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원철의 ‘부동산 산책’은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동산 이슈와 투자 정보를 엄선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전세사기로 ‘전세 포비아’라는 용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 공포증이 청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데요. 전세가 주거 사다리가 아닌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더 이상 빌라나 오피스텔 전세는 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전세는 제로금리 저축상품 사실 전세는 2년 동안 이자 한 푼 붙지 않는 그냥 '제로금리 저축상품'에 불과합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서 더 이상 전세가 주거 사다리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공분양 50만 가구·반값 아파트 청약 열기는 아주 뜨거웠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내집마련이 빨라지고, 전세사기 걱정이나 중도금·잔금 대출 걱정이 필요없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공공분양 50만 가구는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으로 구분됩니다. 미혼청년,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일반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초기 계약 비용을 최소화하고, 잔금은 최장 40년까지 저리 고정 금리로 나눠 갚는 전형적인 선진형 모기지 주택공급 정책입니다. 그러면 공공택지에서는 이런 분양이 안될까요. 공공택지는 주택사업자에게 추첨을 통해 분양하는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공급이 되면 대부분의 주택사업자들은 계약금을 내고, 중도금· 잔금은 대출로 공급을 합니다. 내집마련을 원하는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들은 잔금을 납부하기 위해 전세 세입자를 구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세입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분양권을 급매가격으로 매각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한 내집마련은 고금리 시대에서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 왜 한국만 전세사기 문제 나올까 그러면 공공택지를 매각할 때 공공분양 50만 가구와 같은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자를 우선적으로 선정한다는 조건을 붙이면 어떨까요. 주택사업자들은 SPC를 구성해 금융기관과 함께 참여를 할 것입니다. 리츠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급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초기비용 부담이 없으니까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들이 조금 더 쉽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미분양도 안 나올 것이고, 선진국처럼 30년 이상 모기지를 통해 누구나 부담없이 내집마련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공공택지에서 이런 방식으로 분양이 시작되면 민간택지에서도 선진형 공급체계를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에게 더 빨리 내집마련할 기회를 제공한다면 OECD 꼴지 수준의 출산율도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특히 공급 조건에서 분양 단지와 가장 가까운 지역에 2년 이상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우선 공급하면 교통문제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 한국만 지금 전세사기 문제로 각종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아울러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잘 생각해 봐야할 때입니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5-04 16:17:25▲최용하씨 별세· 최원철씨(단국대 석좌교수) 부친상· 김준교(김앤장 법률사무소 위원) 김성철씨(수림 한방병원 원장) 장인상=13일 인천광역시 청기와장례식장 , 발인 17일 오전 6시. (032)583-4444
2019-02-13 10:39:08최원철(53)이 연장 혈투 끝에 미드아마 챔프에 등극했다. 경북 대표로 출전한 최원철은 지난 3일 경기도 포천 몽베르CC 북코스에서 열린 참마루건설배 제16회 한국미드아마추어선수권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로 2002년도 우승자 탁동진(48·전북)과 연장 네번째홀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쳐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최원철은 파를 잡은 반면 8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선 탁동진이 보기에 그치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이인환은 마지막날 3오버파 75타를 쳐 1타차로 연장전에 초대받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총 13개팀이 참가한 단체전에서는 3라운드 합계 667타를 기록한 경북팀(강봉석, 이주승, 최원철, 하병철)이 1위를 차지했다. 672타를 기록한 서울팀(권병훈, 이정재, 장흥수, 정환)이 2위, 675타를 친 광주팀(김봉주, 김양권, 박영응, 오기종)이 3위를 차지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골프전문기자
2010-06-04 18:35:34*사진은 사회체육화상에 있슴 최원철(53)이 연장 혈투 끝에 미드아마 챔프에 등극했다. 경북 대표로 출전한 최원철은 지난 3일 경기도 포천 몽베르CC 북코스에서 열린 참마루건설배 제16회 한국미드아마추어선수권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로 2002년도 우승자 탁동진(48·전북)과 연장 네 번째홀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쳐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최원철은 파를 잡은 반면 8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선 탁동진이 보기에 그치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이인환은 마지막날 3오버파 75타를 쳐 1타차로 연장전에 초대받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총 13개 팀이 참가한 단체전에서는 3라운드 합계 667타를 기록한 경북팀(강봉석, 이주승, 최원철, 하병철)이 1위를 차지했다. 672타를 기록한 서울팀(권병훈, 이정재, 장흥수, 정환)이 2위, 675타를 친 광주팀(김봉주, 김양권, 박영응, 오기종)이 3위를 차지했다./golf@fnnews.com정대균골프전문기자
