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초등학교 총기 참사 이후 약 닷새 만에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동부 태프트의 한 축제 현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태프트에서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5월 30일)’를 앞두고 광장에서 야외 축제가 한창이었다. 총격으로 39세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청소년 2명을 포함해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목격자들은 축제 현장에서 자정이 지난 직후에 다툼이 일었으며 곧장 총격으로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인근 상인 중 하나는 "엄청난 총소리가 이어서 들려와 처음에는 폭죽을 터뜨리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구가가 수백명에 불과한 태프트에서는 축제 당시 현장에 외부인을 포함해 약 1500명이 몰렸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스카일러 버크너'라고 알려진 26세 흑인 남성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며 그는 29일 오후 인근 보안관서에 자수했다. 그의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총격은 앞서 이달 24일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로 어린이 19명, 교사 2명이 숨진 참사 이후 5일 만에 일어났다. 29일 미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는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끝난 직후 경기장 밖에서 굉음이 일었고 이를 총격으로 오인한 관중들이 달아나다 10명이 다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5-30 08:32:24미국 수사당국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동기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총격범 스티븐 패덕의 동거녀인 마리루 댄리는 그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에게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고 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댄리는 이날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패덕은 내가 의식할만한 말을 한 적도,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될만한 어떤 행동도 한 적이 없다"며 범행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는 "패덕이 누군가에게 폭력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댄리는 범행 전 출국한 이유에 대해 패덕이 2주전 필리핀에 있는 가족들을 보러 가라며 싼 비행기 티켓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패덕이 자신에게 돈을 송금했다고 설명했다. 미 수사당국에 따르면 패덕은 범행 전 필리핀에 있는 댄리에게 10만달러(약 1억1500만원)를 보냈다. 필리핀 태생으로 호주 국적을 보유한 댄리는 9월 25일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라스베이거스 참사 당일인 지난 1일에는 필리핀에 머물렀다. 이후 이틀뒤인 3일 밤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을 통해 입국했다. 댄리는 패독이 거액을 송금한 이유에 대해 "그가 나와 내 가족이 집을 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돈을 송금받고 패덕에게) 고마웠지만 예상치 못한 여행과 돈, 집이 나와 헤어지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걱정했다"고 말했다. 댄리의 변호인은 댄리의 입국 배경에 대해 "자발적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댄리는 성명을 통해 "연방수사국(FBI)과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나와 얘기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수사 당국자들과 대화하길 원하며 전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통을 완화하고 도울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59명의 사망자와 500여명의 부상자를 낸 이번 총기사건은 아직까지 뚜렷한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았다. 총격범이 범행 직후 현장에서 자살한데다 범행의 전모를 밝혀낼 단서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총격범의 치밀한 범행계획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패덕은 범행 장소인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호텔 32층 스위트룸에 머물면서 출입문에 '방해하지 말라(Do Not Disturb)'는 표시를 내걸었다. 이 때문에 9월 28일 투숙 이후부터 범행 당일인 지난 1일까지 객실 청소 인력을 포함해 호텔 측의 그 누구도 패덕이 묵는 객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호텔 측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한 패덕은 나흘 동안 치밀한 범행준비를 했다. 객실에서는 최소 10개의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 패덕은 이 가방을 이용해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23정에 달하는 총기를 반입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 측은 "패덕이 아무런 의심을 낳지 않고 한 번에 몇 개씩 가방을 옮기기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7-10-05 10:36:25▲ 멕시코 닭싸움장 축구장서 총격멕시코 닭싸움장 축구장서 총격, 멕시코 닭싸움장 축구장서 총격, 멕시코 닭싸움장 축구장서 총격, 멕시코 닭싸움장 축구장서 총격 멕시코 닭싸움장 축구장서 총격 소식이 전해졌다. 8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서남부 게레로 주의 콰히니킬라파 라는 지역에 있는 투계(닭싸움)장에서 총격이 일어나 구경꾼 등 10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투계장에 총기를 소지하고 들어온 관객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면서 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저격용으로 사용하는 소총의 탄피를 수거하는 한편 목격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10 11:43:59미 역사상 가장 큰 총격사건으로 미국은 지금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다. 미 언론이 이 사건을 단순한 총격사건으로 부르지 않고 ‘대학살(massacre)’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 만으로도 이 사건의 충격을 짐작할 수 있다. 