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전격 철회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유상증자 발표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 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임시주총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최 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이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해외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해서도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일반 투자자 중심의 다양하고 독립적 주주 기반을 강화하고자 도모했던 일이었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분히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0월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조달 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이 차입금 상황 목적에 쓰인다고 고려아연은 공시했다. 이 같은 결정이 발표되자 영풍·MBK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는 주주에게 빚을 갚게 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더해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고,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이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로 취득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5%p 넘게 벌린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추산된다. 한편 이미 격차가 커 지분율 승패가 갈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캐스팅보트는 기관투자자,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이라며 "이들의 규모와 독립성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지분율 차이는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윤범 "끝까지 경영권 사수" 고려아연은 주주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총에서 단기적 투자수익 회수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을 앞세워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비지배주주 다수결 동의(MOM)제도 도입 을 통한 소액주주 보호 방안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MBK파트너스·영풍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 성장성을 지키고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로서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상증자 철회는 늦었지만 마땅히 했어야만 하는 결정"이라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고려아연의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임시주총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함으로써 고려아연 이사회를 정상화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1-13 18:56:50[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발생한 온산제련소 근로자 사망 사건에 관련해 “유족분들에게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사고 방지 예방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상증자로 시장 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시장에 유통물량을 증대시킴으로써 주주기반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보다 많은 주주와 국민이 회사의 주주가 되는 국민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 취지이자 유상증자의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공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 회사의 주주분들과 시장의 우려 등 제반 사정 변경이 발생했다"며 "시장 반응과 사정변경은 당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 회사와 이사회가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으로 시장 혼란과 주주분들의 우려에 대해서 겸허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유통주식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예상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유통주식 이슈는 아직도 존재한다. 이 부분에 대해 여러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며 “액면분할 등을 통해 부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겠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3 18:31:13[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 측과의 지분율 격차가 5% 이상 벌어졌다는 분석을 두고 아직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캐스팅보트는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외국인 등"이라며 "이들의 지분 규모와 독립성을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들이 거의 다 투표할 것이라 본다. '누가 이 회사 더 좋게 만들 것인가'라는 아주 단순한 질문 가지고 주총장에 오실 것"이라며 "그 결정에 대한 경쟁 대상이 MBK와 영풍이라면 저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아무리 MBK가 거대 사모펀드라도 대민 국민들과 주주들이 함께 모여 결정한다면 그걸 절대 이길 수 없다"며 "동의되는 부분이 있다면 힘들게 싸우는 고려아연을 긍휼히 생각달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3 17:10:55[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조5000억원대 일반공모 유상증자 발표와 관련해 사과하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이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해외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도 공식화하면서 시장에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며 "일반 투자자 중심의 다양하고 독립적 주주 기반을 강화하고자 도모했던 일이었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분히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MBK파트너스·영풍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 성장성을 지키고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로서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발전을 믿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합리적 선택해오신 주주분들과 함께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주주 친화·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려아연은 "주주에게 정기적인 수익을 제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도록 분기 배당 도입을 추진한다"며 "중간 배당을 도입한 지 약 1년 만에 새로운 배당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고려아연 주주들은 앞으로 더욱 예측 가능한배당 수익을 거두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13 15:56:02[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13 15:40:12금융당국이 고려아연 공매개수 과정에서 회계처리 위반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이다. 