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소를 공식으로 출범시켰다. 자사의 인공지능(AI)에 만족하지 못하고 위기를 느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최근 오픈AI 등의 인공지능(AI) 인재를 빼간 가운데서다.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 연구소가 공식 출범했다는 소식에 메타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내부 메모를 통해 초지능연구소의 출범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메타의 새로운 조직인 초지능 연구소는 메타의 기본 AI 연구 팀과 메타의 라마 모델 개발 팀, 메타의 AI 제품 팀을 총괄한다.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창업자 겸 CEO가 AI 최고 책임자로 초지능 연구소를 이끈다. 또 깃허브의 냇 프리드먼 전 CEO가 AI 제품 개발을 맡는다. 저커버그 CEO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앤스로픽 등의 AI 인재 11명의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메타는 오픈AI의 취리히 사무소에서 추가로 3명의 직원도 스카우트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AI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초지능 개발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인류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며 메타는 이 길을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700억 달러 이상을 초지능 연구소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투입되는 자금 대부분은 AI에 투자되지만 우수 인재 확보에도 자금이 쓰일 것이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모든 수준에서 최고의 훌륭한 인재들이 더 많이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가 공식 출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메타의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메타 주가는 전장 대비 0.61% 상승한 73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저커버그 CEO가 직접 나서 초지능 연구소를 출범시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메타의 AI가 경쟁사에 비해 앞서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초지능 연구소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메타는 지난 4월 자사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 4'를 공개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가 성능도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었다. 이후 메타는 최신 버전의 라마 모델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01 07:34:28[파이낸셜뉴스]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사실상 자본 경쟁이 됐다. 메타가 오픈AI 주요 인력에 '1억달러' 러브콜 전략을 벌인 결과 오픈AI에서 4명이 이직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믹국 정보기술(IT)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연구원 4명을 추가 영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오픈AI의 스위스 취리히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3명을 채용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한 바 있다. 메타가 오픈AI 연구원들을 잇달아 빼가는 것은 근래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초지능'(superintelligence) 프로젝트를 위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최근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를 위해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달러(약 19조5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최신 AI 모델이 실망스러운 반응을 얻은 이후 거액을 제시하며 직접 AI 두뇌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타가 자사 엔지니어들에게 이직 시 최고 1억달러(1천365억원)의 보상 패키지로 영입을 시도했다고 전하면서 "미친 짓"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메타가 오픈AI 직원 여러 명에게 이런 제안을 했지만, 현재까지 우리 최고의 인재 중 누구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트먼의 이런 언급 이후 오픈AI 연구원들이 메타로 옮겼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오픈AI는 추가적인 인재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6-29 17:32:16[파이낸셜뉴스] AI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메타의 식욕이 멈추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그 이전부터 AI 핵심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 및 인재 영입 시도를 벌여온 사실이 전해졌다. 퍼플렉시티 인수 협상했으나 중단 20일(현지시간) CNBC는 메타가 최근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퍼플렉시티는 구글에 대항하는 차세대 AI 검색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5월 기준 기업가치는 약 14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협상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상호 합의 하에 협상이 종료됐다”고 전하며, 퍼플렉시티 측에서 먼저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SSI 인수도 추진 메타는 퍼플렉시티 외에도 올해 초에는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 인수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SSI는 약 32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았다. 수츠케버는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츠케버는 AI 안전성 문제로 샘 올트먼과 갈등 끝에 오픈AI를 떠난 뒤, ‘안전한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SSI를 설립한 인물이다. 