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학 총장이 승마대회에 출전해 깜짝 입상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변의 주인공은 전호환 동명대 총장. 전 총장은 양산시와 양산시 승마협회가 주최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황산공원 특별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양산시 삼장수 승마대회' 장애물 30 클래스에 출전해 3위에 올랐다. 같은 대학 윤정 교수는 2위. 장애물 경주는 경기장 내에 설치된 각종 장애물(10~15개)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정해진 시간 내에 넘어야 하는 경기다. 순위는 완주시간과 실수에 따른 감점을 점수로 반영해 가린다. 동명대는 레저·승마학과를 신설해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동명대는 승마클럽을 창단해 1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는 4명의 선수가 참가해 3명이 입상했다. 장애물 80 클래스 고등부 1위에 입상한 임태영 학생(한국경마축산고 3학년)은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동명대에 지원했다. 전 총장이 승마대회에 출전한 것은 동명대가 강력히 추진 중인 체덕지(體德智) 교육과 도전·실천·체험이 핵심 가치인 Do-ing(두잉)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전 총장은 "어떤 세상이 와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려면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실천하는 Do-ing 교육의 가치가 전파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동명대는 체덕지와 두잉 교육의 확산을 위해 축구학과와 K스포츠 태권도 학과를 개설했다. 동명대 축구팀은 창단 69일 만인 지난 2월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한산대첩기) 우승에 이어 7월 제19회 대학축구연맹전(태백산기) 준우승, 2024 U리그2 10권역 우승을 하며 한국의 대학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4년 전부터 승마를 한 전 총장은 "12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최고령 출전자여서 출전에 의의를 뒀다. 승마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었고 앞으로도 계속 출전해 도전을 이어갈 것이다. 승마는 말과 소통하는 운동으로 소통, 공감, 자신감, 리더십 함양은 물론 체력단련에도 좋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승마를 권한다"면서 "동명대는 엘리트 승마인 육성을 통한 승마 산업 진흥과 동호인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2 19:26:4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24년도 제2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30일 누리집에 공고했다. 최종합격자는 초졸 63명, 중졸 112명, 고졸 540명으로 총 715명이다. 합격률은 71%다.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80세, 중졸 82세, 고졸 71세였다.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11세, 중졸 11세, 고졸 13세다. 합격증서는 우편수령자는 2~3일 후 받아볼 수 있고, 방문 수령 신청자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응시한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받을 수 있다. 성적조회는 전북교육청 누리집에서 다음달 18일 오후 6시까지 본인만 확인할 수 있다. 합격증명서, 성적증명서, 과목합격증명서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고객지원실, 각급 학교 행정실, 행정복지센터 무인민원발급기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30 13:56:06[파이낸셜뉴스]20일 AFP통신 등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슈퍼 카탈루냐 할머니'로 알려진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별세했다고 알렸다. 향년 117세에 세상을 떠난 그는 SNS 계정에서 자신을 "나는 늙었지만, 아주 늙었지만, 바보는 아니다"라고 소개했다.이날 모레라의 가족은 이날 그의 SNS 계정에 "마리아 브라냐스가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그는 자신이 원한 대로 평화롭고 고통 없이 잠든 채 세상을 떠났다"고 부고를 알렸다. 모레라는 지난 1907년 3월 4일 미국에서 태어났다. 1907년 경성에서는 고종이 퇴위하고 순종이 즉위했다. 일본제국주의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해산한 해이기도 하다. 동명의 영화로 유명한 배 '타이태닉'가 건조된 것이 1909년이다. 모레라와 그의 가족은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1915년 스페인으로 돌아가려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배에 올랐다. 이 항해에서 모레라의 아버지가 숨졌다. 당시 모레라도 한쪽 귀 청력을 잃었다. 모레라는 스페인 내전(1936∼1939) 발발 5년 전인 1931년 의사와 결혼했다. 남편이 72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40년을 함께 살았다. 자녀 3명과 손자 11명, 증손자 13명을 뒀고 자녀 중 1명은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모레라는 2000년부터 스페인 북동부 소도시 올로트의 요양원에서 지냈다. 113세를 맞던 2020년 5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회복했다. 