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미션과 '5대 핵심가치'를 선포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최윤범 회장(사진)을 비롯한 본사·계열사 임직원들과 임직원의 가족, 사외이사, 퇴직 임원, 협력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먼저 고려아연이 세계 제1의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미래 50년을 이끌 새로운 미션을 "다양한 원료·에너지원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형태의 소재와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직, 몰입, 유연, 소통, 팀워크 등 5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새 비전과 5대 핵심 가치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4년간 전 임직원이 참여한 '빅 퀘스천 프로젝트'를 통해 치열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도출한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새 미션과 핵심가치는 고려아연이 세계 제1의 종합 비철금속 제련기업을 넘어 인류에 모범이 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동력이자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선택한 절차가 더욱 중요하다"며 "힘든 순간, 큰 결정의 순간에 상기할 수 있는 진정한 미션과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31 18:09:59[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미션과 '5대 핵심가치'를 선포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본사·계열사 임직원들과 임직원의 가족, 사외이사, 퇴직 임원, 협력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먼저 고려아연이 세계 제1의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미래 50년을 이끌 새로운 미션을 "다양한 원료·에너지원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형태의 소재와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직, 몰입, 유연, 소통, 팀워크 등 5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새 비전과 5대 핵심 가치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4년간 전 임직원이 참여한 '빅 퀘스천 프로젝트'를 통해 치열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도출한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새 미션과 핵심가치는 고려아연이 세계 제1의 종합 비철금속 제련기업을 넘어 인류에 모범이 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동력이자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선택한 절차가 더욱 중요하다"며 "힘든 순간, 큰 결정의 순간에 상기할 수 있는 진정한 미션과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31 16:50:55[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단독 면담을 갖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8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바흐릴 장관과 니켈 원료 소싱·폐배터리 및 스크랩 등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추후 정기회의와 고려아연 고압침출공법(HPAL)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고려아연이 연내 건설개시 예정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안정적인 니켈 공급을 위해 인니 투자부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원료 소싱에 협업하기로 했다. 인니 투자부는 고려아연의 리사이클링 기술과 이를 통한 배터리 스크랩 리사이클 사업에 관심을 갖고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하는 스크랩 처리에 대해 고려아연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차관급 인사가 포함된 TF를 통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인니 투자부 장관에게 진행사항을 보고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최근 니켈 제련 사업에 진출을 선언한 고려아연은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긴밀하고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가고자 한다"며 "원료 확보 및 처리 기술 협력 등을 통해 파트너로서 함께 동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9-08 10:02:01[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우리가 함께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정진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강남 논현 본사 별관에서 창사 이래 처음 열린 ‘2023 KZ 이음의 장’ 타운홀 미팅에서 "트로이카 드라이브 경영비전은 그동안 고려아연이 쌓아온 기술력으로 앞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들을 고민하고 모아보니 생겨난 개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고려아연이 지난 2021년 말 발표한 3대 신 성장동력으로 신재생·그린수소, 자원순환, 이차 전지 소재 산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는 "특히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의 경우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통해 수소 인프라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중"이라며 "호주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건설과 그린 수소·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플랜트 구축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팅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최 회장의 짧은 인터뷰와 사전 취합 질문 및 현장 즉석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하루 일과, 스트레스 해소법, 의사결정 방법, 독서습관 등 가벼운 주제부터 회사의 미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최 회장은 "사업의 방향과 내용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자기 의심하는 자세도 중요하다"며 "자기 신뢰와 중간점검은 반대 개념인 것 같지만 사업을 성공시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시간이 ‘이음의 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앞으로 경영진과 구성원들의 마음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긍정적 트리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24 10:00:22[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이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적대적 M&A로 규정하고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MBK파트너스 역시 현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상실했다고 팽팽히 맞서며 양측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21일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입장문을 내고 최윤범 회장에 대한 지지를 전했다. 이사진들은 "고려아연 경영진이 사외이사의 건전한 감시와 견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정도 경영을 해왔다"며 "주주들의 이익 관점에서 공개매수를 사외이사 전원의 합의로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MBK와 영풍의 공개 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이차전지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핵심 기업인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해당한다"면서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TD사업부문 사장,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장형진 영풍 고문, 최내현 켐코 대표, 김우주 현대차 본부장 등 기타비상무이사 3명과 사외이사 7명이다. 