다만 메타는 SSI 공동창업자인 대니얼 그로스와 전 깃허브 CEO 냇 프리드먼을 스카우트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메타가 인수한 스케일AI 내 초지능 프로젝트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운영하던 벤처캐피털 NFDG의 지분도 메타가 인수했다. "우리한테 와, 1억달러 줄게"메타는 미국 유망 AI 스타트업 거물급 엔지니어들을 빨아들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CNBC는 최근 메타가 오픈AI 소속 엔지니어들에게 이직 조건으로 최고 1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메타는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라마4를 공개했지만, 성능 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픈AI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는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초지능 전담 연구소’ 설립도 추진 중이다. 메타의 일련의 행보는 AI 산업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초조한 반응이자, ‘돈으로 모든 걸 사겠다’는 의지로 요약된다. 기술뿐만 아니라 인력과 기업 자체를 통째로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스케일AI, 퍼플렉시티, SSI, 오픈AI 인재까지 메타가 겨눈 대상은 곧 차세대 AI 패권 경쟁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향후 빅테크들의 인수·합병 전쟁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6-21 10:28:22SK텔레콤은 우리나라 인공지능(AI) 전략과 정책 방향, 국가 경쟁력 등을 짚어보는 ‘국가 AI 전략’ 세션이 5일 오후 ‘SK AI 서밋’ 메인 행사장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국가 AI 전략’ 세션에선 현재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인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대한민국의 AI 전략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염 총장은 우리나라 AI 역량과 잠재력을 전하는 한편 향후 ‘AI G3’ 도약을 위해 정부와 기업·민간이 ‘원 팀’으로 결집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번 세션은 정부가 주도한 ‘국가 AI 전략’ 논의를 기업·민간 수준에서 이어가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월 26일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를 출범하고 2027년까지 AI 분야에서 미국·중국에 이은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것을 포함해 2027년까지 65조원 규모의 민간 AI 분야 투자, 2030년까지 산업분야 AI 도입률 70% 달성, 글로벌 AI 거버넌스 주도 등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이날 세션에선 주제 발표에 이어 국가AI위원회 민간 위원들이 참석하는 패널 토의도 45분간 진행된다. 염 총장이 사회를 맡는 가운데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등이 한 자리에 모여 ‘AI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주제로 대담할 예정이다. 앞서 SK AI 서밋 첫 날인 4일 오후에는 AI G3 도약을 위한 ‘국가 AI 전략 세미나’가 개최돼 AI·ICT 전문가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을 진행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의 개회사로 문을 연 세미나에는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이 직접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AI 시대 경쟁 다이나믹스, 인프라 중심 국가 AI 전략 방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지현 SK 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은 모든 산업에 초지능화가 본격화되는 변화방향을 제시하며 “다양한 AI 솔루션과 서비스로 대한민국 AI 산업생태계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AI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순구 국가AI위원회 민간 위원(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은 “미국은 물론 AI G3에 도전하는 경쟁국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도 AI 데이터센터 등 AI 기초 인프라를 조기 확충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각종 지원과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마련이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가 Ai 전략에 대한 공론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SK AI 서밋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SK 측 설명이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국가 AI 비전은 사회의 어느 한 축만의 역할로 실현하기 어렵다”며 “민관, 산학연이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SK AI 서밋을 통해 국가 AI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의 폭이 한층 넓고 깊어졌다”며 “SK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5 09:00:47[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핀란드 군, 기술기업, 연구기관 등과 함께 '민군겸용기술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 및 교류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민군겸용기술을 비롯한 혁신 솔루션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동연구개발 및 기술교류를 포함한 전략적 국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의견을 모았다. 