모레라 본인은 2019년 바르셀로나 일간지 반과르디아에 오래 산 비결에 대해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다. 내가 한 유일한 일은 그저 살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네스 세계기록은 그를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 등록했다. 모레라는 고령임에도 소셜미디어(SNS)로 외부와 소통했다. 전날 이 계정엔 "나는 약해지고 있다.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울지 마라. 나는 눈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를 위해 걱정하지 마라. 내가 가는 곳에서 나는 행복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든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임종을 예감한 것이다. 모레라가 세상을 떠나면서 전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은 116세인 일본인 이토오카 토미코가 넘겨받을 전망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20 20:38:21[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가 많다고 조롱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선 후보가 됐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후보 사퇴 이후 새로운 경쟁자가 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비해 19살이나 많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매체들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로 인해 그동안 바이든에게 얽혀있던 고령 논란이 트럼프에게 옮아갔다고 지적했다. 2020년 대선 당시 77세의 나이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었던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로 기록됐다. 그는 같은해 선거에서 이겨 이듬해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에 취임했다. 바이든 보다 3년 젊은 트럼프는 올해 78세로 공화당 대선 후보에 지명되었다. 지명 시기로 보면 바이든보다 더 늦게 후보에 올랐다. 앞서 트럼프는 선거 유세 및 토론에서 바이든의 고령 및 인지력 저하 논란을 끊임없이 공격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바이든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나는 두 번이나 (골프) 클럽 챔피언십에서 승리했다. 그것은 고령자 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이 “골프공을 50야드(약 46m)도 못 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은 트럼프 역시 늙었다고 지적하며 “골프 시합을 해 보자. 만약 골프 가방을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다면 기꺼이 같이 골프를 치겠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이달 15일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나는 늙었지만 트럼프보다 3살 더 많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두 정치인의 나이 공방은 바이든이 21일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끝났다. 해리스는 올해 59세로 만약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60세에 대통령 직위를 맡는다.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취임 당시 60세 이상이었던 대통령은 12명이었다. 미 역사상 취임 나이가 70세 이상이었던 대통령은 바이든과 2017년 당시 71세였던 트럼프까지 2명뿐이었다. 더 이상 나이로 민주당을 공격하기 어려워진 트럼프는 해리스를 바이든 정부 실패의 공모자로 몰아갈 계획이다. 또한 바이든에게 ‘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였던 트럼프는 해리스의 눈에 띄는 웃음소리를 트집 잡기로 했다. 바이든은 이미 지난 20일 미시간주 집회에서 해리스를 겨냥해 “나는 그를 '깔깔거리는 카멀라'라고 부른다.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는 미쳤다. 웃음 하나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1일 CNN과 전화 통화에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쉬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2 13:20:11【잠실(서울)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가히 미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작 본인은 '최고령 기록'의 의미를 부각하지 말아 달라며 장난을 치지만 40세가 넘는 선수가 쟁쟁한 용병 선수들을 제치고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1983년 12월 16일생으로 불혹을 넘긴 최형우는 올 시즌 전반기에서 타율 0.286, 16홈런, 73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KIA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다 2루타(현 510개) 1위, 최다 타점 1위(현 1천620점)에 올랐고, 올해엔 최다 루타 1위(현 4천127루타) 자리를 꿰찼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종 최고령 기록은 모조리 그의 몫이다. 