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국 관세 정책, 인공지능(AI) 인프라 부족, 일자리 감소, 수도권 집중 심화, 출생률 저하 등 한국 내 위기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내놓는다. 1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12일 오후 10시 25분 '미래 사회로 가는 길, 메가 샌드박스' 다큐멘터리에 출연, 기업가 입장에서의 문제 해결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최 회장은 스타트업 대표들과 직접 좌담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는 48분에 걸쳐 소멸위기에 처해 있는 지역의 모습, 인력 부족과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역기업의 목소리, 여러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모색하는 좌담회, 일본·싱가포르의 미래 혁신 사례 등을 담았다. 좌담회에는 최 회장 외에도 손보미 스타씨드 대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이제형 스트라티오 대표, 마강래 중앙대 교수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부산, 대구, 나주, 판교 등 전국 각지와 싱가포르에서 촬영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인, 대학생, 직장인, 전문가 등 수십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리 경제와 사회의 구조적 난제들을 현장에서 들어보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기업의 고민을 소개한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11 08:44:06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함께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파운드리) TSMC를 방문, 고대역폭메모리(HBM4) 개발을 협의했다. 6세대 HBM4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재계 및 대만 언론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곽 사장과 함께 대만 출장길에 올라 TSMC와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최 회장은 에이수스, 위스트론 등 대만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와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와 TSMC는 지난해 HBM4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인 '루빈'에 탑재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HBM4 12단 샘플을 제작,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에 보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23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TSMC 주최로 열리는 기술 심포지엄에 참가, HBM4와 최첨단 패키징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HBM4에는 최초로 파운드리 공정이 사용된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TSMC의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고, 성능과 전력 효율도 개선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6세대 HBM인 HBM4 12단 양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차세대 HBM4E도 적기에 공급해 HBM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앞세워 올해 1·4분기(1~3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업계 1위로 도약했다. 업계는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이 미국발 관세 전쟁 고조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에는 TSMC 외에도 폭스콘, 위스트론 등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기업이 상당수 있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TSMC·엔비디아' 삼각 동맹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났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10 21:35:42[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함께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파운드리) TSMC를 방문, 고대역폭메모리(HBM4) 개발을 협의했다. 6세대 HBM4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의 대만 출장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10일 재계 및 대만 언론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곽노정 사장과 함께 대만 출장길에 올라, TSMC와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최 회장은 에이수스, 위스트론 등 대만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와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대만 방문 당시 웨이저자 TSMC 이사회 의장(회장)과 회동했었다. 양측은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며 HBM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SK하이닉스와 TSMC는 지난해 HBM4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인 '루빈'에 탑재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HBM4 12단 샘플을 제작,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에게 보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23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TSMC 주최로 열리는 기술 심포지엄에 참가, HBM4와 최첨단 패키징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행사에서 HBM3E(5세대) 제품을 소개했었다. HBM4에는 최초로 파운드리 공정이 사용된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TSMC의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고, 성능과 전력 효율도 개선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6세대 HBM인 HBM4 12단 양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차세대 HBM4E도 적기에 공급해 HBM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앞세워 올해 1분기(1~3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업계 1위로 도약했다. HBM은 일반 D램보다 5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으로,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업계는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이 미국발 관세 전쟁 고조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에는 TSMC 외에도 폭스콘, 위스트론 등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기업이 상당수 있다. 대만 언론들도 미국발 관세 폭풍 이후 최 회장이 가장 먼저 방문한 국가가 대만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TSMC·엔비디아’ 삼각 동맹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났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10 16:25:13[파이낸셜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 회장의 동거인을 상대로 제기한 30억대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소송비용액을 확정했다. 법원은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 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노 관장 측에서 신청한 것을 그대로 인용했다. 김 이사 측이 부담할 소송비용은 2000여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법조계는 서울가정법원이 노 관장의 소송비용액확정 신청에 대해 지난 7일 인용했다고 전했다. 노 관장이 지난해 9월 20일 법원에 소송비용 확정 신청서를 낸 지 199일 만이다. 소송비용액확정 신청은 법원이 소송비용의 부담을 결정했지만, 그 액수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당사자 신청에 따라 법원이 소송비용의 구체적인 금액을 결정하는 절차를 말한다. 승소한 사람은 지출한 소송비용 일부를 패소자로부터 회수할 수 있다. 패소자가 부담하는 게 원칙이지만, 원고와 피고의 승·패소 비율에 따라 비용이 조정된다. 소송비용은 인지대와 소송에 필요한 각종 서류들에 대한 송달료, 변호사 선임에 따른 변호사비 등 법원이 제공하는 소송 서비스에 대해 부담하는 수수료다. 