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커지면서 지난 한해 국내 기업들이 인수합병(M&A), 기업내 구조조정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기업, 특히 중국 자본의 국내 기업 M&A는 급증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심사한 기업결합의 동향과 주요 특징을 이같이 분석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결합 건수는 총 646건, 액수는 593조6000억원이다. 전년(669건, 381조9000억원)보다 건수는 23건 줄었고 금액은 211조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기업의 기업결합 규모는 반토막났다. 액수는 26조3000억원(490건)으로 전년(56조3000억원, 534건)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외국기업은 기업결합 액수가 567조3000억원(156건)으로 전년(325조6000억원,135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한용호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국내 기업은 새로운 기업 인수와 기업집단 내 구조조정 모두 소극적이었다. 대기업집단은 무리한 사업 확장을 피하고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실질적 M&A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323건으로 전년보다 6.1% 줄었다. 금액도 21조9000억원으로 22.6% 감소했다. 기업내 구조조정도 위축됐다.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167건으로 전년보다 12.1% 줄었다. 금액도 4조4000억원으로 전년(28조원)보다 84.3%나 급감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구조조정 차원의 기업결합이 크게 줄었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기업결합도 정체됐다. 건수는 122건으로 18.6%, 금액은 11조1000억원으로 58.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엔 1조원이 넘는 기업결합은 두 건에 그쳤다. 롯데케미칼의 SDI케미칼 등 주식취득(2조8000억원), 농협경제지주의 농업협동조합 영업양수(1조8000억원)다. 대기업의 계열사간 기업결합도 2014년(20조5000억원)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세다. 한용호 기업결합과장은 "지난해의 경우 건수는 46건으로 19.3%, 금액은 3조1000억원으로 83.9% 감소했다. 무리한 사업확장도 하지 않았다"면서 "2014년부터 이어진 대기업집단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 기업은 대규모 M&A에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156건으로 전년보다 15.6% 늘었다. 금액은 567조3000억원으로 74.2%나 증가했다.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액의 25%(약 8500억원) 정도는 중국기업의 국내 정보통신 및 방송업체 인수였다. 하지만 외국기업의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국내 기업 인수액은 지난해 3조2000억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7-03-01 10:47:55맥쿼리인프라는 천안-논산 고속도로에 제공한 후순위 대출에 대한 이자를 유동화하기 위하여 인수인 NH투자증권과 총액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유동화 대상 자산 규모는 2202억원이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2009-05-14 13:06:2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일 참여정부의 대표적 대기업집단(재벌) 규제정책으로 꼽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이날 오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는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정치적으로 (기존 정책에 대해) 심판이 이미 끝났으며 공약에 대해서는 국민적 지지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공약을 더 잘 시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보완책이 필요한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대선과정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가 대기업의 경쟁과 투자를 저해하는 대표적 규제라고 보고 이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누차 밝혀왔다. 인수위는 또 현재 공정위의 기능을 경제력 집중규제에서 경쟁 촉진으로 재편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공정위 기능 재조정과 조직축소 여부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출총제 도입 배경과 그동안의 운영 경과를 설명하고 지난해 2차례 공정거래법을 개정하면서 출총제를 대폭 완화한 경위와 출총제의 유지 및 폐지시 문제점 등을 담아 보고했다. 공정위는 특히 출총제를 폐지하되 무분별한 출자를 통한 재벌의 지배력 확대를 규제하기 위한 대안을 제도화하는데 주력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또 대·중소기업 상생 문제와 관련해 중소 하도급 업체나 납품업체에 대한 보호장치를 강화하는 방안과 함께 법무부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동의명령제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김기석기자