2010-06-04 15:46:47[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 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사업을 주로 하는 비 아파트 상품을 말합니다. 상가·오피스텔·빌라·생활형숙박시설·지식산업센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상품은 한때 매달 수백만 원의 월세 수입이 가능한 투자처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2의 월급 '따박따박'...수익형 상품 종말? 수익형 부동산 면면을 보면 수익이 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우선 상가는 배달이 일상화됐고, 고물가에 고임금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각종 생활용품은 온라인 쇼핑으로 전부 넘어갔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에서는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데요. 주문을 취소하면 돈은 환불해 주고, 물건은 그냥 버리라고 합니다. 아파트 상가는 물론 집합상가, 대형상가 모두 수익은커녕 임대료를 내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오피스텔·빌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도 매달 1000여건 가량 전세사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갭투자가 막히다 보니 매매 거래량도 급감하면서 환금성도 뚝 떨어졌습니다. 지식산업센터는 첨단산업 유치 등을 위해 각종 특혜를 주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데요. 지금은 공급 과잉으로 ‘원수한테만 권하는 부동산’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레지던스 등 숙박시설도 내수관광이 살아야 수익이 나오는데, 연휴 때만 되면 일본이나 베트남·동남아 등 해외여행이 일반화됐습니다. 결국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은 이제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아파트가 이젠 수익형 부동산 상품 즉, 지금까지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했던 상품들 대부분 수익이 안 나는 상품으로 변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세상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고물가, 고환율, 경기 침체 뿐만이 아니라 소비인구 감소·소비여력 감소·소비패턴 변화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이 났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개발 지역들은 그나마 노려볼만한데요. 하지만 용적률 특혜에도 공사비 폭등 등으로 사업성이 나오는 지역이 극히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공사비가 너무 올라 사업성이 좋은 곳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사실 부동산 중에서 수익이 날 수 있는 대상은 강남3구 아파트나 마용성 아파트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규제에도 계속 오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결국 아파트가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입니다. 이제 비 아파트에서 수익을 기대하는 시대는 지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3-28 09:29:35【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오산시는 충남 공주시와 우호 교류도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오산시는 백제 온조왕 때 축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병법이 살아 숨쉬는 독산성 및 세마대지 등 사적이 있다. 공주시도 공산성, 무령왕릉이 백제역사유적지구 일환으로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대규모 역사문화축제인 대백제전의 중심지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양 도시는 백제의 숨결이란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공유되는 유구한 역사 기반을 발판 삼아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역사·문화·예술분야 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시와 공주시가 선진 정책공유는 물론,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지역 내 관광지 입장료 감면 등을 통해 상호방문을 촉진하자"며 "양 도시의 활발한 교류가 지역 간 동반 성장에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원철 공주시장도 "양 도시간 우호 교류 활동을 계기로 많은 오산시민들께서 우리 공주시에 방문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관광지 입장료 감면 등 오산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함께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20 16:18:36[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산 좋고 물 좋고 공기도 좋은 사찰에서 생활하면 어떨까요. 그것도 한달 생활비로 100만원만 낸다고 하면 중산층도 저렴한 비용으로 노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한 사찰이 전원형 실버타운을 만들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경남 의령의 ‘일붕사’라는 사찰이 전원형 실버타운을 만들었습니다. 보증금 없이 2년치 생활비 2640만원을 내면 10평 남짓 주택과 식사를 모두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1인 기준으로 한달에 110만원으로 주거와 식사를 해결하고, 노인대학을 통해 다양한 문화강좌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실버타운 붐..."중산층에게는 높은 벽" 최근 실버타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최고급형 실버타운도 엄청난 보증금에 생활비를 받아도 남는 게 없다고 합니다. 