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JK김동욱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가수 이승환을 비난했다. JK김동욱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도 음악인으로 내세울 거라곤 1도 없지만, 전국이 산불로 피·땀·눈물을 흘리는 이 상황에서 사진 찍으러 가는 정치인이나 촛불집회라고 노래하는 가수 선배나 참 한심…할 말을 잃었다”고 적었다. JK김동욱이 언급한 “가수 선배”는 이승환으로 추측된다. 이승환은 전날 밤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지정과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에 무대에 올랐다. 이승환은 이날 무대에 올라 “답답한 마음에 주최 측에 먼저 연락을 드렸다”며 “오늘 우리 노래와 외침과 바람이 헌재에 가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초조하고 불안한 민주 시민에 위로의 마음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노구를 이끌고 다시 무대에 섰다”고 강조했다. 앞서 캐나다 국적자인 JK김동욱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서 잇단 대통령 지지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윤 대통령이 체포됐을 땐 “대한민국 법치가 무너져 내린다”고 했고, 최근엔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법을 무작위로 어기는 종북세력과 반대로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의 테두리안에서 법을 지키며 자유를 수호하는 우리 애국 시민들의 뜻은 전 세계를 울릴 것이며 대통령의 안타깝지만 현명한 결정을 믿어의심치 않고 이 사태는 미친듯이 치솟고 있는 지지율에 반드시 반영될 것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자 지난 27일 SNS에 “앞으로 죄 지어도 판사 잘 만나길 빌어봐”, “법은 없고 정치쓰레기들만 난무하는 나라”라는 성토 글을 올리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8 11:37:02[파이낸셜뉴스]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가게에서 일하는 서비스 노동자를 위한 ‘보너스 캠페인’을 벌인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연일 계속되는 촛불집회로 여의도 일대 음식점·카페 매출은 늘었지만, 서비스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는 높아졌다. 직장갑질119는 14일 “직장갑질119와 온라인노조는 오늘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 모여 주변 서비스 노동자들에게 감사 엽서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사장들이 서비스 노동자들의 노고에 보너스로 화답해달라는 내용, 부당한 대우와 갑질을 신고할 수 있는 통로 등을 감사 엽서에 담았다. 아울러 “여의도 서비스 노동자들 고맙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 예정이다. 직장갑질119와 온라인노조는 ‘직장인 5대 연말 캠페인’도 진행한다. 5대 캠페인은 ‘송년회는 촛불집회 근처에서’ ‘국회의원에게 시민의 힘을’ ‘직장인 권리법안 국회 통과를’ ‘동료들과 직장 민주주의 토론’ ‘정부가 외면한 노동자·시민과 함께’ 등이다. 직장갑질119와 온라인노조는 “2017년 촛불항쟁은 국정농단 주범 박근혜를 탄핵·구속시켰다. 하지만 촛불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는 노동자들의 간절한 요구인 상시업무 비정규직 사용 금지, 모든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노조법 2·3조 개정 등 직장인들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이 감옥에 가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직장인들의 삶은 달라질 수 있을까? 직장인들이 스스로 뭉쳐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6 06:27:39[파이낸셜뉴스] 울산 촛불집회 현장 주변에서 유인물을 배포하는 여성들을 폭행한 혐의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9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대 A군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후 6시께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 인근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던 여성 2명을 팔로 누르거나 위협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롯데백화점 광장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집회 참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09 22:05:26비상계엄 사태를 초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성립되고, 야당이 지속적인 탄핵 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촛불집회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탄핵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탄핵반대 집회도 맞불 형식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8일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오전부터 분노한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불성립되며 무산되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은 결과에 반발하며 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밤을 지새웠다. 세종에서 올라와 국회 앞에서 밤을 지새웠다는 서모양(18)은 "어제 뉴스를 보면서 정말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표결 당일 인천에서 첫차를 타고 올라온 이모씨(25)는 국회 정문에 머무른 시간이 24시간이 넘었다. 그는 "친구가 금요일(6일)부터 철야농성을 했고, 저도 도와주러 왔다"며 "어제까지 집회를 하고 가려했는데, 탄핵이 불발되면서 그냥 밤을 새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도 집회 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인증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실제 국회 5문 옆에는 휴지와 이불, 돗자리와 과자 등이 쌓여 있었다. 지난 5일 부산에서 상경해 이틀 연속으로 촛불을 들었다는 장지수씨(24)도 이들 중 한 명이다. 장씨는 "저는 오늘 내려가지만 다른 분들이 더 열심히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놔두고 간다"고 전했다. 