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아크부대 소속 남성 초급장교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돼 군이 수사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군에 따르면 초급장교 A씨는 전날 아침 부대 옥상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현지 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조속히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A씨를 발견할 당시 정황을 미뤄볼 때 타살 가능성은 작다는 데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날 중으로 현지조사반과 영현인수단을 파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아크부대는 UAE의 요청에 따라 군사훈련 협력을 위해 2011년 최초 파견된 정예 부대로 우리 군의 특수작전 수행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UAE 특전부대 교육훈련 지원을 통한 정예화와 양국 연합훈련 등 국방교류협력, 유사시 재외 한국인 보호임무를 수행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2 15:41:23[파이낸셜뉴스] 음주사고를 예방하고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해 무학이 진행하고 있는 ‘2023 건전음주교육’에 최재호 무학 회장이 특별강사로 나섰다. 무학은 지난 6일 육군 제39보병사단 초급장교 30명을 대상으로 좋은데이와 함께하는 2023 건전음주교육 2회차 교육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는 최재호 회장이 특별강사로 나서 초급장교로서 갖춰야 할 강인한 군인정신과 건전음주문화 확립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술은 무엇보다 올바른 음주 습관으로 함께한 사람들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교육이 존경받는 멋진 군인이 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학이 진행하고 있는 2023 건전음주교육은 최근 연이은 음주 사고가 사회 이슈가 되면서 음주 관련 사고 예방과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는 수준의 적정 음주량과 숙취, 필름이 끊기는 일명 블랙아웃 현상 등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7-07 09:46:47[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제81기 졸업식 및 임관식을 실시, 외국 수탁생 8명을 포함해 총 231명이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육사 81기 졸업생들은 전공에 따라 이학사·문학사·공학사와 함께 군사학사를 복수학위로 취득했으며, 신임 장교들은 3월부터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 장교 지휘 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된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헌법적 사명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군인'이 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군 지휘관들 대부분이 육사 출신인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임관식 지휘는 여단장 생도인 임수민 소위(23)가 맡았다. 여단장 생도는 일반 대학의 총학생회장과 유사한 의미로, 지원자 중 리더십, 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된다. 임 소위는 육사 최초의 여성 여단장 생도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육사 임관식을 지휘하게 됐다. 이날 행사엔 졸업생 가족을 비롯해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 외국 무관단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우등상 및 졸업증서, 임관사령장과 계급장 수여 등 행사가 이어졌다. 2부 행사는 소형기 육군사관학교장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대표 화랑상 수여 및 임관 반지 증정식이 이어졌다. 후배 생도들이 만든 별 모양 대형 중앙에 졸업생들이 소위 계급장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대형을 형성하는 '화랑대의 별' 행사도 진행했다. 이날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김동일 소위(22)가, 대표화랑상은 천성호 소위(23)가 수상했다. 김 소위는 "장교가 되어도 절차탁마(옥이나 돌을 갈고 닦아 빛을 냄)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겠다"며 "우리나라 국방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선 수상자 외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 장교들이 눈길을 끌었다. 홍지민 소위(24)는 1907년 대한제국 군대 해산 명령에 반대하며 권총으로 자결한 독립운동가인 박승환 참령의 외고손녀다. 홍 소위는 "외고조부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겠다"며 "장교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 졸업한 쌍둥이 자매의 사연도 소개됐다. 언니인 송정민 소위(23)와 동생 송수민 소위(23)는 4년간 생도 생활을 거쳐 이번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송정민 소위는 "육사에서 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강인한 군인이자 솔선수범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7 17:18:35[파이낸셜뉴스] 장교 임관 후 교육을 받던 남녀 소위가 교육시설 내 초소에서 휴일 낮 시간을 활용해 만났다 적발된 가운데 누리꾼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26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보병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관리과정(OBC) 교육생인 남녀 소위가 휴일인 지난 23일 사용하지 않는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다 순찰 중인 근무자에게 발견됐다. 