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청룡기에서 전주고의 첫 우승을 이끈 최대어 유력 후보 정우주가 일단은 국내 잔류로 가닥이 잡힌 모양세다. 물론, 아직까지 시간이 남아있고 파격적인 제안이 추가로 들어갈 경우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선수 본인의 KBO리그에 대한 도전 의지가 미국진출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정에 밝은 아마야구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정우주에게 좋은 오퍼가 들어간 것으로 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우주가 KBO에서 성공하고 미국에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가족회의 등을 통해서 그런 생각을 굳혀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우주는 올 시즌 많은 MLB 구단 관계자들에게 표적이 되었다. 투구폼이 부드러운데다가 156km를 뿌릴 수 있는 강한 어깨 때문이다. 결승전은 그 백미였다. 정우주는 용마고와의 결승전에서 1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은 뒤 우익수로 갔다가 9회 마무리로 다시 등판해 전주고의 청룡기 첫 우승을 자기 손으로 매조졌다. 정우주는 타자로 청룡기에서 타율 0.429(7타수 3안타)에 1타점을 올렸고, 투수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 탈삼진 21개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명문고열전, 신세계 이마트배 등에서는 최고 156km의 초강속구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에도 선발되었다. 정현우와 함께 에이스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박계원 감독은 대만전이나 일본전에 정현우와 정우주를 함께 묶어서 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우주가 국내에 남게 되면 키움히어즈로도 좋지만, 한화이글스에게도 숨통이 트인다. 정우주와 정현우는 누가 어떤 팀에 가든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동의 1·2번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가 1·2번이 될 확률은 ‘0’에 가깝다. 또한, 과거 심준석의 해외 진출로 윤영철을 눈앞에서 놓친 롯데 자이언츠도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되었다. 정우주는 청룡기 결승전 이후 “나는 어떤 팀에 입단하든지 감사하다. 다만, 목표는 전체 1번으로 가장 첫 번째에 호명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KBO는 7월 21일(금) 오후 2시부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정우주가 해당 신인드래프트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사실상 국내 잔류가 확정된다. 신청 기간은 21일(금) 오후 2시부터 8월 10일(토) 오후 11시 59분까지며, 드래프트는 9월 11일(수)에 열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21:25:59【목동(서울) = 전상일 기자】 정확하게 4년전이었던 2020년. 당시 2학년이었던 광주동성고 김도영은 엄청난 임팩트를 불러일으키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빠른 발, 장타력 등을 동시에 선보이며 일약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런데 정확하게 4년이 지난 지금 광주권에 또 다시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그의 이름은 광주일고 2학년 김성준이다. 김성준은 사실 이미 중학교 당시부터 유명했다. 충장중학교 당시부터 대형 유격수로서 가능성이 컸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타격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투수로서 가능성도 보여줬다. 그런데 그 가능성이 광주일고에 와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타자로서보다 투수로서 엄청난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김성준은 덕수고와의 4강전에서 5이닝 무실점에 탈삼진을 4개를 뽑아냈다. 스피드도 엄청났다. 148~149km를 연거푸 뿌려댔다. 불과 이틀전에도 김성준은 최고 149km를 기록했다. 이번 청룡기에서 나올때마다 149km를 뿌려대며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눈길을 크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정현우-김태형-박준순 등 1라운드 후보가 즐비한 덕수고가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졌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일을 2학년짜리 투수가 했다는 것이다. 광주일고는 정해영, 김창평, 박시원, 이의리 등이 재학중이었던 황금세대 이후 또 다시 전국대회 우승을 노리게 되었다. 한편, 김성준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내년 시즌 최대어급 선수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일단 유격수 수비가 되는데다가 150km를 뿌릴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이미 희소성에서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투수로서 큰 경기에서 제구를 할 수 있고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올해 2학년 중에는 박석민 주니어 박준현(북일고 2학년)이 이미 150KM 이상을 던지며 좋은 구위를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야수로서도 한화이글스배 mvp였던 2학년 덕수고 오시후나 부산고 안지원, 유신고 신재인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아직 나타나지 않은 수많은 잠룡들이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투타를 모두 보고 있기는 한데, 현재까지만 보면 투수로서의 재능이 압도적인 것 같다. 내년 시즌 어떻게 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정말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교야구에 또 하나의 별이 탄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7:13:04[파이낸셜뉴스] 서준원은 한때 드래프트 최대어였다. 김대한, 김기훈, 노시환, 김창평, 원태인 등이 나섰던 역대급 드래프트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가 바로 서준원이었다. 청소년국가대표로 일본전에서 역투하며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 서준원의 추락에 끝이 없다. 