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에 "지금이라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회와의 협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즉각 국회와의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민초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국민은 갈등과 분열이 아닌 협력과 해결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국회 개원식은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들이 모여 국가의 미래를 논의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을 다짐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 역사적인 순간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이는)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력 대신 갈등을 선택했다는 강력한 신호이며 한국 정치사에 큰 오점을 남길 것"이라며 "국민의 의사에 반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삼권분립과 협치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퇴행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불참은 대통령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결정이 정치적 갈등을 오히려 심화시키고 국정 운영의 혼란을 초래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02 16:11:59【 도쿄=김경민 특파원】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자민당 지방 조직 간사장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기시다 총리의 총재 재선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히로시마 등 3곳에 그쳤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반대로 5곳은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39곳은 '모른다' 혹은 '기타'를 꼽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신문은 "이런 조사 결과는 최근 기시다 총리의 당내 구심력 결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가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총리 교체로 이어진다. 최근 기시다 총리의 퇴진이나 총재 재선 불출마를 공공연히 요구하는 당내 인사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아즈마 구니요시 중의원(하원) 의원은 전날 홋카이도에서 열린 당 모임에서 "기시다 총리가 재선 등을 입 밖에 내지 말고 단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인 그는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의 새로운 문을 여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자민당에는 인재가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아즈마 의원은 모테기 도시미쓰 당 간사장이 이끄는 모테기파 소속이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해 온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의 아소파 소속인 사이토 히로아키 의원은 지난 16일 개최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이러한 상황에 이른 책임은 최종적으로 누군가가 지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기시다 총리 퇴진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현직 자민당 국회의원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 퇴진론을 언급한 첫 사례였다. 아소 부총재 또한 같은 행사에서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에 대해 "장래에 화근을 남기는 개혁은 해서는 안 된다"며 우회적으로 기시다 총리를 비판했다. 아사히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민당 지지율은 전달보다 5%p 떨어진 19%였고 기시다 내각 지지율도 2%p 하락한 22%였다. 자민당 지지율은 2009년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아소 전 총리 시절보다 낮고,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021년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km@fnnews.com
2024-06-23 18:44:1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30일 "국회법은 지켜져야 한다"며 "6월 7일까지 22대 국회 원구성을 마쳐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초선 의원 59인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종전처럼 여야 협상에 한두 달을 허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폭주하는 정권을 국회가 제대로 견제하라는 민의가 총선에서 터져 나왔지만 21대 국회 막판까지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를 철저히 무시했다"며 "여당 또한 대통령의 거수기를 자처함으로써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22대 국회의 소임은 더욱 분명해졌다. 대통령과 여당에 의해 폐기된 법률안들을 다시 발의해 통과시키고 민생 관련 법안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며 "신속한 원구성이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국회의원 임기 개시 후 7일째인 오는 6월 5일에 첫 임시회를 개최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후 3일 이내에 상임위원장 선출도 이뤄져야 한다. 이들은 "다행히 국회의장 후보자께서 국회법 준수를 천명하셨고, 민주당 원내대표단 역시 6월 7일까지 원구성을 마친다는 원칙 아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려를 거두기 어렵다. 