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생수 업체 눙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 중산산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및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산산 회장은 지난 19일 장시성 간저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전자상거래 기업 PDD홀딩스의 저가 정책이 중국 산업에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중산산 회장은 "인터넷 플랫폼들은 (우리) 가격책정 시스템을 무너뜨렸다. 특히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가격책정 시스템은 중국 브랜드와 산업에 큰 해를 끼쳤다"며 "이것은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는 차원이 아니라 이는 전체 산업의 방향이고 가격이 산업의 지향점이 됐다"고 일갈했다. PDD홀딩스는 저가 상품 위주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와 해외 쇼핑앱 테무를 거느리고 있다. 중산산 회장은 중국 당국이 이러한 초저가 공세를 막기 위해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는 이런 업계의 경향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의무를 태만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산산 회장의 이런 발언은 관영 언론에는 거의 보도되지 않았지만, 녹취록과 영상 등을 통해 다른 뉴스 사이트에서 공유됐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 기업인들이 공개적으로 정부를 향해 비판적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처럼 과거에 그렇게 했던 기업인들은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곤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마윈은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중국 금융규제 당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펴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이후 11월 예정됐던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무산됐다. 이어 앤트그룹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대적 조사가 시작되는 등 후폭풍을 겪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3 13:11:08[파이낸셜뉴스] 초저가 육개장 라면, 스낵, 가공유에 이어 CU가 990원 당근 등 1000원 미만의 채소를 선보여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지 주목된다. 20일 CU는 양파, 대파, 마늘, 당근, 상추, 깻잎, 오이고추,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등 초저가 채소 9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CU가 내놓는 채소들은 밥상에 자주 오르는 상품들로 모두 99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는 업계 평균가 대비 3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이달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 채소의 물가지수는 146.65로 지난달(123.53) 대비 18.7%나 올랐다. CU 측은 "직거래와 자동화 설비를 통해 업계 최저가 채소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직접 거래해 선도는 높이고 유통마진을 최소화했다. 협력사는 자동 포장기, 다관절 로봇 등의 친환경 및 GAP 기반 설비를 활용해 원물을 일일이 소분하는 과정을 대폭 줄이며 생산성은 올리고 원가는 대폭 낮췄다. CU가 990원 상품 라인업을 식재료까지 확대하는 이유는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 장보기가 주요 구매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던 신선식품 수요가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U 식재료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1년 21.4%, 2022년 19.1%, 2023년 24.2%, 올해(1~9월) 16.9%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CU는 지난해 식재료 상품의 품목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물가 시대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신선한 식재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0 12:03:17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오는 22일까지 '한국인의 수퍼세일 가을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간 제철 먹거리와 생활필수품 등을 초저가로 선보인다. 우선 이달 한 달 동안 리얼 그릭요거트(400g)는 3000원 중반대, 2024년 햅쌀 철원 오대미(10㎏)는 3만원 중반대에 각각 판매한다. 주말인 11~13일에는 파프리카와 제주감귤, 노르웨이 생연어, 국산 홍가리비, 칭따오·칼스버그, 1974우유 등을 행사가에 선보인다. 오는 15일까지 바나나와 제스프리 골드키위, 한돈 삼겹살·오겹살, 애호박, 손질오징어 등 제철 신선 먹거리를 특가 판매한다. 오는 16~22일에는 인기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김경진 GS더프레시 신선MD(상품기획)부문장은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파격적인 행사로 제철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을 최대 할인가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2024-10-10 18:16:08[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소송전을 벌였던 중국 초저가 쇼핑 플랫폼들이 또다시 법정싸움을 시작했다. 