2008-01-05 12:35:06유상증자 총액인수계약에 나선 증권사가 잇따라 손실을 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옐로우실리샌드 실권주를 떠안았다가 손절매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주 키움증권은 씨피엔 실권주로 속을 끓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증권사가 최근 기업금융(IB) 업무에 집중하면서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옐로우앤실리샌드 주식 61만주를 18억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교보증권의 옐로우앤실리샌드 보유 주식은 115만주(5.87%)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14일 교보증권은 옐로우앤실리샌드 유상증자에 총액인수계약을 맺음에 따라 실권주식 177만주를 전량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4200원, 총 74억원 규모. 이후 옐로우앤실리샌드 주가는 계속 떨어져 이번 61만주 매도에서만 주당 1200원 이상씩, 총 7억3800만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교보증권에 남은 주식은 아직 115만주. 11일 기준 종가 3130원을 고려할 때 평가 손실은 11억원에 달한다. 지난 5일 키움증권 역시 유상증자 총액인수 계약으로 전체 25%에 달하는 씨피엔 실권주 전량을 5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이 주식을 씨피엔 현 경영진에게 매각하는 등의 방안을 고심해 오고 있다. 총액인수계약이란 유상증자시 증권사가 청약대행만 하는 모집주선방식과는 달리 주주와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발생하는 실권주를 모두 포괄적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말한다. 증권사가 총액인수계약을 선호하는 것은 수익성이 더 좋기 때문.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든다 해도 증자를 통해 원하는 금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상부상조다. 하지만 증자가 실패할 경우 해당물량은 모두 증권사의 몫이어서 위험이 크다. 한 증권사 IB 관계자는 “모집주선이 200만∼300만원 수익이 난다면 총액인수계약은 공모금액의 몇%로 정하거나 1억∼2억원까지 정액제로 계약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침체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실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는 대부분 참여가 보장된 지배주주 부분을 뺀 나머지 기타주주 참여 부분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하게 된다. 하지만 주가가 좋지 않을 경우 예상치 못한 실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 가치도 가치지만 당시 시황이 가장 많이 좌우한다”면서 “리스크를 떠안을 수밖에 업는 증권업의 특성상 총액인수계약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12-12 09:09:06유상증자 총액인수계약에 나선 증권사가 잇따라 손실을 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옐로우실리샌드 실권주를 떠안았다가 손절매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주 키움증권은 씨피엔 실권주로 속을 끓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증권사가 최근 기업금융(IB) 업무에 집중하면서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옐로우앤실리샌드 주식 61만주를 18억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교보증권의 옐로우앤실리샌드 보유 주식은 115만주(5.87%)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14일 교보증권은 옐로우앤실리샌드 유상증자에 총액인수계약을 맺음에 따라 실권주식 177만주를 전량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4200원, 총 74억원 규모. 이후 옐로우앤실리샌드 주가는 계속 떨어져 이번 61만주 매도에서만 주당 1200원 이상씩, 총 7억3800만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교보증권에 남은 주식은 아직 115만주. 11일 기준 종가 3130원을 고려할 때 평가 손실은 11억원에 달한다. 지난 5일 키움증권 역시 유상증자 총액인수 계약으로 전체 25%에 달하는 씨피엔 실권주 전량을 5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이 주식을 씨피엔 현 경영진에게 매각하는 등의 방안을 고심해 오고 있다. 총액인수계약이란 유상증자시 증권사가 청약대행만 하는 모집주선방식과는 달리 주주와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발생하는 실권주를 모두 포괄적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말한다. 증권사가 총액인수계약을 선호하는 것은 수익성이 더 좋기 때문.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든다 해도 증자를 통해 원하는 금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상부상조다. 하지만 증자가 실패할 경우 해당물량은 모두 증권사의 몫이어서 위험이 크다. 한 증권사 IB 관계자는 “모집주선이 200만∼300만원 수익이 난다면 총액인수계약은 공모금액의 몇%로 정하거나 1억∼2억원까지 정액제로 계약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침체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실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는 대부분 참여가 보장된 지배주주 부분을 뺀 나머지 기타주주 참여 부분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하게 된다. 하지만 주가가 좋지 않을 경우 예상치 못한 실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 가치도 가치지만 당시 시황이 가장 많이 좌우한다”면서 “리스크를 떠안을 수밖에 업는 증권업의 특성상 총액인수계약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2006-12-11 18:03:41국민은행이 23일 론스타펀드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64.62%를 주당 1만5400원에 인수 의향서를 체결함으로써 시가총액 35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은행이 탄생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국내 은행시장뿐 아니라 증권시장에서도 지수를 좌우하는 랭킹 넘버 2의 공룡주가 됐다. 증권사들은 이날 초대형 리딩뱅크로서의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며 국민은행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시가총액 35조원 초대형은행 탄생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국민은행은 전날 대비 5.13%(3900원) 오른 7만9900원에 마감했다. 