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교육청은 2021년도 제1회 초중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를 1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검정고시는 초졸 25명, 중졸 98명, 고졸 332명으로 총 455명이 응시했으며, 초졸 24명, 중졸 84명, 고졸 277명으로 총 385명이 합격해 평균 합격률 84.61%를 기록했다. 최고 득점은 초졸 검정고시 100점, 중졸 검정고시 99.33점, 고졸 검정고시 100점으로 나타났다.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전 모(60·여)씨, 중졸 문 모(69·여)씨, 고졸 이 모(77·여)씨이며,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안 모(11)양, 중졸 김 모(12)군, 고졸 윤 모(15)양 등이다. 시교육청은 합격자 발표 이후 응시자가 원서접수 시 신청한 합격증서 수령 방법에 따라 일반 우편 발송 또는 직접 배부할 예정이다. 합격자 개인별 성적조회는 11일부터 25일까지 울산교육청 홈페이지 교육정보-검정고시합격자안내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5-10 15:28:0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2020년도 제2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과 개인별 성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8월 22일 시행한 제2회 검정고시에는 7354명이 응시해 6305명이 합격했다. 급별 합격자 수는 초졸 488명, 중졸 1409명, 고졸 4408명이다. 이번 검정고시 합격률은 85.74%로 제1회 검정고시 합격률 84.77% 대비 0.97% 포인트 늘었다. 급별 합격률은 초졸 97.80%, 중졸 89.46%, 고졸 83.48%다.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김모씨(여·71세), 중졸 이모씨(여·75세), 고졸 이모씨(남·79세)이며,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김모군(11세), 중졸 류모군(11세), 고졸 유모양(12세)이다.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과 개별 성적은 11일 오전 10시 이후 도교육청 홈페이지 시험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도교육청 평생교육복지과로 하면 된다. 도교육청 김계남 평생교육복지과장은 “검정고시를 무사히 시행할 수 있도록 안내 수칙 준수와 개인 방역에 힘써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말씀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9-11 10:53:00서울시교육청의 2015년도 제1회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가 오는 12일 서울시내 14개 고사장에서 치러진다. 검정고시는 정규 초·중·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학업을 중단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교육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졸업학력인정 자격시험이며 이번 고시에는 총 8037명(초졸 472명, 중졸 1,705명, 고졸 5,860명)이 지원했다. 고사장은 초졸은 선린중(1교), 중졸은 신도중·대방중·숭곡중(3교), 고졸은 원묵중·고척중·창일중·신천중·양강중·대명중·무학중(7교)이다. 장애인을 위한 고사장이 별도로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시각장애인)과 서울경운학교(지체장애인, 청각장애인, 기타)에 설치돼 53명이 응시하며, 대독·대필·확대문제지 등의 편의가 제공된다. 또 재소자들도 검정고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별도 고사장을 설치해 19명이 시험을 치른다. 응시생들에게 혼란을 주던 검정고시 명칭을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로 변경해 학교급간의 구분이 명확하도록 개선했다.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의 출제 교과목수도 올해부터 8과목에서 7과목으로 축소(선택Ⅱ과목 제외)됐다. 모든 응시자는 고사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중졸·고졸응시자는 컴퓨터용 수성싸인펜·도시락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또 시험도중 핸드폰 등 통신기기를 소지할 경우 사용 여부를 불문하고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이번 검정고시의 합격자 합격증서는 5월 12일부터 2일간 서울특별시교육청 내 학교보건원 1층에서 배부 받을 수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5-04-07 08:30:1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학교 밖 청소년에게 장학금, 생활비 등 지원을 확대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청소년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강화 대책과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매년 5만여명의 청소년이 학교를 떠난다. 2021년 기준 학령기 청소년 559만명 중 학교 밖 청소년은 14만6000명(2.6%)으로 추산된다. 