이 중 변호사비가 소송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소송가액(소가)에 의해 좌우된다. 변호사비는 '변호사 보수의 소송비용 산입에 관한 규칙'의 기준에 따라 산정된 금액과 실제 지출한 변호사 선임 비용 중 적은 금액으로 인정된다. 노 관장이 본안소송에서 청구한 손해배상액 3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인정되는 법정 변호사보수액 한도는 2590만원 정도다. 여기에 인지대 약 500만원, 송달료 등을 더해 당시 본안소송 재판부는 소송비용을 원고인 노 관장 측이 3분의 1, 피고인 김 이사 측이 나머지를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김 이사 측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2000여만 원이다. 법원도 김 이사 측이 부담해야 할 소송비용을 2000여만 원으로 계산한 신청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 관장은 최 회장과 이혼 소송 2심을 진행하던 지난 2023년 3월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최 회장 동거인인 김 이사를 상대로 30억원대 위자료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을 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이광우)는 "피고와 최 회장의 부정행위, 혼외자 출산, 일방적 가출 및 공개적 행보 등이 노 관장과 최 회장 간의 근본적 신뢰관계를 훼손하고 혼인관계가 파탄되게 했다"면서 김 이사와 최 회장이 공동으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법원이 최 회장에게 선고한 위자료와 같은 액수다. 또 소송 비용 중 3분의 1은 원고인 노 관장, 남은 3분의 2는 피고인 김 이사가 부담하라고 했다. 이례적으로 높은 액수의 위자료 지급 판결이었지만, 김 이사 측은 판결 나흘 만에 노 관장 측에 위자료 20억원을 송금하며 항소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노 관장 측은 아무런 사전 협의 또는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노 관장의 계좌로 금원을 입금해 왔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노 관장 측은 확정일로부터 열흘이 지난 지난해 9월 20일 소송비용액확정을 신청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9 11:12:55"중국의 속도를 보면, 우리가 쫓아가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등 중국의 첨단 산업의 발전 속도를 언급하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3일 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미래세대와의 AI 토크 콘서트'에서 "중국이 AI도, 제조업도 한국을 앞서는 형태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제조 데이터를 모으고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서 제조 경쟁력을 급격히 올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트럼프가 관세를 올려 공장을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옮기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백그라운드 기술이 없으면 다른 나라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AI와 제조업을 결부한 경쟁자들이 공장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얼마나 독보적이냐가 경쟁력이고, 그래서 우리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금 줄 서서 사야 하는 것"이라며 "SK도 글로벌 전쟁을 하려면 힘들고, 상대의 목을 치려면 팔을 내어준다는 각오로 도전하고 쟁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의 AI 미래 전략으로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칩 설루션 제조를 지목하며 "메모리를 넘어 메모리를 확장하는 플랜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를 가장 싸게 짓는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4-03 18:28:26[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속도를 보면, 우리가 쫓아가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등 중국의 첨단 산업의 발전 속도를 언급하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3일 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미래세대와의 AI 토크 콘서트'에서 "중국이 AI도, 제조업도 한국을 앞서는 형태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제조 데이터를 모으고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서 제조 경쟁력을 급격히 올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트럼프가 관세를 올려 공장을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옮기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백그라운드 기술이 없으면 다른 나라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AI와 제조업을 결부한 경쟁자들이 공장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얼마나 독보적이냐가 경쟁력이고, 그래서 우리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금 줄 서서 사야 하는 것"이라며 "SK도 글로벌 전쟁을 하려면 힘들고, 상대의 목을 치려면 팔을 내어준다는 각오로 도전하고 쟁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의 AI 미래 전략으로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칩 설루션 제조를 지목하며 "메모리를 넘어 메모리를 확장하는 플랜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를 가장 싸게 짓는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언어모델(LLM) 형태의 AI 설루션을 만들고 텔코 관련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모델을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AI를 만드는 데 리소스(자원)가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적은 리소스라도 효과적으로 쓸 방법을 찾는 것이 제일 문제"라고 언급했다. 행사에는 최 회장과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등 기업 대표를 비롯해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정송 카이스트 AI대학원장, 카이스트 학생 및 예비 창업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4-03 14:49:02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금 형편상 상법을 개정하는 게 적절한 시기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최 회장이 상법 개정안에 대해 직접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 등 경제6단체장은 이르면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직접 만나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행사를 건의할 방침이다. 최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은 공동행동을 통해 상법 개정안이 한국 경제 전반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상법은 경제 쪽에서 보면 헌법과 비슷한 것인데, '그걸 바꿔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 봅시다' 하는 게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상법 개정은) 또 다른 '언노운(unknown·알지 못하는)'"이라고 규정했다. '언노운'은 전혀 예측이 안 되는 불확실성 탓에 맞닥뜨리는 리스크를 말한다. 