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창업진흥원 원장은 21일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 제2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초격차 창업기업 육성과 기업가정신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취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된 건 1세대 창업가의 기업가정신 덕분으로, 이제는 스타트업이 그 역할을 이어가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창진원은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 등을 기관 주요 운영 방향으로 제시하며 △신산업 초격차분야 창업 집중육성 △대기업·스타트업 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 △창업 생태계 글로벌화 및 해외 인재창업 유도 △거점 창업 인프라 확대 및 지원프로그램 효율화를 4대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창진원의 올해 예산은 총 7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6억원(8.3%) 늘었다. 이 중 '글로벌 창업생태계 촉진' 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30배 이상 증가한 503억원으로 편성됐다. 유 원장은 "글로벌 진출은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통합 사무소를 개설하고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SC) 등 해외 거점을 통해 정착부터 투자 유치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10대 초격차 분야를 겨냥한 '초격차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예비·초기·도약 단계 창업기업 2000곳 이상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민간 투자와 연계한 '팁스(TIPS)' 제도도 강화해 스타트업 선별과 육성에 속도를 낸다. 창진원은 앞선 3년 동안에도 신기술 분야 창업기업 600여곳을 선발해 지원해 왔다. 기업가정신 교육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유 원장은 "올해 처음 도입된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과서를 경기도 화성시 3개 고등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라며 "내년 전국 확대를 목표로 교사 연수, 설명회 등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 내부 구조개선과 청렴도 향상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에 '다이렉트 소통 채널' 개설, 직무중심 교육 확대, 조직문화 개선단 운영 등을 통해 내부 신뢰도 회복에 나서고 있다. 유 원장은 "창진원은 창업기업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첫 번째 발판이자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중추기관"이라며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혁신, 청렴, 협력을 핵심 가치로 삼고 책임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1 18:21:57[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초격차 스타트업 레노베이션 데이(Renovation 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올해 선정된 초격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그간 지원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신규 글로벌 스케일업 지원 정책 등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는 지난 2023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등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선정하고 집중 지원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작년까지 407개사를 선정해 육성 중이다. 올해 일반공모와 민간검증, 부처추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모집했고, 13.7대 1의 높은 경쟁률(일반공모 기준)을 뚫고 최종 182개사가 선정됐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기업 수요에 따라 별도 평가를 거쳐 최대 6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 등 11억원의 자금을 직접지원 받고 정책자금·보증·수출 등을 연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등 분야별 전문기관을 통해 연구 장비 등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 촉진, 대기업 등과 협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받게 된다. 아울러 기존 2020년부터 3년간 혁신분야창업패키지 사업을 지원받은 스타트업 중 별도 평가를 통해 매출·고용·투자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 15개사를 후속지원 사업 대상자(Beyond-초격차)로 선정했다. 후속지원에 선정된 우수 스타트업은 향후 2년 동안 최대 10억원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한 사업화자금을 후속으로 지원받게 된다. 중기부는 초격차 분야 중 협업 수요가 높고 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바이오, 로봇 등 4개 분야에서 분야별 대기업 등 앵커기관과 초격차 스타트업 간 협업을 통해 판로,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는 '초격차 링크업' 프로그램을 신설해 추진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중기부의 초격차 프로젝트가 딥테크 스타트업의 많은 성과를 창출했으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중기부는 앞으로 우리나라 딥테크 스타트업이 초격차 프로젝트를 발판삼아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13 15:13:47[파이낸셜뉴스] 지오영이 수도권 남부지역 물류망을 강화하며 ‘초격차’ 유통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지오영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신강남센터’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신강남센터는 과천과 의왕에 위치했던 기존 강남센터와 경기센터를 통합한 전략적 물류 거점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의약품 공급망 정밀도와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총 면적 3613㎡의 신강남센터는 의약품 적정관리기준(KGSP)에 따라 상온, 냉장, 냉동, 향정의약품, 의약외품 등 다양한 품목을 적정한 환경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 내부는 품목별 보관 구역이 체계적으로 분리돼 있다. 입출고 처리 과정의 흐름도 개선돼 물류 운영의 정확성과 안정성이 강화됐다. 아울러 배송차량의 진출입 동선도 새롭게 정비해 전반적인 운송 효율도 향상시켰다. 이번 센터 통합은 수도권 내 증가하는 물류 수요와 다양한 고객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 두 센터의 장점을 결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예상되는 수요 증가와 서비스 확대에 대한 대응 역량까지 확보하게 됐다. 지오영은 앞서 지난해 11월 인천에 스마트허브센터를 가동하며 수도권 전역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조성한 바 있다. 통합강남센터는 이 같은 기반 아래 남부 권역의 공급 역량을 확장하고 수도권 유통망의 균형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는 각 거점 간 물류 흐름을 최적화하고 지역별 수요에 대응하는 유연한 운용체계를 통해 유통 품질의 완성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이번 신강남센터 개소는 지오영의 초격차 유통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별 수요에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국민 건강을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오영은 현재 전국 50여개 의약품·의료기기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유통망을 정밀하게 고도화하고 있다. 