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중거리에 이어 4일 남해 상공에서 'AIM-2000 단거리 공대공 무장분리시험'에도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번 시험비행 중 별다른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아 정상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KF-21 시제 2호기가 비행 중 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무장분리시험은 전투기에서 무장을 분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체 구조, 엔진, 공기역학적 특성 변화 등을 점검해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고, 무장 운용과 관련된 항공전자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목적의 시험이다. KF-21 시제 2호기는 지난달 28일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시험탄 무장분리 시험을 수행했다. 같은 날 시제 3호기는 100여발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했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날아오른 KF-21은 이후 150여 회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능력과 야간비행 성능을 입증했다. 이어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무장 비행시험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KF-21은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에서 무장분리·기총발사 시험을 시행해 무장 안정성과 성능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론 국산 무장에 대해서도 개발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체계를 통합해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내년 2024년 전반기 중 KF-21의 양산 계약을 맺고 2026년 후반기부터 전력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전투기 120여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군 소식통은 2019년 1월 이후에 분담금을 내지 않다가 지난해 11월에 94억원을 지급했던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가 석달만인 "지난 2월에 확보한 분담금 예산 400억원을 납부했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06 09:33:05[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공개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과 관련해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다. 이제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며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되었다"며 "세계 여덟 번째 쾌거다.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KF-21은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우리 기술진이 주도했다. 타국의 4.5세대 전투기 탑재장비 성능에 필적하는 능동전자주사 레이더(AESA), 탐색추적장치(IRST), 표적추적장비(EO TGP), 전자전 장비(EW Suite) 등 4대 항공전자장비와 기타 핵심장비들을 국산화했다. 문 대통령은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속도, 7.7톤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나 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국산전투기를 통한 자주국방력과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언제든지 부품을 교체할 수 있고 수리할 수 있다"며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에이사 레이더를 비롯한 최첨단 항전 기술을 'KF-16', 'F-15K'와 같은 기존의 전투기에 적용해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인 항공 전력의 고도화와 우주기술을 활용한 국방력 강화도 기대된다. 경제적 효과에 대해선 "'KF-21'에는 3만 개가 넘는 세부 부품이 들어가고, 국산화율 65% 이상으로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중소기업까지 7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만 1만2천 개의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천억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수출까지 활발히 이뤄진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문 대통령은 이런 성과를 위해 14년간 7번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치는 힘든 과정 속에서도 묵묵히 애써온 개발진 및 근로자들의 노고에 대해 직접 감사 인사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100여 년 전,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선각자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광복군에 공군을 창설하는 꿈을 꾸었다"며 "‘우리 손으로 우리 하늘을 지키자’는 선조들의 꿈을 오늘 우리가 이뤄냈다.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감격했다. 이어 "우리 개발진은 의심과 불안을 확신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냈다. 저는 오늘, 우리의 자부심이 되어준 'KF-21' 개발에 특별한 공로를 세운 스무 명의 공로자를 국민들께 소개하고자 한다"며 주요 개발·생산인력 중 20명을 한 명 한 명 호명하고 직접 소개한 뒤 박수를 보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4-09 18:34:0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 출고와 관련해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다. 이제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며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되었다"며 "세계 여덟 번째 쾌거다.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KF-21은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우리 기술진이 주도했다. 타국의 4.5세대 전투기 탑재장비 성능에 필적하는 능동전자주사 레이더(AESA), 탐색추적장치(IRST), 표적추적장비(EO TGP), 전자전 장비(EW Suite) 등 4대 항공전자장비와 기타 핵심장비들을 국산화했다. 현재 719개 국내업체가 참여해 주요구성품 100품목 중 69품목에 대한 국산화에 힘쓰고 있으며, 주무 부처인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있을 양산 과정에서 추가적인 국산화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4-09 14:50:10미국 상원의원들이 군 훈련 중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조우한 상황과 관련,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전날 마크 워너(민주당·버지니아)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의원이 미 해군 조종사들이 훈련·작전 수행 중에 UFO를 맞닥뜨렸다는 보도와 관련, 일련의 사안을 보고받았다. 