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실, 그때는 전혀 몰랐다. 매우 조용했고, 특별한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시즌이 막 끝나고 보니 지난 스토브리그의 최고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이슈성이 떨어졌을 뿐, 알차고 실속 있는 겨울을 보낸 팀이 KIA 였다는 것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증명된 것이다. 지난 겨울 KIA는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다. 스토브리그의 동선은 외인 투수와 내부 FA에 집중돼 있었다. 당연히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오히려 안치홍, 류현진 등 활발한 외부 영입을 주도한 한화 이글스에 온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KIA는 철저한 내부 단속과 내실을 기한 외부 영입을 통해서 막강한 전력을 만들어냈다. 일단 집토끼를 잡는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김선빈이 그랬다. 김선빈은 팬들 사이에서도 극명한 찬반 논쟁이 일었다. 그도 그럴 것이 2루 수비에서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여전히 3할을 칠 수 있는 타격 능력은 인정하지만, 장타 능력이 거의 실종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타이거즈의 주장이었고, 프랜차이즈 스타이기에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다. 그런 와중에 김선빈과 구단 사이의 마찰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KIA는 김선빈과 해를 넘긴 1월 4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을 합쳐 총액 30억원에 계약을 했다. 올 시즌 김선빈의 활약은 눈부셨다. 작년 시즌 단 한 개도 없었던 홈런은 무려 9개로 늘어났다. 타율도 0.329로 여전히 정교했다. 타점도, 홈런도, OPS도 모두 작년보다 반등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김선빈은 23타석 17타수 10안타 2루타 3개 타율 0.588로 MVP에 등극했다. 여기에 중요했던 4차전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등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직 2년의 계약을 더 봐야겠지만, 첫 해의 계약은 대성공이다. 최형우는 김선빈보다 더 성공적이다. 가성비로 따지면 역대 최고급이다. 최형우는 2020년 이후 무려 4년만에 20홈런 100타점에 등극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타점 1위를 질주하며 타점왕을 노릴 정도였다. 특유의 클러치 능력은 여전했다. 도저히 40세가 넘는 타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최형우는 3차전에서도 무실점의 레예스에게 유일한 적시타를 때려냈고, 5차전에서는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세우는 등 0.333의 타율로 선전했다. 최형우는 작년 1월 역대 최고령 비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했다. 1+1, 연봉 20억 원, 옵션 2억 원 등 최대 22억원의 조건이었다. 최형우의 다년 계약은 올해 1년만으로도 그 돈 값을 하고도 남았다. 그런데 또 하나의 대박이 터졌다. KIA는 작년 10월 16일 포수 김태군과 계약기간 3년간 연봉 20억원, 옵션 5억원 등 최대 25억원에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 체결했다. 데뷔 후 2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김태군을 미리 붙잡아 안방 공백에 대비한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 오버페이 논란이 강하게 몰아쳤다. 그런데 이 계약이 알고 보니 초대박이었다. 특히 팀의 약점을 강점으로 변모시켰다는 점에서 앞선 계약들보다 더욱 가치가 크다. 사실, 김태군에 대한 기대치는 급한 불을 끄는 단기 소방수역할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이는 KIA가 김태군의 가치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김태군은 이번 2024 한국시리즈에서 17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나온 만루홈런은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만루 홈런이었고, 5차전 결승타도 김태군의 내야 안타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팀내 최고의 타자는 김태군이라고 해도 전혀 무방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타율은 김선빈이 높았지만, 해결사 역할은 단연 김태군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김태군과 김선빈이 고작 1표 차이의 치열한 MVP 경쟁을 펼친 이유였다. 여기에 김태군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모두 마스크를 썼고 티나지 않는 무난한 수비로 팀을 이끌었다. 포수 문제로 엄청난 골머리를 앓았던 KIA로서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KIA는 김태군의 우산효과로 한준수라는 새로운 포수를 얻었다. 올 시즌 10개 구단에서 포수 2명이 100경기 이상 출전한 팀은 KIA 타이거즈 뿐이다. 김태군이 든든하게 안방을 지켜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KIA가 김태군을 재빨리 잡은 것은 당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도 있지만, 신진 포수를 키우기 위함도 컸다. 그런데 한준수가 주전급으로 성장했다는 것만 해도 김태군은 충분한 돈 값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주전포수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으니 KIA로서는 더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용병 농사도 작년에 비하면 대박이었다. 제임스 네일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다. 또 한국시리즈 1·4차전에 선발로 나서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네일 한 명만으로도 KIA의 용병 농사는 성공이나 진배없다. 팬들 사이에서 재계약 여부를 놓고 찬반논쟁이 강하게 일었던 타자 용병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6홈런에 97타점을 기록했다. 