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벤처기업 간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및 국가 간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한-베 중소벤처기업 써밋' 행사를 열었다. 22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한 크라운 콤플렉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는 양국 간 정책환경, 기업 생태계 현황 공유 및 교류 활성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행사에는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을 비롯해 최영삼 주 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 호앙 민 과학기술부 차관, 팜 홍 꿧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기술기업상용화개발청(NATEC) 청장, 도 티엔 틴 기획투자부 산하 국가혁신센터(NIC) 부사장, 홍선 주 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 회장, 대·중소벤처기업인 및 현지 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행사는 △한국의 유망 중소벤처기업 6개사가 참여하는 IR피칭 △한국 과학기술분야 스타트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베트남 현지 대기업 빈그룹(Vingroup) 간 오픈이노베이션 사례 공유 △한-베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 발표 및 토론 △스타트업 관련 정부, 투자기관,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한-베 스타트업 협의체' 회원 위촉 등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 이사장은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공동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최대 한인경제단체인 주 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지 진출 초기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진공은 한-베 중소벤처기업 써밋 행사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중소벤처기업 16개사와 현지 바이어와 150여개사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상담회'도 추진했다. 이번 상담회는 중진공이 국내 기업과 현지 바이어와의 거래 상담을 주선하고, 통역 및 거래협상을 지원해 국내 기업의 제품·서비스 수출 등 현지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중진공의 설명이다. 강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재외공관 및 현지 기관과의 협력 등 양국의 협업체계가 강화된 만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각국의 중소벤처기업과 국가 간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3-22 09:03:16포니정재단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교는 지난 6일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제17회 장학증서 수여식 겸 제1회 포니정 베트남 장학생 리유니언데이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리유니언데이는 역대 포니정 베트남 장학생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를 주최한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하노이국립대 부총장 및 교수진 10여명,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 박항서 감독, 쩐꾸억뚜언 베트남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하노이국립대 신규 장학생 35명과 역대 장학생 45명이 초청됐다. 정 이사장은 "이번 리유니언데이 행사를 통해 역대 장학생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장학생 소속감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포니정 베트남 장학생들이 한국과 베트남을 이어주는 가교가 되고 미래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해 '포니 정' 정세영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1-07 18:07:48[파이낸셜뉴스]포니정재단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교는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제17회 장학증서 수여식 겸 제1회 포니정 베트남 장학생 리유니언데이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리유니언 데이는 역대 포니정 베트남 장학생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를 주최한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하노이국립대학교 부총장 및 교수진 10여명, 최영삼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 박항서 감독, 쩐 꾸억 뚜언 베트남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하노이국립대 신규 장학생 35명과 역대 장학생 45명이 초청됐다. 정 이사장은 “이번 리유니언 데이 행사를 통해 역대 장학생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장학생 소속감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포니정 베트남 장학생들이 한국과 베트남을 이어주는 가교가 되고 미래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해 ‘포니 정’ 정세영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재단은 호찌민국립대학교에서도 신규 장학생 35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한다. 베트남 장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1인당 600달러(78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올해부터는 장학생 인원을 10명 증원해 매년 70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한편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7년 베트남 장학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990명 베트남 장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1-07 10:27:40[파이낸셜뉴스] 롯데쇼핑이 베트남에 조성한 현지 최대 규모의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22일 그랜드 오픈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픈식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와 베트남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현지시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는 신동빈 회장과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쩐 시 타인 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 부이 쑤언 둥 베트남 건설부 차관 등 내외빈이 대거 참석했다. 