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 최고령 참가자 최순화씨(81·1943년생)가 국제 무대 진출엔 실패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았다.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4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 대표를 뽑기 위한 자리엔 최씨를 포함해 32명의 후보가 참가했다. 흰색 드레스를 입고 은발로 참가한 최 씨는 한국 대표로 뽑히지는 못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대회가 시작되기 몇시간 전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는 기회를 잡고 도전할 용기가 있었다”며 “사람들이 저를 보고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고, 또 삶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씨는 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던 중 한 환자의 권유로 70대에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교대 근무 시간에 병원 복도에서 런웨이 연습을 하며 꿈을 키웠고 2018년 서울패션위크에서 데뷔했다. 이후 여러 화보와 광고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씨는 "나이와 상관 없이 기회를 잡고 도전할 용기가 있었다"며 "나를 보면서 누군가도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살면서 더 건강하고 인생의 기쁨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2 07:24:59[파이낸셜뉴스] 80세의 나이로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최순화씨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나이는 숫자일 뿐임을 증명하는 80세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출전자를 만나보세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씨의 삶에 대해 조명했다. 출전자 연령을 18세~28세로 제한했고, 임산부나 기혼자 또는 결혼한 적이 있던 사람의 출전을 금지했던 미스유니버스는 이러한 제한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제한을 없앴다. 그러면서 최씨도 미스유니버스 출전이 가능해졌다. 1943년 태어난 최씨는 18세에 방직 공장에 취직해 50대까지 병원 간병인으로 일했다. 그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중 자신이 돌보던 한 환자의 권유로 빚을 갚기 위해 72세의 나이에 모델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과감히 도전했다고 한다. 이후 모델 학원에 다니던 최씨는 학원 강사의 소속사에 들어갔고, 2018년 74세의 나이로 서울 패션위크 런웨이에 데뷔했다. 그 뒤로 패션 잡지와 맥주 광고 등에 등장하면서 명성을 얻은 최씨는 지난 2월 새로운미래의 11번째 영입인재로 발탁되기도 했다. '80세 여성이 어떻게 저렇게 건강할 수 있지?', '어떻게 저 몸매를 유지했지?', '식단은 어떻게 되지?'와 같은 질문이 나오도록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는 최씨. 그는 "겉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사람들은 너무 부정적인데, 긍정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성형수술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그는 "예전 사람들은 성형수술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여성이 성형수술을 한다"면서 "이제 이를 포용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대해 최씨는 "노인 모델에 대한 태도와 기회가 개선되고 있다"며 "요즘 노인 모델이 많다. 그중 실제로 모델 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일부에 불과할진 몰라도, 10년 전 아무도 노인 모델을 찾지 않았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결선에 진출하는 최씨는 최종 후보로 선발될 경우 오는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최고령 출전자로 나가게 된다. 지금까지 확정된 출전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몰타 출신의 베아트리스 은조야(40)다. 최씨는 "항상 해외 무대에 서는 것을 꿈꿔왔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며 "평생 가본 외국이 일본뿐인데,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벌써 너무 흥분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도 나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30 13:47:24【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세월호 참사 아이들 부모들이 아픔을 나누기 위해 4.16 늘품학교를 운영한다. 4.16늘품학교 선생님은 세월호 유가족이다. 이들은 4.16공방·4.16희망목공소·4.16가족극단, 노란리본·416합창단·4.16가족나눔봉사단원 등으로 구성됐다. 4.16늘품학교는 단순한 수업으로 진행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스스로 사랑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학교 운영 원칙도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경청하며 경험을 통해 함께 배워나간다. 또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경쟁이 아닌 협력을 지향한다.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수업이다. 4.16늘품학교는 지난 7월 25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5번의 수업을 진행했다. 10월 17일 청소년 총 50여 명이 수료식을 마쳤다. 