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독일 증시가 무역전쟁 우려 완화와 새 연립정부의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독일 대표지수 DAX40은 전날보다 0.59% 오른 23,489.44로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18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23,380.70을 1개월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독일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한 지난달 초 고점에서 15.8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과 관세 협상을 시작하고 전날은 영국과 첫 무역 합의를 발표하는 등 관세 우려가 줄어들면서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여기에 새 연립정부가 지난 3월 약속한 천문학적 규모의 국방·인프라 투자 계획이 투심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인프라 투자기금 5000억유로(786조 5,150억원)를 조성해 12년간 쓰기로 했다. 국방비는 헌법상 부채한도에 예외를 적용하기로 해 사실상 무제한 투입할 수 있게 됐다. DAX40 지수는 올해 들어 17.4% 상승했다. 미국 S&P500(-8.4%), 유럽지수 유로스톡스50(8.0%) 등 다른 시장 주요 지수에 비해 월등한 상승률이다. 국방 강화 정책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업체 라인메탈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80% 뛰어 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BMW 등 자동차 3사를 모두 제치고 시가총액 7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았다며 섣부른 증시 낙관론을 경계했다. 독일 헬라바은행의 전략가 클라우디아 빈트는 "(미국과 영국의) 첫 번째 양자 합의가 중국, 유럽으로도 이어질 거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ARD방송은 "상승분을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심리가 랠리를 이끌고 있다. 시장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0 06:29:51[파이낸셜뉴스] 독일 증시의 닥스지수가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른 하락세를 유럽 주요 증시 가운데 처음으로 모두 만회했다. 미국이 각국과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전쟁, 무역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은 8일 영국과 무역협정을 맺었고, 이번 주말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 대표단과 만난다.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속에 닥스는 전장 대비 146.63 p(0.63%) 상승한 2만3499.32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독일 신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간 통화도 닥스 사상 최고 경신에 보탬이 됐다. 두 정상은 전화로 무역갈등이 신속히 끝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총선 승리 뒤 유럽은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해 미국과 껄끄러웠던 메르츠 총리는 이날 트럼프와 통화에서 목소리를 낮췄다. 그는 트럼프에게 미국은 여전히 “없어서는 안 될 친구이자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양국 정상이 조만간 만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계 양대 경제국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독일 증시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동력 가운데 하나다. 양국 대표단은 이번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회동한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가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이 온다. 독일 새 정부의 대대적인 돈 풀기도 닥스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동력이다. 메르츠는 국방과 인프라에 수천억유로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바클레이스의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 에마뉘엘 카우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무역협상 소식이 전반적으로 증시를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독일 새 정부의 정책 구상 역시 큰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카우는 독일 증시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뉴욕 증시가 고전하는 가운데 유럽 증시는 날개를 단 듯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닥스는 올들어 18% 폭등했고, 파리 증시의 CAC40도 올해 4.92% 올랐다. 유럽 시황을 잘 보여주는 스톡스 유럽600 역시 올해 5.98%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뉴욕 증시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74% 하락했다. 그나마 최근 무역합의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탄 덕이다. 지난달 7일 저점 당시에는 올해 낙폭이 17.8%에 이르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0 03:56:3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자사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콤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S95)'가 호주 유력 소비자 조사기관 '캔스타 블루'로부터 올해 '최고 혁신상'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캔스타 블루'는 1800여 개 브랜드, 300여 개 카테고리에서 매년 가장 혁신적이고 소비자의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발표한다. 