아직도 실망할 것이 남아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미성년 성착취물 제작으로 집행유예를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번에는 음주운전으로 엄청난 사고를 내면서 팬들에게 실망감의 바닥을 경험을 경험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과거 최동원상 수상자였고, 프로야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다는 사실 마저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를 받고 프로야구계에서 제명된 전 롯데자이언츠 선수 서준원(24)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31일 오전 0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이 승용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다. 음주 운전자는 전 롯데자이언츠 투수였던 서씨로 밝혀졌다. 서씨는 2022년 8월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으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음란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서준원은 프로야구협회에서 제명되었고, 미성년 지도 관련 지도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1 20:59:32지난 2월 29일. 덕수고와 서울디자인고의 연습경기가 열린 서울 성동구 덕수고 운동장. 많은 프로야구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덕수고에 집결했다. 이날은 덕수고의 연습경기뿐 아니라,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또 있었다. 바로 정현우(덕수고 3학년)의 불펜피칭이 있는 날이었다. 정현우는 KIA, 삼성, 한화, 두산, LG 등 수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30개 정도의 피칭으로 시즌 첫 대회인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을 대비한 최종 예열을 마쳤다. 본격적인 등판을 앞두고 실시한 마지막 점검이었다. 덕수고는 6일 개막하는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첫날 지난해 우승팀 경북고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 모든 팀 중 지난해와 동일하게 리턴매치를 갖는 팀은 경북고와 덕수고 뿐이다. 그런데 정현우는 지난해 아픈 기억이 있다. 6회 이후 경북고의 전미르(현재 롯데 자이언츠)와 덕수고의 정현우가 구원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6-5 경북고의 승리였다. 정현우는 지난해 3월 8일 당시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와 16타자를 맞아 4개의 피안타를 허용했고, 삼진을 4개를 잡으며 호투했다. 하지만 마지막 9회를 넘기지 못했다. 9회 2사 후 경북고 임종성과 이승현에게 연달아 2루타를 얻어맞고 1실점하며 결승점을 헌납했다. 반대로 4회부터 경북고 마운드에 올라온 전미르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개막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해당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정현우와 전미르는 각각 신세계이마트배와 청룡기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정현우로서는 지난해 설욕과 함께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대구고 3학년 배찬승도 이번 대회를 완벽하게 준비하며 몸을 만들었다. 지난 대구와 제주도 원터리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는 배찬승이었다. 덕수고에서 만난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배찬승이 많이 좋아졌다”라며 이번 전국명문고열전에서 그의 등판을 기대했다. 배찬승은 지난해 청소년대표팀에 들어간 이후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전에서 148㎞에 달하는 스피드를 자랑하면서 일약 최대어 후보로 떠올랐다. 스카우트들은 배찬승이 올해 충분히 왼손으로 150㎞ 이상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찬승은 지난해 전국명문고열전에서는 그다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대회 첫 경기가 바로 부산고 전이어서다. 부산고는 홈팀이면서 전국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전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팀이다. 부산고는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원준, 박재엽, 박찬엽(이상 부산고 3학년) 등 프로지명 후보들이 많다. 이런 팀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보일 경우 몸값은 급격하게 튀어오른다. 배찬승과 정현우는 현재 전체 1번을 두고도 치열한 경쟁 중이다. 발전 속도나 스피드는 배찬승이, 경기 운영 능력과 변화구 구사, 피지컬 등에서는 정현우가 낫다는 평가가 많다. 그런데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대회 첫날인 6일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등판하게 되면서 이들의 능력을 비교·가늠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지게 됐다. 드래프트 최상위 순번을 잡고 있는 키움, 한화, 삼성 등이 해당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할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집결한 가운데 펼쳐지는 최고 투수들의 향연이 예고되며 벌써부터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해당 개막전에는 덕수고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회장을 찾아 시구를 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천연구장에서 펼쳐지는 부산고와 대구고, 경북고와 덕수고 경기는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3 14:53:44[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인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의 공사 중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 착공 이후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돌려 받지 못했다며 공사 중단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공사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제2의 둔촌주공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대조1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공사비 미지급 상태가 지속할 경우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현대건설은 현재는 공사 중단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에 2451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10월 착공 당시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조합 내분으로 인해 사실상 조직이 와되면서 올 상반기 예정됐던 분양을 개시하지 못하는 등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착공한 이후 현재까지 전체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다. 