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여름을 앞두고 호텔업계가 제철 과일 등을 사용한 최고가 빙수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올해 최고가 빙수의 원조격인 서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 가격은 11만원이다. 올해 최저시급(1만30원)을 기준으로 약 11시간을 일해야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고급 호텔들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빙수를 선보이면서 올해 최고가 빙수는 한 그릇에 15만원에 달한다. 시급보다 빨리 오른 애망빙 빙수 가격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초고가 빙수 열풍의 원조 격인 서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2011년 2만7000원의 가격으로 첫 출시됐다. 2011년의 최저시급은 4320원으로 당시만 해도 신라호텔 '애망빙'은 약 6시간을 일하면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신라호텔 애망빙은 SNS 인증샷 문화와 함께 유행을 타기 시작했고, 유튜브 먹방 콘텐츠 등과 함께 더 빠르게 퍼졌다. 또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등이 오르고 '욜로(YOU ONLY LIVE ONCE)' 문화가 유행하면서 일반에도 확산됐다. 부자들이 호텔에서 즐기는 다른 세상 제품이 아닌 용돈을 모아 한 번쯤 사치를 부리는 대상이 된 것이다. 이런 유행과 더불어 신라호텔 애망빙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2021년에는 6만4000원으로 최저시급 기준 7시간, 2022년에는 8만3000원으로 9시간으로 가격이 올랐다. 2023년 처음으로 최저시급 기준 10시간(9만8000원)을 돌파한 후 올해는 약 11시간(11만원)을 일해야 애망빙 1그릇을 먹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호텔 빙수는 단순한 기호 식품이 아닌 '사치제', '과시제'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특히 경제가 어려울 때 '립스틱'처럼 작은 사치품이 유행하는 현상과 애망빙 열풍이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택, 차, 명품백 등 고가 제품을 사기 어려운 소비층이 작은 사치를 부리는 것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호텔 빙수는 일종의 명품 가방, 오마카세처럼 소비자의 '과시성'을 나타내는 상품"이라며 "경제가 어려워 명품백을 사기 어려워도 호텔 빙수 한 그릇을 먹고 SNS에 자랑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가 빙수는 15만원 실제로 올해 각 호텔들은 경쟁적으로 초고가 빙수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최고가 빙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벨에포크 샴페인 빙수’다.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페리에 주에’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이다. 벨에포크 샴페인을 얼려서 슬러시 형태(샴페인 그라니타)로 만든 빙수로 1그릇에 15만원이다. 올해 최저시급으로 15시간, 이틀을 일해야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또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14만9000원, 롯데호텔 서울의 애플망고 빙수는 11만원, 파라다이스시티 애플망고 빙수는 9만8000원이다. 이 교수는"호텔 빙수들은 가격이 상승할 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베블런 효과'에 따라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며 "과거와 달리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쉬워지면서 호텔 빙수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7-04 16:19:14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호텔업계가 제철 과일 등을 사용한 최고가 빙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최고가 빙수의 원조격인 서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를 비롯해 고급 호텔의 프리미엄 빙수 가격은 10만~15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최저시급(1만30원) 기준으로 10시간 이상을 일해야 먹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초고가 빙수 열풍의 원조 격인 서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애망빙·사진)는 2011년 2만7000원의 가격으로 첫 출시된 뒤 올해 11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2011년 최저시급(4320원) 기준으로 6시간을 일해야 먹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11시간으로 가격부담이 늘었다. 신라호텔 애망빙은 소셜미디어(SNS) 인증샷 문화와 함께 유행을 타기 시작했고, 유튜브 먹방 콘텐츠 등과 함께 빠르게 퍼졌다. 또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등이 오르고 '욜로(YOU ONLY LIVE ONCE)' 문화가 유행하면서 일반에도 확산됐다. 