이날 MBK파트너스 역시 즉각 자료를 내고 현 고려아연 이사진들이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견제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은 이사회를 무력화했고,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실제 고려아연 사외이사진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가 운영했던 청호컴넷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진 K대 교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에 대한 건전한 견제가 이뤄질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견제 기능 상실의 근거로 △고려아연의 약 5600억원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직접 활용된 하바나 1호 투자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홀딩스에 대한 5800억원 투자를 들었다. 또 고려아연 7명의 사외이사 중 김도현 국민대학교 교수가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와의 인연으로 과거 청호컴넷(현 청호ICT)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다고도 주장했다. 김도현 교수는 2008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10년간 청호컴넷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당시 지창배 대표는 청호컴넷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21 16:54:06[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의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다는 주장을 20일 반박했다. 고려아연이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유동성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다른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제외했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한 답이다. 고려아연은 “6월 말 연결 기준 고려아연의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기관예치금·단기투자자산의 합)은 2조1277억 원이다. 같은 시기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유동성사채·장기차입금·사채의 합)는 1조3288억 원”이라고 했다. 이어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 원”이라며 “순차입금 상태가 아닌 순현금 상태이며 올해 12월 말에도 순현금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영풍은 "단기금융기관예치금 2615억원, 단기투자자산 9280억원 다 포함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에서 제시한 현금 2조1277억원에서 ‘사용이 제한된’ 현금성자산 490억원은 제외했다"며 "차입금의 경우 같은 기간 연결기준 최윤범 회장측에서 제시한 1조3288억원에 리스부채 819억원을 포함했다. 회계 기준 상 차입금에 리스부채는 포함돼야 한다. 최 회장 측은 총차입금에 리스부채를 누락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반기 말 연결기준 순현금은 현금 2조788억원에서 차입금 1조4107억원 제외한 6681억원"이라고 계산했다. 이어 "최윤범 회장 측에서 제시한 현금수치인 2024년 6월 30일 현재 연결기준 순현금 7989억원이 12월 말까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2019년말 순현금 2조5805억원(총 현금 2조6212억원, 차입금 407억원)에서 불과 4.5년만에 1조80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고려아연의 본업인 제련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신사업에 12조원 규모로 투자한 이후에는 2029년의 순부채액이 8조5000억원 (현금 1조2700억원, 차입금 9조7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때 부채비율은 49%, 차입금의존도는 78%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순부채는 4.9배로써 글로벌 동종기업의 중위값(median) 3.1배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MBK 파트너스가 부채의 규모가 아니라 부채 증가의 속도를 우려했다. 단기간 내에 이렇게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기업 재무건전성측면에서 우려할만한 상황이라고 봤다. 아연·납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지난해 매출 9조7045억 원, 영업이익 6599억 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최근 영풍그룹 전체 매출의 7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그룹 내 비중이 크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2차전지·그린수소 등 신사업과 제련 사업에 10년 동안 17조 원을 투자해 2033년에 매출 25조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0 13:19:44[파이낸셜뉴스] 영풍·MBK파트너스측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일본을 방문해 접촉한 글로벌 기업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일본 주요 상사 등과 접촉했다. 실제 최 회장은 그동안 고려아연과 협업해 온 기업들을 위주로 '우군'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전일 고려아연 계열사 및 협력사 임직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지난 며칠간 밤 낮으로 많은 고마운 분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짜낸 저는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걸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주요 우군으로 일본 및 아시아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고려아연이 소프트뱅크를 우군으로 확보할 경우 이번 판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양측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에너지 기업에 고려아연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고려아연이 소프트뱅크가 점찍은 스위스 에너지기업 에너지볼트에 고려아연은 5000만달러(약 598억원)를 투자했다. 에너지볼트는 2017년 스위스 루가노에 설립된 에너지 저장 전문 업체다. 영풍이 손잡은 MBK보다 거대 자본을 쥐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참전이 현실화되면,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예단하기 어렵다. 최 회장이 단기간에 경영권 방어를 위한 현금을 끌어오는 방법은 우호 세력의 직접 지원 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MBK는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22일간의 공개매수 기간을 설정하면서 추석 연휴와 한글날 등 공휴일이 낀 기간을 택했다.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밖에 주어지지 않는 셈이다. 또 한화·현대차·LG화학 등 고려아연의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에서 최 회장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추가로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도 열려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박소연 기자