노키아, 아이스아이, 핀란드국립기술연구소(VTT) 등 핀란드의 기술기업 및 연구기관 24곳이 통신, 사이버, 양자, 우주, 지휘통제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소개하고 활용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교류행사도 진행됐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 등 인공지능(AI) 기반 첨단전력 개발이 본격 추진되며 이를 뒷받침할 혁신기술의 발굴 및 적용이 범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서 쌓아온 노하우에 글로벌 기업의 검증된 솔루션을 접목해 미래 국방연구개발(R&D) 역량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종진 LIG넥스원 미래전장사업부문장은 "초지능, 초연결, 초융합에 기반한 무기체계 및 솔루션이 빠르게 첨단화, 고도화되며, 혁신기술을 보유한 국가간 협력의 중요성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면서 "핀란드와의 기술교류가 국내 방위산업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군 전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1 14:37:32【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일리야 수츠케버(사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이 10억 달러(약 1조3350억원)를 투자받았다. 수츠케버가 지난 5월 오픈AI를 떠난 이후인 6월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설립을 발표한 지 2개월여만이다. 4일(현지시간)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SSI)는 자사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0억 달러를 펀딩받았다고 밝혔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VC) 안데르센호로비츠(a16z)를 비롯해 세쿼이아 캐피털, SV 에인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했다. 이번 펀딩에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스타트업은 안전하고 강력한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순수 연구 조직으로 출발했다. 수츠케버는 지난 6월 "우리는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하나의 목표와 제품(안전한 초지능)으로 세계 최초의 SSI 연구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츠케버는 오픈AI를 떠나기 전까지 10개월간 슈퍼얼라이먼트 팀을 이끌었다. 오픈AI의 슈퍼얼라인먼트 팀은 미래에 다가올 초지능 AI를 제어, 인간에게 유용하고 해롭지 않은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연구하는 안전팀이었다. 하지만 수츠케버와 함께 이 팀의 책임자였던 또 다른 임원도 회사를 떠나면서 슈퍼얼라이먼트 팀은 해체됐다. 러시아 출신인 슈츠케버는 지난 2015년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하고 이사 겸 수석과학자 역할을 맡아 챗GPT 개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 문제 등을 두고 올트먼과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CEO 해임을 사실상 주도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9-05 18:20:0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이 10억 달러(약 1조3350억원)를 투자받았다. 수츠케버가 지난 5월 오픈AI를 떠난 이후인 6월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설립을 발표한 지 2개월여만이다. 4일(현지시간)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SSI)는 자사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0억 달러를 펀딩받았다고 밝혔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VC) 안데르센호로비츠(a16z)를 비롯해 세쿼이아 캐피털, SV 에인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했다. 이번 펀딩에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스타트업은 안전하고 강력한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순수 연구 조직으로 출발했다. 수츠케버는 지난 6월 "우리는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하나의 목표와 제품(안전한 초지능)으로 세계 최초의 SSI 연구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츠케버는 오픈AI를 떠나기 전까지 10개월간 슈퍼얼라이먼트 팀을 이끌었다. 오픈AI의 슈퍼얼라인먼트 팀은 미래에 다가올 초지능 AI를 제어, 인간에게 유용하고 해롭지 않은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연구하는 안전팀이었다. 하지만 수츠케버와 함께 이 팀의 책임자였던 또 다른 임원도 회사를 떠나면서 슈퍼얼라이먼트 팀은 해체됐다. 러시아 출신인 슈츠케버는 지난 2015년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하고 이사 겸 수석과학자 역할을 맡아 챗GPT 개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 문제 등을 두고 올트먼과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CEO 해임을 사실상 주도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05 06:42:16인간과 비슷하거나 인간보다 똑똑한 인공지능(AI)이 2030년 전후로 등장하는 AI발 '싱귤래리티'(특이점)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AI가 내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AI 발전 속도는 증기기관과 전기, 인터넷이 일군 혁신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AI 윤리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AI 발전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할루시네이션(환각)과 가짜뉴스 생성 등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요 국가들은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원동력으로 AI를 국가전략화하고 있다. 빅테크들도 합종연횡을 확대하며 브레이크가 풀린 기술발전 속도는 한층 가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9월 5일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열리는 'AI월드 2024'를 앞두고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이 강연자인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세종사이버대 컴퓨터 AI 공학과 초빙교수)과 AI 시대의 변화상을 놓고 특별대담을 했다. ―AI가 우리 일상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대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나.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특이점'이라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를 역으로 생각해 보자. 예를 들면 한 사람에게 오는 것이냐, 아니면 산업 전반에 적용될 것이냐에 따라 다른 문제다. 특이점이 2030년 전후로 온다고 하는데, 결국 우리가 AI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역량이 됐을 때 그 시대가 열릴 것이다. 