"피소추자는 검찰청 민원실 바닥에 설사 형태의 대변을 싸고…." 더불어민주당의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첫머리다. 글로 쓰기도, 입에 담기도 싫은 이런 발언을 한 사람은 이성윤이다. 민주당 전북 전주을 지역구 의원.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정권 편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맞서다 좌천됐던 검사. 아니면 말고 식의 이 발언은 그 자체가 인분보다 추하다. 전체 검사의 명예를 훼손한다. 자신도 검사였으니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의원이 되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 같은 당 서영교도 아무렇지도 않게 실명을 공개했다. 설령 사실이라 해도 인권과 관련된 문제다. 박 검사는 두 사람을 고소했다. 이성윤, 서영교가 믿는 것은 면책특권이다. 그러나 이 사안은 면책특권과 무관해 보인다. 사실이 아니라면 탄핵은 중지되어야 하고 두 의원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무책임한 허위 낭설을 퍼뜨린 민주당 인사는 더 있다. 이른바 '청담동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전 의원. 윤석열, 한동훈, 변호사 30명이 강남의 바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주장이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 그 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가 거짓이라고 자백했다. 김 전 의원도 그때는 면책특권의 시혜를 입고 있었다. 이제는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선거에서 져서다. 민주당과 이성윤의 박 검사 탄핵 시도는 김의겸보다 더 비겁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의 불법 대북송금 사건 수사검사인 박 검사를 표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의원들에게 탄핵이라는 공격권과 면책특권이라는 방어권을 부여한 목적은 행정부와 사법부 견제다. 탄핵 조건은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다. 제왕적이라는 대통령제에서 탄핵은 권력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게 막는, 삼권분립의 균형자 역할을 한다. 문제는 다수 의석으로 의회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탄핵을 정치 도구로서 전가의 보도처럼 남용하고 있어서다.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 첫 법관 탄핵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벌써 장관급만 8명이 탄핵 위협을 받았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면책특권이라는 보호막 뒤에 숨어서 행정부를 뒤흔들고 개인의 명예를 멋대로 실추시키고 있다. 권력 쟁취란 공격 의도가 뻔히 보인다. 해외토픽감의 허언과 막말을 쏟아내는 의원을 탄핵할 길은 없을까. 헌법 65조와 관련 법률에 규정된 탄핵 대상에는 대통령, 국무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법관, 검사 등이 있지만 사각지대가 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지방의원, 그리고 국회의원이다. 그나마 지방 선출직인 앞의 세 직책은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로 물러나게 할 수 있다. 거의 유일하게 의원만 탄핵과 소환을 피해가고 있다. 의원에게는 제명 제도가 있지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정족수를 채워야 해 사실상 불가능하다. 두꺼운 갑옷으로 몸을 둘러싼 의원을 제재할 방법이 현재로선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시 거론되는 방안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다. 사실 국민소환제를 먼저 꺼낸 쪽은 민주당이다. 2019년 당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기 역할을 팽개치고 당리당략을 위해 파업을 일삼는 의원들을 솎아내는 의원소환제를 도입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의도야 어찌 됐든 환영한다. 정상적인 국회가 되면 이 건에 대해 논의하자"고 동의했다. 여론의 찬성률도 78%나 됐다. 민주당은 선거 공약 1호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더니 슬며시 실종됐다. 최근 여당에서 국민소환제를 다시 거론했지만 민주당은 묵묵부답이다.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당이 손해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의원소환제는 소수파가 다수파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양당은 소환제 논의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만 동의하면 바로 합의할 수 있다. 하긴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해놓고 까맣게 잊은 듯이 나 몰라라 하는 그들에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긴 하다. tonio66@fnnews.com
2024-07-08 18:28:40새봄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는 4월에는 특히 바로크 음악의 위대한 유산이자 바흐 필생의 역작 '마태 수난곡'을 원전 그대로 만나는 진귀한 공연이 찾아온다. 세계적인 음악인의 내한 연주도 잇따른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클래식계 아이돌' 조성진의 협연을 비롯해 한때 '콩쿠르 사냥꾼'으로 통했던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바이올린 거장' 막심 벤게로프 등이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68곡 숭고한 감동…'마태 수난곡' 원전 그대로 독일을 대표하는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가 다음달 3일 롯데콘서트홀과 7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연주한다. 신약성서 마태복음서를 바탕으로 한 '마태 수난곡'은 바흐가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에서 칸토르(음악감독)로 재직할 때 그의 음악적 역량을 쏟아내 완성한 3시간이 넘는 대작으로, 1729년 성 금요일인 4월 15일 초연됐다. 