현재 대조1구역 공정률은 20% 정도다. 공사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둔촌주공 사태'처럼 공사가 중단될 우려가 제기된다. 둔촌주공 사태는 조합측이 지난해 공사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약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내분으로 인해 공사 착공후 현재까지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가피하게 공사 중단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2-20 16:59:37#OBJECT0# [파이낸셜뉴스]서울 노원구 상계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 최대어인 상계2구역 관리처분계획안이 부결됐다. 조합원 3분의2 이상 동의를 넘지 못해서다. 최근 공사비 및 금리 급증에 따라 조합원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분담금이 늘어난 것에 주민들이 반발하는 분위기다. 20일 상계2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지난 16일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안건이 부결됐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조합원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통과가 가능하지만 정비사업비가 10% 이상 늘어나는 경우에는 조합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노원구청에 따르면 조합원은 1357명이다. 김남현 조합장은 “과반 이상 찬성했지만 67% 이상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관리처분계획안 부결 배경으로 조합원 분양가를 꼽았다. 조합원 분양가가 예상보다 비싸게 책정되면서 분담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분담금은 조합원이 사업계획에 따라 분양을 받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다. 정비사업을 위한 비용도 커졌다. 지난해 예상됐던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59㎡, 전용 84㎡ 각각 약 5억5000만원, 약 7억7000만원이다. 하지만 현 시점 각각 약 6억8000만원, 약 9억2000만원이다. 최근 공사비 급증, 금리인상에 따라 총 사업비가 늘면서 조합원 분양가가 1억원 이상 올랐다. 실제 지난 9월 조합과 시공사인 대우건설·동부건설은 3.3㎡당 595만원에 공사비를 합의했다. 2020년 입찰 당시 472만원과 비교해 100만원이상 오른 금액이다. 정비업계는 경기침체와 낮아진 사업성 역시 관리처분계획 통과에 걸림돌이 된다고 봤다. 상계2구역은 2199가구 규모 대단지지만 일반분양물량은 292가구에 불과하다. 이마저 전용 43㎡, 전용 49㎡로 구성돼 분양가 상승에 한계가 있고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평형과는 거리가 있다. 공공임대도 515가구에 이른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상계2구역 내 무허가건축물이 많아 지분 쪼개기가 많다”며 “조합원이 대지지분은 작은데 중대형 평형을 택하다 보니 분담금이 커진다”고 말했다. 조합은 관리처분인가 통과를 다시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이 지연되는 만큼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는 분위기가 짙다. 김 조합장은 “겸허한 마음으로 깊이 반성하며 동의하지 않으신 조합원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숫자 상 좀 더 세밀하게 조합원 분담금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계2구역은 2021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설립 후 11년만이었다. 지하8층, 지상25층, 22개동 규모다. 상계재정비촉진구역 6곳 중 조성 규모가 최대다. 4호선 당고개역과 인접했다. 최근 매매가격 하락에 따라 입주권 가격은 떨어진 상황이다. 인근 A공인중개사는 “사업시행인가 전후로 저렴한 재개발 투자 입지로 꼽히면서 투자자가 몰렸다. 대지지분 26㎡(8평) 빌라 매물 호가가 2021년 7억원이었지만 현재는 3억5000만원에도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2-20 13:41:02[파이낸셜뉴스] 내년 상반기 대형건설사들의 치열한 리모델링 수주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비가 1조원~2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의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눈독을 들이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어서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 이수극동·우성2·3단지 리모델링조합은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기로 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조합은 단독 입찰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은 내년 중순이 목표다. 단지는 우성 2차(1080가구), 3차(855가구)와 극동(1550가구) 등 3단지로 구성된다. 향후 3개 단지와 함께 신동아4차(912가구)도 통합 리모델링에 합류할 계획이다. 신동아4차는 필지가 분리돼 있어 별도로 조합을 설립한 뒤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는 추진위 단계에 머물러 있다. 4개 단지 가구수를 합하면 리모델링 가구수는 총 4397가구로 메머드급 단지다. 이른바 '우극신' 단지로 불리기도 한다. 조합 관계자는 "43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시공사는 단독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선정할 것"이라며 "추진위 단계인 신동아4차가 조합 지위를 얻을 경우 공동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비는 역대급 규모다. 사업 구상 초기 예상한 사업비는 1조5000억원이지만,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실질적 사업비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조합이 입찰 참여 공문을 받은 15개 건설사 중 상당수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한화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입찰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북권 리모델링 최대어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역시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지난달 말 조합 창립 총회를 열었다. 지난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된 이후 5년 만이다. 전체 가구수는 5150가구다. 