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그룹의 싱크탱크인 최종현학술원은 다음 달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에서 '생성형 AI, 모방을 넘어 창작으로: AI는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가'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애플 음성인식 시리(Siri) 개발을 총괄한 김윤 새한창업투자 파트너,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2024년 미국 타임지의 'AI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이교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겸 수퍼톤 대표 등이 발표자로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텍스트 특화형 AI의 기반인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 AI 산업의 기회와 성장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서민준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이미지·영상·음성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한 후 결정을 내리는 멀티모달 AI의 혁신과 사업화 사례, 언어 모델의 중추인 트랜스포머 기술의 한계점과 이를 보완하는 차세대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수석 졸업한 김지원 SK텔레콤 AI모델 담당(부사장)은 SK텔레콤의 자체 생성형 AI인 A.X의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신약과 로봇 등 분야로의 언어 모델 적용 확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가짜뉴스 판별 알고리즘을 처음 개발한 오혜연 카이스트 인공지능연구원장은 미국 중심 데이터로 학습한 LLM의 한계점을 분석하고, 특정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AI 모델의 평가와 개발의 중요성 등에 관해 얘기한다. 이교구 교수는 음성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주목한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최근 유엔(UN)이 '인류를 위한 AI 거버넌스' 표준화를 본격화한 것도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거대한 파급력을 자아내기 때문"이라며 "AI를 연구하는 학계, 기업, 소비자 모두가 모이는 이번 콘퍼런스가 AI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쌓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30 13:54:33[파이낸셜뉴스]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순항미사일 등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로 북핵 고도화 위기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진 우리 국민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핵 대응을 위해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은 72.8%로 지난해와 같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종현학술원이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발표한 '북핵 위기와 안보상황 인식' 2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43명 중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가 응답이 91%로, 지난해 77.6%보다 크게 높아졌다. '북한은 작년에 핵 선제타격을 법제화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금년에 사회주의 헌법을 수정하면서 핵무기 불포기를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가능하지 않다'가 41.4%, '가능하지 않다'는 49.7%로 조사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MIRV) 등 미사일 기술 개발을 통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핵 억지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60.8%)가 '그렇다'(39.3%)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핵 억지력 행사 가능성에 대해 긍정이 51.3%, 부정이 48.7%로 긍정이 근소한 우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미국의 핵 억지력 행사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가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현학술원은 “한국민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기 보다는 북한 핵무기 개발의 고도화와 광폭해진 도발 자세,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2.8%로 지난해 같은 문항에 대한 응답 76.6%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학술원이 발표한 한국민의 높은 독자 핵 개발 지지 여론을 보여주는 수치는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학술원은 "작년도에 비해 약 4%포인트 낮아진 것은 워싱턴 선언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한 안보협력 강화 결과와 유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전략들 중 효과적인 정책으로 ‘한국의 핵 잠재력 강화'가 20.6%, ‘NATO식 핵 공유와 유사한 미국과 한국의 핵 공유'(20.4%), ‘한국형 3축 체계 강화'(18.7%), ‘한반도에 미국 전술 핵무기 재배치'(16.2%), ‘항공모함 등 미국 핵전략 자산 상시 순환 배치'(15.4%), ‘북핵 공격에 대비한 한미연합 훈련 강화'(8.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강화된 한미일 안보 협력으로 북한의 핵 위협이 해소될 것이라는 데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63.4%로 회의적 입장이 우세했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3.7%로 나왔으며, 2016년처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할 것이라고 보는 답변(78.2%)도 높게 나왔다. 한편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05 14:30:50[파이낸셜뉴스]숙명여자대학교 학교법인인 숙명학원 이사장에 박인국 최종현학술원 원장이 선임됐다. 숙명학원은 지난 6월 20일 이사회를 열고 박인국 원장을 숙명학원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6월까지다. 박 신임 이사장은 주UN대사를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대통령 국제안보비서관,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 다자외교실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주UN대사를 역임했다. 2011년 주UN대사직 퇴임 후,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을 거쳐 2018년부터 최종현학술원 학술원장에 재임 중이다. 