세계 유명 브랜드의 상표권과 디자인 무단 도용으로 무더기 고소를 당했던 중국 의류 쇼핑몰 쉬인은 경쟁자 테무가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무단 도용' 악명 높은 中 쉬인, 테무에게 같은 혐의로 고소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쉬인은 전날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테무를 상대로 80쪽 분량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쉬인은 테무가 쉬인 플랫폼에 올라온 제품들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는 동시에 디자인을 훔친 모조품을 팔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쉬인은 고소장에서 테무의 직원 중 1명 이상이 쉬인의 인기 제품에 대한 거래 기밀과 내부 가격 정보를 훔쳐 판매자에게 제품을 똑같이 베끼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테무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쉬인 사이트로 위장한 광고를 걸어 해당 광고를 클릭한 소비자가 실제로 테무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기획부터 생산, 유통을 도맡아 하는 의류 브랜드(패스트패션·SPA) 기업인 쉬인은 지난 2009년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시작됐다. 2021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겼지만 중국 광둥성의 의류 기업들에게 저렴한 물건을 받아 미국 등 서방에 주로 판매하고 있다. 쉬인은 10달러 이하의 저가 의류를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며 급성장했고 지난 6월에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 브랜드 관리 기업 어센틱브랜즈그룹(ABG)의 제이미 살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컨퍼런스에서 쉬인의 1년 매출이 "최소 300억달러(약 40조원)"라고 추정했다. 세계 SPA 시장 1~2위를 다투는 스페인 인디텍스와 스웨덴 H&M의 2022년 매출은 각각 349억달러, 220억달러였다. 테무에 긴장...中 플랫폼끼리 본격 충돌 쉬인과 테무의 소송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무는 지난해 12월 미국 법원에 쉬인을 고소하고 쉬인이 테무와 공급업체의 협력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테무는 쉬인이 테무와 거래한 공급업체 대표를 구금 및 협박했다며 "마피아처럼" 행동했다고 밝혔다. 테무는 중국 유통업체 핀둬둬가 지난 2022년 미국에 세운 기업으로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사실상 핀둬둬의 영향을 받는 중국 기업이다. 테무는 중국 현지 공장과 해외 소비자를 중간 유통없이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저렴한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앱 출시와 함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공식적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6월 미국 경제매체 야후 파이낸스는 영국 마케팅 플랫폼 오미센드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테무와 쉬인 모두가 미국인들의 쇼핑 생활에 깊숙이 침투했다고 진단했다. 오미센드가 1000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테무와 쉬인에서 쇼핑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각각 57%, 43%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51%는 쉬인에서 성인 의류를 구입했다고 밝혔으며 37%는 테무에서 생활용품을 샀다고 밝혔다. 쉬인은 여러 잡화를 모두 취급하는 테무에 비해 의류에 치중하고 있지만 적어도 의류 분야에서는 테무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쉬인은 테무가 북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난 2022년 12월 테무가 쉬인을 사칭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이용하는 등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고소했다. 쉬인은 다음해 3월에 테무가 인플루언서를 이용해 비방했다며 테무를 추가 고소했다. 이에 테무는 같은해 7월 쉬인이 공급업체들을 탄압해 테무와 거래를 막았다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쉬인을 고소했다. 지난해 3월과 7월 소송은 모두 같은해 10월에 기각됐다. 이러한 소송전은 상장을 준비하는 쉬인에게 악재다. 쉬인은 지난해 11월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했지만 미중 갈등과 관련한 미국 정치권의 반대로 절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쉬인은 영국 혹은 홍콩 상장을 계획중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중국 초저가 플랫폼에 밀리고 있는 미국 아마존은 중국 경쟁자들의 방식을 모방할 계획이다. CNBC는 지난 6월 보도에서 아마존이 중국 현지 판매자들과 접촉해 아마존 사이트 내에 20달러(약 2만6736원) 미만의 생활용품 및 의류를 파는 쇼핑 페이지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1 12:31:42[파이낸셜뉴스] "맥주·두부가 1000원" 고물가에 편의점업계가 초저가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맥주 수요가 높은 여름을 맞아 지난 4~6월에 처음 선보였던 한 캔에 1000원이 가성비 맥주를 다시 내놓는다. 오는 16일 버지미스터 500ml를 먼저 출시하고, 오는 26일 프라가 프레시 500ml를 내놓는다. 두 상품 모두 4캔에 4000원으로 교차 구매도 가능하다. 버지미스터는 스페인 최대 맥주 제조사인 담(Damm) 그룹에서 생산하는 필스너 계열로 쌉싸름한 홉 향과 풍부한 거품이 풍미를 만들어내고 프라가 프레시는 금빛 색깔과 거품, 적당한 탄산이 조화를 이루는 전통 유럽 스타일의 맥주라고 세븐일레븐은 소개했다. 버지미스터와 프라가 프레시는 각각 4월과 6월에 출시됐을 당시 닷새 만에 준비된 물량 20만개와 25만개가 완판됐다. CU는 생필품을 초특가로 선보이는 자체브랜드(PB) '득템 시리즈' 신제품으로 1000원짜리 요리용 두부를 내놨다. CU에서 판매되는 다른 두부 상품 대비 45% 저렴하다. CU는 두부를 초저가로 선보이기 위해 국내 중소제조업체 공장 10여 곳을 직접 방문하고 두 달간 생산 현장 실사 및 미팅을 거쳐 물류, 마케팅 등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협력사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두부와 함께 스트링치즈(5입)도 3000원 중반대에 선보인다. 개당 가격이 CU에 판매되는 다른 스트링치즈 상품보다 절반 수준이다. 또 하절기 안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족발·편육 전문 기업 장충동 왕족발과 함께 소용량(100g)으로 출시한 순살족발과 쫀득편육을 각각 3000원 후반대에 판매한다. 