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회장 이형철)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62회 정기총회를 갖고 경영본부를 총괄하는 신임 경영본부장으로 최원준 경영지원실장을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현 연구본부장인 김대헌 상근임원도 재선임을 승인받았다. 한국선급 이날 총회는 회무보고 등 보고사항에 이어 2023년 결산(안), 상근임원 선임 승인(안) 등을 의결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1995년 KR에 입사해 기술전략개발팀장, 연구소장, 디지털기술원장을 거쳐 2021년부터 연구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최원준 신임 경영본부장은 1993년 KR에 입사해 회계, 기획, 영업 등 다양한 실무 분야를 두루 거쳐 대외협력홍보팀장 등 홍보·마케팅 관련 보직을 오랫동안 역임하고 2021년에는 경영지원실장으로 승진했다. 최 신임 경영본부장은 64년의 KR 역사에서 비검사원 일반행정직 출신으로 본부장 자리에 오른 최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임기는 재선임·신규 선임 임원 모두 오는 2024년 2월 25일부터 2027년 2월 24일까지 3년이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신조선 검사수입 증가 등으로 수입이 전년 대비 17.8% 상승한 1882억원을 기록해 당기순이익 138억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하고 결산(안)을 승인받았다. 이형철 KR 회장은 "지난해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불안한 국제정세 등 복합위기 속에서도 분주히 노력해 온 결과 양호한 수입실적을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면서 "향후 국내외 경영환경이 상당히 도전적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새 경영체제와 함께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사업성과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25 19:26:22[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회장 이형철)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62회 정기총회를 갖고 경영본부를 총괄하는 신임 경영본부장으로 최원준 경영지원실장을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현 연구본부장인 김대헌 상근임원도 재선임을 승인받았다. 한국선급 이날 총회는 회무보고 등 보고사항에 이어 2023년 결산(안), 상근임원 선임 승인(안) 등을 의결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1995년 KR에 입사해 기술전략개발팀장, 연구소장, 디지털기술원장을 거쳐 2021년부터 연구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최원준 신임 경영본부장은 1993년 KR에 입사해 회계, 기획, 영업 등 다양한 실무 분야를 두루 거쳐 대외협력홍보팀장 등 홍보·마케팅 관련 보직을 오랫동안 역임하고 2021년에는 경영지원실장으로 승진했다. 뛰어난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 인적 네트워크까지 갖춰 어려운 현안을 도맡아 처리해온 최 신임 경영본부장은 64년의 KR 역사에서 비검사원 일반행정직 출신으로 본부장 자리에 오른 최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임기는 재선임·신규 선임 임원 모두 오는 2024년 2월 25일부터 2027년 2월 24일까지 3년 간이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신조선 검사수입 증가 등으로 수입이 전년 대비 17.8% 상승한 1882억원을 기록해 당기순이익 138억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하고 결산(안)을 승인받았다. 이형철 KR 회장은 "지난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불안한 국제정세 등 복합위기 속에서도 분주히 노력해 온 결과 양호한 수입 실적을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면서 "향후 국내외 경영환경이 상당히 도전적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새 경영체제와 함께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사업성과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23 06:51:2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김종국 감독은 일본 마무리캠프를 출발하면서 가장 아쉬운 선수로 최원준을 꼽았다. 최원준은 2023시즌 KIA의 조커로 활용된 선수다. 반드시 써야하는데, 기대만큼 효율성이 나오지 않아서 애를 태운 선수이기도 하다. 사실, 내년에도 KIA 타선은 큰 걱정이 없다. 상수인 선수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1번 박찬호, 2번 김도영, 3번 나성범, 4번 최형우, 5번 소크라테스는 모두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설령 기록이 나빠진다고 하더라도 급격하게 기록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 선수들을 받쳐줄 선수들이 얼마나 나아질 수 있을 지가 타선 강화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가장 영향력이 큰 선수는 역시 최원준이다. 무엇보다 김종국 감독이 최원준을 쓰고 싶어하는 이유는 기동력 때문이다. KIA가 9연승을 한 당시 가장 크게 빛을 본 야구가 '대놓고 뛰는' 야구였다. 