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한화이글스는 27일 오전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이날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사장과 감독이 동시에 사퇴를 하는 것은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경질하고, 당시 퓨처스(2군)팀 사령탑이었던 최원호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에 '1군 사령탑 계약'을 했다. 최원호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을 때 11승 19패 1무로 9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최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큰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9위(58승 80패 6무·승률 0.420)로 2023시즌을 마쳤다. 무엇보다 안치홍, 류현진 등을 외부 영입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던 시즌에 최하위 근처에 머무르는 성적을 기록한 것이 구단과 감독 모두에게 치명타로 작용하게 됐다. 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다.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7 11:37:04한화 이글스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한화이글스는 27일 오전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이날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사장과 감독이 동시에 사퇴를 하는 것은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경질하고, 당시 퓨처스(2군)팀 사령탑이었던 최원호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에 '1군 사령탑 계약'을 했다. 최원호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을 때 11승 19패 1무로 9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최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큰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9위(58승 80패 6무·승률 0.420)로 2023시즌을 마쳤다. 무엇보다 안치홍, 류현진 등을 외부 영입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던 시즌에 최하위 근처에 머무르는 성적을 기록한 것이 구단과 감독 모두에게 치명타로 작용하게 됐다. 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다.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7 08:28:10[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51) 감독과 불과 1년여만에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이미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야구계에 파다하게 퍼져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화 구단은 26일 최원호 감독에게 '계약 해지' 의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에 관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27일 최원호 감독 거취에 관한 구단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번 경질은 사령탑을 선임한지 불과 1년만에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이다. 무엇보다 작년과 매우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화는 지난해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경질하고, 당시 퓨처스(2군)팀 사령탑이었던 최원호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에 '1군 사령탑 계약'을 했다. 최원호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을 때 11승 19패 1로 9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최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큰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9위(58승 80패 6무·승률 0.420)로 2023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은 한화에게 승부 시즌이었다. 비 시즌 동안 안치홍을 영입했고, 류현진을 영입했다. 엄청난 자금이 들어갔다. 한화는 “리빌딩 종료. 반드시 4강”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즌에 임했다. 시즌 초에는 7연승 행진을 달리며, 신바람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한화의 사정은 참담하기만 하다. 류현진은 고작 3승에 머물러 있고, 문동주도 아직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중심 타선을 이루던 채은성도, 노시환도 예년만 못하다. 김민우는 수술대에 올랐고, 하주석도 부상 중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 속에서 26일 현재 한화는 승률 0.420(21승 29패 1무)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이던 롯데가 지난 주 5승1패를 하며 치고 올라오기 시작해 한화의 최하위 추락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현재 팀 사정은 좋지 않다. 작년 한화는 수베로 감독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큰 홍역을 치뤘다. 그런데 1년여만에 '감독 교체' 쪽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급격하게 쏠렸다. 현재 새 감독은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7 06:18:14[잠실 = 전상이 기자] 최원호 감독이 후반기 의미있는 도전에 나선다. 