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가 외화통장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맞히기 이벤트 시즌2’를 연다고 24일 밝혔다.환율 맞히기 이벤트 시즌2는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운영된 시즌1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참여와 호응에 힘입어 새롭게 시작됐다. 토스뱅크는 "시즌1에는 누적 128만 명이 참여해 외환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를 입증했으며, 시즌2는 이를 반영해 강화된 혜택과 기능으로 선보인다"면서 "이번 이벤트는 고객이 다음 날 환율이 상승할지 하락할지를 예측하고, 실제 환율과 비교해 정답을 맞히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해당 이벤트는 하루 1회 참여 가능하며 외화통장이 없는 고객도 신규 개설 후 즉시 참여할 수 있다. 토스뱅크에 처음 가입한 고객에게는 3달러, 외화통장을 새로 개설한 고객에게는 0.1달러가 각각 지급된다. 지급 금액은 연속 성공 횟수에 따라 점차 커진다. 3일 연속 정답 시 0.01달러, 5일 연속 시 0.02달러, 10일 연속 정답 시 5달러, 20일 연속 정답을 맞힐 경우 최대 1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20일 연속 성공 후에는 처음부터 새로 참여할 수 있다. 오는 7월 22일부터는 ‘부활하기’ 기능도 새롭게 도입된다. 친구를 초대해 해당 친구가 이벤트에 참여하면, 기존에 탈락했거나 오답 처리된 날을 ‘정답’으로 간주해 이어서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7일 연속 참여 후 8일째 오답일 경우, 친구 초대를 통해 해당 날짜를 ‘정답’ 처리하고 9일째부터 이어갈 수 있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토스 앱 내 토스뱅크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환율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하면서 외환 거래를 일상의 금융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다양한 외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6-24 14:28:4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2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2급 1명, 3급 2명, 4급 12명, 5급 39명 등 총 227명을 승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인사 대비 68명 증가한 것으로, 중간관리자급인 5급과 핵심 실무자인 6급 승진은 민선 8기 들어 최대 규모다. 광주시는 특히 이재명 정부의 재난대응·안전 강화 기조에 발맞춰 시민안전실장 직급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하고 민선 8기 들어 최초 2급 승진자를 배출했다. 또 특정 직렬에 편중되지 않도록 사회복지·공업·시설·방송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승진자를 고르게 배출해 민선 8기 후반기 AI(인공지능) 산업 육성, 에너지 전환, 통합돌봄 사업 확산 등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2급 승진자인 김준영 도시공간국장은 기획력, 실행력, 소통력, 협업력을 두루 갖춘 실무형 리더로서 민간공원 특례사업, 더현대 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 5대 신활력 벨트, Y-프로젝트 등 지역 경제 활력 창출형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광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3급 승진자는 2명으로 윤창모(관광도시과장), 박금화(건축경관과장) 서기관이 부이사관으로 승진한다. 윤창모 과장은 차세대산업과장, 군공항정책과장, 체육진흥과장, 정책기획담당 등 광주시 핵심 전략부서를 두루 거치며, 복합 정책 조정과 실현 능력을 입증한 인재로서 민선 8기 관광정책과 문화브랜딩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했다. 박금화 과장은 민선 8기 녹지·경관·건축 정책을 거치며 도시경관 디자인 도입과 녹색건축 기준 확대 등 광주 도시경관 정책 전반에 실무 기획력을 보유한 인물로, 꾸준한 성과와 안정적인 조직 운영, 대내외적 협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5대 신활력벨트 추진 △민생경제 회복 △재난·위기 대응 역량 강화 △AI 기반 미래산업 성장 △문화·공공시설 확충 △5·18 광주정신 계승 행정 등 민선 8기의 전략 과제를 실행해 시정발전에 기여한 12명이 4급(서기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율 광주시 인사정책관은 "이번 인사는 민선 8기 3년 동안 시민 행복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의 성과에 대한 보상이자, 이재명 정부 국정 방향에 발맞춰 광주 발전을 견인할 인재 중용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건강한 인사문화를 정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24 14:27: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와 우정청은 업무협약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이 울산 관할 우체국을 이용해 국제특급우편 접수 시 요금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요금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우편 접수 때 D-2(유학), D-4(일반연수), D-10(구직)이 명시된 외국인 등록증을 제시하면 된다. 우체국 방문 전 우체국 모바일앱 또는 인터넷우체국을 통해 사전 접수 시 추가 3% 할인(EMS 프리미엄 제외)이 적용돼 최대 13%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은 이날부터 적용되며 울산시는 대학과 외국인 주민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에 협약 내용을 전달했다. 울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본국 가족 및 지인과의 소통에 드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역 내 정주 여건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24 11:27:0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남반구 전천 탐사 관측 사업인 LSST(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 차세대 시공간 탐사 관측)을 수행하게 될 베라 C. 