전대미문의 참사의 주범이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미국 내 한인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으며 한인들뿐만 아니라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 전체는 이 사건이 미국 내 잠재해 있는 인종적 편견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16일 뉴스 미디어에서 총격사건을 처음 보도하면서 범인이 아시아계로 보인다고 했을 때 한인들은 제발 오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런데 화요일 아침 모든 미디어들이 일제히 범인이 한국인이라고 보도했을 때, 현장의 뉴스 리포터들이 테이프 레코더처럼 ‘한국인’이란 말을 반복할 때 모든 한국인들은 그저 참담한 심정일 뿐이었다. 많은 한국 동포는 이 사건이 한국인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를 훼손하고 인종적 증오를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미국의 언론보도나 여론주도층이 어떻게 생각하든 동포사회 스스로가 이런 불안감을 실제 느끼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더욱이 이같은 걱정이 기우(杞憂)가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2001년 9·11 테러가 국가적 차원에서 중동지역 국가들과의 외교관계에도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미국 내 많은 중동지역 교민이 보복성 차별, 린치, 더 나아가 직장에서 해고되는 경우도 있었다. 미국에는 현재 약 200만명의 한국 교포가 살고 있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중 한국인 유학생 수는 9만3728명으로 인구 수가 비교가 안 되게 많은 중국과 인도의 유학생 수를 앞지르고 있다. 이번 사건은 황우석 스캔들, 한인 매춘 및 인신매매 사건, 그리고 북한의 핵에 대한 뉴스들로 가뜩이나 미국 내 한국인의 이미지가 추락해 있는 시점에서 터져 나온 것으로 대다수의 미국 내 한국인들의 삶에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사건 이후 미국 내에서 한인에 대한 보복성 범죄가 물리적으로 발생했다는 공식 보도는 아직 없다. 하지만 일부 미국인들의 개인 블로그에는 이미 조승희의 이번 행동의 배경으로 그가 동양계 이민자인 외국인이라는데 초점을 맞추며 이를 부각시키고 있어서 한국인뿐 아니라 전체 동양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안-아메리칸 저널리스트 연합’은 온라인 상에 등장하는 인종 차별적인 이야기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내 한인들은 이 사건에 대한 미국인들의 보복성 폭력이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조심스럽게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며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을 돕는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건 다음 날 바로 미국 내 100여명이 넘는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뉴욕 영사관에 모여서 희생자 가족에 대한 위로 및 후원 절차 및 방법에 대해 논의를 했고 ‘코리안-아메리칸 단체 연합’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기념 기금의 모금 및 촛불 철야 기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대다수의 한인들은 이번 주로 계획된 모임이나 회의 등을 취소 또는 연기 하고 있으며 사건이 난 버지니아주는 물론이고 동부 지역의 많은 대학생이 이미 집으로 귀향을 했거나 보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친지들의 집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학교에 아예 등교하지 않는 학생도 부지기수다.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교생을 둔 한인들은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사람들의 이목을 피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 이외에는 불필요한 언급을 자제하도록 지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내 한인사회도 교민들에게 이번 사건을 인종·국가적인 사건으로 확대하지 않고 개인에 의한 사고로 대응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교포사회가 이번 사건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체결 등으로 모처럼 상승기운을 타고 있는 국가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속하면서도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 같다. /yirene77@fnnews.com
2007-04-22 17:59:40충격적인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에 대해 미국 언론과 주도층에서는 이번 사건을 인종과 민족 문제로 여기지 않고 비뚤어진 개인이 벌인 폭력행위로 해석하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뉴욕 타임스지와 워싱턴 포스트지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18일 (현지시간) 조씨 사진과 함께 32명의 희생자를 낸 버지니아텍 참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도 조씨가 한국인이라는 점을 크게 부각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의 초동수사 실패와 총기규제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조씨가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여학생의 남자친구를 용의자로 붙잡아 신문하는 바람에 신속한 초동수사에 실패, 사건을 키웠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범인이 한국인으로 알려진 직후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가 공식 사과에 가까운 애도표명과 조문사절단 파견을 검토한데 대해서도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문화와 국민정서를 들어 정중히 거부했다. 