바로 투수진 세대교체의 초석을 놓는 일이 그것이다. 김서현이 후반기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최원호 감독은 각종 인터뷰에서 “퓨처스에서 좋아졌다면 후반기 안 쓸 이유가 없다”는 말로 김서현의 합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김서현은 오늘 퓨처스에서 선발등판한다. 최 감독은 “내일 김서현이 퓨처스에서 던진다. 비오면 어쩔 수 없다”라면서 한 번더 김서현의 투구를 볼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정황상 김서현의 합류는 거의 기정사실이다. 그렇게되면 한화는 산체스, 페냐, 문동주, 한승주, 김서현의 5인 선발 체제가 완성된다. 그런데 이 선발진이 의미가 있는 것은 문동주, 한승주, 김서현이 모두 한화 이글스가 육성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한화 이글스가 무기력한 시간(3년 연속 최하위)을 보낸 것에 대한 대한 대가로 얻어낸 선수들이다. 문동주는 이미 확실하게 3선바로 자리를 잡았다. 7월 12일 LG전에서는 7회까지 3피안타 5K 무실점에 최고 156km를 꽂아넣었다. 비록 8회에 1실점을 했지만, 차기 국대 1선발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최 감독은 일단 후반기 아시안게임도 있기 때문에 문동주의 이닝을 어느 정도 제한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문동주는 충분히 리그 톱 수준의 선발 유망주로서 길을 걷고 있다. 한화는 문동주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는다. 야구 관계자들은 “이미 터진 자원 아닌가”라는 말로 문동주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신인왕 0순위다. 오히려 걱정이 되었던 것은 한승주와 김서현이었다. 그런데 한승주가 예상외로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41.1이닝을 던져서 볼넷이 18개, 탈삼진 36개에 5개의 피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7월 5일 롯데전에서도 4이닝동안 1볼넷 6안타나 1실저믕로 자신의 몫을 다했고 팀은 5-3으로 승리했다. 한승주는 중학교 시절 최준용과 함께 대천중 동기였다. 하지만 늘 최준용의 그늘에 철저하게 가렸다. 또한, 경남고의 그늘에 가렸다. 하지만 고3당시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최준용과 선발 맞대결해서 경남고를 탈락시켰고, 부산고를 4강에 진출시켰다. 부산고 전성기의 서막을 한승주가 열어젖힌 것이다. 하체를 잘 쓰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변화구 감각이 좋고 도망가지 않는 공격적인 투수가 돋보이는 선수였고, 전격적으로 이상군 팀장의 눈에 들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구속이 150km에 육박하는데다 제구가 좋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타순이 한바퀴 돌면 장타 허용 비율이 높아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김서현은 올 시즌 전체 1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하지만 투구 메커니즘이 정립되지 않아 심각한 제구불안으로 1군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여전히 제구는 완성이다.6월 25일 두산전에서는 3.1이닝 동안 4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7월 6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5.2이닝 동안 3개의 사사구만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최 감독은 김서현의 자질만큼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투수로서의 마인드나 공을 던지는 감각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변화구 구사능력이나 감각은 동주보다 서현이가 조금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할 정도다. 따라서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첫 경기에서 김서현에게 마무리를 시키기도 했다. 어차피 한화는 새로운 선발진에 대한 시도는 해야한다. 내년시즌 장현석 or 황준서까지가 사실상 한화이글스 선발 리딩빌의 초석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지난 3년간 한화는 투수가 무너지며 힘겨운 시간을 겪었다. 따라서 투수의 초석을 세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자원은 충분하다. 기둥을 세워야할 시기가 왔다. 국내 선발진 기둥만 잘 세워놓으면 외인 투수의 전력은 충분하다. 물론, 외인 타자 닉윌리엄스가 아쉽지만, 용병은 매년 새로 뽑으면 된다. 어쩌면 국내선발진 트리오 구성은 한화 최원호 감독에게 주어진 최후의 미션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국내 선발진 3인의 기둥을 세울 수 있다면 한화의 전성기는 예상보다 더 빨리 오게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만일 이것을 이뤄내게 되면 현재 상한가를 치고 있는 최원호 감독의 평가도 쑥쑥 올라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3 10:29:48[파이낸셜뉴스] 한화 슈퍼루키 김서현(19)이 화제다. 처음 올라왔을 때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원호 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때까지만 해도 김서현을 주축 투수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마무리로 김서현이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았고, 최원호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김서현은 계속 무너지고 있다. 이제는 마무리 여부를 떠나 이기는 경기에서 쓰기 힘든 상황까지 왔다. 특히 5월 이후 더욱 안 좋아졌다. 6월에는 제구마저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6월 1일 키움 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1개를 잡아내는 동안 2안타에 3볼넷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리고 6월 4일 삼성전에서는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만루를 만들어주고 내려갔다. 