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군이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 이후 한 달여 만에 P-3C 비행을 내일부터 재개한다. 다만 사고기와 동일한 P-3CK 비행 재개는 합동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등을 바탕으로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해군은 현재 P-3CK 7대와 P-3C 8대를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9일 "지난 5월 29일 P-3CK 추락사고 이후 중단된 P-3C 해상초계기 작전 재개를 위한 비행훈련을 1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P-3C에 대한 기체 특별안전검사, 승무원 교육훈련 및 심리적 안정 등 임무 준비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오늘 P-3C 시험비행을 마쳤다"라며 "비행훈련을 마친 승무원들은 순차적으로 해상초계 작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29일 오후 1시 43분쯤 이착륙 훈련 중 포항기지를 이륙한 P-3CK 1대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1시 49분쯤 기지 인근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 이에 대해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민간 전문업체에 사고기에서 회수한 음성 녹음 저장장치 분석을 의뢰했으나, 손상으로 복구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아 현재까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해군은 지난 3일부터 새로 도입한 최신형의 현존 세계 최강 성능을 보유한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6대의 작전 운용을 시작해 해상 작전 대비태세 공백을 최소화한 상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09 16:47:50[파이낸셜뉴스] 2018년 추락사고 이후 끊임없이 품질 논란에 휩싸여 있는 미국 항공사 보잉이 이달 발생한 인도 항공기 추락 사고에서도 기체 고장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항공 당국은 인도 사고와 별도로 보잉 비행기의 안전 문제를 개선하라는 권고문을 내놨다. 인도서 추락한 보잉 기체에서 비상 발전기 작동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추락사고 조사 관계자들을 인용, 추락 직전 엔진이나 기체 유압 체계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2일 아메다바드의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AI171편은 이륙 이후 190.5m 까지 상승했다가 가 인근 의과대학 기숙사에 추락했다. 항공기 항로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의 비행시간은 50초에 불과했으며 최소 274명이 사망했다. 사고기는 미국 보잉이 제작한 최신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였다. 드림라이너는 2011년에 첫 상업 운항을 시작했으며 이번이 첫 추락 사고다. AI171편에 배정된 사고기는 2013년 첫 운항 후 2014년 1월 에어인디아에 인도됐다. 현재 전 세계에 1175대의 드림라이너가 매일 2100회 비행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는 드림라이너가 34대 있으며 1대를 제외하고 모두 에어인디아가 보유중이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18일 성명에서 현재 에어인디아의 드림라이너 중 6대가 정비로 운항 중지되었으며 나머지 27대 가운데 24대를 점검한 결과 중대한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다. WSJ와 접촉한 관계자들은 사고기에서 추락 직전 램에어터빈(RAT)이 작동되었다고 주장했다. RAT는 소형 풍력발전기로 비상시 기체 하부에 작은 프로펠러가 튀어 나와 기체에 부딪치는 바람을 이용해 핵심 부품에 전기를 공급한다. 보잉사의 설명서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양쪽 엔진이 모두 고장이 나거나 유압 시스템 3개의 압력이 모두 낮을 경우 자동으로 작동된다. 또한 조종석 계기판이 전력을 잃거나 항공기의 전기 펌프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작동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조종사가 수동으로 켤 수도 있다. 미국 엠브리 리들 항공대학교의 앤서니 브릭하우스 항공학 교수는 조종사가 보통 양쪽 엔진이 멈췄다고 판단할 경우 RAT를 수동 조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류 충돌이나 연료 문제 등으로 양쪽 엔진이 모두 멈출 수 있지만 굉장히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전라남도 무안 공항에서 엔진 정지 이후 착륙 중 참사에 휘말린 보잉 '737-800' 기종에는 RAT 장치가 없었다. 