이중 리모델링 대상은 서울시 소유 임대 2034가구를 제외한 3116가구다. 리모델링을 통해 총 467가구를 늘릴 계획이다. 추정 사업비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외에도 강남권 중소 규모의 구축 단지들도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초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한 삼성동 서광아파트(304가구)를 비롯해 개포동 대청아파트(833가구), 대치동 현대1차아파트(120가구) 등 11개 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재건축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단지들이 늘었다"며 "대규모 단지들의 리모델링 사업 추진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1-27 13:45:51[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통상적으로 최대어라고 하면 가장 앞서나가는 선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 시대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마야구 선수, 그리고 가장 높은 계약금으로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프로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 등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단순히 가장 기량이 낫다고해서 최대어라는 별칭을 붙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2024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는 과연 누구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없다’ '모르겠다'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이 말은 압도적인 선수가 없다는 말도 되지만, 그만큼 기량 자체가 고르다는 의미도 된다. 어떤 선수가 전체 1 번을 받게 될지는 현재까지 알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단 현시점에서 가장 평가가 앞서나가는 선수는 두 명이다. 바로 대구고의 좌완 배찬승과 덕수고의 좌완 정현우다. 사실 큰 차이가 없지만, 굳이 현 시점에서 조금 더 주목받는 선수를 꼽으라면 배찬승이다. 대구고의 배찬승은 대만에서 열렸던 세계야구청소년대회 일본전에 선발로 나서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이 150km에 가까운 스피드가 나왔다. 그뿐이 아니다. 지난 대학올스타 vs 고교 올스타와의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48km가 기록되기도 했다. 그만큼 올 시즌 좌완 투수이면서도 스피드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증명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2학년 청소년대표로서 국제무대에서 어느정도 증명된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작년 황준서가 청소년대표를 다녀와서 올 시즌 장현석과 함께 최대어 후보로 꼽힌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배찬승은 투구폼도 정석적이고 예쁘다. 밸런스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무엇보다 팔스윙이 빨라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현우는 배찬승에 비해서 제구력과 안정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최고 구속에서도 배찬승에 필적한다. 프로구단 문의 결과 올 시즌 배찬승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이정도 구속이라면 훌륭하다. 정현우는 중학시절부터 전국 최고급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중3 당시 전국중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충암중학교였는데, 당시 우승멤버가 정현우와 이선우였다. 그리고 정현우는 덕수고로 전학하자마자 곧바로 첫 번째 전국대회인 신세계이마트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윤진 감독의 15번째 우승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정현우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정현우도 투구폼이 예쁘다. 정현우는 작년 이맘때 “장충고 황준서에게 많이 당했다. 내가 나가서 던지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올시즌 덕수고는 장충고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두 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정현우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문동주”인것도 그런 이유다. 또한, 어려서부터 워낙 큰 경기를 많이 해서 떠는 법이 없다. 소위 말하는 클래스가 증며된 선수라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야잘잘' 기질 또한 매우 높게 본다. 전미르가 롯데 자이언츠에 3번 순번으로 지명된 것 또한 싸울줄 아는 투수라는 측면이 크게 작용했다. 어떤 큰경기에서도 떠는 법이 없었고, 첫 시구때도 많은 관중 앞에서 정확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현재 정현우는 공을 전혀 잡지 않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몰두 중이다. 앞으로 정현우와 배찬승은 투수 부문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상위 라운드 지명을 다툴 예정이다. 물론, 여러 명의 추가 후보들이 등장하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2024 아시아선수권 청소년대표팀 좌완 투수는 이 두 명이 유력하다. 해당 두 명은 모두 신장이 크지 않지만 빠른 공을 던지고, 투구폼도 좋다는 평가여서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스피드면에서는 배찬승이 조금 더 우위를 보이고 있고, 경기운영과 제구력에서는 정현우가 더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024시즌은 아직까지 심준석이나 장현석같이 2학년 때부터 치고 나오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따라서 내년 시즌 해당 2명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서 드래프트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야수 중심인지, 투수 중심인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전주고 정우주나 경기상고의 임진묵 같이 지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윈터리그는 끝나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말하기에는 이르다. 분명히 예년보다 야수 자원이 훨씬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예비 3학년들이 겨울에는 공을 던지기보다 몸을 만들어서 3학년 때 폭발시키는 것이 흐름이다. 