여 소위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며 남 소위는 육군3사관학교 출신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빈 초소에 군용 모포 등을 바닥에 깔아놓고 배낭, 간식, 식수 등도 구비했다. 이들은 함께 교육 훈련을 받다가 친밀한 관계로 발전했다는 후문이다. 장교 임관 후 지난 3월부터 교육을 받고 있는 이들은 6월 말 수료 때까지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상태다. 이들의 밀회는 근무자가 현장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면서 남녀 소위의 밀회가 외부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육군 관계자는 "해당 교육생 2명에 대해서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검토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녀 소위의 밀회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휴일에 한 일이고, 교육 훈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봐주자", "군인은 연애하면 안 되냐", "단체 대화방에 사진 올린 사람이 잘못했다", "예쁜 사랑 해라" 등 비난보다 응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26 07:21:11[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10홀에서 당해년도 전역 예정 초급 간부와 장병을 대상으로 '2025 국군장병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국군장병의 ‘내일(My Job+Tomorrow)을 위한 도전’과 함께 ‘취업의 문을 열어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포스코,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15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국가 보훈부와 대통령경호처, 서울특별시청,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군인공제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총 21개 기관이 후원한다. 박람회에선 실질적인 전역 예정 장병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을 우선 섭외해 현장 면접을 실시한다. 행사 이후 취업 여부를 확인하고, 미취업 단기 간부를 위한 사후 관리센터를 활용해 지속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박람회에선 처음으로 단기 간부 채용관과 국군 장병 채용관이 분리 운영된다. 단기 간부에겐 현장 채용 기업 위주로, 청년 장병에겐 상담 및 체험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람회 참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단계별, 체계적 지원도 강화한다. 또 별도 공간에 장교 및 부사관 등 단기 간부 전용 세미나관을 만들어 △공직 설명회 △기업설명회 △현장 채용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직 기업의 인사담당자, 취업에 성공한 군 선배들이 직접 진행하는 그룹 멘토링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취업 특강도 연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장병들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박람회를 준비했다"며 "많은 전역 장병이 본인의 역량과 열정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가에 헌신한 국군 장병과 우수 기업을 연결해 전역장병의 안정적 사회 진출을 도모하고자 국방부-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7 10:57:25[파이낸셜뉴스] 국회에서 초급장교 지원 유도 및 육성에 관한 의견을 모으고자 '학군장교(ROTC) 육성과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 입법 공청회가 열린다. 오는 7일 오후 3시부터 4시 40분까지 열리는 이번 공청회엔 노행식 ROTC중앙회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원장, 김민기 사무총장, 김병주 최고위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군에서 초급장교는 병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부대의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평시에는 부대 운영 및 관리, 훈련, 교육 등을 담당하고, 유사시에는 병사들을 지휘하며 전투에 참여한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군사 준비태세 유지·강화에 근간이 되는 군 초급 장교 지원율이 감소해 우수 자원 선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 방안 제시를 위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ROTC중앙회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국회 공청회를 주최한다. 먼저 법률안 제정 방안 발제에 구본환 ROTC중앙회 특별법 책임디렉터와 박효선 전 청주대 군사학부 교수가 나선다. 박 전 교수는 '군 우수자원과 국가 인적자원 육성을 위한 ROTC 육성과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방안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ROTC 제도가 1961년 창설 이래 지원자 격감과 우수학생 지원 기피, 국방력 약화 등 양적·질적 위기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취지의 논리를 전개한다. 