득템 시리즈는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고, 이후 1년 여 만에 2000만개를 추가로 판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3000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배근 BGF리테일 HMR(가정간편식)팀장은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득템 시리즈 라인업(제품)을 대폭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민생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3 08:59:56"새로운 치킨이래"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 이날 정오 즉석에서 튀긴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사기 위한 줄이 델리(즉석식품) 코너를 둘러 이어졌다. 카트를 끌고 장을 보던 사람들이 "무슨 줄이냐"고 묻기도 했다. 치킨 나오기 5분 전부터는 직원들이 기다리는 고객 수를 센 후 "여기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고 줄을 정리했다. 정오가 되자 카트에 층층이 담겨 나온 치킨은 순식간에 동났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상품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값의 줄인상에 '3만원 치킨' 시대 속 이마트가 지난 9일부터 내놓은 6000원대 치킨은 '오픈런(물건을 구매하고자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 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9, 10일 이틀간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전국 점포에서 2만5000마리가 완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6월 기준 서울지역 내 자장면 1인분(7308원)이나 김치찌개 백반(8192원)보다 저렴하다. 칼국수(9231원), 비빔밥(1만885원), 냉면(1만2923원)와는 3000원 이상 차이 난다. 가격을 확 낮출 수 있었던 건 사전기획과 대량 매입 덕분이다. 이마트는 오는 12월까지 사용할 닭 원료육을 100만팩 분량 이상 확보했다. 이런 노력 덕에 이마트의 치킨류 매출은 전년 대비 43.8% 늘었고, 올해 1∼7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보다 앞선 2022년 9월 출시한 생생치킨은 지난달까지 250만팩 넘게 판매됐다. 앞서 홈플러스가 2022년 6월 내놓은 초저가 '당당치킨' 역시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10여종의 당당치킨 가격은 모두 1만원이 채 안 된다. 롯데마트·슈퍼가 내놓은 1만원대 초반의 '큰 치킨' 시리즈도 월평균 8만개 넘게 팔리고 있다. 커피업계에선 여전히 저가 커피가 인기다. '1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앞세운 컴포즈 커피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1억잔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두 달가량 빨라진 것이다. 컴포즈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전체 음료 판매량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대표 음료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4월부터 매달 1000만잔 이상씩 판매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1 18:25:32[파이낸셜뉴스] "새로운 치킨이래"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 이날 정오 즉석에서 튀긴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사기 위한 줄이 델리(즉석식품) 코너를 둘러 이어졌다. 카트를 끌고 장을 보던 사람들이 "무슨 줄이냐"고 묻기도 했다. 치킨 나오기 5분 전부터는 직원들이 기다리는 고객 수를 센 후 "여기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고 줄을 정리했다. 정오가 되자 카트에 층층이 담겨 나온 치킨은 순식간에 동났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상품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값의 줄인상에 '3만원 치킨' 시대 속 이마트가 지난 9일부터 내놓은 6000원대 치킨은 '오픈런(물건을 구매하고자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 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9, 10일 이틀간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전국 점포에서 2만5000마리가 완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6월 기준 서울지역 내 자장면 1인분(7308원)이나 김치찌개 백반(8192원)보다 저렴하다. 칼국수(9231원), 비빔밥(1만885원), 냉면(1만2923원)와는 3000원 이상 차이 난다. 가격을 확 낮출 수 있었던 건 사전기획과 대량 매입 덕분이다. 이마트는 오는 12월까지 사용할 닭 원료육을 100만팩 분량 이상 확보했다. 이런 노력 덕에 이마트의 치킨류 매출은 전년 대비 43.8% 늘었고, 올해 1∼7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보다 앞선 2022년 9월 출시한 생생치킨은 지난달까지 250만팩 넘게 판매됐다. 앞서 홈플러스가 2022년 6월 내놓은 초저가 '당당치킨' 역시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10여종의 당당치킨 가격은 모두 1만원이 채 안 된다. 롯데마트·슈퍼가 내놓은 1만원대 초반의 '큰 치킨' 시리즈도 월평균 8만개 넘게 팔리고 있다. 커피업계에선 여전히 저가 커피가 인기다. '1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앞세운 컴포즈 커피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1억잔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두 달가량 빨라진 것이다. 