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복역 중이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지난 3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더불어민주당 전 전략공천관리위원인 박영훈 위원은 자신의 SNS에 "감옥에 있는 줄 알았던 최순실은 현재 형집행정지로 3월에 석방됐다"며 "뉴스 보도가 하나 없어서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최씨의 형집행정지는 앞서 지난달 28일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최 씨의 딸 정씨는 지난 4월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엄마가 허리 디스크가 악화돼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나오신 지 한달 조금 넘었다"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후원을 요청했다. 정 씨는 "자식 셋에 어머니 한 분, 제가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건강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판단해 무리하게 집행정지를 신청해 수술받으셨다"며 "대통령님 탄핵 재판 등에 영향 끼칠까봐 그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서 1인실 병원비 다 감당해가며 오늘까지 버텼다. 그런데 어깨 수술도 필요해 수술 날짜까지 잡아놨는데 연장 불허 통보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형집행정지는 형 집행으로 인해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거나 생명 유지에 위협이 될 경우, 검찰의 허가를 통해 일시적으로 형의 집행을 멈추는 제도다. 최씨의 경우 수술 후 형집행정지 만료 기간이 다가오자 연장을 신청했지만 불허된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엄마가 너무 아프다고 우시는데, 엄마 앞에서는 눈물을 참다가 나와서 엉엉 울었다"며 "엄마 나이가 70인데 수십 차례 신청한 끝에 형집행정지가 겨우 허가됐다. 이번에도 재활도 못 한 채 재수감될 처지다. 이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수술 후 재활 없이 복역하게 되어 재발한 적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한테 남은건 또 4000만원짜리 병원비 내역이랑 우는 가족들뿐”이라며 진료비 계산서 영수증을 사진 찍어 올렸다. 정 씨가 공개한 진료비 내역서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3월17일부터 4월28일까지 약 한 달간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형집행정지 기간 동안 치료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최서원 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6년 11월3일 처음 구속됐으며,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 이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5 14:32:41[파이낸셜뉴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7)씨가 "모든 국정농단 관련자들이 사면·복권됐는데 서민인 저에게 가해지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석방을 요구했다. 최씨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22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씨가 쓴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최씨는 '사면 요청서를 쓰면서'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나의 사면에 대해 정치인들과 여당에서도 누구 하나 나서주지 않는 상황에서 내 스스로에게 내가 쓰는 것이 현재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사면요청서를 쓰는 이유는 모든 국정농단자들과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됐는데도 불구하고 서민으로 남아있는 저에게 가해지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이번에 사면이 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는 제 사면과 복권을 해줄 수 없다는 판단이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진실보다는 거짓과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이 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역사에도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저에게, 제 잘못으로 폄훼하고 비난한 것은 진실을 알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현재 최씨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고 두 번에 걸친 수술을 거치며 거동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또 벌금과 추징금 납부로 전재산을 상실해 딸 정유라씨와 그 자녀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두 번에 걸친 대수술을 거치며 60대 후반의 여성이 생존을 계속하기에 힘겨운 상태에 전신이 악화일로에 있다"며 "최서원의 유일한 가족인 정유라와 그 자녀들은 생계조차 꾸려가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2020년 6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최씨는 그간 독거실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해부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면을 요구하는 자필 탄원서를 총 네 차례 송부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11-22 15:42:20【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22일 춘천 강원도청 앞 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윤상현·장동혁 국회의원과 강원지역 국회의원인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의원,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 등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하며 총 공세를 펼쳤다. 특히 이날 집회에 세이브코리아 공동대표인 손현보 목사와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씨가 연사로 나서 탄핵 반대 목소리를 외쳤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손현보 대표는 "민주당이 대통령 손발을 자르고 대통령 탄핵하고 권한대행을 탄핵하고 29번도 모자라서 30번째 탄핵을 하겠다고 한다"며 "줄줄이 탄핵했다가 전부 기각됐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는 민주당은 정상적인 국가의 정당이라고 볼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간첩법도 통과시키지 않고 있는데 북한과 중국이 좋아서다"라며 "헌재가 정말 이 나라의 국가 기관이라면 대통령 탄핵을 만장일치로 각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든 윤상현 국회의원은 "호반의 아름다운 도시, 애국의 도시, 호국의 도시, 구국의 도시, 항쟁의 도시 춘천에서 반 국가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반 국가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지켜내겠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오늘 이 광장에서 제2의 춘천대첩을 선언했다"며 "제2의 춘천대첩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붕괴를 획책하는 세력에 맞선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수호의 상징으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강원지역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여해 집회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한기호 의원은 "내란 선동을 하는 것은 국민의 힘이 아니라 민주당이다"며 "이번 심판에서 반드시 응징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안보가 무너진다"고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이철규 의원도 "이 자리에 계신 애국 도민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주시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유상범 의원은 "50여일간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기다리던 애국시민들의 눈물과 환호를 봤다"며 "오늘의 이 기도와 열기로 대통령이 탄핵 기각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해 달라"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장동혁 의원은 “계엄은 반국가세력에 맞서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라는 시대적 명령”이라며 “탄핵 기각·각하는 애국시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집회에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연 씨(개명 전 정유라)가 연사로 나선데 이어 부산과, 전남, 서울 등지에서 참가한 대학생들도 연단에 올라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도 '계엄은 대통령 권한', '윤석열 탄핵을 각하하라' 등의 피켓을 내걸고 탄핵 반대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경찰 추산 2500여명, 주최 측 추산 4000명이 모였다. 