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반려견 학대 소식이 연이어 들려와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온몸에 수십 개의 총알이 박힌 채 돌아다니던 백구가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과 도그어스플래닛에 따르면, 최근 구조 후 해외 입양을 준비하던 백구 ‘귀동이’의 건강검진에서 몸에 70개가 넘는 산탄총 파편이 박혀 있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동물병원에서는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정밀검사 후 약 3시간에 걸쳐 산탄총 파편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맨눈으로 탄알을 다 확인할 수 없어서 투시기를 이용해야 할 정도였다. 70여 개 탄알을 한 번에 다 제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의료진은 백구의 얼굴을 위주로 26개의 파편을 제거했다. 의료진은 이후 탄알의 성분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추가 수술을 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안승엽 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총알이 머리 쪽부터 어깨, 가슴통, 엉덩이, 다리까지 너무 많이 있었다"며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진단 결과를 설명했다. 건강검진 결과 때문에 해외 입양 절차가 취소된 귀동이는 자신을 맞아줄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김효진 도그어스플래닛 대표는 "귀동이의 얼굴에 상처가 조금 있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정말 많다"며 "정말 좋은 가족이자 친구가 돼 줄 수 있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20대 남성 3명이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 마당에 있던 반려견 4마리에게 비비탄 수백 발을 난사해 개 2마리가 안구가 손상되는 등 중상을 입었고, 1마리는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동물 학대 범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5 09:20:2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재외국민들을 향해 "총알보다 강한 여러분의 투표로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이자 문화 선도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헌신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역사의 굽이굽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조국을 지켜주신 재외동포들 덕분"이라며 이같이 썼다. 이 후보는 "일제강점기, 만주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하와이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우리 선조들은 독립의 불씨를 살렸고 1907년 국채보상운동 당시 여러분의 조상들은 한푼 두 푼 모아 조국의 빚을 갚고자 했다"며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우리 조국이 무너지게 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어렵게 모은 외화를 보내 나라의 버팀목이 되어주신 재외동포들은 언제나 한결같은 '대한국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멀리 있어도 동포들은 언제나 대한민국"이라며 "오늘부터 시작하는 재외국민 투표에 여러분의 한 표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조국'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3 대선 #재외국민투표 #대통령선거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5-20 09:31:25[파이낸셜뉴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북한이 1만1000명의 병사들을 러시아의 '총알받이'로 희생시킨 악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강 차관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네바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 나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고 1만1000명 이상의 군인을 파병해 정권을 위한 총알받이로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북한의 불법적 활동이 전체 국제사회에 심각한 안보 위협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강 차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년째에 접어들면서 국제 군축·비확산 규범이 쇠퇴하는 상황을 두고 "NPT(핵확산금지조약)상 5개 핵보유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이 투명성과 상호 신뢰 증진을 위한 양·다자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해 국제 평화와 안보 면에서 국제 규범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를 위한 우리 측의 노력도 소개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인공지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Summit)와 한·네덜란드 공동주도 유엔총회 1위원회에서 최초로 채택된 ‘군사 분야 AI’ 결의 등이다. 한편 제네바군축회의는 1979년 설립된 국제사회의 유일한 다자군축협상기구이다. NPT와 생물무기금지협약(BWC), 화학무기금지협약(CWC),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외기권조약 등 다자 군축비확산 조약 안건을 만들고 유지하는 역할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25 13:44:21[파이낸셜뉴스]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포로가 나오기 시작한 상황에서 전장 투입 북한군을 상대로 심리전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 지휘를 따라 '총알받이'로 스러지지 말라는 호소로 전사자 급증 속에 대규모 귀순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 병사들을 겨냥해 투항을 권유하는 전단을 공중에서 살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 진지에 살포된 전단에는 "무의미하게 죽지마라! 항복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라고 적혔다. 전단이 어떤 언어로 작성됐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이 확인된 이후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전을 전개해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에 한국어로 투항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띄워왔고, 투항 방법이 적힌 한글 전단도 북한군이 배치된 전선에 살포해왔다. 이번에 우크라이나가 전단을 공중 살포하기로 한 것은 북한군의 드론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군 활동을 감시하는 친우크라이나 국제 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의 '1인칭 시점 드론'(FPV)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은폐, 엄폐물이 없는 평지에서 드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인폼네이팜은 북한군 병력이 엄폐를 위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 민간인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폼네이팜은 북한군이 숨기 위해 러시아 지역 주민들을 집에서 몰아내고 있으며 그들의 집을 대피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싸우지 않고 숨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1만1000여명이 전장에 파병됐으며 현재까지 이 가운데 40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북한군 병사들을 총알받이로 소모하는 인해전술식 보병 진격을 지속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인폼네이팜이 공개한 동영상을 인용해 우크라 정찰 드론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사망자 20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크루글렌코예 지역에 대한 공격 도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폼네이팜은 이 영상이 러시아가 북한군을 자국 부대보다 앞세우는 등 사실상 '총알받이'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짚었다. 북한군이 러시아 이름으로 위장한 신분증을 사용해 파병을 숨기려 한 정황도 포착된 가운데 사상자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가 지난달 공개한 북한군 사망자의 신분증에는 출생지가 투바공화국으로 표기돼있고 러시아식 이름이 적혀있었지만 한쪽에 반국진, 리대혁, 조철호라는 이름이 있었다.