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와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올 들어 6개월 미만 초단기 예금에 전체 정기예금 평균보다 2배나 많은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장단기 금리 공식도 깨지면서 단기 금리가 더 높은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정기예금은 751조6529억원으로 올 들어 8.3%(57조637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예금 기간별로 보면 6개월 미만인 초단기예금이 전체 증가율의 2배에 달하는 16.49%(13조3550억원) 급증하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2년 이상 3년 미만인 예금은 0.3% 증가하는 데 그쳐 제자리 수준에 머물며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 예금은 6.62%, 1년 이상 2년 미만 예금은 7.8%, 3년 이상 예금은 8.5% 늘어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기예금 중에서도 6개월 미만 초단기예금으로 몰리는 것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투자환경이 불확실하다 보니 일단 단기예금에 자금을 넣고 상황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많다"면서 "특히 초단기예금은 만기가 짧은 데다 가장 안전한 상품이기 때문에 돈을 짧게 굴리려는 현 상황에선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저금리현상이 이어지면서 은행의 단기 수신상품 금리가 장기 상품보다 높은 금리 역전까지 나타나면서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중 3개월 만기는 1.55%인데 24개월 만기는 1.1%다. 3개월 만기 금리가 24개월보다 높은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보통 예금상품의 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은행 입장에선 확정금리형 장기 상품은 팔수록 손해인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결국 장기 예금상품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해당 상품의 금리도 낮아진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단기 예금과 장기 예금의 금리차이가 작아지고 있는 만큼 단기 예금으로 쏠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10-21 17:59:11[파이낸셜뉴스] 저금리 기조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올들어 6개월 미만 초단기 예금에 전체 정기예금 평균보다 두 배나 많은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장단기금리 공식도 깨지면서 단기금리가 더 높은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정기예금은 751조6529억원으로 올들어 8.3%(57조637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예금 기간별로 보면 6개월 미만의 초단기예금이 전체 증가율의 두 배에 달하는 16.49%(13조3550억원) 급증하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2년이상 3년미만의 예금은 0.3% 증가하는데 그쳐 제자리수준에 머물며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6개월이상 1년미만 예금은 6.62%, 1년이상 2년미만 예금은 7.8%, 3년 이상 예금은 8.5% 늘어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기예금 중에서도 6개월 미만 초단기예금으로 몰리는 것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시중 부동자금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투자환경이 불확실하다 보니 일단 단기예금에 자금을 넣고 상황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많다"면서 "특히 초단기예금의 경우 만기가 짧은데다 가장 안전한 상품이기 때문에 돈을 짧게 굴리려는 현 상황에선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저금리현상이 이어지면서 은행의 단기 수신상품 금리가 장기상품보다 높은 금리 역전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이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정기예금금리 중 3개월 만기는 1.55%인데 24개월 만기는 1.1% 수준이다. 3개월 만기 금리가 24개월보다 높은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보통 예금상품의 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은행 입장에선 확정금리형 장기상품은 팔수록 손해인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결국 장기예금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해당 상품의 금리도 낮아진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단기예금과 장기예금의 금리차이가 작아지고 있는만큼 단기예금으로 쏠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10-21 15:11:26HSBC은행이 29일까지 1개월 만기 HSBC 플러스 외화 정기예금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동일 예치 금액 한도 내에서 1개월 만기 연 6.0%(세전) 정기예금의 혜택을 제공하는 ‘썸머 업’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캠페인을 통해 고객은 은행권 최고수준의 1개월 만기 연 6.0% 초단기 정기예금에 가입이 가능하고, 일반 외화정기예금에 통화 옵션을 접목시킨 옵션부 외화 정기예금인 플러스 외화 정기예금에 가입해 최고 연 10∼15% 수준의 확정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powerzanic@fnnews.com안대규기자
2008-08-11 16:04:12은행 예금금리가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는 고사하고 이젠 3%대 중반까지 내려앉았다. 1개월 미만의 초단기예금 금리는 마지노선인 3%대가 무너졌다. 예금금리의 인하는 시중자금의 부동화현상을 부추겨 뭉칫돈들이 단기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속속 유입되고 있다. ◇예금금리 인하 러시=신한은행은 5일 오는 9일부터 현행 연 3.8%인 1년만기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연 3.60%로 0.2%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6개월 만기 예금금리는 연 3.5%에서 연 3.3%로 내릴 방침이다. 정기적금 역시 1년만기의 경우 연 4.0%에서 연 3.8%로, 6개월 만기는 연 3.6%에서 3.4%, 3년만기도 연 4.5%에서 연 4.3%로 각각 인하키로 했다. 주택청약부금은 3년만기는 연 4.8%에서 연 4.3%, 5년만기는 연 5.0%에서 연 4.5%로 0.5%포인트씩 내리기로 했다. 특히 1개월 만기의 초단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에서 연 2.8%로 내리기로 해 마지노선인 3.0%대가 무너졌다. 시중 실세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적정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간의 차익)을 확보할 수 없어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은행측의 설명이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조흥은행도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 외환은행도 곧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현재 상황을 주시하면서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부처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지난 5월부터 예금금리를 내렸고 조흥·제일은행이 지난달 한 차례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시중자금 부동화 부추겨=예금금리가 계속 내려가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한 뭉칫돈들이 단기투자상품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실세금리 마이너스 시대로 은행에 돈을 맡겨봐야 손해만 보고있고 부동산과 주식시장 역시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우리·하나·신한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현재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모두 13조3629억원으로 6월(11조8349억원)보다 12.9%(1조5280억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조흥은행이 7월 말 현재 잔액이 1조7333억원으로 전달보다 14.3%가 증가했고 국민은행도 9.9%가 늘었다. 