앞서 지난달 27일 뉴욕타임스(NYT)는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2014∼2015년 훈련 중에 UFO를 여러 차례 목격해 보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는 목격자들을 인용,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3월까지 대서양 연안 상공에서 거의 매일 이상한 비행체들이 나타났으며 이들 물체엔 눈에 보이는 엔진이 없었음에도 극초음속으로 3만 피트 상공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처음에 조종사들은 이 비행체가 미 정부의 기밀 고성능 드론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자칫 충돌할 뻔한 일까지 발생하자 안전을 우려해 상부에 보고했다. NYT에 따르면 해군은 '설명할 수 없는 공중 현상'에 대해 보고하는 지침을 새로 내렸다. 해군은 "관심 있는 의회 의원들과 직원들을 만나 우리 조종사들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이해하고 확인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2017년 말 국방부가 상원 요청에 따라 '미확인 공중 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사실이 알려진 후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더 많은 브리핑 요청이 정보 당국에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UFO #목격 #브리핑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6-21 13:40:37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제공권 장악을 위한 첨단 기술개발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K-방산'이 차세대 첨단 전투기 엔진의 국산화, 국가전략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유는 현대 전장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인 공중 전력의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 손으로 개발한 최초의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도 심장인 엔진이 미국 제품이기 때문에 미국의 허락 없이는 수출이 제한돼 첨단 전투기 엔진의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2030년대 후반까지 3조3500억원 투입 2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과천청사에서 25-1차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를 열어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안'을 포함한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추진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는 국내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에 필요한 엔진의 목표 성능과 사업 추진 방식 및 일정 등이 포함됐다. 방사청에 따르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에 들어가는 미국 업체 GE의 F414-GE-400K 엔진인 1만4770lbf(파운드포스, 지구의 중력 하에서 1만4770파운드의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힘)보다 뛰어난 1만6000lbf급 성능의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는 지난 2023년부터 약 1년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주관으로 수행한 개념연구와 2024년 미래도전국방기술 기획연구를 통해 민·관·군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고 분석한 로드맵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미래 전장의 기술적 주도권 확보를 위해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현재 면허 생산하는 국산화율 40% 수준인 KF-21용 항공기 엔진을 완전 국산화한 첨단 항공엔진을 장착해 시험 비행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약 14년(2039년)이 소요되고, 비용은 3조3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넘는 국산화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래의 항공 전투력의 핵심 확장전력은 유인 전투기 1대와 함께 묶여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는 여러 대의 고성능 장거리 드론의 성능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은 단거리 1회용 자폭형 드론과는 다른 차원이란 설명이다. 1987년 4월 미국의 주도로 G-7이 설립한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는 500kg 이상의 탑재중량을 300km 이상 거리로 운반할 수 있는 로켓 및 무인비행체(UAV: Unmanned Aerial Vehicle)와 관련 장비·기술의 확산을 통제하고 있다. 이는 대량살상에 사용되는 물질이 아니라, 그 물질의 운반수단을 통제하려는 취지로 설립 당시 가장 단순한 형태의 핵탄두의 중량이 약 500kg이고, 핵미사일을 발사국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운용할 수 있는 최소사거리가 300km라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MTCR은 현재 세계 35개국의 회원국으로 늘었으며, 1993년 이후엔 생물·화학무기를 비롯한 모든 대량살상무기의 운반 미사일·무인비행체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ADD는 2020년 8월 창설 50주년을 맞아 스텔스 무인기 '가오리-X' 또는 그 개량형을 개발 중이며 현재 약 70%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 공개된 가오리-X는 길이 10.4m, 날개폭 14.8m로 중량은 10t에 달하는 대형 무인기였다. 속도는 마하 0.5 이하, 최대 비행시간은 3시간 이하로 고도 10㎞ 이내로 비행한다. 이에 KF-21의 파트너이자 수호자 역할을 수행하는 가오리-X와 유사한 동급의 고성능 공중 드론에 쓰는 엔진도 MTCR에 의한 통제 품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KF-21용 항공기 엔진 뿐 아니라 고성능 공중 드론에 장착할 항공엔진의 국산화에 국방력의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뜻이다. 우리가 고성능 무인비행체를 제 때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면 북·중·러가 고급 공중 드론을 찍어내기 시작할 때 대항할 수단이 없어 군사적 무력화가 가중될 우려마저 제기된다. ■자주국방 핵심, 전투기·고성능 무인기용 엔진 이같이 향후 미래 항공전에서 유무인 복합(MUM-T, Manned UnManned-Teaming)을 갖추지 못하면 전투기의 생존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KF-21은 2032년까지 120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유무인 복합체계 적용시 1대 2 혹은 1대 4 정도가 적용될 전망이다. 