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러시아 용병으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데 대해 국방부는 "이런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 방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사망 여부에 대해 "정부기관과 함께 현장의 관련 사항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군을 총알받이 용병으로 내몰면서 반인륜적·반평화적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국영통신사 에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 "그 부분을 정부 차원에서 아마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게 결정되면 국방부가 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로 간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13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고,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관련 첩보와 정보를 수집,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 수위에 따라 비살상무기, 방어용 무기, 공격용 무기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러-우 전쟁을 끝내겠단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서 이에 맞춰 우리 정부의 추가 대응 조치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4 12:32:02[파이낸셜뉴스] 러시아 파병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군 복무를 자처하는 배경에는 북한 정권에 대한 세뇌된 충성심과 굶주림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병사들은 전투 상황에서도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명령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의 군인 출신 탈북자들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은 북한 군인들이 단순히 총알받이가 아니라 더 큰 목표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탈북자 유성현 씨(28)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파병 명령을 감사하게 여겼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 복무 중 극심한 식량 부족과 강제 노동에 시달렸으며, 파병 결정이 오히려 탈출구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또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권을 위한 충성심은 이들 군인들에게 중요한 동기가 되며, 이를 통해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직 미군 특수부대 장교 데이비드 맥스웰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특수부대 11군단의 병사들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높다고 평가했다. 북한 폭풍군단 출신 이현승 씨(39)는 “김정은을 위한 충성 교육이 일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파병에 참여한 군인들이 복귀 후 신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베트남전 당시 참여했던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큰 혜택을 받은 사례를 전했다. 매체는 이런 배경이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큰 상비군 규모를 자랑하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군대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미 소규모 전투가 있었음을 보고했으며, 한국 정부와 미국 당국도 북한 군인들의 전투 참여 시기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1 16:56:57[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총알받이'로 전락할 위험에도 불구하고 파병에 자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군인 출신 탈북자 여럿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지닌 충성심과 결의는 총알받이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탈북한 군인 출신 탈북자 유성현(28)씨는 WSJ과 인터뷰에서 "내가 만약 복무 중에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감사해 하며 명령을 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북한군에 몸담던 시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채 건설 현장 등에서 노동에 시달렸다"며 당시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적어도 식사는 이보다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파병된 다른 군인들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평생에 걸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세뇌받은 이들에게 러시아 파병은 김정은 정권에 돈과 영광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여겨졌을 것이라 했다. 이번에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특수부대인 11군단, 이른바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 이현승(39)씨는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 죽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사상 교육을 매일 받았다면서 이번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도 분명히 이같은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전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희생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러시아로 가라는 지도자의 명령에 감히 의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탈북한 전직 북한 장교 심주일(74)씨는 "과거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군인과 그 가족들이 엄청난 신분 상승을 누렸던 것을 목격한 북한 군인들 입장에서 이번 러시아 파병도 그와 같은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베트남전에서 살아 돌아온 공군 조종사들은 모두 영웅 대접을 받고 고위 장교로 진급했으며, 전사한 조종사들의 아내들도 노동당 내에서 고위직에 오르며 신분 상승을 겪었다"고 했다. 이처럼 북한 군인들의 정권에 대한 충성심과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북한 정권이 앞으로 러시아에 추가 병력을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WSJ은 북한의 이번 1차 파병을 우려하게 만드는 것은 북한이 더 군대를 보낼 수 있다는 능력이라면서 현재 북한은 세계 최대 규모인 약 120만명에 달하는 상비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05:19:35[파이낸셜뉴스] 북한 주민과 한국 내 탈북민들 일부에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이 ‘총알받이’로 전락할 우려가 높은 가운데 “최소한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보다 나을 수 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내부에서 파병 군인의 부모를 통해 조금씩 관련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한국 내 탈북민과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도 파병을 신분 상승의 기회로 여긴다면 오히려 이를 반기는 병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탈북민 가운데는 “러시아에서는 삼시세끼 배불리 먹을 수 있잖아요” “오히려 북한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문가 일각에서도 "북한만큼 군 보급이 엉망진창인 곳이 없다. 