월 크로우도 부상으로 중도 퇴단했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대체 용병 라우어도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을 버텨줬다. 무엇보다 크로우와 네일의 부상 공백이 생기자마자 최대한 빠르게 알드레드, 라우어, 스타우트 등을 현장에 공수한 것 또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계약은 내년·내후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KIA는 이 모든 과정을 한데 묶어서 7년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작년 6위에서 소위 퀀텀 점프를 이뤄낸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2024 시즌을 준비한 지난 겨울의 용병 계약, 내부 FA 계약들은 현재까지는 대성공으로 판명되고 있다. 팬들의 시선을 끌만한 외부 영입이 없었지만 "작년 겨울을 가장 알차게 보낸 팀은 KIA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9 02:09:11【광주=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1차지명 이민석이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내년 시즌 5선발 유력 후보로서 확실하게 부상했다. 이민석은 지난 14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3K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이민석은 이날 등판한 모든 투수 가운데 가장 힘있는 공을 뿌렸다. 무엇보다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는 김도영을 상대로 153km 포심을 던져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 했다. 2회에는 그의 기세가 더욱 거세졌다. 4번타자 최형우에는 138km의 슬라이더를 던져서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나성범을 121km의 변화구를 던져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김선빈에게 150km 포심을 던지다가 중전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민석은 이우성을 상대로 152km의 바깥쪽 포심을 던져서 또 다시 삼진을 잡아냈다. 3회에도 이민석의 기세는 계속되었다. 공이 워낙 좋아서 맞아도 제대로 뻗어나가질 않았다. 김태군의 149km의 포심을 받아쳤으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고, 최원준은 1루땅볼로 아웃됐다. 박찬호도 150km에 육박하는 이민석의 공에 정면으로 맞섰지만 힘없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3이닝 동안 이민석의 공을 제대로 맞힌 타자는 김선빈이 유일했고, 그마저도 단타였다. 특히, 쾌조의 타격컨디션을 자랑하는 김도영, 최형우가 삼진을 당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실제로 김도영은 이민석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마자 박준우에게는 좌전 안타를, 그리고 진승현에게는 무려 130m 짜리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은 시종일관 마지막 5선발이었다. 윌커슨과 반즈의 원투펀치와 박세웅의 스리펀치는 잘 돌아갔다. 하지만 나균안이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한자리가 구멍이 났다. 그나마도 김진욱이 잘 버텨주기는 했지만, 한자리가 비었고 그것은 결국 5강 탈락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MCL 수술을 받고 돌아온 이민석은 단 1승도 하지 못했다. 롯데 관계자는 “너무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몸이 못받쳐 주는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민석은 고교 시절에도 부상이 잦았다. 실제로 1차지명을 받았을 당시에도 시즌 초 스프링캠프에서는 엄청난 공을 뿌렸지만, 정작 전국대회에서는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롯데에 입단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즌을 끝까지 치를 수 있는 내구성이 없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모습은 달랐다. 3이닝 동안 최저 구속이 148km(챔피언스 필드 전광판 기준)에 이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포심 하나만으로도 KIA 타자들을 윽박지르기 충분했고 슬라이더는 140km까지 스피드가 올라갔다. 120km대의 커브도 구사했다. 이민석은 개성고 시절 스테미너가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제구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또한, 프로에 들어와서도 투구폼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현재 롯데의 국내 투수진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공을 뿌리는 투수라는 것도 맞다. 따라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이민석은 무조건 내년 시즌 선발진에 들어가야 하는 선수다. 최준용은 내년 시즌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고, 박준우는 아직은 구위가 이민석에게 미치지 못한다. 전미르는 선발로 쓰기에는 많이 거칠다. 결국, 구위와 제구 변화구를 두루 갖춘 후보는 이민석이다. 내년 시즌 롯데는 김진욱이 남아있을지 알수 없다. 상무에 최종 합격을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시즌 가을 야구에 가기 위해서 이민석은 변수가 아닌 상수여야하고 무조건 모험을 걸어야 하는 선수다. 하지만 이날 이민석이 팀 타율 3할의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하는 모습은 충분히 그 모험이 성공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게 만든 한판 다름아니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5 04:02:4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지난 7월 10일 잠실 LG전. 2-1로 한점 뒤진 KIA 타이거즈는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주자는 김도영. 하지만 경기는 끝난 것이 아니었다.