이에 여가부는 균등한 학습 기회 제공 및 진로 지원 강화, 정신건강 문제 조기 발견 및 심리 정서 지원체계 강화, 자유로운 활동 및 생활 지원 확대 등 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위기에 처한 학교 밖 청소년에 생활비 지원을 강화한다. 중위소득 72%(생활·건강지원 65%) 이하에서 중위소득 100% 이하로 특별지원 선정기준을 완화해 위기청소년에게 필요한 사회·경제적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현행 월 55만원인 생활비 지원을 65만원으로 인상을 추진한다. 학교 밖 청소년 발굴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학업 중단 청소년 정보를 '사전 동의 절차' 없이 꿈드림센터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김 장관은 "올해 법률 개정방안 연구를 실시했다"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 바로 법 개정에 착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학교 졸업 후 고교 미진학 청소년에 대한 정보 연계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교 밖 청소년에 균등한 학습 기회 제공하기 위해 EBS, 인터넷 수능방송, 공동모금회 등 민관기관과 협력해 검정고시 학습 지원도 강화한다.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과 연계해 영어 등 외국어 교육도 지원한다. 대학 진학의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대입자료로 활용 가능한 꿈드림센터의 활동사항인 '청소년 생활기록부' 적용 대학을 2023년도에는 11개 대학으로 확대한다. 학교 밖 청소년에 장학금도 제공한다. 현재 대학생과 초중고생만을 지원하도록 규정한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지원 대상에 학교 밖 청소년이 포함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눈 질환 등 건강검진 항목 보완, 취약 청소년에 무료 건강검진 치료비 지원, 정신건강 위기 발견 후 전문상담기관과 연계 등을 지원한다. 이들을 위한 전용공간도 확대한다. 꿈드림센터가 없는 지역(28개소)에 신규 설치하고, 창작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학교 밖 청소년을 보호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주무부처로서 학교 밖 청소년이 소외되거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고, 학업과 진로 탐색은 물론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2-26 16:07:01#. A군은 부모와 종교 공동체생활을 하며 초등학교 2학년을 다니다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동생과 친척집, 청소년쉼터를 전전하다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로 연계됐다. 꿈드림에서 인생계획을 세우며 멘토 선생님과 열심히 공부해 초중고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 성취감을 토대로 버스 운전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진학을 준비하고 있다.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체계적 지원이 강화돼 3년 새 검정고시가 26.6%, 대학진학이 244% 늘어나는 등 학업복귀 및 사회진입으로 유턴하고 있다. 매년 학교를 떠난 청소년 5만~6만명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2020년 '학업복귀·사회진입' 38.5%를 달성해 목표치(36.0%)를 초과했다. 또 초·중학교 의무교육과정 학업중단 청소년 개인정보를 지원센터로 자동연계하는 학교밖청소년지원법 개정안이 9월 24일 시행돼 '지원 사각지대' 해소가 기대됐다. ■상담·교육·직업체험 등 맞춤지원 8월 3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학령기 청소년은 564만명인데, 그중 학교 밖 청소년은 23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학령기 인구 감소에도 학업중단율은 2018년 0.9%→2020년 1.0%로 늘었고, 학업중단 청소년 수도 2015년 4만7070명에서 2020년 5만2261명으로 증가세다. 이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15년 5월 시행돼 관계부처 합동 종합대책이 수립됐다. 상담·교육·직업체험 등 맞춤지원이 가능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2017년 202개소에서 2020년 220개소로 확대됐다. 