루빈천문대(NSF-DOE Vera C. Rubin Observatory)가 첫 영상을 공개했다. 24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LSST는 칠레에 위치한 구경 8.4m의 탐사 전용 대형망원경인 시모니 서베이 망원경(Simonyi Survey Telescope)을 이용해 남반구 전체 밤하늘을 관측하는 사업이다. 루빈천문대의 시모니 망원경은 2015년부터 건설을 시작했으며 지난 3월 LSST 카메라까지 설치해 이번 첫 번째 관측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카메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LSST 카메라는 3.2기가 픽셀로, 보름달 45개가 들어갈 만큼 넓은 하늘 영역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다. LSST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남반구 하늘 전체를 6개의 광학 필터로 3~4일마다 한 번씩 스캔하면서 10년 동안 관측할 계획이다. 관측한 대용량 자료는 실시간으로 처리돼 천문학자들은 천체의 밝기와 위치 변화 등 우주의 변화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어두운 천체를 포함한 고해상도 우주 지도를 확보하고, 10년에 걸친 우주의 시계열 변화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모두 4개다. 우리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처녀자리 은하단의 일부를 보여주고, 소행성 발견 모습도 포착됐다. 루빈천문대는 약 10시간의 관측자료에서 2104개의 새로운 태양계 소행성을 발견했고 이 중 7개는 위험하지 않은 지구 근접 천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별의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 관측도 공개했다. 루빈천문대의 가장 뛰어난 특성 중 하나인 대형망원경을 이용한 반복적인 관측을 통해 모든 천체의 밝기 변화를 포착할 수 있다. 루빈천문대는 변광성뿐만 아니라 초신성, 활동성 은하핵, 소행성과 같이 시간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모든 천체들의 위치와 특성에 대해 거의 실시간으로 연구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석호성운(Lagoon Nebula)과 삼엽성운(Trifid Nebula)을 공개했다. 루빈천문대가 찍은 678장의 이미지를 합쳐서 제작됐으며, 지구로부터 수천 광년 떨어진 성운의 기체와 먼지구름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한국측 연구책임자인 천문연 신윤경 책임연구원은 “순간 포착하는 데 그치는 단기적인 관측이 아니라 10여 년에 걸쳐 우주에 일어나는 변화를 관측하기에 우주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타임랩스 영화처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인류는 역동적으로 변하는 우주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그 기원을 조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천문연은 LSST 자료접근권을 확보한 국내 유일한 기관으로서 국내 연구자들에게 LSST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천문연은 지난 2011년에 미국으로부터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받은 이후 논의를 진행해왔고, 지난해 11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및 에너지부(DOE)와 천문연의 현물기여(In-kind Contribution)를 통한 자료접근권 확보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관측 전문 인력 제공 및 공동 인력 양성, 신속한 후속 관측을 위한 천문연 관측시설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활용과 LSST 자료 배포 및 분석을 위한 지역거점 데이터센터도 운영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24 10:35:28【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국비를 확보, 산불 피해 및 경기침체로 힘든 지역 골목상권에 온기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정부 추경에 따른 2025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의 국비 547억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정부 전체 추경액인 4000억원의 약 14%다. 특히 이번에 확보한 국비 547억원 중 456억원은 22개 시·군의 지역사랑상품권 구입 시 할인 비용을 지원하는 일반지원이며, 91억원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5개 시·군(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에 대해 추가 할인을 지원하는 특별지원으로 배정됐다. 최영숙 경제통상국장은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최대 규모 확보로 산불 피해와 경기침체로 힘든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의 안정적 발행을 위한 적정 발행 규모 도출 등을 위해 연구용역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도는 이번 지원으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로 타격을 입은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도는 국비가 미 편성된 지난해 말부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본예산에 도비 10억원을 편성해 연초 지역사랑상품권을 집중적으로 발행하는 등 선제 대응했다. 