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신입 구직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414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29일 신입 구직자 691명을 대상으로 받고 싶은 희망 초봉에 대해 물은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4136만원)보다 4만원 늘었다. 지난해가 전년 대비 192만원의 상승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희망 초봉의 인상 기대 폭은 매우 낮아졌다. 이는 어려워지는 취업 환경 속에서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입으로 입사할 수 있는 ‘마지노선’ 초봉에 대해서도 물었다. 평균 희망 초봉의 마지노선은 3637만원으로 지난해 3700만원보다 63만원 감소했다. 구직자들의 초봉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구직자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대기업(59.5%) △공기업 및 공공기관(17.5%) △중견기업(17.2%)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1순위로 입사하기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4358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3806만원, 중소기업 3093만원, 공기업 및 공공기관 3884만원이었다. 이를 결정한 조건과 이유를 묻자 △기업 규모와 업계의 평균 초봉 수준을 고려한 결정(34.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신입사원 초봉으로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 △학자금, 생활비 등 고정 지출 규모를 고려한 결정 응답이 25.5%로 각각 뒤를 이었다. 지원 기업의 연봉 수준이 입사 지원 여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94.8%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영향 있다(49.8%) △대체로 영향 있다(45.0%) △대체로 영향 없다(4.9%) △전혀 영향 없다(0.3%) 순이었다. 만약 생각한 초봉 수준이 아닌 기업에서 입사 제안이 온다면 입사하겠는지 묻자, 79.2%의 응답자는 ‘다른 조건이 좋다면 입사하겠다’고 말했다. ‘입사하지 않겠다’는 11.7%로 나타났다. '초봉과 상관없이 입사하겠다'는 응답도 9.1%은 나타났다. 입사할 기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으론 응답자의 40.1%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를 꼽았다. 뒤이어 △본인의 성장, 개발 가능성(14.5%) △우수한 복리후생(8.7%)이 뒤를 이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29 11:58:54[파이낸셜뉴스]' 평균 연봉은 3000만원대, 평균 집값은 10억원인 시대. 대한민국 2030 리얼 생존기' 대한민국 2030세대는 일찍 철이 들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근로소득만으로는 서울에 살 수 없다는 것을, 저축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물가는 눈뜨면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다. 하지만, 돈을 어떻게 굴려야할지는 막막하다. 이같은 MZ세대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파이낸셜뉴스가 9일 유튜브 채널 '영앤리치'의 닻을 올렸다. 첫회 '월급 던전: 2030 리얼 머니로그, MZ 생존기'는 '영앤리치'와 함께하는 재테크 여정이다. <편집자주> #. 월요일 아침 8시 30분 신도림역. 숨 막히는 출근길 인파 속을 뚫고 2호선 환승 구간을 지나 회사가 위치한 강남으로 향한다. 매일 아침 소위 ‘지옥철’을 겪어내다 보면 회사 주변에 자취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올 2월 기준 서울 지역 평균 원룸 월세 가격은 보증금 1000만원 기준으로 67만원. 강남은 30만원 더 높은 97만원이다. 시간을 사기 위해 돈을 쓰고, 다시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판다. 대한민국 2030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된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오른다. 우리나라에서 한 시간 노동의 대가는 빅맥 2개가 채 안 된다. 일본경제신문 닛케이가 각 나라 별 시급 수준을 해당 금액으로 살 수 있는 빅맥 개수로 비교한 것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 시간 노동으로 살 수 있는 빅맥은 1.79개에 불과하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호주(3.95개)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노동을 하면서 실제로 얻는 대가는 우리나라가 호주의 절반도 안 된다는 것이다. 낮은 임금상승률을 우려하는 일본마저도 2.18개로 우리나라보다 0.4개 많다. 평범한 2030 사회초년생의 하루 식비를 1년 단위로 환산하면 어느 정도일까. 기자와 PD가 직접 발로 뛰며 계산해봤다. 출근하기 전 맥모닝 세트(6500원)를 먹은 후, 점심으로는 직장인들의 ‘소울푸드’ 돈가스(1만3000원)를 택했다. 회사로 복귀하기 전 동료들과 스타벅스 슈크림라떼(6500원)까지 사먹으니 총 2만6000원이 지출됐다. 주 5일 근무, 저녁 값은 제외한다고 가정했을 때 1년에 식비로만 676만원이 나간다. 아침을 안 먹고 점심과 커피만으로 계산해도 507만원에 달했다. 돈을 벌기 위해 출근해서 필수적으로 나가는 돈이 몇 달치 초봉과 맞먹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점심 도시락을 싸오는 직장인이 늘어난 건 ‘MZ취향’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주거 안정성 측면도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 지난 2월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은 14억3895만원이다. 