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지난 2013년 수주한 1조원 규모의 인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의 첫 번째 편성이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시운전에 돌입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4월 창원공장에서 출발한 인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의 첫 편성(6량)이 인도 현지에 도착, 본격적인 본선 시운전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델리메트로 신규 7, 8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636량을 납품하는 프로젝트로, 인도 단일 전동차 발주 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3년 4월 캐나다 봄바르디에, 프랑스 알스톰,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이 사업의 차량 생산업체로 선정되며 발주량 기준 인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로템이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지난 4일 뉴델리시에 위치한 델리메트로 7호선 무쿤드푸르 차량기지에 도착한 전동차 1편성은 인도 최초의 무인운전차량으로 시행청을 비롯해 현지 시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5년 캐나다 라브 전동차를 시작으로 터키 마르마라이 전동차, 브라질 상파울로 4호선, 부산김해 경전철 등 국내외 다양한 국가에서 무인운전차량을 수주해 왔다. 특히 이번 델리메트로 신규노선에 투입될 차량은 현지 시행청의 까다로운 소음 및 에너지 소모율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저소음, 고효율 전장품이 적용됐다. 또 승객안전을 위한 차체충돌안전 설계가 적용됐으며, 현지의 더운 기후를 고려해 에어컨 성능을 향상시켰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납품한 첫 편성에 대해 오는 8월까지 기지시운전 및 본선 시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각종 시험 항목들에 대해 최종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사업 수주 당시 시행청으로부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인도 최초의 무인운전차량의 안전성과 현대로템의 안정적인 사업수행능력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1년 델리메트로 전동차 280량을 수주하며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까지 인도에서만 총 1283량을 수주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2015-06-09 09:38: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공항철도㈜(이하 공항철도)는 열차 내 혼잡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전동차 9편성 중 초도편성(9편성 중 첫 번째 출고차)에 대한 제작공장 출고 전 최종 점검을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공항철도는 열차 및 승강장의 혼잡을 줄이고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간의 운행시격을 4분대로 단축하기 위해 증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최종 점검을 위해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을 비롯한 관련 분야 담당자들이 21∼22일 경남 창원시 소재 현대로템 공장을 방문했다. 점검단은 제작 중인 신규 전동차 9편성의 외관 변형 및 파손 여부, 차륜의 구조적 안정성, 외형 및 색상 등의 차체 공정을 우선 확인하고 실내 설비, 전동차 옥상 설비 등도 직접 확인했다. 아울러 첫 출고를 앞둔 초도편성의 열차제어장치, 주행 장치, 냉난방 환기 장치, 방송 장치 등에 대한 출고 전 품질검사를 진행하는 과정도 면밀히 살폈다. 공항철도 신규 전동차는 이번 초도편성을 시작으로 총 9대가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다. 예비주행시험, 시운전시험 등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내년 중순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에 새로 제작된 신규 전동차는 속도가 기존 열차에 비해 크게 향상돼 현재 운행 중인 열차보다 시속 40㎞가 빠른 시속 150㎞까지 운행할 수 있는 준고속 열차로 국내 도시철도 중 최고속도 사양의 차량이다. 또 ‘상태 기반 유지 보수(CBM) 시스템’을 도입해 주요 장치의 고장 발생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고속형 싱글암 집전장치, 휠디스크 사용을 통한 제동성능 향상, 소음차단을 위한 플러그인 도어 적용, 무정전 비상방송설비 설치 등을 통해 안전성을 대폭 높였다. 좌석 폭 확장(436㎜→480㎜), 출입문 개폐 알림 설치, 공기청정기·자외선 살균기 설치 등으로 이용객 편의도 크게 개선된다.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은 “오는 28일 초도편성 출고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신규 전동차 9편성을 모두 투입해 영업운행을 시작하면 열차 내 혼잡도가 크게 완화되고 열차운행의 안전성은 물론 이용객 편의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2 13:47:28[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은 김포골드라인 증차분 총 6편성(12량) 중 초도 편성분이 예정보다 6개월 앞선 지난달 영업 운행에 투입됐다고 25일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9월에 개통된 김포시 최초의 노선으로 양촌역과 김포공항역을 잇는다. 1편성당 2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운행 최고속도는 시속 80km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2021년 5월 김포시와 '김포도시철도 차량 시스템 일괄 제작 구매'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말까지 5편성을 조기에 납품했다. 1편성은 납기 대비 5개월, 2ㆍ3편성은 4개월, 5편성은 3개월 각각 단축했다. 