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해 국제적으로 공동 수행되고 있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초전도자석 전원공급장치가 개발되어 건설지인 프랑스로 운송을 시작한다.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한국사업단(단장 정기정)은 ITER 장치 건설을 위해 국내에서 제작하는 조달품목 중 하나인 초전도자석 전원공급장치의 VS1 컨버터(VS1 AC/DC Converter) 초도품이 성공적으로 제작되어, ITER 건설지인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으로 운송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총 32대의 ITER 초전도자석 전원공급장치 중 18대의 조달을 담당하며, 각각의 ITER 초전도자석 전원공급장치는 변압기와 컨버터로 구성된다. ITER한국사업단은 국내기업인 ㈜다원시스(대표 박선순)와 협력하여 TF 컨버터 1대, CS 컨버터 6대, VS1 컨버터 2대, CCU/L 컨버터 6대, CCS 컨버터 3대 등 5종류 컨버터의 개발과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다원시스는 1996년 설립이후 1998년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전원공급장치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ITER 초전도자석 전원공급장치의 컨버터 제작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ITER와 같은 토카막형 핵융합 장치는 초전도자석이 만든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두고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만든다. 컨버터는 이러한 자기장을 만드는 ITER 초전도자석 시스템의 각 부분에 수 십 kA 급의 정밀 제어 전류를 공급하여 핵융합 플라즈마를 효과적으로 제어(플라즈마의 발생, 가열, 위치 및 형상 제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첫 번째로 운송을 시작한 ‘VS1 컨버터’는 토카막 내 핵융합 플라즈마의 불안정한 수직 위치를 빠른 속도로 안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플라즈마를 제어할 수 있는 자기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초전도자석마다 요구하는 전류 용량 및 전압 제어 요건에 맞는 맞춤형 컨버터가 필요하다. 특히 전기 과부하 등의 사고가 발생하여도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가 유지되고 있는 핵융합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컨버터가 곧바로 멈추지 않고 플라즈마를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이번에 개발된 VS1 컨버터는 이러한 다양한 요구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엄밀한 제작 검사와 함께 ITER가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자체 시험, 단락 시험, 절연 시험, 정격 전류 시험 등 성능을 확인하는 최종 시험(FAT)까지 무사히 통과하여 ITER 국제기구로부터 출하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ITER 초전도자석 전원공급장치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ITER한국 사업단의 최정완 박사는 “ITER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맞추기 위해 VS1 초도품 개발과 제작에는 약 5년의 긴 시간이 걸렸지만, 설계와 성능이 성공적으로 검증되었기에 2020년 5월까지 계획된 모든 컨버터의 제작이 순조롭게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30일 부산항을 통해 해상 운송을 시작한 ITER VS1 AC/DC 컨버터는 오는 5월 3일에 프랑스 마르세유의 포스항에 하역하고, 5월 중순 경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지역에 위치한 ITER 건설 현장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ITER 한국사업단 정기정 단장은 “ITER 건설 공정률이 60% 이상을 달성하면서, 7개 회원국으로부터 장치 건설을 위한 조달품의 제작과 운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인류의 미래에너지 개발을 위한 ITER의 건설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국내 조달품의 적기 제작과 납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4-03 10:37:52국내 최초로 4 K(영하 269.15도) 온도영역에서 냉매를 사용하지 않고 고자기장을 발생시키는 냉각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고자기장연구팀은 액체헬륨이나 액체질소 등의 냉매를 사용하지 않는 무냉매 ‘전도냉각형 초전도자석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도냉각형 초전도자석 시스템은 소형냉동기로 NbTi(초전도선재)에 열을 전도시켜 4 K이하의 극저온으로 냉각하며 초전도 자석 현상을 발생시켜 이를 통해 고자기장을 발생시키는 기술이다. 따라서 이 기술과 장비를 이용하면 전기가 있는 어느 곳에서나 초전도자석을 이용한 고자기장을 얻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초전도자석은 임계온도 이하의 극저온으로 냉각하여야 초전도 특성이 발현된다. 이를 위해서 기존에는 일반적으로 고가의 액체헬륨으로 냉각된 초전도자석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런 냉매를 사용하지 않고 소형냉동기를 흡열원으로 이용, 열전도를 통해 냉각시켰다. 이번에 개발된 전도냉각형 초전도자석시스템은 앞으로 생체물질분리, 환경 오폐수 처리, 자원회수 등의 연구를 위해사용될 전망이다. 또 초전도 고구배 자기분리기술 (HGMS)개발, 미소중력(무중력) 발생장치 개발, 나노소자 및 반도체 특성연구, 자기물성연구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2008-10-20 15:14:27[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인공태양인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가 16년간 핵융합 연구를 위해 3만4000번 이상 작동했음에도 최대 성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우리나라의 초전도자석 제작 기술의 우수성과 연구진들의 우수한 운전 역량의 결과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24일 열린 국제 핵융합 및 플라즈마 컨퍼런스(iFPC 2024)에서 KSTAR의 초전도자석 성능 검증 시험을 통해 최대 성능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발표했다.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측은 "우리나라의 인공태양 KSTAR 초전도자석의 제작 및 운영 기술의 우수성이 실험적으로 검증돼,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한 혁신 기술 확보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핵융합 장치에서 초전도자석은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가두고 제어하기 위한 강력한 자기장을 만들어내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KSTAR는 세계 최초로 나이오븀-주석 소재의 초전도자석을 적용한 장치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비롯해 핵융합 실증로의 초전도자석도 동일한 소재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KSTAR의 초전도자석은 2008년 KSTAR 장치가 운전을 시작한 후부터 매년 대전류와 고자장 등 극한 핵융합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왔다. 