향후에도 전문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수요에 부응하는 물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3 09:30:46#OBJECT0# [파이낸셜뉴스]중국의 저가 공세로 플라스틱 범용 소재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삼양그룹과 휴비스가 '기술 초격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산업용 고기능 저융점섬유(LMF)와 반도체 수처리용 초고순수 수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집중하며, 기술 장벽 자체를 수익 기반으로 삼는 전략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휴비스는 LMF 분야에서 '형태 제어'와 '가공 정밀도'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격차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접착력·탄성·내열성 등 특성을 용도에 맞게 정밀 조정해야 하는 LMF는 자동차 내장재와 흡음재는 물론 산업용 건축자재, 필터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친환경 소재 채택을 늘리는 추세와 맞물려 관련 수요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휴비스는 최근 재활용 소재 기반의 친환경 LMF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고기능 리사이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탄소중립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 중이다. 삼양그룹은 반도체 및 바이오 공정에서 필수적인 초고순수 정제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자사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는 99.9% 이상의 초고순도를 구현해 극자외선(EUV) 공정 등 고난도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나노 단위 불순물 제거에 핵심적으로 쓰인다. 여기에 무약품 전기탈이온(EDI) 시스템을 결합해 화학약품 없이 고순도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친화적 솔루션을 구현했다. 단순 정수를 넘어 생산 수율과 공정 안정성을 좌우하는 기술로, 공정 최적화 경험과 미세 불순물 제어 역량까지 갖춘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드물다는 평가다. 다만 이 같은 기술 초격차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인증 체계의 미비는 여전히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국내 인증 제도 부재와 국제 인증 대응 역량 부족이 글로벌 진출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비스는 생분해 섬유 '에코엔(Ecoen)'이 미국 재료시험협회(ASTM) 테스트를 통과한 바 있으며, LMF 분야에서는 화학재생 소재 기반의 친환경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관련 생분해 인증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현재는 미국 ASTM, 독일표준원(DIN) 등 해외 인증에 의존하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해양 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지만, 이를 상업적 규모로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양그룹 역시 유럽 시장 내 고순도 수지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해양 분해 기준 충족 및 복잡한 환경 인증 요건 등 비관세 장벽에 직면해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범용 플라스틱과 섬유 시장에 중국산 저가 제품의 침투가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초고순수 수지나 고기능 LMF처럼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고부가 제품군까지 중국이 추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증 및 지원 체계가 미흡한 상황에서 국제 시장 확대의 적기를 놓친다면, 중국 저가 제품이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02 16:26:17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두번째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내면서 연간 누적 수주액 2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역량과 품질 등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고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5억1396만달러(약 7373억원) 규모 CMO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16.2%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31년 12월 31일까지다. 지난 1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2조원대 CMO 계약에 이은 두번째 수주 성과다. 올해 두 건의 수주를 성사시키면서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액은 2조8000억원을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수주가 압도적인 생산 역량과 속도, 품질 신뢰도에서 나오는 초격차 수주 경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이 2조8000억원을 넘기면서 올해도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5조4035억원을 넘어서는 수주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23년 연간 수주액이 3조5009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불과 만 5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2023년 수주의 80% 가량을 달성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가 대형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남은 기간 동안 서너건의 수주만 이어져도 지난해 수주액을 쉽게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빅 파마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올해 1·4분기 말 기준 178억달러의 누적 수주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수주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대한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뉴저지·보스턴에 영업사무소를 두고 있고 최근에는 일본 도쿄에도 영업사무소를 열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로부터 1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달 가동을 시작한 18만L 규모의 5공장은 기존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최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다. 5공장의 가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78만4000L까지 늘어났다. 경쟁자인 스위스 론자(60만L)의 추격을 다시 한 번 따돌린 셈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중 생산능력 기준 1위 자리를 더욱 굳히게 됐다. 품질 측면에서는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 356건으로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CDMO 리더십 어워즈'를 12년 연속 수상했다"면서 "이는 품질, 신뢰성, 역량 등 다양한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CDMO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8 18:09:39삼성전자는 7세대 D램 양산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초격차 전략 재가동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등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판을 다시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7세대 D램 선제적 개발로 HBM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근원경쟁력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발 앞섰지만...경쟁자들 '코 앞'에 23일 업계에 따르면 5세대 D램에서 삼성전자에 한 발 늦었던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같은 해 모두 D1b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6세대 D램(D1c) 개발도 마쳤다. 