공사비, 운영비 특히 인건비와 식재료비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산층을 위한 실버타운은 쉽게 만들어지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또 선분양이 가능한 실버타운은 인구소멸지역에서만 건립될 수 있는 등 제약도 있습니다. 임대분양을 한다고 해도 이미 토지비·공사비는 물론 각종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저렴하게 운영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국회 관계자들과 함께 양주시 사찰을 방문했습니다. 사찰에 많은 내방객들이 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 드렸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실버타운을 사찰 내에 건립하는 방안입니다. 일단 토지비가 아주 저렴합니다. 그리고 사찰 내 실버타운은 템플스테이 수준의 깔끔하고 가성비 높은 건물로 공사하면 공사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입소하는 고령층이 직접 내 손으로 밥도 같이 해드시고, 청소도 같이 하면 인건비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실버타운에 템플스테이를 같이 넣는다면 청년 및 중장년층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같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찰 실버타운 조성...지방소멸도 해결 국내에서 최고의 고령층 거주 지역은 바로 시골에 있는 경로당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도심의 노인들에게는 마땅히 노후를 보낼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실버타운 붐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지만 중산층 실버타운은 쉽지 않습니다. 대안으로 사찰에 실버타운을 만들면 중산층 노년층도 좋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서로 모여서 일을 같이 하니까 인건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자녀들이 오면 주변 관광지가 활성화 되고, 템플스테이와 같이 운영하면 다른 세대와 공존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지방에 대규모 은퇴자 마을을 엄청난 돈을 들여서 따로 안 만들어도 됩니다. 고령층 문제, 내수관광 문제, 지방소멸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3-14 11:05:52[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들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방의 미분양 주택을 사면 1가구 1주택 특례를 주고, 주택수에서 제외한다고 발표 한 바 있습니다. 지난 2월 19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는 당초 업계가 요구했던 파격적인 추가 세제대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분양 사세요"...내로남불 부동산 대책 우선 세제혜택을 준다고 해도 지방의 악성 미분양 아파트를 살 사람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린 강남 일부 단지의 경우 갭투자가 가능해 졌다고 하니까 매물은 들어가고, 호가만 2~3억원 올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울 전체를 놓고 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노도강 모두 하락하고 있고, 금관구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천이나 경기도 과천을 제외하고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대책을 만들 때 왜 이런 지역들은 수요가 많은지, 그리고 왜 공급이 부족해서 더 오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경기도나 지방 미분양 단지, 특히 악성 미분양의 경우 왜 수요가 없는지, 왜 사지를 않는지 확인해 보고 거기에 맞춰 대책이 나와야 합니다. 즉 대책을 만드는 본인은 매수할 생각이 없는데 '누군가는 사겠지'라는 식의 대책은 무용지물입니다. "실수요자가 원하는 대책 나와야"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 부동산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단 현재 악성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최초 추진 당시에도 수요도 없고 비싼 분양가가 책정되었을까요. 지금 준공된 악성 미분양 아파트들은 공사비가 폭등하기 전에 이미 준공된 아파트입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현재 분양하는 아파트에 비해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세금 조금 깍아준다고 해서 하락하고 있는 악성 미분양을 살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고, 결국 공공기관에서 ‘청년임대’나 ‘신혼부부 임대’ 또는 ‘든든전세주택’용으로 저렴하게 매입을 하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 됩니다. 시행사·지방 건설업체들 입장에서는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법정관리 가는 것보다는 낳습니다. LH 역시 새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악성 미분양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분양 대책에서 중요한 것은 실수요자가 가장 최우선 돼야 합니다. 실수요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면 '내가 내집마련 용도로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각 지역의 악성 미분양 아파트를 상세하게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대책, 즉 실수요자가 원하는 수준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정도면 나도 집을 살 것 같다’는 정도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2-21 09:15:42[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재건축 조합마다 공사비 때문에 난리입니다. 