이재복 목공교실 교사는 “죽은 나무로 자신들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다”며 “세월호참사의 의미 전달뿐 아니라 4.16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죽은 나무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순길 공방 교실 교사는 “지구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형태의 수업이다”며 “타인과 나를 배려하는 물품들을 만들며 공동체 의식 함양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명임 연극 교실 교사도 “타인의 삶을 연습해 공연함으로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최순화 합창 교실 교사는 “음악극을 통해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이끌어내 고민을 나누고 방향성을 찾아가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윤경희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대외협력 담당은 “4.16늘품학교는 가치와 인식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나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단순히 기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죽은 나무와 연극, 노래, 나눔 등을 통해 세월호참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가치를 형성해 가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1-22 10:04:14세종시 건설 지역인 충남 연기군 주민들은 5일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면담에서 플러스 알파 관철 및 이주대책의 조속한 실행을 요구했다. 세종시 수정안 표결 이후 민주당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연기군 금남면 이장단 최순화 회장은 “충청도가 민주당 지지기반이 좋은데는 아닌 것 같은데 충청도민이 안희정 도지사를 당선시켰다”며 “총선, 대선에 좋은 교두보로 삼고, 세종시를 한시도 늦추지 말고 저희가 바라는 세종시가 되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면 신대리 홍성욱 이장은 “고향 떠나지 않으려는 주민이 많은데도 산소까지 파옮기며 이주하고 이사해서 세종시 성공을 빌며 얼마 안되는 보상금 까먹으며 버텼는데 대책을 강구해 달라”라고 했다. 남면 양화리 임동철 이장은 “행정도시 하라고 귀한 땅 내줬지 기업도시하라고 내준 것 아니라고 어르신들이 엄청난 마음고생하며 지켰다”며 “우리는 플러스 알파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동안 고통 생각하면 당연히 (행정부처가) 와야 한다. 그안에 기업도시가 다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주 대책과 관련, “행복아파트라도 지어 갈 곳 없는 어르신들 이주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보상 받은 현금있다고 다 잘랐다”며 “행복아파트가 빨리 추진돼서 임대아파트라도 돼서 살 터전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충청도민의 인내심에 경의를 표하며 혹시 (여당 의원들이) 수정안에 찬동하지 않을까 염려 속에서 국회 표결을 결심했다”며 “저는 원내대표로 국회에서 원안 플러스 알파가 이루어지게 당력을 집중해서 의원들과 협력해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충남 지지율이 호남지역을 추월한 통계를 인용하며, “충남도민과 함께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를 지키면 더 큰 지지를 받고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충청당이 되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도당위원장은 “세종시 청사 예산을 조기집행해야 하고 변경고시를 조속해 해야 한다”며 “플러스 알파가 없다는 것은 국민 협박이다. 과학비지니스벨트는 공약사항이다. 세계적 명품 도시를 만들 책무는 이명박 정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2010-07-05 11:33:06‘불황 때에는 팔릴 물건을 만들어라.’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개인의 주관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개성 및 가치 중시의 소비성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고객의 욕구를 발굴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특히 불황기에는 고객니즈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은 외면당할 확률이 높은 만큼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는 마케팅 조사기법을 도입, 고객중심의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급품 수요가 계속 늘고 소비자의 개성이나 주관적 기준에 따른 물품을 구입하는 성향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마케팅에도 이런 추세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순화 수석연구원은 “시장 변화를 읽는 역량에 따라 기업 실적이 양극화되고 있으며 경기가 나쁠수록 고객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흐름을 예측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고 전제하고 “판매 부진을 환경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잠재된 소비자 욕구를 발굴해 구매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연구원은 또 고객의 욕구가 까다롭게 변하고 있어 이를 이해하기가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며 복잡하고 모호한 고객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선진 마케팅 조사 기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현장중심으로 조직체질 개선 ▲전문인력 영입을 통한 타 산업의 방법론 접목 ▲선진기업 도입 등 고객분석체계 재점검 등을 제시했다. / sejkim@fnnews.com 김승중기자