지난해 추가로 계약한 1편성(2량)은 연내까지 납품될 예정이다. 신속한 납품이 이뤄지면서 증차 일정도 앞당겨지고 있다. 시운전을 마친 초도 편성의 경우 기존 계획이던 오는 12월보다 6개월 빠른 지난달 28일에 영업 운행이 시작됐다. 2ㆍ3편성은 8월 30일에, 나머지 4ㆍ5편성은 9월 30일에 영업 운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9월 말까지 5편성의 운행 투입이 조기에 완료되면 현재 200% 이상인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은 170%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열차 운행 간격은 기존 3분에서 2분 30초로 단축되고 출근시간대(오전 7시~9시) 운행 횟수는 증차 여유분 확보로 기존보다 10회 이상 증가된다. 이 경우 동시간대에 최소 2000명 이상을 추가 수용할 수 있어 김포시민들의 교통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김포시는 지난 6월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김포골드라인 열차 증편 기념식에서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완화 방안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로템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율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번에 투입되고 있는 6편성 외에도 추가 물량 소요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김포시민들의 교통 편의 개선을 위해 조기 열차 증편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25 09:19:53[파이낸셜뉴스] 하반기 정찰위성 3호기·KTSSM 전력화 추진 국방부는 신원식 장관 주관으로 '2024년 전반기 국방혁신 4.0 추진평가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전반기 목표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연말 대비 달성률은 5.9% 상승했다고 1일 평가했다. 이날 회의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박안수 육군·양용모 해군·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국방부·합참·각 군 및 방위사업청 주요 직위자, 김관진 국방혁신특별자문위원장과 이순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국방혁신 4.0 10대 과업'을 중심으로 특히 군정찰위성 2호 발사와 통합소요기획 신설·작전운용성능(ROC) 유연성 부여·양산 사업타당성조사 삭제 등 전력프로세스 효율화와 국방AI센터 창설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올해 전반기 주요 성과로는 전략사령부 창설 준비와 '한국형 3축체계 능력 획기적 강화' 과제 추진과 관련해선 "군정찰위성 2호기 발사,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시험평가 완료,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양산사업 착수, 장보고-Ⅲ Batch-Ⅰ의 전력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후반기에는 관련 과제 중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초도 전력화, 한국형구축함 KDX-Ⅲ Batch-Ⅱ 1번함 등 11건 전력화, 군정찰위성 3호기 발사 등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과학기술 전문자격 신설,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검토 및 보완, 국방혁신위원회 운영,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수당 현실화 등을 올 전반기 국방혁신 4.0 추진의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국방부는 올 전반기 주요 성과 중 '전략사령부 창설'의 경우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전략사의 임무와 편성, 지휘관계, 창설 위치 등을 결정했으며 관련 법령을 차질 없이 제·개정 중이라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연합연습을 통해 전략사 임무수행 능력을 최종 평가 후 전략사를 창설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 부문 과제의 전반기 성과로는 계열화·모듈화 및 군 시범운용(테스트베드)을 위한 전력발전 업무훈령 개정, 드론통합 관제체계 개념 정립, 근거리 정찰드론 등 24개 시범체계 획득 추진을 꼽았다. 국방부는 "후반기에는 무인체계 대표 플랫폼 최신화 및 계열화·모듈화 지침을 규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공중무인체계 암호장비의 표준시제 제작 및 국방정보화 표준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신 장관은 "국방혁신은 절대속도가 아닌 상대속도가 중요하다"며 "북한 혹은 잠재적 위협국보다 한 템포 빠른 혁신을 통해 비교 우위의 강군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신 장관은 또 "보다 빠르게 국방혁신을 추진해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는 데 적극 함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변화하는 외부환경과 북한의 위협, 국방혁신 추진 실적을 분석·평가한 결과를 2025년 국방혁신 4.0 기본계획 수정 1호에 반영할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01 12:49:56【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정부가 오는 9월까지 김포골드라인 열차 5편성을 추가로 투입한다. 