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최형우는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도루 스타트를 끊었던 김도영은 어느새 홈으로 쇄도했다. 이날 경기는 KIA가 잠실 3연전을 스윕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7월 21일. 5-7로 뒤지고 있던 KIA는 대타로 나선 김도영이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맞이한 1사 주자 12루 상황. 최형우는 카운트 1-3에서 한화 마무리 주현상의 포심을 잡아당겨 우월 3점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경기는 8-7로 KIA가 승리했다. 이 장면들이 전부가 아니다. 김도영이 나가고 최형우가 해결하는 장면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해당 장면들은 김도영이 나가고 최형우가 해결했다는 것. 그리고 상대팀의 마무리 투수를 공략해서 만들어낸 점수라는 것 등이 공통점이다. 이는 KIA 타선이 압도적인 리그 최강을 달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증거가 바로 득점과 타점이다. 주로 3번으로 나서는 김도영은 현재 94득점으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득점 1위다. 2위 로하스가 72득점이니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리그 타점 1위가 최형우다. 최형우는 89타점으로 2위 로하스를 무려 11타점이나 앞서면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3번 타자와 4번 타자가 각각 득점왕과 타점왕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면 이들 두 명의 시너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도영은 현재 0.624로 리그 장타율 1위에 94득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최다안타는 2위다. OPS 또한 1.042로 전체 1위다. 그런데 김도영을 거르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다.김도영은 순간 스피드가 리그에서 가장 빠르기로 소문난 선수다. 승부처에서 그를 거른 다는 것은 항상 도루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고, 무엇보다 뒤에 최형우가 있기 때문이다. 김도영 또한 최형우에 대해서 “내가 나가 있으면 놀랄만큼 잘 치신다”라면서 최형우의 타점본능에 대해서 놀라움을 표한 바 있다. 최형우는 8회 31타수 13안타 0.419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9회에는 26타수 8안타 0.308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홈런도 3개, 1개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최형우 뒤로 간다고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거포 나성범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8회~9회 김도영이 나가있을 때 최형우는 볼넷으로 거르는 한이 있어도 승부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은 기록에서도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김도영이 나가있으면 유달리 강해지는 것이 최형우이기 때문이다. 레전드의 길을 가고자 소망하는 슈퍼 루키와 이미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최형우의 환상 궁합으로 KIA는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1 22:42:28【잠실(서울)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가히 미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작 본인은 '최고령 기록'의 의미를 부각하지 말아 달라며 장난을 치지만 40세가 넘는 선수가 쟁쟁한 용병 선수들을 제치고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1983년 12월 16일생으로 불혹을 넘긴 최형우는 올 시즌 전반기에서 타율 0.286, 16홈런, 73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KIA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다 2루타(현 510개) 1위, 최다 타점 1위(현 1천620점)에 올랐고, 올해엔 최다 루타 1위(현 4천127루타) 자리를 꿰찼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종 최고령 기록은 모조리 그의 몫이다. 최형우는 지난 1월 KIA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 중 역대 최고령으로 다년 계약서(1+1년, 총액 22억원)에 도장을 찍더니, 6일에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선 40세 6개월 20일의 나이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가 열린 이날 LG전 5-2로 앞선 6회초 공격 1사 만루에서 상대 팀 세 번째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최형우는 40세 6개월 23일의 나이에 만루 홈런을 때려 이대호(40세 2개월 30일)를 제치고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해당 기록 1위는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41세 3개월 29일)가 갖고 있다. 최형우는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아직 그가 쓸 최고령 기록은 많이 남아있다. 최형우는 올스타전 MVP 오스틴 딘을 여유롭게 제치고 타점 1위에 올라있다. 최형우는 이날 5타점을 쓸어 담으며 총 78타점을 기록해 최다 타점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72타점)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현재 페이스라면 20홈런-100타점은 기본이다. 그리고 만일 타점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미국의 데이빗 오티스, 일본의 피터 로즈와 함께 40세 타점왕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여기에 20홈런 100타점을 훌쩍 넘기는 기록이 나올 경우 MVP 후보로까지 등극할 수 있다. 40세가 넘는 선수가 MVP 후보에 오르는 일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최형우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이를 먹었어도 줄어들지 않은 배트 스피드와 몸쪽 공 공략이다. 