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첫날 일정으로 G7 회원국이 아닌 다른 초청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다자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이날은 G7 회원국 정상들만 참석하는 단독세션이 진행돼,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다른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외에도 한국과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이 초청을 받았다. 아직은 조율 중이지만 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며 "오게 되면 조우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기회에 따라서는 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요청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는 3년째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이미 25억달러 이상을 공여했다. 위 실장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에 저희가 약속했던 여러 가지 지원들, 또 진행 중인 지원들은 지속한다"며 "지금 새로 어떤 지원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호주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요청에 따라 약 15분간 첫 통화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양 정상은 오랜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양국이 국방·방산, 청정에너지, 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관련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에도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한국과 호주는 모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이기도 하다"며 "올해 하반기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호주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도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G7이 아닌 여타 초청국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가 초청하는 공식 일정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6 18:49:38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중-아세안 엑스포 특별초청국 정부 대표로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남녕에서 개최되는 '제12회 중-아세안 엑스포'에 참석했다. 엑스포가 개최되는 광시장족자치구는 중국과 아세안간 교역중심지임이며, 서부 대개발과 일대일로 해상실크로드의 전략적 요충지로 중국내 인프라 확충과 경제성장 측면에서 기대되는 곳 중 하나다. 엑스포 기간중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관련 중소기업 24개가 한국상품 전시회를 개최, 중국·아세안 기업의 관심을 받았다. 문 차관은 개막식 기조연설 및 중국 국무원 부총리(장가오리), 광시자치구 당서기(펑칭화)와의 면담을 통해 중국과의 경제협력 방안과 일대일로 인프라구축 프로젝트 공동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2015-09-18 09:18:57세계를 이끄는 리더들이 모이는 정상회의의 의전서열은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국력'에 따라 자리배치가 정해진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의전상 실수라도 하면 국제적 망신은 물론 심각한 외교적 결례까지 범하게 돼 극도의 치밀함이 요구된다. 일단 국제 관행에 따라 세밀한 원칙을 세우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보이지 않는 정치역학이 작용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의장국 재량에 따라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 의전과 관련해 각국의 요구사항이 만만치 않은 이유다. 10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33명의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하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의전서열 원칙은 크게 주최국, 회원국, 초청국, 정상대리 참석국, 국제기구 순으로 짜였다. 주최국이자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이 첫번째다. 다음으로는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을 구분해 국가원수를 우선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다만 회원국 정상 중 유럽연합(EU) 상임의장, EU 집행위원장은 마지막 순번이다. 또 국가에는 '취임일자 순', 국제기구에는 '설립연도 순'이 각각 적용된다. 정상은 재임기간이 길수록, 국제기구는 역사가 길수록 먼저인 셈이다. 다만 국제기구 중에서도 유엔은 그 위상 때문에 다른 기구보다 앞선다.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 좌우로는 차기 개최국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전 개최국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앉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르코지 대통령 옆에 자리하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캐머런 총리 옆에 나란히 앉는다. 5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정상은 의전 순서에 따르게 되므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순으로 각각 오른쪽과 왼쪽에 번갈아 앉는다. 환율충돌로 불편한 관계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월 4차 G20 정상회의에선 옆자리에 앉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떨어져 배치됐다. 기념촬영에서도 의전서열은 세밀한 원칙에 따라 정해진다. 주최국 서열이 1위이고 정상은 재직기간으로, 국가는 회원국 취임일자 순으로 서열이 정해진다. 이 원칙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맨 앞줄 정중앙에 서고 재직기간이 가장 긴 브라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 대통령이 나란히 서게 된다. 회원국 다음에는 초청국 국가원수, 그 다음으로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수장이 뒤를 잇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정상은 아니지만 브라질 차기 대통령 자격으로 방한하는 지우마 호세프 당선자에 대해 정부가 이례적으로 정상급의 예우를 한다. 호세프 당선자가 입국했을 때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영접했다. 정상회의에도 함께 참석한다. 첫번째 자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뒷자리에는 호세프 당선자가 앉는다. 오찬에서는 나란히 앉는 것으로 정해졌다. G20 준비위 관계자는 "의전서열이 높을수록 회의장에 늦게 도착하고, 회의가 끝나면 먼저 나가는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데 서열 원칙은 의장국 재량으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좌석배치 등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h21@fnnews.com이창환기자