2024-09-20 07:56:43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성공을 단언했다. 현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고려아연 전체지분의 40%이상을 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70만7000원으로 마감해 공개매수가 66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투자자 공개매수에 응할 것 19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13일 공개매수 시작 후 지금까지 약 2% 규모 개인투자자에 의한 손바뀜이 있었다. 공개매수의 타깃이 기관투자자가 아니였던 만큼 평균 취득 단가 45만원인 기관투자자는 프리미엄을 고려, 공개매수에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일 기준 고려아연의 주주는 영풍 등 장씨일가측이 33.1%다. 최씨 일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직계가족 2.2%, 범 최씨일가 13.4% 등 15.6%다. 한화H2(5.0%)·한화임팩트(1.9%)· 한화(1.2%) 등 한화그룹 8.1%,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인 HMG글로벌 5%(주당 취득단가 50만4333원, 약 5272억원), LG화학 1.9%, 트라피구라(1.5%), 한국타이어(0.8%), 한국투자증권(0.8%), 조선내화(0.2%), 동원산업(0.04%) 등이 최 회장 우호지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포함하면 최 회장측 지분율은 33.94%로 앞설 수 있다. 이외 국민연금 7.8%, 자사주는 2.4%다. 고려아연 전체로 보면 기타주주 48.8% 중 47.6%는 기관투자자로 분류된다. 김 부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다.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최소 공개매수 지분 정도면 의결권 기준 44%를 확보하게 된다"며 "과거 2개년 주주총회를 분석해본 결과 기타주주가 100%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44% 의결권이면 주주총회에서 원하는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인 한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려아연 주가를 90만원까지 바라보는 기관 투자자도 있다. 고려아연의 미래가치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만큼 현재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거나 필요한 경우 장내에서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대항 공개매수와 관련해서는 "특별관계자에서 벗어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개매수가 끝나면 다시 주가가 50만원대로 돌아갈텐데 회사 손실이 몇천억원이 넘어가는 결정을 지지할 이사회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년 간 고려아연의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걸었던 것을 고려하면 대항공개매수의 가격, 물량이 영풍-MBK파트너스를 앞서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씨 일가 대항 공개매수 길 열어놔 고려아연의 최씨 일가측은 이날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고려아연의 출자를 현 경영진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MBK측 주장에 대해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인드 펀드 특성상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지 모른다. 본업(금속제련업)과 관련이 낮은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관련해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잘못됐다고 봤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2년 4월 이그니오홀딩스 매출액을 573억원, 7월엔 637억원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11월 공시 자료에선 29억원으로 20분의 1 이상 작게 인식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하반기 총 5820억원을 투입해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100% 재활용 동박'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지난해 3만t 수준이던 동(구리) 생산량을 2028년 15만t까지 확대하기 위해 당사가 진행한 필수 투자였다"며 "당사의 사업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측은 영풍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했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해소해 대항 공개매수의 길을 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항 공개매수는 반대편 주주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고려아연의 경우 막대한 자본 투입과 한정된 유동물량으로 부담이 적지않다. ggg@fnnews.com 강구귀 박소연 기자
2024-09-19 18:34:24#OBJECT0# [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성공을 단언했다. 현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고려아연 전체지분의 40%이상을 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70만7000원으로 마감해 공개매수가 66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투자자 공개매수에 응할 것 19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13일 공개매수 시작 후 지금까지 약 2% 규모 개인투자자에 의한 손바뀜이 있었다. 공개매수의 타깃이 기관투자자가 아니였던 만큼 평균 취득 단가 45만원인 기관투자자는 프리미엄을 고려, 공개매수에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일 기준 고려아연의 주주는 영풍 등 장씨일가측이 33.1%다. 최씨 일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직계가족 2.2%, 범 최씨일가 13.4% 등 15.6%다. 한화H2(5.0%)·한화임팩트(1.9%)· 한화(1.2%) 등 한화그룹 8.1%,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인 HMG글로벌 5%(주당 취득단가 50만4333원, 약 5272억원), LG화학 1.9%, 트라피구라(1.5%), 한국타이어(0.8%), 한국투자증권(0.8%), 조선내화(0.2%), 동원산업(0.04%) 등이 최 회장 우호지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포함하면 최 회장측 지분율은 33.94%로 앞설 수 있다. 이외 국민연금 7.8%, 자사주는 2.4%다. 고려아연 전체로 보면 기타주주 48.8% 중 47.6%는 기관투자자로 분류된다. 김 부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다.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최소 공개매수 지분 정도면 의결권 기준 44%를 확보하게 된다"며 "과거 2개년 주주총회를 분석해본 결과 기타주주가 100%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44% 의결권이면 주주총회에서 원하는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인 한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려아연 주가를 90만원까지 바라보는 기관 투자자도 있다. 고려아연의 미래가치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만큼 현재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거나 필요한 경우 장내에서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대항 공개매수와 관련해서는 "특별관계자에서 벗어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개매수가 끝나면 다시 주가가 50만원대로 돌아갈텐데 회사 손실이 몇천억원이 넘어가는 결정을 지지할 이사회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년 간 고려아연의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걸었던 것을 고려하면 대항공개매수의 가격, 물량이 영풍-MBK파트너스를 앞서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씨 일가 대항 공개매수 길 열어놔 고려아연의 최씨 일가측은 이날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고려아연의 출자를 현 경영진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MBK측 주장에 대해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인드 펀드 특성상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지 모른다. 본업(금속제련업)과 관련이 낮은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관련해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잘못됐다고 봤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2년 4월 이그니오홀딩스 매출액을 573억원, 7월엔 637억원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11월 공시 자료에선 29억원으로 20분의 1 이상 작게 인식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하반기 총 5820억원을 투입해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100% 재활용 동박'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지난해 3만t 수준이던 동(구리) 생산량을 2028년 15만t까지 확대하기 위해 당사가 진행한 필수 투자였다"며 "당사의 사업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측은 영풍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했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해소해 대항 공개매수의 길을 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항 공개매수는 반대편 주주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고려아연의 경우 막대한 자본 투입과 한정된 유동물량으로 부담이 적지않다. ggg@fnnews.com 강구귀 박소연 기자