추후 정식 감리조사로 전환해 강제성을 높여 제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감독원 함용일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회계부정 심사 관련 특이사항 및 수집자료 위주로 위반혐의를 분석 중"이라며 "기준 위반 개연성이 높은 다수의 회계처리 사실을 확인했다. 정식 감리 전환 여부를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돼 추후 감리조사에 착수하면 감사인 등을 대상으로 조사 및 제재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혐의가 확정되면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2조500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서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신고서 제출 당시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재무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고 기재했다면 '주요사항 허위기재' 등에 해당돼 논의 과정을 면밀히 살펴본 뒤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다만 신고서를 정정해 제출할 경우 유상증자를 막을 순 없다는 게 금감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한 확보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청약기간은 오는 12월 3~4일이지만, 금감원이 주관사 검사와 정정신고서 제출요구를 통해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태일 기자
2024-10-31 18:22:47[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에 집행임원제를 도입을 추진한다. 경영에 관한 의사 결정, 결정된 사항의 집행, 집행에 대한 감독 권한이 모두 이사회에 집중돼 있는 현재의 고려아연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포함한 주주들은 경영진에서 물러나 이사회까지만 참여하고, 회사의 경영은 집행임원들이 실행하는 것이 골자다. 영풍은 28일 고려아연 이사회에 내용증명을 통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결의하기 위해서다.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25.42%를 지닌 단일 최대 주주다. 영풍과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 총합은 38.47%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신임 사외이사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김수진 변호사(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전 금융위원회 비상임위원), 김재섭 DN솔루션즈 부회장(상근고문), 변현철 변호사(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손호상 포스코 금속공학 석좌교수,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 원장, 이득홍 변호사(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천준범 변호사(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 홍익태 전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 본부장(해양경찰청장 직급)를 추천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추천했다. MBK파트너스,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019년 고려아연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독단적으로 우호지분을 확대함으로써 선대부터 70년 넘게 유지돼 온 동업 관계를 파기했을 뿐만 아니라, 불법적이며 불합리한 투자를 자행하는 등 경영권을 사유화해왔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독립적인 업무집행 감독기능을 상실한 기존 이사회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하고, 특정 주주가 아닌 최대주주와 2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요 주주들의 의사가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신규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를 재구성하기로 했다. 장씨와 최씨 가문 지분들이 다수의 개인들에게 분산돼 있어 더 이상 어느 주주 한 명이 회사를 책임경영할 수 없다는 점,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결의하는 등 현 이사회가 철저하게 무력화됐다는 점을 고려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따르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면 이사회는 모든 주주들을 대표해 회사의 중요사항 결정과 집행임원에 대한 감독권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대표집행임원(CEO)이나 재무집행임원(CFO), 기술집행임원(CTO) 등 집행임원은 실질적인 집행기능을 담당한다. 업무집행의 효율성을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의 현 지배구조에서는 경영진이 이사를 겸하고 있거나 특정 이사(최 회장)의 대리인에 불과하다고 MBK파트너스, 영풍은 지적했다. 이사회가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감독하고 감사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대부분의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에 머무르고 있어 최 회장의 경영권 사유화를 막을 방법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남양유업의 대주주인 한앤컴퍼니는 홍원식 전 회장 체제에서의 훼손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표이사제를 폐지하고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사외이사진 확대 강화를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최대주주의 진심을 주주들이 공감하고 지지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 회장의 전횡과 경영의 난맥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려아연 지배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소재산업은 물론, 법조, 금융, 기업 경영과 거버넌스, 안전관리 분야까지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모셔서 고려아연 이사회의 기능도 정상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8 14:09:01[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간 지분격차가 기존 4.48%에서 3.07%로 좁혀졌다. 당초 20% 공개매수로 지분격차를 1.92%로 좁히겠다는 최 회장의 계획이 어그러진셈이다. 