최형우는 나이를 먹었지만, 몸쪽 공 공략에 전혀 애를 먹지 않는다. 좌투수를 만나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이제는 완숙해진 배트컨트롤로 바깥쪽으로 잘 밀어내기까지 한다. LG 이상영과의 승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좌완 이상영의 슬라이더는 좌타자가 상대하기에는 매우 까다롭다. 큰 신장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형우는 4번이나 본 똑같은 공을 놓치지 않았다. 최형우는 류현진을 상대로도 좋은 타격을 보이는 등 세월이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클러치 능력도 엄청나다. 굳이 기록으로 찾아보지 않아도 인상적인 홈런을 최형우는 작년부터 많이 때려내고 있다. 일례로 작년 삼성전에서 이승현을 상대로 때린 9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 LG전에서 박명근을 상대로 때린 대타 만루홈런, 그리고 잠실벌에서 이상영을 상대로 때려낸 최고령 만루 홈런 등이 그것이다. 최형우는 '기록 욕심'이 없다고 손사래 쳤으나, 이미 수많은 KBO리그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낼 예정이다. 최형우는 정작 “최고령 기록은 아무 의미없다”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최형우가 걸어가는 길은 KBO의 위대한 역사다. 어느덧 2위 LG와의 게임차는 4.5게임. 최형우의 활약으로 KIA는 통산 12번째 우승에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최형우의 제3의 전성기가 열렸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0 09:10:07[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가 5-2 6회초 공격. KIA는 또 다시 1아웃 23루의 찬스를 맞이했고, 타석에는 김도영이 들어섰다. 김도영은 이날 첫 타석에서 홈런성 2루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마운드에는 김영준. 결국, LG 염경엽 감독은 김도영을 거르고 이상영과 최형우를 맞붙히는 승부수를 선택했다. 최형우도 이날 2안타를 때려내고 있었지만, 최형우는 발이 빠르지 않기에 내야 땅볼을 만들어내면 병살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 또한, 이상영의 슬라이더는 좌타자가 쉽게 때려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실수였다. 왜냐하면 염경엽 감독의 계산보다 최형우가 더욱 노련했기 때문이다. 이상영은 최형우를 상대로 오직 슬라이더만으로 승부했다. 5개 연속으로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2개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하지만 마지막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최형우가 휘두른 회심의 일타는 라인드라이브로 잠실 야구장 우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최형우의 통산 9번째 만루 홈런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최형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74타점으로 타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만 무려 5타점을 추가하며 타점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아울러 2020년 이후 또 한 번의 20홈런 100타점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되었다. 김도영을 거르고 타점 1위 최형우를 선택한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며 LG는 KIA에 7회 현재 4-9로 크게 뒤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9 20:43:59말 그대로 '꺾이지 않는 불혹의 힘'이다.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한 방을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서 2회 백정현의 포심을 잡아당겨 130m짜리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이미 KBO리그 통산 타점 1위 타이틀을 보유한 최형우는 역대 최초로 1600타점을 돌파했고, 지금 계속 그 기록을 갱신 중이다. 매일 매일 타점이 쌓일 때마다 그 기록은 셀프 갱신된다. 이날 홈런까지 1614타점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형우는 지난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타점왕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이것이 가장 큰 의미다. 1983년생으로 올해 40세 시즌을 보내는 최형우는 어제까지 71타점째를 수확해 오스틴, 로하스, 양의지 등을 제치고 타점 1위에 우뚝 서 있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0.231에 홈런 3개 타점 6개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특유의 몰아치기 덕분에 어제까지 단독 1위는 수성 중이다. 하지만 타점 1위는 장담할 수 없다. 오스틴, 로하스, 양의지, 레이예스 같은 기라성 같은 타자들이 줄줄이 늘어서있다. 당장 오늘 타점 1위를 빼앗긴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차이다. 최형우는 2020년을 마지막으로 20홈런을 때려낸 적이 없다. 100타점도 2020년이 마지막이다. 만약 올해 20홈런과 100타점을 달성하게 된다면 그 또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현재 최형우는 16홈런 72타점으로 20홈런과 100타점이 충분히 가능하다. 일단 타점왕에만 등극하면 한국 내에서 역대 최고령 타점왕 등극은 무조건이다. 여기에 향후에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점왕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지냈던 래리 서튼이 보유했다. 서튼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102타점을 내 35세로 타점왕에 올랐다. MLB에서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은퇴 시즌인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뛰며 40세의 나이로 128타점으로 1위를 차지한 게 최고령 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는 터피 로즈가 마찬가지로 40세 시즌인 2008년 오릭스 버펄로스 소속으로 118타점을 수확해 타점왕에 오른 게 기록으로 남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4 20:04:42[파이낸셜뉴스] 3경기 12타점이 말이 돼나. 