이어 "정부는 지속적인 ROTC중앙회 지적과 제도 변화 요구에도 둔감한 상황"이라며 "국가 안보와 군사 혁신적 차원에서 특별법 제정으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역설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ROTC 법률 제정 주요 내용으로 박 전 교수는 △모집·선발 남녀평등 기회보장 △교육 내용에 군의 정치적 중립 포함 △복무기간 조정과 야간대학원 진학 지원 △교육생의 인턴사업 지원 △전역자 공공부문 채용 촉진 △남녀 평등권을 토대로 군복무 가산점 도입 △민간기업과 자발적인 채용 협약과 지원 △취업박람회 취업 지원 △공제회 설립과 발전기금 설치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홍두승(학군 10기)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최영진 중앙대 교수가 'ROTC 제도 현황과 위기 진단, 제도 개선', 갈태웅 OBS 기자가 'ROTC 육성과 지원을 위한 법제화 방향', 윤지원 상명대 교수가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여군 ROTC 확대의 제도적 제도 마련' 방안에 대한 심층 토론이 진행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2 16:13:16[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부사관·장교 복무기간을 최소 2년으로 축소하고 복무기간 만큼 대학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는 이날 정책 설명자료를 통해 8호 공약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군 관련 공약을 내놨다. △병사·부사관·장교 기초군사훈련(4주) 통합 실시 △훈련 성적 우수자에게 부사관·장교 기회를 부여해 4개월간 간부후보교육 실시 △총 2년의 복무기간 만큼 대학(대학원)등록금 면제 등 초급 간부 복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 단기 복무 군 간부의 의무복무 기간은 부사관 4년, 장교 3년으로, 각각 최대 1·2년 축소되는 것이다. 통합기초군사훈련 4주, 간부후보교육 4개월, 자대 배치 후 복무 1년 7개월을 실시하면 총 2년으로 감축된다. 2019년 56만명 수준이던 국군 병력이 2023년 47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군 인력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에 따른 공약이라는 설명이다. 학군단(ROTC) 역시 크게 줄고 있다. ROTC 운영 대학 중 정원이 미달한 대학 수는 2020년 3개(2%)교에서 2023년 81개(75%)교로 늘었다. 개혁신당 선대위 관계자는 "저출산과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해 전체 병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제한된 병력으로도 전투 효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급 간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군간부 복무에 대한 파격적인 유인책을 제공하지 않으면 국방력 유지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공약 설계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단기 간부 획득 방식을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군이 유지될 수 없다"며 "병사·간부 통합 선발 및 단기 간부 복무기간 조정을 통해 국방을 위한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에 따르면 이같은 개편안은 싱가포르의 제도를 참고한 것이다. 싱가포르는 군입대 대상자 모두가 9주간 기초교육을 받고 훈련 이수자 중 부사관과 장교를 선별하고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30 09:38:37[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우리 영공을 지킬 공사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수석 졸업자인 안주선(시스템공학) 소위가 받았다. 졸업생 가운데 미국 시민권 포기자가 3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았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됐다. 4년간 교육·훈련을 받은 190명(남성 173명·여성 17명)이 이날 졸업했고, 이 가운데 태국·베트남·필리핀·파라과이·몽골 등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을 제외한 185명이 공군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대통령상을 받은 안 소위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공사에 입교했다. 그는 F-16 조종사로 임무 중인 형 안상규 대위(진)과 함께 '보라매 형제'로 조국 영공을 수호해 나갈 예정이다. 공사 23기이자 31대 공군참모총장이었던 이계훈 공군전우회장은 73기 수석 안 소위의 어깨에 태극기를 메어주고 꽃목걸이를 걸어줬다. 안 소위는 답례로 졸업생들의 임관 다짐이 적힌 태극기 모양의 롤링 페이퍼를 전달했다. 행사 마지막엔 졸업 및 재교생 분열, 공군 주요 항공기 공중분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이어졌다. F-35A, F-15K, KF-16, FA-50, F-5, KC-330 등이 공중분열 축하비행을 했고, 졸업생보다 10년·20년·30년 각각 앞선 선배 조종사인 63기 백화랑 소령(진), 53기 이진욱 중령, 43기 류기필 준장이 KF-16, FA-50, F-15K에 직접 탑승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안 소위는 재학 중 대대장 생도로 근무하며 우수지휘근무생도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현재의 1등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생도 생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동기들과 함께 조국 영공을 수호하며 '1등 전투조종사'로 거듭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영재 소위와 장원우 소위도 안 소위와 같이 공군 정예장교가 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이밖에 △국무총리상은 김재형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동현 소위 △합동참모의장상은 정재훈 소위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이유진 소위 △공군참모총장상은 맹성하 소위가 각각 받았다. 이들과 함께 임관한 이윤서 소위는 여동생이자 공사 후배인 이윤성 생도(공사 75기)와 함께 영공을 수호하는 '보라매 자매'가 된다. 이 소위는 자신보다 먼저 공사 입학을 목표로 하던 동생의 강인한 의지에 감명받아 공사 입학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 소위는 "후배 생도인 동생이 고된 훈련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지만 매사 최선을 다하는 동생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라며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보라매 자매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민 소위는 공사 71기로 입학했으나 급성 골수병 백혈병을 진단받아 휴학해야 했다. 1학년을 마친 뒤 2년을 휴학한 김 소위는 '휴식을 더 취하는 게 좋겠다'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73기로 복학했다. 