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전상일 기자】 최경주(55)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대회는 악천후로 인해 사흘 만에 재개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타수를 만회하며 컷 통과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지만 최종 결과는 내일 오전 나머지 경기들을 지켜봐야 한다. 최경주는 17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오후 7시 30분 일몰로 경기가 종료된 가운데 2라운드 16개 홀에서 3언더파를 치며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43위에 올라 컷통과 가능성을 남겨뒀다. 최경주는 1라운드 5번 홀(파3)에서 티샷이 두 번 연속으로 그린 앞 호수에 빠지면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 크게 흔들렸다. 다섯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두 번의 퍼트로 홀 아웃했다. 후반 들어 최경주는 12번 홀(파4), 15번 홀(파4),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내 골프 인생에서 이틀 연속 대기만 하다가 이렇게 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몸이 덜 풀린 탓에 아쉬운 출발을 했지만 리듬을 찾으면서 후반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동점자를 포함한 상위 60위까지 마지막 3라운드에 진출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7 22:17:50올 시즌 KPGA 남자 대회는 여러가지 악재가 겹쳤다. 대회 수도 작년보다 줄어들었고 장유빈이 해외로 나가는 등 스타선수 유출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스타' 허인회가 약물 징계로 6개월 출장정지를 SNS로 고백하기도 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진짜 남자 골프 대회가 제주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SK텔레콤 오픈 2025'가 KPGA 투어의 다섯번째 대회로, 제주 서귀포 핀크스GC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 13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144명의 선수가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4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200점이 주어진다. 역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노장 최경주다. 최경주는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2024'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이번 대회 최초 50대 선수 우승자이자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자(54세)로 이름을 새겼다. 또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의 최다 우승 기록(4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3년, 2005년, 2008년, 2024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3번째 출전이다. 지난해까지 총 21회 컷통과에 성공하며 최다 출전 및 최다 컷통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경주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깊다"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비오와 최진호는 이번 대회에서 3회 우승과 함께 통산 상금 3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김비오는 2012년과 2022년, 최진호는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순위, TOP10 피니시, 평균 드라이브 거리, 최저타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장유빈(23), 2007년과 2010년 대회 우승자이자 통산 14승(국내 9승, 해외 5승)의 배상문(39·키움증권), 통산 5승(국내 4승, 해외 1승)의 강성훈(38)이 'SK텔레콤 오픈 2025'를 통해 2025 시즌 KPGA 투어에 첫 출전한다. 장유빈은 지난해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배상문은 지난해 6월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이후 약 11개월, 강성훈은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장유빈은 "오랜만에 KPGA 투어를 통해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며 "팬 여러분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용준은 'KPGA 클래식'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핀크스GC는 평소 좋아하는 코스"라며 "톱 10 진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백준, 이태훈, 문도엽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KPGA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백준도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시즌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한 김백준은 다음 대회인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어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준우승, 'KPGA 클래식'에서 공동 41위를 기록하며 총 1960.5 포인트를 쌓아 4개 대회 연속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켜내고 있다. 그는 "이번 주도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4 18:12:31[파이낸셜뉴스] 올 시즌 KPGA 남자 대회는 여러가지 악재가 겹쳤다. 대회 수도 작년보다 줄어들었고 장유빈이 해외로 나가는 등 스타선수 유출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스타' 허인회가 약물 징계로 6개월 출장정지를 SNS로 고백하기도 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진짜 남자 골프 대회가 제주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SK텔레콤 오픈 2025'가 KPGA 투어의 다섯번째 대회로, 제주 서귀포 핀크스GC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 13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144명의 선수가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4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200점이 주어진다. 