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야당 주도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퇴장 조치시킨 점을 두고 "친일 반일 프레임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어보겠다는 얕은 정치적 셈법"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감장에서 야당이 피감기관 책임자인 김 장관을 증인 출석요구 철회라는 방법으로 퇴장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일제시대 국적 문제에 대한 김 장관의 견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라며 "야당이 피감기관 장관의 견해가 다르다고, 그것도 업무와 관계없는 문제에 대한 견해자 자신들과 다르다고 증인출석 요구를 철회하고 퇴장시킨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국감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국회가 정부의 업무수행에 대해 점검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들어야 하는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책무"라면서 "(김 장관을) 퇴장시키는 것은 국감을 통해 정부의 정책을 점검하라는 국민의 위임에 반하는 국민에 대한 배임해위"라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은 "야당의 태도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며 합리적 결론을 도출해 내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며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정당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14 18:39:50[파이낸셜뉴스]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언급한 '두 국가론'에 대해 "반 헌법적인 주장"이라면서 최근 별세한 장기표 신문명정정책연구원장의 행보에 빗대어 임 전 실장을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기표와 임종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평생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던 임 전 실장이 자신의 갑자스러운 변절을 통일 논의를 하지 말자는 김정은의 주장에 대한 호응이라는 것 외에 어떤 이유로 설명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은 3개 세습독재정권 하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 길"이라며 "임 전 실장에게는 김정은 정권의 안위만 보일 뿐, 세습독재 체제 밑에서 신음하는 북한의 우리 동포들의 고통은 안중에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민주화운동 양심의 상징인 장기표 대표에게도 일평생 마음 불편해 했던 일이 있었다. 힘없는 할머니처럼 보였던 간첩 이선실이 구속됐다 풀려난 장 대표를 찾아와 어려운 형편에 보태라며 주는 돈을 받은 일을 평생의 짐으로 느끼셨고 지난 대선 출마 당시에도 거듭 사과했다"며 "그 일로 인해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처벌을 받았음에도 더욱 단호히 '국가보안법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반면에 80년대 통일운동 총아로 평생 통일운동에 매지한겠다고 했던 임 전 실장은 또 다시 '가치와 지향만을 남긴 채 통일을 봉인하고 두 국가 체제로 살면서 평화롭게 오고 가며 협력하자는 게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며 통일을 외쳤던 지난 날의 수 많은 말들을 눙치고 있다"며 "임 전 실장은 김일성 3대 세습 독재정권에 대한 우유부단한 태도에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었을 뿐 아니라 그가 신봉했던 주체사상을 포기했는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답을 회피해 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 전 의원은 "장기표와 임종석. 한 때 진보진영에서 대표적 역할을 한 두 사람의 행보가 이렇게나 다르다"며 "양심의 유무가 그 차이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최 전 의원은 "장기표 대표님, 영원한 재야로 살으셨지만 누구보다 큰 족적을 남겼다"며 "저희는 절대로 자유민주주의적 양심에 입각한 정치개혁과 평화통일의 꿈을 버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24 14:13:50[파이낸셜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전 의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상고심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법무법인 하정의 강명훈 대표변호사와 함께 노 관장 측 대리인으로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언론 보도를 통해 노 관장의 소송 내용을 알고 있었고, 최근 노 관장으로부터 상고심 수임 요청을 받았다"며 "판결문을 검토하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그러한 노력이 법적으로도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돕는 것이 건강한 사회의 기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 전 의원은 지난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 서울고법 판사, 서울지법·대구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1월 제24대 감사원장으로 취임한 후 2021년 6월 임기를 6개월 남기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후 2022년 3월 국회의원 서울 종로구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다. 