오는 9월까지 단계적으로 5편성 증차해 2000명을 추가로 수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8일 김포시에 따르면 총 153억원의 국비지원을 확보해 김포골드라인 증차 운영을 시작한 이날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롯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사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 현대로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포 김포골드라인 차량기지에서 첫번째 신규 열차 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포골드라인은 전국 최대 혼잡률을 기록하며 인명사고의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김포시는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골드라인 증차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재정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올해 국회 정부 예산안에 증차사업비 153억을 반영해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초도편성을 투입을 시작으로 2학기가 시작하는 8월 30일 2편성, 9월 30일 2편성 추가 증차가 완료될 경우 배차간격 2분 10초 대로 단축해 혼잡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정부와 자자체는 시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책무가 있다"며 "앞으로도 김포시민의 출퇴근길이 안전하고 편리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골드라인 혼잡관리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준 국토부와 서울시, 경기도 등 관계기관에 감사드리며, 마련된 단기대책들이 원활히 추진되고 시민들에게 호응받을 수 있도록 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단기대책은 결코 궁극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 시민의 발인 5호선 등 철도망 확충을 통해 출퇴근길 고통을 덜어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28 14:37:40[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2024년도 국방예산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59조4244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국방부는 애초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59조5885억원 편성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심의 과정에서 1641억원 감액돼 이 같은 규모로 의결됐다. 결과적으로 전년대비 정부 총지출 증가율은 올해 5.1%에서 2.8%로 감축하는 상황에서도 국방예산은 4.2% 증액 편성됐다. 정부와 국회는 점차 고도화되어 가는 북 핵·미사일 및 비대칭 위협에 대응하고, 억제력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전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한국형 3축체계와 무인기 등 비대칭 위협 대응전력 확보를 위한 예산에 집중 반영했다고 밝혔다. 군사력 건설 등을 위한 방위력개선비는 전년대비 4.4% 증가한 17조6532억원이다. 여기엔 국방부 예산 편성 때 빠졌던 KF-21(보라매) 첫 양산사업으로 2387억원이 책정됐다. KF-21 보라매 양산사업은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기술적 완성도의 미성숙' 등을 이유로 초도 물량을 기존 계획인 40대에서 20대로 줄이라고 제안해 "날개가 꺾였다"라고 우려한 점 등이 반영돼 부활의 날개를 달게 됐다는 평가다. 이에 국방부는 내년부터 KF-21 최초 양산에 착수해 공군의 노후 전투기 도태에 따른 전력 공백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고도 요격유도탄(L-SAM-Ⅱ) 연구개발비, 3억원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블록-Ⅲ 연구개발비, 3억원 △접적지역 대드론통합체계, 10억원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15억원 등이 책정돼 관련 사업의 적기 착수 및 안정적 사업추진 여건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이들 사업을 통해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적 무인기에 대한 대응 능력도 대폭 향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최대 규모 폴란드 방산 수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추가 수출을 지원할 현지 방산협력단 신규 설치를 위한 예산을 1억9000여만원 반영했다"며 "방산 금융지원을 확대하고자 방위산업 이차보전 예산을 65.2% 증액한 181억원으로 증액했다"고 전했다. 군사력 운영을 위한 전력운영비는 올해 대비 4.2% 증가한 41조7712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엔 초급간부 당직근무비는 평일 1만원, 휴일 2만원에서 평일 2만원, 휴일 4만원으로 인상했다. 또 학군단 후보생(ROTC)의 '학군역량강화 활동비'를 '학업생활지원금'으로 개편해 자기부담금 20%를 없애고 전액 현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지원금은 연 64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이밖에 올해 총 9차례 실시한 지역상생 장병특식 사업은 장병 만족도 및 지역사회 영향을 고려해 내년엔 14차례로 확대하고 내년 국군의 날(10월1일) 행사 관련 예산도 68억원 증액됐다. 정부 관계자는 2024년도 국방예산은 여·야와 정부가 초급간부를 비롯한 모든 장병들이 오롯이 복무에만 전념할 수 있고, 군 복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고 식별하여 재투자함으로써, 한정된 예산의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21 20:44:54[파이낸셜뉴스] 예스티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를 수주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스티는 49억원 규모의 HBM 장비 'EDS 칠러'를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장비는 지난달 수주한 HBM 제조용 가압장비와 다른 종류의 장비다. 