그것도 만 40세의 타자의 기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엄청나다.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리그 타점 선두로 나섰다.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타점왕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형우는 14일 수원 kt wiz전에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으로 폭발적인 해결사 능력을 선보였다. 이미 KBO리그 통산 타점 1위 타이틀을 보유한 최형우는 통산 1604타점으로 역대 최초로 1600타점을 돌파했다. 최형우는 지난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타점왕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1983년생으로 올해 40세 시즌을 보내는 최형우는 62타점을 수확, 강백호(kt·59타점)를 제치고 리그 타점 선두로 도약했다. 최형우는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2타점을 수확하는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줬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점왕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지냈던 래리 서튼 감독이 2005년 35세의 나이로 타점왕에 오른 것이 최고령 기록이다. 최형우가 타점왕에 오르면 단순히 한국이 문제가 아니다. MLB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MLB에서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은퇴 시즌인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뛰며 40세의 나이로 128타점으로 1위를 차지한 게 최고령 기록으로 남아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5 16:54:04[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가 정말 오랜만에 선두자리를 넘겨줬다. 특히, 최근 NC 전에서 6전전승을 거두며 3게임차까지 선두를 앞서나갔으나 롯데전에서 1승 5패를 하는 등 주춤하며 선두 자리를 LG에게 양보했다. 최근 KIA의 부진을 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윌 크로우와 이의리의 공백이 작다고는 볼 수 없다. 황동하나 임기영 등이 차례로 투입되며 그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이들이 있을때의 활약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여기에 더해서 최형우와 나성범의 부진 또한 KIA의 가장 큰 고민이다. KIA는 투수력도 나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타격의 팀이다. 그리고 작년 LG 트윈스가 그랬듯이 타격이 돼야 페넌트레이스를 끌어갈 수 있다. 이의리와 크로우가 빠진 최근 경기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런데 최근 KIA의 득점력은 많이 아쉽다. 특히, 김도영이 최근 10경기에서 4할, 박찬호가 0.318로 맹활약하고 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올 시즌 활약은 매우 아쉽지만, 최근 10경기 타율만 보면 0.412로 꽤 좋은 편이다. 최근 경기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것은 역시 나성범과 최형우의 부진 때문이다. 나성범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225에 홈런은 2개, 타점이 고작 6개밖에 없다. 전혀 나성범 답지 않은 기록이다. 최형우는 더 심각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50에 불과하다. 홈런 1개에 타점은 5개 뿐이다. 타율도 0.261까지 떨어졌다. 워낙 타격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득점은 나오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5승5패로 치고 나가질 못하고 있다. 특히, 불펜이 안좋은 KIA로서는 더욱 불펜진에 힘을 싣어줘야할 필요성이 있지만, 전혀 그런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여기에 나성범은 지난 롯데전에서는 본헤드플레이까지 보이며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다. 나성범은 작년 고작 58경기를 뛰면서도 0.365에 18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도 불혹을 넘긴 나이로 0.302에 17개의 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KIA를 이끌었다. 그리고 KIA는 이들의 맹활약으로 후반기 소위 핵타선으로 불리며 9연승 행진을 내달리기도 했다. 이제부터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다. 변우혁이나 이창진, 홍종표 등 뎁스를 활용하고 이들을 빼면서 자극과 휴식을 동시에 줄 수도 있다. 아니면 이들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줄 수도 있다. 어느 쪽일지 선택하는 것은 이범호 감독이다. 방법론은 다르지만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중심이 살아나지 않으면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나성범과 최형우가 살지 않으면 KIA가 선두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이범호 감독도 KIA 타이거즈도 잘 알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4:24:03【광주=전상일 기자】 지난 겨울 최형우는 갑작스럽게 2년 22억 계약을 발표했다. 역대 최고령 FA 계약이다. 시즌 중간부터 “다년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라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별다른 소리 소문 없이 갑작스럽게 계약을 발표했다. 그만큼 양측 사이에서의 믿음이 강했다.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 역대 최고의 FA로 불린다. 언제나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우려가 있었다. 