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검색·쇼핑·광고·지도 등 핵심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밀착 적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선보였다. 사회 공헌 확대와 대규모 기술투자를 통해 상생과 기술 주권 수호 등 공적 기여도 확장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네이버의 방향성은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고, 이를 '온 서비스 AI(On service AI)'로 부르기로 했다"며 "온 서비스 AI는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의자' 검색하면 '고르는 법'까지...쇼핑과 AI의 결합가장 주목되는 서비스 변화는 쇼핑이다. 네이버는 쇼핑에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더하고, 지금·오늘·새벽배송 등 다양한 전략으로 쇼핑 시장 공략을 한 단계 강화한다. 네이버는 '쇼핑 에이전트' 기능이 구현된 쇼핑 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1·4분기에 별도 출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캠핑의자’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AI가 여러가지 종류의 ‘캠핑의자’ 상품 만을 추천해줬다면, 새로운 AI 쇼핑 앱에는 ‘AI 추천기능’이 작동해 ‘캠핑의자 고르는 법’, ‘감성 캠핑의자’, ‘각도 조절이 되는 캠핑의자’ 등의 추가 선택지로 제공한다. AI가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주는 'AI 넛지' 기능이다. 사용자는 AI 넛지를 통해 캠핑의자 후기를 담은 블로그, 직접 캠핑장에서 캠핑의자를 사용하는 동영상 등 연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 사용자 취향과 구매 이력을 비교해 개인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한다"면서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쇼핑 추천 검색과 숏폼, 리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등 수백만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생태계에 네이버 쇼핑이 이룰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네이버 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판매자와 사용자의 쇼핑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멤버십과 물류 비즈니스 방향성도 공개됐다. 내년부터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네이버배송’을 선보인다. ‘네이버배송’에서는 오늘배송, 내일배송 외에도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다음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 가구·가전 카테고리 대상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관계형 단골커머스'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네이버가 쌓아온 추천 기술에 AI를 결합시켜 판매자들과 구매자들이 보다 각자의 필요에 맞게 연결될 수 있게 된다. 멤버십 확대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로 고객 저변도 확대할 예정이다. 멤버십에 가입을 통해 쇼핑 할인혜택·빠른 배송 서비스 뿐 만 아니라 넷플릭스 이용, 온·오프라인 파트너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검색'에서 '탐색'으로 확장검색 서비스는 내년부터 단순 '검색'에서 AI 기술을 이용한 '탐색'으로 진화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운동화를 검색하면 운동하기 좋은 공원, 야외 공간, 사용자 평가 등의 정보까지 함께 나온다. 일본 여행 정보도 기본 정보 뿐 아니라 아이나 가족,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명소나 식당 등을 함께 추천해준다. 현재의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되면서 한층 똑똑해진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AI 브리핑'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요약한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출처 문서를 공개하고, 사용자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도 제공한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AI 브리핑'은 기존 검색의 장점은 살리고 생성형 AI의 장점인 용약을 통해 전체 내용 파악을 돕고 출처 문서를 연결해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검색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잡은 네이버 지도도 공간AI 기술이 접목되며 한층 고도화된다. 이날 소개된 새로운 '거리뷰3D'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됐다. 기존의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생생한 경험과 공간 정보를 녹였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도 주목된다. "온 서비스 AI로 일상 혁신"네이버 광고 플랫폼도 AI 기술로 한차원 더 고도화된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부스트’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AD부스트’는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이다. 네이버는 ‘AD부스트’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돕는 ‘임팩트펀드’도 신설한다. 네이버는 지난 8년간 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위해 힘써왔던 ‘프로젝트 꽃’의 경험을 AI 생태계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임팩트펀드'를 통해 6년 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한편,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 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 및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조윤주 기자
2024-11-11 15:01:30[파이낸셜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올해 상반기 보수로 15억9100만원을 수령했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12억4800만원을 받아 네이버 상반기 임원 보수 상위 5인에 포함됐다. 14일 네이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 상반기에 급여 3억5000만원, 상여금 12억2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33만원 등 총 15억9100만원을 받았다. 최 대표의 상반기 상여금에는 주식 성과급인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3031주(기준 주가 18만7400원)도 포함됐다. RSU는 경영 성과 등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네이버 상반기 보수 2위는 이 GIO와 김광현 검색·데이터 플랫폼 리더다. 두 임원은 12억4800만원을 받았다. 이 GIO 보수는 급여 6억2000만원, 상여금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82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 리더 보수는 급여 2억9500만원, 상여 9억5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 리더 상여에도 RSU 1515주가 포함됐다. 