신 회장의 장남으로 본격 경영 수업에 나선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신 회장은 베트남어로 '안녕'이라는 뜻인 "신 짜오"라는 인사로 축사를 시작하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인 시네마, 아쿠아리움과 호텔, 오피스, 서비스 레지던스를 갖춘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과 롯데그룹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발전에 롯데가 항상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996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래 백화점, 마트, 호텔, 시네마 등 총 19개 계열사가 호찌민, 하노이, 다낭 등 전국 각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 2016년부터 부지개발에 착수해 6억4300만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신 회장도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진행한 핵심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건설부 차관, 문체부 차관, 베한친선협회 회장, 하노이시 부인민위원장, 국가관광국 국장, 하노이시 산업무역국 국장 이하 베트남 정부 관계자 등 귀빈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9-22 13:09:03[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베트남 현지에서 베트남중소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중소기업협회는 2005년에 설립된 중소기업정책 개발 및 대정부 건의를 지원하는 베트남 중소기업 대표 단체로, 6만50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중소기업계 교류 확대 논의를 계기로 체결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바이어 발굴 등 판로 개척 지원 △정보 및 인적 교류 활성화 분야에 있어서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노동, 금융 지원 확대 등 베트남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베트남은 한국의 제3위 교역국이자 중소기업의 주요 생산 거점”이라며 “양 기관은 서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하노이에 '한-베 중소기업 교류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글로벌 포럼인 백두포럼을 베트남상공회의소와 공동 개최하는 등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트란 두이 동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도 참석해 양국 중소기업계 현안을 청취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9-22 08:44:30◆조달청 △서울지방조달청 시설계약과장 김수미◆외교부 ◇공관장 △주러시아대사 이도훈 △주베트남대사 최영삼 △주칠레대사 김학재 △주파키스탄대사 박기준◆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장 이은정◆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학부장 남정석 △생명의과학융합연구소장 전창덕
2023-07-26 18:50:21◆ 외교부 ◇공관장 △주러시아대사 이도훈 △주베트남대사 최영삼 △주칠레대사 김학재 △주파키스탄대사 박기준
2023-07-26 12:43:54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과 노선을 달리했다. 문 정부가 친중 행보를 보였다면, 윤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등과 관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틀을 짜는 형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생존전략을 잡았던 그간의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으로 기울어진 외교를 구축해 나가는 셈이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처럼 한국의 바뀐 외교노선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즈음한 올해 4월 주요 외신과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에서의 긴장 고조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제사회는 함께 이러한 변화(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곧바로 반발했다. 한국 정부는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와도 설전을 벌였다. 환구시보가 한국 정부 외교를 놓고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하자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매우 치우친 시각에서 객관적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폄훼했다"고 맞섰다. 6월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외교부는 중국 당국에 싱하이밍 대사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사실상 거절당했다. 윤 대통령까지 나서 "싱 대사의 태도를 보면 외교관으로서 상호존중이나 우호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직접 경고했다. 한국 정부의 외교방식은 지지도 받았으나, 상대적으로 우려도 많았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국방부문 선임연구원인 데릭 그로스먼은 일본 닛케이 기고문에서 "베이징과 서울 간의 설전이 격화되고, 한국 기업과 수출품에 대한 중국 보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 큰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들어선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을 다녀가며 소통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는 13~14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등을 계기로 중국 외교수장과 양자회담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중 관계가 미·중 관계를 능가하는 극도의 대립으로 치닫기 전에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튼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다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중 직전에 한중 소통이 시작됐다는 점은 아쉽다. 표면적인 갈등과 달리 물밑에선 꾸준히 외교전을 펼쳤다고 해도, 미·중 화해 분위기에 부랴부랴 전략을 수정했다고 인식할 수 있을 만큼 시점이 공교롭다. 중국을 겁낼 이유는 없다. 상호주의에 맞춰 당연히 중국으로부터 존중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또 다른 강대국에 맞춰 살아갈 필요 역시 없다. 외교에선 영원한 적군도, 동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jjw@fnnews.com 정지우 베이징특파원
2023-07-11 18:07:12【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9일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 기조인 디리스킹(위험제거)을 유지해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중국과 소통 라인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디커플링 대신 디리스킹 옐런 장관은 이날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서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미중은 책임 있게 관계를 관리할 의무가 있으며, 평화와 번영의 측면에서 공동 이익을 진전시키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진하지 않는다. 디커플링과 공급망 다양화는 분명히 구별된다”며 “디커플링은 양국에 재앙이 될 것이며,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실행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디커플링은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에서 중국을 분리시키자는 전략이다. 