이 가운데 '최고 혁신상'은 최근 1년 안에 출시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혁신성과 사용 편의성, 접근성, 가격 등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항목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브랜드에 수여된다. '캔스타 블루'는 '비스포크 AI 콤보'가 "다른 제품 대비 시간 절감, 에너지 효율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우수한 세탁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호평했다. 또 삼성전자 'OLED TV'는 "글레어 프리 기술이 탑재돼 밝은 환경에서도 TV를 더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특히 집안 환경이 매우 밝은 호주에 화면 반사를 최소화하면서 밝기와 화면의 디테일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와 북미 시장에 출시된데 이어 중남미, 동남아, 서남아, 중동, 유럽 주요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출시 1년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대,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삼성은 지난 3월 건조 용량을 키우고 AI 성능을 강화한 2025년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을 출시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09 14:23:09[파이낸셜뉴스] 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풍 중국 국가주석이 러중 관계를 더욱 강화하자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새 시대에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상호작용을 보다 심화하자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세계 전략적 안정에 대한 공동성명, 투자 촉진과 상호보호에 대한 협정 등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을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이 주요 국제 문제와 관련해 공통되거나 비슷한 접근법을 공유하고 있다고도 짚었다. 두 정상은 이후 공식 오찬과 티타임 등을 함께하고 비공식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08 21:20:46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대응하기 위해 당일 최고 단계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이호영 직무대행은 8일 오전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빈틈없는 경비, 경호와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갑호비상은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경찰관들은 연차휴가가 억제되고 지휘관·참모는 지휘선상에 위치해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경찰은 정당별 대선 후보자별로 전담 경호대를 운용하며, 기동대와 기동순찰대 등을 총 대응해 상황별 안전 활동을 전개한다. 또 경찰은 투·개표소 등에 인원 16만8000여명을 동원해 우발상황에 대비한다. 선거기간 개시일인 오는 12일부터 전국 경찰서에서 '선거경비통합상활실'을 24시간 운영한다. 경찰은 5대 선거범죄인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 등도 집중 단속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5-08 19:14:53법원 경매시장에서 공동주택 역대 최고 낙찰가가 나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고가 단지가 130억원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다. 압구정동에서는 최고가 79억짜리 아파트가 93억에 낙찰되는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규제 사각지대인 경매 시장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8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펜트하우스(전용면적 269㎡)가 130억4352만원에 낙찰됐다.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0.58%다. 특히 130억원이 넘는 액수로 낙찰되면서 지난 2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0㎡가 세운 최고 낙찰가 기록(125억원)을 3개월 만에 갈아치우게 됐다. 지난해 6월 113억7000만원에 낙찰된 한남동 나인원한남 244㎡는 3위로 밀려났다. 이 물건은 역대 최고 감정가인 144억원으로 경매시장에 나오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3일 진행된 1차 매각일에는 한 명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번 2차 매각은 최초 감정가에서 20% 내린 115억2000만원의 최저 입찰가로 진행됐고 총 2명이 응찰했다. 2위 응찰자는 낙찰가에 3억원 가량 못미치는 127억3000만원을 써냈다. 2004년에 준공돼 강남 고급 아파트 대장격인 이 단지의 펜트하우스는 총 10가구로, 모두 복층구조다. 이중 203㎡의 호가는 현재 150억원이다. 한편 전날에는 최고 매매가격을 13억5000만원이나 훌쩍 뛰어넘은 낙찰가도 나왔다. 압구정동 구현대 6,7차 단지 196.7㎡가 93억6930만원에 낙찰됐는데, 같은 평수의 최고가는 79억5000만원(지난해 12월 23일)이다. 감정가는 72억원으로 매각가율은 무려 130.14%에 달한다. 응찰자는 7명이었다. 2위 응찰자는 단 3030만원 차이인 93억3900만원(129.71%)에 차순위 신고를 했다. 3위는 83억2546만원으로 이 가격 역시 매각가율이 115.63%로 높다. 이곳은 압구정3구역에 속해 재건축이 추진 중인 '원조 부촌 단지'다. 지난 2월에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이 약 96억5132만원(110%)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처럼 강남에서 초고가 낙찰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경매는 토허제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실거주 2년 의무에서 자유롭다. 