오히려 LG 트윈스보다 더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했고, 9연승 기간에 엄청난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 경기 8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찬호와 김도영은 풀타임을 뛴다고 할 때 40도루씩은 충분히 기록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것이 검증이 되었다. 최원준만 받쳐준다면 무적의 KIA 육상부가 탄생할 수 있다. 최원준의 수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1루수로서 그를 활용하려 했던 의도도 여기에 있다. 8월 24일은 KIA 타이거즈의 9연승이 시작된 시점이다. 그리고 박찬호가 부상을 당하기전 9월 10일 까지가 KIA 타이거즈가 상승세를 탔던 올 시즌 가장 뜨겁게 불타올랐던 순간이다. 해당 기간 12승 2패를 하는 연승기간 동안 박찬호는 그때 이후 무려 9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딱 1개의 실패밖에는 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김도영은 6개 시도해서 100% 성공률을 보였다. 그리고 김도영은 시즌이 끝나는 순간까지 13개의 도루를 성공하고 딱 1개의 실패를 했을 뿐이다. 최원준은 4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1개의 도루자를 했다. 8월 24일 이후 KIA의 도루자는 딱 2개(박찬호, 최원준) 뿐이다. 즉 12승 2패를 하는 기간 동안 19개 성공 실패는 2개다. 성공률이 90%를 넘는다는 의미다. 전체 시즌으로 봐도 상당하다. 박찬호는 올 시즌 30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실패는 총 8개를 했다. 김도영은 도루 25개에 도루 실패는 4개를 했다. 최원준은 도루 13개에 5번의 실패를 했다. 3명을 합치면 68번 성공에 17번 실패. 8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시즌 중 “최원준, 박찬호, 김도영 중 2명만 살아나가도 우리 팀 중심타선이 좋아 대량득점을 낼 수 있다”라고 말해왔다. KIA 육상부는 숫자는 많지 않지만 위력이 어마어마하다. 타율이 높은 박찬호와 김도영이 보여주는 뛰는 야구의 위용은 상대방은 공포에 가깝다. 야구는 확률의 경기다. 컨디션이 좋을 때 90%, 전체 시즌으로 봐도 80%의 확률이라면 무사나 1사에서 승부를 걸어도 결코 무모하지 않다. KIA 김종국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육상부를 믿고 적극적으로 도루를 권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2024시즌은 피치클락이 도입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이내, 주자가 있을때는 20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한 주자당 견제는 2번으로 제한된다. 위반시에 투수에게는 볼이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여러 가지로 주자에게 유리하다. 그런 측면에서 뛰는 야구는 한동안 KBO의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다. 최원준은 허벅지 부상으로 항저우 AG에서도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상무에서 전역하자마자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로 출전할 정도로 기대를 받았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운 시즌이었다. 그러함에도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을 활용하고 싶어한다. 3할을 치며 타격에 눈을 뜬 이우성의 1루전환도 최원준과 이우성을 동시에 활용하고싶어하는 김 감독의 의중이 기저에 깔려있다. 최원준은 과연 자신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을까. 이것하나는 확실하다. 최원준이 살아나지 않으면 이우성이 굳이 1루로 들어가야할 이유가 사라진다. 최원준과 이우성이 동시에 자리를 잡는다면 KIA는 굳이 FA 영입이 없어도 강력한 타선을 2024년에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7 14:51:24[광주 = 전상일 기자] 김종국 감독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고민을 안게 되었다. 리드오프 최원준 때문이다. 현재 KIA 타선은 팀 전력이 낼 수 있는 최고치에 가깝지만, 고민이 하나 있다. 최원준이다. 항저우 AG 국가대표 외야수이기도한 최원준은 제대 후 0.242의 타율로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타율보다 더 크게 기대했던 출루율도 0.303으로 기대 이하다. 볼넷이 많은 편도 아니고(8개), 그렇다고 도루가 많은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공을 잘 보거나 끈질긴 승부를 해주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과거 류지혁과의 차이점이다. 어제 경기에서는 두 타석에서 공 2개 만에 알칸타라에게 2아웃을 헌납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초반의 흐름을 모두 끊어버렸다. 현재까지는 리드오프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KIA의 고민은 1번에 들어갈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에 있다. 일단, 김도영은 1번 타순에 다소 부담감을 느낀다. 김도영 본인도 “1번이 가장 힘들다”라고 말할 정도로 쉽지 않은자리다. 무엇보다 올 시즌 김도영은 타격 스타일이 중심타자형에 가깝다. 