최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법무법인 하정에 합류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05 16:43:25[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17일 KT노사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있는 독립유공자 최재형 선생(건국훈장 독립장)의 후손 자택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15명의 KT노사 임직원은 최 선생의 외증손녀가 살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찾아 천장 누수 보수, 바닥 도배, 거실·현관 창호 교체, 외부 방범창과 방충망 설치, 싱크대 교체 등을 통해 주거 기능 및 에너지 효율 개선 등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을 진행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그녀의 아파트는 건축된지 70년 이상된 노후 주택으로 전반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했으며, 이 사업은 민·관이 협업해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거주하는 해외 현지 주택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한 첫 번째 사례다. 최 선생의 외증손녀 박릴야 페트로브나(79) 씨는 "먼 고국 땅에서 증조할아버지의 공로를 잊지 않고 찾아와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앞으로도 해외에 거주하시는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KT노사는 올 상반기 독거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아주 특별한 하루'에 이어 하반기엔 국가유공자들에게 계절 음식을 전달하고 가을맞이 문화관광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재형 선생은 9세 때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한 사업가로 자수성가해 축적한 부를 조국독립과 수십만 명의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일전쟁 이후 국외 항일조직인 동의회를 조직하고 총재가 돼 항일의병투쟁을 전개했으며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또한 대동공보를 인수해 재창간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기사를 게재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과 한인사회에 대한 기여로 ‘시베리아 동포의 대은인’으로 추앙받았다. 최재형 선생은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순국한 이후 현재까지 유해를 찾을 수 없어 위패를 보시다가 지난해 7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아들 최 발렌틴과 딸 최 올가의 회고에 따르면, 부인 최 엘레나 여사도 1897년쯤 최재형 선생과 결혼한 이후 8명의 자녀를 낳고 선생의 독립운동을 내조했으며 안중근 의사 순국 이후 남은 가족들을 보살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편인 최재형 선생의 순국 이후에는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다 1952년 사망했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8월 14일 70여 년간 키르기스스탄 공동 묘지에 묻혀 있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해 본래 최재형 선생의 묘가 있던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합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7 16:39:23[파이낸셜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시사했다. 앞서 김웅·안철수·유의동 의원도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재의요구를 한 이상 특검을 당당하게 받고, 민생 입법이나 원 구성 등에 대한 협치를 요구한다면 공정과 상식을 지키고 국익을 위하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정국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현재까지 최 의원을 포함해 4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가결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이 통과되려면 국민의힘에서 최소 17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최 의원은 "특검법이 야당의 정치적인 공세라는 점, 공수처 등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이니 그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거나 특검법에 독소조항이 있다는 주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연금개혁 등 수많은 시급한 난제들을 풀어나가야 할 시점에 특검을 거부함으로써 정치적 역량을 특검 공방에 소진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그런 과정에서 대통령이나 여당이 정치적으로 얻을 것은 무엇이지 곰곰이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채상병의 사망 원인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며 "문제는 채상병 사건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통령실을 비롯한 관계 기관의 부당 개입 여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의원은 "진실은 셋 중에 하나일 것이다. 아무 문제 없거나, 문제는 있지만 법적 책임을 물을 정도는 아니거나, 법적인 책임을 물을 만한 문제가 있거나"라며 "저는 적어도 대통령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만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그러나 공수처나 경찰의 수사 결과 아무 문제 없거나 문제가 있으나 법적인 책임을 물을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을 때, 야당의 특검 재입법은 이미 예고돼 있다"며 "일방적 특검법 통과와 재의요구의 악순환은 불필요한 국력 소모로 여야 모두 정치적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고 특히 정부, 여당이 무언가 아직도 감추려고 특검을 거부한다는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만일 법적 문제가 있고 공수처나 수사기관에서 법적인 책임을 물을 만한 위법이 있었다는 점까지 밝혀낸다면(당사자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요) 공수처 수사 후에 특검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으니 특검을 반대한 것이 옳았다고 지지하는 국민보다는 무언가 감추려고 특검을 거부했었다고 비난하는 국민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썼다. 