국제기구 분야에서는 오랜 국제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UN환경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공동의장, UN총회 제2위원회 의장(경제·금융·환경), 제네바 군축회의 의장을 역임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6-28 15:39:45[파이낸셜뉴스]미래산업으로 각광받는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의 육성을 위해선 유전자 조작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낮추는 사회적인 포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다양한 응용분야로 적용하기 위한 규모의 확대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의 설계, 제작, 검증 과정을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이용해 고속·자동화하면서 미래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3일 최종현학술원은 '바이오의 새로운 패러다임,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라는 주제로 웨비나 행사를 가졌다. 이날 웨비나는 박민희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병관 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는 이날 "사회적인 포용력이 필요하다. 인간이 만든 유기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심각한 문제다. 이것을 어떻게 다룰지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정부 주도의 바이오파운드에 참여할 회사를 선정하는 문제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 교수는 "메신저RNA(mRNA) 백신을 개발하는 합성생물학의 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바이오파운드리의 힘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성생물학은 여러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기술은 양날의 검이다. 어떻게 관리할 지는 이야기해야 한다.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 GMO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과학자들이 좋은 인성을 갖고서 합성 생물학으로 나쁜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선 힐슨 애자일(Agile) 바이오파운드리 수석연구원은 "테러에 대한 투자하는 돈은 많지만 (생물) 펜데믹에 투자하는 것은 적다"고 지적했다. 바이오파운드리의 적용 분야와 확장의 중요성도 이날 논의됐다. 이 특훈교수는 "'생물학이나 생명공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려하지 않으면 미래에 회사가 사라질 수도 있다'라고 기업 CEO들에게 조언 한다"고 말했다. 힐슨 수석연구원은 "식품, 농업, 치료, 진단 외에도 연료, 화학 원자재, 심지어 데이터 저장도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주기술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됐다. 화성에서 미생물 불록을 응용해 집을 지울 수도 있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보이트 MIT 생물공학과 석좌 교수 "바이오 채광과 천연자원의 추출 분야에서 많은 활동이 일어날 것이다. 예를 들면 "금속과 희토류를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추출하고 농축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콜린스 MIT 생물공학과 석좌교수 "합성행물학은 지속 가능성과 기후 변화 관련 사안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규모를 확대하는 냐는 것이다. 향후 10년간 극복해야한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6-03 16:49:08최종현학술원은 3일 일본 동경대학과 공동주최하는 제3회 동경포럼을 갖고 인지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천명우(미국명 마빈 천) 예일칼리지 학장을 초청, 연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웨비나로 진행된 ‘뇌과학과 인공지능(AI),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의 특별연설은 뇌과학과 AI의 창의적 융합이 보다 포용적인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나누기 위해 진행됐다. 천교수는 “현대사회와 소셜미디어 같은 기술은 우울증을 낳았지만 두려움과 불안감을 정확하게 측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진행되고 있는 ‘마음읽기(mind reading)’ 기술로 이러한 것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질환 치료에만 앞으로 전세계에서 10년동안 16조달러(약 1경9070조원)가 투입될 것이라며 혈액검사로 간단하게 다양한 질환을 파악할 수 있듯이 뇌 스캔을 통해 환자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교수는 특히 "연구가 시작된지 약 30년이 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기술로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은 “뇌영상 기술(brain imaging) 기술의 또 다른 강점은 뇌활동을 해독한다는 것"으로 특정인물의 사진과 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해독한 사진을 대조해 설명하기도 했다. 천교수는 자신의 연구팀이 이 기술을 이용해 개인과 개인간 차이를 이해하는 연구를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마치 ‘해리 포터’ 영화에서 처럼 뇌 스캐너로 사람의 IQ 뿐만 아니라 성격 파악, 주의력을 측정할 수 내용도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또 30년동안 뇌 지도화(brain mapping)를 이용한 해독을 통해 우울증과 불안, 기억상실, 알츠하이머병 발생 여부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AI 발전에도 크게 기여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인간의 지능과 AI의 장점을 서로 합쳐 사회를 개선시키는 것”이라며 그러나 "AI 기술을 이용할 때 개인의 정신 건강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합법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개인의 성격 판별할 때 생길 수 있는 편견이나 편향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천교수는 뇌영상과 AI 기술을 통해 "사회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더 포괄적인 