생업을 제쳐두고 나온 이들도 다수였다. 국회 앞에서 만난 이미정씨(56)는 "제조업 자영업자인데 주문이 들어오지 않고 수입이 반토막 나면서 투잡을 뛰고 있는 실정"이라며 "업무로 이틀 밤을 지새웠고, 그것 때문에 어제는 집회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 신모씨(21)도 탄핵이 될 것으로 보고, 축제의 장을 예상한 사례다. 그는 "결과를 보고 분노해 오늘 바로 나오게 됐다"며 "대학교 4학년을 끝내고 취업 준비를 해야 하지만, 경제가 좋지 않아 뽑지를 않는다. 앞으로 경기침체가 더 길어질 텐데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주최 측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 매일 오후 7시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주최 측 추산 100만명 이상이며, 경찰 측 예상 10만여명이다. 여당이 '질서 있는 퇴진'을 약속했으나 참석자들 반응은 싸늘했다. 김모씨(59)는 "계엄령을 겪은 세대로서 당시에 무서운 기억이 난다"며 "국민들끼리 갈등이 커져가고 있다. 계엄에 기여한 사람들은 깨끗하게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장 외에도 탄핵을 외치거나 여당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개인 3000여명 등 법조계, 서울대 등 주요 대학 학생·교수, 역사학계, 영화배우 등 문화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문자폭탄'도 날아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국회 앞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 건물에 오물 투척 방지망을 설치했다.노동계는 탄핵이 이뤄질 때까지 총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탄핵 무산 후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규모 집회와 파업이 겹치면서 시민 불편도 우려된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전체 열차의 평균 운행률은 평소의 77.7%에 그쳤다. 열차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81.3%, KTX 77%, 여객열차 72.6%, 화물열차 35% 등이다. 파업이 더 길어지면 근무자 피로 누적 등으로 운행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사업가인 정모씨(43)는 "파업에 계엄까지, 사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악의 일들이 모두 겹쳤다"며 "무난히 처리할 계약이 무기한 연기됐으며, KTX 티켓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영업도 못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상황이 정리되고 노조도 파업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정경수 김동규 최은솔 서지윤 기자
2024-12-08 18:15:31[파이낸셜뉴스] 촛불 집회 참여자가 행인에 의해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70대 여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 중이던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길을 막고 있어서 비켜달라고 말했는데 그러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다. B씨의 부상은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는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가 주최하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시민 약 1만명이 참석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2-04 23:00:13[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에 따른 의대 입학정원 세부 내용이 30일 공개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저녁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이날 각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 이로써 27년 만에 의대 증원이 확정된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기존 3058명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이 된다. 각 대학은 31일까지 내년도 모집 요강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모집 절차가 시작된다. 의협은 이날 저녁 전국 6개 권역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연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오후 9시에 집회를 열고, 이밖에 부산 해운대, 대구 동성로, 옛 전남도청, 대전시청에서 집회를 연다. 의협은 정부가 비과학적 방식으로 의대 증원을 밀어 붙여 한국의 의료를 붕괴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계는 정부에 의대 증원을 멈추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협이 집회 자리에서 뭘 선언할지 알고 미리들 실망하냐"며 "거의 열흘 가까이 컨디션 난조로 잠자코 있었더니 다들 패배주의에 지레실망에 난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들 정신 차리고 일사불란하게 따라오라"며 "가장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 회장이 집회에서 어떤 선언을 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초강경파'로 평가되는 만큼 총파업과 관련된 발언도 나올지 주목된다. 임 회장은 이달 초 회장 임기를 시작하면서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으로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30 10:46:44의료계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확정에도 불구하고 의대정원 사태의 위험성을 알리는 국민 여론전에 돌입했다.대한의사협회는 오는 30일 '대한민국정부가 한국의료를 사망선고했음'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전국 권역별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의협은 의대 증원 사태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에게 적극 호소하고, 국민건강을 되살리고자 하는 의료계의 노력을 다짐하기 위해 이번 집회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오는 30일 오후 9시부터 서울 및 수도권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다른 지역은 의사회별 협의로 정해진 장소에서 각각 촛불행사를 개최한다. 