바흐 서거 후 단 한 번도 연주되지 않다가 1829년 3월 11일, 20세 청년 멘델스존이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무대에 올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연주된다.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35명, 합창단 24명, 솔리스트 6명, 지휘자 1명 등 총 66명의 연주자가 함께한다. 하프시코드 연주와 지휘를 맡은 프란체스코 코르티(40)는 2006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젊은 연주자다. 솔리스트의 면면도 눈부시다. 특히 '천사의 목소리, 악마의 기교'를 보유했다고 일컬어지는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이번엔 알토로 참여)는 세계 음악계를 이끄는 성악가다. 롯데콘서트홀 측은 "자루스키가 부르는 39번 알토 아리아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는 숭고한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태 수난곡'의 장엄한 합창은 취리히 징아카데미와 한국의 바로크 음악 전문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맡는다. ■도쿄필, 정명훈 지휘로 조성진·이지혜·문태국과 협연 지휘자 정명훈은 그가 명예 음악감독으로 있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는 5월 내한한다. 정명훈이 도쿄필과 갖는 공식 내한 투어는 지난 2015년 한·일수교 일환으로 서울시향과 합동 공연한 것을 제외하면 19년 만이다. 도쿄필은 1911년 일본 나고야에서 창단한 교향악단으로 NHK 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은 도쿄필과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명예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오는 5월 7일과 9일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각각 다른 협연자와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7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조성진 역시 오랜 시간 도쿄필과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다. 다수의 협연 무대는 물론이고 정명훈 명예 음악감독 취임 기념 연주회에도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베토벤 음악으로 꾸며진다. 베토벤 삼중 협주곡이 연주되는 1부에서는 정명훈이 지휘와 피아노를 맡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과 호흡을 맞춘다. 또 2부에서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을 선보인다. ■막심 벤게로프·다닐 트리포노프 리사이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2위에 이름을 올린 다닐 트리포노프는 내달 1일 롯데콘서트홀과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 20세기 현대곡과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작품을 오간다. 첫날 공연에서는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알반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로 시작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존 코릴리아노의 '오스티나토에 의한 환상곡'까지 190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작곡된 곡들을 들려준다. 다음날 공연에서는 라모의 '클라브생 모음곡'을 비롯해 모차르트, 멘델스존, 베토벤 음악을 연주한다. '바이올린 신동'에서 '현의 거장'으로 거듭난 막심 벤게로프는 8년만에 내한한다. 그는 한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바이올린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가 다시 재기에 성공한 인물이다. 오는 4월 9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폴리나 오세틴스카야와 호흡을 맞춘다. 프로코피예프 5개의 멜로디와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등 친숙한 명곡들을 선보인다. 이밖에 '대체불가 음악적 동반자'인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가 오는 5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연주로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다시 뽐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장인서 기자
2024-03-18 19:36:25예술의전당은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부터 예술의전당 단독기획 마티네 공연으로 선보이는 토요콘서트는 '매달 새로운 주제로 떠나는 음악 탐험' 콘셉트로 선보인다. 올해 첫 무대는 '변주곡'을 주제로, 지휘봉을 잡은 홍석원의 흥미로운 해설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 첼리스트 이상은의 매력적인 협연으로 꾸며진다. 공연 1부는 영화음악계 거장 존 윌리엄스의 ‘생일 축하 변주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첼리스트 이상은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33’을 들려준다. 2부는 영국 낭만주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채워진다. 이 작품은 14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된 관현악곡으로, 아름답고 간결한 주제와 다양한 변주, 화려한 피날레가 인상적이다. 총 8차례 열리는 ‘토요콘서트’는 이병욱, 홍석원이 번갈아가며 지휘봉을 잡는다. 두 지휘자는 각자의 시선이 담긴 작품 해설을 통해 클래식 선율의 감동을 깊이 전달하며 공연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3월, 6월, 10월, 12월 공연은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인 이병욱 지휘자를 필두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3월), 플루티스트 조성현(6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10월)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중 12월 공연은 성악가들이 꾸미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마련된다. 2월, 8월, 9월, 11월에는 홍석원 지휘자가 공연을 이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인 그는 첼리스트 이상은(2월), 피아니스트 우용기(11월) 등과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또한 2월 ‘토요콘서트’는 지난해 12월 론칭한 예술의전당 공연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05 09:44:28애플뮤직클래시컬이 피아니스트 임윤찬, 손열음, 조성진을 협업 아티스트로 선정했다. 