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중거리에 이어 4일 남해 상공에서 'AIM-2000 단거리 공대공 무장분리시험'에도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번 시험비행 중 별다른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아 정상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KF-21 시제 2호기가 비행 중 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무장분리시험은 전투기에서 무장을 분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체 구조, 엔진, 공기역학적 특성 변화 등을 점검해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고, 무장 운용과 관련된 항공전자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목적의 시험이다. KF-21 시제 2호기는 지난달 28일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시험탄 무장분리 시험을 수행했다. 같은 날 시제 3호기는 100여발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했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날아오른 KF-21은 이후 150여 회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능력과 야간비행 성능을 입증했다. 이어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무장 비행시험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KF-21은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에서 무장분리·기총발사 시험을 시행해 무장 안정성과 성능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론 국산 무장에 대해서도 개발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체계를 통합해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내년 2024년 전반기 중 KF-21의 양산 계약을 맺고 2026년 후반기부터 전력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전투기 120여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군 소식통은 2019년 1월 이후에 분담금을 내지 않다가 지난해 11월에 94억원을 지급했던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가 석달만인 "지난 2월에 확보한 분담금 예산 400억원을 납부했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06 09:33:05[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공개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과 관련해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다. 이제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며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되었다"며 "세계 여덟 번째 쾌거다.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KF-21은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우리 기술진이 주도했다. 타국의 4.5세대 전투기 탑재장비 성능에 필적하는 능동전자주사 레이더(AESA), 탐색추적장치(IRST), 표적추적장비(EO TGP), 전자전 장비(EW Suite) 등 4대 항공전자장비와 기타 핵심장비들을 국산화했다. 문 대통령은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속도, 7.7톤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나 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국산전투기를 통한 자주국방력과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언제든지 부품을 교체할 수 있고 수리할 수 있다"며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에이사 레이더를 비롯한 최첨단 항전 기술을 'KF-16', 'F-15K'와 같은 기존의 전투기에 적용해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인 항공 전력의 고도화와 우주기술을 활용한 국방력 강화도 기대된다. 경제적 효과에 대해선 "'KF-21'에는 3만 개가 넘는 세부 부품이 들어가고, 국산화율 65% 이상으로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중소기업까지 7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만 1만2천 개의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천억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수출까지 활발히 이뤄진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문 대통령은 이런 성과를 위해 14년간 7번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치는 힘든 과정 속에서도 묵묵히 애써온 개발진 및 근로자들의 노고에 대해 직접 감사 인사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100여 년 전,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선각자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광복군에 공군을 창설하는 꿈을 꾸었다"며 "‘우리 손으로 우리 하늘을 지키자’는 선조들의 꿈을 오늘 우리가 이뤄냈다.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감격했다. 이어 "우리 개발진은 의심과 불안을 확신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냈다. 저는 오늘, 우리의 자부심이 되어준 'KF-21' 개발에 특별한 공로를 세운 스무 명의 공로자를 국민들께 소개하고자 한다"며 주요 개발·생산인력 중 20명을 한 명 한 명 호명하고 직접 소개한 뒤 박수를 보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4-09 18:34:0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 출고와 관련해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다. 이제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며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되었다"며 "세계 여덟 번째 쾌거다.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KF-21은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우리 기술진이 주도했다. 타국의 4.5세대 전투기 탑재장비 성능에 필적하는 능동전자주사 레이더(AESA), 탐색추적장치(IRST), 표적추적장비(EO TGP), 전자전 장비(EW Suite) 등 4대 항공전자장비와 기타 핵심장비들을 국산화했다. 현재 719개 국내업체가 참여해 주요구성품 100품목 중 69품목에 대한 국산화에 힘쓰고 있으며, 주무 부처인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있을 양산 과정에서 추가적인 국산화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4-09 14:50:10미국 상원의원들이 군 훈련 중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조우한 상황과 관련,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전날 마크 워너(민주당·버지니아)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의원이 미 해군 조종사들이 훈련·작전 수행 중에 UFO를 맞닥뜨렸다는 보도와 관련, 일련의 사안을 보고받았다. 