이외 상위 5인에는 이윤숙 쇼핑 사업 리더,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포함됐으며 각각 12억1600만원, 11억7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등기임원 외 네이버 임직원 수는 2분기 말 기준 4441명이다. 이들의 평균 급여는 7600만원(상여, 스톡옵션 행사이익 등 포함)이다.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약 8.6%(60만원) 증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4 17:26:39[파이낸셜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가 현재로선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 지분 축소를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사업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9일 진행된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라인야후 최대주주 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상반기 동안 촉발된 (라인 사태) 이슈의 경우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보안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였음이 좀 더 명확히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총무성이 지난해 11월 라인 앱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며 모회사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 등의 내용을 포함시켜 논란이 촉발됐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앞서 지난달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 증인으로 출석해 "단기적으로는 (A홀딩스) 지분 매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현재로서는 최대 주주 지위를 변동한다거나 라인에 대한 컨트롤을 축소할지에 대해 전략적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의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번에 일본 총무성의 보안 거버넌스 가이드라인이 좀 더 명확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준수하는 방향에서 사업 협력을 계속해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경영진들이 더 고민할 것"이라며 "더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9 10:34:15[파이낸셜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는 9일 진행된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큐텐 계열사(티몬·위메프)의 판매 정산 지연에 따라 많은 이용자들과 판매자 여러분께서 겪고 계신 어려움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소비자 보호 조치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앞으로도 빠른 정산 등 판매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더욱 고민하며 가맹점과의 상생 및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9 09:42:04[파이낸셜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주포럼에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칩 기반 기술력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요건을 갖춘 한국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 지역의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이니셔티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진행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재철 카이스트 AI대학원 정송 원장과의 대담에서 “한국은 우수한 AI 산업 생태계와 독자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보유한 국가로 글로벌에서 AI 선도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네이버는 한국의 AI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으로, 국내 민간 기업 최초의 슈퍼컴퓨터 도입부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구축, 혁신적인 학술 연구 등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국 언어를 중심으로 초거대 생성형 AI 모델을 ‘프롬 스크래치(맨 처음 단계부터)’로 개발해 서비스 전반 적용까지 나아간 사례는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실질적으로 유일하다"며 최근 자체 AI 모델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비영어권 지역에서 AI 기술 리더십 이니셔티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AI의 발전 속도 보다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며,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보다 강력하게 반영한 자체 소버린 AI의 확산을 위해 여러 국가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자국어 중심 모델을 개발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소버린 AI를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한다”며 “AI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통된 목표를 가진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소버린 AI 생태계를 함께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소버린 AI 확산, AI 반도체 다양성 확보, AI 안전성 강화 등 AI 분야 주요 과제 해결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아시아 AI 기술 리더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으며, 인텔과는 AI칩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협력을 시작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컨소시엄 ‘MLCommons’에서 AI 안전 벤치마크 구축 작업에 기여했고, AI 워터마크 기술 표준을 구축한 글로벌 연합체인 ‘C2PA’에도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해 AI 생성 콘텐츠 탐지와 관련된 기술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19 10:37:38경제계 최대 하계포럼인 '제47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인공지능(AI)을 주제로 17일 막을 열었다. 올해는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AI 관련 질문에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답해주는 형식의 강연이 대거 마련됐다. 특히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대국민 라이브 토크쇼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대한상의가 개최한 제주포럼에는 최태원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서울상의 부회장단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전국의 대·중소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했다. 