컴포즈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전체 음료 판매량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대표 음료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4월부터 매달 1000만잔 이상씩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도, 식재룟값도 계속해서 오르면서 초저가 상품을 찾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가격을 확 낮춘 상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초저가 상품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1 13:37:3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전자상거래 기업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미국 아마존이 테무 등 최근 거세지는 중국 쇼핑 사이트의 저가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 직접 중국 생산자들과 협업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사이트 내부에 20달러(약 2만7758원) 미만의 생활용품 및 의류 등을 파는 쇼핑 페이지를 열 계획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아마존이 이날 중국 판매자들을 초청해 비공개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전했다. CNBC는 컨퍼런스 자료를 인용해 아마존이 자사 쇼핑 사이트에 특정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20달러 미만의 제품들을 판매하는 페이지를 새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NBC가 확인한 표본 페이지에는 얼굴 마사지 기구, 아령, 스마트폰 케이스 등이 등록되어 있었다. 아마존은 미 고객들이 해당 페이지를 통해 중국 상품을 주문할 경우 9~11일 안에 받아 볼 수 있도록 중국에서 제품을 받아 직접 고객에게 배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은 미국 소비자가 중국 판매자의 상품을 주문하면 일단 해당 상품을 중국에서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로 옮긴 다음, 다시 보관 및 포장, 배송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아마존이 해당 서비스를 시작하는 구체적인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아마존은 올해 가을부터 중국 판매자들의 제품을 접수할 예정이다. CNBC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격적인 저가 마케팅을 진행하는 중국 복합 쇼핑몰 테무와 중국 의류 쇼핑몰 쉬인을 언급했다. 테무는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쉬인 역시 지난 4월 한국 전용 홈페이지를 열었다. 쉬인은 지난 20일 발표에서 본격적으로 한국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 브랜드 모두 매우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한국을 비롯한 국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NBC는 아마존이 테무 및 쉬인과 경쟁하기 위해 초저가 쇼핑몰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분석했다. 두 기업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마리아 보체티 아마존 대변인은 CNBC에 성명을 보내 "아마존은 판매 파트너와 협력해 더 낮은 가격과 더 큰 편의성, 더 많은 선택권으로 고객의 만족을 높일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마존에서 중국 판매자가 판매하는 품목 숫자는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 아마존에서 연간 1000만달러(약 138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중국 판매자 숫자도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27 10:34:16[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초저가 의류 쇼핑몰 '쉬인'이 우리나라에 진출했다.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쉬인이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전 세계 월간 이용자 수만 3억 명에 달하는 쉬인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 150개 나라에서 매출 62조 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순이익은 이미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와 H&M을 제쳤다. 반팔 티셔츠는 1만원도 안 되고, 원피스 가격도 2만원 안팎이다. 공격적 마케팅 전임에도 불구 국내 패션플랫폼 가운데 사용자 수는 10위인 상황. 향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을 겨냥할 걸로 보인다. 이에 중국 공장에서 만든 옷을 동대문에서 사입해 파는 국내 쇼핑몰에는 위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알리 테무로 인해 유해 물질 검출, 디자인 도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큰 만큼, 이를 넘어설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1 07:58:24[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의 대표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득템 시리즈가 누적 판매 3000만개를 돌파했다. 2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득템 시리즈는 CU가 지난 2021년 출시한 초저가 자체브랜드다. 라면과 계란, 김치, 즉석밥 등을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출시 이후 2년간 1000만개가 판매됐지만 이후 1년간 2000만개가 추가로 판매되면서 불경기 속에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3개월 만에 700만개 이상이 판매되기도 했다. 하루 평균 7만8000개 이상이 팔린 셈이다. 특히 계란, 순살치킨, 콰트로 치즈피자, 닭가슴살 블랙페퍼 등은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최소 5배 이상 더 잘 팔렸다. CU는 기존 브랜드 제품보다 적게는 44%, 많게는 74%까지 저렴한 가격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계란은 개당 가격이 327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53%가량 저렴하고 핫바 득템 치즈는 g당 가격이 74% 더 쌌다. CU는 지난 16일 기존 제품보다 63%가량 저렴한 '찐만두득템김치'를 출시했으며 다음 달에는 닭 날개로 만든 윙봉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배근 BGF리테일 HMR팀장은 "앞으로도 CU는 우수한 중소협력사와 함께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잡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21 11: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