구원 강재민이 아니었다면, 대형 참사가 나올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현재까지만 보면 신인들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체 1순위라고 말하기 민망한 성적이다. 최근 투수는 1년차라도 팀의 전력으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윤영철이 그렇다. 그런데 김서현은 현재 한화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던진 이닝도 적고, 많은 관리를 해주고 있음에도 그렇다. 김서현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볼 여지가 많은 선수다. 일단 첫 번째 김서현의 자유분방함을 어떻게 보느냐다. 김서현은 경기 중 투구폼이 매번 바뀐다. 그런데 이는 프로에와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고교 때부터 그랬다. 사이드로 던졌다가 오버로 던졌다가 스리쿼터로 경기 중에 투구폼이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자기가 원하는대로 야구를 했던 선수다. 이런 자유로움을 장점으로 보는 이도 있고, 단점으로 보는 이도 있다. 다만, 투수는 일정한 밸런스로 공을 던져야 제구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은 야구에서 기본적인 상식이다. 김서현은 “늘 불펜피칭을 할때도 다른 밸런스로 연습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설령, 김서현이 탁월한 소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은 고쳐야한다는 의견도 많다. 많은 관계자들은 김서현의 팔이 많이 벌어지는 것에 주목한다. 그렇게 팔이 벌어지게 되면 부상의 위험이 크고, 제구가 흔들릴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미 한 번 고교 시절 수술대에 올랐던 선수라 더욱 그렇다. 두 번째는 변화구에 대한 부분이다. 육안으로 봐도 슬라이더의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갔다. 6월 4일 경기에서도 김재성을 삼진 잡을 당시 3개가 모두 슬라이더였다. 포심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다. 모 프로 구단 관계자는 “김서현이 가치가 있는 것은 알고도 치지 못하는 160km의 직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가치있는 구종을 두고 변화구만 쓴다면 김서현은 가치가 없는 투수로 전락한다. 직구가 맞는다? 그럼 퓨처스에서 다시 갈고닦으면 된다. 변화구로 도망가기만 하면 절대 클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프로는 자신의 장점을 갖고 싸우는 무대다. 자신의 무기를 극대화 시켜야 한다. 윤영철이 구속에 집착하지 않고 135~140km의 직구로도 자신이 보유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최대한 활용해 잘 이겨나가는 것이나 박명근이 작은 체구에도 좌타자를 상대로 뱀직구로 윽박지르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무기가 통용되지 않으면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때문이다. 통하든 안통하든 자신의 무기로 싸워야 한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김서현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고, 무엇보다 담대한 마인드가 투수에게 썩 잘어울린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서현은 한화가 필연적으로 키워야하는 자원이다. 퓨처스에서 숨고르기를 시킬 수도 있고, 아니면 길게 보고 문동주처럼 선발 수업을 시킬 수도 있다. 작년 문동주도 시즌 초반 고전하다가 시즌 후반에 급격하게 페이스가 올라온 바 있다. 그도 아니라면 과감하게 1군에 두고 본인이 이겨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선택은 감독의 스타일이고 또 역량이다. 과연, 최원호 감독은 김서현의 문제점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최 감독이 임기 시작부터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5 09:24:40[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2군)을 지휘하던 최원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11일 최원호 감독을 계약기간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에 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원호 신임 감독은 12일 SSG 랜더스전부터 팀을 이끈다. 최원호 감독이 비운 2군 사령탑 자리는 김성갑 잔류군 총괄 코치가 맡는다. 한화는 대럴 케네디 작전·주루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와도 결별한다고 밝혔다. 최원호 감독은 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20년 6월 감독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끌다가 2021년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2021년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수베로 감독은 감독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낙마했다. 한화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해 11승 19패로 9위를 달리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11 21:52:25【파이낸셜뉴스 이천=전상일 기자】 26일 경기 이천에서 만난 한화 최원호 감독은 최근 1군에 올라가서 맹활약 하고 있는 김서현에 대해 기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결과를 떠나 자신이 가진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인은 할 것을 다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 감독이 보는 김서현의 장점은 투수로서의 자신감. 언제나 타자를 내려다보고 구위로 찍어누르는 그 마음 자세가 투수로서는 썩 괜찮다고 최 감독은 말한다. 