첫날 강연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역동경제 로드맵 등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제주포럼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AI'다. 최태원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9일 대국민 라이브 토크쇼에 직접 출연을 예고했다.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소플)을 통해 사전 질문을 접수한 결과 두 사람의 토크쇼에 1750개가 몰릴 만큼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토크쇼는 19일 오전 11시 대한상의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무한에 가까운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이교구 대표이사(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와 AI와 위성을 접목시키는 쎄트렉아이 김이을 대표도 강연에 나선다. 김 대표는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린 기술 주역 중 한 명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방안과 지원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 영화계의 거장 김태용 영화감독은 AI 시대의 문화산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산업계의 다양한 이슈도 논의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부의 통상정책과 에너지 정책 등을 소개한다. 이어서 박웅현 TBWA KOREA 조직문화연구소장은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창의적 리더십'을,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저출생 시대에도 우유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비결을 경영 스토리로 들려준다. 또,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가 '한국의 명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제주포럼은 통찰과 힐링뿐 아니라 미래 키워드라는 AI에 대해 공부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국의 상공인들이 여러 토론을 보고 참여하면서 맞춤형 혜안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17 18:24:37[파이낸셜뉴스] 경제계 최대 하계포럼인 '제47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인공지능(AI)을 주제로 17일 막을 열었다. 올해는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AI 관련 질문에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답해주는 형식의 강연이 대거 마련됐다. 특히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대국민 라이브 토크쇼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대한상의가 개최한 제주포럼에는 최태원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서울상의 부회장단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전국의 대·중소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역사를 돌아보면 좋았던 시절에도 항상 어려움이 있었고, 그걸 극복하면서 살아왔다"라며 "우리에게 믿음은 있었지만 좌절은 없었다. 대한상의 가족 여러분이 한마음으로 격려를 보내주시면 밀림 같은 사회 속에서도 잘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날 강연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역동경제 로드맵 등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제주포럼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AI'다. 최태원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9일 대국민 라이브 토크쇼에 직접 출연을 예고했다.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소플)을 통해 사전 질문을 접수한 결과 두 사람의 토크쇼에 1750개가 몰릴 만큼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토크쇼는 19일 오전 10시 대한상의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무한에 가까운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이교구 대표이사(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와 AI와 위성을 접목시키는 쎄트렉아이 김이을 대표도 강연에 나선다. 김 대표는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린 기술 주역 중 한 명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방안과 지원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 영화계의 거장 김태용 영화감독은 AI 시대의 문화산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산업계의 다양한 이슈도 논의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부의 통상정책과 에너지 정책 등을 소개한다. 이어서 박웅현 TBWA KOREA 조직문화연구소장은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창의적 리더십'을,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저출생 시대에도 우유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비결을 경영 스토리로 들려준다. 또,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가 '한국의 명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제주포럼은 통찰과 힐링뿐 아니라 미래 키워드라는 AI에 대해 공부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국의 상공인들이 여러 토론을 보고 참여하면서 맞춤형 혜안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17 07:27:48[파이낸셜뉴스] "기업 입장으로서 일본이라는 시장과 또 글로벌 진출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네이버가 라인야후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한일 민간기업 간의 협력에 좋은 사례로 자리 잡아야 되겠다는 다짐도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 증인으로 출석해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보안을 책임지고 있고 개발 환경을 공유 받은 수탁사로서 보안 침해 사고가 발생해 국민적인 우려를 낳게 된 점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며 발생한 라인 앱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라인야후에 올해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렸다. 행정지도에는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 등 내용도 포함돼 논란이 촉발됐다. 일본이 사실상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지배력 축소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따랐다. 