원구성 협상에 임하는 여당의 입장과 태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의힘의) 노골적인 지연 전술을 단호히 끊어내기 위해 6월 7일 시한을 못 박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일주일이 남았으니 시간은 충분하다.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넘기면서까지 여야 합의를 주장할 어떤 명분도 없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30 09:28:17[파이낸셜뉴스]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당선인이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정부 부처에 과도한 자료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초선 A 당선인 보좌진은 최근 정부 부처에 예산 관련 입장을 담은 답변을 요구했다. 열정적 의정활동? 부처 길들이기? 자료 제출 요구는 국회법에 명시된 국회의원이 가진 고유 권한이다. 통상 국정감사, 국정조사,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의원들이 활용하는 방법이지만 평상 시에도 정부 부처에 자료를 요청하곤 한다. 문제는 자료제출 요구권은 당선인이 아닌 국회의원의 권한이라는 점에 있다. 게다가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국회법에 명시된 자료 요구권에 대한 규정 128조에는 본회의·위원회·소위원회 단위의 의결로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어 개별 의원실은 자료 요구의 주체라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개별 의원실에서 정부부처에 요구해 자료를 받는 것은 임의적인 업무 협조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현직이 아닌 당선인 신분이 요청한 자료에 정부부처가 답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 그럼에도 A 당선인측이 22대 개원 전부터 정부 부처에 자료를 독촉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 과정에서 A 의원실 보좌진은 원 구성이 완료되기 전임에도 특정 상임위원회 배정이 확정됐다면서 정부 부처에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상임위 배정 확정을 고리로 압박 A 당선인측이 요구한 자료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관련 부처의 내년도 예산과 관련된 목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회 관계자는 "아무리 의정활동에 대한 의욕이 넘치더라도 일에는 순서가 있을 것"이라며 "통상 국정감사 때마다 일부 의원실의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와 폭언, 갑질 논란이 문제가 돼 왔는데 당선인 신분이라 하더라도 국회가 개원하기도 전부터 부처에 무리한 자료요구를 하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선 정상적인 의정활동 수준을 넘어 부처를 길들이기 위한 '갑질행위'로 비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5-23 16:54:3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의 '채상병 특검법 촉구' 천막 농성에 대해 "그저 정치 선동을 하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길거리로 나가면 된다"고 비판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22대 국회가 아직 개원도 하지 않았는데 천막부터 치고 완력을 과시하는 구태의연한 행태부터 보여서야 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호 대변인은 "민주당은 거대 의석의 원내 다수당"이라며 "이미 입법 권력을 손아귀에 쥐고 폭주, 독주를 일삼고 있으면서 이제는 초선 당선인들을 앞세워 정부와 여당을 겁박하는, 못된 협잡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당장 민주당부터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을 범야권 세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특히 선명성 경쟁에서 조국혁신당에 밀리지 않기 위해 대통령 탄핵과 같은 극단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1 15:30:0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초선 당선자 60여 명이 10일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관철을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자 60여 명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 개시를 선언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조건 없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며 “만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총선 결과보다 더 무서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의지를 시사했다. 기자회견에는 이달 초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주도한 홍익표 전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사회적 참사와 진실, 인권에 관한 문제에 국회가 적극 나서 일해 달라는 뜻으로 민주당에 힘을 모아 줬다”며 “해병대원 특검은 정부, 윤 대통령이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명령”이라고 꼬집었다. 초선 당선자들은 ‘채 해병 특검법 즉각 공포’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은 채 해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주중 10여 명씩 조를 이뤄 천막농성을 이어 갈 계획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5-10 12:12:31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종배·추경호·송석준 후보가 각자만의 비전과 철학을 발표하며 원내 표심 잡기에 나섰다. 3명의 후보는 원내 화합을 필두로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도모하겠다며 표심에 호소했다. 