다양한 체험활동 전용공간도 2020년 20개소(신규)에서 2021년 40개소로 늘었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지역 지원센터 온라인 통합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2년 예산 10억원 증액과 종사자 124명 증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가부는 "비대면 중심 서비스 지원강화 추세에 맞춰 학교 자기계발, 생활지원, 학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온라인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며 "온라인 서비스 강화로 도서벽지 등 센터 접근성이 낮은 지역 청소년 서비스 격차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업복귀·사회진입' 초과 달성 특히 코로나19에도 2020년 온·오프라인 지원 강화로 '학업복귀·사회진입' 성과 38.5%를 달성해 목표치(36.0%)를 초과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으로 검정고시 합격은 2017년 8571명에서 2020년 1만858명으로 26.6% 증가했고, 대학진학은 같은 기간 616명에서 1506명으로 244% 급증했다. 학업복귀 및 사회진입 비율도 31.1%에서 38.5%로 늘었다. 2020년 직업역량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내일이룸학교 훈련생의 수료율도 2017년 대비 18.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훈련과정은 9개→17개로 늘었는데, 중도탈락률은 19.6%p 감소해 실효성이 높아졌다. 2020년 자격증 취득 173명, 학력 취득 61명의 가시적 성과를 냈다. 또 학교밖청소년지원법 개정안이 9월 24일 시행돼 의무교육(초·중) 대상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둬도 청소년 또는 법정대리인의 사전 동의없이 지원센터에 연계가 가능해졌다. 학교 밖 청소년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성별에 맞는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8-31 18:25:44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전년 대비 8662명(14.3%) 감소한 5만1906명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율은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급별 학업중단 학생은 초등학교 1만4886명, 중학교 1만1702명, 고등학교 2만5318명이었다. 전년 대비 초등학교 1022명, 중학교 2576명, 고등학교 5064명이 각각 감소했다. 전체 학업중단율은 총 재학생 대비 0.83%로 지난 10년 1.06%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학교부적응, 가정사정, 대안교육 및 검정고시 등 부적응 사유의 학업중단 학생은 총 2만8502명으로 지난해 대비 5927명(17.2%)이 감소해 실질적인 학업중단율은 0.45%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부적응 학업중단 학생 수는 초등학교 2777명, 중학교 5476명, 고등학교는 2만249명로 고등학교 단계에서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이 가장 많았다. 구체적 사유로는 초등학생의 경우 정규교육 외 진로선택(대안교육)이 1507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학교 부적응이 각각 2877명과 9781명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학교부적응 사유 중 학업관련 학교부적응이 각각 1264명과 5232명을 차지해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학업 부담이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이 20명 이상 발생한 고등학교는 222교로 전년도 332교에 비해 110교가 줄었으며, 50명 이상 발생 고등학교의 경우 27교로 전년도 39교 보다 12교 감소했다. 2013년도 학업중단 학생 100명 이상 발생 고교는 5개교였지만 지난해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5-09-07 13:55:04[파이낸셜뉴스] kt그룹희망나눔재단이 올 한해 나눔 활동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5명을 ‘희망나눔인’으로 선정해 ‘KT희망나눔인상’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KT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고자 kt그룹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지난 7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 추천을 받아 총 5명(단체의 경우 대표자 1명)을 선정했다. ‘KT희망나눔인상’ 제1호는 교육 기회를 놓친 어르신 대상으로 초∙중∙고등 과정을 무료로 지도하는 교육학교 ‘강동야학’에 돌아갔다. 강동야학은 1989년 개교 이후 뜻있는 후원과 교사들의 자발적 무료 봉사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20~25명의 교사들이 활동하고 40여명의 학생들이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목표로 교육을 받고 있다. 40여명의 학생 중 95% 이상이 50~70대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5~6명씩 지금까지 총 300여명의 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생을 배출했다. 