예스티 관계자는 "고객사가 HBM 투자 사이클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수주한 장비들의 후속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라며 "수주품목과 후속 물량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HBM 사업부 매출액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스티는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74억원 규모의 HBM 제조용 가압장비 초도물량을 수주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초도물량을 뛰어넘는 대규모 추가 수주가 확정된 상황으로, 고객사 투자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EDS 칠러는 HBM 제조를 위한 ‘EDS(Electrical Die Sorting)’ 공정에 사용된다. EDS 공정은 테스트를 통해 반도체 칩의 양품과 불량품을 구분해 반도체의 신뢰성을 높이는 단계다. 예스티의 칠러는 EDS 공정 내에서 발생하는 열을 흡수해 온도를 조절함으로써 HBM의 테스트 환경을 최적화한다. 예스티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이미 여러대의 칠러를 공급한 레퍼런스가 있다. 이번에 납품하는 HBM용 EDS 칠러는 기존의 장비에 비해 성능이 고도화됐다. 정밀한 온도조절 및 신속한 제어가 가능해 웨이퍼 테스트시간을 대폭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예스티 관계자는 “최근 발표되는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서비스 및 자율주행 적용이 확대됨으로 인해 HBM의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이에 발맞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HBM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스티는 웨이퍼 가압장비와 칠러 등 다양한 반도체 장비를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납품한 이력이 있다”며 “웨이퍼 가압장비, EDS 칠러를 시작으로 HBM 제조에 필요한 ‘패키지 가압장비’ 등으로 공급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내년 HBM의 생산 규모를 2.5배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내년 설비투자를 위해 10조원을 편성해 HBM 설비 증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1-14 09:35:18【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 고성군의 대표 특산품인 성게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12년만에 현내면 초도항에서 열린다. 20일 고성군에 따르면 대표특산품인 성게의 대중적인 보급과 현내면 초도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제7회 초도 성게축제가 개최된다. 2006년 시작된 성게축제는 2011년까지 6년간 개최됐으나 생산량 감소와 코로나 영향으로 중단되다 12년 만에 재개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성게 경매체험과 함께 미역국, 비빔밥, 파전 등 성게가 들어간 음식 만들기 체험, 항구가요제 등 관광객이 직접 참가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또한 무더운 날씨에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고려해 화진포 삼거리부터 초도항 위 구간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지정, 운영하고 한 차선은 주차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축제가 열리는 3일동안 화진포 해수욕장 주차장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최북단 지역의 수산물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관광 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7-20 09:50:07[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은 호주 퀸즐랜드 주 정부가 발주한 '호주 QTMP 전동차 공급 사업'에서 현지 철도업체인 다우너 측과 컨소시엄을 맺어 전동차 제작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1조2164억원이다. QTMP는 퀸즐랜드 정부가 향후 10년간 브리즈번 시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할 철도 운송 수요를 충족하고 지역 제조업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다. 현지에서 전동차 제작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퀸즐랜드 남동부에 위치한 토반리 시에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에서 차량 설계 및 자재 구매부터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품질, 하자보수까지 전동차 납품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납품될 차량은 오는 2026년 말부터 동남부 퀸즐랜드 철도 노선에 초도 편성이 투입돼 브리즈번 시 광역권에서 현지 직장인들의 통근을 도울 예정이다. 특히 해당 전동차는 퀸즐랜드 주에서 운행되는 전동차 중 유일하게 호주 연방정부에서 법으로 규정한 '호주 장애인 교통안전 기준(DSAPT)'을 만족한 차량으로 높낮이가 상이한 정차 플랫폼에서 전동차의 높이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최종 편성까지 모두 인도된 직후인 오는 2032년에는 개최가 확정된 브리즈번 하계올림픽은 물론 패럴림픽에서도 모든 관광객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호주와 사업 협력을 했던 기존 실적과 경험을 토대로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동차를 납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30 14:59:5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인 '칩4'(한국·미국·대만·일본)가 첫 본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미국 반도체보조금 신청 접수를 시작함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대중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으면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이 적용돼, 중국 공장에 신규 투자와 생산 증대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인도 등을 탈출전략으로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조금 