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그룹 자원봉사단 출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SK이노베이션 게열은 결식우려아동들에게 전달할 생활지원 '행복 드림 상자' 1000여개를 제작하고 82명이 헌혈에 참여하는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SK그룹은 지난 2004년 7월 봉사활동이 기업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SK이노베이션 등 각 SK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단을 출범시켰다. 당시 기업의 목적을 이윤 극대화가 아닌 행복 극대화로 규정하는 등 '뉴 SK'를 선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최 회장은 당시 자원봉사단 출범식에서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이 나서야 할 때이며 이는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깃든 봉사활동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임직원들은 소외계층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는 등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은 SK그룹 봉사단 출범 의미와 그간의 활동역사를 되돌아보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자원봉사단 선서문을 낭독한 뒤 봉사활동을 펼쳤다. 앞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올 상반기에 복지 사각지대 이웃들의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벌였다. 6500여명 임직원이 2만3000여시간의 봉사활동을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서울과 대전, 서산 등 사업장 인근의 홀몸어르신 1000여명을 찾아 말벗이 되어 드리고 전자기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돌봄 활동을 벌였다. 무료급식 '밥퍼' 봉사활동은 서울 종로와 명동, 청량리 등지에서 20여회에 걸쳐 진행돼 7800끼에 달하는 식사를 취약계층 어르신과 노숙인들에게 제공했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 급여 1%로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을 미래세대 자립을 위한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아동의 주거비, 의료비, 취업 준비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동행, 사회문제 해결 등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24 14:45:16[파이낸셜뉴스] 최태원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센터를 찾아 반도체 현안을 챙겼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에서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성장동력과 올해 경영방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 환경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정 제품군만을 따지지 말고 매크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마켓도 이제 월드마켓이 아니라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고 했다.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서는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조직개편에서 ‘AI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만들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9월 용인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현황을 살펴보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본격적인 부지 조성 작업을 진행 중으로 SK하이닉스는 이 곳에 2025년 3월 첫 번째 팹을 착공, 2027년 5월 준공해 AI 시대를 이끌어 갈 핵심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안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다음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박람회(CES) 2024에 방문, 글로벌 시장 AI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CES 2024에서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전시해 관련 기술력을 선보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04 15:34:22[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7일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한 2024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재계에 따르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SK그룹 부회장단은 내년부터 사실상 2선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각각 의장직 및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계열사에서 고문 역할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장은 SK㈜로 이동해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장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에서 자문 역할을,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고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SK스퀘어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SK하이닉스 부회장 자리만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자리에는 50대 최고경영자(CEO)들이 배치된다. 먼저 조 의장 후임으로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내정됐다. 여기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 CEO,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SK이노베이션 CEO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재계는 SK하이닉스의 경우 곽노정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온 CEO는 솔리다임(전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주도했던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거론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까지 SK하이닉스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지동섭 현 SK온 대표이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이동할 예정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과 SK㈜ 등에 흩어져 있던 투자 조직도 SK㈜로 통폐합된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2016년 말 이후 7년 만에 세대교체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CEO 세미나'에서 7년 만에 '서든 데스' 위험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2023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젊은 경영진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07 08:24:30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유럽연합(EU)같은 단일 시장 형태의 한·일 경제협력체 구축을 제안했다. 특히, 양국이 에너지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제동맹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최 회장은 4일(현지시간) 최종현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 마련한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서 "한국과 일본이 EU와 같은 단일 시장 형태의 경제협력체로 발전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TPD는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지난 2021년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고령화 문제와 인구 감소, 낮은 경제성장률과 같은 문제에 함께 직면해 있고, 지금의 경제적 위상을 더 이상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EU와 같은 경제협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U도 처음에는 프랑스와 독일이 철강과 석탄 같은 산업에서의 경제 연합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한국과 일본도 에너지와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많은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날 열린 '갈라 디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미·일 3국의 경제협력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한·일 경제협력체가 미국과 함께 협력한다면 한·미·일 3국의 경제공동체는 30조 달러 이상의 거대 경제권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TDP에서는 한·미·일 3자 협력, 미·중 전략 경쟁과 대만 문제, 과학 혁신의 지정학적 영향과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 북핵 위기, 지정학적 전환점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첫날에는 척 헤이글 전 미국 국방장관, 타미 덕워스 상원의원(일리노이주),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 토드 영 상원의원(인디애나주) 등이 참석했으며, 둘째날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스티븐 비건 전 미 국무부 부장관,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이 TPD를 찾았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05 18:22:00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을 방문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각국 주요 기업인들과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3개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SK그룹 회장으로서 각국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연쇄회동을 가졌다. 특히 최 회장은 덴마크의 베스타스, 포르투갈의 갈프 등 각국 에너지 분야 주요 기업과 회동에 중점을 뒀다. 