한편 대통령 탄핵·정권 퇴진 요구 집회는 일요일인 23일 강원도 곳곳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강릉 월화거리를 시작으로 1.4㎞를 행진하는 탄핵 촉구 집회가 진행되고 속초와 삼척, 평창, 정선, 철원, 화천 등지에서도 탄핵촉구 집회와 차량 홍보전이 예고됐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3-22 17:28:16[파이낸셜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19일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은 약 20일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의 수사를 받은 뒤 다음달 초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령상 이 사건은 공수처가 직접 기소할 수는 없어, 공수처로부터 수사 자료 등을 송부받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하게 될 전망이다. 구속영장은 서울서부지법에서 발부됐지만, 기소는 검찰 특수본이 서울중앙지법에 할 가능성이 있다. 1심 법원에서는 연장을 통해 피고인을 최대 6개월간 구속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의 1심 결과는 오는 8월 초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내 1심 판결을 선고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은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된다. 이 때문에 법원도 구속기간 내 선고를 위해 재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수사기관이 확보한 증거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증거 채택 여부를 위해 관련자들 증언을 모두 법정에서 들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재판이 지연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에 앞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등은 모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 배정됐다. 관련 사건이 접수된 경우 먼저 배당된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배정할 수 있다는 예규에 따라 윤 대통령 사건도 같은 재판부가 심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반드시 해당 재판부에 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안의 통일적인 판단을 위해 한 재판부가 맡을 수도 있지만 많은 인원이 기소될 경우 물리적 한계를 고려해 재판 심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위해 여러 재판부로 나눌 수도 있다. 국정농단 사건의 경우 박근혜·최순실 사건은 형사22부가 맡아 주된 사안을 이끌었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조윤선 전 장관은 형사30부, 우병우 전 수석은 형사33부 등을 비롯해 27부, 29부 등 여러 재판부가 나눠 맡았다. 법정형이 높지 않은 일부 관련자 사건은 단독판사에게 배당됐다. 재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은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형법 87조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인정될 경우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고 법정형을 규정하고 있다. 다만 형을 감경할 사유가 있다면 유기징역이나 유기금고형이 선고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무기징역 이하의 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항쟁 무력 진압 관련 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반란 등 혐의로 기소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받았기 때문에 그보다 무거운 형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해석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1-19 04:42:36[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사실을 접한 후 “우리 엄마가 무슨 죽을 죄를 그렇게 지었느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정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힘들고 너무 괴로워서 진짜 8년 중 오늘이 가장 버티기가 힘들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이번에는 (사면이) 될것이라고 어머니께 전하라고 해서 전달 했는데 결론은 이렇게 됐다”며 “차라리 제가 (교도소에) 들어가고 어머니가 나오시면 마음은 더 편하겠다”고 썼다. 정씨는 “반성도 안하고 인정도 안하는 정부 공격하는 송영길·박영수·정경심·김경수는 모두 가석방, 보석, 사면 복권 등등으로 자유를 찾었다”면서 “그래도 정부를 지지한 저와 어머니는 X신이 되어버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냥 다 포기 하고 싶은데 그래도 형집행정지라도 신청해 봐야 하나 싶다”며 “그것마저 안될까봐 그럼 정말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신청할 엄두조차 안 난다”고 밝혔다. ‘드루킹’ 일당과 온라인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박근혜 정부 고위 인사들과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도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정유라 씨의 모친인 최 씨는 지난 2020년 6월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확정받고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4 06:28:17[파이낸셜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가운데 그의 딸 정유라씨가 모친의 가석방, 사면을 재차 요구했다. 정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엄마가 저도 못 알아볼 때가 돼야 나오실 수 있나. 이럴 때마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며 "어머니 면회 다녀왔는데 작년까지 친하게 지내셨던 지인 얼굴을 못 알아보신다. 작년에 면회도 자주 오시고 병원에 반찬도 가져다주셨던 지인이라 못 알아볼 리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엄마 누구야'라고 말하기 전까지 못 알아보셨다. 강한 진통제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에 너무 무겁다"며 "아프다고 이젠 나가는 것도 기대하기 싫다고, 저도 오지 말라고 화 잔뜩 내시는 걸 못 참고 '안 오겠다' 한마디 하고 나오는 길에 또 두 시간을 울면서 왔다"고 한탄했다. 정씨는 "동부구치소 시절 엄마 진료 봐주셨던 의사에게 물어봤는데 '정상은 아니'라고 해서 마음이 천근만근"이라며 "엄마가 근래 화가 많은 것도 조기 치매 증상일 수 있다는 말 듣고 종일 잠을 설쳤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 모친의 병원비 후원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첫째 애가 할머니를 너무 보고 싶어 한다. 이대로 할머니가 아이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냐"며 "어머니 병원 보내려면 끝은 앵벌이. 