이번 선거는 44명의 초선 의원과 친윤계 의원들이 캐스팅 보트로 평가 받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누구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8일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정견발표회를 진행했다. 원내수석부대표 출신 추 후보는 극단적 여소야대 구도에서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는 "원내의 최우선 목표를 국민을 향한 민생과 정책 대결에서의 승리로 삼겠다"며 "의원 한명 한명의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원내 배치와 역할을 부여하겠다. 민생 현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제때 정책반영과 입법추진에 선제적, 주도적 역할을 해 국민 신뢰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최다선인 이 후보는 당 정책위의장 경험을 언급하며 당에 필요한 중도확장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21대 국회 당의 초대 정책위의장을 맡아 4.7 재보궐 선거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승리에 초석을 닦은 바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당에 절실한 중도확장성을 갖고 있다. 계파와 지역문제에서 자유롭고, 보수와 중도, 진보가 삼분돼 있는 충북에서 다섯 번의 선거에서 승리했는데, 이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국민의힘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는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당선된 송 후보는 이번 총선 참패에서 드러난 민심 이반을 회복하고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다짐했다. 송 후보는 "참패의 원인은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사건으로 치부하기 보단 국민적 신뢰를 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더 강해진 야당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 우리는 여당으로서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3명의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동·연금·교육 개혁의 실천 방안에서 이견을 나타냈다. 송 후보는 3대 개혁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가 큰 만큼, 본인의 철학인 상생과 조화로 간극을 좁혀나갈 계획이다. 송 후보는 "중요한 것은 해법을 접근하는 방법과 대응 방식이 여야가 너무 다른데, 그 간격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개혁의 성공 열쇠"라며 "제 스스로가 상생과 조화의 정신을 익혔는데, 상대방 입장에서 문제를 생각하고 의견을 존중하며 대안을 수정한다면 분명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3대 개혁에 미흡한 부분이 많은 만큼,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 정부의 3대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3대 개혁을 우리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는데,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며 "우리 당이 3대 개혁을 주도하고 앞장서서 정부를 끌고가야 한다"고 짚었다. 추 후보는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인 만큼,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문제와 동시에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동력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 후보는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에) 여론이 따라와야 하고 국민들이 따라와야 한다"며 "우리가 (3대 개혁을) 잘 디자인하고 공감한다면, 국민들께 공감과 이해를 확산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22대 국회가 실력있고 유능하며 일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이유도 이것"이라고 "고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5-08 18:19:1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종배·추경호·송석준 후보가 각자만의 비전과 철학을 발표하며 원내 표심 잡기에 나섰다. 3명의 후보는 원내 화합을 필두로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도모하겠다며 표심에 호소했다. 이번 선거는 44명의 초선 의원과 친윤계 의원들이 캐스팅 보트로 평가 받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누구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8일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정견발표회를 진행했다. 원내수석부대표 출신 추 후보는 극단적 여소야대 구도에서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는 "원내의 최우선 목표를 국민을 향한 민생과 정책 대결에서의 승리로 삼겠다"며 "의원 한명 한명의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원내 배치와 역할을 부여하겠다. 민생 현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제때 정책반영과 입법추진에 선제적, 주도적 역할을 해 국민 신뢰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최다선인 이 후보는 당 정책위의장 경험을 언급하며 당에 필요한 중도확장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21대 국회 당의 초대 정책위의장을 맡아 4.7 재보궐 선거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승리에 초석을 닦은 바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당에 절실한 중도확장성을 갖고 있다. 