러시아는 최소 식품 쪽으로는 마음껏,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만족도는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들은 오히려 러시아에 파병되면 러시아 옷도 주고, 러시아 전선에 있는 병사들이 굶는다는 이야기는 없다. 북한에선 특히 군대에 있는 사람들은 먹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감지됐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지난 25일 RFA에 “러시아로 파병된 병사들의 부모를 통해 북한군 파병 소식을 알고 있는 북한 주민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파병된 자식 소식을 전해 들은 부모들은 일단 외국에 나가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지만 부모가 아닌 일반 주민 사이에서는 “그래도 러시아에 나가면 최소한 배는 곯지 않겠지. 치즈, 우유 등을 많이 먹을 수 있으니 차라리 낫지 않겠냐”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은 지금도 대부분 부대에서 제대로 먹이지 못해 입대한 병사 부모들이 돈을 부대 주변에 있는 집에다 맡겨 거기서 자식인 병사가 식사를 해결하곤 하는데 우리 취재협조자의 아는 사람이 그 집에(브로커) 돈을 부치려고 하자 “러시아로 나가게 됐으니, 돈을 부치지 말라며 아들이 있는 부대가 러시아로 나갈 거다”라는 대답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장교로 복무했던 한 탈북민은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 파병을 ‘입당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오히려 자진해서 지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만약 본인이 북한에서 아직 군대에 있었다면 당연히 파병에 지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8 15:38:49[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최정예가 아니라 어린 나이의 징집병일 수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의 전선에 도착했다. 그들은 싸울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러시아 전선에 집결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군인들은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 “북한군, 오래되고 노후화된 재래식 군사 장비 운영” WSJ는 공개된 북한군 영상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에 쿠르스크에 집결한 군인들은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징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키와 체구가 작은 것이 북한 전역에 만연한 영양실조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속 병력 등 총 1만2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파병한 11군단은 소위 '폭풍군단'으로도 불리는 북한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알려져 있다. 다만 WSJ은 북한의 특수부대 훈련은 주로 산악 지형인 남한에 침투해 암살, 기반 시설 파괴 등을 수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이는 넓은 평원에서 참호전 양상으로 펼쳐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거리가 멀다고 짚었다. 또 "앳된 얼굴의 (북한) 군인들은 한 번도 북한 밖으로 나와본 적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군은 오래되고 노후화된 재래식 군사 장비를 운영한다"라고 지적했다. ‘총알받이 보내 파병 반응 살피려는 의도’ 추측도…‘궤멸 지역’ 투입 가능성 이번 파병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선발대로는 전투력이 약한 소위 '총알받이용' 병력을 보내 러시아 파병에 대한 국내외, 특히 러시아 정부의 반응을 살피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의 연구원 제임스 JB 박은 WSJ에 김 위원장이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소모 가능한(expendable)' 병력을 보내 국내외 반응을 살피기를 원할 수 있다면서 "이들은 후에 더 숙련된 군인들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쿠르스크 전선에 도착한 북한군은 아직 전투에는 참여하지는 않고 있으며 앞으로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WSJ은 이들이 전투에 참여하는 대신 러시아군이 북한산 탄약 및 미사일, 드론을 이용하는 모습과 전쟁 상황 등을 관찰하고 나서 얻은 통찰을 고국에 가져다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만약 북한군이 직접 전투에 참여한다면 이는 2년 반 넘게 이어져 온 분쟁이 크게 고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WSJ은 만약 북한 군인들이 최전선에 투입된다면 이들은 러시아 군인들이 매우 위험한 '궤멸 지역'(meat grinder)으로 여기는 살상 가능 지역에 투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전선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들은 종종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를 알거나 인근 지역 점령 시도를 위해 무작정 교전 지역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대부분 우크라이나의 정찰병이나 공격 드론에 의해 사살된다. 이번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전쟁의 전체적인 양상에 미칠 영향은 제한되어 있지만, 이처럼 러시아가 교전 지역에 투입할 수 있는 병력의 규모를 더해줘 러시아 정부의 모병 부담을 덜 수 있다고 WSJ은 짚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아시아 태평양 안보 담당 국장 패트릭 크로닌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 거점을 탈취하는 등 일부 제한된 목표를 이루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이번에 파병된 군대 규모는 "만약 이러한 작전이 잘못 된다 하더라도 김정은이 북한군 내부의 반란 시도 등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억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작다"라고 평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8 06:38:55[파이낸셜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한군은 러시아에 '파병'이 아닌 '용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며 "김정은이 인민군을 불법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팔아넘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통상 파병하면 그 나라 군대의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군복, 표식, 국기를 달고 자랑스럽게 활동한다"며 "북한은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하고 러시아군 통제하에 아무런 작전 권한도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군에서 판단하는 것은 말이 파병이지, 파병이 아니라 용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며 "김정은이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 전쟁에 팔아넘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작년 9월 푸틴과 김정은의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주로 무기 위주로 지원하다가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부터는 병력이 파병되기 시작한 큰 전환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북한이 제공한 무기는 미사일과 포탄 위주이다. 