김도영은 1번 타순타자 나서서 볼넷이 한 개도 없다. 22타석에서 단 1개의 볼넷도 얻어내지 못했다. 출루율이 0.318이다. 볼삼비도 그리 좋지 못한다. 현 시점에서는 1번감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 하지만 2번 타순으로 내려간 후 출루율이 0.353으로 급상승 했고, 장타율도 폭등했다. 전체적으로 타격 성적이 많이 올라갔다. 여기에 또 부상이 올까봐 팀에서 의도적으로 많이 뛰는 것을 꺼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김도영의 부상 부위가 '중족골'이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봤을때 2번에서 해결하는 강한 2번 역할이 김도영에게는 잘 맞는다. 그렇다면 가장 유력한 리드오프 후보는 박찬호다. 그런데 김 감독은 박찬호를 웬만하면 상위타선으로 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체력 부담 때문이다. 김 감독은 박찬호가 수비에 좀 더 집중해주기를 바란다. 박찬호를 유격수, 김도영을 3루수에 쓰는 이유는 박찬호는 수비에서 김도영은 공격에서 조금 더 자신의 역할을 해주길 바람이라고 김 감독은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리고 9번 타순으로 고정된 후 6월에 급격히 무너졌던 박찬호는 7월에 안정세에 접어들있다. 7월 타율이 0.343에 OPS가 0.809까지 올라갔다. 7월 22일 경기 두산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때려낸 타자는 소크라테스와 박찬호 뿐이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최근 박찬호는 실책을 범하지 않고 있다. 적어도 박찬호를 9번에 고정해놓은 효과는 현재까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만약 변우혁을 기용하게 되면 박찬호와 김도영이 테이블세터를 이뤄야할 가능성이 크다. 김선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1번 타순에 놓기는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종국 감독이 진득하게 최원준의 1번을 미는 것은 현재 1번 타순으로 쓸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과 박찬호 - 최원준 - 김도영의 이 쌕쌕이 타선을 붙여놓았을 때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원준이 계속 부진하다면 방법은 박찬호-김도영 테이블 세터 뿐이다. 현재 KIA 라인업에서 변동이 나타나는 포지션은 좌익수와 1루수 자리뿐이다. 이우성이 빠지면 최원준이 좌익수 - 변우혁이 1루수로 들어간다. 최원준이 빠지면 이우성과 변우혁이 각각 좌익수와 1루수로 포진한다. 변우혁이 빠지면 어제와 동일한 포메이션이 나온다. 최원준을 어떻게 쓰냐나가 라인업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그리 많지는 않다. 과연, 김종국 감독은 어떤 솔로몬의 선택을 내놓을 것인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22 11:54:1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기아 타선은 막강하다. 나성범, 김도영, 김선빈, 김태군이 합류하면서 쉴 틈이 없어졌다. 상하위 타순의 균형감이 매우 좋다는 평가다. 특히, 나성범은 복귀 후 13경기에서 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고, 김도영도 현재 복귀 후 전경기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최형우는 언제나 꾸준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박찬호는 9번 타순에 갖다놓고 타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니 펄펄 날고 있다. 7월 13일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에 1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이제 기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리는 바로 최원준이다. 사실 KIA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에게 공격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 입버릇처럼 “공격도 좋지만, 수비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를 유격수 자리 및 9번으로 놓는 것 또한 그의 체력을 관리함과 동시에 수비에 더 집중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도영은 반대다. 3루수비를 하면서 공격쪽에서 더 활약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도 많이 뛰어야하는 1번 보다는 2번 타순에서 나성범까지 가는 ‘뇌관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강한 2번 이론이다. 나성범이 뒤에있기에 상대는 김도영과 정면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장타력이 있는 김도영이 최근 연일 장타를 뿜어내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이제 남아있는 퍼즐은 딱 하나. 바로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자리가 매우 애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1군에서 맹활약하던 황대인으로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퓨처스로 내려가면서 기회를 얻고 있다. 일단 1루수 수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리드오프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줘야 기아의 힘이 강해진다. 