끝나지 않는 보잉 품질 논란AI171편 탑승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비슈와쉬 쿠마르 라메쉬는 사고 당시 비행기가 공중에서 몇 초 동안 멈춘 다음 객실에 녹색 및 백색 등이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DGCA 및 조사 당국은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전 이사인 피터 골즈는 18일 영국 BBC를 통해 추락 원인을 알아내려면 우선 사고 당시 엔진의 작동 상태, 날개 및 양력과 관련된 기계 장치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부품에 기계적인 문제가 없다면 항공기의 '뇌' 역할을 하는 비행 관리 제어 시스템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시스템에 오류가 확인된다면 "이는 보잉뿐만 아니라 항공 산업 전체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립 109주년을 맞은 보잉은 2012~2018년에 걸쳐 세계 항공기 시장 1위를 지켰으나 2018년 ‘737 맥스’ 추락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보잉은 원가 절감을 위한 과도한 외주 작업과 이에 따른 품질 관리 실패로 인해 미국 정부로부터 생산량 제한 및 안전 개선 명령을 받기도 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NTSB는 18일 인도 사건과 별개로 ‘LEAP-1B’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 운용사를 대상으로 긴급 경고문을 발표했다. 해당 엔진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 사프란의 합작 기업인 CFM 인터내셔널이 제작한다. NTSB는 조사 결과 보잉 737 맥스와 에어버스 A320 네오 등에 쓰이는 해당 엔진의 오일 시스템이 파손될 경우 연기와 열기가 조종실 및 객실로 유입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CNN은 NTSB의 이번 공지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GE 에어로스페이스와 보잉은 18일 해당 공지에 대해 이미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9 10:47:25[파이낸셜뉴스] 지난 29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군 해상초계기 P-3CK 추락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거 구성돼 조사 활동에 착수했다. 31일 해군에 따르면 위원회는 해군안전단장을 위원장으로 해군 안전단·수사단·해양과학수사센터와 공군 항공안전단, 육군 항공사 등 군 당국, 해양경찰청, 항공기 정비업체 등 민관군 합동으로 구성됐다. 군은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 자료와 사고기 음성녹음저장장치, 기체잔해 등을 분석하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P-3 국내 도입 당시 기체 개조를 맡고 도입 이후 창정비를 실시해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문가들도 조사위원회에 참여한다. 군은 향후 사고조사에 필요하면 관계 기관과 민간 항공전문가를 추가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해군 관계자는 "조사의 투명성과 신뢰성,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타군뿐만 아니라 민간 전문가까지 조사위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포항경주공항(해군 포항기지) 일대에서 이착륙 훈련 중이던 해군 P-3CK 대잠수함 초계기 1대가 이륙 6분만인 오후 1시 49분쯤 포항 남구 야산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등 탑승자 4명이 모두 순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31 22:28:21[파이낸셜뉴스] 경북 포항에서 훈련비행 중 추락한 해상초계기(P-3)와 관제탑 간 마지막 교신은 추락 1분 전에 이뤄졌다. 하지만 조종사들이 '비상상황'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해군에 따르면 군은 아직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며, 현장에서 음성녹음저장장치(블랙박스)를 회수해 사고 직전 상황을 구체적으로 분석 중이다. 해군은 음성녹음저장장치를 이날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사고 이후 P-3 특별안전 점검을 포함해 모든 항공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 중이다. 사고 항공기 잔해는 해군 항공사령부로 이송돼, 민간 전문 인력과 함께 합동사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군은 해군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군은 조류 충돌과 기상 급변 및 난기류 등 추락 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초계기가 1시 49분에 추락했다는 것이 군의 공식 발표인 것을 감안하면 추락 1분 전 교신 때도 조종사들은 '특이사항'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기는 제주도의 해군 항공사령부 615 비행대대 소속으로, 제주공항이 혼잡해 포항기지로 이동해 이착륙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이착륙훈련은 이륙 후 선회해 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Touch and Go)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해 수시로 실시한다. 