포탄은 1000만 발에 가깝다"며 "병력은 주로 특수부대, 공병, 포병을 포함해 1만 2000명 정도의 규모가 파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자신의 독재 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며 "이런 게 들통날까 봐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는 상태에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년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도 열어놨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 확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미국 백악관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다. 최소 3000명이 러시아 동부 전선에 파병됐으며 훈련 뒤엔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10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북한이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병력들이 북한 원산 지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배를 타고 이동한 이후 “러시아 동부에 있는 다수의 러시아 군사 훈련장으로 이동해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도 전날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000여 명에 달하며 오는 12월쯤엔 총 1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파병 대가는 1인당 월 20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의 추이를 봐가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국제사회와 연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모니터링단 파견, 살상무기 지원 등 단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파병이 우리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세심하게 분석하고 있다"라며 "국가안보과 국민의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내달 11월 5일 미국 대선 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관해 "(탄두의) 재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며 "그렇게 하려면 고각 발사로는 안 된다. 정상 각도로 시험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4 11:38:2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중에 오른 쪽에 맞은 것이 총알이라고 확인했다. FBI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 맞은 것이 파편이 아닌 총알이라고 확인하면서 논란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폴 어베이트 FBI 부국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아 귀에 부상을 입었다는 것에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열렸던 의회 청문회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발언한 것과 정반대의 말을 한 것이다. 당시 레이 국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었다. 이 발언은 큰 파장과 더불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이를 반박한 바 있다. 그는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면서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FBI는 성명을 냈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맞춘 것은 그것이 전체든 일부든 총알"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점도 논란을 확대재생산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거즈 붕대를 하지 않고 나타나서다. 그의 오른쪽 귀에 뚜렷한 상처가 보이지 않아 총알 혹은 파편 논란은 계속됐다. 여기에 유명인 관련 가십성 기사를 다루는 미국 매체 TMZ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 부분을 확대한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매체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았는지 여전히 약간 미스터리"라고 보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31 08:02:31암살시도와 코로나19. 연관성을 찾기 힘든 두 단어다. 그러나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평가할 때 회자될 단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60대 대통령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미국 정치판을 구성하고 있는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가 스스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을 아예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설마'라는 생각이 많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주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기에 미국내 반응도 마찬가지다. 어찌 보면 운이 없었던 것 같다. 지난달 TV 대선 토론에서 밀린 것은 만회할 수 있었다. 이후 예정된 TV 토론을 잘 준비하면 된다. 그러나 최근 열흘 동안 벌어진 사건들은, 그만의 노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 지난 13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트럼프 암살사건. 여기서 보여준 트럼프의 행동은 지지자 여부를 떠나 그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특히 사진이 잘 나오기는 했지만 피를 흘리면서도 성조기 앞에서 손을 든 그의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다. 미국 밖에서도 이런 평가가 나오니 미국 현지에서의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다.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나흘 뒤인 17일 이번에는 바이든이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요양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바로 선거운동에 복귀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가뜩이나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악재가 겹친 것이다.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지만 하필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총알을 피한 트럼프, 코로나도 못 피한 바이든'이라는 조롱까지 나오기도 했다. 당내외 압박에도 잘 버티던 바이든은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측근들이 그를 줄리어스 시저(율리우스 카이사르)로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이든 캠프 관계자의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사퇴 결정 이후에도 바이든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할 것 같다.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것은 가족뿐이다. 한때 든든한 우군이던 동료 정치인들은 물론 실리콘밸리 리더들까지 환영 일색이다. "최고의 애국자" "가장 이타적인 행동"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지만 내려오기를 기다렸다는 평가다. 세계 주요국들도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서고 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결정을 존중한다" "그 덕분에 나토는 강력해졌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바이든 이후 준비에 나섰다. 