계파와 지역문제에서 자유롭고, 보수와 중도, 진보가 삼분돼 있는 충북에서 다섯 번의 선거에서 승리했는데, 이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국민의힘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는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당선된 송 후보는 이번 총선 참패에서 드러난 민심 이반을 회복하고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다짐했다. 송 후보는 "참패의 원인은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사건으로 치부하기 보단 국민적 신뢰를 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더 강해진 야당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 우리는 여당으로서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3명의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동·연금·교육 개혁의 실천 방안에서 이견을 나타냈다. 송 후보는 3대 개혁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가 큰 만큼, 본인의 철학인 상생과 조화로 간극을 좁혀나갈 계획이다. 송 후보는 "중요한 것은 해법을 접근하는 방법과 대응 방식이 여야가 너무 다른데, 그 간격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개혁의 성공 열쇠"라며 "제 스스로가 상생과 조화의 정신을 익혔는데, 상대방 입장에서 문제를 생각하고 의견을 존중하며 대안을 수정한다면 분명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3대 개혁에 미흡한 부분이 많은 만큼,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 정부의 3대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3대 개혁을 우리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는데,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며 "우리 당이 3대 개혁을 주도하고 앞장서서 정부를 끌고가야 한다"고 짚었다. 추 후보는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인 만큼,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문제와 동시에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동력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 후보는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에) 여론이 따라와야 하고 국민들이 따라와야 한다"며 "우리가 (3대 개혁을) 잘 디자인하고 공감한다면, 국민들께 공감과 이해를 확산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22대 국회가 실력있고 유능하며 일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이유도 이것"이라고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5-08 16:54:3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22대 총선에서 서울 험지 중 한 곳인 도봉갑 지역구에서 거센 정권심판론을 극복하고 생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역을 향한 자신의 진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주민들이 원치 않는다면 얼마든지 정부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하는 자신의 소신이 통했다는 얘기다. 김 당선인은 지난 22일 국회 사랑재 인근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도봉구 주민들의 위대함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 지역구 중 유일하게 깃발을 꽂지 못한 곳이 바로 서울 도봉갑이다. 도봉갑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이 3선, 인재근 의원이 3선을 한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이기에 여권 내에서도 '민주당이 따 놓은 당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여론조사도 매번 김 당선인이 상대방인 안귀령 민주당 후보에 밀렸다. 그러나 김 당선인은 스스로 승리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지역에서 직접 느끼는 분위기는 달랐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선거 운동을 하면서 도봉에서 나고 자란 구민으로서 지역의 열망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국민의힘이 총선 공약으로 추진했던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서울 외곽 인프라 확대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 결과 김 당선인은 49.05% 득표율을 기록하며 안 후보(47.89%)를 가까스로 제치고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특히 정치권에 입성한지 4년 반이 안 된 1987년생이 이룬 쾌거였기에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김 당선인은 험지에서의 승리를 발판 삼아 당에 다양한 목소리를 더할 생각이다. 김 당선인은 "국민들이 나를 살려준 이유가 있을 것 같다"며 "짊어진 짐이 큰 만큼 그에 걸맞은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당 수습 방안에 대해선 '혁신형 전당대회를 위한 비대위'와 '집단지도체제'를 제시했다. 대야 관계에 있어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포함해 성역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담=정인홍 정치부장·부국장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도봉은 여당에게 대표적인 험지다. 그럼에도 주민들이 김재섭이 선택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세 가지다. 