장중 8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은행업종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대형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한국증권도 9만2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민?외환 합병은행은 시가총액이 35조3000여억원(23일 오전 11시 기준)에 달한다. 국내 코스피시장의 5.45%. 이로써 1위 삼성전자와는 여전히 큰 차이지만 3위인 한국전력과는 10여조원 차이로 ‘부동의 2위 주’가 된다. 이에 따라 금융업종의 대장주인 국민?외환은행의 증시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만약 국민?외환은행이 하루 상한가를 기록하면 코스피지수는 12포인트가량 상승하게 된다. 삼성전자까지 포함하면 영향력은 더욱 커져 다른 상장종목들이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고 가정할 때 삼성전자와 국민?외환은행 두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면 코스피지수는 무려 40포인트 상승한다. 은행업종에서는 더욱 독보적이다. 시가총액 5위인 외환은행을 인수함으로써 2위인 우리금융(시가총액 15조1531억원)과 20조원 정도 차이를 두게 됐다.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국내 다른 은행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는 은행간 과도한 경쟁과 중복투자를 막는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만 등락이 없었고 금융주들은 전날보다 일제히 1∼5% 오른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M&A 재료 더욱 부각될 듯 미래에셋 한정태 연구원은 “국민·외환은행이 합병되더라도 씨티뱅크에 비하면 자산규모가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며 “국내 은행은 어닝스 파워(Earning’s Power)를 키우기 위해 먼저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가총액도 글로벌 뱅크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국민+외환은행의 시가총액 35조원은 세계 1위인 씨티그룹의 시가총액 250조원의 8분의 1에 불과하다. 2위권인 BOA(190조원)와 HSBC(180조원)에도 한참 못미친다. 30위권인 프랑스의 크레디트 아그리콜과 겨우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합병 시너지가 발휘될 경우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기본적인 조건은 갖췄다는 평가다. 증시에서는 덩치를 키우기 위한 금융사간 인수합병(M&A) 재료가 종전보다 더욱 강력한 재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외환을 추격하기 위한 합종연횡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LG카드 인수전이 주목된다. 현재 LG카드 인수 대상자로 떠오른 기업은 우리·신한·하나금융, 농협, 씨티그룹 등 8개사.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신한금융 등 2위권 은행들 중 LG카드를 누가 가져가는지에 따라 1강 3중 구도로 재편된 금융질서가 또다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은행간 추가 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증시전문가들은 우리금융 민영화가 향후 금융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울러 하나금융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 hu@fnnews.com 김재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23 14:39:26상장사들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간사인 증권사가 실권주를 전량 인수하는 총액인수 방식이 잇따르고 있다. 총액인수 방식의 유상증자는 발행자금 조달이 안정적이어서 원활한 신규사업 추진 등 주가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식발행을 위해 올 하반기 이후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중 증권사와 총액인수 계약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곳은 모두 4곳이다. 엘컴(대표주간증권사 서울)을 비롯해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서울), 비아이이엠티(미래에셋), 뉴인텍(한양)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니온스틸(메리츠) 단 한 곳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총액인수 유상증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총액인수는 유가증권 간접모집 방식 중 주간 증권사가 청약 대행만을 하는 ‘모집주선방식’과 달리 주주 또는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포괄적으로 인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주간 증권사들은 침체장에서는 총액인수를 꺼리게 된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 실권주 인수에 따른 자금 소요 및 평가·처분손실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근 총액인수 유상증자가 늘어나는 것은 증시 강세에 힘입어 이같은 부담이 줄어든 증권사가 보다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총액인수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상장사들로서는 신속하고 확실하게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향후 설비투자 등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 비아이이엠티(발행예정금액 76억원, 납입일 10월11일)는 발행금액 중 50억원을 공장 등의 시설자금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엘켐(50억원, 8월25일)도 31억원을 생산설비 증설 및 연구장비 구입에 투입하고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95억원, 9월1일)도 20억원을 시설자금용으로 사용한다. 