2010-11-10 17:22:37[파이낸셜뉴스] 지난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던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 초청한 한국 등 4개국 정상들을 언급하며 ‘열린 사회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13일 회의 종료와 함께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호주, 인도,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도자들이 콘월에서 합류했다"며 "이들과 우리는 열린 사회의 가치와 역할에 관한 공유된 성명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호주, 인도, 남아공 등 4개국 정상들이 올해 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함께 참석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직접 영국에 가지 못한 대신 화상 대화 형식으로 참여했다. G7 정상들은 한국, 호주, 인도, 남아공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함께 채택한 ‘열린 사회 성명(SOS)’을 거론하며 "국제 시스템 내 열린 사회라는 공유된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아울러 'G7신속 대응 메커니즘'(G7 RRM· G7 Rapid Response Mechanism)을 포함해 민주주의 지원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G7 RRM은 허위정보 대응, 언론 자유 강화, 종교와 신념의 자유 보호, 인종차별 반대, 인권침해 대응, 불법 금융 활동에 관한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한다. 이어 "우리는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주요 20개국(G20), 유엔 등 더 넓은 다자주의 체계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6-13 23:29:0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아프리카 대통령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라이베리아 대통령에게 “훌륭한 영어네요. 어디서 그렇게 잘 배웠습니까?”라고 칭찬을 했으나 실제로는 상식 밖 언급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국가로, 영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해방 노예들이 이주해 라이베리아를 건국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지프 뉴마 보아카이 라이베리아 대통령 등 아프리카 정상들과 오찬을 했다. 오찬에서 보아카이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영어로 “라이베리아는 미국의 오랜 친구”라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으로 믿는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미국이 라이베리아에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아프리카 대통령들이 대체로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로 말하던 와중에 보아카이 대통령의 ‘영어 실력’에 관심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훌륭한 영어라니”라며 감탄하더니 “어디서 그렇게 멋지게 말하는 것을 배웠습니까? 어디서 공부하셨나요?”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보아카이 대통령은 "모국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답하면서 웃어 보였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보아카이 대통령은 정중하게 웃으면서 영어가 라이베리아의 공식 언어라는 언급을 피했다”고 짚었다. 이날 오찬에는 세네갈, 가봉, 모리타니, 기니비사우 정상들이 참석했는데 이 나라들은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을 쓴다. 반면 라이베리아는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는 나라다. 특히 라이베리아가 서아프리카 다른 국가들과 달리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것은 미국 식민 지배 경험 때문이라 트럼프는 초청국과의 역사 관계에도 무지한 점을 드러낸 셈이다. 미국은 1820년대 노예제도 폐지에 따라 흑인들을 이주시킬 서아프리카 후보지를 찾던 중 라이베리아 일대에서 식민지 건설을 추진했다. 원주민들의 저항과 희생 속에 미국의 해방 노예들은 1822년 라이베리아로 이주했고 1847년 독립을 선언했다. 한 라이베리아인은 CNN에 “우리나라는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을 칭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통령과 서방 사람들은 여전히 아프리카인들을 교육받지 못한 마을에 사는 사람들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10 10:55:32이재명 대통령이 내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중동 정세 악화와 국내외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당초 예정됐던 나토 데뷔전은 미뤄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그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 왔다"면서도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과 국내 현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해 인공지능(AI), 공급망 등 글로벌 어젠다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킨 바 있다. 이번에도 정상외교 무대에 연속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장은 외교전보다 국내 현안에 무게를 둔 셈이다. 최근 중동 전역에서 무력충돌이 확대되고 글로벌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현장 컨트롤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군사작전을 승인했던 정황이 외신을 통해 다시 부각되면서 중동 정세는 한층 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현지에서는 보복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으로, 이 대통령이 외교일정을 조율하면서도 한반도·중동 연계 위기관리 시나리오를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나토 측과는 대리참석 여부 등을 포함해 계속 협의 중"이라며 "의제별 대응에는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서영준 기자
2025-06-22 21:34:11'국격과 신뢰 회복의 시작.'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장 먼저 꺼낸 표현이다. 비록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9개국 정상 및 유엔 사무총장과 양자회담을 연이어 진행하며 인공지능(AI), 공급망, 기후위기 등 글로벌 핵심의제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를 "책임 있는 중견국 외교의 복귀" "국격 회복"이라고 평가했다. 정식 회원국이 아니더라도 의제 참여와 회담 규모로 볼 때 외교 위상이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복원이 재확인되며 대일 관계 개선 흐름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불발은 옥에 티로 남았다. 대통령실은 "중동 문제 대응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귀국"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정상 간 신뢰복원이 아직 본격화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첫 다자외교 무대에서의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났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나머지 9개국과의 회담 및 주요 의제 개입이 이어진 만큼 전체 외교 메시지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귀국 후에는 여야 신임 원내대표를 곧장 식사 자리에 초청했다. 추경 협조, 인사청문회, 3대 특검 정국 등 정치 리스크를 직접 조율하려는 행보로 단순 환담이 아닌 정무조율의 장으로 기획됐다. 이 같은 행보는 야권과의 갈등을 피하기보다 미리 관리하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이 G7 결과를 직접 공유하며 국정의 신뢰 기반을 다지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 정무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바로 전임인 윤석열 대통령 시절과 분명히 대비된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을 공식적으로 추진하지 않았고, 정치 현안은 정무수석실과 여당 지도부를 통해 간접 조율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이 대통령은 국회 청소노동자 방문,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 국민추천제 등 다양한 접점을 활용한 '접촉형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G7 외교에서 여야 회동으로 이어진 이번 흐름의 핵심은 '접근방식의 변화'다. 정책보다 관계, 메시지보다 태도를 먼저 설계하는 국정철학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외교든, 정치든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접촉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국정동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west@fnnews.com