미국 정부가 챗GPT 5.0에 대해 오픈AI와 함께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가가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컨트롤한다는 것은, 역으로 말하면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싱귤래리티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하지만 자동차가 처음 개발됐을 때 사람보다 빠른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도구적 관점에서 AI가 더 똑똑해지면 좋다. ―특이점이 오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제도와 사회적인 총체적 시스템의 합의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생성형 AI와 관련한 윤리 문제도 비슷하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차와 비슷하다. '자율주행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와 자동차 제조사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냐'를 놓고 해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더 완벽해진 자율주행 기술이 나오면 제품에 탑재가 될 것이다. 결국 우리가 생성형 AI가 나오기 전에도 윤리적 관점에서 AI를 컨트롤할 수 있는 '킬 스위치'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결국 그런 기술들이 정리가 됐을 때 우리가 말한 초지능들이 나올 것이다. ―인간의 생산성을 AI가 더 높인 점을 보면 결국 인간의 '창의성'도 AI의 도움을 받으면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 AI를 활용하면 소수가 가지고 있던 창의성을 일반인들도 발현할 수 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있기 전에는 몇몇 미디어가 특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가 등장하며 개인도 방송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문제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역량이 중요하다. 그간 미디어는 사회적 문제 지적과 더불어 사실 확인이라는 역할을 해왔다. 그 역할을 생성형 AI가 한다고 가정하면 이를 판별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생성형 AI는 단순히 인간의 지식을 뛰어넘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교묘하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잘한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정답이 아닌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가 인턴이 정리한 자료를 보면 고쳐서 정확한 보고서를 쓸 수 있지만, 일반인이 AI가 정리한 자료를 보면 맞는지 틀린지를 모를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넷플릭스가 1000만 유저를 모으기까지 3.5년이 걸린 데 비해 챗GPT는 단 5일이 소요됐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AI에 따른 향후 산업의 발전 방향이 궁금하다. ▲챗GPT 자체 기술의 업그레이드 방향과 생성형 AI 전반에 대해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챗GPT는 아직 AI와 음성으로 실시간 대화할 수 없다. 사람끼리 대화는 중간에 이상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만해'라면서 말을 멈추고 지적할 수 있지만, AI는 아직 그런 게 안 된다. 멀티모달이 제대로 되려면 말을 하다가 중간에 끊고 '다시 말해봐' 같은 대화가 돼야 한다. 생성형 AI 측면에서는 '도스에서 윈도 시대로 전환'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못하는 게 '질문'이다. 생성형 AI 쪽에서는 이를 '프롬프팅'이라고 표현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사용자인터페이스(UI)다. 도스에서 명령어를 통해 내리던 명령을 윈도에서 수많은 이미지와 버튼으로 대체한 것처럼 이를 AI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생성형 AI에 해당 서비스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 결국 지금보다 쓰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특정 분야의 기술이 아닌 산업의 기반요소가 됐다. 결국 AI를 신속하게 잘 접목하는지에 따라 생존지형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생성형 AI의 가장 놀라운 이유가 화이트칼라, 그중에서도 창의성에 기반한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챗GPT가 2022년 10월 전 세계에 동시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새로운 케이스를 만들고,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해 성공 케이스를 만들면 해외에서도 참고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대기업 중심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빠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챗GPT를 사용해 본 기업 총수들이 잘 사용하고, 직원들에게 사용을 권하는 분위기다. 톱다운 방식으로 AI 사용을 권장하다 보니 조직이 빨리 움직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과거 기업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했는데, 이제는 '기업 동맹' '합종연횡'이 대세가 되고 있다. 동맹의 시대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예전에는 기술의 부분만 가져와도 쓸 수 있었는데, 지금은 통째로 가져오지 않으면 사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적극적 파트너십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 유튜브가 등장했을 때 유튜브와 싸웠던 사람보다는 유튜브 콘텐츠 안에서 함께 성장한 사람이 살아남았다. AI도 같은 상황이다. 네이버같이 큰 언어모델을 만드는 곳은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특화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은 비즈니스 케이스 개발에 주력해 서로 연합할 때 성공적인 사례를 만든다. 저는 10년 만에 다시 '프레너미(Frenemy·친구와 적의 합성어)' 시대가 찾아왔다고 표현하고 싶다. 골드러시 때 가장 돈을 많이 번 곳이 청바지를 판매한 사람인 것처럼 AI 시대에는 엔비디아가 돋보이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이 '적과의 동침'을 하는 그림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사피온과 리벨리온이 합병했다. 리벨리온은 KT와 삼성전자가, 사피온은 SK텔레콤이 투자하는 회사다. SK텔레콤과 KT가 같은 회사가 된 셈이다. 