우선 최소 240대에서 최대 480대까지 고성능 무인비행체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당 수량은 무인비행체용 항공기 엔진과 중요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해도 경제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방사청측 입장이다. 다만 해외에서 고성능 무인기를 수입해 적용하게 될 경우의 문제는 KF-21 등 국산 전투기와 연동을 위해 관련된 기술적인 특성, 핵심 기술을 외국 업체에 공개해야 하는 보안 문제도 발생한다고 방사청 관계자는 지적했다. 앞으로 공중전에서 유무인 복합이 대세가 되면 무인기 항공 엔진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 그 공급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30년대 후반을 목표로 1만6000lbf급 성능의 첨단 항공엔진 개발하는 중간 과정에서 고성능 무인기 장착에 충분한 6000~1만2000lbf 정도의 항공 엔진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해외 선진국이 국산 전투기용 항공 엔진 판매를 중단하면 어떻게 될까요"라고 반문한 뒤 "무인기의 역할이 확대되는 미래 전장에서 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다. 사실상 무인기용 엔진은 개발 기술의 난이도 뿐 아니라 엔진 자체를 수입해 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K-방산의 핵심인 첨단 항공엔진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이행되려면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강력한 전방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고도화하는 북핵 위협 상쇄를 위해 한미일 미사일 경보 정보의 강도와 템포를 높이는 조치도 필요하다"며 "외교와 국방이 고강도로 연계되도록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02 18:54:2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제공권 장악을 위한 첨단 기술개발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K-방산'이 차세대 첨단 전투기 엔진의 국산화, 국가전략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유는 현대 전장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인 공중 전력의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 손으로 개발한 최초의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도 심장인 엔진이 미국 제품이기 때문에 미국의 허락 없이는 수출이 제한돼 첨단 전투기 엔진의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2030년대 후반까지 3조3500억원 투입 2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과천청사에서 25-1차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를 열어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안'을 포함한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추진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는 국내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에 필요한 엔진의 목표 성능과 사업 추진 방식 및 일정 등이 포함됐다. 방사청에 따르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에 들어가는 미국 업체 GE의 F414-GE-400K 엔진인 1만4770lbf(파운드포스, 지구의 중력 하에서 1만4770파운드의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힘)보다 뛰어난 1만6000lbf급 성능의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는 지난 2023년부터 약 1년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주관으로 수행한 개념연구와 2024년 미래도전국방기술 기획연구를 통해 민·관·군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고 분석한 로드맵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미래 전장의 기술적 주도권 확보를 위해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현재 면허 생산하는 국산화율 40% 수준인 KF-21용 항공기 엔진을 완전 국산화한 첨단 항공엔진을 장착해 시험 비행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약 14년(2039년)이 소요되고, 비용은 3조3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넘는 국산화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래의 항공 전투력의 핵심 확장전력은 유인 전투기 1대와 함께 묶여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는 여러 대의 고성능 장거리 드론의 성능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은 단거리 1회용 자폭형 드론과는 다른 차원이란 설명이다. 1987년 4월 미국의 주도로 G-7이 설립한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는 500kg 이상의 탑재중량을 300km 이상 거리로 운반할 수 있는 로켓 및 무인비행체(UAV: Unmanned Aerial Vehicle)와 관련 장비·기술의 확산을 통제하고 있다. 이는 대량살상에 사용되는 물질이 아니라, 그 물질의 운반수단을 통제하려는 취지로 설립 당시 가장 단순한 형태의 핵탄두의 중량이 약 500kg이고, 핵미사일을 발사국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운용할 수 있는 최소사거리가 300km라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MTCR은 현재 세계 35개국의 회원국으로 늘었으며, 1993년 이후엔 생물·화학무기를 비롯한 모든 대량살상무기의 운반 미사일·무인비행체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ADD는 2020년 8월 창설 50주년을 맞아 스텔스 무인기 ‘가오리-X’ 또는 그 개량형을 개발 중이며 현재 약 70%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 공개된 가오리-X는 길이 10.4m, 날개폭 14.8m로 중량은 10t에 달하는 대형 무인기였다. 속도는 마하 0.5 이하, 최대 비행시간은 3시간 이하로 고도 10㎞ 이내로 비행한다. 이에 KF-21의 파트너이자 수호자 역할을 수행하는 가오리-X와 유사한 동급의 고성능 공중 드론에 쓰는 엔진도 MTCR에 의한 통제 품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KF-21용 항공기 엔진 뿐 아니라 고성능 공중 드론에 장착할 항공엔진의 국산화에 국방력의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뜻이다. 우리가 고성능 무인비행체를 제 때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면 북·중·러가 고급 공중 드론을 찍어내기 시작할 때 대항할 수단이 없어 군사적 무력화가 가중될 우려마저 제기된다. ■자주국방 핵심, 전투기·고성능 무인기용 엔진 이같이 향후 미래 항공전에서 유무인 복합(MUM-T, Manned UnManned-Teaming)을 갖추지 못하면 전투기의 생존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KF-21은 2032년까지 120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유무인 복합체계 적용시 1대 2 혹은 1대 4 정도가 적용될 전망이다. 