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중국의 저가 공세로 플라스틱 범용 소재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삼양그룹과 휴비스가 '기술 초격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산업용 고기능 저융점섬유(LMF)와 반도체 수처리용 초고순수 수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집중하며, 기술 장벽 자체를 수익 기반으로 삼는 전략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휴비스는 LMF 분야에서 '형태 제어'와 '가공 정밀도'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격차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접착력·탄성·내열성 등 특성을 용도에 맞게 정밀 조정해야 하는 LMF는 자동차 내장재와 흡음재는 물론 산업용 건축자재, 필터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친환경 소재 채택을 늘리는 추세와 맞물려 관련 수요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휴비스는 최근 재활용 소재 기반의 친환경 LMF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고기능 리사이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탄소중립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 중이다. 삼양그룹은 반도체 및 바이오 공정에서 필수적인 초고순수 정제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자사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는 99.9% 이상의 초고순도를 구현해 극자외선(EUV) 공정 등 고난도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나노 단위 불순물 제거에 핵심적으로 쓰인다. 여기에 무약품 전기탈이온(EDI) 시스템을 결합해 화학약품 없이 고순도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친화적 솔루션을 구현했다. 단순 정수를 넘어 생산 수율과 공정 안정성을 좌우하는 기술로, 공정 최적화 경험과 미세 불순물 제어 역량까지 갖춘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드물다는 평가다. 다만 이 같은 기술 초격차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인증 체계의 미비는 여전히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국내 인증 제도 부재와 국제 인증 대응 역량 부족이 글로벌 진출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비스는 생분해 섬유 '에코엔(Ecoen)'이 미국 재료시험협회(ASTM) 테스트를 통과한 바 있으며, LMF 분야에서는 화학재생 소재 기반의 친환경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관련 생분해 인증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현재는 미국 ASTM, 독일표준원(DIN) 등 해외 인증에 의존하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해양 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지만, 이를 상업적 규모로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양그룹 역시 유럽 시장 내 고순도 수지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해양 분해 기준 충족 및 복잡한 환경 인증 요건 등 비관세 장벽에 직면해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범용 플라스틱과 섬유 시장에 중국산 저가 제품의 침투가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초고순수 수지나 고기능 LMF처럼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고부가 제품군까지 중국이 추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증 및 지원 체계가 미흡한 상황에서 국제 시장 확대의 적기를 놓친다면, 중국 저가 제품이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02 16:26:17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두번째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내면서 연간 누적 수주액 2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역량과 품질 등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고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5억1396만달러(약 7373억원) 규모 CMO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16.2%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31년 12월 31일까지다. 지난 1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2조원대 CMO 계약에 이은 두번째 수주 성과다. 올해 두 건의 수주를 성사시키면서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액은 2조8000억원을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수주가 압도적인 생산 역량과 속도, 품질 신뢰도에서 나오는 초격차 수주 경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이 2조8000억원을 넘기면서 올해도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5조4035억원을 넘어서는 수주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23년 연간 수주액이 3조5009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불과 만 5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2023년 수주의 80% 가량을 달성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가 대형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남은 기간 동안 서너건의 수주만 이어져도 지난해 수주액을 쉽게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빅 파마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올해 1·4분기 말 기준 178억달러의 누적 수주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수주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대한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뉴저지·보스턴에 영업사무소를 두고 있고 최근에는 일본 도쿄에도 영업사무소를 열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로부터 1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달 가동을 시작한 18만L 규모의 5공장은 기존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최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다. 5공장의 가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78만4000L까지 늘어났다. 경쟁자인 스위스 론자(60만L)의 추격을 다시 한 번 따돌린 셈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중 생산능력 기준 1위 자리를 더욱 굳히게 됐다. 