역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노장 최경주다. 최경주는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2024'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이번 대회 최초 50대 선수 우승자이자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자(54세)로 이름을 새겼다. 또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의 최다 우승 기록(4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3년, 2005년, 2008년, 2024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3번째 출전이다. 지난해까지 총 21회 컷통과에 성공하며 최다 출전 및 최다 컷통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경주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깊다"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비오와 최진호는 이번 대회에서 3회 우승과 함께 통산 상금 3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김비오는 2012년과 2022년, 최진호는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순위, TOP10 피니시, 평균 드라이브 거리, 최저타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장유빈(23), 2007년과 2010년 대회 우승자이자 통산 14승(국내 9승, 해외 5승)의 배상문(39·키움증권), 통산 5승(국내 4승, 해외 1승)의 강성훈(38)이 'SK텔레콤 오픈 2025'를 통해 2025 시즌 KPGA 투어에 첫 출전한다. 장유빈은 2024년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배상문은 지난해 6월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이후 약 11개월, 강성훈은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장유빈은 "오랜만에 KPGA 투어를 통해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며 "팬 여러분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용준은 'KPGA 클래식'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핀크스GC는 평소 좋아하는 코스"라며 "톱 10 진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백준, 이태훈, 문도엽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KPGA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백준도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시즌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한 김백준은 다음 대회인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어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준우승, 'KPGA 클래식'에서 공동 41위를 기록하며 총 1960.5 포인트를 쌓아 4개 대회 연속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켜내고 있다. 그는 "이번 주도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본 대회 개막에 앞서 최경주를 비롯한 KPGA 투어 대표 선수들과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이 함께 모여 기부금을 놓고 대결하는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2025'도 개최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4 13:35:00[파이낸셜뉴스] 프로 골퍼 최경주 선수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만 54세 최경주 선수가 이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대회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뒤 진행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려움을 밝힌 바 있다. 허리 건강 악화로 수년째 고생하고 있으며, 4번과 5번 척추뼈에서의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으로 통증이 심했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이남우 원장은 "하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처럼 중증도 이상의 허리디스크를 제외한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라며 "그중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이나 침·약침치료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중심으로 통증을 완화한다"라고 2일 밝혔다. 최경주 선수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하다. 술, 탄산음료, 커피를 끊고 매일 아침 40분 이상 스트레칭을 비롯한 테라피와 마사지를 한다. 또한 전문적인 치료를 통한 건강 관리에도 나서며 허리디스크 악화와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자생한방병원에서 약침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침 치료는 주변 근육의 경직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낮춘다. 아울러 한약재의 유효성분을 추출·정제해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통증을 줄이고 손상된 신경과 조직의 재생을 돕는다. 특히 허리디스크에 대한 약침 치료는 여러 논문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돼왔다.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논문에 따르면 한약재인 두충, 방풍 등의 유효성분을 혼합한 신바로메틴 성분의 약침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낮추고 디스크의 퇴행을 늦췄다. 구체적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 관련 물질(TNF-α, IL-1β)이 최대 80%까지 줄었고, 연골을 파괴해 디스크 퇴행에 관여하는 효소인 ADAMTS-5도 감소했다. 