또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통영국제음악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이날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매장에서 열린 ‘애플뮤직클래시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사용한 애플뮤직 덕분에 제가 몰랐던 새로운 음악과 숨겨져 있던 명반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다가 이렇게 애플뮤직클래시컬과 협업하게 돼 영광”이라며 수줍게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애플뮤직클래시컬 국내 출시에 맞춰 직접 엄선한 ‘피아노의 황금기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임윤찬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10곡정도 골랐는데, ‘이게 피아노 연주구나, 이게 진정한 음악이구나’ 제게 큰 충격과 희망을 줬던 음악들”이라며 “제가 받은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애플뮤직클래시컬 앱은 5백만개 이상의 곡으로 구성된 클래식 음악 카탈로그(목록)를 제공한다. 12만여 곡, 40만여 악장 및 2만명 이상의 작곡가들의 곡을 높은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가, 아티스트 및 인플루언서들이 엄선한 700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한다. 지난 2023년 초 북미 및 유럽에 출시됐고 이후 일본, 중국, 한국에서도 선보이게 됐다. 애플뮤직클래시컬의 조나단 그루버 총괄은 이날 임윤찬의 피아노 연주와 간단한 질의응답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중국, 일본 출시가 타 국가대비 늦어진 것은 번역 때문"이라며 "플레이리스트는 아티스트들이 엄선했다. 출시 전부터 협력했기에 (故)류이치 사카모토와의 협업도 가능했다”고 답했다. 협업 아티스트와 플레이리스트 제공 외에 어떤 협력을 할까? 그루버 총괄은 “협업 아티스트마다 상이하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한다”고 답했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가장 오래 협업한 아티스트다. 먼저 뮤직 스트리밍에 문제가 있다.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연락해왔다. 음악적 아이디어를 주는 아티스트도 있는데, 각각 상이한 방식으로 협업한다”고 답했다. 플레이리스트는 해당 아티스트와 깊이 연계돼 있다. 그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레코딩에 관심이 컸다. 어릴 적 영감을 받은 피아니스트들, 덜 유명했지만, 자신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준 곡을 포함시키길 원했다. 그렇게 아티스트와 연계돼 있다”고 부연했다. 애플뮤직과 별도로 클래식 앱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데이터량이 그만큼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데이터로 연결돼 있다”며 “대중음악은 상대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으나 클래식은 복잡하여 어떻게 표현, 표시할지로부터 시작됐다. 애플뮤직 속에서 클래식 음악을 잘 찾고 이해할 수 있는 렌즈로 애플뮤직클래시컬을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 뮤직 및 비츠 담당 부사장인 올리버 슈서는 이날 영상을 통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음악을 향한 깊은 사랑에서 비롯된다”며 “클래식은 모든 장르의 음악에 기반이 돼 주지만, 지금까지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무했다. 애플뮤직클래시컬 앱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윤찬, 손열음, 정재일, 조성진 독점 플레이리스트 제공 애플뮤직클래시컬은 앱에서 임윤찬, 손열음, 정재일, 조성진이 엄선한 독점 플레이리스트, 손열음과 에스메 콰르텟(Esmé Quartet)의 클래시컬 세션과 더불어, 협업 아티스트 및 파트너 기관의 독점 콘텐츠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손열음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래된 레코드 마니아로서, 또 1세대 아이튠즈 시절부터 애플뮤직과 함께해 온 사용자로서, 이렇게 애플뮤직클래시컬과 협업하게 돼 매우 설레고 기쁘다”며, “클래식 음악이 이전 시대의 음악이 아닌 오늘날 우리의 음악이 되는 것에 크게 일조하는 귀중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스트리밍은 음악 팬들에게 클래식 음악 세계를 탐험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애플뮤직이 아시아에 애플뮤직클래시컬을 출시해 전 세계 각지의 청중을 연결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전 세계의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겨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이날 본격적인 행사 전 영상을 통해 "음악의 기원에 다가가는 것은 곧 가장 위대한 창조의 순간으로 향하는 것"이라며 " 혼란스러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는 희망이 필요하고, 진정한 희망을 가짐으로서 새롭게 시작하고 우리가 바라는 미래에 도달할 수 있다"며 애플뮤직클래시컬의 출시를 "함께 축하하자”고 권했다. 요요마는 “애플뮤직클래시컬은 시공간을 넘어 음악 녹음 기술이 발명되기 훨씬 전 시대의 사람들이 실제로 듣던 음악의 기원으로 우리를 연결해주는 웜홀"이라며 "오늘날 모두가 이러한 음악의 기원에 접근 가능하게 된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 클래식 음악의 본질은 단순한 음의 연속도, 혹은 유럽에서 온 음악도 아니다. 