아직까지 최원준의 복귀 후 기록은 0.229에 불과하다. 1번 타자로 출장해서는 0.164밖에 되지 않는다. 도루도 2개로 많지 않다. 즉 아직까지는 1번타자로서의 존재감이 전혀 없다는 의미다. 일단,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 - 최원준 - 김도영이 팀 내에서 가장 주자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 이 세 명이 함께 붙어서 역할을 해주면 중심타선이 좋기 때문에 대량득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원준을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이유다. 최원준에게는 기회가 많지 않다. 황대인이 복귀하고, 후반기 변우혁이 올라오게 되면 또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황대인은 7월달에 콜업이 되어서 18타수 8안타를 때려내며 김종국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다. 그 시간 동안 확실하게 리드오프로서 눈도장을 찍지 못하면 또 다시 기아 1루는 치열한 경쟁구도로 접어들 것이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3 12:00:3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최근 기아 타이거즈 타선은 무시무시하다. 지난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무려 27점을 득점했다. 경기당 9점씩을 득점한 셈이다. 상하위 타선이 고루 터졌다. 수비라면 몰라도 타격에서는 누구를 딱히 탓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기아에서 서서히 용트림을 시작하는 선수가 한 명 있다. 잘만하면 소트라테스, 최형우, 이우성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룰만한 선수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장타본능만 따지면 이들보다 더 나을지도 모른다. 바로 기아 타이거즈의 3루수겸 1루수 변우혁(23·기아 타이거즈)이다. 변우혁은 김범석 이전 고교 나무배트 홈런 신기록 보유자였다 변우혁은 이마트배 우승 이전 마지막으로 북일고의 결승진출을 이끌었던 선수였다. 북일고는 5년전 봉황대기에서 대구고에게 아쉽게 패하며 우승컵을 넘겨줬다. 그때 당시 고승민(롯데)과 변우혁이 북일고의 3,4번을 책임졌다. 당시 대구고의 선발 투수는 이승민(삼성). 하지만 변우혁은 이승민에게 2개의 2루타와 타점을 뽑아내며 장타 본능을 과시했다. 그해에만 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김범석(LG)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깨지지 않았던 나무배트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그리고 한화 이글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하지만 변우혁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오히려 2차 지명으로 입단한 노시환에게 더 기대가 컸다. 계약금도 노시환이 더 많이 받았다. 이유는 상대적으로 스윙 메커니즘이 간결하지 못하다는 것. 힘은 좋지만, 저런 스윙으로는 1군의 변화구를 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당시 북일고 이종호 감독도 변우혁보다는 후배 박찬혁을 더 높게 평가했다. '노시환이라는 거대한 벽' 한화에서 기회 받지 못한 변우혁, 기아는 기회의 땅이었다 변우혁은 한화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한화는 상대적으로 좌타보다는 우타가 많은 팀이었고, 같은 포지션에 노시환이 있었다. 또한, 정민규가 1차지명 되면서 노시환과 툴이 겹쳤다. 한화 입장에서 크게 미련을 두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아에서 변우혁은 비상을 시작했다. 변우혁은 6월 펼쳐진 경기에서 24타석 21타수 9안타 0.429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에이스 곽빈(두산)에게도 안타를 뽑아내는 등 특급 투수를 상대로도 제 역할을 했다. OPS도 0.685로 계속 오르고 있는 중이다. 현재 리그에서 5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는 변우혁을 포함해 총 29명이다. 그런데 그 중 변우혁보다 타석이 적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변우혁은 123타석을 부여받은데 반해, 대부분의 선수가 200타석을 넘어가고 300타석에 육박하는 선수도 있다. 타석당 홈런수가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임팩트도 크다. 특히, 원태인(삼성)에게 때려낸 만루 홈런은 기아의 상승세를 이끄는 순도 만점짜리 홈런이었다. 무엇보다 제한된 기회에서 이정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칭찬할만하다. 1루는 변우혁이 가장 유리하다. AG 국대 외야수 최원준의 장점은 1루가 아닌 외야에서 빛난다 사실 현 시점에서 변우혁이 류지혁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류지혁은 올 시즌 풀타임 출장을 하며 3할이 가까운 타율과 0.709의 OPS를 보유한 선수다. 무엇보다 우투 좌타의 3루수이고, 수비에서도 크게 흠이 없다. 변우혁이 넘어서기에는 버겁다. 하지만 1루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변우혁은 3루수 출신이다. 1루 수비는 크게 무리가 없다. 거기에 신장도 크다. 