2024-09-19 15:23:27[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부채가 5년도 안돼 35배나 폭증했다고 저격했다.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 회장으로 취임한 2022년부터 부채 규모 증가율이 급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의 2021년 대비 2022년 부채 규모는 135% 증가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 9260억원 대비 2024년 상반기 부채 규모만도 52% 증가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부채는 2019년 410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1조4110억원으로 3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2019년까지 고려아연의 부채 규모는 연 300억~500억원 대였다. 이들은 최 회장 취임 후 고려아연의 부채증가와 수익성도 하락하는 가운데, 경영권 방어 목적의 과도한 자사주 매입 등으로 현금력도 약화되는 등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최윤범 회장의 대리인 문제를 지적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부채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어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이 우려된다. 무분별한 투자로 인한 손실도 늘어나는 가운데, 약 12조원 가량의 신사업 투자금을 모두 차입에 의존하게 되면 부채 부담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따르면 고려아연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은 2019년 12%다. 2023년 6.8%로 5.2%p 감소했다. 2015~2019년까지 평균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은 12.8%다. 하지만 2019~2023년까지 평균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은 10%로 떨어졌다. 연결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마진율도 2019년 16.2%에서 2023년 10.1%로 6.1%p 하락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순현금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어 올해 말에는 순부채 상황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고려아연의 순현금 규모는 2조5000억원이다. 올해 말에는 마이너스(-) 440억원의 순부채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순현금’이란 총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기관예치금, 단기투자자산에서 사용이 제한된 현금과 차입금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올해 하반기 기확정된 호주 풍력발전소 투자금 잔액과 카타만 투자금 잔액, 중간 배당금 지출, 그리고 올해 3월부터 본격화된 최 회장 우호지분 확대 목적으로 의심되는 총합계 5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면 올해 반기말 기준 순현금 6680억원이 모두 소진되고도 모자란다는 계산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과 같이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이 대규모 순현금 상태에서 불과 몇년만에 순부채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는 것을 우려했다. 최윤범 회장 주도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거나 고려아연 본업과는 무관한 투자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래 고려아연의 38개 투자 건 중 30개의 기업들이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누적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의 누적당기순손실 금액만 5297억원에 이른다. 완전자본잠식인 기업을 매출액의 200배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투자한 ‘이그니오(Igneo)’, 사법리스크까지 거론되는 ‘SM엔터테인먼트’나 평가손실 추정액만 790억원에 이르는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 ‘타이드스퀘어’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위한 향후 예상 투자금액만 1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위한 자금 조달이 차입 외에는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에 차입금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2023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9760억원이다. 이미 법인세, 배당, 기존 제련사업 투자지출(capex) 등 연평균 지출 규모가 상각전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선 상태라, 신사업 투자 자금 대부분은 차입금으로 충당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일정기간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신사업 투자가 지속될 경우 2029년 고려아연의 부채는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아연이 부담하게 되는 연 이자만도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MBK 파트너스는 대리인 문제로 훼손되고 있는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개선을 위해 우선 이사회의 감독 기능과 전문경영진의 경영관리가 조화롭게 작동하는 선진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강화 후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세계 최고 제련 경쟁력을 유지 및 강화하기 위한 전기동 사업, 반도체황산 사업 확대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한다. 고려아연 본업과 연관성이 결여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들에 대해서는 서둘러 투자금을 회수 후 고려아연 본업 및 신사업 경쟁력 제고 목적으로 해당 자금을 재투자할 계획도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신사업 투자 관련해서 MBK 파트너스는 투자전문가로서 고려아연의 경쟁력 전이 가능성과 시장 환경을 고려해 경쟁력 확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장성이 유망하고 고려아연의 핵심 제련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황산니켈 및 전구체사업, 높은 수익성으로 사업성이 있고 ESG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 개인의 독단적인 경영 행태에 의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강화한 후 고려아연이 명실상부한 비철금속제련 부문 글로벌 리더로서, 대한민국 경제, 산업의 근간이자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끄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9월 4일 기준 고려아연의 기타주주 중 95% 이상이 기관투자자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공개매수의 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9 1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