그 본질은 새로운 발상이며, 클래식 음악이 시작이 된 아이디어는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은 분야로도 뻗어 나가 인류의 수많은 창조와 혁신의 기원이 됐다"고 클래식 음악의 힘을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9 15:20:52[파이낸셜뉴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면사랑 신진 유망 연주자상’ 공모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국제음악콩쿠르 입상 경험이 있는 연주자들의 지원을 통해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지속 발전을 도모하는 취지다. 면사랑은 ‘어린이 동요 사랑 대회’ 개최부터 신진 연주자 발굴까지 ‘음악’을 주제로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진 유망 연주자상’은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기업과 예술단체를 결연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지난해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진 유망 연주자상’은 예술적 역량과 성장 잠재력이 있는 연주자를 지원하기 위해 선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첫 공모에서는 피아니스트 김도현, 바이올리니스트 정주은, 첼리스트 이유빈이 뽑혔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면사랑 신진 유망 연주자상’ 역시 최근 5년 이내(2019년~2023년)의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관악·현악 부문 개인 수상자를 대상으로 한다. 콩쿠르 주최 측에서 발표한 순위권 수상자 외에도 심사위원상, 평론가상, 청중상 등 특별상 수상자까지 지원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적의 15세 이상부터 30세 이하 연주자 중 성장 잠재력이 큰 3인을 선정한다. 이들에게는 1인당 100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또한 후속 심사를 통해 최대 3년간 연속 지원의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원자들은 주요 활동 내용 및 향후 3년간의 계획을 담은 신청서와 관련 증빙 서류를 오는 3월 13일 오후 4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메세나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10 10:35:22[파이낸셜뉴스] LG아트센터 서울이 2024년 기획공연(CoMPAS 24)을 보다 저렴하게 볼수 있는 CoMPAS 24 패키지 티켓을 오는 1월 9일 오후 1시부터, 개별 티켓은 1월 12일부터 판매한다. 올해 기획공연에는 세계적 안무가 매튜 본의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의 슈퍼스타 제임스 띠에리의 ‘룸’,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등이 포함돼 있다. ‘자유 패키지’는 고객이 원하는 공연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로 4편 이상 공연 선택 시 15%, 6편 이상 선택 시 20%, 8편 이상 선택 시 25% 할인을 제공한다. ‘더블 패키지’는 연극과 무용 7편을 모두 관람하는 패키지로 25% 할인을 제공한다. ‘프렌치 이매지네이션 패키지’는 제임스 띠에리, 필립 드쿠플레, 조엘 폼메라 등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창의적인 공연 3편으로 이루어진 한정 패키지로 15% 할인을 제공한다. 패키지 구매자에게는 특별한 선물도 함께 주어진다. LG아트센터 서울은 베를린 필하모닉과 제휴하여, 패키지 구매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실황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 콘서트홀 30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 ‘주목’ 아티스트들 LG아트센터 서울은 CoMPAS 24에서 가장 주목할 이름으로 매튜 본과 사이먼 스톤을 꼽았다. 4년만에 내한하는 매튜 본은 남성 백조들이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를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올리비에상 역대 최다 수상자(9회)이자 현대 무용 안무가 최초의 기사 작위 수훈자이기도 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2019년 초연한 매튜 본의 최신작으로, 내년 5월 8~19일 공연된다. 사이먼 스톤은 영국 내셔널 씨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 등 세계적인 극장들과 작업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디그’를 연출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 중인 극작가 겸 연출가다. 그는 한국 배우들과 함께 안톤 체호프의 걸작 ‘벚꽃동산’을 서울 배경으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6월 4일~7월 7일이다. ■ 프랑스 출신의 혁신적인 공연 예술가들 프랑스 출신의 혁신적인 아티스트 3명도 빼놓을 수 없다. 처음으로 내한하는 제임스 띠에리는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의 슈퍼스타다. 데뷔작으로 몰리에르상 4개 부문을 수상하고 영화 ‘쇼콜라’로 2017년 세자르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천재이자 괴짜 아티스트다. 한국 관객에게 처음 선보일 ‘룸’은 띠에리의 극작, 연출 뿐 아니라, 연기와 무용, 연주와 노래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4월 18~21일.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이라고 일컬어지는 필립 드쿠플레는 그의 대표작 ‘샤잠!’으로 돌아온다. 서커스, 무용, 음악, 영상 효과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1998년 초연 이후 전 세계 주요 극장에서 200번 넘게 공연된,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이다. 