무엇보다 거포다. 1루수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이 장타력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팀내 최고 장타능력을 보유한 변우혁의 가치는 높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3연전에서 변우혁은 일단 최원준과의 1루 경쟁에서는 반 걸음 정도는 앞서갔다고 볼 수 있다. 최원준은 이번 NC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반면, 변우혁은 7타수 4안타 1홈런으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사실, 최원준의 장점은 1루보다는 외야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1루보다는 외야에서 그의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AG에 선발된 것 또한 1루수가 아닌 외야수였다. 그가 1루수를 소화하는 것은 타격의 극대화를 위한 팀 사정에 의한 것이었을 뿐이다. 이우성의 비상으로 한 남자의 외야 구상은 틀이 나왔다. 1루를 수성해야 변우혁이 산다 김종국 감독이 구상하는 외야는 현 시점에서 어느정도 경쟁이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우성, 소크라테스, 나성범이다. 규정타석 진입을 눈앞에 둔 이우성은 급기야 중심타선에 진입하며 외야 한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그렇다면 류지혁, 최원준, 변우혁이 갈 수 있는 자리는 3루와 1루 뿐인데 3루는 류지혁, 1루는 변우혁이 가장 유리하다. 이렇게되다보니 마음이 급한 것은 최원준이다. 자칫하면 자리를 빼앗길 지도 모른다. 오히려 많은 팬들은 최원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외야에서 경쟁 해야한다고 말한다. 변우혁은 오랜 기간 돌아왔다. 1차지명을 받고 군대를 다녀와서 이제 겨우 23살이다. 앞날이 창창하다. 그리고 변우혁은 처절한 경쟁 끝에 경쟁의 기회를 잡았다. 과연 변우혁은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것인가. 그리고 최원준의 포지션은 외야가 될것인가. 내야가 될 것인가. 기아 내부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 경쟁 또한 팬들의 또 하나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9 02:30:38[파이낸셜뉴스 = 고척, 전상일 기자] KIA 김종국 감독이 최원준을 통한 공격력 극대화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6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원정경기에서상무 전역한 최원준을 2번 타자로 선발 출격시켰다. 김 감독은 “제대하기 전에 몇 경기 1루 경기를 뛰어봤다. 현재는 외야와 1루를 같이 생각하고 있다. 당분간 1루로 기용될 확률이 많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때 최원준은 3루수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에 대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야 중에서는 1루 외 다른 포지션은 고려하지 않는다. 나성범이 복귀하면 나성범은 우익수로 나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외야로 보게 되면 좌익·중견수를 소화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최원준의 몸상태는 최상이다. 김 감독 또한 군대에 있을때보다 몸이 슬림해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때 90kg까지 나갔었는데 몸 관리를 잘 해온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원준의 내야 기용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공격력 강화'다. 이우성, 나성범, 고종욱 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는 변우혁과 최원준을 통한 좌우 타선의 극대화 및 대타 자원의 극대화를 노리는 것이기도 하다. 최원준의 최근 1루수 선발출장 경기는 2019년 6월 28일 수원 對 KT전이었다. 1446일만이다. 김종국 감독의 승부수가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올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3 18:02:57[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자리는 2개. 후보는 4명. 이 자리에서 밀리면 사실상 벤치행이다. 잘못하면 퓨처스로 가야할 수도 있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다. 이 모든 것은 최원준이 상무에서 전역하면서부터 격발되었다. 최원준이 6월 12일 전역을 완료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최원준을 곧바로 1군에 등록시키겠다고 밝혔다.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 출격한다. 그런데 문제는 고종욱과 이우성이 모두 잘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특히, 이우성은 올 시즌 136타수 37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0.311의 고타율이다. 김종국 감독은 이우성의 활약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 김 감독은 “사실 최원준이 오면 바로 주전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이우성이 예상보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최원준이 온다고 해도 이우성이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또 다른 한 자리는 고종욱이다. 