다만 양측의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한 표대결에도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 양상이 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총 주식의 11.26%인 233만1302주를 매수했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9.85%(204만30주), 베인캐피탈 1.41%(29만1272주) 확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측 우호지분은 기존 33.99%에서 35.4%로 높아졌다. MBK파트너스-영풍측은 공개매수를 통해 5.34%를 확보, 38.47%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의 우호세력으로는 한화H2에너지 USA(4.8%), 한화임팩트(1.8%), 한화(1.2%) 등을 통해 약 7.8%의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한화그룹과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 그룹(1.5%), 한국투자증권(0.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0.8%), 조선내화(0.2%) 등이 거론된다. 중립세력으로는 현대차그룹(5.05%), LG화학(1.9%) 등이 거론된다. 고려아연은 이날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자기주식 9.85%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사들인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모수가 작아져 MBK파트너스-영풍, 최 회장 측 지분이 각각 약 42.67%, 39.27%로 높아진다. 자사주 소각시 지분율 격차는 3.41%로 양측 모두 과반 지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89만원에 시중 유통물량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인 발행주식의 약 20%를 매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중 17.5%는 고려아연이 자사주로 매수하고, 2.5%의 경우 베인캐피탈이 취득한다는 계획이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 가격으로 83만원을 제시했고, 고려아연은 89만원을 제시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서 주주들에게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 개선 내용과 이사회 기능 회복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시 주주총회는 3% 지분 이상을 보유하면 소집이 가능하다. 이사의 신규 선임은 보통결의로 과반이상 찬성을 얻어내야 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지배를 공고히하고 투명한 기업 거버넌스 확립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강조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주주들은 물론 고려아연의 임직원 및 노동조합, 관계사 및 협력업체, 지역사회와도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책임있는 최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금융감독원 진정은 물론 검찰 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당국의 조사와 향후 수사 등이 진행되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는 그 적법성과 유효성에 중대한 법적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당 6만 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에 청약하는 대신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시중 유통물량을 과도하게 부풀리고 이를 통해 시장에 불확실성을 확대한 사실에 대해서도 시장교란 의도가 있다는 판단 하에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를 저지하는 것은 국가기간산업이자 반도체와 이차전지, 방산 등 우리나라의 핵심전략산업을 지키는 일이다. 국민연금과 사업적 동반자 그리고 주주 및 협력사들의 신뢰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신속하게 경영을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8 09:32:40[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포함한 최씨 일가가 영풍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고려아연과 영풍 간 동업 관계가 사실상 끝나면서 보유 물량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보유 중이던 영풍 주식 1723주를 주당 36만6424원에 전량 매각했다. 최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도 영풍 주식 1만4637주를 주당 38만9238원에 모두 팔았다. 이로써 최씨 일가의 영풍 지분은 0으로 동업 관계가 사실상 종료됐다. 최윤범 회장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영풍 주식을 40만원대에 대거 팔기 시작했다. 30만원 선에서 움직이던 영풍 주가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소식으로 2배 넘게 뛰었던 시기였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달부터 영풍 지분 총 4만235주를 팔았으며 최창영 명예회장도 7만6299주를 모두 털어냈다. 매도액은 주당 30만~40만원이다. 한편 고려아연 본부장급 임원 6명은 이날 영풍·MBK와 고려아연 등 양측의 공개매수가 진행되던 시기 고려아연 주식 10~50주씩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25 17:08:51[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MBK파트너스-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근간이 된 경영협력계약 등의 이행금지 가처분을 취하했다. 24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영풍정밀을 내세워 영풍과 MBK파트너스 사이의 경영협력계약 등의 이행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을 제기했다가 자기주식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23일 장마감 후인 오후 4시30분 경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영풍과 MBK파트너스 사이에 체결된 경영협력계약이 영풍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이라며 영풍의 이사진들을 형사 고소했고, 이후 경영협력계약의 이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처분 등을 제기한 바 있다. 자기주식 공개매수 전날인 22일까지도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가처분으로 시장질서를 교란했기에 해당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무효라고 주장한 바 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최 회장 측이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정당성을 훼손하고 방해하기 위해 계약이행금지 가처분의 제소와 이를 이용한 언론플레이를 했지만 실패했다”며 “오히려 가처분 취하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 최 회장이야말로 스스로의 지위를 보전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식밖의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 측이 스스로 가처분 신청을 취하함으로써, MBK파트너스와 영풍 사이에 체결된 경영협력계약이 배임이라는 자신들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것이라는 점을 자백한 셈”이라며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최윤범 회장 측의 허위사실 유포 등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책임추궁을 이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가처분을 걸면 경영협력 계약을 볼 수가 없다. 계약 내용을 정확히 알기위해 바로 본안소송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4 08:5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