2025-06-19 18:15:52[파이낸셜뉴스] 김혜경 여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환영 리셉션에서 입은 녹색 저고리에 황색 치마(녹의황상)의 한복 복식이 카메라 세례를 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대통령실은 저고리에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색채를 차용하는 등 한복 복식의 균형있고 품격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다는 설명을 내놨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행이치인 '황색 저고리에 녹색 치마'를 벗어난 복색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혜경 여사 한복 '아래로 향한 포용력'.. 보수 커뮤니티에선 "외교참사" 대통령실은 연노랑 치마와 녹색 저고리 차림을 한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의 한복에 주요국 정상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18일 김혜경 여사 복식에 대해 “저고리 색인 초록은 생명과 조화, 저고리 깃과 고름의 보라는 고귀함과 지혜, 치마의 노랑은 따뜻함과 풍요를 뜻한다”면서 “세 색이 어우러져 균형 있고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안승우 성균관대 유교철학과 교수도 “‘황색’은 땅, 중앙의 색깔을 뜻하는데, 하의인 치마로 입는다는 것은 ‘낮춘다’는 의미”라며 “중앙의 덕이 아래로 향한다는 것으로 포용력과 수용력, 부드러움의 미덕을 뜻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화인 무궁화를 표현하기 위해 초록 저고리에 보라색 깃과 고름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외교참사'라는 단어를 쓰며 김혜경 여사의 한복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복색에 황색은 정색으로 높은 품직의 색, 녹색은 간색으로 최하의 복색"이라며 "녹의황상은 복색에서 상의는 정색, 하의는 간색을 사용하는데 상하를 뒤바꾼 황색 저고리에 녹색 치마는 오행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 첫 순방 만찬서 '개량 한복'.. '6000만원 목걸이'의 등장 이처럼 김혜경 여사의 한복에 해석과 비판의 의견이 분분한 데는 그 동안 대통령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영부인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한복을 선보이며 순방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순방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는 해외동포 만찬 때 개량 한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원색의 녹색 원단으로 만든 한복 치마에 블랙슈트를 배치해 현대적 세련미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논란도 있었다. 김건희 여사의 스커트를 두고 프라다 제품과 같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최근 의혹의 한 축이 된 6000만원대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제품을 착용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9 08:03:4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외교 데뷔전을 치르고 19일 귀국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위성락 안보실장과 강유정 대변인 등 G7 정상회의 수행단은 이날 새벽 1시16분쯤 공군 1호기를 통해 귀국했다. 서울공항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과 김병기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인도, 캐나다, 영국, 멕시코 등 8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개최했고, EU(유럽연합)와 UN 등 국제기구·연합체 수장들과도 릴레이 회동을 가졌다. 각국 정상들은 이 대통령의 당선·취임에 축하를 건네며 교류·협력 확대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복원과 한·미·일 공조의 지속적 유지와 발전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혜경 여사도 안정적으로 이 대통령을 뒷받침하며 성공적인 영부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 여사는 G7 초청국 만찬에서 각국 정상·영부인들과 교류하면서 이 대통령의 매끄러운 외교 행보에 힘을 보탰다. 숨가쁜 첫 외교 일정을 소화한 이 대통령 앞에는 국내 현안이 산적해 있다. 우선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새 정부 조각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앞서 일부 장관을 우선 지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9 02:08:32【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 한국의 미래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대외적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취임한 지 12일 만에 글로벌 외교무대 데뷔는 평소 이 대통령이 천명한 '국익중심의 실용외교' 선언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킴으로써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정상외교 복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 △에너지 공급망 협력 △AI·에너지 연계와 기술혁신에 있어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로서 한국이 추구하는 정책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첫번째 발언을 통해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이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에너지 안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견고한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 △에너지고속도로와 같은 효율적 에너지 인프라 마련 △사이버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성도 설명하고 향후 G7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비롯, 핵심광물 보유국들과 양자·다자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두번째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AI 시대에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할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3가지 과제는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 △AI 생태계에서 민간의 참여와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 조성 △모든 인류가 AI 혜택을 향유할 수 있는 국제사회 협력 등이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로 △저전력 AI 반도체(NPU) 개발 △과감한 세제혜택과 규제혁신, 국민펀드 조성을 통해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 추진 △아태지역 제1의 AI허브 구축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AI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주요국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APEC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한국은 G7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G7 핵심광물 행동계획과 카나나스키스 산불 헌장 결과문서에 초청국 자격으로 동참했다. G7 핵심광물 행동계획은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카나나스키스 산불 헌장은 산불 예방·대응·회복력 있는 복구에 관한 전 사회적 접근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대전환기 속에서 글로벌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G7 플러스 국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중동 리스크를 이유로 조기귀국한 도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정책 및 방위비 분담 이슈 논의를 위한 첫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지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와 회담하며 '가깝고도 먼 나라' 한일 간 정상외교에 본격 시동을 거는 한편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격의 없는 친분쌓기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이슈 발생 시 공동대응의 물꼬를 텄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후 "한국의 정상외교는 완전히 복원됐다"며 "앞으로 이재명 정부는 정상외교를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하는 동시에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적극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2025-06-18 18: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