그 해 8월에는 D1d에 대한 공정 신뢰성 평가(PRA)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반도체 제품의 첫 PRA가 설계 직후 수행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SK하이닉스의 D1d 개발이 삼성전자 대비 앞서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또 다른 경쟁사 마이크론도 지난달 '1γ'(감마) 기반 DDR5 샘플을 잠재 고객사에 출하했다. 1γ는 D1c에 해당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도 자사 차세대 D램을 꼼꼼히 들여다 보며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전영현 DS부문장은 전 단계인 D1a(4세대)의 회로 일부 재설계 지시를 하는 등 사실상 원점 재검토란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중국 저가 공세로 수익이 악화된 레거시(구형) D램 비중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한 것도 초격차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저부가가치 시장에서 발을 빼는 대신, 차세대 제품에 집중하려는 목적이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나노급(1z) 공정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4 8기가비트(Gb)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TF 구성, 기술개발 완성 단계 신호 삼성전자가 이번에 7세대 D램 양산 TF를 꺼내든 것도 '승부수'를 던져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TF구성이 D1d 개발의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차세대 D램 개발 시 어느 정도 기술개발이 되면 양산을 준비하는 프로세스아키텍처(PA) 단계로 넘어갔다. 이번 TF 구성도 어느 정도 기술개발이 된 후 내려진 결정일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지난해 6세대 D램 개발에 성공, 7세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SK하이닉스보다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추격의 고삐를 조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6세대 D램의 양산성을 확보, 올해 하반기부터 일반 D램에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프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진행한 지난해 실적 설명회에서 "향후 (HBM) 공급 상황을 예상해 램프업을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c 나노 공정을 향후 HBM4E에 적용, 적기 개발과 공급으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6세대 D램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린 삼성전자가 7세대 D램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 7세대 D램을 개발·양산한 기업은 없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10나노급 D1d, 2027년 10나노 미만급 1세대 D램(D0a)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권준호 기자
2025-04-23 18:26:05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4분기에도 '초격차' 실적을 이어가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은 1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영업이익은 119.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4분기(2213억원)의 2배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호실적은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가동 확대와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에 힘입어 1·4분기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마일스톤 수익 없이도 순수 판매 성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상업화 역량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제시한 '연간 20~25%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 등의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간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은 5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능력도 계속 확대 중이다.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간 5공장(18만L 규모)을 포함해 현재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L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인천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132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위탁생산(CMO)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유망 바이오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진단 기업 C2N 다이그노스틱스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B17)와 '엔브렐'(SB4) 등의 견고한 매출에 올해 들어 미국에서 2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상업화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월에는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4월에는 테바와 협력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의 미국·유럽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임상 완료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전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격차 생산력과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글로벌 영업망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3 18:22:00[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글로벌 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이 초격차 확대를 위한 핵심기지 가동에 돌입했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식이 이날 천안 충남테크노파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내 첫 디스플레이 전주기 실증 인프라 충남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을 선도할 국내 최초 디스플레이 전주기 실증 인프라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는 총 1598억 원을 투입, 지상 4·지하 1층, 연면적 1만 3320㎡ 규모로 천안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건립했다. 장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 혁신 공정, 시험평가 등 총 63종 65대를 구축했다. 이 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의 공정 혁신과 기술·제품 조기 상용화를 지원할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기술 검증과 시제품 제작, 평가·인증, 인력 양성 등 기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펴며, 삼성·LG 등 앵커기업에 중소·중견기업 개발품 검증 결과를 제공해 전후방 산업도 연계한다. "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개발 지원" 세부 추진 계획 사업으로는 △OLED 검증 및 평가 서비스 △시험 분석 및 모듈 개발 지원 서비스 △재료·구조·소자·패턴·장비 검증 및 평가 △차세대 장비 검증 △해외 글로벌 소부장 공정 검증 서비스 등이 있다. 또 △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개발 지원 △산학연 연구개발(R&D) 인프라 지원 공동 사업 유치 △차세대 핵심 플랫폼 과제 수주 △미래 디스플레이 공동 개발 과제 추진 △기업 재직자 실습 프로그램 제공 △디스플레이 관련 교육 및 행사 시설 지원 등도 세부 사업으로 설정했다. 충남도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가 본궤도에 오르면 △초저원가 구현을 위한 공정 방식 혁신 및 혁신 소재·공정 기술 개발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신시장 창출을 위한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중소·중견기업 지원 협력 체계 및 R&D 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소재·장비-패널-세트 기업 간 선순환 생태계 조성 등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 "기술자립·빠른 상용화 이룰 것" 이날 개소식은 경과 보고, 오픈 세리머니, 센터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그동안 충남은 특화단지 유치에 이어 4840억 원 규모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등 강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왔다”며 “이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를 통해서는 OLED 관련 중소·중견 기업의 소부장 개발 지원과 R&D, 인력 양성에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일 통합 실증 시설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를 거점으로 산학관연이 긴밀히 협력하고, 기술 자립과 빠른 상용화를 이뤄내겠다”며 “나아가 미래 먹거리로 준비 중인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 스마트 모듈러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미중 관세전쟁 등 불안정한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남은 지속적인 디스플레이 기술 초격차를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은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약 2401조 1000억원)의 3.12%, 2023년 기준 총 수출액(약 6300억 달러)의 2.95%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1181억 달러에 달하며, 우리나라는 394.4억 달러로 33.4%, 세계 2위 수준이다. 