버지니아공대 학생회는 노대통령과 주미 한국 대사관이 버지니아 총격 참사 이후 즉각적인 관심과 애도를 표명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대학 학생회는 이날 대사관에 보낸 e메일을 통해 “버지니아텍 학생들은 한국이 참사 이후 동정심과 애도를 표하고 대사관을 통해 촛불집회에 쓰일 1만개의 초를 지원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16일의 비극이 블랙스버그 너머 먼 곳의 삶에도 영향을 끼쳤음을 인식케 하는 가운데 우리와 슬픔을 같이 하려는 한국측의 메시지가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회는 또 “우리 학생들이 보기에는 한 사람의 행동이 우리 학생들과 한국민간의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그보다 이번 상황은 폭력을 극복하려는 열정을 공유한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단합케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우리의 강한 열망은 인종,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과 사람들이 안전을 회복하는데 있다”면서 “한국이 이러한 공동의 목적에 연대를 표시한데 대해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국 사회의 분위기와 관련, 한국 정부와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도리어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 책임을 부각시키는 역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은 이번 사건을 미국의 비극으로 생각할뿐 한국이 저지른 참사로 생각하지 않다면서 “한국이 지나치게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한국이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사회가 성숙한 대응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과 동포사회에 불이익이 없도록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2007-04-19 17:17:43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 주범인 조승희씨가 미 NBC 방송국에 보낸 소포 분석을 통해 이번 사건이 정신분열적인 개인사건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부는 공식적인 대책발표보다는 해외언론 등의 동향파악에 전력키로 했다. 사건 발생 사흘째인 19일 정부는 이번 사건을 미 영주권자의 개인적인 사건으로 규정짓고 외국의 언론과 미국내 동향파악 등에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어쨌든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됐을 수 있다고 보고 주미 공관과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이미지 제고 노력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9일 “아직까지 이번 사건으로 동포사회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당분간 더 이상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대책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밑의 조용한 외교를 통해 이번 사고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조 국장은 “외국 언론들과 미국 및 각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미국 언론도 이번 사건을 인종갈등이 아닌 개인의 정신질환적인 사고로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원하든 원치 않든 이번 사건으로 한국인이라는 이미지가 약간은 훼손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은 해 볼 수 있다”면서 “한국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재미동포 사회에서도 중장기적인 노력을 계속해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단 정부 차원의 공개대책은 다 취했다고 판단하고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한편 미 NBC 방송은 이날 조승희씨가 사건 당일 기숙사에서 2명을 살해한 후 자신의 불만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와 사진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조씨는 비디오 테이프에서 “이번 일은 내가 한 일”이라면서 “오늘의 참사를 막을 방법은 수 없이 많았지만 너는 결국 내 피를 보겠다고 결정했고 나를 궁지로 몰아넣었기 때문에 내겐 한 가지 선택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2007-04-19 17:17:07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 범인으로 밝혀진 ‘한국인’ 이민자 조승희씨(23)의 국적 등 신원보다는 미국의 총기 소지 허용에 관한 문제점, 허술한 총기 관리실태, 그리고 교내 안전대책 강화 등에 기사의 초점을 맞췄다. 뉴욕타임스는 18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조씨가 총기를 구입하게 된 경위와 신분증 제시·컴퓨터 신원조회만으로 쉽게 총기를 살 수 있는 현재의 허술한 총기관리 등을 비판했다. 또 첫번째 범행 이후 강의동으로 무대를 옮겨 두번째 총격을 가하기까지 2시간이 넘는 시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이 시간 동안 무책임하게 대응한 대학당국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포스트도 사설에서 이번 사건으로 학내 총기 소지 허용과 교내 금속탐지기 설치 여부에 관한 논쟁은 물론 학교와 관계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총기 규제 찬성론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론자들이 침묵을 지키는 반면 찬성론자들이 엄격한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영국 언론들도 미국의 총기 허용과 관련한 제도적인 허점과 이에 대한 규제여론이 일고 있다는 쪽으로 이번 사건의 초점을 모아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범인을 제외하고 모두 32명이 목숨을 빼앗긴 이번 총격사건은 미국에서 총기 규제 문제를 핵심 정치 의제로 되돌려 놓았다면서 이는 막강한 총기 로비세력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어 갤럽이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56%가 엄격한 총기 규제에 찬성했다고 전하고 이번 참사로 인해 규제찬성 의견이 더욱 우세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진보적 색채를 띤 일간 가디언도 인터넷판에서 이번 총격 사건으로 미국의 총기 소지 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전세계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호주 총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총기 문화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2007-04-18 21:21:22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잇따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종차별과 총기규제에 대한 이슈가 2020년 대선 주요 의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 주자들은 일제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이 최근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들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공격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해묵은 논제였으나 수면 아래 있었던 총기 규제 이슈 