앞서 지난달 27일 뉴욕타임스(NYT)는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2014∼2015년 훈련 중에 UFO를 여러 차례 목격해 보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는 목격자들을 인용,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3월까지 대서양 연안 상공에서 거의 매일 이상한 비행체들이 나타났으며 이들 물체엔 눈에 보이는 엔진이 없었음에도 극초음속으로 3만 피트 상공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처음에 조종사들은 이 비행체가 미 정부의 기밀 고성능 드론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자칫 충돌할 뻔한 일까지 발생하자 안전을 우려해 상부에 보고했다. NYT에 따르면 해군은 '설명할 수 없는 공중 현상'에 대해 보고하는 지침을 새로 내렸다. 해군은 "관심 있는 의회 의원들과 직원들을 만나 우리 조종사들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이해하고 확인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2017년 말 국방부가 상원 요청에 따라 '미확인 공중 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사실이 알려진 후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더 많은 브리핑 요청이 정보 당국에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UFO #목격 #브리핑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6-21 13:40:37[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글로벌 선도 방위산업체인 미국 록히드 마틴과의 전략적 협력 분야를 미래 국방·항공우주산업 전반으로 확대한다. KAI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2025 파리 국제 에어쇼'에서 록히드마틴과 전략적 협력분야 확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프랭크 세인트 존 록히드마틴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양사간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협력사업 강화 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 확대 및 신규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고자 하는 상호 협력이 목적이다.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산업간 동반자 관계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래 국방·항공우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공동 기술개발, 수출 협력, 신규 시장 개척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UJTS)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회전익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AI 기반 자율체계 △우주 △훈련체계 △유지·정비·보수(MRO) 및 성능개량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사업 협력기회 발굴 등 사업화 활동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록히드마틴과의 협력 확대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동맹국에 대한 기존 훈련기 및 전투기 시장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록히드마틴과 고정익, 회전익, 유무인 복합체계,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체계, 무인기 등 항공우주산업 전분야에서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역량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AI는 지난 30년간 록히드마틴과 국방·항공우주 산업 분야에서 공동개발, 기술협력, 산업 파트너십 등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1990년대 F-16 면허생산을 시작으로 록히드마틴과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공동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후 양사는 T-50 및 FA-50 다목적 전투기를 글로벌 고객 요구와 시장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성능개량 해왔으며, 공동 마케팅 활동을 통해 수주를 가시화해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8 08:50:55[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8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인도네시아 측 분담금을 6000억 원으로 줄이는 방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측은 개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고 있었다. 1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방산전시회 '인도 디펜스'(Indo Defence) 에 참가해 인도네시아 측과 '공동개발 기본합의서 개정안'에 이 같은 내용으로 서명했다. 다만 납부 기한과 구체적인 기술 이전 범위 등은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현재 KF-21 공동개발 잔여 분담금 납부를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 방산전시회 참석을 계기로 샤프리 삼수딘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도니 에르마완 타우판토 국방차관을 만나 인도네시아 기술진 현안 해결을 전환점으로 KF-21 공동개발 사업 협력을 재정비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석 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인니 기술진 현안으로 그동안 다소 경색됐던 양국 방산 협력 관계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확인했다"며 "인도네시아와 잠수함, 화력 및 방공체계 등 다양한 분야로 방산 협력을 강화해 향후 동남아 지역 전체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수딘 장관은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지속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양측은 앞으로 전투기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지상 및 해상체계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이번 일정에서 인도네시아 측과 인니형전투기(IF-X) 양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DI는 IF-X 양산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전방위적인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하고 확대 강화해 나가는 것에 합의했다. 석 청장은 테디 리잘리하디 인도네시아 공군 참모차장과도 면담을 갖고 KF-21 개발 현황 및 우수성을 설명했다. 양측은 향후 IF-X가 인도네시아 공군에 도입될 경우 공군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KF-21 총 체계개발비 8조1000억 원 중 20%인 약 1조 6000억 원을 사업 종료 시점인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는 조건으로 2016년 공동개발에 참여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사업 첫해인 2016년 분담금 500억 원을 납부한 것을 제외하면 이후 당해연도 분담금을 계획대로 납부한 적이 없다. 