늘 감사드린다. 8·15에 꼭 석방되셔서 이런 글도 안 쓰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최씨는 2016년 11월 구속돼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3 13:25:42[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66)의 딸 정유라 씨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민주당 대표)가 보석 허가를 받은 것에 대해 "우리 엄마만 빼고 다 나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씨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대표의 보석허가 기사를 갈무리해 올리며 "이재명은 구속조차 못시키고 정경심은 가석방, 대통령 장모도 가석방, 송영길은 보석, 박영수도 보석. 이제 진짜 짜증 난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총 66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당 관계자에 살포하고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19일 구속됐다.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 상태로 재판받아온 송 대표는 이날 법원의 보석 허가로 풀려났다. 구속된 지 163일 만이다. 정씨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와 현직 검사의 '뒷거래 의혹'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장시호의 거짓말이 줄줄이 나오고, 박영수 뇌물죄까지 밝혀진 마당에 박 전 대통령님은 만나면서 우리 엄마는 여전히 수감 중"이라며 "좌파 무죄 우파 유죄인가"라고 했다. 이어 "반정부, 밤검찰 하기 싫은데 이 정도면 하라고 등 떠미는데 내가 눈치 없는 사람 같은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지지율 타령도 웃기는 얘기다. 박영수, 송영길 풀어 주는데, 지지율이 어쩌고 솔직히 개그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아픈 엄마 계속 이렇게 방치하면 나도 끝까지 만세 할 사람은 아니란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31 07:40:2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관한 허위 사실을 방송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가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우모씨(67)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 8일 확정했다. 월간조선 기자 출신인 우씨는 2018년 3월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1심 선고 직전인 2018년 1월에서 2월 초 사이 김세윤 부장판사를 청와대 근처 한식집에서 만나 식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때였고, 김 부장판사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최씨의 1심 재판장이었다. 조 전 장관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우씨를 고소했고, 우씨는 2019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우씨는 제보를 믿을 만한 정황이 있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1·2심 모두 제보에 합리적 근거가 없는 데다 사실 확인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며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우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그러나 항소심 법원은 “우씨가 제보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공개한 내용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공적 사안에 관한 것”이라며 2020년 10월 징역 6개월로 감형하고 집행을 유예했다. 석방된 우씨는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를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3년 4개월간 심리한 끝에 항소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2-23 12:44:20[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와 자기 딸 정유라 씨를 비교하며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한탄했다. 정유라 씨와 조민 씨 모두 모두 부정입학을 이유로 대학입학 자체를 취소당했지만 여론에선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가석방시켜 준 반면 자신의 사면, 가석방 요구는 모른 척하고 있다고 억울해 하면서 딸 정씨에게 “살아남을 길을 찾아라”고 당부했다. 정유라 씨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 씨가 보낸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최 씨는 편지에 “이 나라에서 우리 딸이 무엇을 해서 돈을 벌 수 있겠냐. 중졸에 배운 것이라고는 승마뿐이고 얼굴은 다 알려져서 일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모든 걸 이 나라가 빼앗아 갔다”고 적었다. 이어 “반면 조민은 지킬 것 다 지키고, 후원도 많이 해주고 있어서 여행도 다니고 있다”라며 “유라는 저의 영치금까지 책임지는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우파에 계신 분들께 간청드린다. 제발 유리를 비난하지 마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 씨는 2020년 6월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확정받고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만기출소 예정일은 최 씨의 나이 만 81세 때인 2037년 말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4 17:49:19[파이낸셜뉴스] 대장동 의혹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당한 교통사고에 대해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27)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6일 정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 전 본부장이 탄 차량이 트럭과 충돌했다는 소식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사람 입을 틀어막는구나"라며 "나도 OOO의 녹취를 깠다가는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닌지"라고 적었다. 유 전 본부장의 교통사고가 단순 사고가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8시25분쯤 경기 의왕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하행선 월암IC 인근을 지나던 유 전 본부장의 SM5 승용차(대리기사 운전)가 3차선에서 2차선으로 변경하던 순간 8.5톤 카고트럭과 부딪혔다. 이 사고로 유 전 본부장은 두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이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대장동 관련 의혹으로 구속된 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대장동 의혹에 대해 폭로하기 시작했다. 최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것도 유 전 본부장의 증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이번 사고가 대장동 의혹 사건 관련자를 겨냥해 의도적으로 일어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영화 '아수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등이 언급되며 악덕 시장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트럭으로 충돌 사고를 일으켜 증인을 살인교사하려 한 장면이 연상된다는 반응도 나돌았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의 차량 사고에 대해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조사한 결과 '단순 교통사고'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화물트럭 지정차선 위반으로 트럭 운전사에게 과태료만 부과하기로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07 07: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