수혜…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삼성·SK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워싱턴DC 내 조지타운대 강연에서 "내주 화요일(28일)부터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작년 8월 공표된 반도체지원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 달러) 등에 5년간 총 527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번에 신청을 받는 보조금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주는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다. R&D 지원금은 수개월 내에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50억달러(약 19조5000억원)를 투자해 첨단 패키징 공장과 R&D 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 중 미국에 반도체 공장 설립에 투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조금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 보조금에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이 있다는 점이다.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미국 상무부와 향후 10년간 중국 등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우려국에 첨단 반도체 시설 신설과 기존 시설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미국이 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받아 생산거점 확대에 나서야 하는 우리 기업들은 보조금을 받으면 중국과의 관계, 첨단 제품 생산, 설비 투자 등에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가드레일 조항 세부 지침 공개 촉각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 전체 물량의 40%를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우시 공장에서 D램 전체 생산량의 50%를, 다롄 공장에서는 낸드플래시 전체 생산량의 20%를 제조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조만간 반도체지원법의 가드레일 조항 세부 지침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28㎚(나노미터)나 그 이전 세대로 규정했지만, 우리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낸드와 D램에는 규격을 명시한 바 없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가 발표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때와 비슷한 수준의 기준을 예상하고 있다. 당시 △핀펫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16㎚ 내지 14㎚ 이하) △18㎚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의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 보조금 지급에 상황이 급박해진 건 삼성전자다. SK하이닉스는 아직 투자 계획만 세워둔 반면 삼성전자는 텍사스에 17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보조금 가드레일 조항이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기준보다 강화되면, 최악의 경우 기존 생산하는 제품들에 소급적용까지 따져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 사안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기존 제품들의 생산을 막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 정부도 미국 정부와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고, 중국 생산을 원천봉쇄하면 반도체 전체 공급망이 망가지기 때문에 미국도 극단적 선택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中 철수 사실상 불가능… "외교 뒷받침돼야" 일각에서는 인도를 공급망 문제와 기술 탈취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국가로 꼽고 있다.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초도 물량 생산하며 반도체 생산 시설 이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반도체 기업 5746곳이 등록을 취소했고, 폐업한 반도체 기업 수도 2020년 1387곳에서 2021년 3420곳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수십조원을 투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철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사업 차질에 대비해 대미 로비전에 총력을 기울여 온 것도 철수 불가설에 힘을 싣는다. 미국 정치감시단체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이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에 집행한 로비 금액은 579만달러다. 이는 전년 372만달러 대비 55.6% 증가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로비 금액으로 527만달러를 집행하며 전년 368만 달러 대비 43.2% 늘었다. 이에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중국 공장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정교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지원법 세부 지침이 나오더라도 이해 당자사들과 의견 수렴 기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정부가 칩4를 적극 활용해 유예기간이 8개월 남은 대중 수출 통제 갱신과 반도체지원법 가드레일 조항에 대한 협상의 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2-24 12: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