세계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도 버리게 해줄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 교수는 신경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예일대 심리학, 신경과학 석좌 및 종신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에는 개교 319년만에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예일대 학부과정인 예일칼리지 학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2010년에는 예일대 학생들이 선정한 교육자상과 미국 국립과학원(NAS)의 젊은 연구자상, 미국 심리학협회상을 수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1-03 15:36:40인터넷의 미래로 불리며 크게 관심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가상현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특정 부문만이 아닌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의 세계를 뜻하는 용어다. 27일 최종현학술원은 아홉번째 과학혁신 시리즈로 메타버스 세계를 집중 분석한 웹미나를 개최했다.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이병호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메타버스의 특징에 대해 “행동이나 참여자의 수에 제한이 없다는 것”으로 기업비즈니스와 그룹 마케팅, 콘서트 학교 졸업이나 입학식 등 다양한 목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 플랫폼과 협업할 수 있다며 명품업체 구찌의 제품을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적은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사용자가 주로 10대라 한계라는 지적이 있다며 거품에 그칠지 의구심도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과거에 초기버전이 성공하지 못한 것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트렌드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회적 영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주로 게임이나 단기 이벤트에 치중된 것을 고쳐나가야 하고 대중의 수요를 채워줄 수 있는 매일 사용될 수 있는 앱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리적으로 개인정보 침해나 가상자산 탈취, 해킹, 성희롱, 인종차별 등 인터넷에서도 발생하는 것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창작물을 둘러싼 법적 분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우운택 KAIST 문화기술원 교수도 메타버스가 거품이라는 의문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진정한 가상융합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구글 검색에서 "메타버스 검색이 증가하기 시작하다가 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한국은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의 응용 방안과 함께 과제도 많다며 "개방되고 지속 가능한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플랫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강된 도시에서 시민들이 기술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해할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스마트시티와 시민 행복의 균형 또한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플랫폼으로 본다면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은 실패할 수도 있지만 현실-가상융합 플랫폼 통해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마이클 카스 엔베디아 엔지니어는 메타버스 표준의 미래에 대해 인터넷처럼 누구나 서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을 때 막대한 가치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나 소설에서 묘사된 메타버스 관련 비관적인 전망은 믿지 않으며 매우 실용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페이스북 디스플레이 시스템 연구 이사인 더글러스 랜먼은 보통 논문에서 상용제품으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20년 소요된다며 하드웨어 전문가인 자신은 앞으로 10년 뒤가 흥미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8-27 17:25:37한국이 미국·인도·일본·호주로 구성된 4개국 협의체 '쿼드(Quad)'에 급하게 가입하기 보단 점진적인 가입 절차를 논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7일 최종현학술원은 미국의 아시아 전문가들과 쿼드 역할 확대의 의미와 한국의 쿼드 참여 문제에 대한 토론에서 이같은 방안이 제시됐다. 마이클 그린 CSIS 선임부소장(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선임국장)은 이날 "한국이 쿼드에 타고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한국의 쿼드 가입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부분으로 조인하는지가 관건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정부가 쿼드 가입 기회 놓쳤기에 현재로써는 점진적 접근과 함께 실무그룹에 최대한 가입하고 미래에 기회 있을 때 완전한 가입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는 "한국이 쿼드 가입 꺼리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이 정식 가입 요청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한국이 가입 기회를 놓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완전한 쿼드 가입보다는 덜 민감한 '쿼드 플러스'라는 실무그룹 정도로 본다"고 전했다. 한국의 쿼드 가입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려감도 나왔다.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전 외교통상부 장관)는 "쿼드가 트럼프 행정부에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개념이고, 바이든 행정부는 지역에서의 국제적인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틀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볼 때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은 쿼드 가입을 부담스워했다"고 언급했다. 쿼드가 아세안에 미칠 우려도 제기됐다. 조셉윤 미국국제평화연구소 선임고문은 "동남아시아는 쿼드가 아세안을 대체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국장은 "쿼드는 가치를 공유하고 세상에 대해 유사한 관점을 가진 국가들이 공통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것이지 공식적인 기구를 창설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쿼드가 안보동맹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쿼드는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아니다"라며 "쿼드의 기원은 2004년 인도양의 쓰나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것으로 공동 대응이 필요한 현안이 있을 때 협력하는 비공식적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윤재준 기자