최 감독은 “(김)범수는 외형적으로는 강한데 마음이 착하고 여리다. 마무리 투수는 한 경기 못해도 ‘오늘 경기 망쳤으면 망친거지 뭐’라는 마음으로 그냥 싹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너무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하면 그것이 해가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서현 같은 마인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김서현의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었다. 마무리는 ‘무조건’, 선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유는 강속구는 말할 것도 없고 좋은 체인지업이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변화구가 아예 없다면 모를까 좋은 체인지업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쓸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라는 개인의 의견을 밝혔다. 최 감독이 보는 김서현의 변화구 손 감각과 습득 능력은 문동주에 비교해서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나은 부분도 있다고 최 감독은 말한다. 지금 보유한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지만 빨리 배운 투심을 던지는 감각도 그렇다. “한화 이글스의 팀 사정상 구원로 갈 수도 있겠지만, 유망주는 길게 보면 선발로서 크는 것이 좋기는 하다”라고 첨언하기도 했다. 한편, 최 감독은 장현석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좋던데요?”라는 추임새까지 넣어가며 장현석의 가능서에 대해서 칭찬했다. 최 감독이 장현석을 직접 본적은 없다. TV중계로 본 것이 전부다. 당시 이마트배 8강전 TV중계는 장현석의 가장 좋았던 경북고 전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밸런스도 좋고, 무엇보다 커브다 참 좋더라. 스피드가 156km/h 이상이 나온다고 들었다. 그렇게 스피드가 빠르다면 약간의 제구의 기복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좌완, 우완을 따지기 이전에 장현석이라는 투수가 굉장히 좋아 보였다. 선택은 스카우트 팀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 의견은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김서현은 선발에 대한 희망 사항을 언론에다가 넌지시 내비쳤다. 물론, 김서현 본인의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화 이글스 내부에서 김서현이 보유한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한화에서 김서현을 선발로 전환시킬지, 장현석이 한화에 입단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구단 최초로 아니 KBO 역대 최초로 평속 150km의 21세 이하 국내 선발진 3명을 보유하는 것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닌것 만은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27 14:30:5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작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 김서현(20·한화 이글스)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뽐냈다. 다가오는 후반기 1군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김서현은 6회 2-8로 뒤진 1사 13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1번 타자 권동진을 상대로 좌익수쪽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2번 타자 정준영을 멋진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서현은 3번 타자 고승완을 빠른 공으로 삼진으로 솎아내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서현은 한화에서 여러 가지로 부침을 겪었다. 고3시절 김서현은 경기중에 오버핸드와 사이드암을 오가는 변형 투구폼을 주로 사용했다. 1~3회까지는 스피드를 내기 위해서 오버핸드로 던지다가 갑자기 사이드암으로 던지곤 했다. 그러다가 프로에와서 투구폼이 하나로 정착이 되기 시작했다. 프로 초년 시절 김서현은 팔이 사이드암에 가까웠다. 대신 엄청난 스피드를 뿜어냈다. 160km에 가까운 스피드가 이글스파크에 아로새겨졌다. 향후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감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최원호 감독 첫 승에 세이브를 기록했던 것도 김서현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 김서현의 제구가 흔들리며 그는 방황하기 시작했다. 제구가 잡히지 않자. 투구폼을 변경하는 모험을 걸게 된 것이다. 팔이 위로 올라갔다. 이에 김서현은 적응하지 못했다. 한번도 팔을 올려서 던져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모 프로야구 관계자는 “팔을 올린다는 것이 그리 쉬운게 아니다. 어깨에도 무리가 가지만 견갑골에도 무리가 간다. 그리고 우리가 볼때는 약간 올린 것 같지만, 선수 본인이 느끼기에는 하늘에서 던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당연히 밸런스가 모두 뒤바뀐다. 엄청난 모험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 뒤로 김서현은 1군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전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지 못했다. 올해도 전반기를 대부분 2군에서 보내며 1군에선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경문 감독 부임 전까지 8이닝 동안 5피안타 10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구속까지 줄었다. 이를 두고 단점인 제구를 보완하기 위해 투구 자세를 수정하다가 오히려 자신의 장점인 구속을 놓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서현의 포심 패스트볼은 지난해 평균 시속 152.6㎞를 찍었으나 올해 시속 146.3㎞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김서현이 헤매는 상태에서 전반기를 마감한 것은 아니다. 