우선 최소 240대에서 최대 480대까지 고성능 무인비행체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당 수량은 무인비행체용 항공기 엔진과 중요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해도 경제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방사청측 입장이다. 다만 해외에서 고성능 무인기를 수입해 적용하게 될 경우의 문제는 KF-21 등 국산 전투기와 연동을 위해 관련된 기술적인 특성, 핵심 기술을 외국 업체에 공개해야 하는 보안 문제도 발생한다고 방사청 관계자는 지적했다. 앞으로 공중전에서 유무인 복합이 대세가 되면 무인기 항공 엔진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 그 공급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30년대 후반을 목표로 1만6000lbf급 성능의 첨단 항공엔진 개발하는 중간 과정에서 고성능 무인기 장착에 충분한 6000~1만2000lbf 정도의 항공 엔진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해외 선진국이 국산 전투기용 항공 엔진 판매를 중단하면 어떻게 될까요"라고 반문한 뒤 "무인기의 역할이 확대되는 미래 전장에서 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다. 사실상 무인기용 엔진은 개발 기술의 난이도 뿐 아니라 엔진 자체를 수입해 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K-방산의 핵심인 첨단 항공엔진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이행되려면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강력한 전방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고도화하는 북핵 위협 상쇄를 위해 한미일 미사일 경보 정보의 강도와 템포를 높이는 조치도 필요하다"며 "외교와 국방이 고강도로 연계되도록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02 15:14:12[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21일 과천청사에서 25-1차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를 열어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안'과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을 비롯해 양자, 첨단소재와 에너지 분야의 기획 및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내용의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추진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는 국내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에 필요한 엔진의 목표 성능과 사업 추진 방식 및 일정 등이 포함됐다. 방사청에 따르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에 들어가는 미국 업체 GE의 F414-GE-400K 엔진인 1만4770lbf(파운드포스, 지구의 중력 하에서 1만4770파운드의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힘)보다 뛰어난 1만6000lbf급 성능의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는 지난 2023년부터 약 1년간 국방과학연구소를 주관으로 수행한 개념연구와 2024년 미래도전국방기술 기획연구를 통해 민·관·군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고 분석한 로드맵으로 전해졌다. 방사청 한경호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미래 전장의 기술적 주도권 확보를 위해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시험 비행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약 14년이 소요되고, 비용은 3조3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관련 기관들과 협의 및 검토를 거치고 사업 기간과 예산 규모를 고려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방사청은 이날 2025년도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추진계획도 확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체계, 양자 분야, 첨단 소재, 에너지 등의 기획 및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직립형 다목적 무인잠수정' 개발 과제, 전투기 캐노피(조종석 앞 유리)용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 과제,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용 첨단 항공엔진 고온부 기반 기술 개발 과제에 올해 적극적으로 기획·착수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많은 미래도전국방기술 개발과제를 기획·착수하면서 선진국 기술수준을 넘어서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는 등 국방R&D 사업의 도전성과 혁신성을 제고한다는 것이 방사청의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21 16:30:51[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 '랜서'가 전개한 가운데 한미일 3국이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행된 미국 전략폭격기 전개 하의 한미일 공중훈련으로,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일본의 F-2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국방부는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 및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됐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B-1B는 미 공군 주력 초음속 전략폭격기로, 최대 마하 1.25(시속 1천530㎞) 속도로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안에 전개가 가능하다. 현재 핵무기를 탑재·운용하지 않지만 미군이 운용하는 전략폭격기 B-52보다 은밀하고 신속하며, 스텔스 전략폭격기 B-2(22t)나 B-52(31t)보다 월등한 최대 57t의 무장 폭탄을 장착할 수 있다. 적 종심을 융단폭격할 수 있는 폭장량과 북한 방공망을 피할 수 있는 은밀성·초음속 비행능력을 갖춰 북측이 두려워하는 전략병기로 꼽힌다.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한미일 공중훈련은 지난해 11월 3일 이후 2달여 만이다. B-1B는 지난해 6월에는 우리 공군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며 7년만에 정밀유도폭탄 실투하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6일 고체연료 추진체계와 새로운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적용했고 비행 및 유도 조종 체계를 개선한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다시 8일 만인 전날에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날 3국 공중훈련과 별개로 한미 양국 공군 조종사들은 우군의 지상전력을 압도적인 공중 화력으로 지원하는 근접항공지원작전(CAS)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올해 첫 연합 공대지 실사격훈련도 실시했다. 