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철도 노동자들이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임금체불과 안전인력 외주화 등을 해결하라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다음달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레일이 지난해 성과급을 7개월간 체불하고 올해 다시 231억원을 체불했다"며 "여기에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평균 2명의 직원이 작업 중 산재로 사망하는 것이 국내 최대 공기업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철도노조는 "올해 서해선과 중부내륙선, 동해선 등 9개 노선, 51개 역이 개통했지만, 신규 노선 개통과 함께 늘어나야 하는 안전인력은 증원되지 않았다"며 "철도 노동자의 안전이 담보돼야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정부와 코레일에 임금체계 개선과 안전인력 외주화 방지 등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기본급 2.5%인상 △임금체불 해결·성과급 지급 등 노사합의 이행 △안전인력 외주 중단 △4조 3교대 승인 등을 주장한다. 철도노조는 "우리의 요구는 소박하다. 다른 공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정부 기준대로 기본급을 인상하고, 노사합의를 이행하고, 신규 노선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고, 임금체불을 그만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달 5일로 예정된 총파업이 부득이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9월 27일 노사 교섭이 결렬됐고 지난달 18일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를 찬성하는 의견이 76.59%로 가결됐다"며 "우리는 정부, 코레일과 계속 대화하겠지만, 대화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내달 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21 12:15:0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교육 공무직 노조의 총파업이 예고됨에 따라 대구교육청이 총력 대응하고 나섰다. 대구교육청은 오는 21일과 22일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과 관련해 파업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없도록 하고, 급식·늘봄 등 학부모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약칭 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약칭 학비노조), 전국여성노동조합(약칭 여성노조)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단체교섭 사항으로 △방학 중 비근무자 상시 전환 △상시근무자 자율연수 도입 △방학 중 비근무자 퇴직금 산정 개선 △유급조합원 교육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단체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이다"면서 "파업으로 학생들의 교육활동 및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구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해 학교 교육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급식, 돌봄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교육 공무직원 파업 대응 매뉴얼'을 학교로 시달해 파업 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청·교육지원청·각급 학교에 파업 대책 상황실을 운영, 현장의 주요 현안 사항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학교 급식은 파업에 참여하는 종사자들의 규모를 고려해 대체 급식(빵·우유 등 제공) 실시, 도시락 지참 등 학교별 여건에 맞게 운영할 방침이다. 또 초등 돌봄도 내부 인력을 활용해 운영하는 등 돌봄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20 14:00:42[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투쟁'에 나서면서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아직 준법투쟁의 여파는 크지 않지만 노조의 단체행동이 확대될 경우 승객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수도권 전철의 정시 도착률은 100%다. 출근길 인파가 몰리는 일부 구간에선 열차가 5~10분 지연됐으나 20분 이상 늦어진 사례는 없었다. 공사는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만 집계하고 있다. 다만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전철 1·3·4호선 일부 구간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준법투쟁으로 전동열차 288대 중 8대가 20분 이상 지연됐다. 준법투쟁은 쟁의행위인 태업의 일종으로, 근로기준법 등 법규가 요구하는 조건대로만 행동하거나 시간 외·휴일 근로 거부 등을 통해 업무능률을 저하하는 행위다.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노조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소보다 신속하게 열차를 운행하는데 준법투쟁 시에는 정해진 기준대로만 운행한다"며 "이로 인해 승객 불편이 일부 생길 수 있지만 안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3·4호선은 철도노조의 준법투쟁과 맞물려 열차 지연이 예년보다 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는 노조의 준법투쟁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열차 운행은 평상시와 같이 3189회를 유지하고, 열차 배차 간격도 출근 시간대 2.5~4.5분, 퇴근 시간대 3~6분, 평시 5~9분으로 기존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 혼잡역에선 본부·영업사업소·지하철 보안관 인력을 유기적으로 투입해 질서 유지와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는 공사 내 1노조만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으나 다른 노조도 쟁의행위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은 서울시청 앞에서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열고 21~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 쟁의행위가 가결되면 제1노조처럼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올바른노조가 제1노조와 선을 분명히 긋고 있어 단체행동의 형태는 다를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8월 출범한 올바른노조는 올해 처음으로 교섭권을 획득해 지난 8월부터 14회에 걸쳐 공사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8일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에는 공사 전체 직원의 약 15%인 2200명이 가입했다. 올바른노조는 △유의미한 수준의 임금 인상 △신규 인력 채용 △복지 향상 △서울시 정책 사업 이행분의 재원 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공사는 평균 연봉 7000만원대 신의 직장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입사하는 대졸 신입 직원의 월급은 200만원 초반에 불과하고 임금 인상 수준도 매우 낮다. 이로 인해 신규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용 올바른노조 사무처장은 "기후동행카드로 한 해 발생하는 적자는 1800억원인데 서울시는 이 중 절반인 900억원만 세금으로 보전하고 나머지 900억원은 공사에 전가했다"며 "보상은 안 해주고 적자는 떠넘기는 것이다. 기후동행카드로 발생한 적자는 서울시가 전액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20 13:03:00[파이낸셜뉴스] 서울 전철 1호선·3호선·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이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며 3년 연속 태업(12월 5일 총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오는 20일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3년째다. 실제 총파업이 이뤄지면 수도권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차 미운행 등 피해 규모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지적했다. <관련기사 26면> ■해마다 반복되는 태업·파업, 피해는 서민 몫 19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태업·파업으로 총 115억425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6억5050만원 △2022년 6억8690만원 △2023년 102억510만원 등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태업·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보면 철도노조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11차례, 총 178일 동안 태업을 벌였다. 