작년 시즌 막판 쇄골 분쇄 골절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83년생으로 나이가 40살에 이르는 최형우에게는 큰 부상이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번 FA 계약도 KIA 타이거즈에게는 큰 '혜자계약'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작년 시즌 그랬듯이 올 시즌에도 최형우는 변함없는 맹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최형우는 현재 프로야구 전체에서 2루타 1위(13개)에 타점은 3위에 올라있다. 강백호가 44개로 1위이고, 양의지가 40개로 2위, 그리고 최형우가 3위다. 2루타는 로하스와 더불어서 공동 1위다. 이 정도면 40살의 타자라고 하기에는 성적이 너무 훌륭하다. 현재까지만 보면 팀 타율 1위의 KIA 타이거즈 내부에서도 최상위권의 발군의 활약이다. 최형우의 위력은 지난 15일 KIA전에서도 잘 드러났다. 최형우는 8회말 좌완 투수 이교훈의 147km 포심을 받아쳐서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어느덧 올해도 홈런이 8개다. 두자릿수 홈런은 당연하다. 통상적으로 나이가 들면 몸쪽 공에 약점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여기에 배트 스피드도 둔해지기 때문에 힘과 힘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모두 최형우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장타력도 젊은 선수들을 압도한다. 특히 7회 이후에는 40타수 16안타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팀의 고참 선수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형우는 최근 스리피트 사태에 대해서 작년과 같이 올해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수비에 나서서도 특별한 실수 없이 무난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형우는 통산 기록에서도 엄청나다. 현재 17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에는 최정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이미 달성한 아시아 최초 500 2루타는 덤이다. 고참으로서도 4번타자로서도 아직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에서 대체불가다. 광주 챔피언스필드 관중석에는 “최형우의 은퇴는 없다”라는 플랭카드가 걸렸다. 팬들의 바람대로 최형우의 은퇴는 아직도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7 02:39:48KIA 타이거즈가 새해에 액셀을 강하게 밟고 있다. "발표가 우선이 아니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KIA 구단의 일처리가 갑진년에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하루 걸러 하나씩 새 계약이 나오고 있다. KIA가 7일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윌 크로우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신장 185㎝, 체중 108㎏의 건장한 체격에,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5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 마이너리그에서는 75경기(선발 59경기)에서 21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25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피츠버그 파이리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23 시즌에는 피츠버그에서 5경기에 출장,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7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구속 153㎞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A는 작년 용병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앤더슨-메디나가 모두 고전하며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시즌 막판까지 선발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이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줬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용병 투수는 KIA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가장 중요한 요소다. 현재까지 평가는 긍정적이다. 윌 크로우는 KIA가 원하는 우완 투수에 풀타임 선발의 경험도 있고, 지난해에도 경기를 꾸준히 뛰었다. 부상 리스크가 약간 있긴 하지만, 최대한 철저하게 메디컬 테스트를 하면서 검증했다. KIA는 또 한 명의 용병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 "확정되는 대로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IA는 4일 김선빈, 5일 최형우와의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최형우와는 1+1 22억, 김선빈과는 옵션 포함 3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오기 직전까지 홀로 팀 타선을 이끌었던 선수다.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프로야구 전체 결승타 1위를 질주하기도 했다. 여기에 노장으로서도 쓴소리를 하며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다. 김선빈 또한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지난해 0.320의 높은 타율과 134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최형우, 김선빈, 고종욱, 김태군까지 모두 눌러 앉히며 '강타선'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상위 타선은 말할 것도 없고 이우성, 김선빈 등 하위 타순까지 3할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후반기 압도적인 팀타율(0.292)의 위용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24년은 김종국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가을 야구는 최소한의 요건이다. 심재학 단장이 2024년을 위한 전력 질주를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7 13:4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