지난 2023년 기준 우리나라 4년제 대졸 평균 초봉인 3746만원의 약 4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산술적으로 지출 없이 꼬박 40년을 저축한다고 하더라도 집 한 채 사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세대의 '하면된다' 프레임은 2030 세대에게 설득력이 없다. 2030에게 재테크는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각박한 현실에서도 젊음(Young)과 부(Rich)는 과연 양립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현실에서 찾기 위한 여정을, 파이낸셜뉴스의 재테크 입문 채널 '영앤리치'가 함께한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4-08 15:40:18[파이낸셜뉴스] 초봉이 6000만원에 달하는 은행권에 합격하고도 입사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7일 머니투데이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 시중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 절반 가량이 최종 입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반직 공채 130여명을 선발하기로 했던 이 은행의 경우 실제 연수원까지 거쳐 올해 배치된 인원이 계획한 인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대졸 취업준비생들이 은행 입사에 합격하고도 최종 입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4대 시중은행의 초봉은 각종 수당을 더하면 6000만~6500만원 내외 수준이다. 때문에 은행권에 합격하고도 대거 입사하지 않는 사례는 취업시장에서도 드문 일이다. 은행에 입사하지 않은 합격자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IT 기업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다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원하는 젊은 세대에게 은행권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고, 최근 은행들의 정보기술(IT) 채용 비율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보고 있다. 취업정보 사이트에서 시중은행들에 대한 정보를 따져보면 급여, 복지, 워라밸 분야에선 높은 점수가 많지만 조직문화, 비전이나 전망 등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더 많은 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매체에 "보통 은행권에 고스펙을 갖춘 지원자들이 많고, 이들이 다른 곳에도 동시에 합격하면서 최종 입사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8 08:25:13#KAIST를 졸업한 30대 A씨는 미국 테크 기업에 입사키로 진로를 정했다. 현지 업계 최저치는 연봉 20만달러(약 2억 7000만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국내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체류비와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도 괜찮겠지만 A씨는 미국 행을 택했다. 그는 "1차적으로 연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에서 일할 경우 '커리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도 적극적이지 않아 보여 어쩔 수 없이 해외행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고도화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국내 업체들의 인재 확보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대형 개발업체가 아니고서는 해외 인재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석박사급 인재들도 해외 선호도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사, 스타트업 등이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 중인 빅테크를 따라잡기는 버거운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AI를 전략 자산으로 설정한 미국 등 일부 국가처럼 우리도 정부 주도 아래 AI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빅테크 AI 인력 초봉이 10억원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가 숙련된 AI 인재에 제시하는 초봉 수준이 9억~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협상 서비스 업체인 로라의 집계를 보면, 오픈AI의 박사급 AI 연구원 초봉은 86만5000달러(약 11억3000만원), 앤트로픽 85만50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달했다. 인플렉션 AI(82만5000달러, 약 10억8000만원), 아마존(71만9000달러, 약 9억4000만원), 구글 브레인(69만5000달러, 약 9억1000만원) 등도 10억원 안팎에 인재를 끌어오고 있다. 외신 등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연봉이 최고 123만달러(약 16억5000만원)에 달했다. 최근 AI 인재 확보 경쟁은 심각한 수준이다.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미스트랄, 메타 등의 경쟁사로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AI 인재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영입을 추진할 정도다.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4대 신기술 분야 인력 수급 조사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27년까지 AI 분야에서 1만28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고급인력의 해외유출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짚었다. 실제로 국내 AI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2~3억원 수준으로 빅테크 기업의 초봉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의 위기도 결국 인재 유출이 결정타로 봐야 한다. 한참 잘 나가던 시절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을 수차례 정리했는데 핵심 인력이 떠났다"며 "유망한 인력은 결국 혁신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커리어 한계 우려…마스터플랜 필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 데이터 분석 매체인 토터스미디어의 '2024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5위로 급상승했다. 