이 기간 지연된 열차는 총 1122대, 평균 지연시간은 약 38분에 달했다. 노조의 요구 사항은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개선 등 해마다 비슷했다. 2019년 총파업 당시엔 임금 인상, 2020년 태업 때는 근로시간 개선이 명분이었다. 2022년엔 인력 감축 반대, 2023년은 수서행 KTX 도입 등을 주장했다. 올해는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 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인상 △231억원 임금체불 해결 △외주화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태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어긋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어떻게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임금 협상 전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려 한다"며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세우고 대책본부도 운영하면서 비상수송대책 등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도 같은 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요구가 끝내 묵살되면 12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이 노조 요구다. 노조는 지난 15~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찬성률 70.55%로 가결된 만큼 합법적 쟁의권도 확보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불황일 때 태업·파업 피해 더 커" 그러나 '시민의 발'인 전철·지하철이 멈추면 불편은 불가피하다. 이를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총파업까지 가면 '교통대란' 후폭풍을 동반될 수밖에 없다. 출퇴근을 위해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는 진모씨(30)는 지하철 지연으로 이틀 연속 불편함을 겪었다. 그는 "첫날 태업으로 20분 넘게 연착되는 바람에 지각했다"며 "오늘은 일찍 나왔는데도 15분 정도 연착됐다. 모두가 일찍 나오다 보니 만원 지하철로 오히려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을 정부가 철도 경영을 효율화하고 문제 해결에 나설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태업·파업은 경기가 좋을 때도 불편한데,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시점에는 그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노조가 행동에 나선 배경에는 결국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장유하 윤홍집 기자
2024-11-19 14:19:51[파이낸셜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당장 오는 20일부터는 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요구가 끝내 묵살되면 12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이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는 올해도 임단협 교섭 파국으로 벼랑길을 걷고 있다"며 "서울시는 2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압하며 무차별적 현장 인력감축, 무책임한 안전 업무 외주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사망 사고, 뒤늦게 드러난 혈액함 집단 발병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하철 노동 현장의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채용까지 틀어 막아 심각한 업무 공백과 인력난에 부닥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사와 노조 갈등의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경영혁신은 임단협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9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15~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찬성률 70.55%로 가결됐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으며, 554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20일부터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으며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며 "필수유지 업무협정 유지 체결을 전후로 한 보름여 기간 동안 서울시와 사측에 교섭의 장을 열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노조의 요구를 끝내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하면 저희는 전면 파업을 기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노조는 구조조정이 실행되고 2호선에 1인 승무제가 도입될 경우 승객의 안전과 승무원의 근무조건이 모두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명곤 서울교통공사 전기직 직원은 "안전인력을 증원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서울시와 사측은 거꾸로만 가는 중이며 아예 신규채용을 틀어막고 있다"라며 "6만4000평 규모의 군자차량기지와 막대한 전기 시설물 관리를 단 4명이 도맡고 있다. 상주인력을 빼면 단 2명이 맡아야 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호소했다. 지하철 2호선 승무원인 김용 씨는 "2호선은 하루승객이 270만명으로 이용노선이 가장 많은 노선"이라며 "43개역 중 22개역이 환승역과 곡선이라 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가장 크다. 2호선 1인승무원도입은 시민의 안전을 더욱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9 14:01:40[파이낸셜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12월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에 인력감축 중단과 1인 승무제 도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요구가 끝내 묵살되면 12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는 올해도 임단협 교섭 파국으로 벼랑길을 걷고 있다"며 "서울시는 2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압하며 무차별적 현장 인력감축, 무책임한 안전 업무 외주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사망 사고, 뒤늦게 드러난 혈액함 집단 발병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하철 노동 현장의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채용까지 틀어막아 당장 심각한 업무 공백과 인력난에 부닥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이다. 앞서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70.55%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으며, 554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공사와 노조 갈등의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경영혁신은 임단협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 내 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 이외에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와 이른바 MZ 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도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올바른노조는 20일 오전 시청 인근에서 '임금과 복지 정상화를 위한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열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9 11:23:14[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가 지난 18일 준법투쟁(태업)에 시작한 데 이어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도 파업을 예고하면서 수도권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정부는 법령에 위반하면 원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0.5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면서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발표키로 