하나는 도봉구가 민주당의 아성이라고 불리지만 과연 민주당세가 강한 건지, 김근태 전 의원이라는 인물 자체가 훌륭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간 민주당이 당선이 된 건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 도봉은 민주당세가 강한 것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큰 인물에 대한 선호가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주민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에서 냈던 후보에 비해 김재섭이 동네의 일꾼이다', '이 친구가 그래도 정치를 크게 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셨던 것 같다. 또 한가지는 소신대로 행동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도봉구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면 당론이랑 맞지 않더라도 얘기를 했다. 주민들의 이익을 먼저 얘기해왔던 것들을 주민들이 알아봐 주신 거다. 거센 정권심판론 속에서도 '김재섭은 주민들이 먼저인 사람'이라고 판단해 주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도봉구에 대한 연고도 많은 영향이 있었다. 연고라는 개념은 '옆 동네 사니까 뽑아주세요' 정도가 아니라 유권자로 살아왔기 때문에 주민들이 느끼고 있는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서도 공유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역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거다. 살면서 느낀 바로는 지역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정말 컸다. 특히 민주당이 오래 집권하면서 발전이 안 됐다. 도봉구는 경제, 사회 지표에서 늘 후순위였기 때문에 이제 지역을 좀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처음으로 원내 진입한 소회는. ▲원내 정치인이 됐다는 건 제도를 만들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원외와 너무 다르다. 나를 믿어준 국민들을 뒷배로 두니 발언권도 강해진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청년 정치인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고 싶지는 않다. '내가 어른이다, 기성 정치인이다'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다만 청년으로 가두는 순간 역할이 한정된다. 정치권에서 배려를 해줘야 하는 존재로 느껴지는데 나는 한번도 선거를 그렇게 치르지 않았다. 청년으로서 배려를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선거를 치르지 않았고 주민들도 그걸 보고 뽑아주신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치 초년생들이 어떻게 하면 당선까지의 레이스를 해야 할지에 대한 좋은 교본이 됐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노하우나 조언이 필요하다면 그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22대 국회도 여소야대 속 국정 성과를 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정말 정치를 해야 되는 때가 온 것 같다. 21대에서는 민주당, 국민의힘, 대통령실 모두 제도를 갖고 싸웠다. 민주당은 상임위 단독 의결이나 패스트트랙 등 끌어올 수 있는 걸 다 끌어온 한편 대통령실은 거부권을 행사하는 형태였다. 다들 제도적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제도랑 제도가 부딪혀서 답이 없다. 이제는 여당도 야당을 존중하고, 야당도 행정부를 존중하면서 제도와 제도 사이에 있는 정치를 복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을 임명한 건 어떻게 평가하는가. ▲소통은 잘 될 것 같다. 문제는 친윤석열계 색이 너무 강하다는 비판이 있다는 거다. 당연히 친윤인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난관이 더 크다고 본다. 친윤이면 실력이 100점이어도 모자라다는 얘기가 나올테니 120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결국 대통령실과 정진석 의원의 몫이 될 것이지만 걱정은 된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 영수회담을 갖기로 했는데. ▲당연히 잘 한 거고 빨리했었어야 한다고 본다. 민주당은 특검과 그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것들을 다 들고 올 텐데 우리(정부여당)도 아쉬운 게 있지 않은가. 당장 총리 인선을 해야 하고 정부가 언제까지고 시행령으로만 국정을 이끌 수도 없으니 입법도 야당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예산도 마찬가지다. 민생 얘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당 비상대책위는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보는 지. ▲혁신형 비대위를 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3~4개월만으로는 어렵다. 21대 총선 후 김종인 비대위처럼 1년 정도는 두고 혁신형 어젠다를 이끌어가야 한다. 시간도 문제지만 그때는 야당이었던 반면 지금은 여당이다. 여당이 비대위로 1년을 보낼 수는 없다. 그렇다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버리면 충분한 복기가 안된다. 중간 지점 어디에선가 비대위를 해야 해서 저로서도 고민이다. 혁신형 전당대회를 치르는 전제로 비대위가 있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비대위 자체의 성질이 아니라 전당대회의 성질이 더 중요하다. ─새로운 당대표는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하나. ▲수도권의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정부와의 관계도 원활하게 풀어가면서 여당의 혼란 수습도 해야 한다. 차기 대선의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여러가지 고차 방정식을 풀어나갈 수 있는 안정감과 능력이 있는 동시에 쇄신과 참신성도 놓치면 안 된다. 혼자서는 어렵기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쇄신과 경험의 균형이 맞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통령실에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가. ▲지도부 한두명의 목소리로만 전달되면 그것대로 리스크가 있는 것 같다. 지도부 한 명의 생각이 당원 전체의 생각은 아니다. 