마크롱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AI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 6위에 불과했다. 인프라와 개발 등에선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운영 환경(35위), 연구(13위) 등으로 AI 법·제도 등 운영 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에야 국가 AI위원회를 설립하고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진 국가 AI위원회는 각 부처 장관 등 10명 등 정부위원과 민간 위원 등을 포함해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미 각 부처에서 AI 연구 거점을 만들거나 AI전담 조직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각 부처별 AI조직과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해 정부의 유연한 중장기 계획 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호 고려대 AI 연구소 교수는 "AI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생태계에 다른 나라들은 우선순위를 높이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투자를 줄인다면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인재가 유출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AI 기본법이라는 법적 토대를 빨리 통과시켜서 부처별로 산재한 AI 관련 부서를 통합할 헤드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AI를 부흥시킬 전략은 부재하고 규제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 상태인데,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1-04 18:07:16[파이낸셜뉴스] 공무원 연봉을 놓고 반발이 거세다. 9급 초봉이 턱없이 낮고 민간 대비 인상률도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 공무원 월평균 500만원 넘었지만, 9급은 200만원대 1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9급 초봉(1호봉)의 월평균 보수는 약 251만원, 7급 1호봉은 약 272만원, 5급 1호봉은 37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 보수에는 기본급, 직급보조비, 정액급식비, 초과근무수당 정액분 등 공통수당이 포함된 것으로 ‘2024년도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552만원이다. 정무직, 법관, 검사, 외교관, 교사, 경찰·소방, 일반직공무원 등을 포함한 전체 공무원 평균이다. 전체 공무원 월평균 보수는 500만원을 넘었지만 9급 초봉은 200만원대로 민간 기업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7일 공개된 통계청의 ‘2022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2022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353만원이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286만원,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591만원이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으로는 209만6270원이다. 공무원노조 "31만3000원 정액 인상하라" 결의대회 이에 공무원노동조합연맹 등 9개 공무원·교원 노조원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무원임금 정액 인상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2025년 공무원 보수 31만3000원 정액 인상 △정액급식비 8만원 인상 △공무원보수위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신동근 공무원연맹 수석부위원장은 “9급 공무원들의 월급으로는 아무리 계산해도 혼자 벌어 겨우 먹고 살 수밖에 없고, 민간 부문이 계속해서 보수를 올릴 때도 우리는 늘 한결같이 허리띠만 졸라매고 참아야만 했다”며 “청년들이 공직을 떠나지 않고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부심과 공직관을 지키며 근무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7 07:42:0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임금 인상에 합의하면서 6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평균 5000만원의 연봉 상승효과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무파업 타결했지만.. 역대 최고수준 임금인상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9년 이후 6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타결함에 따라 지난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이후 무파업 타결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4만3285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3만6588명(투표율 84.53%) 중 2만1563명(58.93%)이 찬성해 가결됐다. 올해 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500%+1800만원, 주식 25주 지급 등이 담겼는데, 이는 임금 인상 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기술직 총 800명 추가 채용(내년부터 2026년까지 총 1100명 채용), 특별사회공헌기금 15억원 조성, 퇴직 후 계약직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숙련 재고용 제도(촉탁계약직)를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확장 등에도 합의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노조 측은 이번 임단협으로 조합원 1인당 평균 5012만원의 연봉 상승효과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대차 측은 "실제 전년대비 개인 연봉 인상 평균금액은 1000만원대로 추산된다"며 노조 측이 주장하는 연봉 상승효과와 실제 연봉 인상금액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입사원의 초봉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중앙일보를 통해 "올해 현대차 신입사원 초봉이 주요 대기업 중 최상위권"이라고 평가했다. 