품질 측면에서는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 356건으로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CDMO 리더십 어워즈'를 12년 연속 수상했다"면서 "이는 품질, 신뢰성, 역량 등 다양한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CDMO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8 18:09:39삼성전자는 7세대 D램 양산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초격차 전략 재가동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등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판을 다시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7세대 D램 선제적 개발로 HBM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근원경쟁력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발 앞섰지만...경쟁자들 '코 앞'에 23일 업계에 따르면 5세대 D램에서 삼성전자에 한 발 늦었던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같은 해 모두 D1b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6세대 D램(D1c) 개발도 마쳤다. 그 해 8월에는 D1d에 대한 공정 신뢰성 평가(PRA)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반도체 제품의 첫 PRA가 설계 직후 수행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SK하이닉스의 D1d 개발이 삼성전자 대비 앞서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또 다른 경쟁사 마이크론도 지난달 '1γ'(감마) 기반 DDR5 샘플을 잠재 고객사에 출하했다. 1γ는 D1c에 해당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도 자사 차세대 D램을 꼼꼼히 들여다 보며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전영현 DS부문장은 전 단계인 D1a(4세대)의 회로 일부 재설계 지시를 하는 등 사실상 원점 재검토란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중국 저가 공세로 수익이 악화된 레거시(구형) D램 비중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한 것도 초격차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저부가가치 시장에서 발을 빼는 대신, 차세대 제품에 집중하려는 목적이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나노급(1z) 공정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4 8기가비트(Gb)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TF 구성, 기술개발 완성 단계 신호 삼성전자가 이번에 7세대 D램 양산 TF를 꺼내든 것도 '승부수'를 던져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TF구성이 D1d 개발의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차세대 D램 개발 시 어느 정도 기술개발이 되면 양산을 준비하는 프로세스아키텍처(PA) 단계로 넘어갔다. 이번 TF 구성도 어느 정도 기술개발이 된 후 내려진 결정일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지난해 6세대 D램 개발에 성공, 7세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SK하이닉스보다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추격의 고삐를 조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6세대 D램의 양산성을 확보, 올해 하반기부터 일반 D램에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프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진행한 지난해 실적 설명회에서 "향후 (HBM) 공급 상황을 예상해 램프업을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c 나노 공정을 향후 HBM4E에 적용, 적기 개발과 공급으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6세대 D램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린 삼성전자가 7세대 D램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 7세대 D램을 개발·양산한 기업은 없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10나노급 D1d, 2027년 10나노 미만급 1세대 D램(D0a)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권준호 기자
2025-04-23 18:26:05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4분기에도 '초격차' 실적을 이어가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은 1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영업이익은 119.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4분기(2213억원)의 2배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호실적은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가동 확대와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에 힘입어 1·4분기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마일스톤 수익 없이도 순수 판매 성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상업화 역량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제시한 '연간 20~25%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 등의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간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은 5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능력도 계속 확대 중이다.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간 5공장(18만L 규모)을 포함해 현재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L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인천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132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위탁생산(CMO)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유망 바이오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진단 기업 C2N 다이그노스틱스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B17)와 '엔브렐'(SB4) 등의 견고한 매출에 올해 들어 미국에서 2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상업화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월에는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4월에는 테바와 협력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의 미국·유럽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임상 완료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전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격차 생산력과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글로벌 영업망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3 18:22:00[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글로벌 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이 초격차 확대를 위한 핵심기지 가동에 돌입했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식이 이날 천안 충남테크노파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내 첫 디스플레이 전주기 실증 인프라 충남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을 선도할 국내 최초 디스플레이 전주기 실증 인프라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는 총 1598억 원을 투입, 지상 4·지하 1층, 연면적 1만 3320㎡ 규모로 천안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건립했다. 