공연장 안과 밖, 무대와 영상, 가상과 실제,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경계 없는 연출로 관객에게 유쾌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안겨준다. 10월 25~27일 몰리에르상을 아홉 번이나 수상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로부터 연극 대상을 받은 프랑스의 연출가이자 극작가 조엘 폼므라도 CoMPAS 24를 통해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야기와 전설’은 인공지능과의 공생이라는 현대 사회의 담론을 성장기 청소년들을 통해 그려낸 작품으로, 조엘 폼므라 특유의 서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연극이다. 11월 7~10일 ■ '탁월한 연주' 클래식 아티스트들 독일의 대표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필립 자루스키 등 6명의 정상급 솔리스트들과 취리히 징아카데미,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바로크 음악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J.S.바흐의 ‘마태수난곡’을 3시간 30분 동안 연주한다. 4월 7일. 로큰롤 같은 파격적인 ‘사계’로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던 바로크 바이올린 거장, 파비오 비온디는 2001년부터 에우로파 갈란테에서 함께 해 온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와 함께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를 선보이며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을 펼친다. 5월 4일. 세계적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은 프랑스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계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한 장이브 티보데와 함께 한국에서의 첫 번째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10월 1일.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는 자신이 창단한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20년 만에 내한하여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를 국내 4개 공연장에서 차례대로 선보이는 진귀한 프로젝트를 펼친다. LG아트센터에서는 교향곡 2번과 3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8일. ■ 백건우 콘서트, 이은결 매직쇼 등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후 첫 번째 피아노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이 연주회는 그가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세계적인 피아노 명가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에 방문해 LG아트센터 서울을 위해 직접 타건하고 선택한 새로운 피아노를 선보이는 뜻 깊은 공연이다. 11월 13일 2022년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페스티벌 ‘더 일루션 - 마스터피스’를 통해 대중성 뿐 아니라 작품성도 입증했던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은 영화에 특수효과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감독 조르주 멜리에스의 이야기를 담은 환상적인 씨네 퍼포먼스 ‘멜리에스 일루션’을 선보인다. 11월 9~17일. CoMPAS 24의 마지막 작품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타인의 삶’이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손상규의 각색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1월 29일~2025년 1월 19일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8 17:39:11[파이낸셜뉴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 측이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를 상대로 억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 측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사람법률사무소 이제일 변호사는 유튜버 B씨를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지난 22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 A씨 측은 소장에서 "A씨가 지난해 경찰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하면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허위임이 드러났음에도 B씨는 A씨의 이름과 얼굴, 주민등록번호, 여성의원 진료기록, 과거 소송 기록 등 개인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여러 차례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병을 앓은 적 없는 A씨가 성병에 걸렸고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등의 취지로 매우 치욕적인 허위의 사실 등을 적시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을 범했다"며 "첼로 연주자로서 경제적 수입이 많이 있었으나 더 이상 이를 득 할 수 없게 되었고, 여성으로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게 돼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담동 술자리'는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다. 당시 김 의원은 제보자로부터 받은 통화 녹음을 국감에서 재생했다. 녹취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7월 19~20일에 윤석열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제보자와 통화한 상대방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A씨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1-23 09:57:36방송인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린데만이 13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They Smiled(데이 스마일드)'를 발매한다. 'They Smiled'는 트리오 구성의 싱글로, 바이올리니스트 류경주, 첼리스트 강지연이 참여했으며 다니엘 린데만이 피아노와 작곡을 맡았다. 지난 3월 싱글 '꽃으로 그린 그림' 발매 이후 8개월 만에 신곡을 선보이는 다니엘 린데만은 자신의 SNS를 통해 'They Smiled' 음원을 일부 공개하며 발매 기대감을 자아냈다. 