따라서 내년 3월 정도면 1차적인 윤곽이 나올 것 같다”라고 신중한 스탠스를 견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되면 분명 좋은 투수가 많이 나올 것이다. 드래프트는 항상 투수 중심이라 투수가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일 당장 드래프트를 한다면 TOP20에서 10명이상이 야수가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만큼 극소수의 선수 빼고는 2학년때 까지는 보여준 것이 적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두 명의 공식전 맞대결은 현재까지는 내년 3월 기장에서 펼쳐지는 명문고야구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0 04:08:39[웨스턴조선호텔(소공동) = 전상일 기자] 갑자기 KIA 타이거즈 테이블이 수군수군 거렸다. 살짝 당황하는 모습도 나왔고, 곧바로 타임이 나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절대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상준이 기아 순번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KIA는 3라운드에서 지명하려고 생각했던 투수를 과감히 포기하고 이상준으로 급선회했다. 3R 지명이었지만, 사실상 2R가 있었던 것과 진배 없는 효과를 누렸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그렇게 포수 최대어 이상준이 극적으로 KIA 타이거즈의 품에 안겼다. 이상준은 이번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최고 수확이라고 할만하다. 사실, 올시즌 내내 KIA는 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신범수, 한준수, 한승택 등이 번갈아가며 마스크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겨우, 류지혁과 김태군을 맞트레이드하며 급한 불을 껐다. 김태군은 트레이드 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금의 활약을 보여줄지는 알 수 없다. 김태군이 있을 때 새로운 후계자를 만들어놔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상준은 더 없이 좋은 선수다. 이상준은 서울권에서 1학년때부터 4번타자로 경기를 풀 출장한 선수다. 또한, 엄청난 강견을 보유하고 있고, 타격 능력도 나쁘지 않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청소년대회 BEST 멤버에 포함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KIA에는 없는 거포 포수 자원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상승한다. 최근 KIA에 입단했던 포수들 중 타격 재능 하나만큼은 이상준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올 시즌은 이상준 외 포수 No.2는 전혀 알 수 없을만큼 이상준이 독보적인 포수 원탑이었다. 만약, KIA가 2라운드가 있었다면 무조건 이상준을 잡았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자원이기도 했다. 아직 블로킹이나 프레이밍 등에서 보완할 점이 있지만, 어차피 프로에서 그정도 노력은 해야한다. 포수 때문에 지긋지긋하게 고생했던 KIA로서는 예상치 못한 수확이었다. 지명 후 심재학 단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심 단장은 “우리도 이상준을 A+급이라고는 평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A급 포수라고 생각했고, 2라운드에서 무조건 빠지는 자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3라운드에서 투수 지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준이 우리 차례까지 와서 좀 당황했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투수를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우리 팀에서 포수에 대해서 갈증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이제는 김태군이라는 주전 포수가 있고 한승택, 신범수도 있고 권혁경도 제대해서 돌아온다. 여기에 이상준까지 합류가되면 세대별로 어느정도 포수 층위가 이뤄지기 때문에 당분간 포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심재학 단장 외에도 KIA 타이거즈 스카우트 팀은 다른 지명들 대비 3라운드 이상준 지명에 매우 큰 만족감을 보였다. 예상치 못했던 수확이기 때문이다. 한편, 드래프트장에서 만난 이상준은 “많은 분들이 나를 공격형 포수로도 알고 있는데~ 수비에서 일단 먼저 제대로 보여드리겠다. 공격은 덤이다”라며 “올라가면 정해영 선배님과 이의리 선배님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5 07:26:28올해 신규 분양이 없었던 대전에서 마수걸이 분양 중인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GS건설이 분양하는 ‘둔산 자이 아이파크(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다. 이 단지는 대전 분양 최대어라고 불리면서 몇 년 전부터 주택 수요자들이 기다렸던 아파트로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마수걸이 분양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주목도가 크다. 지역 첫 분양인 만큼 단지의 흥행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 방향의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수걸이 분양 단지는 지역 내에서도 입지 여건이 좋은 곳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첫선을 보이는 단지는 지역민들에게 자사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기 위해 평면, 조경, 커뮤니티 등 단지 설계에 더욱 힘을 쓰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 마수걸이 분양 단지는 대부분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추거나 다채로운 특화설계를 선보여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다”라며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대전 지역 마수걸이 분양 단지이자 재건축 최대어라고 불리는 만큼 벌써 많은 수요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8일(금)에 견본주택을 개관해 4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은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조성되며, 1,35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분양 일정을 살펴보면 8월 28일 특별공급,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9월 5일이며 정당계약은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둔산 자이 아이파크 견본주택은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2023-08-25 09: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