훈련에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11전비) F-15K 전투기 2대와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 A-10 공격기 2대가 참가했다. 한미 전투기들은 합동전술통제관(JTAC)의 통제에 따라 지상목표물을 향해 접근하는 데 성공한 양국 공군 전투기들과 공격기들은 MK-82 폭탄 20여 발을 정확히 투하했다. 훈련에 참가한 11전비 김기재 소령(진)은 "대한민국 공군과 미 공군이 원팀을 이뤄 올해 첫 연합 실사격 훈련을 수행했다"며, "올해에도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영공을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15 14:01:47[파이낸셜뉴스] 정부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F-15K 성능개량과 잠수함구조함-II Batch-II 후속함 등 4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1대당 약 770억원을 투입해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59대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배치된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기계식 레이더보다 성능이 뛰어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AESA 레이더는 약 1000개의 모듈을 장착하고 있어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사업기간은 오는 2037년까지로 약 4조5600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2022년 12월 F-15K 성능개량 사업' 추진 기본전략안이 방추위에서 의결될 때의 2034년까지 총 3조46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보다 기간이 늘어나고 사업비도 1조1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이와 관련 방사청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성, 인플레이션, 인건비 및 자재비 상승을 고려할 때 지금 현재 가장 최적의 협상가로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설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F-15K 장비가 자동으로 적 위협을 탐지하고 재머 등을 살포할 수 있도록 항공전자장비의 성능도 개량될 예정이다. 임무 컴퓨터의 메모리 용량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F-15K 특유의 장거리 임무능력과 무장 탑재능력이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표적식별, 타격능력 및 생존성이 향상될 예정이며, 안정적인 운영 여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추위에선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손원일급 잠수함 9척 중 6척(4~9번함)의 생존성과 은밀성, 정보처리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체계개발기본계획(안)도 이날 방추위에서 심의·의결됐다. 사업기간은 2025~36년, 총 사업비는 약 8076억원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손원일급 잠수함 6척의 전투체계와 예인선배열소나를 교체하고, 기뢰회피소나와 부유식 안테나는 추가하는 등 성능개량이 이뤄진다. 이로써 적 기지 및 세력에 대한 탐지능력이 확보, 우리 해상전력의 생존성이 높아지고 합동작전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이다. 아울러 잠수함구조함(ASR)-II Batch(배치·유형)-II(후속함)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및 건조계획(안)도 심의·의결됐다. 이를 통해 강화도급 잠수함구조함의 2척 체제를 바탕으로 우리 해군의 상시 잠수함 구조 준비태세가 완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ASR-I(청해진함)의 수명주기 도래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후속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후속함엔 선도함인 강화도함의 결함과 개선·보완 사항이 반영된다. 또한, 전자광학장비와 구조작전체계가 추가 탑재돼 조난잠수함 탐색과 구조작전 지휘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6~31년 진행되는 이 사업엔 총 63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방추위에서 단거리공대공유도탄-II 사업을 심의·의결했다. 해당 사업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할 단거리공대공유도탄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 2025~2035년, 총사업비 약 6615억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본 사업을 통해 국산화된 단거리공대공유도탄을 최초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적 공중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고, 향후 KF-21과 함께 패키지로 수출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16 17:09:45[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항공기 개발 △양산 △시험비행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는 '무사고 25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항공기 개발을 100년 이상 앞서 시작한 국가들도 이루지 못한 세계적 성과로 평가된다. KAI는 이날 본사 대강당에서 강구영 KAI 사장과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패 제막식을 포함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KAI는 KT-1 기본훈련기를 시작으로 △초음속 T-50 △한국형 전투기 KF-21 △수리온 계열 헬기 등 다양한 항공기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또한 △고정익 항공기 9571시간 △회전익 항공기 2만3685시간 등 총 3만3257시간의 시험비행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총 1288대의 항공기를 생산하고 이 중 225대를 9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성과가 있기까지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임직원의 열정과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며 "25년간 무사고 시험비행의 대기록을 쌓아 왔듯이 앞으로도 무사고 비행 기록을 이어가 고객에게 신뢰 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KAI의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은 지난달 29일 1000소티 무사고 시험비행을 달성했다. 소티는 항공기 한 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출격한 횟수를 뜻하며, 이번 기록은 KF-21의 기체 안전성과 기술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KF-21은 지난 2022년 첫 비행 이후 △공중급유 △공대공 무장 발사 등 다양한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오는 2026년까지 체계 개발 완료와 전력화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13 11: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