이런 유행과 더불어 신라호텔 애망빙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2021년 6만4000원, 2022년 8만3000원, 2023년 9만8000원에 이어 올해 11만원으로 인상됐다. 가격 인상에도 애망빙은 매년 여름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애방빙의 유행으로 고급 호텔들의 초고가 빙수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다. 올해 최고가 빙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벨에포크 샴페인 빙수'다.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페리에 주에'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이다. 벨에포크 샴페인을 얼려서 슬러시 형태(샴페인 그라니타)로 만든 빙수로 1그릇에 15만원이다. 또,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14만9000원, 롯데호텔 서울의 애플망고 빙수는 11만원, 파라다이스시티 애플망고 빙수는 9만8000원이다. 전문가들은 고가의 호텔 빙수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단순한 디저트가 아닌 '과시재', '사치재' 성격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호텔 빙수는 일종의 명품 가방, 오마카세처럼 소비자의 '과시성'을 나타내는 상품"이라며 "경제가 어려워 명품백을 사기 어려워도 호텔 빙수 한 그릇을 먹고 SNS에 자랑하려는 소비심리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호텔 빙수는 가격이 상승할 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베블런 효과' 양상을 보인다"며 "과거와 달리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쉬워지면서 호텔 빙수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7-01 18:26:21[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호텔업계가 제철 과일 등을 사용한 최고가 빙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최고가 빙수의 원조격인 서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를 비롯해 고급 호텔의 프리미엄 빙수 가격은 10만~15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최저시급(1만30원) 기준으로 10시간 이상을 일해야 먹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초고가 빙수 열풍의 원조 격인 서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애망빙)는 2011년 2만7000원의 가격으로 첫 출시된 뒤 올해 11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2011년 최저시급(4320원) 기준으로 6시간을 일해야 먹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11시간으로 가격부담이 늘었다. 신라호텔 애망빙은 소셜미디어(SNS) 인증샷 문화와 함께 유행을 타기 시작했고, 유튜브 먹방 콘텐츠 등과 함께 빠르게 퍼졌다. 또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등이 오르고 '욜로(YOU ONLY LIVE ONCE)' 문화가 유행하면서 일반에도 확산됐다. 이런 유행과 더불어 신라호텔 애망빙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2021년 6만4000원, 2022년 8만3000원, 2023년 9만8000원에 이어 올해 11만원으로 인상됐다. 가격 인상에도 애망빙은 매년 여름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애방빙의 유행으로 고급 호텔들의 초고가 빙수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다. 올해 최고가 빙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벨에포크 샴페인 빙수’다.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페리에 주에’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이다. 벨에포크 샴페인을 얼려서 슬러시 형태(샴페인 그라니타)로 만든 빙수로 1그릇에 15만원이다. 또,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14만9000원, 롯데호텔 서울의 애플망고 빙수는 11만원, 파라다이스시티 애플망고 빙수는 9만8000원이다. 전문가들은 고가의 호텔 빙수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단순한 디저트가 아닌 '과시재', '사치재' 성격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호텔 빙수는 일종의 명품 가방, 오마카세처럼 소비자의 '과시성'을 나타내는 상품"이라며 "경제가 어려워 명품백을 사기 어려워도 호텔 빙수 한 그릇을 먹고 SNS에 자랑하려는 소비심리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호텔 빙수는 가격이 상승할 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베블런 효과' 양상을 보인다"며 "과거와 달리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쉬워지면서 호텔 빙수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7-01 15:39:27[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8월 출장으로 캄보디아를 갔다. 