최형우는 지난 1월 KIA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 중 역대 최고령으로 다년 계약서(1+1년, 총액 22억원)에 도장을 찍더니, 6일에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선 40세 6개월 20일의 나이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가 열린 이날 LG전 5-2로 앞선 6회초 공격 1사 만루에서 상대 팀 세 번째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최형우는 40세 6개월 23일의 나이에 만루 홈런을 때려 이대호(40세 2개월 30일)를 제치고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해당 기록 1위는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41세 3개월 29일)가 갖고 있다. 최형우는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아직 그가 쓸 최고령 기록은 많이 남아있다. 최형우는 올스타전 MVP 오스틴 딘을 여유롭게 제치고 타점 1위에 올라있다. 최형우는 이날 5타점을 쓸어 담으며 총 78타점을 기록해 최다 타점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72타점)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현재 페이스라면 20홈런-100타점은 기본이다. 그리고 만일 타점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미국의 데이빗 오티스, 일본의 피터 로즈와 함께 40세 타점왕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여기에 20홈런 100타점을 훌쩍 넘기는 기록이 나올 경우 MVP 후보로까지 등극할 수 있다. 40세가 넘는 선수가 MVP 후보에 오르는 일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최형우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이를 먹었어도 줄어들지 않은 배트 스피드와 몸쪽 공 공략이다. 최형우는 나이를 먹었지만, 몸쪽 공 공략에 전혀 애를 먹지 않는다. 좌투수를 만나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이제는 완숙해진 배트컨트롤로 바깥쪽으로 잘 밀어내기까지 한다. LG 이상영과의 승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좌완 이상영의 슬라이더는 좌타자가 상대하기에는 매우 까다롭다. 큰 신장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형우는 4번이나 본 똑같은 공을 놓치지 않았다. 최형우는 류현진을 상대로도 좋은 타격을 보이는 등 세월이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클러치 능력도 엄청나다. 굳이 기록으로 찾아보지 않아도 인상적인 홈런을 최형우는 작년부터 많이 때려내고 있다. 일례로 작년 삼성전에서 이승현을 상대로 때린 9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 LG전에서 박명근을 상대로 때린 대타 만루홈런, 그리고 잠실벌에서 이상영을 상대로 때려낸 최고령 만루 홈런 등이 그것이다. 최형우는 '기록 욕심'이 없다고 손사래 쳤으나, 이미 수많은 KBO리그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낼 예정이다. 최형우는 정작 “최고령 기록은 아무 의미없다”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최형우가 걸어가는 길은 KBO의 위대한 역사다. 어느덧 2위 LG와의 게임차는 4.5게임. 최형우의 활약으로 KIA는 통산 12번째 우승에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최형우의 제3의 전성기가 열렸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0 09:10:07말 그대로 '꺾이지 않는 불혹의 힘'이다.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한 방을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서 2회 백정현의 포심을 잡아당겨 130m짜리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이미 KBO리그 통산 타점 1위 타이틀을 보유한 최형우는 역대 최초로 1600타점을 돌파했고, 지금 계속 그 기록을 갱신 중이다. 매일 매일 타점이 쌓일 때마다 그 기록은 셀프 갱신된다. 이날 홈런까지 1614타점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형우는 지난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타점왕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이것이 가장 큰 의미다. 1983년생으로 올해 40세 시즌을 보내는 최형우는 어제까지 71타점째를 수확해 오스틴, 로하스, 양의지 등을 제치고 타점 1위에 우뚝 서 있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0.231에 홈런 3개 타점 6개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특유의 몰아치기 덕분에 어제까지 단독 1위는 수성 중이다. 하지만 타점 1위는 장담할 수 없다. 오스틴, 로하스, 양의지, 레이예스 같은 기라성 같은 타자들이 줄줄이 늘어서있다. 당장 오늘 타점 1위를 빼앗긴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차이다. 최형우는 2020년을 마지막으로 20홈런을 때려낸 적이 없다. 100타점도 2020년이 마지막이다. 만약 올해 20홈런과 100타점을 달성하게 된다면 그 또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현재 최형우는 16홈런 72타점으로 20홈런과 100타점이 충분히 가능하다. 일단 타점왕에만 등극하면 한국 내에서 역대 최고령 타점왕 등극은 무조건이다. 