운동기능은 투여 10일차부터 크게 개선됐다. 신바로메틴은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연구소가 발견한 순수 생약 성분으로, 2003년 미국 물질특허를 획득하기도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다양한 실험과 SCI(E)급 국제학술지를 통해 신바로 약침의 항염 효과, 뼈·연골 보호 및 재생 효과 등을 입증해 왔다. 최경주 선수가 받는 약침 치료도 신바로 약침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원장은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체계적인 관리와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며 “초고령화 시대를 앞둔 만큼 규칙적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2 13:32:52한국 남자골프 최고령 우승의 역사가 19년만에 바뀌었다. 최경주(54)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제주 핀크스에서 포효했다. 후배들은 깍듯한 인사와 더불어 최경주에게 물을 끼얹으며 축하를 건넸다. 만 54세 생일을 맞은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81타로 박상현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상금 2억6000만원을 받은 최경주는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최상호(50세 4개월 25일)가 세웠던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SK텔레콤 오픈에서만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경주는 KPGA 투어 통산 승수도 17승으로 늘렸다. 무엇보다 이틀째, 사흘째 모두 안정된 샷을 바탕으로 선두를 내달려 더욱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데일리 베스트 샷을 작성하며 공동 2위 그룹과 무려 6타를 앞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최경주의 KPGA 투어에서 우승은 지난 2012년 10월 CJ인비테이셔널 이후 11년 7개월 만이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가 최경주에게는 가장 큰 고비였다. 2위 그룹과 무려 5타 앞선 선두로 생일잔치를 준비했지만, 우승은 쉽지 않았다. 샷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2위 그룹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4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다. 여기에 12번과 13번 홀(이상 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던 사이 저력의 박상현이 추격을 해왔다. 박상현은 지난해에도 연장전서 임성재를 꺾을 만큼 후반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수다. 그리고 운명의 18번홀에서 최경주는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며 결국 추가로 한 타를 잃어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됐다.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못 미친 페널티 구역으로 보냈다. 물에 빠진 것 같았던 공은 워터 해저드 내 러프 위에 있었고, 최경주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려 파로 막았다. 가로 세로 2m, 1.5m의 작은 섬 위에 공이 기적적으로 올라갔고 라이도 좋았다. 박상현도 이 홀에서 파를 잡으면서 승부는 2차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같은 18번 홀에 속개된 경기에서 박상현의 통한의 파퍼트가 빗나간 뒤 최경주가 1m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후원사인 SK텔레콤 측도 축제 분위기다. 최경주가 그의 54번째 생일날에 우승하자 SK텔레콤 직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후원 골프선수들의 생일날 우승이 연이어 일어나자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에 흔치 않은 일이 두 번씩이나 벌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KPGA투어에서 본인의 생일에 우승한 경우는 지난 2010년 김도훈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생일날 우승한 지 14년 만이다. 최경주와 같은 SK텔레콤 소속인 김재희는 생일날이었던 지난 3월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투어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기록, 화제가 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가 창사 40주년을 맞은 해에 후원 선수들이 생일날 연이어 우승을 한 것에 놀라고 있다"며 "이 같은 기세를 이어 올여름 파리올림픽에서도 후원 아마추어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9 19:25:08한국 남자골프 최고령 우승의 역사가 19년만에 바뀌었다. 최경주(54)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제주 핀크스에서 포효했다. 후배들은 깍듯한 인사와 더불어 최경주에게 물을 끼얹으며 축하를 건넸다. 만 54세 생일을 맞은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81타로 박상현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상금 2억6000만원을 받은 최경주는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최상호(50세 4개월 25일)가 세웠던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SK텔레콤 오픈에서만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경주는 KPGA 투어 통산 승수도 17승으로 늘렸다. 무엇보다 이틀째, 사흘째 모두 안정된 샷을 바탕으로 선두를 내달려 더욱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데일리 베스트 샷을 작성하며 공동 2위 그룹과 무려 6타를 앞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최경주의 KPGA 투어에서 우승은 지난 2012년 10월 CJ인비테이셔널 이후 11년 7개월 만이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가 최경주에게는 가장 큰 고비였다. 2위 그룹과 무려 5타 앞선 선두로 생일잔치를 준비했지만, 우승은 쉽지 않았다. 샷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2위 그룹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4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다. 