연구진은 초전도자석의 성능저하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매년 약 15kA 전류에서 장비나 회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 여부를 측정한다. 올해는 초전도자석의 성능을 직접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장치를 일정시간 동안 가동한 후 멈추었다가 다시 가동하는 방식으로 실험했다. 이때, 초전도자석의 초전도 상태가 깨지거나 열부하가 커질 경우, 초전도자석의 성능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한다. 실험 결과, 25kA 전류를 흘려도 초전도자석의 상태를 나타내는 데이터가 모두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며, 교류 손실로 인한 총 발생 열량은 과거보다 더욱 줄어들어 자석이 더욱 안정된 것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 KSTAR의 초전도자석은 0.8㎜의 초전도 선재 다발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의 선재는 2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크롬 코팅이 되어 있어 서로 절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반복적인 고자기장 운전에 따라 이 크롬 절연층의 품질 저하가 발생하면 교류 손실이 커지고, 운전에 따른 초전도자석의 온도 상승이 발생하여 운전의 제약이 발생한다. 하지만 KSTAR는 초전도자석의 운전 성능이 유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류 손실이 저감 되어 초전도자석의 상태가 더욱 안정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향후 KSTAR 운전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더불어 KSTAR 초전도자석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명확한 운전 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준수한 결과, 초전도자석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 발생을 최소화해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 검증 실험의 담당 연구자인 초전도시스템연구그룹 이현정 그룹장은 "KSTAR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이오븀틴으로 초전도자석을 제작한 핵융합 장치"라며, "KSTAR 운전 과정에서 확보하는 초전도자석 데이터는 향후 ITER 초전도자석 운전 및 핵융합 실증로 초전도자석 제작을 위한 중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4 13:29:3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LK-99'로 논란을 빚었던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물질 'PCPOSOS'의 공중에 떠 있는 영상을 4일 공개한다. 3일 미국 물리학회(APS)에 따르면 윌리엄앤메리대학 김현탁 교수가 4일 오전 8시(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APS 3월 학회의 초전도체 세션에서 'PCPOSOS의 상온·상압에서 부분 부상, 유형 II 초전도체 특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 교수는 APS 3월 학회 홈페이지의 초록에 "공중 부양 영상 2개와 자석 영상 2개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하는 논문은 김 교수와 함께 한국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이 저자로 올라와 있다. 연구진은 상온·상압에서 초전도 현상을 나타내는 'PCPOSOS'를 합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스너 효과, 자석 위에 놓을 때 부분 부상 등 초전도체의 특성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초록에는 부분 부상이 자석 자기장의 불균일성에 의해 발생하며 임계 자기장 범위 내에서 발생한다고 쓰여있다. 즉, 자석의 자기장은 자석의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증가하는데, 공중 부양은 중앙 근처에서 발생했다. 이는 자석의 중심이 H c1 에 가깝다는 것을 뜻한다. 자석을 살짝 움직이면 공중부양은 원래 위치로 돌아오며, 이 현상이 제2종 초전도체의 전형적인 현상인 '플럭스 피닝(flux pinning)'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PCPOSOS'를 초전도체로 해석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해 7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를 공개하면서 초전도체 개발 논란을 가져왔다.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초전도체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증이 이어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한국초전도저온학회의 LK-99 검증위원회가 'LK-99 검증 백서'를 통해 근거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03 13:16:15독일 연구진이 퀀텀연구소에서 발표한 초전도물질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 절연체라는 것을 밝혀냈다. 세계적인 과학전문 학술지 '네이처'(Nature)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의 파스칼 푸팔 박사팀이 LK-99의 순수한 단결정 합성해 분석한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독일 연구진은 "자석 위에 떠 있는 현상은 초전도체가 나타내는 특성과 유사해 보였지만 재료의 불순물인 황화구리가 전기 저항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자석 위에 떠 있게 만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의 응축 물질 실험자인 인나 비식은 이와관련 "이 시점에서 상황이 꽤 결정적으로 해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독일 연구진은 '부유 영역 결정 성장' 기법으로 황의 침투를 방지하고 황화구리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LK-99' 단결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만든 LK-99는 투명한 보라색을 띠고 있다. 실험 결과, 약간의 강자성과 반자성을 나타내지만, 자석 위에서 뜰 정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나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냈다. 지난 7월말 퀀텀연구소에서는 일반적인 압력과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물질 'LK-99'를 만들어냈다는 2개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기 전 아카이브에 미리 발표했었다. 