다니엘 린데만은 "작년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친구 두 명과 병으로 돌아가신 삼촌을 기리는 곡"이라며 "영상이나 사진에서 담긴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 늘 모두 웃고 있었다. 늘 밝고 활기찼던 삼촌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부디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곡을 썼다"고 밝혔다. 다니엘 린데만은 2017년 첫 앨범 'Esperance(에스페랑스)' 발매 이후 'Serenade(세레나데)', 'Story(스토리)', 'Keys to Summer(키즈 투 서머)', 'And She said Excuse Me(앤드 쉬 세이드 익스큐즈 미)' 등 다양한 음원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니엘 린데만은 신곡 발표와 동시에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에 사회자로 참석하며, 오는 15일 대구 어울아트센터에서 '한낮의 음악회 III - 다니엘 린데만 콰르텟 콘서트'를 열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다니엘 린데만의 새 디지털 싱글 'They Smiled'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2023-11-13 13:27:55[파이낸셜뉴스] 신세계아카데미가 바캉스 시즌을 맞이해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 강좌를 증설했다. 방학을 맞이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연과 과학·인문학 등 아이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찾는 고객들을 겨냥, 센텀시티점과 대구신세계의 문화홀을 활용해 매월 선보이는 문화 강좌를 확대한 것이다. 2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8월 대구신세계와 센텀시티점 문화홀을 활용한 문화예술 공연 강좌를 전월보다 50% 늘려 소개한다. 대표 강좌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윤한이 첼리스트 박건우와 함께 선보이는 클래식 공연 <피아니스트 윤한의 살롱 드 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모네, 마네 등의 대표작을 첼로와 피아노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윤지원의 렉처 콘서트 파리의 예술가들> 등이 한여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방학·바캉스 시즌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가족참여형 강좌는 경우 60% 이상 확대해 선보인다. 신세계아카데미가 지난 여름학기부터 새롭게 선보인 가족참여형 강좌는 교육·패션 등 아이와 관련한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뮤지컬·사이언스 캠프 등 다양한 분야를 온 가족이 참여하고 추억까지 더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이와 함께 시대별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키즈 뮤지엄 투어', 온 가족이 볼 수 있도록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라이브 뮤지컬' 등도 자녀와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은 대표 강좌이다. 8월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대표 가족참여형 강좌로는 가족들이 직접 만들기 활동에 참여해 비율과 균형, 무게중심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디어까지 기를 수 있는 <우리 가족이 만드는 미래 캠핑카>와 가족 뮤지컬 <정글북>과 마술쇼 <김민형의 폭소 매직쇼> 등이 있다. 대구신세계에서는 다음달 22일 가수 조장혁의 대표곡을 감상할 수 있는 <조장혁의 LOVE>콘서트를 진행, 중장년 고객부터 가족단위 고객까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텀시티점에서는 자녀의 진로 등에 대해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교육전문가를 초청해 학교 교육과정과 입시가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2028 이후 대입 어떻게 바뀌나>, 올바른 훈육 방법을 위한 <아들을 움직이는 훈육 노하우> 등을 소개한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 상무는 "방학과 바캉스 시즌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추억을 더할 수 있도록 참여형 강좌를 대폭 확대해 준비했다"며 "시즌에 맞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7-27 14:20:29그라시아스합창단의 ‘스바보드나’ 공연이 오는 7일 인천 그라시아스 아트센터를 시작으로 강원도 평창(8일), 광주(9일), 대구(10일), 경기 고양(11~12일), 대전(13일) 등지에서 펼쳐진다. ‘스바보드나’란 ‘자유롭게’라는 뜻으로, 연주자들이 음악의 형식을 넘어 자유롭게 음악의 세계를 펼친다는 의미다. 수준 높은 기량을 지닌 아티스트들의 자유롭고 깊은 음악세계와 폭넓은 연출은 청중을 한여름 밤 새로운 감동의 세계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대회 최우수 지휘자상을 받은 보리스 아발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가 맡았다. 또 프로코피예프 국제콩쿠르 등에서 1등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파벨 라이케루스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스 오스마노프, 첼리스트 알렉산더 람 등 세계 유수의 음악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음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멜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B단조 작품 104,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등이며, 브람스의 ‘어찌 곤고한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모세 호간의 '예리코의 전투' 등 합창곡도 불려진다. ‘스바보드나’ 공연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해외 유명 음악가들을 초청해 펼치는 클래식 콘서트로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음악단체로 매년 20개국에서 2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7-03 16:4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