장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 혁신 공정, 시험평가 등 총 63종 65대를 구축했다. 이 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의 공정 혁신과 기술·제품 조기 상용화를 지원할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기술 검증과 시제품 제작, 평가·인증, 인력 양성 등 기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펴며, 삼성·LG 등 앵커기업에 중소·중견기업 개발품 검증 결과를 제공해 전후방 산업도 연계한다. "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개발 지원" 세부 추진 계획 사업으로는 △OLED 검증 및 평가 서비스 △시험 분석 및 모듈 개발 지원 서비스 △재료·구조·소자·패턴·장비 검증 및 평가 △차세대 장비 검증 △해외 글로벌 소부장 공정 검증 서비스 등이 있다. 또 △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개발 지원 △산학연 연구개발(R&D) 인프라 지원 공동 사업 유치 △차세대 핵심 플랫폼 과제 수주 △미래 디스플레이 공동 개발 과제 추진 △기업 재직자 실습 프로그램 제공 △디스플레이 관련 교육 및 행사 시설 지원 등도 세부 사업으로 설정했다. 충남도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가 본궤도에 오르면 △초저원가 구현을 위한 공정 방식 혁신 및 혁신 소재·공정 기술 개발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신시장 창출을 위한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중소·중견기업 지원 협력 체계 및 R&D 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소재·장비-패널-세트 기업 간 선순환 생태계 조성 등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 "기술자립·빠른 상용화 이룰 것" 이날 개소식은 경과 보고, 오픈 세리머니, 센터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그동안 충남은 특화단지 유치에 이어 4840억 원 규모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등 강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왔다”며 “이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를 통해서는 OLED 관련 중소·중견 기업의 소부장 개발 지원과 R&D, 인력 양성에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일 통합 실증 시설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를 거점으로 산학관연이 긴밀히 협력하고, 기술 자립과 빠른 상용화를 이뤄내겠다”며 “나아가 미래 먹거리로 준비 중인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 스마트 모듈러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미중 관세전쟁 등 불안정한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남은 지속적인 디스플레이 기술 초격차를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은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약 2401조 1000억원)의 3.12%, 2023년 기준 총 수출액(약 6300억 달러)의 2.95%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1181억 달러에 달하며, 우리나라는 394.4억 달러로 33.4%, 세계 2위 수준이다. 충남의 디스플레이 생산액은 226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19.4%, 우리나라의 58.1%를 점유하고 있다. 아산에는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1위 선도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있고, 전후방산업 중소기업도 204개에 달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23 16:26:02[파이낸셜뉴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4분기에도 ‘초격차’ 실적을 이어가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은 1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영업이익은 119.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4분기(2213억원)의 2배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호실적은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가동 확대와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OBJECT0#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에 힘입어 1·4분기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마일스톤 수익 없이도 순수 판매 성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상업화 역량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제시한 ‘연간 20~25%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 등의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간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은 5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능력도 계속 확대 중이다.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간 5공장(18만L 규모)을 포함해 현재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L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인천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132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위탁생산(CMO)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유망 바이오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진단 기업 C2N 다이그노스틱스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B17)와 ‘엔브렐’(SB4) 등의 견고한 매출에 올해 들어 미국에서 2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상업화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월에는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4월에는 테바와 협력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의 미국·유럽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임상 완료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전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격차 생산력과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글로벌 영업망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3 16:04:24#OBJECT0# [파이낸셜뉴스]포스코가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앞세워 글로벌 철강업계의 삼중고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저가 수입재 범람·보호무역 강화·환경규제 압박 속에서도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구축해 안정적 수익 창출과 미래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AI·자동화로 초격차 스마트 제철소 구축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에서 전로 조업 전 과정을 100% 자동화한 '전로 원터치 취련 자동화 조업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용선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온도·성분을 제어하는 취련 과정을 단 한 번의 터치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기존 25단계 수작업을 1회로 단축했다. 