최 의원은 "특검을 야당이 추천하지만 대한변협이 추천한 4인 중 2인을 추천하는 것이지 야당이 마음대로 추천하는 것은 아니고 일일 브리핑은 특검법에 명시적 규정이 없더라도 국민의 알 권리 등을 내세운다면 막을 방법도 마땅하지 않다"며 "특검의 독소조항 때문에 특검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국민을 설득할 논리로는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5-25 11:14:36[파이낸셜뉴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2대 총선 당선이 확실시됐다. 종로 현역 의원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대표급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11일 자정 기준 약 87.6%의 개표율 속에, 곽상언 후보는 49.96%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이 확정됐다. 뒤를 바짝 추격한 최재형 후보는 45.22%에 그친 상황이다. 3위는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로 3.17%를 얻고 있다. 7명의 후보가 출마한 서울 종로는 이번 총선에서 최다 후보를 보유한 선거구다. 뒤이어 진예찬 새로운미래 후보가 1.24%, 차은정 민중민주당 후보가 0.22% 등을 얻었다. 곽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 되자 당선 소감 입장문을 통해 "함께 하는 종로, 우리 모두의 종로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종로를 다시 종로답게 만들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 후보는 이어 "지난 2년 동안 우리 국민은 민생의 고통을 넘어, 국민을 무시하는 불통의 정치, 천박한 통치로 고통받았다"며 "이번 종로구 선거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기조를 바꾸라는 종로구민의 강력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특히 곽 후보는 "종로구만을 놓고 보면, 더 이상 정체와 퇴보를 견디지 않겠다는 종로구민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종로구에 미래를 향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요구였다고 생각한다. 그 의지와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종로구민은 미래가 있는 정치인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후보는 "노무현 정치의 회복을 원하는 국민의 뜻이 현실의 선거에서 반영되었다는 의미도 있다"며 "종로구민은 제게 노무현의 정치를 회복해서 '사람 사는 세상', '삶의 기본조건이 균등한 사회'를 이루라고 명하셨다"고 했다. 아울러 곽 후보는 "최재형 후보의 공약 중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정책들은 면밀히 검토해서 함께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률안을 다시 입법해서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11 00:08:01[파이낸셜뉴스] 16대 서울 종로 국회의원을 지낸 정인봉 변호사가 5일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종로 후보가 미국 유학시절 거주했던 주택과 관련해 "권양숙씨가 뇌물로 받았다는 돈으로 노정연씨가 산 그 집은 현재 누구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가"라고 물었다. 정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공직선거에 나선 곽 후보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변호사는 곽 후보의 부인인 노정연씨가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지난 2013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곽 후보가 쓴 책에도 그 집에 살았다는 사실은 명백하게 나와 있다"며 "결국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박연차로부터 245만 달러 뇌물을 받았고 그 뇌물로 받은 돈으로 노정연씨가 미국에 220만 달러의 집을 샀고 곽상언씨는 그 뇌물로 마련한 집에서 살았다는 결과가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변호사는 "곽 후보는 노 씨가 권 씨로부터 받은 돈 13억원과 계약금 40만 달러 그리고 나머지 달러에 대하여 몰랐을 리가 없다"며 "최소한 부인인 노 씨를 곽 후보가 직접 변론하면서 수사기록을 밤새워 읽어가면서 노 씨를 위해 변론하였다고 하므로 그건 확실하게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곽 후보를 향해 정 변호사는 "그 집은 미국에서 팔았는가, 팔았다면 그 판 대금은 누가 보관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그게 부정한 돈인 줄 알았다면 그 돈을 국가에 대하여 헌납하였는가, 아니면 자선단체에 기부라도 하였는지 우선 밝히는 것이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자의 기본적 태도"라고 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종로 후보 또한 곽 후보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 후보 캠프만의 문제 제기가 아니라 종로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인 만큼 공직 후보자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는 주장이다. 최 후보는 TV 토론을 통해 곽 후보에게 부인 노정연씨의 '불법 환치기' 사건에 대해 물었으나 곽 후보는 "감옥 갈 수도 있다"며 답변을 피한 바 있다. 