대형 건설회사 브랜드도 필요하고, 최고의 고급 마감에다 첨단기술까지 모두 갖춘 아파트로 너도나도 시공해 달라고 하니 당연한 현상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입주 할 때 되면 고급 마감재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벽지·장판은 물론 심지어는 주방가구까지 몽땅 교체하는 것이 비일비재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아파트는 미국이 꿈꾸는 스마트홈" 최근 재미교포가 한국에 와서 느낀 점을 적은 내용이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 최고급 주거단지에 적용되는 마감재나 스마트홈 시스템들이 한국 아파트에 즐비하다는 겁니다. 단지 내 조경·커뮤니티 시설 등은 미국의 호텔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실제 국내 주거 트랜드 보고서를 만드는 모 연구소장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아파트는 미국이 꿈꾸는 스마트홈”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같은 아파트의 기능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요. 예를 들어 요즘 아파트에는 고화질의 첨단 기능이 들어간 대형 TV가 설치됩니다. 실제 사용하는 데는 고화질이 필요 없습니다. 또 대부분 케이블TV 셋톱박스를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고화질 첨단 기능 TV가 실제로는 모니터에 불과 합니다. 요즘 나오는 승용차에는 각종 첨단기능들이 잔뜩 있는데, 전부 다 사용하지 않습니다. 필수 기능만 빼놓고 나머지는 무슨 기능인지 조차 잘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공사비 때문에 난리인데 앞으로 공사비가 더 오르면 사업성이 안 나오는데도 고급 아파트로 재건축 해야 할까요. 분양가는 지난해 말 기점으로 매매가를 앞섰습니다. 아파트를 분양 받아 입주하는 시점에 시세차익을 기대했던 것은 예전일입니다. 지금은 입주하는 시점에 주변 시세가 분양가보다 얼마나 더 높았는지 확인해 봐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너도나도 고급 아파트...눈높이는 3.3㎡당 1억 인건비와 공사비가 비싼 미국이나 유럽·일본·싱가포르 등에서는 재건축이 거의 없습니다. 간혹 재개발을 하기는 하는데, 보통 30년에서 50년에 걸쳐서 합니다. 국내에서도 이제는 재건축으로 얼죽신이 되고 싶으면 그만큼 비용을 ‘왕창’ 더 내야만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재건축 비례율이 100%가 넘는 곳이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요. 정부가 의욕적으로 밀고 있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재건축 사업도 분담금 때문에 걱정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잘해야 분당이나 평촌 정도만 재건축이 될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공사비를 낮춰야 하는데 이미 우리 눈높이는 3.3㎡당 1억원 이상 아파트에 맞춰져 있습니다. 외관은 대리석으로 마감해야 하고, 첨단 커뮤니티시설도 있어야 하고, 인테리어도 최고급 마감재를 넣어야 합니다. 거의 사용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스마트홈 기능도 잔뜩 넣어야 뭔가 있는 아파트로 보입니다. 우리도 이제는 진짜 꼭 주거기능으로 필요한 수준의 아파트를 공급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아니면 유럽이나 뉴욕, 일본처럼 기존 건축물을 열심히 기름칠하고 청소해서 그냥 사용 해야 합니다. 재건축·리모델링이 아닌 대수선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2-07 09:54:49[파이낸셜뉴스]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손해(?)' 보는 시대가 열렸다. 공사비 급등으로 지난해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전국 17개 시·도 모두 분양가가 매매 시세를 추월했기 때문이다. 최원철 한양대 교수는 "우리나라도 새 아파트에 살려면 추가 비용을 더 내야만 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1월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3.3㎡(평)당 분양가는 2063만원으로 평균 매매가격(1918만원)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3.3㎡당 분양가가 4820만원, 매매가는 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세와 비교한 분양가 수준이 전국은 145만원, 서울은 520만원 비싼 수준이다. 예를 들어 전용 85㎡(33평) 기준으로 시세 대비 비교할 경우 분양가 수준이 전국은 5000만원, 서울은 1억7000만원 가량 높은 셈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분양가의 시세 추월이 전국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분양가격이 매매가를 추월한 것이다. 지역별로 지난해 분양가와 시세 차이를 보면 제주도가 1245만원으로 가장 컸다. 울산(1096만원), 부산(954만원), 광주(953만원), 경북(85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의 경우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는 치솟은 반면 매매가는 시장 침체로 하락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분양가상한제 주택 매력도 사라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는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과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다. 경기와 인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도 공사비 인상으로 분양가격이 시세가 근접해 가고 있어서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규제지역인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에서 선보이는 상한제 아파트만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며 “다른 상한제 아파트의 경우 시세차익이 없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외에 환경·안전규제 강화로 공기가 늘면서 공사비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최 교수는 “강남 3구 정도만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제는 시세차익을 바라지 않고 청약하는 시대가 됐다”며 "오히려 입주할 때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지면서 지방과 외곽의 아파트 공급은 계속 줄어들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1-31 10:5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