2021-05-07 16:51:35[파이낸셜뉴스]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성능 성장이 점차 완만해지고 있지만 단기간에 대체는 어렵다." 16일 SK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과학혁신 특별강연 '반도체 기술의 미래 (The Future of Semiconductor Technology)'에서 이 같은 언급이 나왔다. 사이프 살라우딘 UC버클리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뭔가 갑자기 나타나서 CMOS 기술을 완전히 뒤엎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마치 컴퓨핑 시스템이 진화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살라우딘 교수는 "운석이 떨어져 공룡 멸망이 아닌 것처럼 반도체 CMOS 기술의 급격한 진화는 어렵다"면서 "하루 아침에 획기적 변화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망과 인프라 등이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에 맞춰 개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가 성공한 것처럼 반도체도 똑똑하고 비전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실현 할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수재 킹 류 UC버클리 공과대학 교수는 "컴퓨팅 성능 개선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설계기술공동 최적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시모스를 대체하기 어렵다. 하지만 기회는 있다. 매년 또는 2년마다 개량된다면 바뀔 것이다. 혁신이 나온다면 업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신기술 개발 외에 기업은 설계기술의 공동화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로 협업해서 반도체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면서도 "현 CMOS 기술의 구조가 아주 극적으로 바뀔 것으로 계속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트랜지스터 설계, 컴퓨터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각 계층별로 분업이 이뤄지고 있다. 트랜지스터 스케일링만 하기보단 여러 계층을 아우르는 코-디자인을 통해 반도체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반도체 칩 제조의 시모스의 응용기술이 확장될 수는 있다. 테슬라와 애플이 자체 파운드리 칩을 만든 것처럼 시모스 기술이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반도체 공급을 위하 반도체 콘소시엄(TSC)을 제시한 것에대한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류 교수는 "이 문제는 답변이 쉽지 않다. 경쟁과 협력은 모든 회사, 모든 국가가 함께 기술을 발전시켜서 이익을 얻으면 좋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경쟁 협력사업모델도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살라우딘 교수도 "어려운 시나리오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국가에 합리적인 행동들은 기술 너머의 일이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한국이 미국과 신뢰하면서 파운드리를 합께 하면서 그 신뢰를 위반하지 않고 중국과 교역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쟁은 항상 있을 것이다. 열린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열린 혁신에 제품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환 교수는 "미중간의 갈등에서 한국은 양국을 중재를 해야 한다. 또한 한국은 반도체 조립에 강하다. 약점은 제조는 강하자민 회로나 소프트웨어가 약하다. 한국 기업 정부가 약한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4-16 19:36:47최종현학술원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사회·경제·문화·정치를 조명하는 온라인 콘퍼런스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그리고 미래'를 8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중앙일보와 이 콘퍼런스를 공동주최하는 최종현학술원은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오후 6시까지 최종현학술원 홈페이지,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콘퍼런스를 실시간 생중계한다. 콘퍼런스는 온라인으로만 생중계하는 웨비나(Webinar) 형식으로 진행된다. 별도 등록절차 없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오프닝 연사로 나선다. 콘퍼런스는 △코로나19의 과학(백신 및 치료제) △코로나19의 과학(글로벌 팬데믹과 정부 역할) △코로나19 사태가 사회·정치에 미치는 영향 △팬데믹과 지정학 및 지경학 리스크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5-06 19:14:02[파이낸셜뉴스] 최종현학술원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사회·경제·문화·정치를 조명하는 온라인 콘퍼런스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그리고 미래’를 오는 8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중앙일보와 이 콘퍼런스를 공동주최하는 최종현학술원은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6시까지 최종현학술원 홈페이지,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콘퍼런스를 실시간 생중계한다. 콘퍼런스는 온라인으로만 생중계하는 웨비나(Webinar) 형식으로 진행된다. 별도 등록 절차 없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오프닝 연사로 나선다. 콘퍼런스는 △코로나19의 과학(백신 및 치료제) △코로나19의 과학(글로벌 팬더믹과 정부 역할) △코로나19 사태가 사회·정치에 미치는 영향 △팬데믹과 지정학 및 지경학 리스크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5-06 10: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