고종욱도 올 시즌 잘해주고 있다. 135타석 39안타 홈런 1개 10타점 0.302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선구안이 아쉽다. 볼넷이 고작 5개 뿐이다. 장타가 있는 선수가 아니기에, 선구안의 아쉬움을 지적하는 팬들이 많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드러나고 있다. 만약, 최원준이 돌아온다면 고종욱 자리에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문제는 조만간 나성범이 돌아온다는 것에 있다. 나성범은 현재 정상적으로 러닝을 소화하고 있고, 6월 말 무난한 복귀가 예정되어있다. 나성범이 돌아오게 되면 한 자리는 무조건 나성범의 차지다. 소크라테스는 골든글러브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두 명이 고정이라면 외야에서의 한자리는 이우성 vs 최원준 vs 고종욱이 된다. 나머지 2명은 벤치로 물러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묘수가 최원준의 1루행이다. 최원준이 1루를 맡아주게 되면 고종욱, 이우성, 나성범, 소크라테스 4명의 외야 자원으로 한 시즌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이우성, 소크라테스, 나성범 3명의 주전에 고종욱이 뒤를 받쳐주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하지만 1루 자리에는 최근 페이스가 좋은 변우혁이 있다. 변우혁은 지난 두산과의 3연전에서 7타수 3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곽빈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지난 한 주를 비교해도 12타수 5안타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변우혁에게는 일발 장타가 있다. 올해에도 원태인에게 때려낸 만루홈런을 포함해 4개의 홈런이 있다. 여기에 최원준이 1루수비를 얼마만큼 완벽하게 소화할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최근 최원준은 전역 직전까지 상무에서 1루수비를 소화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와 1군 경기는 또 다르다. 무엇보다 내야 수비에서 군입대전 아쉬움을 보였던 선수이기 때문에 이는 1군 검증이 필요하다.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의 포지션을 1루, 외야 어느 한쪽으로 확실하게 못박지 않았다. 팀 사정에따라서 유동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 타이거즈 내부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나성범이 복귀하기 전까지 2주간이 서바이벌이다. 이때 김종국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그 다음은 뒤가 없다. 과연 누가 한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그들의 경쟁구도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기아 타이거즈의 추친 동력은 더욱 강해진다는 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2 15:07:34지난달 27일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32·사진)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서 4시즌 99경기에 출전한 외야수다. 조금은 의외였다. KIA가 왜 좌타자를 데려왔을까. KIA는 올겨울 FA 어장서 최대어 나성범(33)을 건져올렸다. 최형우(39)와 이른바 CN 타선으로 불린다. 그런데 둘 다 좌타자다. 균형을 맞추려면 오른쪽 강타자의 보강이 필요했다. 당연히 외국인 타자는 우타자일 것으로 짐작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브리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모두 우투수를 상대로 뽑아냈다. 상대 타율도 기울어진다. 우투수에게 0.188, 좌투수에겐 0.129에 그쳤다. 타점과 장타의 편식은 더 심했다. 브리토는 ML서 통산 18타점을 올렸다. 모두 우투수에게 얻어냈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단 한 개의 타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6개의 2루타와 3개의 3루타 모두 우타자를 상대로 때려냈다. 좌타자를 만나서는 장타 생산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런데 왜 브리토와 계약했을까. 답은 최원준의 입대에 있다. KIA는 지난해 타격 부진으로 애를 먹었다. 그런 와중에도 최원준은 타율 0.295, 출루율 0.370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누군가 올 시즌 최원준을 대신해야 한다. 나성범을 150억원의 비싼 값에 데려온 KIA로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선택은 브리토였다. 메이저리그서 8경기 1번 타자로 활약했다. 성적도 다른 타순에 비해선 좋았다. 타율 0.208, 출루율 0.269. 4번 타순(타율 0.583)을 제외하면 리드오프 때 가장 활발했다. 마이너리그서 통산 180개 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도 빠르다. 호타준족이니 중심타선에 두어도 되지만 CNB 타선이 모두 좌타자라 부담스럽다. 상대는 좌투수를 올려 견제할 것이다. 이런 점들을 두루 감안하면 KIA의 브리토 활용 방안 답이 나온다. 1번 타자다. 좌타라인인 CN 타선의 보완재로는 우타자 황대인(26)이 주목된다. 좌투수 상대 타율(0.241)이 우투수(0.213)보다 높다. 홈런 수는 6-6(언더스로 1개는 별도)으로 같다. 하지만 타수에서 87(좌) 대 169(우)로 2배가량 차이나는 점을 감안하면 왼쪽 투수를 만났을 때 훨씬 활발했다. 