인도네시아는 분담금 납부 기한을 2034년까지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KF-21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자료를 무단 반출하다 한국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3 09:47:58#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K방산의 눈'에 해당하는 레이다로 비상(飛上) 중이다. 최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연이어 수주하며 국내 최정상 방공 레이다 기술력을 입증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이스라엘 등 일부 선진국들만이 보유했던 첨단분야인 레이다에 30여 년간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K방산 무대에 도전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장거리 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체계(L-SAM)의 2단계 L-SAM-II(고고도요격유도탄) 다기능 레이다 사업을 계약했다. 수주 규모는 547억원이다. L-SAM-II는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린다.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를 월등히 높여 방어범위가 3~4배 확장된다. 적 탄도탄 위협에 대해 L-SAM-II가 가장 먼저 요격에 나서고, '한국형 패트리어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SAM-II(천궁-II)이 작전 유효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요격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강화한다. 이중 레이다는 ‘방공망의 눈’ 역할을 한다. 수백km 밖을 실시간으로 살펴내는 최첨단 센서 시스템이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국산 장사정포요격체계(LAMD·Low Altitude Missile Defense)의 핵심 장비인 레이다 체계개발을 맡기로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체계개발 레이다 시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다. 사업 규모는 1315억원이다. 개발 기간은 오는 2028년 11월까지다. 장사정포요격체계의 '눈'에 해당하는 레이다는 좁은 상공 영역에 군집해 진입하는 수백 개 이상의 장사정포 다발을 개별적으로 식별한다.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하는 역량이 필요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레이다 중 하나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이 레이다에 이스라엘의 대표 방공체계인 원조 '아이언돔(Iron Dome)' 보다 더 많은 표적과 교전 가능하도록 요격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고의 레이다 기술을 보유한 K-방산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M-SAM(천궁), M-SAM-II(천궁-II), L-SAM의 다기능레이다에 이어 L-SAM-II의 다기능레이다 개발까지 맡았다.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뿐만 아니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최신예 호위함 FFX 배치-III의 다기능레이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눈'인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까지 대한민국 육·해·공 안보자산의 다기능레이다를 만들어왔다. 한화시스템은 1980년대 말부터 천마탐지추적레이다, 철매-II 다기능레이다 등 오랜 사업을 통해 레이다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를 통해 AESA 기술을 확보해 현재는 해상, 공중, 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레이다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독도함에 탑재될 디지털 함정 레이다, 무인기용 소형 레이다, 중동에 수출한 천궁Ⅱ까지 AESA가 쓰인다. 오는 9월에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에 경전투기용 AESA 안테나가 첫 수출된다. 레이다에서 안테나는 전체 단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박혁 한화시스템 DE(Defense Electronics) 사업부장은 “패트리어트(Patriot) 미사일의 본래 명칭이 '요격용 위상배열 레이다(Phased Array Tracking Radar to Intercept On Target)'의 약자일 정도로 레이다가 없는 첨단 방공망은 상상할 수 없다”며 “한화시스템은 최첨단 레이다 기술 개발을 지속해 한반도 방호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 해외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해 지대공 유도무기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라인업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력에 힘입어 한화시스템의 수출 비중은 2023년 6%에서, 2025년 23%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대상국과 협상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론상 마진율 제한이 없다. 수출 비중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극대화되는 구조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방산 영업이익률도 2025년 8.4%, 2026년 9.2%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을 누리는 셈이다.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은 2023년 약 3조1000억원, 2024년 약 3조6000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2024년 말 방산부문의 수주잔고는 연매출의 4배에 달하는 약 8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7 09:02:31[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한국형 사드(THAAD)'의 다기능레이다 개발을 맡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6일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장거리 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체계(L-SAM)의 2단계 L-SAM-II(고고도요격유도탄) 체계개발사업에서 다기능레이다(MFR·Multi-Function Radar) 시제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표적탐지·추적·요격 능력과 방어범위 향상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547억원 규모다. L-SAM은 우리 군이 보유한 어떤 대공무기체계보다도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지상에서 추적해 조기에 요격하는 상층방어 시스템이다. '한국형 사드(THAAD)'인 L-SAM-II는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를 월등히 높여 방어범위가 3~4배 확장된다. 적 탄도탄 위협에 대해 L-SAM-II가 가장 먼저 요격에 나서고, '한국형 패트리어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SAM-II(천궁-II)이 작전 유효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요격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강화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M-SAM(천궁), M-SAM-II(천궁-II), L-SAM의 다기능레이다(MFR)를 개발 및 공급했다. L-SAM-II의 다기능레이다 개발까지 맡았다. 