이전까지 모든 초전도체는 극저온과 고압에서만 가능했다. 퀀텀연구소의 논문이 공개되자 전세계 연구진의 이목이 집중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까지 들썩였다. 이후 미국과 유럽 연구자들은 'LK-99'의 구조가 어떻게 초전도성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실험적 및 이론적 증거를 결합했다. 또 다른 실험자들은 LK-99의 순수한 샘플을 합성하고 연구해 물질의 구조를 파악해 초전도체가 아니라 절연체임을 확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7 19:30:48[파이낸셜뉴스] 독일 연구진이 퀀텀연구소에서 발표한 초전도물질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 절연체라는 것을 밝혀냈다. 세계적인 과학전문 학술지 '네이처'(Nature)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의 파스칼 푸팔 박사팀이 LK-99의 순수한 단결정 합성해 분석한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독일 연구진은 "자석 위에 떠 있는 현상은 초전도체가 나타내는 특성과 유사해 보였지만 재료의 불순물인 황화구리가 전기 저항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자석 위에 떠 있게 만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의 응축 물질 실험자인 인나 비식은 이와관련 "이 시점에서 상황이 꽤 결정적으로 해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독일 연구진은 '부유 영역 결정 성장' 기법으로 황의 침투를 방지하고 황화구리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LK-99' 단결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만든 LK-99는 투명한 보라색을 띠고 있다. 실험 결과, 약간의 강자성과 반자성을 나타내지만, 자석 위에서 뜰 정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나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냈다. 지난 7월말 퀀텀연구소에서는 일반적인 압력과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물질 'LK-99'를 만들어냈다는 2개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기 전 아카이브에 미리 발표했었다. 이전까지 모든 초전도체는 극저온과 고압에서만 가능했다. 퀀텀연구소의 논문이 공개되자 전세계 연구진의 이목이 집중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까지 들썩였다. 이후 미국과 유럽 연구자들은 'LK-99'의 구조가 어떻게 초전도성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실험적 및 이론적 증거를 결합했다. 또 다른 실험자들은 LK-99의 순수한 샘플을 합성하고 연구해 물질의 구조를 파악해 초전도체가 아니라 절연체임을 확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7 15:08:20[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코리센과 ‘망간-비스무스(Mn-Bi) 페라이트 자석’ 2차 프로토타입 제작을 완료했다. 8일 디에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번 2차 프로토타입은 각 수요별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만큼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물론 가전 기업 등과 협업 논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가전 기업과 2차 프로토타입 기반 공급 협의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에이테크와 코리센의 Mn-Bi 페라이트는 340℃ 고온에서도 자성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열화적 특성상 200℃이상 온도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희토류 영구자석의 최대 단점을 보완한 만큼 희토류 영구자석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물질의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완전 도체'의 특성과 주변 자기장을 밀쳐내는 '완전 반자성'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는 초전도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급증하면서 영구자석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영구자석은 초전도체와 결합하면 마이스너 현상으로 공중부양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2015년 토요타 렉서스는 액체질소 냉각 초전도체와 영구자석을 이용해 공중부양하는 호버보드 시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또, 전기차뿐만 아니라 태양광ž풍력 발전, 소비 전자 제품, 산업용 모터,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된다. 디에이테크와 코리센은 지난 6월 한국재료연구원(KIMS)로부터 Mn-Bi 페라이트 자석 샘플을 전달받아 자체 제작에 돌입했다. 6월말 1차 초도 프로토타입 생산을 완료하고 성능 검증·개선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 예비 시험)를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구자석은 전기차, 태양광, 전자제품,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해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디에이테크는 신소재 기반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08 09:38:1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광역도시 기반 확충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울산시가 정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울산시는 13일 오전 10시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울산시에서는 송철호 시장과 양 부시장 등 간부공무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길 당대표를 비롯해서 박완주 정책위의장, 김영호 비서실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맹성규 예결위 간사 등이 참석했다. 주요 안건은 △울산의료원 설립 △부유식 해상풍력 콤플렉스 조성 △고자장 자석 원천기술 연구개발 기반 구축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미래자동차 전·의장 및 전동부품 기술전환 지원 등 울산의 광역 도시 기반 확충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2022년 핵심 국비사업이다. 울산시는 또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물 문제 동시 해결,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지역경제 회복, 수소경제와 탄소중립, 인구대책과 광역연합 등 지역 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 중 ‘울산의료원 설립 사업’은 공공의료 컨트롤 타워 구축과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해 울산에 꼭 필요한 사업이다. 