지난 2월 토허제가 해제되고 3월 강남3구·용산구로 확대 재지정 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린 사실은 매각가율과 경쟁률로도 나타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3구·용산구의 평균 매각가율은 △1월 90.28% △2월 96.83% △3월 103.90% △4월 102.48%로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1월 5.82명 △2월 10.46명 △3월 12.61명 △4월 9.05명으로 2~3월에 특히 증가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 매매시장의 거래량은 줄었지만 낙찰가격이 높은 건 호가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경매는 실거주 의무 없다는 장점이 작용하면서 고가 낙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8 19:10:36【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정량지표 달성률 96.9%를 기록하며 강원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자치단체 합동평가는 행정안전부와 29개 중앙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정부 차원의 유일한 종합 평가 제도로, 시도의 주요 국정시책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평가는 정량 98개, 정성 17개 등 총 115개 지표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도는 정량지표 98개 중 95개를 달성해 96.9%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평균 94.5% 대비 2.4%p 높은 수치로, 강원도 역대 최고 성과이자 3위 시도와는 단 1개 지표 차이에 불과한 우수한 성적이다. 또한 정책 우수사례를 선정하는 정성평가 부문에서는 △자원봉사 활성화 △독서문화 진흥 △문화접근성 확대 △시민 참여형 보훈행사·체험 등 총 4개 지표가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년도 대비 100%인 2건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자원봉사 활성화 우수사례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2024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에서 자원봉사단 ’샤인크루‘가 대회 성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도는 인구대비 헌혈 참여율 9.2%로 도 단위 1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최초로 강원도 헌혈 교육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는 등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함께 마련했다. 독서문화 진흥 우수사례는 3년간 342억 원을 집중 투자해 5개 공공도서관 신규 건립 성과를 달성한 점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문화접근성 확대는 전국 최초로 규제 개선을 통해 저소득층 아이 대상 찾아가는 스포츠 강좌를 운영하며 제도 이용률을 높였으며 도내 예술인 창작지원도 확대해 특정 단체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있는 문화지원 체계를 구축한 점이 함께 인정받았다. 시민참여형 보훈문화는 일상 속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민관군이 함께 기념하는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 철의 삼각지대 전투 전몰장병 추모제, 도솔산지구전투 전승행사 등 6.25전쟁 3대 기념행사를 성공 개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국립호국원 조성을 추진 중인 점도 보훈 문화 기반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번 합동평가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면서 “최근 3년간 달성률이 꾸준히 상승해 온 것은 강원도의 행정 역량과 정책 추진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 성적표가 단순한 수치에 머무르지 않고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08 17:15:0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전북 전주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옛 대한방직 터 개발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개발사업자인 자광이 올해 관광타워복합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자광 관계자들은 8일 전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옛 대한방직 부지에 추진 중인 관광타워복합개발사업이 최종 사업허가를 신청하면서 궤도에 올랐다"며 "승인이 끝나는 대로 착공 신고와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과 주택 분양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자광은 높이 470m 관광전망타워, 200실 규모 호텔, 쇼핑몰·대형마트를 갖춘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4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10개동(3395가구), 단지 내 도심형 공원 건립을 뼈대로 사업계획을 신청했다.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은 사업허가 마지막 절차다. 전주시가 신청 내용을 검토해 승인하면 착공계를 제출하며 공사 시작이 가능하다. 다만 사업승인을 받기 위해 교육환경영향 평가 등 8~9개의 영향평가와 예비인증이 필요하다. 자광 측은 오는 7월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광의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오는 10월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민의 관심이 높은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500만~3000만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주지역 아파트 분양가 최고액이다. 지난해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49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2배에 달하는 높은 금액이다. 자광 관계자는 "공사 기간 4만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과 준공 후에도 3000명 규모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며 "준공은 2030년 상반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5-08 15:50:24[파이낸셜뉴스] 법원 경매시장에서 공동주택 역대 최고 낙찰가가 나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고가 단지가 130억원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다. 