젊은 세대를 포함해 당원들이 가지는 불만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여러개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첫목회라고 해서 3040 낙선자들 모임이나 원외위원장들이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이런 저런 목소리가 분출되고 정부가 이를 적절하게 수용할 수 있는 방식이었으면 좋겠다. 최고위원들만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여러가지를 통해 당정 관계가 매끄럽게 됐으면 좋겠다. 나로서는 당원과 국민의 요구가 있으면 뭐든 하겠지만 나에겐 과분한 자리이고, 아직은 배워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 일단 22대 국회에서는 초선 공부 모임과 첫목회 같은 낙선자들 모임에 집중하려고 한다. ─총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 당이 분열되는 모습도 보인다. ▲이참에 다 꺼내놓고 얘기했으면 좋겠다. 니 잘못인지, 내 잘못인지, 우리 둘 다 잘못했는지, 우리 둘 다 잘못했는데 다른 사람이 문제였던 건지 다 얘기해봐야 한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다 잘못했다고 하면 그 사람이 다 짊어지면 되니까 마음은 편하다. 그러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누구 잘못인지 따져보기 위해서라도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여러가지 분석을 하고 있는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뽑으면 이런 얘기가 다 없어진다. 총선 백서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네 탓 공방으로 흘러가더라도 서로 따져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1호 법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있나. ▲나에게 최우선 과제는 도봉구 현안이다. 지역에 필요한 입법과 의정 활동을 할 것이다. 지역에 들어서는 GTX 신노선은 고속철도 노선이기 때문에 SRT랑 KTX랑 기술적으로 같은 노선을 쓸 수 있다. SRT를 우선적으로 같이 병행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을 할 거고, 조금 더 나아가서는 KTX도 창동역까지 올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초선으로서의 각오를 피력한다면. ▲당선되고 걸었던 현수막 문구가 '도봉구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열심히 일하겠습니다'였다. 당선 직후부터 시의원들과 예산을 검토했고 학부모 간담회도 시작했다. 임기는 당선 직후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다. 정리=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23 16:23:11[파이낸셜뉴스] 22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게 된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경기 하남을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의 역사 의식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일본 외무성이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윤 정부가 우리의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인 김 당선인은 19일 서울 서초동 파이낸셜뉴스 사옥에서 진행한 본지 인터뷰에서 "독립운동가 후손 사회에서는 윤 정부가 당연히 인기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당선인은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다. 김 당선인의 할아버지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이고, 아버지는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이다. 그는 가족이 지닌 특별한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공군 △방산업체 근무 △역사 관련 시민운동 및 기념사업 참여 등 보훈과 국방안보 제고와 관련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하와이로 유학길에 오른 김 당선인은 미국 영주권을 신청하지 않고 귀국해 군 복무를 마쳤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역사 문지기'를 자처하는 김 당선인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높이기 위해 김구 선생을 낮추려는 일각의 시도에 대해서는 '기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역사를 활용해서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며 "독립운동사를 초라하게 만드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 득표율(51.65%)을 얻으며 경기 하남을 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1986년생으로, 민주당에서 청년이자 초선인 당선인 3명 중 한 명이다. 그는 "2030 유권자가 31%인데, 22대 국회에서 40대 미만의 청년 당선인은 5%가 안된다"며 청년과 정계를 연결하는 역할 역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22대 국회가 압도적인 여소야대 구도로 형성된 것과 관련해 "사사로운 감정을 제쳐두고 수장 대 수장이 소통에 나서야 한다"며 영수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웃 지역구'인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국회의장직 도전을 선언한 데 대해선 "헌정사상 첫 여성의장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기회의 문을 열어 주는 것으로 본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1호 법안으로는 역사왜곡방지법(가칭)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다짐이다. 자신의 지역구 하남시에 대해서는 '신도시 졸업 단계'라며, 관광도시로 발돋음 하기 위한 다음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대담=정인홍 정치부장·부국장 ─정치 입문의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22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역사 분야를 다루게 되면서 당과 인연을 맺었다. 