여기에 12번과 13번 홀(이상 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던 사이 저력의 박상현이 추격을 해왔다. 박상현은 지난해에도 연장전서 임성재를 꺾을 만큼 후반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수다. 그리고 운명의 18번홀에서 최경주는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며 결국 추가로 한 타를 잃어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됐다.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못 미친 페널티 구역으로 보냈다. 물에 빠진 것 같았던 공은 워터 해저드 내 러프 위에 있었고, 최경주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려 파로 막았다. 가로 세로 2m, 1.5m의 작은 섬 위에 공이 기적적으로 올라갔고 라이도 좋았다. 박상현도 이 홀에서 파를 잡으면서 승부는 2차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같은 18번 홀에 속개된 경기에서 박상현의 통한의 파퍼트가 빗나간 뒤 최경주가 1m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후원사인 SK텔레콤 측도 축제 분위기다. 최경주가 그의 54번째 생일날에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하자 SK텔레콤 직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후원 골프선수들의 생일날 우승이 연이어 일어나자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에 흔치 않은 일이 두 번씩이나 벌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KPGA투어에서 본인의 생일에 우승한 경우는 지난 2010년 김도훈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생일날 우승한 지 14년 만이다. 최경주와 같은 SK텔레콤 소속인 김재희는 생일날이었던 지난 3월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투어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기록, 화제가 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가 창사 40주년을 맞은 해에 후원 선수들이 생일날 연이어 우승을 한 것에 놀라고 있다"며 "이 같은 기세를 이어 올여름 파리올림픽에서도 후원 아마추어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9 16:43:41한국 남자골프가 인공지능(AI)을 입고 골프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24'에는 총 144명의 선수가 총상금 13억원을 놓고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SK텔레콤 오픈은 지난 1997년 1회 대회를 시작해 올해 27회째를 맞이하기까지 '한국 남자 골프의 전설' 최경주를 비롯해 'PGA투어 2승'의 배상문, 'KPGA 통산 상금 1위' 박상현, 'KPGA의 차세대 대표주자' 함정우 등 수많은 우승 선수를 배출해내며 한국 남자 골프의 발전과 함께해왔다.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 2024에서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1997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해 이번이 22번째 출전인 최경주는 그동안 3차례(2003년, 2005년, 2008년) 정상에 섰던 대회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백석현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해 무명 탈출을 알렸다. 당시 140㎏이던 몸무게를 80㎏으로 감량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인간 승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백석현은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 출전한다. 대회 다승 사냥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 챔피언인 최진호와 2012년과 2022년 우승자인 김비오는 최다 우승 타이기록에 도전하고 2009년 챔피언 박상현을 비롯해 SK텔레콤 오픈 역대 우승자인 이상희(2016년), 권성열(2018년), 함정우(2019년) 등은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베테랑과 신예들이 펼칠 선의의 대결에도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3 KPGA 다승왕 고군택을 비롯해 장유빈, 조우영, 송민혁 등 떠오르는 스타들도 제주에 집결해 대선배들과의 양보 없는 우승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SK텔레콤 오픈은 올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골프 중계 해설 및 영상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에이닷 골프'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AI 최경주'는 올해 한층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자체 음성 합성 기술과 딥브레인 AI의 페이스 스왑 기술을 활용해 '레전드 골퍼' 최경주의 AI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전상일 기자
2024-05-15 19:49:59[파이낸셜뉴스] 최경주가 미국 시니어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 미쓰비시 일렉트릭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TPC 슈거로프(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14언더파로 우승한 스티븐 에임스(캐나다)에 5타차 공동 4위를 차지한 최경주는 지난달 호그 클래식 공동 5위를 뛰어넘는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이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프로암에서 한국 출신으로는 최초로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된 구영회(애틀랜타 팰컨스)와 동반 라운드를 해서 화제를 모았다. 구영회는 2017년 NFL LA 차저스에 입단,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NFL에 입성한 선수다. 키커로 뛰면서 2020년 NFL 필드골 성공 횟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구영회는 이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한편, 양용은은 공동 13위(5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때려 폴 브로더스트(잉글랜드), 더그 배런(미국)을 4타차로 따돌린 에임스는 60세 생일인 이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9 18:11:5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가 'AI 최경주'를 기존 사진, 영상만으로 구현했다. 