또 추경에는 70억원을 추가 편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불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행정안전부에 상품권 예산 국비 지원 및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원 필요성을 수차례 요청하고, 시·군과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 국비를 최대 규모로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지역사랑상품권은 지난 1999년 최초 발행된 이후 지역 내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내고장 상품의 소비유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도내 가맹점 수는 소상공인 38만개소의 31%에 해당하는 12만4000여개소이며, 주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의 음식점, 주유소, 슈퍼마켓, 학원, 편의점 등 지역 내 소상공인이다. 할인율은 일반지역 7개 시·군(포항, 경주, 김천, 구미, 경산, 칠곡, 예천)은 7%, 인구감소지역 15개 시·군은 10%다. 특별지원의 경우 기존 할인율에 최대 10% 추가 할인이 지원되며 전액 국비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24 10:08:09[파이낸셜뉴스] 제주삼다수는 오는 25~7월1일까지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서 제주 지역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기획전'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제주삼다수와 함께 제주의 특산물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면, 할인 및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간 동안 제주삼다수를 포함한 제주 특산물 브랜드 제품에 최대 3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장바구니 쿠폰도 추가로 제공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주 특산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브랜드는 제주산 고사리, 통민어, 감귤과즐, 나물류, 오메기떡, 몸국 등 제주의 전통과 자연이 담긴 다양한 먹거리로 구성됐다. 25일에는 쿠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참여 브랜드와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한다. 라이브 방송 중 구매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기획전은 단순한 공동 판촉을 넘어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제주 청정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6-24 09:49:54[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24일 에이피알에 대해 올해 2·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915억원, 영업이익은 62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뷰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2813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바이스는 전년 대비 40% 늘어난 952억원, 화장품은 160% 증가한 1861억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에이피알의 외형 성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화장품 업종 내 외형 성장률이 가히 압도적이며, 여전히 오프라인 출점 초입 구간"이라며 "하반기 디바이스 신제품 3개종 출시로 디바이스 부문의 매출 성장 또한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7년에서 2028년까지 스킨부스터와 의료용 미용기기 출시로 중장기 성장 스토리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4 08:52:48법무부가 집계한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지난해 265만783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121만7211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 인구 100명 중 5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수출·인재 강국인 우리나라 경제에 외국인들이 이바지하는 바는 적지 않다. 국내 기업들과 대학들 역시 외국인들을 중요 구성원으로 인식해,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기업,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시각으로 본 우리나라 기업·사회·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외국인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화 노력에 대해 피부로 와닿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저렴한 인건비를 위한 외국인 채용 확대를 '글로벌화 노력'이라고 부른다는 비판도 나왔다. 단순히 언어뿐 아니라 근본적 소통방식에 대한 고민과 기업문화, 더 나아가 인재유입을 위한 사회적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갈 길 먼 한국기업 글로벌화 ─한국의 기업들이 지향하는 글로벌화 노력을 실제로 체감하나. 더 필요한 부분은. ▲주마보에브 세로즈백(우즈베키스탄·한국앤컴퍼니 재직)=한국 기업들이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느껴진다. 다국적 협업이나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실력 있는 외국인 엔지니어들이 있어도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봤다.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서는 언어뿐만 아니라 조직 내 의사소통 방식이나 문화도 더 유연하게 열려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색(캐나다·프리랜서)=실제로 체감하기는 어렵다. 특히 영어를 과하게 사용한다고 느껴지는데, 비영어권 국가에서 온 사람들도 존중해야 한다고 느껴졌다. ▲이만 모하다미 아마니(이란·고려대학교 연구원)=한국의 연구 및 산업 경쟁력은 인상적이지만,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더 포용적이고 투명하며 친화적인 사회기반시설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비자 절차 간소화, 영어서비스 확대, 그리고 직장 내외에서의 다문화공동체 구축이 포함된다. 