여기에 향후에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점왕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지냈던 래리 서튼이 보유했다. 서튼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102타점을 내 35세로 타점왕에 올랐다. MLB에서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은퇴 시즌인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뛰며 40세의 나이로 128타점으로 1위를 차지한 게 최고령 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는 터피 로즈가 마찬가지로 40세 시즌인 2008년 오릭스 버펄로스 소속으로 118타점을 수확해 타점왕에 오른 게 기록으로 남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4 20:04:42한국 남자골프 최고령 우승의 역사가 19년만에 바뀌었다. 최경주(54)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제주 핀크스에서 포효했다. 후배들은 깍듯한 인사와 더불어 최경주에게 물을 끼얹으며 축하를 건넸다. 만 54세 생일을 맞은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81타로 박상현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상금 2억6000만원을 받은 최경주는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최상호(50세 4개월 25일)가 세웠던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SK텔레콤 오픈에서만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경주는 KPGA 투어 통산 승수도 17승으로 늘렸다. 무엇보다 이틀째, 사흘째 모두 안정된 샷을 바탕으로 선두를 내달려 더욱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데일리 베스트 샷을 작성하며 공동 2위 그룹과 무려 6타를 앞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최경주의 KPGA 투어에서 우승은 지난 2012년 10월 CJ인비테이셔널 이후 11년 7개월 만이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가 최경주에게는 가장 큰 고비였다. 2위 그룹과 무려 5타 앞선 선두로 생일잔치를 준비했지만, 우승은 쉽지 않았다. 샷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2위 그룹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4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다. 여기에 12번과 13번 홀(이상 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던 사이 저력의 박상현이 추격을 해왔다. 박상현은 지난해에도 연장전서 임성재를 꺾을 만큼 후반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수다. 그리고 운명의 18번홀에서 최경주는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며 결국 추가로 한 타를 잃어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됐다.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못 미친 페널티 구역으로 보냈다. 물에 빠진 것 같았던 공은 워터 해저드 내 러프 위에 있었고, 최경주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려 파로 막았다. 가로 세로 2m, 1.5m의 작은 섬 위에 공이 기적적으로 올라갔고 라이도 좋았다. 박상현도 이 홀에서 파를 잡으면서 승부는 2차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같은 18번 홀에 속개된 경기에서 박상현의 통한의 파퍼트가 빗나간 뒤 최경주가 1m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후원사인 SK텔레콤 측도 축제 분위기다. 최경주가 그의 54번째 생일날에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하자 SK텔레콤 직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후원 골프선수들의 생일날 우승이 연이어 일어나자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에 흔치 않은 일이 두 번씩이나 벌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KPGA투어에서 본인의 생일에 우승한 경우는 지난 2010년 김도훈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생일날 우승한 지 14년 만이다. 최경주와 같은 SK텔레콤 소속인 김재희는 생일날이었던 지난 3월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투어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기록, 화제가 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가 창사 40주년을 맞은 해에 후원 선수들이 생일날 연이어 우승을 한 것에 놀라고 있다"며 "이 같은 기세를 이어 올여름 파리올림픽에서도 후원 아마추어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9 16:43:41【광주=전상일 기자】 지난 겨울 최형우는 갑작스럽게 2년 22억 계약을 발표했다. 역대 최고령 FA 계약이다. 시즌 중간부터 “다년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라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별다른 소리 소문 없이 갑작스럽게 계약을 발표했다. 그만큼 양측 사이에서의 믿음이 강했다.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 역대 최고의 FA로 불린다. 언제나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우려가 있었다. 