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이 세계에크모학회(ELSO)로부터 ‘우수센터(Center of Excellence)’ 중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센터’로 인증받았다.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이다. 부산대병원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심폐보조장치(ECMO) 치료 전문기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ECMO(에크모)는 심장이나 폐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환자에게 인공적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함으로써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중증환자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널리 알려졌다. ELSO는 전 세계 ECMO 치료 수준 향상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학술단체로, 치료 성과, 환자 안전, 교육, 연구, 프로토콜 운영 등 7개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센터의 등급을 부여한다. 이 중 플래티넘 등급은 최고 기준을 충족한 일부 센터에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인증이다. 부산대병원은 2017년 ELSO에 공식 등록된 이후, 2018년부터 2023년까지의 환자 치료 성과와 시스템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를 받아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플래티넘 센터로 등재됐다. 국내 6개 ELSO 등록 ECMO 센터 중 플래티넘 등급 인증은 부산대병원이 유일하다. 특히, 부산대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외상외과, 재활의학과, 중환자치료 전담팀, 체외순환실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협진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증 심폐부전 환자에게 통합적이고 신속한 치료를 제공해왔다. 아울러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시스템, ECMO 관련 연구 역량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미국의 권위 있는 ‘US News & World Report’와 ‘Parents’ 매거진은 ELSO 인증 여부를 병원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어, 이번 인증은 부산대병원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의미가 크다. 부산대병원 송승환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 ECMO팀 리더)는 “이번 인증은 부산대병원의 ECMO 치료와 연구가 국제 기준에서도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와 지속적인 연구·교육을 통해 중증환자 치료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은 학술 활동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ELSO 학회에서는 플래티넘 인증 수여식과 함께 총 3편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국내 최고 규모의 ECMO 시뮬레이션 교육 코스인 ‘BEST(Busan ECMO Symposium and Training courses)’를 매년 개최, 올해로 8회째를 맞으며 국내 ECMO 치료 역량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0 10:45:14【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여수광양항만공사는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하며 재난 대응 역량과 재난안전 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재난관리 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중앙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전국 335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종합 평가로, 각 기관의 재난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재난관리 역량을 다각적으로 점검하는 제도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안전 전담 조직·인력·예산의 체계적인 운영 △재난안전 매뉴얼의 실효성 있는 개선 △현장 중심의 다양한 훈련 실시 △임직원들의 능동적 안전 활동 참여와 함께 국민과의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한 안전문화 확산을 목표로 지속적인 재난관리 활동을 추진해 지난 2023년, 2024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그동안의 통합적 재난안전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특히 이번 결과가 전국 항만공사 중 유일한 3년 연속 최고 등급 달성과 함께 공사의 꾸준한 안전 관리 노력으로 실제 중대재해 Zero를 달성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재난안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과 안전문화 정착에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에 여수광양항이 안전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예측할 수 없는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05 15:29:14【파이낸셜뉴스 동두천=김경수 기자】경기 동두천시는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실적 평가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평가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24조에 따라 매년 시행된다. 국토부는 세부 사업별 실적, 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현황, 성과 관리 등 도시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동두천 ‘생연2동·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실적 관리가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에 신규 도시재생사업 공모 시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반면 실적 관리가 미흡한 지자체에는 사업비 10~30% 범위에서 구조조정을 시행한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이번 결과는 도시재생 담당 부서와 지역 주민들의 유기적인 협력과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도시재생사업이 차질 없이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04 11:39:00부산에 본사를 둔 위스키 전문기업 ㈜골든블루가 출품한 5종의 위스키 제품이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중 하나인 '2025 벨기에 몽드셀렉션'에서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3일 골든블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골든블루 쿼츠 △골든블루 더 사피루스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 △팬텀 디 오리지널 리저브 △팬텀 디 오리지널 17 등 총 5종을 출품했다. 이 중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는 최고 등급 최우수금상인 그랑 골드(Grand Gold)를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는 몽드셀렉션에서 올해까지 총 5회의 그랑 골드를 받았으며 이밖에도 미국, 영국 등 주요 국제 품평회에서 꾸준히 수상하고 있는 골든블루의 대표 제품 중 하나다. 이번 품평회에서 주목받은 제품은 골든블루가 지난해 말 새롭게 출시한 '골든블루 쿼츠'다. 