딥브레인AI는 SK텔레콤이 주최하는 SKT 오픈 2023 대회의 'AI 최경주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해 최경주 선수를 AI 휴먼으로 구현했다고 30일 밝혔다. 딥브레인AI는 AI 최경주 구현에 가상인간 기술을 접목했다. 여기에 SKT의 음성합성 기술이 함께 접목됐다. 딥브레인AI는 최경주 선수의 사진과 인터뷰 영상만으로 얼굴 데이터를 추출, 딥러닝 학습을 진행시켰다. 이후 별도 촬영한 대역 모델에 영상합성 기술로 립싱크 학습을 접목, SKT의 음성합성 TTS(Text to Speech) 엔진을 결합해 최경주 선수의 목소리를 완성했다. 통상적으로 가상인간 구현에 대상 인물의 별도 스튜디오 방문 및 촬영이 요구되는데, 이와 달리 기존 사진과 영상만으로 AI 인간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AI 최경주는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T 오픈 2023에서 해설위원 등으로 등장했다. 딥브레인AI 관계자는 "발화 시 자연스러운 입모양과 제스처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며 "AI 휴먼 제작 시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500문장의 학습 외에 골프 중계 멘트 립싱크를 위해 골프 용어 학습을 추가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딥브레인AI는 향후에도 AI 최경주 사례와 같이 영상과 음성만으로 원하는 대상을 AI 휴먼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추가할 계획이다. 앞서 딥브레인AI가 제작한 'AI 윤석열', 'AI 김주하' 등은 모두 직접 촬영을 통해 구현한 바 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최경주 선수의 사진과 영상을 기반으로 딥러닝 과정을 거쳐 모델과 똑 닮은 AI 휴먼을 구현했다"며 "이제는 스튜디오 촬영 외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해 모델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보다 합리적으로 AI 휴먼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5-30 13:00:40[파이낸셜뉴스] 거국적인 맞대결이 펼쳐진다. 정찬민, 김비오, 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에서 만나게 된다. 이 세 명의 선수가 함께 라운딩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야깃 거리가 파생된다. 일단, SKT오픈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정찬민과 김비오는 오는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 1번 홀에서 나란히 티오프한다. 정찬민은 신인이던 작년에 장타왕에 올랐고, 김비오는 현재 장타 부문 1위다. 정찬민이 지난해 찍은 시즌 평균 비거리 317.11야드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역대 최장 거리로 남아 있다. 정찬민은 마음먹고 치면 350야드는 가볍게 넘기는 장타력을 지녔다. 지난 7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할 때는 4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터뜨려 주목받았다. 김비오도 장타라면 뒤질 생각이 없다. 그는 현 시점 장타 부문 1위다. 평균 비거리가 무려 337야드에 이른다. 작년에도 장타 부문 12위(299.17야드)에 올랐고 2021년에는 장타 부문 7위(301.27야드)였다. 관록의 최경주가 이들 2명의 장타자와 1, 2라운드 대결에 나서는 점도 흥미롭다. 비거리에서는 한참 뒤지지만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에서도 여전히 날카로운 최경주가 이들 젊은 후배들과 대결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이들 중 가장 주목해야하는 선수는 김비오다. 김비오는 SK텔레콤 오픈과 유난히 인연이 깊다. SK텔레콤 오픈의 사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상금왕을 차지했고 작년에도 SK텔레콤 오픈 우승으로 손가락 욕설 파문을 잠재우며 재기했다. 올해는 아직 우승컵이 없는 김비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여기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디펜딩챔프의 영예도 함께 안겠다며 벼르고 있다. 지금까지 25차례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는 3차례 정상에 오른 최경주다. 김비오가 이번에 우승하면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김비오는 핀크스 골프클럽에 강하다. SK텔레콤 오픈은 지금까지 핀크스 골프클럽 말고도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백암 비스타 컨트리클럽, 스카이72 골프 클럽 등에서 열렸는데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김비오뿐이다. 작년에는 대회 최소타 우승(265타)과 최다 타수 차 우승(7타) 기록도 세웠다. 라이벌 정찬민은 신인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올해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순위 모두 1위다. 이 대회에 21번째 출전해 SK텔레콤 오픈의 상징이 된 최경주는 3차례 우승뿐 아니라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회 연속 컷 통과라는 거의 아무도 뛰어넘기 힘든 기록까지 남긴 전설적인 선수다. 스코어를 떠나 그의 모습을 대회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다. 주최사인 SK텔레콤은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적용해 TV와 모바일 중계로 대회를 시청하는 팬들과 현장을 찾은 팬들이 더욱 편리하고 재미있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AI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AI 최경주'가 매 라운드 중계에 출연해 대회 정보와 관전 포인트 등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AI 최경주'는 최경주의 경기 모습, 인터뷰를 비롯해 'SK텔레콤 오픈'의 대회 코스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 선수들의 기록 등을 학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17 15: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