이제 합치지 못하면 (성공)할 수가 없다. ―AI 기술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고 현재인 것 같다. AI로 인해 우리 일상의 변화, 또 일반인의 삶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어떠한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나. ▲사람마다 생각의 관점이 다르지만 '도구적 진화'의 관점으로 보는 게 좋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수많은 데이터 분석가들도 'AI가 사람을 대체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앞서 소개한 유튜브 역시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보는 분들이 있는 반면 유튜브를 보며 즐기는 사람이 있다. 'AI에 얼마나 몰입돼 있는 것이 나에게 어떤 큰 의미를 줄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AI 시대 창의성의 핵심을 생각해 봐야 한다. 생성형 AI 시대 창의성의 핵심은 '줏대'다. 생성형 AI의 결과물은 그럴듯하다 보니 AI에 의지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최종 결과물이 본인의 생각과 달라진다. 결국 내가 해야 하는 주체적인 일들을 다 뺏기는 셈이다. 그런데 생성형 AI는 항상 랜덤하게 결과를 만든다. 본인의 신념을 밀어붙일 수 있는 '줏대'가 중요한 이유다. ―세상이 발전할수록 불평등에 대한 이슈가 커진다. 디지털 시대에도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이슈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AI 시대에 불평등 이슈는 어떻게 전개될 수 있나. ▲가장 극단적으로는 일종의 불평등이 당연해지는 시대가 될 수 있다. 극단적으로 가정하면 AI를 활용하는 사람에게 부의 쏠림이 심화되고 일자리는 줄어들겠지만, 아주 적은 비용만 있다면 사람들은 즐길 거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기업의 논리가 아니라 결국 국가나 사회 전체가 논의하고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AI 리터러시 교육을 해야 한다. AI 시대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질문을 잘 만드는 것'이다. 대답은 AI가 해주기 때문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28 18:31:25◆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지능창의연구소 △반도체소부장기술센터장 정동윤 △재정·경제정책지능연구센터장 이연희 ◇ICT 전략연구소 △기술전략연구센터장 정지형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슈퍼컴퓨팅시스템연구실장 안신영 △양자컴퓨팅연구실장 황용수 ◇입체통신연구소 △지능무선액세스연구실장 배정숙 △전파원천기술연구실 김상원 ◇디지털융합연구소 △휴먼증강연구실장 신형철 △감각확장연구실장 정치윤 ◇ICT전략연구소 △미래전략연구실장 송영근 △기술경제연구실장 김성민 ◇수도권연구본부 △지역ICT융합연구실장 이규성 ◇행정본부 △안전보건실장 안윤환
2024-03-11 09:24:13[파이낸셜뉴스] 비츠로시스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자율주행기술을 이전 받아 자율주행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테슬라,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자율주행기술 선두업체가 집중하고 있는 범용적 자율주행이 아닌 전동 농기계 등 비범용적 자율주행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 비츠로시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다중센서융합 자율주행 AI/SW 기술 관련 업무협정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라이다와 카메라를 융합해 야간, 우천 환경에 강한 자율주행차량 인식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협약식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지능창의연구소 민옥기 소장, 최정단 본부장, 민경욱 실장, 비츠로시스 이기재 대표, 연구소장 전득찬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업무협정을 통해 다중센서 융합 자율주행 AI/SW 기술 개발 지원, 울산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운영 등에 협력한다. 비츠로시스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울산시, 우수AMS와 협력해 ‘도심 외 지역 대상 자율주행차 개발 및 실증사업’을 진행해 왔다. 총 3년의 사업 수행을 통해 제작한 자율주행자동차(카니발)와 관제체계(시스템)를 울산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 29일 울산테크노일반산단 내 산학융합지구부터 대공원 호반베르디움까지 약 1.8km 구간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올해 초 자동차안전연구원 K-CITY에서 1∙2차 자율주행 테스트 진행에 참여했고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증을 발급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지능창의연구소는 12대 국가전략기술인 인공지능과 첨단모빌리티 로봇 및 소재부품 기술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디지털 혁신을 활용한 연구 개발로 행복한 미래세상을 만드는 기술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비츠로시스는 지능형교통체계시스템(ITS), 버스정보시스템(BIS), 도로교통관리시스템(ATMS),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구축 등의 개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실적으로는 제주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실증사업, 대전 교통정보센터, 서울 버스정보시스템, 경찰청 무인교통단속장비 구축 등 200건 이상 전국 단위 사업을 수행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을 활용해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기반 시설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위험요소, 돌발 상황 등을 사전에 감지하도록 연결하는 것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주위 인프라 환경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참여하게 된 울산시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자율주행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협력해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 고도화를 이루고 무인 운송 시스템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21 14: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