황대인은 지난해 13개로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이전 4년 통산보다 6개 많다. 결국 KIA는 황대인의 성장 기대치까지를 감안해 좌타자 브리토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무게중심을 황대인이 잡아 줄 것이다. 나성범의 경우는 좌우 편차가 심하지 않다. 좌타자 상대 타율(0.299)이 오히려 우투수(0.266)보다 높다. 다만 홈런 개수는 총 33개 가운데 우투수(언더스로 포함) 상대가 26개로 월등히 많다. 최형우 역시 비슷하다. 타율(0.239-0.231)은 좌투수를 상대했을 때 더 높았지만 홈런 수(1-11)는 전혀 달랐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황대인이 올 시즌 KIA 중심타선의 열쇠를 쥐고 있다. KIA와 함께 FA 시장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NC는 좌우 균형을 맞추는데 꽤 신경을 썼다. 나성범을 내보낸 대신 좌타자 둘(손아섭, 닉 마티니)과 우타자 박건우를 보강했다. 양의지와 출장 징계에서 풀려날 박민우까지 포함하면 중심 타선에 좌타자 3명, 우타자 2명으로 이상적 조합이다. 정확도와 장거리포의 안배도 골고루 이루어졌다. 브리토는 2015년 애리조나의 '올해의 마이너리그 선수'로 뽑힐 만큼 유망주였다. 빠른 공에 약점을 보여 크게 성장하진 못했다. 상대적으로 KBO리그서는 더 좋은 활약을 보일 듯하다. KIA의 2022년 새 리드오프는 브리토다. texan509@fnnews.com
2022-01-05 18:06:2718일 대구 낮 최고기온은 38도였다. 지루한 장마 끝에 찾아온 올들어 가장 독한 더위. 그러나 야구장에는 8월 장마와 무더위를 비웃기나 하듯 연일 맹위를 떨치는 투수와 타자들이 있다. 대구의 낮보다 더 뜨거운 8월을 보내고 있는 4명의 선수를 소개한다. 두산 마운드에는 시즌 초 빨간불이 켜졌다. 선발 요원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아웃됐다. 외국인 투수 플렉센도 7월 16일 타구에 맞은 후 등판을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원준(26)이 7승(무패)으로 두산 마운드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최원준은 18일 롯데 스트레일리와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따냈다. 6이닝 2실점. 2017년 프로입단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내)였다. 6이닝은 프로에 와서 던진 기장 긴 이닝이다. 최원준은 8월 3경기에 선발로 나서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최원준은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지만 팔꿈치 수술과 갑상선암 수술로 재활과 투병 생활을 거쳤다. 2018년 9⅓이닝을 던진 최원준은 지난해 54⅓이닝, 올해는 벌써 64⅔이닝을 소화했다. 18일 현재 7승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 중. LG는 최근 10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7승3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공동 2위 키움과 KIA(이상 6승4패)보다 앞선다. 그 중심에는 2년차 정우영(21)과 15년차 베테랑 김현수(32)가 있다. LG는 18일 이 둘의 활약으로 KIA와의 연장전 승부를 6-5로 이겼다. 정우영은 10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우영은 8월 8경기에 나서 9⅓이닝을 던져 무실점의 쾌투를 보이고 있다. 8월에만 1승 4홀드. 정우영은 마무리 고우석의 복귀로 셋업에 전념하면서 더욱 좋은 피칭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김현수에겐 은퇴 후에도 잊히지 않을 것이다. 15년 프로생활 가운데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때렸기 때문. 뿐만 아니라 6회 안타를 날려 6년 연속 200루타를 기록했다. KBO 통산 13번째 기록. 압권은 10회말 다섯번째 타석이었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2-2에서 KIA의 신인투수 정해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생애 첫 끝내기 홈런. 김현수의 이름값에 비하면 의외의 기록이었다. 이 홈런 한 방으로 LG는 2위 키움과의 간격을 1.5게임차로 좁혔다. 1위 NC와는 3게임차. 까마득해 보이던 선두의 뒷모습이 손에 잡힐 듯 다가섰다. KIA 나주환(36)은 지난겨울 은퇴 기로에 서 있었다. 한국시리즈 2연패에 실패한 SK는 세대교체를 이유로 나주환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그러나 나주환은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었다. SK에 몸담으면서 4개의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지만 아직도 배가 고팠다. 결국 KIA로 트레이드됐다. SK는 나주환을 아무 조건 없이 KIA로 보내주었다. KIA는 이범호라는 걸출한 내야수가 막 은퇴한 상태였다. KIA는 박찬호, 김선빈에 키움에서 데려 온 장영석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김선빈, 장영석이 부상과 부진으로 비틀거리면서 나주환이 대체 선수로 떠올랐다. 나주환은 올시즌 타율 0.281 홈런 6개 OPS 0.717로 제몫을 충실히 해냈다. 최근 5경기만 놓고 보면 22타수9안타로 4할대(0.409) 불방망이다. 오는 23일은 모기의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다. 남은 더위마저 몰고 가줄 선수들의 분발이 기대된다. texan509@fnnews.com
2020-08-19 17: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