강동야학 교사들은 “코로나19로 후원금이 줄어 부족한 재정이지만 단 1명이라도 교육생이 남아있는 한 야학을 계속할 것이며, 자긍심을 가지고 야학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이번 ‘KT희망나눔인상’을 수상하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kt그룹희망나눔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0원의 식사를 제공하는 ‘해뜨는 식당’의 김윤경씨(47),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한 지도를 제작하는 협동조합 ‘무의’의 홍윤희씨(46) , 17년간 어르신들께 무료 안경 나눔을 하는 강상구씨(53), 청소년들과 함께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광양하이텍고등학교 김성태(44) 교사에게 KT희망나눔인상’을 수여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12-06 11:01:2826일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극장에서 열린 국립발레단의 갈라공연 직후 무대위에서 프린스 샤르마(왼쪽에서 두번째)와 그의 무용 친구들이 무용수 김기완(왼쪽 세번째)의 지도를 받으며 발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진숙기자【 뉴델리(인도)=최진숙 기자】 첨단 문명과 극단적 무질서가 공존하는 인도 뉴델리. 가는 곳마다 거대한 인파와 쓰레기, 매연, 각종 교통수단의 경적 소리가 뒤섞인 혼돈의 도가니지만, 인류 문명의 뿌리를 둔 이곳의 문화적 매력은 그 깊이가 가늠이 안된다는 점에서 낯선 방문자를 설레게 한다. 가난한 탄광촌에서 자라 영국 로열발레단 무용수의 꿈을 이룬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를 닮은 인도 아이들을 만난 건 지난 25일 오후 뉴델리 남쪽 한국문화원 강당.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의 지도로 한창 발레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의 10대 아이들은 웃음기 하나 없이 진지했다. "자 시작해 볼까요. 원 투 쓰리 원 투 쓰리…." 김지영의 구령에 맞춰 까만 타이즈의 23명 학생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들 중 절반은 뉴델리 외곽 신도시 구르가온에서 두 달 전 문을 연 발레학원 학생들이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나도 출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목을 들고, 포인트는 여기예요" "그렇죠, 바로 그거예요!" 김지영의 목소리는 자꾸 커지고 있었다. 이영철, 송정빈, 신승원 등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의 시범 지도까지 가세하면서 수업 열기가 한창 고조될 무렵, 김지영은 맨 앞줄 오른쪽 두 번째 학생을 지목했다. 앞으로 나와 혼자 해보라는 지시에 주뼛주뼛 걸어나온 학생은 작은 키의 프린스 샤르마(16). 한 쪽 다리를 팽팽하게 뻗는 '탄듀', 다리 한 쪽을 지지대로 삼아 몸을 회전시키는 '피루엣'을 이 소년은 한번에 깔끔하게 완성시켰다. "와우!" 샤르마를 둘러싸고 환호성이 터졌다. 수업이 끝난 직후 김지영은 "샤르마는 두 달밖에 안 배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웬만한 발레 단원보다 나은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지난 26일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 극장에서 열린 국립발레단의 한-인도 수교 40주년 기념공연을 보기 위해 객석에 앉은 인도 학생들. 이들은 장면마다 거대한 함성으로 자신들의 생애 첫 발레공연을 만끽했다. 사진= 최진숙기자 "이런 전문적인 수업은 처음"이라며 감격스러워 한 샤르마는 일종의 검정고시 같은 오픈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었다. 매일 등교하지 않는 대신 특정 과제물을 제출하고 시험을 본 후 졸업장을 받게 해주는 시스템이 인도의 오픈학교다.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이 주로 이 오픈학교를 다닌다. 비율은 전체 학생의 15% 정도. 발레라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을 통해 본 게 전부였던 샤르마는 친구를 통해 알게 된 구르가온의 발레학원을 두 달 전 등록했다. 그때부터 춤, 발레는 샤르먀의 전부가 됐다. "월요일 빼고 낮 12시부터 밤 8시까지 안 쉬고 춤을 춥니다. 춤을 추면 다른 건 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 그게 좋습니다." 이날 수업을 받은 이들은 대체로 샤르마와 비슷한 환경이었다. 고윈드 쿠마르(19), 브루마 바트라(18) 등 대부분이 우연히 알게 된 발레를 이제 삶의 원천으로 삼고 있었다. 구멍이 숭숭 난 상태의 1100루피(약 1만8000원)짜리 토슈즈를 신은 이들은 "토슈즈는 한 번 사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무조건 신는다"고 했다. 구르가온 학원 원장 산제이 카트리(30)는 "인도에선 부족함 없는 집안의 아이들은 춤을 할 생각을 안 하고 산다.