작년 시즌 막판 쇄골 분쇄 골절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83년생으로 나이가 40살에 이르는 최형우에게는 큰 부상이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번 FA 계약도 KIA 타이거즈에게는 큰 '혜자계약'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작년 시즌 그랬듯이 올 시즌에도 최형우는 변함없는 맹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최형우는 현재 프로야구 전체에서 2루타 1위(13개)에 타점은 3위에 올라있다. 강백호가 44개로 1위이고, 양의지가 40개로 2위, 그리고 최형우가 3위다. 2루타는 로하스와 더불어서 공동 1위다. 이 정도면 40살의 타자라고 하기에는 성적이 너무 훌륭하다. 현재까지만 보면 팀 타율 1위의 KIA 타이거즈 내부에서도 최상위권의 발군의 활약이다. 최형우의 위력은 지난 15일 KIA전에서도 잘 드러났다. 최형우는 8회말 좌완 투수 이교훈의 147km 포심을 받아쳐서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어느덧 올해도 홈런이 8개다. 두자릿수 홈런은 당연하다. 통상적으로 나이가 들면 몸쪽 공에 약점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여기에 배트 스피드도 둔해지기 때문에 힘과 힘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모두 최형우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장타력도 젊은 선수들을 압도한다. 특히 7회 이후에는 40타수 16안타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팀의 고참 선수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형우는 최근 스리피트 사태에 대해서 작년과 같이 올해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수비에 나서서도 특별한 실수 없이 무난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형우는 통산 기록에서도 엄청나다. 현재 17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에는 최정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이미 달성한 아시아 최초 500 2루타는 덤이다. 고참으로서도 4번타자로서도 아직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에서 대체불가다. 광주 챔피언스필드 관중석에는 “최형우의 은퇴는 없다”라는 플랭카드가 걸렸다. 팬들의 바람대로 최형우의 은퇴는 아직도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7 02:39:4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교육청은 2024년도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414명을 9일 시교육청 누리집에 발표했다. 지난달 6일에 치른 제1회 검정고시는 접수 인원 556명 중 491명이 응시해 414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84.32%이다. 응시 분야별 합격자는 초졸 24명(96.00%), 중졸 71명(91.03%), 고졸 319명(82.22%)이다. 최고 득점은 초졸 검정고시 99.16점 1명, 중졸 검정고시 98.66점 3명, 고졸 검정고시 99.42점 4명이다.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이모(74)씨, 중졸 김모(73·여)씨, 고졸 박모(76)씨다.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박모(11)군, 중졸 이모(12)군, 고졸 이모(13)군이다. 울산시교육청은 합격자 발표 이후 응시자가 신청한 합격증서 수령 방법에 따라 합격 증서를 일반 우편 발송 또는 직접 수령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합격자 개인별 성적 조회는 오는 23일까지 울산교육청 홈페이지 '울산교육 발표알리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09 14:57:39[파이낸셜뉴스] 살아있는 세계 최고령 오랑우탄 '벨라'가 최근 63번째 생일을 맞았다. 생일 선물로 부드러운 쌀과 과일로 만들어진 생일 케이크를 받았다. 기네스 세계 기록(GWR)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하겐베크 동물원에서는 특별한 생일 잔치가 열렸다. 주인공은 수마트라 오랑우탄종 '벨라'. 1961년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벨라는 1964년 포획돼 60년 넘게 동물원에서 살고 있다. 벨라의 정확한 생일을 알 수는 없다. 다만 야생 오랑우탄 평균수명(약 35~40년), 사육 오랑우탄 평균 수명(약 50년)을 훌쩍 뛰어넘어 올해로 63살이 됐다. 지난 2021년 일본 다마 동물공원의 '집시'(보르네오 오랑우탄종)가 급성신부전으로 죽으면서 벨라가 '살아있는 최고령 오랑우탄'의 자리를 넘겨받게 됐다. 벨라는 평생 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어미들에게 버림받은 새끼 오랑우탄 4마리를 받아들여 키우며 사육사들 사이에서 “슈퍼맘”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벨라는 많은 나이 탓에 현재는 이빨이 거의 남지 않다. 이날 열린 생일파티에는 매기소스(독일의 맛간장과 비슷한 소스)와 꿀로 맛을 낸 세몰리나 죽위에 부드러운 과일과 야채 등을 얹어 완성한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한편 독일에서 세계 최고령 유인원은 벨라 외에도 더 있다. 이달 초에 67번째 생일을 맞은 세계 최고령 고릴라 '파투'다. 파투는 1959년 야생에서 포획돼 프랑스로 끌려갔다가 베를린 동물원이 데려와 지금까지 키우고 있다. 파투도 살아있는 최고령 고릴라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4 07:5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