울산시는 9월까지 20만 명 참여를 목표로 현재 ‘울산의료원 설립 시민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2030년까지 원전 6기와 맞먹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전도 고자장 자석 기술’은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로써, 전기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블루오션 사업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고자장 자석 원천기술 기반 구축 등 핵심 사업은 울산시와 대한민국의 산업혁신과 동반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과 협력을 통해 국가 핵심 정책과제로 추진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7-13 10:07:52[파이낸셜뉴스] 400톤에 달하는 거대한 핵융합로 부품이 25일 선박에 실려 울산미포항을 출발, 프랑스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건설현장으로 향했다. 이 부품은 7월 말에 프랑스 FOS 항에 도착하며, 이후 운하와 육로로 이동해 8월 말 프랑스 건설 현장에 최종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ITER의 핵심 부품 '진공용기'의 두 번째 섹터가 완성돼 출하됐다고 밝혔다. 진공용기는 핵융합로에서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고진공 환경을 구현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한 개의 섹터는 높이 11.3m, 폭 6.6m, 무게는 약 4백 톤에 달한다. 도넛 모양으로 9개 섹터가 모두 조립될 시 총 무게가 5000톤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이다. 우리나라는 총 9개의 ITER 진공용기 섹터 중 4개 섹터 제작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첫 번째 섹터를 완성해 조달을 완료했다. 이번 두 번째 섹터는 첫 번째 섹터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개선된 제작 공정을 적용했다. 그 결과, 총 101개월이 걸렸던 첫 번째 섹터의 제작 기간을 약 25% 단축해 75개월 만에 제작했다. ITER 한국사업단 정기정 단장은 "ITER 한국사업단과 국내 산업체는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엄격한 품질 기준에 맞는 진공용기를 적기에 조달하기 위해 기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남은 두 개의 진공용기 섹터까지 무사히 완성해 ITER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가 ITER 건설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중요한 핵융합의 핵심 구조물인 토카막 조립도 본격 착수된다. ITER 토카막 조립은 진공용기 1개 섹터의 바깥쪽에 열차폐체와 TF 초전도자석 2개를 끼워넣는다. 1250톤에 달하는 '섹터 소조립품'을 먼저 완성한 뒤, 각각의 섹터 소조립품을 연결하여 360도 도넛모양을 완성한다. 따라서 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 조달을 통해 2개의 섹터 소조립품 간의 조립이 실질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ITER 국제기구와 체결한 진공용기 본체 조달협약을 통해 담당하게 된 진공용기 두 개 섹터 조달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당초 EU에서 조달을 담당했으나 2016년 위임협약을 통해 추가로 제작을 담당하게 된 진공용기 두 개 섹터 제작만을 남게 됐다. 남은 두 개의 진공용기 섹터는 2022년까지 ITER 건설현장 조달을 완료 할 계획이다. ITER 한국사업단 김현수 진공용기기술팀장은 "수에즈 운하 사고의 영향 등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사히 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가 프랑스로 떠나 기쁘다."며, "ITER 건설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진공용기 섹터 출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6-25 11:49:2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 사진)이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방문해 2022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펼친다. 송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장관과 면담을 갖고 과기부 소관 주요 국비 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한다. 주요 안건은 △고자장 자석 원천기술 연구개발 기반 구축, △3디(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구축,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인공지능(AI)기반 모사형 자율용접 솔루션 개발 및 실증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이 중 고자장 자석 기술은 미래에너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로 1억도에 달하는 고온에서 안정적인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전동기, 회전기, 에너지 저장장치, 고성능 엠아르아이(MRI) 등 광범위한 미래 먹거리 산업에 적용이 가능해 국내외 초전도 시장 선점은 물론, 획기적인 에너지 효율화 및 기기 소형화를 통해 제조혁신은 물론, 정부 2050 탄소저감 정책 추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 및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하기도 하였다. UNIST를 주축으로 초전도자석 원천기술 확보와 응용기술 개발을 위한 고자장 자석 연구소를 설립하고, 현대중공업이 가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토카막)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태양 기술 상용화까지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탄소중립,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등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주력산업 기술 대전환과 새로운 첨단산업 육성이 꼭 필요하다.”며 “과기부와 협력하여 울산이 청정에너지, 조선해양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5월 지역정치권과 국비 확보 공조를 위해 울산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 이후, 실국장을 중심으로 지역 국회의원실을 방문하여 쟁점사항과 대응논리를 공유하고, 또 이달 15일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방문하는 등 대정부 설득전에 나서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6-25 08: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