2003-06-18 09:40:55‘중국에 또 하나의 본사를 설립한다는 자세로 중국시장에 접근하라.’ 중국에서 성공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오랫동안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면서 독특한 중국식 경영 노하우를 쌓은 경우다. 아직도 중국 상거래 관행이나 노사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경영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 허다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일본기업이 중국진출에 상대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중국을 저임금 생산기지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경우 장기적 계획을 갖고 중국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준비 미흡, 시장에 대한 이해 결여, 전략의 일관성 부족 등으로 실패를 겪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진출한 국내외 기업들의 경험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우선 시장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보지 말고 진출대상 지역별로 특징을 집중 관찰해야 하며 본격적인 사업시작에 앞서 현지 사무소를 설치, 자사의 존재를 홍보하고 정부 관련자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관시(關係)’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국영기업과 합작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관시란 넓은 의미로 대인관계를 뜻하며 사업적 측면에서는 주로 중국정부의 고위 관료와의 비공식적인 개인관계를 의미하고 있다. 국영기업과의 합작을 바탕으로 관시문제를 해결해 토지, 원료, 서비스 등 많은 측면에서 정부지원을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고가정책 채택과 선진서비스 제공도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미디어 발달로 중국 소비자들은 전세계 유명 브랜드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고 선진제품 및 브랜드에 관한 지식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외국상품의 이미지에 맞게 꾸며진 매장 등을 통해 방문객에게 신분 상승의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한 마케팅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현지 채용인에 대한 교육 투자를 통해 중국기업과 차별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기부 등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최순화 연구원은 “중국시장 진출에 있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나 한국식 경영만으로는 실패하기 쉬우며 현지 문화와 동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스컴과 통신문화가 빠르게 발달하는 만큼 홍보와 마케팅 전략도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중국진출 5대 성공요인- 1.시장의 다양성 이해와 유연한 대응 2.국영기업 합작으로 ‘관시’ 해결 3.고가정책 채택과 선진서비스 제공 4.현재 채용인 교육 투자 5.지역주민과 유대 강화
2002-01-22 07:21:53삼성경제연구소는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을 여러개로 분류해 공략 대상지역을 파악하고 선발업체와의 차별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부를 통해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등 사회친화적 스폰서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중국시장 진출의 성공요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외자계 기업중 SK 삼성SDI 삼성전자(애니콜) 하이파이브(울시) 모토로라 폴크스바겐 P&G GE 맥도날드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중국진출 기업들은 세부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SK는 중국인에 의한 중국SK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진출을 시작했다. 지주회사를 비롯해 기업의 모든 기능을 중국내에서 완결지을 수 있는 시스템을구축하겠다고 선언,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사업 총괄대표에 현지인 IT전문가를 선임했다. 중국의 우수인력이 국내 본사에서 몇년 동안 근무한 뒤 중국에서 일하도록 하는 교차근무 형태의 채용방식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단말기인 애니콜 제품중 디자인과 품질력이 우수한 고가품만 중국시장에 출시, 노키아보다 뛰어난 브랜드력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폴크스바겐은 중국내 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했으며, GE는 중국시장 진출전 15년동안 현지시장을 관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맥도날드는 베이징농업국, 중국축산협동조합 등과 합작사를 설립함으로써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한 육류보급과 재료의 품질보장 및 정부관할 유통업체 알선 등의 혜택을 누렸다. 이에따라 연구소는 향후 중국시장에 진출할 기업들은 소득수준별로 중국시장을 세분화해 제품을 출시해야 하며, 특정지역에 역량을 집중해 성공사례를 만든 후 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삼성경제연구원 최순화 수석연구원은 “중국 현지 유통망을 고려하면 중국 기업과의 제휴가 필수적이며, 중산층이 두꺼워지고 소비 고급화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글로벌 기업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최고급 시장의 하단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2001-10-24 06:5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