김서현은 지난 3일 kt wiz전에서 한 달 반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0-3으로 끌려가는 8회말 무사 1, 2루에 등판해 희생번트와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으나 김상수를 병살타로 잘 처리했다. 이날 김서현의 속구 평균 시속은 150.2㎞였다. 김서현도 고민은 접고 무서울 게 없던 예전으로 돌아가려 한다. 김서현은 고교 시절 155KM는 쉽게 던지던 투수였다. 2022년 9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야구월드컵(18세 이하)에서는 전광판에 101마일(약 163㎞)을 아로새긴 적도 있다. 김서현은 “첫 시즌부터 많이 헤맸다. 이제는 다른 길로 새지 않으려고 한다. 고등학교 때와 90% 정도는 똑같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김서현의 원래 투구폼은 팔이 많이 벌어지며 공이 우타자의 몸쪽 방향으로 흐르는 고질적인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키킹을 두 번 하며 빠른 팔스윙으로 공을 자신있게 때리는 본연의 김서현의 스윙이 돌아오자 스피드도 151KM까지 나왔고 무엇보다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좌타자의 몸쪽으로 포심과 변화구가 박혀들자 그 공이 통하기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자유롭게 풀어주고자 한다. "투구폼은 신경쓰지 말고 마음껏 던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원래부터 자유분방한 선수였다. 그에게 족쇄가 풀리자 그의 구위도 제구도 서울고 시절로 돌아오고 있다. 김서현은 “다음번에는 더 큰 올스타전에서 뵙고 싶다. 이제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고교시절처럼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질 것”이라며 후반기 대도약을 다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6 03:45:10[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중도 하차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벌써 4회 연속이다. 작년 5월 12일과는 불과 얼마 차이도 나지 않는다. 3년 계약을 한 감독이 1년만에 사퇴를 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여기에 대표이사까지 동반 사퇴를 했다. 초유의 일이다. 성적에 대한 극심한 조급증과 스트레스가 빚어낸 릴레이 사퇴였다. 한화는 최근 15년 동안 가을야구는 2018년 한 번뿐이고 꼴찌는 8번이나 했다. 최근 5년간 '9-10-10-10-9위'에 그쳤다. 한화 팬들을 소위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에 1999년 정민철, 송진우, 이상목, 구대성 등이 버티고 있었던 당시 우승 이후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햇다.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간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 수많은 레전드 감독을 모셔왔다. 김인식, 김응룡, 김성근 감독이 모두 한화를 거쳐갔다. 하지만 그들은 한화 사령탑을 끝으로 KBO리그에서 은퇴했다. 2021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또한 작년 5월 갑작스럽게 경질되었다. 무려 4연속으로 사령탑이 경질되는 악몽을 겪은 것이다. 특히, 이번 최원호 감독의 사퇴는 작년과 거의 데자뷰 수준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말은 자진사퇴이지만, 이를 순수하게 자진사퇴로 볼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올 시즌 한화의 추락이 과연 최원호 감독만의 책임으로 볼 수 있느냐하는 것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어쨌든 수베로 감독은 2년간의 시간을 줬고 3년째에 경질이 되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의 부진에는 소위 말하는 고참급 중심 선수들의 집단 부진이 있기 때문이다. 무려 170억이라는 거액을 들여서 데려온 류현진은 작년 MLB 부상 복귀 당시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현 상태라면 류현진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류현진을 5강의 보증수표라고 생각하고 샐러리캡까지 남겨두고 오매불망 기다렸던 한화로서는 당혹스러운 성적표다. 6년 90억 타자 채은성은 심각한 타격부진으로 퓨처스에 다녀왔다. 0.217에 3홈런은 채은성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다. 4+2 72억에 계약한 안치홍도 0.264의 타율에 5개의 홈런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 여기에 작년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주었던 박상원도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자취를 감추었다. 왼손 셋업맨 김범수도 작년보다 훨신 안좋다. 그나마 문동주가 최근 5월 21일 LG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김민우는 시즌 아웃되었고, 하주석도 아직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중심 선수들이 한꺼번에 갑자기 이렇게 나빠지기도 쉬운 것이 아니다. 이들은 감독의 손을 떠난 선수들이다. 어떻게 보면 한화 이글스 내에서는 감독보다 더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들인지도 모른다. 사실, 신인 황준서나 황영묵 등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어차피 이들은 중심이 아니라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신예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고참 선수들이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그리고 위닝 멘탈리티를 장착한 고참 선수들이 팀을 구해줘야 한화가 살아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최원호 감독의 사퇴로 인해서 노려볼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선수들의 위기 의식과 소위 말하는 벼랑끝 독기다. 