하지만 최 대표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의 '지분 매각 압박을 느꼈냐'는 질문에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기업 이익이 침해 당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대표는 "주식회사의 경영진은 항상 기업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다"며 "(라인야후 지분 협상과 관련해)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최근 빅테크 공세로 네이버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는 "현재 AI는 물론 사실상 모든 전장에서 빅테크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 이것은 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는 당연한 일이고 이는 국민의 애국심이 아니라 네이버의 연구개발(R&D)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로 승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에 대해서는 인적, 물적 투자가 정말 필수적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고, 네이버를 사랑해준 국민 사용자들한테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보답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부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02 20:56:03[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메신저 라인 앱 운영사인 라인야후 모회사 A홀딩스의 지분 매각을 당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지분 매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 장기적으로 소프트뱅크와 물밑 지분 협상은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 증인으로 출석해 "단기적으로는 (A홀딩스) 지분 매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분 매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기업이 중장기적 전략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며 발생한 라인 앱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라인야후에 올해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렸다. 행정지도에는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 등 내용도 포함돼 논란이 촉발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 50% 씩을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일본의 행정지도 내용에 대해 "(자본관계 재검토라는 말을) 유의 깊게 본 것은 맞다"면서도 "수탁사인 동시에 주주라는 이중적인 지위가 있기 때문에 혹시나 거버넌스를 (네이버가) 지배하고 있어서 위탁사가 수탁사를 제대로 감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런 우려의 표현으로 해석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행정지도 자체는 사실 지분 매각이 핵심이 됐던 것이 아니고 이 침해 사고에 대해서 어떻게 사용자 보호를 위해서 대응안을 내놓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네이버는 향후 라인야후 지분협상과 관련해 민간 차원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진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주식회사의 경영진은 항상 기업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다"며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과방위에선 제4이통 제도 실효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상휘, 박정훈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실질적 재정 능력 심사, 주파수의 공공재 성격 등 현재 추진 정책의 한계를 지적, 추후 제4이통 정책 지속 추진 여부를 과기정통부에 물었다. 이준석 의원은 "주파수라는 게 공공재 성격이 있고 한정된 자원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허가제가 아니어도 심사를 거치고 할당을 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적절한 심사를 했는지 따져묻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제4이통 정책 유지 여부와 관련해 "연구반 통해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도 "제4이통 진입에 대해선 필요하다고 판단하지만, 이번에 나온 내용에 있어 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또한 환경 변화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2024-07-02 19:14:03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두 사람은 라인야후·제4이동통신사 취소 사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해 현안질의에 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과방위 전체회의실에 들어가기 전 '소프트뱅크와의 협상 완료 시점', '지분 협상이 어느 수준까지 왔냐'는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전날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의 2차 행정지도에 대한 조치보고서를 제출했다. 조치보고서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 조치 계획 등이 담겼다. 특히 라인야후는 보고서에서 네이버와의 지분 협상 재검토 문제에 대해 "모회사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모회사 주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에 요청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양사(네이버·소프트뱅크)간 단기적 자본 이동이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명시했다. 이어 "양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지분 매각 등) 논의가 진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이날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추진하기 곤란하다고 보고한 데 대해 "필요하면 추가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과방위 의원들은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빌미로 일본 정부가 네이버로부터 모바일 메신저 라인 사업권을 강탈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질의에 나설 예상된다. 또한 국내 기업의 이권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야당의원들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도 참석해, 정부의 제4이통 후보 자격 취소와 관련한 질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테이지엑스가 지난 5월 7일인 필요 서류 제출일까지 약속한 자본금 2050억원을 납입하지 못했고, 주주 구성이 바뀐 것을 이유로 후보 자격을 취소하기로 했다. 최근 스테이지엑스를 상대로 청문 절차도 밟았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해당 처분에 반발하며 후보자격이 취소되면 집행정지 신청 등 법정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개의한 지 30분이 넘도록 라인야후 사태 및 제4이동통신사업자 후보 자격 취소 문제에 대한 현안질의를 시작하지 못했다. 의사진행발언에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책임 소재 등을 묻는 여야간 공방이 이어졌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2024-07-02 18:4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