미국은 중국이 경제력을 앞세워 타국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비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부터 대중국 전략으로 사용해왔다. 미국의 반도체 등 첨단기술 중국 유입 제재,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퇴출, 미국 중심의 동맹국 결집 등이 모두 디커플링의 일환이다. 그러나 주요 7개국(G7)은 “중국으로부터 디커플링 하는 것이 가능하지도, 유럽의 이익에 들어맞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5월 말 정상회의 뒤 공동성명을 통해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제적 회복력이 디리스킹과 다각화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식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도 사실상 디커플링을 버리고 디리스킹과 중국과 관계 다변화를 기조로 삼아왔다. 즉 중국과 경제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적 의존을 낮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따라서 옐런 장관의 발언은 아직 미국 내에서 완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수요 감축 등을 감안해 대중국 고율 관세, 환율, 무역 등 경제 분야에선 중국과 협력할 것은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미중관계를 초강대국의 충돌 프레임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양국이 모두 번영하기에 충분할 만큼 세계는 크다고 믿는다”면서 “역동적이고 건강하고 공정하고, 자유롭고, 열린 세계 경제를 추구하며, 다른 나라에 한 쪽의 편을 들도록 강요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세계는 양국이 모두 번영하기에 충분할 만큼 크다'는 표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관계에 대해 써 온 문구다. 양국 간에 존재하는 이견을 좁히기 위한 소통은 이어가겠으나, 미중관계가 파국으로 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된다. 美 "편 가르기 안한다", 韓 대중국 전략은? 또 '다른 나라에 한 쪽의 편을 들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는 말의 경우 중국이 주로 미국을 비판할 때 활용해온 문장이다. 중국은 미국식 편 가르기를 통해 자국을 고립시킨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영국·호주의 3국 안보동맹인 ‘오커스’나 미국·인도·일본·호주의 안보협의체 ‘쿼드’,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기관 공동체인 ‘파이브아이즈’ 등이 같은 맥락으로 출범했다. 미국의 '편 가르기 안한다'는 입장 표명으로 한국도 대중국 전략 수정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이전 정부의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으로 기울여진 외교 정책을 펼쳐왔고, 중국은 수차례 ‘경고성’ 발언을 해왔다. 미국이 중국과 건전한 경쟁 관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국만 대립각을 세우면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옐린 장관의 방중 직전 베이징을 찾아 카운터파트를 만난 것 역시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지적재산권 문제와 비(非) 시장적 정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과 “미국 기업들에 대한 강압적 조치들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불공정한 경제 관행은 국유기업을 비롯한 중국의 토종 기업 일감 몰아주기, 정부 보조금 지급 등 미중 무역전쟁 당시에도 쟁점이었던 상황을 뜻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압적 조치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품 구매 중단, 미국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 베이징사무소와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상하이사무소 강제 조사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옐런 장관이 지난 6일 중국을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허 전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을 잇달아 만나기 직전 자국 기업들과 간담회를 먼저 개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간첩법, 대외관계법 등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옐런 장관은 “방중 협의는 직접적이고 실질적이고 생산적이었다”면서 “중국의 새 경제팀과 회복력 있고 생산적인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외신은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의 방중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토니 블링컹 국무장관과 옐런 장관에 이어 모두 네 명의 미 고위 관계자가 소통과 교류를 위해 중국을 찾는 셈이 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7-09 14:11:03[파이낸셜뉴스] 8일 외교 소식통은 다음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 간의 첫 대면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외교당국은 지난 4일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의 중국 방문에 이은 후속 고위급 회담 필요성에 공감하고, 내주 아세안 관련 회의 계기 한중외교장관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장관과 친 부장은 올 1월 한 차례 통화만 했을 뿐 아직 대면하진 못했다. 박 장관은 오는 13~14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 등 외교장관회의에 잇달아 참석하고 일부 참가국가들과의 양자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중국 측에선 친 부장의 참석이 유력시된다. 올해 한중관계는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갈등,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의 대만 관련 발언, 최근 싱 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등의 영향으로 경색 국면이 지속돼왔다. 특히 싱 중국대사는 지난달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해 내정간섭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외교부는 그간 싱 대사 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해왔으며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났을 당시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을 둔 양국관계 증진을 위해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 또한 "최 차관보와 쑨 부부장이 양국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양국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고 양측 공동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정치·외교적 소통의 지속 강화에 의견을 같이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회동 결과 자료를 배포했다. 소식통은 "가장 좋은 건 아세안 관련 회의 때 한중외교장관회담을 정식으로 개최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곧 관련 조율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08 14:5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