장기적인 인재는 존중받고, 통합되며, 성장할 수 있다고 느끼는 곳에만 머물 것이라 생각한다. ▲팜튀킨화(베트남·서울시 재직)=내·외국인이 모두 동등한 출발선에서 평등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라면 실제로 아직 체감을 못 하고 있다. 내국인이 기피하는 분야에 저렴한 인건비로 외국 인력을 많이 투입하려고 하는 것이 글로벌화 노력이라고 하면 일정 부분 체감은 한다. 그러나 해외 우수인력을 유입하려면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 및 동반가족에 대한 지원정책 등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생활 장벽은 이들은 한국 생활에서의 가장 큰 문화장벽으로 언어 문제와 소통방식을 꼽았다. 급격한 집값 상승으로 인한 주거 문제와 자녀교육 문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지내면서 가장 큰 장벽은. ▲공일함(중국·고려대학교 유학생)=처음에는 높임말과 맞춤법이 헷갈려 의사소통이 어려워 깊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라서 외국인이 완전히 어울리기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또 하나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비자나 집을 구할 때였다. 주로 한국어만으로 안내가 돼 있어 '내가 이 사회의 일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경계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럴 때 영어로 함께 안내하면 외국인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마보에브 세로즈백=가장 크게 느꼈던 장벽은 문화적 차이였다. 특히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상황이나 분위기를 읽어서 행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처음엔 조금 어려웠다. 예를 들어 '말은 안 했지만 눈치껏 알아야 하는' 상황들이 종종 있다. 이런 부분은 모국의 문화권에서는 잘 없던 방식이라 처음엔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섬세한 배려나 간접적인 표현이 오히려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는 점을 배우게 됐고 지금은 익숙해졌다. ▲로버트 루돌프(독일·고려대학교 교수)=한국은 위계질서가 가파르고 사람들의 소통방식이 훨씬 더 간접적이라는 인상이 어렵게 다가왔다. 독일에서는 소통이 직접적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제가 사는 동네의 아파트 가격이 세배로 올랐다. 이에 따라 제 가족은 집을 살 수 없게 됐다. 교육도 문제다. 한국에 오래 머무는 대부분의 외국인 인재는 결혼하는 경우다. 외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해 자녀가 있는 경우 대개 한국 학교시스템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녀의 학업을 돕지 못하면서 결국 한국을 떠나게 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한국 정부가 주요 도시에 외국인 인재 자녀를 위한 공립학교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면 아울러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선 선행적 언어 공부는 물론 외국인 지원사업, 회사와 관련 최신 정보 습득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본국 혹은 다른 나라의 인재들이 한국 기업에서 일하려 할 때 '꼭 미리 알아야하는 점'은. ▲나가이(일본·IT기업 재직)=한국 기업에 대한 최신 정보가 많이 없고 단순히 회식이 많고 잔업이 많다는 추상적인 정보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한국 기업들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SNS는 물론 한국에서 일하는 현직자를 찾아서 최신 정보를 듣는 것을 추천한다. ▲주마보에브 세로즈백=한국 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외국인 인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조건 언어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오면 단순히 업무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나 일상적인 소통, 그리고 전반적인 한국 사회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언어를 통해 문화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온다면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한국은 빠르게 움직이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사전 준비가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속도를 훨씬 높여줄 것이다. ▲팜튀퀸화=한국어는 물론 한국의 직장 문화 등을 미리 습득하고 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가족과 동반한다면 주거·의료·교육 제도 등을 잘 숙지하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성실히 일할 수 있을 만큼 대우해 주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지원정책이나 사업은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고 잘되어 있는 편이라 본인한테 맞는 지원정책이나 사업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오는 것이 한국 생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김만기 김찬미 신지민 김동규 이창훈 기자