지난해 11월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김민우 소위는 무인기 관련 우수한 기술을 가진 미래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로 기대를 모았다. 김 소위는 2021년 '제19회 한국로봇항공기경연대회' 초급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국방부장관배 드론봇경연대회' 드론 축구 부문에 2022년부터 2년 연속 참가해 각각 2위와 3위를 수상했다. 이날 졸업·임관식에선 졸업생들이 선배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은 '1기생 첫 출격 기념 태극기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6·25전쟁 당시 공사 1기 조종사들이 비행훈련을 마치고 첫 출격에 나서게 되자 2기 후배들이 선배들의 무운을 기원하며 응원문구와 서명을 새긴 태극기를 전달한 것을 모티브로 공사 71기 졸업식 때부터 진행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2 16:30:35[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25일 잇달아 인민군 초급지휘관 양성기관을 찾아 현대전 전장 실전경험을 갖춘 군사 인재 육성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이 강건명칭 종합군관학교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4일에도 김 위원장은 최고급 장교 양성기관인 김일성정치대학을 찾은 데 이어 연이틀 군 양성기관을 방문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군사지식을 전수하기에 앞서 혁명을 하겠다는 견결한 혁명의식부터 심어주어야 한다"며 "백발백중의 사격술과 능란한 전투조법, 강한 육체적 능력을 소유한 실전형의 싸움군들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전 경험', '야전형 군사인재', '실전형 싸움꾼' 등에 대한 김 위원장의 언급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 현대전의 경험을 습득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날 현지지도에서 학생과 교원의 격술시연, 실탄사격경기, 종합기재체육훈련 등을 지켜봤다. '천하무도한 괴뢰한국쓰레기들을 마지막 한놈까지 격멸소탕해버리자!'라는 글귀가 적힌 포스터가 부착된 훈련실에서 시범을 지켜보는 사진도 공개됐다. 그는 학교의 교육 실태를 돌아본 김정은은 시설 관리운영과 교육환경이 현대성과 선진성을 지향하는 당의 요구에 미흡하다면서 "인민군당위원회와 군사교육기관 정책지도부서들이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원만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우선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을 통해서 챙길 수 있는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포석"이라며 "유라시아 전장에서 습득한 현대전 경험이 사장되지 않고 군사교리화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주문하는 성격"이라고 짚었다. 이어 반 교수는 "현대전 습득 차원에서라도 추가 파병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하고,"러시아와 전략거래를 이어가기 위해서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전쟁준비를 위해서도 추가 파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쟁준비에는 전쟁준비로 대응한다는 논리를 현시함으로써 북한의 복합전 준비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음달로 계획된 한미연합훈련을 흔들려는 포석과 트럼프를 대상으로 거래의 여건조성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반 교수는 "이러한 북한의 노림수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한미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잘 진행함으로써 '트럼프 2기 행정부하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잘 유지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불법적 행태'라는 메시지를 유사입장국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7 10:37:14[파이낸셜뉴스] 공군 대령이 초급장교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자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발견돼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 전대장 A대령은 지난 10월 24일 영외에서 부대 회식 후 자신을 관사까지 바래다준 여성 장교 B씨를 관사 내에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강제추행·강간치상)로 입건됐다. 또 관사에 가기 전 즉석사진 부스 안에서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도 받는다. 지난달 경찰에서 출석해 조사받은 A대령은 성폭행 미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체 접촉을 한 것에 대해서는 "포즈를 취하는 과정에서 몸이 닿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B씨가 사건 당일 관사에서 나온 뒤 동료 등에게 토로한 피해 내용이 일관된다는 점을 토대로 A 대령의 혐의를 의심해왔다. 문제는 마땅한 증거가 없다는 점이다. 사건이 발생한 관사 내에는 패쇄회로(CC)TV가 없고, B씨가 당시 증거를 남기고자 촬영했던 사진에도 현장 상황이 제대로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사건 당일 B씨가 입었던 속옷에서 실체를 밝혀줄 만한 증거가 최근 발견돼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B씨의 속옷에서 미상의 남성 DNA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DNA가 A대령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5 10:4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