올해 몽드셀렉션에 처음 출품한 '골든블루 쿼츠'는 금상(Gold)을 수상하며 제품력과 브랜드 우수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골든블루 쿼츠'는 36.5도의 부드러운 도수와 합리적인 가격대를 기반으로 위스키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다. 특히 위스키의 음용 트렌드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국내 위스키 소비층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골든블루 더 사피루스', '팬텀 디 오리지널 리저브', '팬텀 디 오리지널 17'도 모두 금상을 수상했다. '골든블루 더 사피루스'의 경우 11년 연속 수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팬텀' 시리즈 역시 글로벌 품평회에서 매년 우수한 평가를 획득하고 있다. 골든블루 박소영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다양한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브랜드 전반의 품질 수준과 방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변화하는 취향과 음용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몽드셀렉션은 매년 100여명의 주류 전문가들이 제품의 맛과 향을 포함한 품질을 5개월 동안 분석하여 평가한다. 평가 점수 60점 이상은 동상, 70점은 은상, 80점 이상은 금상, 90점 이상 제품에는 최우수금상(Grand Gold Quality Award)을 수여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3 20:20:53[파이낸셜뉴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2024 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탁월'등급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평가 대상이었던 27개 기금 가운데 탁월 등급을 획득한 2개 기관 중 하나인 사학연금은 전년도 여유자금인 평균잔고금액이 1조원 이상인 대형으로 분류되는 기금 중 유일하게 탁월 등급을 받아 자산운용체계와 정책 및 운용 전반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사학연금은 중장기 자산 3년 운용 성과가 전체 기금의 평균 대비 월등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다양한 자산군에의 분산투자 여부를 평가하는 운용 상품 집중도 역시 높게 평가받았다. 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사학연금은 4년 연속 기금운용평가 탁월 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금융환경에 맞는 투자전략 수립과 분산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기금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금 안정성 또한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 기금운용평가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이 기금의 자산운용 성과와 운용체계 적정성 등을 점검하는 평가로 평가 등급은 탁월부터 아주 미흡까지 총 6단계로 구분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30 14:01:11[파이낸셜뉴스] LS MnM은 전기동 브랜드 '온산Ⅰ(ONSAN Ⅰ)'과 '온산Ⅱ(ONSAN Ⅱ)'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 1(Grade 1)'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LS MnM은 전기동 제품에 대해 런던금속거래소(2000년), 상하이선물거래소(2009년)에 이어 세계 3대 비철금속 선물거래소 모두에서 최고 등급 등록을 완료하게 됐다. COMEX 인증은 미국재료시험학회(ASTM)의 화학·물리 기준을 토대로 순도 99.95% 이상, 취급 내구성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된다. LS MnM은 순도 99.99%의 전기동으로 까다로운 인증 요건을 충족했다. 그레이드 1 전기동은 전도성·가공성·내식성 등이 우수해 고급 전자부품과 정밀 가공 분야에 주로 사용된다. LS MnM은 이번 등록을 통해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도 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COMEX는 런던·상하이와 함께 전 세계 비철금속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거래소로, 등록 자체만으로도 브랜드 신뢰도와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평가다. LS MnM은 국내 전기동 생산량의 약 95%인 연간 60만t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8만t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구동휘 LS MnM 대표는 "이번 COMEX 등록은 LS MnM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을 통해 국산 전기동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더욱 신뢰받는 제련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27 09:04:59[파이낸셜뉴스]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여줬다. 기아는 EV3가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EV3는 충돌 상황에서도 승객 공간이 안전하게 유지되며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탑재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결과는 EV3가 충돌 안전 성능이 불리한 소형 차급임에도 견고한 차체와 다양한 안전 사양을 바탕으로 최고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로써 기아는 2022년 EV6, 2023년 EV9에 이어 이번 EV3까지 유로 NCAP 평가를 받은 모든 전용 전기차 모델이 최고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 NCAP 테스트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종합 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유로 NCAP 측은 EV3가 정면과 측면 충돌테스트에서 승객 공간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해 모든 탑승자의 주요 신체를 잘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EV3는 성인 탑승자 보호 평가 중 측면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어린이 탑승자 보호 평가에서도 모든 주요 신체 부위를 잘 보호하면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유로 NCAP 측은 EV3에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과 사고 발생 시 긴급 구난 센터에 자동으로 알리는 시스템이 탑재된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충돌 시 추가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이 적용된 점도 호평했다. 기아 유럽법인 상품 및 마케팅 담당 파블로 마르티네즈 상무는 "EV3는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놀랍도록 다재다능한 차량"이라며 "이번 평가 결과는 EV3가 운전자와 동승자, 보행자 모두에게 안전한 차량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23 10:58:31[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의 보험금 지급능력(IFS) 평가에서 나란히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NICE신용평가로부터는 2007년 이후 19년 연속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AA' 등급은 장기적인 보험금 지급 능력이 최고 수준이며, 외부 환경 악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갖춘 기업에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이는 교보생명이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재무적 역량을 독립적인 외부기관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교보생명은 오랜 업력과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전속설계사 중심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해왔다. 