했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9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코레일 노조도 "정부가 정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인력 공백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명분으로 전날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4조 2교대 전환 △부족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인상 △성과급 정상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 등을 거쳐 다음달 초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 1호선·3호선·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서해선과 동해선 등의 일부 구간을 담당하고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는 서울 1~8호선 일부 또는 전체를 운영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준법투쟁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원칙 대응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 가동 등을 검토하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11-19 07:50:40[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경북 포항2공장 폐쇄를 추진하자 노조가 총파업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반발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와 금속노조 포항지부, 민주노총 포항지부는 15일 현대제철 포항1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이 지난 수년간 의도적으로 방치하더니 기업 논리를 앞세워 위장 폐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7∼8년 전만 해도 현대제철이 보유한 세계일류제품 6개 중 5개를 생산하는 핵심 캐시카우(돈벌이 되는 사업체)였다"며 "현대제철은 기술 개발과 투자 대신 3년 전부터 인천과 당진공장에서 포항공장 제품의 대체 생산을 확대하며 포항공장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제철이 손쉽게 수익을 키우다가 소송과 자회사 설립으로 비용이 증가하자 선택한 것은 노후화된 포항공장 방치였다"며 "포항2공장 폐쇄는 단순한 경기 침체와 가격 경쟁력 약화 때문이 아니라 비용 축소와 수익 극대화란 기업논리만 앞세운 위장 폐쇄로 포항공장 노동자 2000명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5 19:18:21[파이낸셜뉴스]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한다. 일단 공장을 재가동하고 추후 사측과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9일 현대트랜시스 노조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교섭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근무는 하루 8시간 하고 잔업 및 특근은 계속 거부하겠다”고 전했다. 노조는 11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차종에 들어가는 변속기를 연간 400만개 이상 만드는 핵심 계열사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11일 총파업을 시작해 약 한달여간 이어갔다. 이들은 현대차가 받은 기본급·수당 인상분 및 성과급(1인당 5000만원 이상)의 90% 가량을 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부담이 크다고 하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업계는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총 230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현대트랜시스 지난해 영업이익 1169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파업이 장기화하며 변속기 재고 물량이 떨어지면서 현대차·기아는 지난주부터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11라인을 세웠다. 울산공장 51라인도 제네시스 G90 생산을 중단했다. 기아도 광주 1·2공장에 생산 차질을 빚으며 셀토스와 쏘울 생산 물량을 조절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에 현대차·기아가 겪은 생산 차질 물량은 2만7000대,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대트랜시스의 800여개 협력사도 경영난을 겪었다. 지난 6일에는 협력사 임직원 300여명이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앞으로 노조 측과 협상을 성실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9 16:37:19[파이낸셜뉴스]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 철도노조가 11월 말 총파업을 예고했다. 파업 시 KTX와 지하철 1호선 운행 차질에 따른 시민 불편 뿐만 아니라 화물 운행 중지로 인한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27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지구별 야간총회를 거쳐 총파업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철도노조측은 이르면 오는 11월 말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지난 23일 서울역에서 열린 총력결의대회에서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다른 공공부문과 동일하게 철도노동자를 차별 없이 대우하고 노사 합의를 지키면 된다"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진행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철도노조가 진행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의 76.59%가 찬성했다. 투표에는 철도노조 조합원 2만1102명 중 1만9776명(93.7%)이 참여했다. 한국철도공사노조, 철도승무노조, 고속철도운전노조 등 3개 소수노조는 집행부에서 불참을 결정하면서 기권 처리됐다. 철도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임금 인상 △231억 체불 임금 지급과 성과급 정상화 합의이행 △4조2교대 전환 △신규노선 위탁 중단·부족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 지난 7월부터 사측인 코레일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8차례 교섭 끝에 최종 결렬됐다. 가장 큰 이슈는 임금문제다. 노조는 임금 인상률에 따른 기본급 2.5%의 정액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비용 등의 문제로 거부했다. 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으로 인한 231억원 체불 임금 문제도 논쟁거리다. 철도노조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기준이 기본급의 100%에서 80%로 축소되며 임금이 체불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전문제도 화두로 떠올랐다. 코레일 업무 중 사망한 철도노동자 수는 지난 2021년 1명, 2022년 4명이다. 올해에는 지난 8월 코레일 관할의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작업용 차량끼리 충돌 사고가 벌어져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 같은 사고가 인력 부족 문제라고 보고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6년째 시범운영에 머물고 있는 4조2교대 전환도 정식으로 시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는 대부분 3조2교대 근무로 운영되고 있어 근로자들은 연속 야간근무에 들어가는 상황이지만 사측은 비용 등의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다음 달 말부터 파업에 들어가면 출퇴근길 KTX와 서울지하철 1호선 등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코레일이 운영하는 화물 업무도 중지돼 경제적 비용도 크게 발생할 전망이다. 코레일 측에서는 끝까지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상은 사측뿐만 아니라 정부와 관계기관들의 협의가 필요한 내용”이라면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해 9월 수서행KTX운행과 직무급제 철폐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지난 2019년 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일어난 파업 이후 4년만이다. 이번에도 총파업에 나서게 되면 2년 연속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27 14: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