최 후보는 이날 주민들에게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이 어찌 감옥을 운운하는지 모르겠다"며 "듣는 제가 구민들께 오히려 송구스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미국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가 어디인지, 계약은 매매인지 임대인지 유권자라면 누구나 의심할 수 있는 극히 상식적인 수준이었고 거리낌이 없다면 답하면 그만이었다"며 "그럼에도 이렇게 발끈하며 저를 겁박한 것은 무엇이 두려워서 그런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05 17:17:32[파이낸셜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서울 종로)이 19일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우리 당은 이관섭 비서실장의 교체부터 시작해 즉각적인 대통령실의 전면 쇄신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조기 귀국시키고,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경질하는 지엽적인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혁신으로 위기에 서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 정치의 목적이 권력을 잡기 위한 것이고 정파의 이해에 따라 갈릴 수 있는 것이라지만, 그 무엇도 나라와 국민의 입장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문재인 정권 당시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사건에 대해 주변에서 멀리 보고 그냥 묻어두고 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음에도, 감사원장으로서 멀리 보았기에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의원은 "목전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고쳐야 한다. 이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의 당연한 도리이며, 이런 모습을 국민께서 평가할 것"이라며 "굳이 국민 눈높이를 챙기지 않더라도 당혹스러운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국정운영의 피로감이 쌓여가는 상황은, 대통령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굳이 표를 의식하지 않더라도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당연히 자정능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이 공정을 내세운 우리 윤석열 정부를 세워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순자의 '민심은 물과 같아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의 '수즉재주(水則載舟), 수즉복주(水則覆舟)' 표현을 인용하면서 "그만큼 민심이 중요하다. 내가 아무리 옳다고 생각해도 국민이 아니라 하면 아닌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 후보인 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도 "최근 선거 정국에서 사소한 실수 하나가 지지율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황 수석의 발언이나 이 대사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19 18:39:00[파이낸셜뉴스] "의원님, 다시 국회의원 되셔서 종로 꼭 좀 살려주십시오" 지난 7일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 유세현장에서 만난 50대 중반 상인 김모씨의 말이다. 김씨는 "이제 상인들은 경제를 되살려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민주당 후보없이 치러진 재·보선에서 첫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최 후보는 2년간 종로 전 지역을 훑으며 밑바닥 표심을 다져온 만큼 조직과 지역기반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재선 도전에 나선 최 의원은 감사원장 출신답게 '원칙과 소신'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지역구민의 일이라면 열일을 마다하지 않고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공복 역할에 충실해 왔다는 게 후보측 입장이다. 30년 동안 종로구에 거주해온 60대 최종남씨는 "사람이 청렴하고 한입으로 두 말 안하는 것 같아서 좋다"며 "요새 흐름을 보면 최 의원이 다시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원래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임모(72)씨도 "30년 동안 여기서 장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최 후보를 지지하려고 한다"며 "종로에 어울리는 '신사적인'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다만 최 후보측은 대선과 같이 치러진 지난 보선때와 달리 최근 어려워진 경제사정과 팍팍한 서민의 삶으로, 어느때보다 어려운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고 바닥표심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후보는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며 동묘시장 골목 골목 가게를 방문해 연신 허리를 숙이고 한 표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용도지구 규제 완화 △교통중심화 및 동(洞)별 맞춤형 성장책 △뿌리산업 지원 및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등 3대 중점과제를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최 후보는 기자에게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인한 (반대급부) 국민의힘 지지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종로 주민들과 긴밀한 소통을 가지고 구체적인 문제를 파악해 민생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종로를 다시 종로답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날 개소식에는 발 디딜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곽 후보 응원차 왔다는 한 지지자는 “종로를 바꿔야한다”고 요청했고, 곽 후보는 악수로 화답했다. 이날 곽 후보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면서 종로구를 떠나고, 전국을 배회하다 다시 돌아왔다“며 ”지금 종로가 어떤 상황인지 묻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곽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종로는 노 전 대통령의 옛 지역구이기도 하다. 