국내 최고의 글로벌 다기능레이다 체계개발 전문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했다는 평가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최신예 호위함 FFX 배치-III의 다기능레이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눈'인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까지 대한민국 대표 육·해·공 안보자산의 다기능레이다를 만들어왔다. 지대공유도무기체계의‘눈’으로 불리는 다기능레이다는 원거리에서 접근하는 다수의 표적에 대해 실시간으로 탐지 및 추적뿐 아니라 항공기 피아식별, 미사일 유도 등 대탄도탄 교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L-SAM-II 체계에서도 다기능레이다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L-SAM-II 다기능레이다는 상층부 방어를 위해 고정밀 알고리즘을 개발·적용해 기존 M-SAM-II 및 L-SAM 다기능레이다보다 탄도탄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거리를 대폭 늘렸다. 먼 거리에서 고속으로 날아오는 고고도 탄도미사일 및 항공기에 대한 안정적인 요격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위협 대상과 조류 및 잔해물과 같은 비위협 대상을 분별할 수 있어 운용 효율도 향상된다. 박혁 한화시스템 DE(Defense Electronics) 사업부장은 “레이다는 대공방어 무기체계의 핵심 장비로써 다변화하는 대공 위협에 우리 대한민국이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세계 최고 수준 초고성능 레이다를 지속개발 할 것” 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7 08:43:36[파이낸셜뉴스] 일본 항공자위대의 T-4 중등훈련기가 지난 14일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의 한 호수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NHK와 교도통신은 이날 항공기 추락 신고를 소방 당국이 접수했으며, 해당 훈련기는 항공자위대의 아이치현 고마키 기지를 이륙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25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이번 불행한 사고 발생의 배경 중 하나로 기체의 노후화도 주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추락한 T-4 훈련기는 항공자위대가 조종 훈련용으로 사용하는 2인승 복좌형 기체다. 항공자위대는 사고가 발생한 T-4 중등훈련기는 지난 1988년부터 2003년까지 15년간 가와사키중공업이 생산한 212대 가운데 36년 전인 지난 1989년 교육비행대 편성 당시 생산·납품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일본은 노후화된 T-4 교체를 위해 한국산 T-50 등의 조달 방안도 검토했지만 지난해 4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제트연습기 공동 개발로 선회했다. 미국이 차세대 고등훈련기로 개발 중인 T-7A의 파생형 도입을 염두에 두고 공동개발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비행 중 추락한 T-4 일본 중등훈련기 노후화 문제와 관련해 일본 방위당국은 "구체적인 후속기 취득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미공군도 당초 지난해 12월 최신 훈련기인 보잉의 T-7A 레드호크의 엔지니어링 및 제조 개발(EMD) 단계를 완료, 7대의 훈련기 제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12월로 1년 연기한 바 있다. 일본은 차세대 고등훈련기로 미 T-7A의 일본 버전을 공동개발 형태로 도입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상황으로 미루어 일본 항공자위대가 T-50을 도입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일본의 한 항공군사평론가는 포털 야후재팬에 "한국의 T-50은 초음속 비행이 가능해 전투기에 가까운 고성능을 지닌 고등훈련기"라면서 "일본항공자위대가 T-50을 채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고문을 내놓기도 했다. 또 T-50 공동 개발사인 미 록히드마틴이 일본 방산업체와 훈련기를 개발하는 '일본형 T-50'을 명분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관측이다. 현재로선 일본 일각의 반대 여론 등 T-50을 일본 자국의 차기 훈련기로 채택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손익계산을 떠나 일본이 차기 훈련기로 T-50을 도입하게 된다면, T-50이라는 브랜드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한미일이 윈윈하는 방산 군사 외교 협력 강화 사례라는 역사적 모멘텀이 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5 18:39:00[파이낸셜뉴스] 일본 항공자위대의 T-4 중등훈련기가 지난 14일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의 한 호수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NHK와 교도통신은 이날 항공기 추락 신고를 소방 당국이 접수했으며, 해당 훈련기는 항공자위대의 아이치현 고마키 기지를 이륙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25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이번 불행한 사고 발생의 배경 중 하나로 기체의 노후화도 주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추락한 T-4 훈련기는 항공자위대가 조종 훈련용으로 사용하는 2인승 복좌형 기체다. 항공자위대는 사고가 발생한 T-4 중등훈련기는 지난 1988년부터 2003년까지 15년간 가와사키중공업이 생산한 212대 가운데 36년 전인 지난 1989년 교육비행대 편성 당시 생산·납품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일본은 노후화된 T-4 교체를 위해 한국산 T-50 등의 조달 방안도 검토했지만 지난해 4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제트연습기 공동 개발로 선회했다. 미국이 차세대 고등훈련기로 개발 중인 T-7A의 파생형 도입을 염두에 두고 공동개발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비행 중 추락한 T-4 일본 중등훈련기 노후화 문제와 관련해 일본 방위당국은 "구체적인 후속기 취득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미공군도 당초 지난해 12월 최신 훈련기인 보잉의 T-7A 레드호크의 엔지니어링 및 제조 개발(EMD) 단계를 완료, 7대의 훈련기 제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12월로 1년 연기한 바 있다. 일본은 차세대 고등훈련기로 미 T-7A의 일본 버전을 공동개발 형태로 도입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상황으로 미루어 일본 항공자위대가 T-50을 도입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일본의 한 항공군사평론가는 포털 야후재팬에 "한국의 T-50은 초음속 비행이 가능해 전투기에 가까운 고성능을 지닌 고등훈련기"라면서 "일본항공자위대가 T-50을 채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고문을 내놓기도 했다. 또 T-50 공동 개발사인 미 록히드마틴이 일본 방산업체와 훈련기를 개발하는 '일본형 T-50'을 명분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관측이다. 현재로선 일본 일각의 반대 여론 등 T-50을 일본 자국의 차기 훈련기로 채택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손익계산을 떠나 일본이 차기 훈련기로 T-50을 도입하게 된다면, T-50이라는 브랜드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한미일이 윈윈하는 방산 군사 외교 협력 강화 사례라는 역사적 모멘텀이 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3 15:4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