용강의 온도·성분 적중률도 94%에서 97%로 향상됐으며, 연간 약 338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전로 자동화는 단순한 설비 업그레이드를 넘어, 포스코가 추진 중인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략의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생산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자율 관리하고, AI가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체계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품질 △원가 △안전 전 부문에서 초격차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전로 원터치 취련 기술의 핵심은 AI 기반의 영상 계측과 해석, 그리고 열배합 모델에 있다. 작업 현장의 사각지대와 고위험 구역을 감지한 데이터를 AI가 정량화해 최적의 운전 조건을 제시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용선 조건과 목표 온도에 맞는 최적의 취련 방법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이 과정에서 숙련 기술의 디지털 전환과 위험 작업 인력의 안전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해당 시스템 설계에 참여했던 유종섭 광양제철소 제강부 과장은 "전로 원터치 자동화 조업 기술을 타 공정에 확대 적용해 제강공정의 완전(Full)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 및 제조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로 고온 작업 자동화·출하 오류 차단 포스코는 전로 외에도 다양한 공정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4도금공장 4생산라인(CGL)에서는 AI 기반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고온 아연욕조 내 부유물 제거 작업을 완전 자동화했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직접 수행하던 고위험 업무를 작업자의 부유물 제거 동작 패턴을 학습한 로봇이 대신 작업을 수행하면서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4CGL 포장라인에는 AI 영상 분석 기반 '코일 이재 판정 시스템'이 구축됐다. 기존 육안 검사 대신 폐쇄회로티브이(CCTV) 영상으로 제품 라벨과 밴드 상태를 실시간 인식해, 고객 주문 정보와 대조함으로써 출하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반품 및 재작업 리스크를 줄이고 품질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4도금공장 관계자는 "AI 모델을 활용하면 운전자의 업무 부하가 줄어들고, 제품 생산도 안정적으로 이뤄져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이야말로 글로벌 철강업계 격변기 속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인텔리전트 팩토리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광양과 포항 양대 제철소를 중심으로 이를 구현해 나아가고 있다. 생산·조업 데이터 통합은 물론 △AI 기반 품질·안전 모니터링 △로봇 자동화 확대 △스마트물류 시스템 구축 등 제조 전 과정을 아우르는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박신영 기자
2025-04-18 15:48:49[파이낸셜뉴스] 엔켐이 중앙첨단소재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양 사간 사업 시너지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디엘을 통해 전해액 핵심 원료인 리튬염(LiPF6)의 국산화 사업을 추진 중인 중앙첨단소재 입장에선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의 지분 증가가 긍정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4일 중앙첨단소재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중앙첨단소재의 기존 최대주주인 아틀라스팔천의 지분은 15.84%에서 7.14%로 축소된다. 반면, 2대 주주였던 광무의 지분율은 7.19%에서 10.42%로 3.23% 증가해 최대주주가 되며, 3대 주주였던 엔켐은 지분율이 4.63%에서 10.11%로 5.48% 증가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엔켐이 최근 그룹사 차원에서 포스트 캐즘에 대한 대비와 속도감 있는 신사업 실행을 위해 대대적 거버넌스 재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앙첨단소재, 이디엘, 이니텍 등 핵심 계열사들의 지배력과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엔켐 그룹은 엔켐을 중심으로 사업 연계성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의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앙첨단소재는 엔켐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로 엔켐과의 합작법인인 이디엘을 통해 새만금 리튬염 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ESS, 국방 및 정책 분야에서 사업 확대를 진행중에 있다. 최근에는 엔켐과 함께 이니텍의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으며, 이니텍은 차세대 전지 등 신사업을 사업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중앙첨단소재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광무는 전해액의 첨가제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광무의 최대주주로 변경된 협진은 엔켐 그룹의 주요 전략적 파트너로 엔켐 그룹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첨단소재 관계자는 “최근 포스트 캐즘에 대한 대비와 ‘초격차’ 실현, 거버넌스 가치 제고를 목표로 엔켐 그룹 내 역할 재정비 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엔켐은 그룹 내 헤드쿼터로서 전해액 사업 이외에 모든 사업을 총괄하며 계열사들의 수직 전개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최근 엔켐과 공동 인수한 이니텍 역시 안정적인 본원사업의 실적을 기반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차세대 전지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며 “엔켐 그룹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4 09:02:21신재생에너지 통합발전소(VPP) 솔루션 전문기업 브이젠㈜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번 선정은 브이젠의 국내외 시장 확대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는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AI·빅데이터, 친환경·에너지 등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선도할 유망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국가 전략 창업지원 사업이다. 