이전에 서울시에서 활동한 독립운동 관련 사업과 시민운동 이력 등을 보시고 이 대표가 불러주셨다. 대선 이후, 윤석열 정권이 역사 분야에 있어서 과격한 활동들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의 대응 차원으로 국민 추천제를 통해 총선 인재로 영입됐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평가는 어떠한가. ▲대체적으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왜 독립운동가들이 휘청이냐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 그런데 최근에는 후손분들의 모임에서 윤석열 정권이 역사 분야를 너무 괴롭힌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휘청이는게 아니고, 현재 여당이 정권을 가지면 독립운동사를 초라하게 만들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독립운동가들이 빛이 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1호 법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있나. ▲21대 국회에서 김용민 의원님이 대표 발의한 '역사왜곡방지법'이 현실화 되지 못했다. 왜 이 법안 추진에 민감한 반응이 나오는지 충분히 공감한다. 그렇기에 김 의원님과 함께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모습을 찾으려 한다. 독일에는 나치를 찬양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재 등 역사 왜곡 방지법이 있다.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기 위한 기초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하면서, 독립운동사 전반에 대한 공격적인 언행과 활동을 살펴봐야 한다. 또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현충원에 친일파 63명이 함께 잠들어 있다는 것에도 해소 욕구가 강하시다. 이러한 점도 해결점을 찾아보려고 한다. ─청년 세대가 역사에 관심을 갖기가 어려운 환경이다. ▲그렇다. 입시와 병역 의무, 취업, 사회 적응, 결혼, 집 장만 등 수많은 문제들을 겪고 있는 와중에 역사를 챙긴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요즘은 역사를 알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책과 같은 교육적인 형태가 아니라 문화적인 형태다. 영화, 연극 등을 통한 역사 전달에 나도 기여할 생각이다. ─선거 기간 내내 각종 막말 논란이 불거졌는데. ▲독립운동가를 평가절하하는 말들이나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발언 등은 정말 안타깝다. 이러한 말들이 너무나 쉽게 나오고 보도가 되는 것은 후손들에게도 또 한번 상처가 되는 일이다. 일단 저부터는 신중하게 발언하고 임하려는 생각이다. ─향후 우리 정치에서 협치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결국 당의 수장들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물밑에서 소통을 하려고 한들, 수장 대 수장의 소통이 없는 한 의결 조율이 어렵다고 본다. 민주당의 일부 지지자들은 당이 '총선 이후 여야 협치'를 언급하면 "협치는 무슨 협치냐, 총선 대승의 의미는 정부와 맞서 싸우고 심판하라는 거다"라며 오히려 원망하는 분도 계신다. 이 원망은 그동안 소통과 협치가 전혀 이뤄질 기미가 안보였기 때문에 나오는 하소연이라고 생각한다. 사사로운 감정을 제쳐두고 영수회담을 통한 협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치 신인, 초선으로서의 다짐은. ▲주변 선배들에게 정치를 시작할 때 누군가를 대변하려고 했던 마음에서 점점 멀어질 수 있는 점을 경계하라고 조언을 받았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기득권 정치를 지양하기 위해 계파 정치, '끼리끼리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 외에도 대변하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이번 총선을 치를 때 저희 선거 캠프는 선거대책위원회를 특별하게 꾸렸다. 지역 내에서 여성을 대표하는 분, 노년층을 대표하는 분, 또 청년을 대표하는 분 등 다양한 시민을 모셔서 조직을 준비했다. 이분들께 일상에서 답답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공약도 함께 만들었다. 이때 청년을 대표해서 오신 분들은 '정치와 우리가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 든다'는 말씀을 많이 해줬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이들의 목소리가 바로 반영이 될 수 있게끔 연결점의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들과 적극 소통하고, 의정활동에 반영하려고 계획 중이다.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추진할 사항은. ▲2.5기 신도시라고 볼 수 있는 하남은 2014년에 입주를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다. 이제 얼추 신도시의 모습에서 졸업해가는 단계다. 주민들은 '1기 신도시들 처럼 우리 지역 발전이 시들해지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많이 하신다. 이제는 약간 미비한 의료시설 등도 채워가고, 관광지로서의 잠재성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예산이 필요한 변화가 아닌, 현실적인 예산 수준과 집행 계획이 반영된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추미애 당선인의 국회의장 도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6선 고지에 오르신 대선배님이다. 선거기간 자주 만나며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우리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선배님의 국회의장 도전에 나는 동의한다. 국회의장을 맡게 되면, 지역에도 국회의원보다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헌정사상 첫 여성의장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사회 전반에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본다. 정리=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22 17: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