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는 러시아 파병이 전투가 아닌 특별한 훈련으로 알고 있었다고 증언해 기만당한 채 전장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13 11:28:16[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확한 북한군 사상자를 집계하려면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1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궁에서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러시아를 돕기 위해 참전한 북한군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지역에 배치되어 일부 사망했으며 궁극적으로 최전선 총알받이로 소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 발표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북한군을 파병했고, 이들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 국방부 역시 지난달 5일 발표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상당수가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포함한 전방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달 19일 국회 보고에서 파병된 북한군이 1만900~1만2000명 사이라고 추정했다. 젤렌스키는 1일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북한군 사상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약 1만2000명의 북한군이 현재 쿠르스크주에 배치되었다며 정확한 사상자 발표를 위해서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더 많은 북한군이 최전방에 배치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쓴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 매체들은 지난달 23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글로벌디펜스코퍼레이션을 인용해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북한군 500명이 우크라의 미사일 공격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군은 같은달 20일 최전선에서 약 32km 떨어진 러시아 쿠르스크주 마리노의 군 지휘 본부 및 그 일대에 12기의 영국산 스톰섀도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 국방부의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시에 싱은 미국이 “독립적으로 북한군 사상자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익명의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우크라군 공습에 의한 사상자라고 주장했다. 해당 관계자는 쿠르스크주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 보병이 아니라 지원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02 07:55:08[파이낸셜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끼어든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군에 편성돼 참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군 1개 중대당 북한군 1개 소대 형태로 편성해서 참전한다는 첩보가 있다"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현재까지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러군 혼성 편성에 대해 "러시아군 주도하에 전쟁을 치른다는 의미가 있고, 러시아군 중대장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지역에는 북한 소대를 보낼 것"이라며 "그래서 '총알받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도 지난달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 병력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내에 편성된 소수 민족 부대에 섞여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북한의 170㎜자주포, 240㎜방사포가 200문 정도 러시아로 갔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화성-11형'도 100발 가량이 러시아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실전 경험과 함께 실전 테스트를 통해서 (기술이) 고도화된다면 우리 안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는 북한의 각종 지원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대공미사일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살상무기 지원을 자제하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의 최근 압박에 대해선 "러시아가 지금 벌이고 있는 모든 전쟁은 불법적인 침략전쟁이라고 유엔에서 이미 규정이 돼 있다"라며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다. 김 장관은 이어 "우리도 국제사회에 발맞춰서 책임 있는 일원의 한 국가로서 함께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해 나가겠다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며 "우리가 우크라이나전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고 발을 뺀다면, 나중에 부메랑으로 우리에게 돌아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러시아와의 불편한 관계를 고려해야 되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을 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 장관을 차례로 만나, 우크라이나가 한국으로부터 지원받길 희망하는 무기 목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들과 30분가량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세부적인 사항은 답변드리기 제한된다"면서도 "(천궁을 사겠단)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8~9일 여름휴가 당시 휴장 중인 군 골프장을 찾아 골프 친 것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지적에 대해선 "가장 고생하는 부사관들, 영관급 실무자들과 같이 라운딩을 하고 나서 격려 만찬까지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부사관은 만찬 과정에서 '내가 대통령님하고 라운딩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마치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기분으로 라운딩을 했다. 평생의 잊을 수 없는 정말 영광된 자리'라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장에 우리 군 참관단을 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참관단 파견 논의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국방부에서 주관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하고,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 '신중론'을 유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8 14:38:11[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러시아 용병으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데 대해 국방부는 "이런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 방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사망 여부에 대해 "정부기관과 함께 현장의 관련 사항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군을 총알받이 용병으로 내몰면서 반인륜적·반평화적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국영통신사 에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 "그 부분을 정부 차원에서 아마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게 결정되면 국방부가 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로 간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13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고,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관련 첩보와 정보를 수집,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 