충남의 디스플레이 생산액은 226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19.4%, 우리나라의 58.1%를 점유하고 있다. 아산에는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1위 선도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있고, 전후방산업 중소기업도 204개에 달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23 16:26:02[파이낸셜뉴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4분기에도 ‘초격차’ 실적을 이어가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은 1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영업이익은 119.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4분기(2213억원)의 2배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호실적은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가동 확대와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OBJECT0#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에 힘입어 1·4분기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마일스톤 수익 없이도 순수 판매 성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상업화 역량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제시한 ‘연간 20~25%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 등의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간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은 5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능력도 계속 확대 중이다.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간 5공장(18만L 규모)을 포함해 현재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L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인천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132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위탁생산(CMO)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유망 바이오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진단 기업 C2N 다이그노스틱스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B17)와 ‘엔브렐’(SB4) 등의 견고한 매출에 올해 들어 미국에서 2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상업화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월에는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4월에는 테바와 협력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의 미국·유럽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임상 완료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전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격차 생산력과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글로벌 영업망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3 16:04:24#OBJECT0# [파이낸셜뉴스]포스코가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앞세워 글로벌 철강업계의 삼중고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저가 수입재 범람·보호무역 강화·환경규제 압박 속에서도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구축해 안정적 수익 창출과 미래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AI·자동화로 초격차 스마트 제철소 구축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에서 전로 조업 전 과정을 100% 자동화한 '전로 원터치 취련 자동화 조업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용선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온도·성분을 제어하는 취련 과정을 단 한 번의 터치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기존 25단계 수작업을 1회로 단축했다. 용강의 온도·성분 적중률도 94%에서 97%로 향상됐으며, 연간 약 338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전로 자동화는 단순한 설비 업그레이드를 넘어, 포스코가 추진 중인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략의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생산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자율 관리하고, AI가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체계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품질 △원가 △안전 전 부문에서 초격차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전로 원터치 취련 기술의 핵심은 AI 기반의 영상 계측과 해석, 그리고 열배합 모델에 있다. 작업 현장의 사각지대와 고위험 구역을 감지한 데이터를 AI가 정량화해 최적의 운전 조건을 제시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용선 조건과 목표 온도에 맞는 최적의 취련 방법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이 과정에서 숙련 기술의 디지털 전환과 위험 작업 인력의 안전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해당 시스템 설계에 참여했던 유종섭 광양제철소 제강부 과장은 "전로 원터치 자동화 조업 기술을 타 공정에 확대 적용해 제강공정의 완전(Full)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 및 제조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로 고온 작업 자동화·출하 오류 차단 포스코는 전로 외에도 다양한 공정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4도금공장 4생산라인(CGL)에서는 AI 기반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고온 아연욕조 내 부유물 제거 작업을 완전 자동화했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직접 수행하던 고위험 업무를 작업자의 부유물 제거 동작 패턴을 학습한 로봇이 대신 작업을 수행하면서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4CGL 포장라인에는 AI 영상 분석 기반 '코일 이재 판정 시스템'이 구축됐다. 기존 육안 검사 대신 폐쇄회로티브이(CCTV) 영상으로 제품 라벨과 밴드 상태를 실시간 인식해, 고객 주문 정보와 대조함으로써 출하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반품 및 재작업 리스크를 줄이고 품질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4도금공장 관계자는 "AI 모델을 활용하면 운전자의 업무 부하가 줄어들고, 제품 생산도 안정적으로 이뤄져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이야말로 글로벌 철강업계 격변기 속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인텔리전트 팩토리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광양과 포항 양대 제철소를 중심으로 이를 구현해 나아가고 있다. 생산·조업 데이터 통합은 물론 △AI 기반 품질·안전 모니터링 △로봇 자동화 확대 △스마트물류 시스템 구축 등 제조 전 과정을 아우르는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박신영 기자
2025-04-18 15:4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