당시 수출입은행이 수행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EDCF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수도, 도로, 댐 등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남북전쟁이 끝난 1953년 이후 선진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다가 후진국을 도와주게 된 지구상의 유일한 국가다. 당시만 해도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때였고 필자 역시 한국의 치열한 입시 경쟁, 좁은 일자리, 과도한 양극화 등으로 불만이 많았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서 취재로 며칠을 보내며 생각을 완전히 바꿔 먹었다. 취재를 위해 들린 시골 농가의 모든 집들은 어른 2명은 족히 들어갈 큰 항아리를 가지고 있었다. 상하수도 시설이 없어 빗물을 받아 생활용수로 쓰기 위해서였다. 농가에서 기르는 개와 닭들은 먹을 것이 없어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경우가 많았다. 제대로 씻지 못한 어린 아이의 피부에는 부스럼과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아이들이 아프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자 "킬링필드 당시 수백만 명의 젊은 사람들이 죽어서 병원, 약국은 물론 아이들을 가르칠 선생님도 별로 없는 실정"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킬링필드는 1970년대 폴 포트 정권이 벌인 대량학살 사건으로 최소 사망자는 170만명, 많게는 500만명 이상이 죽었다는 설도 있다. 지도층의 부패,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청년층의 대량학살, 제조업과 같은 기초 산업의 부재로 '한강의 기적'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할 나라였다. 전쟁이 끝났던 195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가 캄보디아보다 가난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하루는 가난한 사람들이 몰려 산다는 수상 가옥을 방문했다. 수상가옥에 사는 사람들은 아침에 물고기를 잡아 물고기가 잡힌 날은 하루 수입이 1달러, 아닌 날은 수입이 없다고 했다. 제대로 된 냉동보관 시설이 없어 오전에 물고기를 잡지 않으면 소용이 없었다. 해당 사정을 들으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히자 당시 통역을 담당했던 10대 후반의 캄보디아 청년이 한 말은 지금까지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여기 사람들은 하루에 1달러를 벌든 한 푼도 못 벌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오히려 한국 사람들은 자살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고 더 불행한 것 아니냐." SNS는 인생의 낭비? 불행의 근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엄밀히 말해 그는 "SNS를 하는 것은 시간의 낭비이며 그럴 바엔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라"고 했지만 어쨌든 SNS의 해악성에 대한 그의 말은 자주 인용된다. 가격이 오르는 데도 일부 계층의 과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을 '베블런 효과'라고 한다. 현대의 SNS는 분명히 이 베블런 효과를 강화하는 듯하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의 유명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자녀들의 SNS와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쿡 애플 CEO,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전 페이스북 부사장, 페이스북 창립 멤버인 션 파커 등은 모두 SNS가 아이들에게 해로울 수 있음을 지적했다. 애플의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도 "자녀들에게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자녀가 14살이 될 때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전 직원이었던 프랜시스 하우겐은 2021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의 위험성을 고발하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페이스북이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조장하며, 민주주의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가짜뉴스와 혐오발언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남성과 여성의 갈등을 조장하는 극단적인 의견의 경우 실제로는 0.1%, 혹은 1%에 불과하지만 해당 게시글이 더 많이 퍼지고 읽히는 특성이 있는 만큼 더 많이 확산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출한다는 것이다. 결국 페이스북이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알면서도 갈등을 조장하는 게시물을 더 많이 확산한다는 것이었다. 비슷한 방식으로 SNS에는 더 비싼 빙수, 더 비싼 차, 더 비싼 가방과 관련된 게시물이 더 많이 올라오게 되고, 이는 이를 갖지 못한 사람의 박탈감을 키우고 소비 욕구를 자극하게 된다. 사교육이 불안을 먹고 성장하듯 SNS는 비교를 통해 불행을 조장한다. 10만원 빙수, 비싸도 줄서서 먹는다 매년 여름을 앞두고 빙수계의 '샤넬'로 불리는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가격이 올라 올해는 9만8000원이다. '빙수 한 그릇에 10만원?'