지난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이후에도,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며 이익 구조를 개선해왔다. 보장성∙저축성∙퇴직연금∙변액 보험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확보해왔다. 교보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업계 평균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 내 우량 채권 비중 확대로 자산 손실 가능성을 낮췄으며, 전체 운용자산 대비 고정이하자산(부실자산) 비중이 낮아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당국의 제도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해온 점도 신용등급 유지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풍부한 자본조달 여력을 통해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 점도 눈길을 끈다. 신용평가사들은 평가 보고서를 통해 "교보생명은 업계 상위권의 시장 지위와 오랜 업력,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높은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해외 신용평가사로부터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무디스(Moody’s)로부터 10년 연속 A1 등급, 피치(Fitch)로부터 1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고 수준의 글로벌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23 10:32:59주요 3대 신용평가사가 측정한 미국의 신용등급이 16일(현지시간) 전부 2등급으로 밀리면서 미국 정·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강등의 여파가 예전만 못하다는 주장과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엇갈렸다. 재정 적자에 고민인 트럼프 정부는 신용평가사를 비난했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춰 2번째 등급인 'Aa1'로 조정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각각 2011년, 2023년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2등급으로 강등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보도에서 S&P가 2011년 8월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처음으로 강등했을 당시 미국 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FT는 미국 장이 열리는 19일에도 폭락이 반복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FT는 국제결제은행(BIS)의 국채 관련 위험 평가 규범을 인용해 각국 은행들이 국채의 위험도를 평가할 때 최상위 1~2등급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은 16일 보고서에서 이번 등급 하향이 "담보물 측면에서 영향이 없다"면서 미국 금융당국이 담보물 평가에서 미국 국채의 신용도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사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브 마자 최고경영자(CEO)는 "무디스가 마침내 공식화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며 2011년 S&P 사례만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지난해 11월 전망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며 강등을 암시했다. 다만 최근 국제 분쟁과 관세 전쟁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시장 내 투자 심리가 이번 강등으로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미국 헤지펀드 톨루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스펜서 하키미안 CEO는 "무디스의 등급 하향은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미국의 재정적 무책임의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의 공공 부문은 물론 민간 부문에 더 높은 차입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사 스튜어드 파트너스의 에릭 베일리 전무이사는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 이후 랠리를 거듭해 거의 천장에 도달했다"며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펀드매니저들의 차익 실현을 촉진해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표는 정계에서 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백악관의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16일 e메일 성명에서 현 정부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초래한 난장판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사이는 "무디스에 신뢰성이 있었다면 지난 4년간 재정적 재앙이 전개되는 동안 침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날 백악관의 스티븐 청 공보국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무디스 산하 시장조사업체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비난했다. 청은 "잔디는 2016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한 인물"이라며 "그의 분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이번 신용평가를 수행한 무디스 레이팅스와는 다른 계열사다. 무디스는 16일 강등 이유에 대해 미국의 부채가 36조달러(약 5경418조원)를 넘어섰으며 트럼프 정부 및 공화당의 감세안이 이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전망했다. 공화당은 16일 트럼프의 감세안이 포함된 세제 법안을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쳤으나 당내 반란표로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18 18:10:36[파이낸셜뉴스] 신한라이프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18년 연속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최고 등급인 'AAA·안정적'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신한라이프가 △우수한 시장지위 △보험손익 기반 안정적 이익창출력 △우수한 자본적정성 및 안정적인 자산운용구조를 갖춘 회사로 평가하며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중 가장 높은 등급인 'AAA·안정적' 을 부여했다. 특히 한국신용평가는 신한라이프가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지난해 기준 보험수익성 22.7%로 업계 평균 12.5% 대비 우수한 보험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약 7조2000억원 규모의 보험계약 마진(CSM) 고려 시 향후에도 우수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우수한 수익성에 기반한 이익창출력과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자산운용 기조에 따른 낮은 운용 위험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신한라이프 "앞으로도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과 회사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14 09:4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