수위에 따라 비살상무기, 방어용 무기, 공격용 무기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러-우 전쟁을 끝내겠단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서 이에 맞춰 우리 정부의 추가 대응 조치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4 12:32:02[파이낸셜뉴스] 러시아 파병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군 복무를 자처하는 배경에는 북한 정권에 대한 세뇌된 충성심과 굶주림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병사들은 전투 상황에서도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명령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의 군인 출신 탈북자들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은 북한 군인들이 단순히 총알받이가 아니라 더 큰 목표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탈북자 유성현 씨(28)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파병 명령을 감사하게 여겼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 복무 중 극심한 식량 부족과 강제 노동에 시달렸으며, 파병 결정이 오히려 탈출구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또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권을 위한 충성심은 이들 군인들에게 중요한 동기가 되며, 이를 통해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직 미군 특수부대 장교 데이비드 맥스웰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특수부대 11군단의 병사들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높다고 평가했다. 북한 폭풍군단 출신 이현승 씨(39)는 “김정은을 위한 충성 교육이 일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파병에 참여한 군인들이 복귀 후 신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베트남전 당시 참여했던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큰 혜택을 받은 사례를 전했다. 매체는 이런 배경이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큰 상비군 규모를 자랑하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군대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미 소규모 전투가 있었음을 보고했으며, 한국 정부와 미국 당국도 북한 군인들의 전투 참여 시기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1 16:56:57[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총알받이'로 전락할 위험에도 불구하고 파병에 자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군인 출신 탈북자 여럿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지닌 충성심과 결의는 총알받이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탈북한 군인 출신 탈북자 유성현(28)씨는 WSJ과 인터뷰에서 "내가 만약 복무 중에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감사해 하며 명령을 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북한군에 몸담던 시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채 건설 현장 등에서 노동에 시달렸다"며 당시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적어도 식사는 이보다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파병된 다른 군인들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평생에 걸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세뇌받은 이들에게 러시아 파병은 김정은 정권에 돈과 영광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여겨졌을 것이라 했다. 이번에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특수부대인 11군단, 이른바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 이현승(39)씨는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 죽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사상 교육을 매일 받았다면서 이번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도 분명히 이같은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전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희생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러시아로 가라는 지도자의 명령에 감히 의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탈북한 전직 북한 장교 심주일(74)씨는 "과거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군인과 그 가족들이 엄청난 신분 상승을 누렸던 것을 목격한 북한 군인들 입장에서 이번 러시아 파병도 그와 같은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베트남전에서 살아 돌아온 공군 조종사들은 모두 영웅 대접을 받고 고위 장교로 진급했으며, 전사한 조종사들의 아내들도 노동당 내에서 고위직에 오르며 신분 상승을 겪었다"고 했다. 이처럼 북한 군인들의 정권에 대한 충성심과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북한 정권이 앞으로 러시아에 추가 병력을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WSJ은 북한의 이번 1차 파병을 우려하게 만드는 것은 북한이 더 군대를 보낼 수 있다는 능력이라면서 현재 북한은 세계 최대 규모인 약 120만명에 달하는 상비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05:19:35[파이낸셜뉴스] 북한 주민과 한국 내 탈북민들 일부에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이 ‘총알받이’로 전락할 우려가 높은 가운데 “최소한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보다 나을 수 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내부에서 파병 군인의 부모를 통해 조금씩 관련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한국 내 탈북민과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도 파병을 신분 상승의 기회로 여긴다면 오히려 이를 반기는 병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탈북민 가운데는 “러시아에서는 삼시세끼 배불리 먹을 수 있잖아요” “오히려 북한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문가 일각에서도 "북한만큼 군 보급이 엉망진창인 곳이 없다. 러시아는 최소 식품 쪽으로는 마음껏,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만족도는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들은 오히려 러시아에 파병되면 러시아 옷도 주고, 러시아 전선에 있는 병사들이 굶는다는 이야기는 없다. 북한에선 특히 군대에 있는 사람들은 먹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감지됐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지난 25일 RFA에 “러시아로 파병된 병사들의 부모를 통해 북한군 파병 소식을 알고 있는 북한 주민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파병된 자식 소식을 전해 들은 부모들은 일단 외국에 나가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지만 부모가 아닌 일반 주민 사이에서는 “그래도 러시아에 나가면 최소한 배는 곯지 않겠지. 치즈, 우유 등을 많이 먹을 수 있으니 차라리 낫지 않겠냐”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은 지금도 대부분 부대에서 제대로 먹이지 못해 입대한 병사 부모들이 돈을 부대 주변에 있는 집에다 맡겨 거기서 자식인 병사가 식사를 해결하곤 하는데 우리 취재협조자의 아는 사람이 그 집에(브로커) 돈을 부치려고 하자 “러시아로 나가게 됐으니, 돈을 부치지 말라며 아들이 있는 부대가 러시아로 나갈 거다”라는 대답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장교로 복무했던 한 탈북민은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 파병을 ‘입당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오히려 자진해서 지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만약 본인이 북한에서 아직 군대에 있었다면 당연히 파병에 지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8 15:3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