현재 집회일정을 확정한 지역의사회 중 대구·경북은 동성로, 전북은 전북도청(전주)에서 할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7 18:47:57[파이낸셜뉴스] 의료계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확정에도 불구하고 의대정원 사태의 위험성을 알리는 국민 여론전에 돌입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30일 ‘대한민국정부가 한국의료를 사망선고했음’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전국 권역별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의협은 의대증원 사태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호소하고, 국민건강을 되살리고자 하는 의료계의 노력을 다짐하기 위해 이번 집회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오는 30일 오후 9시부터 서울 및 수도권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다른 지역들은 의사회별 협의로 정해진 장소에서 각각 촛불행사를 진행한다. 현재 집회일정을 확정한 지역의사회 중 대구·경북은 동성로, 전북의 경우는 전북도청(전주)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의협은 추후 확정되는 전국 시도의사회 일정을 모아 카드 뉴스를 제작해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의대정원 확정시 1주일간 휴진하겠다던 의대 교수들은 증원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휴진 뜻을 철회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7 14:58:4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일 윤석열 정권 폭정을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며 국회에서 2번째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제2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 문화제’에서 “우리는 넘어야 할 거대한 벽을 맞닥뜨리고 있다”며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경험해 보지도 못한, 전혀 예측하지 못한 거대한 장벽이 앞을 가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행사에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 등 약 2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국회 경내에서 촛불 집회를 연 것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이후 2번째다. 이 대표는 “따로따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밖을 향해 함께 힘쓴다면 저는 반드시 이 거대한 장벽도 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로 단식 5일 차에 접어든 이 대표는 힘에 겨운 듯 발언을 일찍 끝냈다. 이 대표는 “제가 조금씩 힘이 빠져가는 만큼 여러분이 조금 더 힘을 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공교육 멈춤의 날,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 등을 고리로 윤 정부를 질타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는 5일부터 국회 대정부질문이 시작된다”며 “민주당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후쿠시마 핵 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 외압, 홍범도 장군 등 무장 항일 투쟁의 역사를 지우려는 이 정권의 무도한 책략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9-04 20:21:54[파이낸셜뉴스] 동덕여자대학교의 한 학생이 교내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트럭에 치여 사망한 가운데 이 학교 학생 1000여명이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사고의 책임이 학교에 있다며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추모공간에 총장은 얼굴 한번 비추지 않았다" 추모집회 지난 12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 운동장에서 동덕여대 학생 1000여명은 촛불을 밝히며 A씨를 기리는 추모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학교에서 안전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라며 "이번 사고는 우연한 일이 아니라 예견된 일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학과 학생회장인 김송이씨(21)는 "며칠 전까지 강의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같은 꿈을 꾸던 친구를 잃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기자와 학우들이 찾아오는 동안 총장은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았다"라며 "고인의 죽음과 함께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총장 또한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날 총학생회 관계자는 A씨 언니의 편지를 대독했다. A씨 언니는 "학교가 변하려면 학우분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며 "끝까지 함께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학내 교통사고는 예견된 사고" 학생들 규탄 구호 학생들은 '막을 수 있었다. 학교는 없었다', '예견된 사고였다. 총장은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서 "학교는 학생들과 소통해 안전대책 마련하라", "학교의 보여주기식 탁상행정 규탄한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동덕여대 교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차에 치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고 이틀 뒤인 7일 오후 7시20분께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운전했던 학교 미화원 B씨(81)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다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B씨에 대해 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13 08:3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