사위가 장인의 지역구 탈환에 나선 것이다. 곽 후보는 2년간 종로 지역위원장 활동을 통해 '차별없는 기회균등 사회'를 만드려는 이른바 노무현 정신의 실천을 꾸준히 해왔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창신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영자(64)씨는 “지금 현역 국회의원이 하는 걸 보면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곽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웃인 윤재옥(60)씨 역시 “과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회의원을 할 당시에는 간담회를 열어 주민들과 소통을 자주 했지만 지금은 방치되는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곽 후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 역할을 민주당이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는 데 따른 실망감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종로구에 거주하는 이학길(52)씨는 “곽 후보 인물 자체는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이 너무 못해서 표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곽 후보는 주요 총선 공약으로 '전통시장 지원책'을 내걸었다. 온라인 판매 경로 개척을 위해 이커머스와 업체를 연계하고, 전통시장 무료 배달 서비스를 구축해 지역구민과 전통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종로의 고궁, 박물관, 미술관 등을 종로구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컬처패스'를 약속했다. 개혁신당 최고위원인 금태섭 후보는 10일 오전 종로의 한 교회 앞에서 "안녕하십니까. 종로에 출마하게 된 금태섭입니다"라며 교인들에게 인사했다. '소신에 어긋난다'며 공수처에 반대해 더불어민주당 징계를 받고 탈당한 정치 이력을 지닌 금 후보를 알아보고 반기는 시민이 적잖았다. “이준석 대표가 있는 데 아닌가”라며 개혁신당에 관심을 표명한 주민도 있었다. 그가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한국 정치를 바꾸겠습니다”이다. 정치권 전반 뿐 아니라 종로만 놓고 봐도 거대 양당이 번갈아 당선되어도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가장 먼저 내세운 공약은 ‘종로를 파리처럼’이다. 갖가지 규제속에서도 과감한 재개발로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혁신 도시로 성공한 프랑스 파리처럼 종로를 품격 있는 혁신 도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9개 대학의 캠퍼스 담장을 허물어 대학은 부족한 건물을 더 지을 수 있고 주변 지역은 주택 가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공공 기관 지방 이전을 앞당기고 규제는 그만큼 줄여 종로가 대한민국 경제 1번지라는 위상을 되찾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행촌동 일대 재개발, 평창·부암 원형 택지 개발, 혜화·이화 일대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창신·행인 신통 개발로 직주 근접 주거 단지 5000호 공급 등도 '지역 발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다만 제3지대 빅텐트 해체 후 개혁신당이 지지율 정체에 빠져 있는 게 금 후보에겐 뼈아픈 지점이다. 이날 교회 인사에서 일부 주민은 금 후보에게 격려를 건네면서도 “개혁신당이 좀 잘해야지, 왜 세가 안 불어나나”라는 일침을 놓기도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김찬미 김해솔 기자
2024-03-10 15:04:55[파이낸셜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초선, 서울 종로) 측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유세 첫 행선지로 서울 종로를 찾은 데 대해 "민주당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보면 이재명의 노림수가 무엇인지 너무 뻔하다"고 말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캠프 부상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의 사위라는 것을 빼고는 어떤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곽상언 예비후보는 그런 이재명에게 어떻게 했는지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단수공천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 대변인은 "종로구민들은 곽상언 예비후보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의 장인을 부정하는 얘기를 하는 이재명에게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당을 똑바로 이끌어가라고 할 생각은 없는지. 그런 말도 하지 못한다면 곽상언 예비후보는 고인이 된 장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팔아서 공천을 받은 것이고, 이재명의 민주당 사당화를 희석하는 얼굴마담이라 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 대변인은 "최 예비후보 캠프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다고 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적과 과오를 모두 객관적으로 보고 인정한다"며 "그러나 일생을 종로구에 대한 애정 표현 한번 제대로 하지 않다가 노무현의 사위라는 것만 팔아 서울의 심장 종로구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곽상언 예비후보 스스로가 장인 노무현 정신을 오염시키고, 이재명과 함께 노무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종로구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 그 사과의 진정성이 있다면 후보를 사퇴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04 18: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