압구정동에서는 최고가 79억짜리 아파트가 93억에 낙찰되는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규제 사각지대인 경매 시장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8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펜트하우스(전용면적 269㎡)가 130억4352만원에 낙찰됐다.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0.58%다. 특히 130억원이 넘는 액수로 낙찰되면서 지난 2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0㎡가 세운 최고 낙찰가 기록(125억원)을 3개월 만에 갈아치우게 됐다. 지난해 6월 113억7000만원에 낙찰된 한남동 나인원한남 244㎡는 3위로 밀려났다. 이 물건은 역대 최고 감정가인 144억원으로 경매시장에 나오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3일 진행된 1차 매각일에는 한 명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번 2차 매각은 최초 감정가에서 20% 내린 115억2000만원의 최저 입찰가로 진행됐고 총 2명이 응찰했다. 2위 응찰자는 낙찰가에 3억원 가량 못미치는 127억3000만원을 써냈다. 2004년에 준공돼 강남 고급 아파트 대장격인 이 단지의 펜트하우스는 총 10가구로, 모두 복층구조다. 이중 203㎡의 호가는 현재 150억원이다. 한편 전날에는 최고 매매가격을 13억5000만원이나 훌쩍 뛰어넘은 낙찰가도 나왔다. 압구정동 구현대 6,7차 단지 196.7㎡가 93억6930만원에 낙찰됐는데, 같은 평수의 최고가는 79억5000만원(지난해 12월 23일)이다. 감정가는 72억원으로 매각가율은 무려 130.14%에 달한다. 응찰자는 7명이었다. 2위 응찰자는 단 3030만원 차이인 93억3900만원(129.71%)에 차순위 신고를 했다. 3위는 83억2546만원으로 이 가격 역시 매각가율이 115.63%로 높다. 이곳은 압구정3구역에 속해 재건축이 추진 중인 '원조 부촌 단지'다. 지난 2월에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이 약 96억5132만원(110%)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처럼 강남에서 초고가 낙찰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경매는 토허제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실거주 2년 의무에서 자유롭다. 지난 2월 토허제가 해제되고 3월 강남3구·용산구로 확대 재지정 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린 사실은 매각가율과 경쟁률로도 나타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3구·용산구의 평균 매각가율은 △1월 90.28% △2월 96.83% △3월 103.90% △4월 102.48%로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1월 5.82명 △2월 10.46명 △3월 12.61명 △4월 9.05명으로 2~3월에 특히 증가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 매매시장의 거래량은 줄었지만 낙찰가격이 높은 건 호가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경매는 실거주 의무 없다는 장점이 작용하면서 고가 낙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8 15:19:5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2025년 1분기 경기도 내 소상공인 폐업률은 2.85%로 최근 6년 중 최고치, 개업률은 2.4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폐업률이 개업률 보다 높은 '역전 현상'까지 기록하는 등 자영업자들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7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도내 음식점업의 최근 시장 변화와 구조적 위기를 다룬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4월호'를 발간했다. 이번 브리프는 2025년 1분기 경기도 음식점업 개·폐업 데이터를 중심으로, 외식업의 경영 환경 악화, 소비 변화, 지역별 현황 등을 종합 분석하여 실태를 진단하고, 정책 대응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외식업계는 식자재와 인건비 등 운영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며, 외식 물가 상승과 함께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YONO(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수요 자체도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 소비는 감소하고, 간편식과 기업형 슈퍼마켓 등 대체 소비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음식점업의 개·폐업 추이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으며, 2024년 1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폐업 수가 개업 수를 초과했다. 2025년 1분기 폐업률은 2.85%로 최근 6년 중 최고치, 개업률은 2.4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폐업률이 개업률을 상회한 것은 분기 기준 최초의 사례로, 음식점업 전반의 활력이 크게 저하된 상황을 보여준다. 시·군별 분석에서는 하남시, 고양시 등이 폐업률과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모두 높은 '불안정·축소형'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어 연천군, 가평군 등은 개업 활동이 특히 부진한 '개업 부진형 축소'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과천시, 의왕시 등은 폐업률이 낮고 개업이 상대적으로 활발해 '안정·성장형'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체 31개 시·군 중 25개 지역에서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1을 초과해 점포 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원 김민철 원장은 "이번 브리프는 지역별 외식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위기의 실체를 정확히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며 "최근 6년 중 개업률 최저, 폐업률 최고를 기록하며 음식점업 전반에 위기 경보가 울린 만큼, 이를 엄중히 인식하고 도내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정책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07 13: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