이외에 우리은행은 8.3%, 외환은행도 2.6%가 증가했다. 그러나 신한은행과 한미·하나은행 등은 각각 4.6%, 5.5%, 1.9%씩 감소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8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월 말 현재 182조6429억원으로 지난 6월말보다 0.05%(9463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MMF는 투신사가 고객으로부터 돈을 모아 1년 미만의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 그 수익을 고객들에게 되돌려 주는 상품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맡겨봐야 손해만 나고 그렇다고 부동산이나 주식시장도 침체된 상태여서 마땅한 투자처를 못찾고 있는 듯하다”며 “그래서 짧은 시간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MMF 등에 많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2004-08-05 11:38:02초단기 자금운용 시장에 머니마켓펀드 상장지수펀드(MMF ETF)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상장 한 달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해 1조234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대선과 금리 인하 시행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이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등 MMF의 운용 방식을 채택해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MMF보다 운용 조건을 유연하게 적용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즉, 기존 MMF의 포트폴리오와 종목 구성 및 듀레이션이 비슷하면서도 상품별 투자 비중에 제한이 있는 MMF와 달리 운용 제한을 받지 않고 시가평가를 적용해 일반 MMF 대비 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은행의 예금금리가 3% 초반까지 떨어져 있는 현재 금리 상황에서 일반 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6일 상장 후 연 수익률 3.81%를 기록해 동종 ETF는 물론 공모 MMF상품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1주당 10만원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의 실질 거래 비용을 타사 상품대비 상대적으로 더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공모형 MMF와 금리형 ETF 분야에서 모두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운용 노하우를 접목해 만든 상품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5 18:05:00[파이낸셜뉴스] 초단기 자금운용 시장에 머니마켓펀드 상장지수펀드(MMF ETF)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상장 한 달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해 1조234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대선과 금리 인하 시행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이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등 MMF의 운용 방식을 채택해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MMF보다 운용 조건을 유연하게 적용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즉, 기존 MMF의 포트폴리오와 종목 구성 및 듀레이션이 비슷하면서도 상품별 투자 비중에 제한이 있는 MMF와 달리 운용 제한을 받지 않고 시가평가를 적용해 일반 MMF 대비 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은행의 예금금리가 3% 초반까지 떨어져 있는 현재 금리 상황에서 일반 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6일 상장 후 연 수익률 3.81%를 기록해 동종 ETF는 물론 공모 MMF상품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1주당 10만원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의 실질 거래 비용을 타사 상품대비 상대적으로 더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윤성인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향후 예정된 금리 인하, 미국 대선 등 이벤트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초단기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기존 MMF처럼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들이 KODEX 머니마켓액티브를 단기 투자 피신처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공모형 MMF와 금리형 ETF 분야에서 모두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운용 노하우를 접목해 만든 상품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5 08:57:30한국은행이 금융위원회와 함께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가 금융거래의 준거금리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 인센티브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여건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KOFR이 산출된 지 3년 가까이 지났으나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신용위험이 포함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향후 시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자본시장연구원과 28일 '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장은 "이자율 스왑 거래에서 신규 거래 시 일정 비율 이상 KOFR OIS(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행정지도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한국은행도 공개시장 운영 대상기관 선정 시 코파 거래 실적을 반영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은과 금융위가 CD금리에서 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3월 발족한 민관 합동 워킹그룹을 통해 구체화된 성과다. KOFR은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우리나라의 무위험지표금리(RFR)다.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LIBOR)가 지난 2012년 호가담합 사건을 계기로 신뢰성을 상실한 이후 주요 선진국이 새롭게 RFR을 개발했는데, 우리나라도 한은과 금융위가 지난 2019년 6월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출범시켜 KOFR을 개발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8 18:08:38[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금융위원회와 함께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가 금융거래의 준거금리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 인센티브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여건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KOFR이 산출된 지 3년 가까이 지났으나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신용위험이 포함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향후 시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자본시장연구원과 28일 ‘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장은 “이자율 스왑 거래에서 신규 거래 시 일정 비율 이상 KOFR OIS(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행정지도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한국은행도 공개시장 운영 대상기관 선정 시 코파 거래 실적을 반영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은과 금융위가 CD금리에서 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3월 발족한 민관 합동 워킹그룹을 통해 구체화된 성과다. KOFR은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우리나라의 무위험지표금리(RFR)다.