신입 연봉 화제되자 "부풀려진 이야기" 진화 나서 현대차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기여가 없는 올해 신입사원이라도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금액은 입사 시기별 상이해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의 경우 5000만원에 상당의 성과급을 모두 받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급이 적고, 실적에 기여한 부분도 적기 때문이다. 앞서 1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현대차 2024년 연봉표'를 담은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글은 임단협에 따른 연봉 인상액을 정리한 것으로 현대차 대졸 신입사원의 올해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표에 따르면 현대차 1년 차 사원은 올해 기본급 인상분과 성과급을 포함해 총 9451만원을 수령한다. 대리 1년 차부터는 1억원을 넘기며, 책임 매니저급인 과장급부터는 1억50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성과급을 포함해도 신입사원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한다는 것은 부풀려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 연봉은 직군에 따라 모두 다르고, 또 공개되지도 않는다"며 "임금 시즌마다 온라인 등을 통해 현대차 연봉에 대한 글들이 많이 도는데 거의 모두가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과급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한 번에 주는 것이 아니고 주식을 포함해 분할 지급돼 연봉 기준 정확한 인상액을 산출하기는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노사는 15일 올해 임협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5 09:12:06[파이낸셜뉴스] 취업을 준비 중인 신입 구직자들은 평균 초봉으로 4136만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지난 13~19일까지 대학생(2024년 8월 졸업예정자) 및 구직자들 총 653명을 대상으로 신입 희망 초봉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들의 신입 희망 초봉은 4136만원으로, 2023년 평균 희망 초봉이었던 3944만원에 비해 192만원 더 많았다. 신입으로 입사할 수 있는 희망 초봉 마지노선은 평균 3700만원이었다. 다음으로 구직자들에게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종류는 절반을 넘는 구직자가 '대기업(52.4%)'을 입사 1순위로 뽑았다. 이어 중견기업(17.5%), 공공기관(17.0%) 순이었다.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종류에 따라 희망 초봉을 교차 분석 해봤다. 대기업에 1순위로 입사하기를 희망하는 답변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4494만원, 중견기업에 1순위로 입사하기를 원하는 답변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3745만원,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답변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3446만원이었다. 공공기관의 경우 3771만원이었다. 희망 초봉을 남녀 별로 나눠 교차분석 했다. 남성 답변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4469만원, 여성 답변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3865만원으로 남성 구직자가 604만원 많은 희망 초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크루트는 어떤 조건 또는 이유로 초봉 수준을 정했는지 응답자에게 물었다. △대출금과 학자금, 생활비 등 고정 지출 규모를 고려한 결정(35.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 △기업규모와 업계의 평균 초봉 수준을 고려한 결정(21.3%) △신입사원 연봉으로 적당한 수준 같아서(20.4%) 등의 답변도 있었다. 연봉 수준이 입사 지원 여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대부분(95.6%)의 응답자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입사시 가장 중요하게 선택하는 직장 선택의 기준은 '만족스러운 급여 및 보상제도'(36.1%)가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워라밸 중시'(16.4%)가 뒤를 이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2 10:29:58【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임금 인상이다. 30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임금 인상률을 기반으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했다는 해석을 내린 것이다. 십수년간 제자리걸음이던 일본 기업 임금은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임금 인상이 확산하고 있다. 기본급은 물론 연봉 구조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초임 연봉도 이미 큰 폭으로 올랐던 지난해를 웃돈다. 일본은행이 임금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이유다. 기업 골라가는 신입사원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선 인력 부족으로 '구직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 인구 감소와 기업채용 확대가 맞물리면서 일 할 사람이 모자란 상황이다. 일본 기업들은 기본급을 높이는 베이스업(베어)은 물론 초임 연봉도 오랫동안 올리지 않았다. 