최 회장은 국내외 전반의 가장 큰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걱정 중에 가장 큰 것은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서 기업이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지고 가능한 한 미루게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최근 국회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단독처리했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벤처기업들까지 법 발효 시,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의 경영권 공격은 물론이고, 단순히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줄소송에 휘말릴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한해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를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최 회장은 "법이라는 것은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해도) 취지대로 움직여주지는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근길 교통수단을 예로 들며 "버스만 타라고 하면 오토바이나 택시를 타야할 상황에서 불편이 생긴다"며 "규제는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규제는 자율을 억압하고 창의성을 추락시켜 성장에도, 사회문제를 푸는데도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주 52시간제의 부작용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간 헤게모니 전쟁에 따라 한국이 선택에 기로에 놓인 점과 관련해 최 회장은 '비즈니스'가 기준 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미국이냐 중국이냐가 아니라 사업이 되고 돈이 되느냐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돈을 벌 수 있는 확률과 기회가 많으면 어떤 상황이라도 진출해야한다"며 "미국의 많은 기업인들이 최근 중국을 찾아간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여러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원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벤트성으로 잠깐 나가서 하는 원 팀이 아니라 진짜 한 몸 같은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최근 테크업계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에 대해 "우리만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만들지 않으면 종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26 18:14:28[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금 형편상 상법을 개정하는 게 적절한 시기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상법 개정안에 대해 직접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 등 경제6단체장은 이르면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직접 만나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행사를 건의할 방침이다. 최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은 공동행동을 통해 상법 개정안이 한국 경제 전반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상법은 경제 쪽에서 보면 헌법과 비슷한 것인데, '그걸 바꿔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 봅시다' 하는 게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상법 개정은) 또 다른 '언노운(unknown·알지 못하는)'"이라고 규정했다. '언노운'은 전혀 예측이 안 되는 불확실성 탓에 맞닥뜨리는 리스크를 말한다. 최 회장은 국내외 전반의 가장 큰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걱정 중에 가장 큰 것은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서 기업이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지고 가능한 한 미루게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최근 국회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단독처리했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벤처기업들까지 법 발효 시,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의 경영권 공격은 물론이고, 단순히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줄소송에 휘말릴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한해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를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최 회장은 "법이라는 것은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해도) 취지대로 움직여주지는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근길 교통수단을 예로 들며 "버스만 타라고 하면 오토바이나 택시를 타야할 상황에서 불편이 생긴다"며 "규제는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규제는 자율을 억압하고 창의성을 추락시켜 성장에도, 사회문제를 푸는데도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주 52시간제의 부작용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간 헤게모니 전쟁에 따라 한국이 선택에 기로에 놓인 점과 관련해 최 회장은 '비즈니스'가 기준 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미국이냐 중국이냐가 아니라 사업이 되고 돈이 되느냐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돈을 벌 수 있는 확률과 기회가 많으면 어떤 상황이라도 진출해야한다"며 "미국의 많은 기업인들이 최근 중국을 찾아간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여러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원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벤트성으로 잠깐 나가서 하는 원 팀이 아니라 진짜 한 몸 같은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최근 테크업계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에 대해 "우리만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만들지 않으면 종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26 13:40:31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경북 경주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정상회의(CEO 서밋) 준비현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2025 APEC CEO서밋 의장을 맡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 회장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경주를 방문해 지자체와 APEC CEO 서밋을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 등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행사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은 아태 지역의 경제리더들이 모여 미래 성장과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경주·경북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 컨설팅 공동 분석에 따르면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직접효과는 3조3000억원으로 경제 활성화, 내수소비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18 17:49:14[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경북 경주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정상회의(CEO 서밋) 준비현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2025 APEC CEO서밋 의장을 맡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 회장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경주를 방문해 지자체와 APEC CEO 서밋을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 등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은 아태 지역의 경제 리더들이 모여 미래 성장과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경주·경북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 컨설팅 공동 분석에 따르면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직접효과는 3조3000억원으로, 경제 활성화, 내수 소비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또한 경제·사회적 편익 등 중·장기 간접효과는 4조1000억원으로 분석됐다. 취업 유발효과는 총 2만2634명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는 부대행사로 '퓨처테크 서밋',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K-테크 쇼케이스', 체험 및 교류를 위한 '배우자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상의는 APEC 기간 중 글로벌 기업인과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APEC CEO 서밋'과 APEC 기업인 자문 기구인 'ABAC(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 회의'를 주관한다. 이를 위해 'APEC CEO 서밋 추진단'과 'ABAC Korea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18 12: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