이라고 뜨악할 수도 있지만 특별한 경험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SNS에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는 의미 한 스푼을 추가하면 나쁘지 않은 소비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신라호텔망고빙수'를 검색하면 1만2000건의 게시물이 나온다. 올해 포시즌스 호텔이 내놓은 애플망고 빙수는 신라호텔망고빙수의 뺨을 치며 한 그릇이 무려 12만6000원이다. 최고가 빙수 타이틀도 가져갔다. 롯데호텔 서울의 애플망고 빙수도 9만2000원에 달한다. 대체제인 설빙의 애플망고치즈설빙은 1만2900원으로 특급호텔 빙수와 비교하면 매우 저렴해 보인다. 포시즌스 호텔 빙수 1그릇 값이면 10번을 먹을 수 있다. 꼭 애플망고가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면 롯데리아빙수는 53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 1번을 포기하면 23.7번을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서 롯데리아빙수를 검색하면 909건의 게시물만 나온다. 14만원 고든램지 버거, 英이었다면 가능할까? 영국의 유명 쉐프 고든 램지는 2021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햄버거 가게를 열었다. 고든 램지를 2017년 한 번 실제로 본적이 있다. 그는 당시 오비맥주의 광고 모델로 한국에 와서 기자들을 만났다. 당시 '고든 램지 "韓맥주 맛없다 한 기자 엉덩이 걷어차 줄 것"'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 출신 전 기자였던 다니엘 튜더가 칼럼을 통해 "북한 대동강 맥주 보다 맛없는 한국 맥주"발언을 한 것을 두고 같은 영국 출신 셰프가 한국 맥주도 맛이 있다고 인정하는 내용의 기사였다. 고든램지버거는 그의 유명세도 있었지만 악명 높은 가격으로 더 이목을 끌었다. 특히 트러플 버섯과 투플러스 한우가 듬뿍 올라간 '1966버거'는 가격이 14만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과연 그가 본국인 영국에서 이런 '사악한 가격'의 버거를 출시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대성공을 거뒀다. 줄서서 먹는 버거로 유명한 고든램지 버거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수는 벌써 2만3000개를 돌파했다. 맥도날드에서 해피밀로 판매하는 불고기버거 값 1개의 가격이 2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고든램지1966버거 하나 값으로 약 56명이 먹을 수 있다. 미쉐린 식당에서 먹는 2만원 꼬마김밥 뉴욕과 서울에서 미쉐린 2스타를 획득한 파인 다이닝 '정식당'의 '맛있는 김밥'도 SNS 좀 한다는 사람에게는 유명한 메뉴다. 임정식 셰프의 이름을 딴 정식당은 김밥이나 비빔밥, 구절판 등을 재해석한 독창적 메뉴를 선보이는 곳이다. 서울 청담동에 자리한 정식당은 2017년 미쉐린 2스타를 획득하고 현재까지 유지중이다. 단일 코스 요리를 판매하며 점심은 18만5000원, 저녁은 28만원이다. 정식당의 '맛있는 김밥'은 코스와 별도로 추가 주문을 하는 메뉴로 따뜻한 불고기밥을 김부각으로 감싼 소형 김밥이다. 어른 중지보다 약간 긴 사이즈로 두께는 꼬마 김밥 수준이다. 크게 배어 물어 두 세입이면 사라지지만 가격은 2만원이다. 성게가 들어간 김밥은 6만5000원이다. 편의점에서 현재 1100원에 판매되는 삼각김밥 59개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이날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총 6만1000개의 '정식당' 관련 게시물이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6-01 16:44:21봄이 지나고 더위가 시작되면서 신상품 빙수들이 출사표를 던지기 시작했다. 고물가를 내세운 호텔 빙수들은 올 들어 10만원을 넘긴 제품이 부쩍 많아졌다. 반면 커피 한 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빙수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처럼 '극과 극' 가격대의 빙수 시장이 형성되면서 소비자는 자신의 지갑 사정과 기호에 맞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10만원 훌쩍…몸값 오른 호텔빙수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고가 빙수를 선보인 곳은 포시즌스 호텔이다. 애플망고 빙수를 지난해(9만6000원)보다 31% 오른 12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고급빙수 열풍을 이끈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올해 10만원에 육박한 9만8000원에 판매되며, 롯데호텔서울 역시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9만2000원으로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 빙수 가격은 10만원에 육박한 상황이다. 호텔 측에서는 원가가 많이 올라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원가율이 50%를 넘는다는 것. 실제로 높은 가격만큼 고품질의 빙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한 예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9만2000원에 판매하는'제주 애플망고빙수'는 제주도 프리미엄 애플망고 농장과 단독으로 계약해 20브릭스 이상 최고 품질의 고당도 상품만 엄선해 제공받는다고 설명했다. 