작년 수베로 감독의 경질 이후 한화 이글스는 8연승을 내달리며 4위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었다. 그때보다 지금은 전력이 훨씬 더 낫다는 것이 현장 평가다. 과연, 한화의 고참들은 다시금 힘을 낼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새 감독이 누가 오든 이들이 분발하지 않는다면 한화의 반등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7 22:01:3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밤 12시에 손혁 단장이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김강민의 '결심만 서면' 만나러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화 통화로 교감을 나눴다. 그러자 김강민은 현재 대구에 있으니, 내일 대전에 들르겠다고 화답했다. 한화의 진정성이 FA급 베테랑의 마음을 잡았다.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 우승 반지만 5개. 원클럽맨의 상징성은 프로 선수에게 있어서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선수에게 있어서는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영광이다. 하지만 김강민은 이를 모두 포기하고 한화 이글스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김강민은 오늘 낮 손혁 단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굳건하게 현역 연장의 뜻을 밝혔다. 큰 고민이 되었을 문제지만, 김강민은 이미 마음을 굳히고 대전으로 내려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화에게 큰 진정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화는 김강민을 최대한 예우했다.설령 은퇴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시종일관 밝혔고, 1년 그 이상 선수생활을 해주기를 원했다. 김강민의 성실성을 누구보다 잘알기에 고참 노릇을 잘 해준다면 코칭스테프로도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는 자원으로 그를 생각했다. 그에 관한 구체적으로 제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손혁 단장이 직접 그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강하게 “함께 하자”며 그를 설득했다. 한화는 기회의 땅이었다. 잘한다면 충분히 그 이상도 선수생활이 가능하다. 정우람의 플레잉코치 같은 긍정적인 사례도 있었다. 결국, 김강민이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 인천의 팬들을 뒤로하고, 원클럽맨의 영광도 포기하고 대전으로 향했다. 해당 결심으로 김강민은 SSG의 영구결번 또한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 한화 이글스에서의 첫 우승을 위해서 자신의 야구 인생 마지막을 장식하기로 결심했다. 김강민은 "23년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다.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보내주신 조건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에 감사하다.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내보겠다"라고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한편, 한화 이글스를 싱글벙글이다. 김강민이 FA급 베테랑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손혁 단장과 최원호 감독 모두 김강민에 대해서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다. 한화는 상대적으로 외야가 내야보다 많이 약하다. 외야 불균형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정도다. 특히, 수비력이 그렇다. 주전 중견수도 무주공산이거니와 타격이 좋은 페라자나 최인호 모두 수비가 상대적으로 아쉽다. 이따금씩 외야로 나갈 수 있는 채은성이나 작년 루키 문현빈도 마찬가지다. 결국, 김강민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한화에서는 무궁무진하다. 단순히 대수비 요원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소한 페넌트레이스의 절반 정도는 주전으로 나갈 여건이 되고있고, 중견수 제1옵션이 될 수도 있다. 올해 10홈런을 때리며 가능성을 보여준 이진영과 충분히 상생할 수 있다. 거기에 큰 경기에서는 단연코 김강민이 더 크나큰 쓰임새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범위로 그렇지만,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보여준 일발 장타력도 김강민의 매력을 더욱 드높이는 것 중에 하나다. 다른 팀이라면 몰라도 한화에서는 사실상 FA급 베테랑이다. 그뿐이 아니다. 한화에는 내야에 안치홍이라는 특급 옵션이 합류한다. 한화는 지난 시즌 나름대로 계산이 서는 주전 멤버들을 확보했다. 하지만 문제는 뎁스였다. 8연승을 달리던 전반기를 뒤로하고 후반기로 갈수록 힘이 떨어졌다. 하지만 안치홍에 더해 김강민까지 합류하면서 뎁스가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다. 한화는 여기에서 전력보강을 멈출 생각이 없다. 일단, FA 장민재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고, 좋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위해(재계약도 당연히 염두에두고 있다) 부던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설령 더이상 선수엽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미 한화는 상당한 수준의 전력 보강을 이뤘다. 내야가 워낙 풍성한 한화이기에 오선진이 나간 것은 전혀 출혈이 되지 못한다. 한화 이글스의 겨울이 그 어느 팀보다 풍성하다. 적어도 현재까지 스토브리그 최고의 승자는 단연 한화이글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4 20: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