일본 노동분야 싱크탱크 '산노종합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1995~2022년도의 대졸 초임의 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1% 미만이었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던 임금 상승률은 고물가를 타고 지난해부터 꿈틀했다. 지난해 일본 기업 전체 초봉 인상률은 2.84%로, 30년 만에 2% 이상 올랐다. 또 지난해에는 금융, 건설, 게임 등 초임 인상 업계가 한정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제조업과 유통업 등 폭넓은 업종에서 임금이 오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인력난이 심한 외식업계의 적극적인 인상이다. 왕장푸드서비스는 대졸 초임을 5만2000엔 인상해 27만8500엔, 젠쇼홀딩스는 2만8000엔 올린 27만8000엔으로 맞췄다. 30만엔대로 올리는 기업도 있다. 하세코퍼레이션은 4만5000엔 인상한 30만엔, 캡콤은 6만5000엔 올린 30만엔에 초임을 형성했다. 30만엔은 대형 상사와 동등한 수준이다. 지속적인 임금인상을 이끌기도 회사들이 특히 초봉에 공을 들이는 건 기존 입사자 시장과 달리 신규 졸업자 채용은 경쟁 시장이고, 이들의 전직 의향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으로 대졸 인원수는 감소하는데, 채용경쟁이 격화되면서 초봉 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초봉 인상은 임금 구조 자체를 바꾼다. 초임을 대폭 인상하면 기존 직원과의 임금 차이가 거의 없어지거나 역전될 수도 있다. 기업들은 임금 곡선 왜곡을 시정해야 하고, 이는 전체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경단련도 올봄 노사협상 기본방침인 경영 노동 정책특별위원회 보고에서 초봉을 언급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연공 중시의 기존형 임금 커브를 재검토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임금 구조 기본 통계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25~29세의 임금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에 비해, 30~34세는 1.9% 증가, 35~39세는 0.7% 증가로 신장률이 낮아지고 있다. 초임의 대폭 인상을 계기로 기본급 배분이 바뀌면서 연공임금으로부터의 탈피가 가속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19 12:57:29[파이낸셜뉴스] Z세대 취준생(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 10명 중 6명은 초봉이 낮아도 야근이나 스트레스가 적은 직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학사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770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과 스트레스'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2%가 초봉이 높은 직장보다 야근과 스트레스가 적은 직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취준생 10명 중 4명은 번아웃 경험이 있었고 90%는 '직장에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지원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응답한 비중은 10%에 그쳤다. 지원해야 하는 이유로는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서'가 36%로 가장 높았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업무 효율이 향상해서'가 34%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육체·신체적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해서'(16%),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아서'(14%) 등 의견도 있었다. Z세대가 선호하는 '웰니스 복지'(복수응답)로는 영양제, 헬스장 제공 등 운동·건강 관련 복지가 45%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다음으로 워케이션, 장기휴가 등 휴식 복지가 43%, 심리치료, 명상 등 심리 복지가 39%로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최근 번아웃을 경험한 취준생과 직장인이 늘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웰니스 복지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기업 상황에 고려해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6 09:25:39[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올해 임직원 평균 임금 인상률을 6%로 확정하면서 신입사원 초봉은 지난해보다 200만원 늘어난 5100만원으로 올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전자노동조합(이하 노경)은 이날 올해 임금 인상률과 복리후생 개선에 대해 합의하고 조직별 설명회와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구성원에게 안내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에 고과별 인상률을 합한 것으로, 개인별 임금 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LG전자 노경은 올해 임금 인상률을 6%로 합의했다. 이는 △2021년 9% △2022년 8.2%에 비하면 소폭 떨어진 수치다. 임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직급별 초임은 200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신입사원 초임은 5100만원이 됐다. 선임과 책임의 초임은 각각 6000만원과 7550만원이다. 인상된 임금은 이달 급여부터 적용된다. 이밖에 LG전자는 만 35세 이상 미혼 직원의 직계존비속 건강검진 지원 등 일부 복리후생 제도 지원을 확대했다. 한편 LG전자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인당 1억1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3-22 18:4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