2025-06-23 18:38:42"한국 기업, 투자·금융기관이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출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지난 22일 창간 25주년을 맞은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자국에 투자해달라고 한국기업들에 이같이 요청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세계은행(WB)의 최신 신속 피해 및 수요 평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향후 10년간 필요로 하는 재건비용은 약 5240억달러(724조원)에 달한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재건 프로그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해외 경제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는 주로 주택, 에너지, 교통, 상업 및 산업, 농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모든 분야가 복구대상이 된다"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지금 당장 재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1950~1953년 한국전쟁의 고통을 겪었던 한국만큼 우크라이나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그는 평가했다. 한국이 전쟁 이후 국가를 재건한 중요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추진은 추가 개혁과 현대화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조기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기준과 규정의 조기 정렬로 유럽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23년 6월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정부는 6대 주요 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 지원, 고속철도 프로젝트 등이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다국적 기부자 조정 플랫폼'과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 등 중요한 재건 중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국수자원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HD현대건설기계, 현대코퍼레이션 등과 성공적인 협력 경험은 다른 한국 기업들의 추가 진출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승리의 날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 바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메커니즘 지원을 포함해 현재 활발히 논의 중인 첨단 프로젝트들은 분명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그는 장담했다. 그렇지만 고강도 전쟁 상황에서 투자금 보호와 강력한 안전보장이 요구된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뿐만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외국 파트너들과의 안보협정, 산업단지 및 도시 보호용 방공망 등 핵심적 안전보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흑토와 광대한 농지 덕분에 '유럽의 곡창지대'다. 철광석, 티타늄, 리튬 등 핵심자원도 풍부해 잠재력을 갖췄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전쟁은 역설적으로 첨단 기술 혁신의 주요 동력이 되었고 드론, 사이버보안, 군민 양용 산업 역량 강화 등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산분야 협력도 진행 중이다. 덴마크는 우크라이나산 자주포 '보흐다나' 생산을 지원했고, 리투아니아는 장거리무기 생산을 지원했다. 캐나다,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는 덴마크 모델을 따랐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산 무기체계의 품질을 고려할 때 우리는 한국 정부가 무기 생산 파트너가 되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민간 및 국영 방산업체들과 이 분야 협력 논의를 열어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 한국 측은 우크라이나와의 군사협력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무상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상호이익이 되는 평등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23 18:33:21【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지역내 1인 자영업자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생계형 1인 자영업자의 사회보험료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인 자영업자가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에 가입하고 실제 납부한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자영업자가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폐업 후에는 재기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원대상은 강릉시에 사업장을 둔 1인 자영업자 중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자, 중소기업 사업주 산재보험 가입자다. 국민연금 지원의 경우 △지역가입자이면서 기준소득월액 270만 원 미만 △재산세 과세표준액 4억 원 미만 △연 사업소득 1000만 원 미만 등 소득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해당 요건은 국세청에서 조회할 수 있다. 또한 △국민연금 납부액의 50% △고용보험 20~50% △산재보험 50%를 지원하며 국민연금은 최대 1년간, 고용·산재보험은 기간 제한없이 지원한다. 신청은 사업장 소재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연중 수시로 가능하며 최초 신청 후 지원받은 사업장은 별도의 추가 신청 없이 분기별 지원심사를 통해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분기별 신청 기간은 △2분기 6월10일~7월10일 △3분기 9월10일~10월10일 △4분기 12월10일~2026년 1월10일이며 현재 2분기 신청이 진행 중이다. 박상우 강릉시 경제진흥과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보험료 부담을 경감시켜 보다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고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6-23 13:2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