뉴인텍(48억원, 9월13일)도 8억원가량을 신규사업 등에 투자하게 된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2005-08-17 13:35:0120년 만에 첫 유상증자의 숙원을 푸는 유니온스틸(옛 연합철강)이 증권사와의 ‘총액인수’ 방식으로 증자에 나서 실권에 따른 자금조달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니온스틸은 전기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 증설 등의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114만주(예비발행가 2만5000원, 할인율 30%, 예비발행금액 285억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앞두고 있다. 청약일은 우리사주조합(발행주식의 20%)과 주주가 오는 9월16일·17일, 일반공모는 같은 달 9월22일·23일로 예정돼 있다. 유니온스틸의 증자가 갖는 의미는 지난 1984년 이후 첫 유상증자라는 점 외에 증권사와의 ‘총액인수’ 방식이라는 데 있다. ‘총액인수’는 발행기관(증권사)의 입장에서 볼 때 증권 간접모집 방식 중 발행업무만을 중개하는 ‘모집주선’과 달리 주주 또는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포괄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유니온스틸 증자의 대표주간회사는 메리츠증권. 곧 메리츠증권은 우리사주·주주, 일반공모를 거쳐 청약 미달주가 발생할 때 이를 인수하게 되는 것. 유니온스틸로서는 ‘유가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상의 향후 ▲신주배정기준일(8월20일)전 3거래일을 기산일로 산정한 1차 발행가액과 ▲청약일 전 3거래일을 기산일로 산정한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격인 확정발행가를 기준으로 한 금액만큼 전액 자금조달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메리츠증권으로서는 ‘모집주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총액인수’ 수수료 1억원을 챙기는 대신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실권주를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그 규모와 처리결과가 관심거리다. 통상 증권사들은 침체장에서는 ‘총액인수’ 방식을 꺼리게 된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실권주 발생 비율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상장법인 중 올들어 증권사를 통한 간접모집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13곳중 이번 유니온스틸을 제외한 12개사 전부가 ‘모집주선’ 방식이었다. 유니온스틸은 최대주주인 동국제강의 지분율이 77.49%로 높아 상대적으로 실권수 인수 규모가 작기는 하다. 우리사주와 함께 동국제강이 신주배정비율(0.1600001주) 만큼 전량 청약한다고 가정할 때 잔여 신주 규모는 20만5305주(51억원) 수준이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2004-08-17 11:45:58오는 12월부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취급대상에 포함돼 중소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게 된다. 또 산은의 운영자금 대출대상이 확대되고 첨단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요건도 완화된다. 산은은 아울러 비우량기업 회사채 인수용도로 1조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5일 당정협의를 통해 마련된 이같은 내용의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법제처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25일 차관회의 및 다음주 국무회의를 거쳐 11월초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산은은 한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수 있는 이른바 총액한도대출제도 지원대상에 포함돼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대출할 수 있게 된다. 종전에는 산은이 총액한도대출을 취급할 수 없어 산은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다른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운영자금 지원범위에 ‘제조업 및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밀접히 관련된 업체’가 추가되고 첨단기술제품 사업에 대한 지원도 ‘생산에 직접 소요되는 자금’이라는 단서조항을 없애는 등 지원요건을 완화했다.한편 산은은 3조5000억원 규모인 올해 회사채 투자한도를 3조5000억원으로 1조원 더 늘려 비우량기업들이 신규·차환발행하는 회사채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산은은 3조5000억원중 미집행분 7000억원을 포함, 1조7000억원을 연말까지 투입하게 된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2001-10-22 06:56:30KB투자증권 정대호 연구원은 13일 "이번 신속인수제도의 가장 큰 수혜 업종은 건설업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8월 회사채 발행시장은 LG전자 및 LG패션 등 우량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6월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발행시장 회복에 대한 희망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그는 "만기도래 물량이 집중되며 전체 잔액 기준으로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A 등급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에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등 투자자들의 극심한 위험회피심리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시장에서도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의문이 해소된 영향에 크레딧 채권의 매력이 부각되며 가격 되돌림이 크게 진행된 모습이다"면서 "하반기 회사채 시장은 상반기보다는 개별 크레딧 이슈에 집중하기 보다 대외적인 요인, 즉 미국채와 이에 따른 지표금리 변화에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2013-08-13 08: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