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일수록 춤에 매달린다"며 "고달픈 생활에서 발레가 생의 기쁨이자 미래라고 생각한다. 이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도 과거 샤르마 같은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카트리는 샤르마 같은 가난한 아이들에게 별다른 수업료를 받지 않고 가르치기 위해 성인반 수업, 개인 레슨, 기관 후원 등을 통해 재정 문제를 해결한다. 카트리와 이 '인도의 빌리'들은 지난 26일 뉴델리의 유일한 대형 공연장 시리포트 극장에서 열린 국립발레단의 한·인도 수교 40주년 기념 공연도 관람했다. 이날 공연에서 발레단은 창작 발레 '왕자호동', 인도 무희를 소재로 한 '라 바야데르' '돈키호테' 그랑파드되, 낭만발레 '지젤' 2막을 선보였다. 1800석 대극장은 초대받은 뉴델리 시내 18개 초·중·고 학생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전석을 빼곡히 메운 학생들은 장면 곳곳에서 "브라보!"를 외치며 생애 첫 발레 공연을 만끽했다. '돈키호테' 바질 역 김기완의 경쾌한 솔로춤에선 아이들의 휘파람이 물결 쳤다. 거대한 환호에 힘입어 무용수들은 무대를 훨훨 날았다. 샹카르 비하르 지역의 APS중학교에 다니는 스웨타 나예르(14)는 "'지젤'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았다"고 했다. 공연 직후 만난 샤르마는 "눈을 깜빡이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며 "저런 무대에 꼭 서 봤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춤추고 싶다"고 했다. 샤르마와 친구들은 공연이 다 끝난 무대에 올라 전날 배운 동작을 직접 해보며 즐거워 했다. 공연 당일 새벽까지 극장 무대를 점검했던 국립발레단 최태지 단장은 "2000년대 초반 러시아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처음 한국 무용수들과 마주하던 때가 생각난다"며 "한국 발레는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지도와 사랑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한국 발레가 세계 발레 오지의 아이들에게 베풀어야 할 때가 됐다. 인도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jins@fnnews.com
2013-10-28 17:26:28교육과학기술부는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초·중·고교 졸업 및 성적증명서(초등 제외)를 앞으로 무료 발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검정고시 합격·성적 증명서 등 4종의 민원서류도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발급한다고 이날 교과부는 밝혔다. 서류를 떼는 데 드는 수수료는 초·중·고교 증명서는 무료, 검정고시 증명서는 200원이다. 이에 따라 민원인은 학교나 교육청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시·군·구청 등에서 운영하는 2180여곳의 무인민원발급창구에서 서류를 배부받을 수 있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대전광역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설동근 제1차관과 시도 교육감, 천세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결재 등이 포함된 업무관리 시스템 개통식을 열었다. 전국 초·중·고교와 시도 교육청에 도입되는 이 시스템은 그동안 교육행정정보 시스템(나이스), 학교회계시스템(에듀파인) 등으로 나눠 개별적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통으로 업무 편의와 효율성을 높여 교사, 교직원들의 행정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2010-12-29 09:53:44성적 증명서, 졸업 증명서, 학적부(생활기록부) 증명서 등 초·중·고 교육민원 7종이 무료서비스로 전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홈에듀 민원서비스(www.neis.go.kr)’를 통해 유료 제공하는 초·중·고 교육민원 7종을 7월 1일부터 무료서비스로 전환한다고 30일 밝혔다. 온라인 발급수수료 면제 교육민원은 초·중·고의 성적·졸업·학적부(생활기록부) 증명서, 검정고시의 성적·과목 합격·합격 증명서, 그리고 초·중등학교의 제적 증명서 등 7종이다. 현재 ‘홈에듀 민원서비스’에서는 13종의 교육민원 발급시 시·도교육청 조례에 따라 발급건당 300원의 수수료를 받아 왔다. 지난 2009년 한해 동안 홈에듀에서 발급한 7종 민원은 6만3009건으로 발급 수수료는 2200만원이었다. 교과부는 앞으로 ‘홈에듀 민원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모든 민원서류를 무료로 서비스하기 위해 관련 법령과 시·도교육청 조례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교육민원 무료서비스로 교육정보에 대한 대국민 접근성 강화와 온라인 민원발급 활성화에 따른 행정서비스 효율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2010-06-30 10:5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