또한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증오는 우리나라에 발붙일 곳이 없다"며 범인들의 정신적인 문제를 거론하는 등 사건과 거리를 두는 데 주력했다. 4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30분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21살 백인 남성인 패트릭 크루시어스가 총기를 난사해 20여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을 당한데 이어 13시간 후인 4일 새벽 1시께 오하이오주 데이턴 오리건 지구에서 24세 백인 남성인 코너 베츠가 총기를 난사해 용의자 자신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 크루시어스의 범행 동기가 '인종 혐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시어스는 범행 전 온라인 커뮤니티 '에이트 챈(8chan)'에 이번 공격은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익명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행정당국은 연이은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국내 테러'로 규정하고 '혐오 범죄' 등의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고향이 앨패소인 민주당의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4일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인정한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이 나라에서 더 많은 인종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증거가 우리가 인종주의자이자 백인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외국인 혐오자 대통령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침략 발언이 총기 난사 사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어야 하고 얼마나 많은 지역 사회가 찢겨야 하는가"라며 "우리가 행동에 나서 총기 폭력을 끝낼 시간이 됐다. 우리는 미국총기협회(NRA)와 총기 제작자들을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끝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임기 시작 100일 안에 총기 규제 행정 명령을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는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실제로 많은 일을 해냈다"면서도 "그러나 아마도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수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생자 애도를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하고 5일 오전 10시에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공식성명에 총기 규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은 총기 소유가 미국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는 이유로 규제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를 추진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에 성공하자 곧바로 헌법에 보장된 총기 소유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정신지체 장애인의 총기 소유를 제한한 규제를 폐지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 직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또 한편 총기난사가 일어나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에 있는 골프클럽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격 용의자들에 대해 '병자'라고 지칭한 후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대해 슬퍼하고 분노하고 있으며 이것을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는 것은 어떤 이로움도 없다. 이것은 사회적 문제다"라고 옹호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8-05 16:10:38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의 주범이 다른 행사에서도 범행을 계획했었던 것으로 현지 수사 당국이 추정하고 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주범 스티븐 패덕이 지난 8월 시카고의 음악 축제인 롤라팔루자와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의 또다른 행사인 ‘라이프 이즈 뷰티풀,’ 그리고 보스턴의 야구장인 펜웨이파크까지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수사당국이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패덕이 행사 장소가 잘 보이는 호텔방을 예약했었던 것이 드러났다며 그러나 총격을 계획했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7-10-06 09:36:52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주범인 스티븐 패덕이 범행 후 도주하는 것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가 현재 치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클라크 카운티 보안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집된 각종 증거를 볼 때 패덕이 총격후 도주를 하려고 했었다며 그러나 자세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안국 관계자는 이번 총격에 다른 공범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혼자서는 이번 같은 총격을 혼자서는 실행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패덕은 총기를 발사한 맨덜레이베이 호텔방 쪽으로 외부인들이 접근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방 안팎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도 드러났다. 클라크 카운트 보안국은 100여명의 수사관을 동원해 패덕의 생전 행적을 분석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동안 총기와 실탄을 구입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가 총기를 난사한 맨덜레이베이 호텔방에서는 총기류 23개가 발견됐으며 이중 상당수가 신속하게 발사될 수 있도록 개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은 패덕의 차량에서 실탄 1600여발과 폭발물도 발견했다. 보안국은 패덕이 무슨 목적으로 이같이 많은 총기와 실탄등을 구입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7-10-06 00: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