최 회장은 해상풍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베스타스와 만나 "한국을 허브로 양사가 함께 베트남 등 동남아로 진출하는 한편 해상풍력, 수전해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개발·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날 최 회장은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의 야콥 폴슨 최고경영자(CEO)도 만나 해상풍력,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친환경 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해외수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3-06 18:25:40[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동안 각국 정상들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도 요청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다보스 포럼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 세르비아가 긴밀한 경제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날 SK 차원의 협력을 넘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한 한국-세르비아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 최 회장은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있고, 디지털 전환과 그린 에너지, 바이오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 세르비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한국의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만큼 한국기업들이 세르비아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부치치 대통령을 상대로 2030 부산엑스포의 의미를 설명하며 유치 지원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후 '한국의 밤'에 참석한 밀로 주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을 상대로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최 회장은 다보스 포럼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20일 저녁 파리 시내 한 식당에서 프랑스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 등 10여명을 초청,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1-20 10:33:04[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한·미·일이 인류 공통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서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가해 "글로벌 이슈 해결 위해 한·미·일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올해는 5~7일 개최됐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는 △미·중 전략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의 글로벌 전략 △북핵 위기 △첨단과학 혁신이 지정학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와 인플레이션 등의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특별세션에는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와 도미타 코지 주미 일본대사가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조 대사는 “한일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양국 지도자들의 신뢰와 호의를 기반으로 대화가 진전될 것”이라며 “양국의 관계 개선이 앞으로 환태평양 지역의 협력과 상생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도 상당수 참가했다. 첫날에는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존 햄리 CSIS 소장, 조셉 윤 태평양도서국 협약 특임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다음날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존 오소프 상원의원(조지아주), 척 헤이글 전 국방부 장관 등이 TPD를 찾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 회장과 SK그룹은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도쿄포럼 등 범태평양 국가에서 운영해 왔던 민간외교의 플랫폼을 활용해 민간 경제외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2-07 09:19:28[파이낸셜뉴스]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연성과 다양성에 기반한 생각이 필요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으로 개최한 '도쿄포럼 2022'에서 "우리 모두는 더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철학과 과학의 대화가 주제인 이번 도쿄포럼은 여러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이 지난 2019년부터 도쿄대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포럼이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온라인 개최됐으나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오는 2일까지 진행된다. 최 회장은 개막연설에서 "200년 전 만들어진 현 경제시스템에서는 팬데믹,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그러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며 "과학과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온전히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존의 교육제도가 아닌, 젊은 세대들로부터 그들만의 생각과 상상력을 듣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 보상하는 '네거티브 조세'를 구축해 국가 내 부를 재분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도쿄포럼 첫날인 1일에는 최 회장의 개막연설 외에도 유럽의 신진 대표 철학자 독일 본 대학 마르쿠스 가브리엘 석좌교수, 세계적인 물리학자 오구리 히로시 도쿄대 우주물리학연구소장,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도쿄포럼 둘째날에도 김혜숙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나오코 이시이 도쿄대 이사 등이 참석해 △다양한 위기에 대응하는 철학 △로봇과 인공지능이 있는 사회의 미래 등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2-02 08:35:17[파이낸셜뉴스] "지금은 소나기가 내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좀 더 서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 돈이 씨가 마르는 상태에서 투자 받으려면, 기업가치를 싸게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년 말까지는 기다리는 것이 나은 상황이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의 '데모데이'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최근 거시적인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초기 스타트업 사업자들은 때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이날 최 회장은 현장을 찾은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 및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최 회장은 성공을 위해선 사회적 문제를 사업(비즈니스) 아젠다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 회장이 평소 강조해오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신과도 맞닿아있다. 그는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모빌리티로 큰 돈을 번다는 것 보다는 먼저 교통에도 약자가 있다는 부분을 이해했다"며 "사회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더니 생각보다 확장성이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투자 등 사업적 결정을 할 때 여러 사례를 스터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최 회장은 "인수합병(M&A) 투자 하나를 하기 위해서 100건이 넘게 스터디를 한다"며 "그래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필요하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후배 창업자들에게 "남이 한 것을 따라가면 큰 도움이 안 된다"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기회가 생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선 없었던 걸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1-03 18:21:35[파이낸셜뉴스] 최태원 회장이 SK그룹의 총수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그룹 살림과 부산 엑스포 유치를 동시에 챙기며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파리 출장을 떠나 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 외교 활동을 시작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47조원 투자..구체적 밑그림 구상 1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확대 경영 회의'를 연다. 확대 경영 회의는 SK그룹의 각 계열사의 상반기 경영 상황과 하반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대부분이 참석한다. 앞서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247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력 사업 중심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반도체 사업을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보고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이상인 142조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및 반도체 팹(FAB) 증설, 특수가스·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증설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또 탄소중립과 바이오 등 친환경과 의약 분야에도 80조원 가량을 투입기로 한 상태다. ■엑스포 유치..민간 외교 첫 무대 이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은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를 찾아 유치 활동을 본격화한다. 최 회장의 민간위원장 취임 후 첫 공식외교 무대다. 우선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등을 지원한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첫 대면 경쟁 PT로, 지난해 12월 열린 1차 PT는 코로나로 비대면으로 열렸다. 최 회장은 총회를 전후해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를 만나 교섭 활동에 나선다. 주불동포가 참여하는 '부산 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한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은 민간위원장에 더해 내달 출범하는 정부위원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번 3박 5일 일정 동안 가능한 모든 대사를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과 정부는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하나의 팀플레이'를 통해 극복해온 사례를 설명하며, 부산 엑스포 개최를 통해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대한민국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위원회에 참가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부산 엑스포' 전담 조직을 꾸리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 사,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향후 관광·문화·금융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국가별 영향력이 큰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는 "기업별로 중점교섭국을 선별해 세부 전략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한팀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나간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2-06-17 10:0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