당장 대선후보를 잃은 민주당은 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 바이든·해리스 선거 캠프는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서류를 공식적으로 수정하고 해리스를 대선후보로 선언했다. 바이든이 모은 대선 자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바이든·해리스 캠페인 계좌에는 약 9600만달러의 자금이 모였다.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도 해리스 지지에 나섰다. 해리스는 상하원 200명에 지지 전화를 돌리며 사실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사퇴하자마자 바이든이 잊혀진 것이다.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해 "남은 기간 대통령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관심을 갖는 이는 많지 않다. '만약'이라는 단어만큼 의미가 없는 말은 없다.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만약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없었다면, 트럼프가 나약한 모습을 보였어도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아니면 바이든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면, 아니 걸렸어도 나중에 걸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총알과 코로나, 바이든에게는 평생 듣기 싫은 단어가 아닐까 싶다. kkskim@fnnews.com
2024-07-22 18:09:07[파이낸셜뉴스]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존 레넌을 쏜 총에서 나온 총알 한 개가 경매에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의 경매업체 '앤더슨 앤드 갈런드'는 오는 29일 존 레넌을 암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43년 전 사건 당시 쏜 총알이 경매에 나온다. 앞서 존 레넌은 지난 1980년 12월8일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의 아파트 앞에서 마크 채프먼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이번 경매는 전직 경찰관 브라이언 테일러의 가족 의뢰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9월 경찰관 지망생들을 인솔하고 뉴욕 경찰(NYPD)을 방문한 테일러는 비무장 상태로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총격 사건에 휘말렸다. 당시 뉴욕 경찰은 사과의 의미로 그를 과학수사 부서에 있는 박물관에 데리고 갔다. 뉴욕 경찰은 비틀스 팬이었던 테일러에게 마크 채프먼이 범행에 사용한 총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해 주고 총알도 선물로 줬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간 테일러는 마크 채프먼의 권총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총알을 액자에 넣어 사무실에 걸어뒀다. 고인이 된 테일러의 가족들은 경매업체를 통해 "존 레넌의 또 다른 진정한 팬이 역사적 유물을 소장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 경매 관계자들은 "독특한 경로로 입수된 레넌 관련 유물이 어떤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아직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앤더슨 앤드 갈런드는 총알 가격을 1500∼2000파운드(약 253∼338만원)로 감정했다. 앤더슨 앤드 갈런드 프레드 와일리-버치(Fred Wyrley-Birch) 이사는 "열광적인 비틀스 팬층이 있고 비틀스에 관해 모든 것을 판매하는 시장이 있다"며 "이번처럼 독특한 경우는 드물다. 흥미로운 비틀스 기념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종신형을 선고받고 68세인 현재까지 복역 중인 존 레넌 암살범 마크 채프먼은 가석방 불허 기간 20년이 지난 뒤 2000년부터 2년마다 가석방을 신청하고 있지만 모두 기각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6 11:09:13#OBJECT0# [파이낸셜뉴스]현재 한시적으로 올려 받고 있는 예금보험료율 한도가 오는 8월 말 일몰되지만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해 매년 7000억원의 구조조정 자금이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논의가 무산된 상황에서 예금보험료율 한도를 기존처럼 연장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발의된 이후 2개월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탓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적정 예보료율을 검토하고 현행 한도를 연장하는 내용을 '2024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 담았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상 예금보험료율 최고 한도는 0.5%로, 시행령에 따라 업권별 보험료율을 다르게 책정해 0.08%, 금투·보험·종금 0.15%, 상호저축은행 0.4% 등이 적용되고 있다. 은행과 저축은행 등은 예금 등 잔액을, 보험사는 책임준비금을 기준으로 한다. 이 한도 규정은 오는 8월 31일 일몰된다. 재연장되지 않으면 1998년 이전 예보료율인 은행 0.05%, 금투 0.1%, 저축은행 0.15%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보험사 및 종금사는 0.15%로 종전과 동일하다. 이 가정대로라면 금융 위기에 대비해 소비자 보호를 명목으로 예금보험공사가 거둬들이는 보험료 수입이 연간 7000억원 가량 감소한다. 이에 지난해 10월 31일 여당 의원 10명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로 현행 보험료율 한도를 오는 2027년 12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내놨다. 부칙 규정 기한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현행보다 낮은 보험료율로 환원돼 예금보험기금의 안정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보험료율을 유지하는 내용인 만큼 이번 개정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야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앞서 이 시행령은 5년씩 네 차례 연장되고 지난 2021년에는 2024년까지 3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23년 간 5000만원'이라는 질타를 받는 예보 한도 상향 재논의와 함께 예금보험제도를 이번 국회 회기 안에 전격적으로 손보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금융위가 지난해 3월 야심차게 출범한 민관 태스크포스(TF)에서 예보 한도 상향이 좌절되면서 국회는 올해 8월 말 일몰을 앞두고 부랴부랴 기존 수준 유지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지난해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금융회사의) 부담 여력이 많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요율 인상은 특별기여금 0.1% 추가 부담이 종료되는 2027년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제는 급박하게 진행돼야 하는 사안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위원회 심사 단계에 멈춰 있다는 점이다. '민주유공자법'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는 탓에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서면서다. 특히 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앞으로 일정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예보 한도가 워낙 이슈라 예보료율은 국회에서 논의조차 안 됐는데 얼마 전 국가보훈법 통과로 정무위가 안 돌아가면서 논의가 더 늦어져 버렸다"며 "(예금)보험료가 지금 같은 금융 불안 시기에는 구조조정 자금 등으로 쓰이는데 총알이 없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1-21 14: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