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LIBOR)가 지난 2012년 호가담합 사건을 계기로 신뢰성을 상실한 이후 주요 선진국이 새롭게 RFR을 개발했는데, 우리나라도 한은과 금융위가 지난 2019년 6월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출범시켜 KOFR을 개발했다. 그러나 오랜 관행으로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CD금리를 기반으로 이뤄지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CD금리는 거래량이 부족해 실제 자금 수급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특히 금리 하락기에는 시장금리 하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직성을 보이는 반면, 시장불안 시에는 신용위험이 부각돼 과도하게 상승하며 금융 소비자에 불리할 수 있다. 한은은 앞으로 KOFR 연계시장을 △OIS △선물 △변동금리부채권 △대출 등 4개로 구분하고 인센티브 등 KOFR 활성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8 13:38:38[파이낸셜뉴스]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 정책 컨퍼런스’가 오는 28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 2층에서 개최된다. 이날 컨퍼런스에서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장은 주제발표 세션을 통해 ‘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KOFR은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우리나라의 무위험지표금리(RFR)다. 이때 RFR은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LIBOR)가 지난 2012년 호가담합 사건을 계기로 신뢰성을 상실하면서 세계 각국이 새롭게 개발한 지표금리다. 신용도가 높은 금융기관 간 금융거래를 기초로 하고 만기가 하루인 초단기 거래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위험에 가깝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6월에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출범시켜 국내 무위험지표금리, KOFR을 개발했다. 그러나 KOFR가 공시됐음에도 주요국에 비해 활용이 지체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핵심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파생·현물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랫동안 시장에서 활용된 CD 수익률이 CD 기초 거래량이 부족해 금융시장 여건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익률 결정이 전문가적 판단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시장 금리 변동을 적시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울러 글로벌 금리 개혁의 방향이 RFR의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CD 수익률 중심의 국내 지표금리 체계가 해외 주요국 지표금리 체계와 상이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KOFR 파생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인성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 결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RFR의 활용 범위가 당초 예상보다 커졌다. CD 금리의 신뢰도가 개선되었지만, 국내 지표금리 체제를 국제적 흐름에 맞춰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KOFR 파생거래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취임 이후 줄곧 KOFR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6월에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해 최근 한은이 연구 중인 주요 과제를 소개하면서 ‘한국형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언급했다. 당시 이 총재는 "최근 일부 금융기관이 KOFR 기반 변동금리부 채권을 발행하고, 시범적으로 OIS(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 거래를 시도하는 모습은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KOFR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OIS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금융시장에서 실거래 기반 무위험 지표금리가 준거금리로 정착되면 관련 파생상품시장의 활성화뿐 아니라 통화정책 파급경로의 유효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KOFR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올해부터 KOFR 활성화를 위한 민관 워킹그룹도 운영 중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3 14:17:37[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이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도록 마련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2조원을 넘어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RISE 머니마켓액티브’ 순자산총액(22일 기준)은 2조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9일 상장한 이후 1년3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파킹형 상품을 향한 관심이 증명된 셈이다. 파킹형 ETF는 투자 대기자금인 동시에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파킹통장과 사실상 동일한 역할을 한다. 은행 정기예금은 약정된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반면 파킹형 ETF는 하루만 투자해도 연 3~4%에 해당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 머니마켓 ETF로, 3개월 이내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면서 적극적인 초과수익 추구 전략을 구사한다. 포트폴리오 가중평균 잔존만기를 시장 상황에 따라 40~80일 수준으로 운용하고, 필요 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추가 자산매입을 실시한다. 높은 환금성과 더불어 약정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자가 원할 때 언제든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지난 22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도 4.3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선 파킹형 ETF와 같은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게 유리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히 상품 규모와 운용기간을 비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3 10: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