가장 맛있게 후숙된 프리미엄 애플망고를 선별해 과육만 약 650g, 특망고 상품 기준으로 2개를 통째로 썰어 풍성하게 쌓아 올렸으며, 여기에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초콜릿 브랜드 '발로나'의 오팔리스 화이트 초콜릿 샹티 크림과 망고 셔벗으로 망고 모양을 낸 디저트로 고급스러운 달콤함을 더하는 과정을 담았다는 것이다. ■가성비 빙수로 한달 내내 시원하게 반면 고물가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사람을 위한 가성비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커피 한 잔 값이면 빙수를 먹을 수 있어 특급호텔 빙수 한 그릇 값이면 한 달 동안 가성비 빙수를 사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이디야커피는 합리적인 가격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1인 빙수 제품들을 들고 나왔다. '팥인절미 1인 빙수'는 클래식한 팥 베이스의 아삭한 얼음에 국산 통팥, 아이스크림, 고소한 인절미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애플망고 요거놀라 1인 빙수'는 아삭한 얼음과 요거트가 어우러진 베이스에 달콤한 애플망고 베이스와 바삭한 그래놀라의 조화로운 맛이 특징이다. '더블베리 요거놀라 1인 빙수'는 딸기 베이스와 블루베리를 가득 올리고 바삭한 그래놀라까지 더해 보는 재미와 함께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롯데리아는 여름철 대표 디저트 '롯데리아빙수'를 5300원에 선보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5-16 18:17:57[파이낸셜뉴스] 봄이 지나고 더위가 시작되면서 신상품 빙수들이 출사표를 던지기 시작했다. 고물가를 내세운 호텔 빙수들은 올들어 10만원을 넘긴 제품들이 부쩍 많아졌다. 반면 커피 한 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빙수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처럼 '극과극' 가격대의 빙수 시장이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지갑 사정과 기호에 맞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10만원 훌쩍.. 몸값 오른 호텔빙수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고가 빙수를 선보인 곳은 포시즌스 호텔이다. 애플망고 빙수를 지난해(9만6000원)보다 31% 오른 12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고급 빙수열풍을 이끈 서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올해 10만원에 육박한 9만8000원에 판매되며, 롯데호텔 서울 역시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9만2000원으로 서울시내 주요 특급호텔 빙수 가격은 10만원에 육박한 상황이다. 호텔 측에서는 원가가 많이 올라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원가율이 50%가 넘는 수준이라는 것. 실제로 높은 가격만큼 고품질의 빙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쏟는 중이다. 한 예로 9만2000원에 판매되는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판매하는'제주 애플망고빙수'의 경우 제주도 프리미엄 애플망고 농장과 단독으로 계약을 맺어, 20 브릭스 이상의 최고 품질의 고당도 상품만을 엄선해 제공받는다고 설명했다. 가장 맛있게 후숙된 프리미엄 애플망고를 선별해 과육만 약 650g, 특망고 상품 기준으로 2개를 통째로 썰어 풍성하게 쌓아 올렸으며, 여기에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초콜릿 브랜드 '발로나'의 오팔리스 화이트 초콜릿 샹티 크림과 망고 셔벗으로 망고 모양을 낸 디저트로 고급스러운 달콤함을 더하는 과정을 담았다는 것이다. ■가성비 빙수로 한달내내 시원하게 반면 고물가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않은 사람들을 위한 가성비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커피 한 잔 값이면 빙수를 먹을 수 있어 특급호텔 빙수 한 그릇 값이면 한 달 동안 가성비 빙수를 사먹을 수 있을 정도다. 이디야커피는 합리적인 가격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1인 빙수 제품들을 들고 나왔다. '팥인절미 1인 빙수'는 클래식한 팥 베이스의 아삭한 얼음에 국산 통팥, 아이스크림, 고소한 인절미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애플망고 요거놀라 1인빙수'는 아삭한 얼음과 요거트가 어우러진 베이스에 달콤한 애플망고 베이스와 바삭한 그래놀라의 조화로운 맛이 특징이다. '더블베리 요거놀라 1인 빙수'는 딸기 베이스와 통 블루베리를 가득 올리고 바삭한 그래놀라까지 더해 보는 재미와 함께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롯데리아는 여름철 대표 디저트 '롯데리아빙수'를 5300원에 선보였다. 롯데리아는 1979년 업계 최초 여름 한정 디저트로 빙수 제품을 선보였으며, 매년 다양한 모습의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주재료인 팥과 아이스크림으로 단맛을 강조하고 후르츠칵테일과 딸기잼으로 상큼함을 더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빙수는 가장 고객 반응이 좋았던 정통적인 팥빙수를 토대로 출시한 제품으로 아는 맛의 무서움을 느낄 수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5-14 09:5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