브이젠㈜는 이 중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VPP(가상발전소) 기반의 AI 솔루션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 선정됐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은 오는 2030년까지 78GW, 2038년까지는 121.9GW로 확대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전력 시장의 구조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분산에너지법 시행과 실시간 전력시장, 재생에너지 입찰시장 도입 등 다양한 정책 변화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 확보는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태양광·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는 발전량 예측이 어렵고 간헐성이 높아 수급 불균형이 불가피하다는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실시간 수급 조절과 예측 기반의 전력 거래, 통합 설비 운용이 가능한 VPP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브이젠은 2018년부터 국내 발전 공기업들과의 실증을 통해 AI 기반 발전량 예측 및 설비 진단, 입찰 최적화 기술을 축적해왔으며, 관련 기술에 대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사 솔루션은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었으며, 최우수 SW 품질인증도 획득하는 등 공공 및 민간 영역 모두에서 기술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으로 브이젠은 향후 3년간 최대 6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평가를 통한 최대 10억 원의 R&D 자금을 확보하게 되며, 기술 고도화와 국내외 수요처 발굴, 정책 자금 연계, 투자 유치 등 전방위적 지원을 받게 된다. 브이젠 백승엽 대표는 “자사가 개발한 입찰시스템을 활용해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입찰시장에 참여한 자원들이 우수한 수익성과 운영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 발전사업자 및 전력중개사업자와의 협력 확대는 물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발판 삼아 글로벌 AI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5-03-31 09:55:05[파이낸셜뉴스]포스코가 미국 보호무역 장벽, 수입산 저가 공세, 그리고 환경 규제 부담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고유의 '철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한국 철강업계는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저가 수입재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 규제 또한 철강업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시행해 탄소 배출량에 따라 수입 철강 제품에 추가 비용을 부과할 예정이다. CBAM이 시행되면 EU로 철강을 수출하는 국내 철강업체들은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초격차 기술력-그룹 시너지 강화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초격차 철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과 경제 블록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돌파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의 초격차 철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시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룹 시너지를 집결해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생산-운송-저장·판매-건설에 이르는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인 LNG 저장탱크용 '극저온 고망간강'으로 그룹의 LNG 밸류체인 확장에 기여하는 한편, 고부가가치강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아가고 있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LNG 운송, 저장용 소재로서 모든 조건을 만족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적용하던 소재보다 비교우위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소재 성질과 가공성에서는 강도가 높으면서 연신율(강재가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 또한 우수하다. 고망간강은 LNG 저장 및 운송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광양LNG터미널 5, 6호기에 적용됐으며, 현재 공사 중인 7, 8호기에도 적용하고 있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LNG추진선 ‘그린아이리스’호(재화중량톤수 5만t급 벌크선) 연료탱크에 고망간강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2022년에는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친 끝에 세계 최초로 LNG연료탱크를 한화오션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탑재시켰으며, 2024년에는 컨테이너선에도 LNG연료탱크에 고망간강을 적용했다. ■미래 준비한 장인화의 기술 리더십 포스코가 고망간강의 연구와 사용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조선해양공학을 전공하고, 철강 연구원 생활로 조선과 철강 양쪽 분야에 깊은 이해가 있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공이 컸다. 특히 장 회장은 특히 고망간강의 육상 및 선박용 저장탱크에 실제 적용해 판매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트랙 레코드(실제 적용사례)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7년 포스코 부사장 재임 당시 광양 LNG터미널 5호기 건설이 결정됐을 무렵, 포스코 고망간강을 LNG터미널에 적용하는는 결단이 빛났다. 포스코 소재의 트랙레코드를 직접 만들어 향후 시장을 개척하자는 복안으로, 포스코의 소재를 활용해 포스코이앤씨가 건설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용하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바탕에 있었다. 또한 LNG추진선의 LNG연료탱크에 고망간강 적용으로 선박용 신수요를 이끌어냈다.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이 신소재인 고망간강을 LNG추진선 사업분야에 적용할지 여부를 고민할 때, 경영진을 직접 만나 안전성을 적극 설명하며 적용을 이끌어냈다. 장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경영비전을 선포하며, 달성 전략 중 하나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를 선정하는 등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장 회장의 리더십은 기술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실천에 있어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0억원을 출연해 재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는 재계 2~3위인 SK, 현대차그룹과 같은 금액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30 08: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