사고기의 훈련 비행경로와 기상 상황, 풍속 등도 양호한 상태였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이다. 예정된 훈련은 총 3회로, 사고기는 오후 1시 43분에 이륙해 1차 훈련을 완료했다. 이후 2차 훈련을 위해 오른쪽으로 선회하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오후 1시 49분쯤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해군포항기지 관제사는 사고기를 육안과 레이더로 관측하며 사고 사실을 인지, 추락 2분 뒤인 오후 1시 51분쯤 해군 항공사령부 지휘통제실로 보고했다. 해군은 오후 1시 53분부터 항공사 및 해병대 1사단 소방차 5대와 구급차 5대를 현장으로 급파하고, 오후 2시 1분쯤 해군본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작전사령부 등에 긴급 상황 보고를 했다. 사망한 탑승자 4명에 대해선 30일 오전 해군본부 보통 진공 사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순직 결정됐으며, 해군은 국방부에 이들에 대한 1계급 추서 진급을 건의할 예정이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되며, 장례는 해군장으로 엄수된다. 정조종사인 고(故) 박진우 소령은 포항기지에서 약 5년간 조종사로 근무하며 1700여 시간의 비행 경력을 보유했다. 부조종사인 고 이태훈 대위는 포항에서 3개월간 경력을 쌓았으며, 비행 경력은 900여 시간이다. 고 윤동규 중사는 항공기 엔진 및 조종사 계기를 모니터링하며 조종사를 보좌하는 전술사 역할을, 고 강신원 중사는 항공기 점검 등 비행을 위한 안전임무를 수행 중 사고를 당했다. 해당 항공기는 민항기를 베이스로 한 기종으로 일반적인 부품 수급에 문제는 없으나 2010년 도입해 2030년 도태를 앞둔 노후화된 기체로 확인됐다. 해당 기체의 마지막 창정비는 지난 2021년 2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전 관제탑과 항공기 간 교신은 오후 1시 48분이 마지막이며 비상상황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 자료와 사고기의 음성녹음저장장치에 녹음된 내용 등을 분석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30 11:55:40[파이낸셜뉴스] 경상북도 포항에서 해군 초계기(P-3)가 포항 남구 야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이 지난 30년간 P-3를 운용해 오면서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해군은 "이날 오후 1시 43분쯤 이착륙 훈련 중 포항기지를 이륙한 P-3 초계기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1시 49분쯤 기지 인근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41분과 44분쯤 사고 비행기 잔해에서 2명의 시신을 발견했고, 3시 30분쯤 다른 1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이들의 신원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의 생사 여부도 확인 중이다. 다만 민간인 사망자 등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수습된 시신은 포항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민간의 인적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라 미사일 등 무기를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사고 직후 참모차장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확인 중이다. 포항 소방 당국도 헬기 2대와 장비 17대, 인력 40명을 동원, 추락한 해군 초계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에서 훈련을 위해 포항 해군항공사령부로 왔던 해상 초계기로 이날 포항에서 이륙했다가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탑승한 4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군 초계기의 이륙 시각은 오후 1시 43분으로 추락한 건 이륙한 지 불과 7분 만인 오후 1시 50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한 농가 주변 공터에 떨어졌다. 현장 주민 등에 따르면 "포항경주공항 주변을 돌던 해군 P-3C 초계기가 갑자기 급하게 추락했다"고 말했다. 추락 당시 일대에는 큰 굉음이 울렸으며 새빨간 불기둥과 시꺼먼 연기가 높게 치솟아 목격자들이 많아 신고가 이어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119상황실에 신고하며 "아파트 뒤편으로 비행기가 떨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고 기종인 P-3는 대(對)잠수함 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잠수함 킬러’로 알려져,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해상 초계기다. 작전 해역에 대한 광역 초계와 대수상함전은 물론 조기경보와 정보수집 등 복합 임무도 수행한다. P-3는 록히드(Lockheed)가 100인승 여객기인 L-188 일렉트라를 해군의 잠수함 탐색용으로 개조하며 탄생했다. 1959년 첫 비행을 한 뒤 1962년부터 미 해군에 배치됐다. 우리 해군은 1995년 4월 P-3C 2대를 도입하면서 세계 16번째 보유국이 됐다. 해군은 P-3B를 도입해 이를 최신 버전으로 향상시킨 P-3CK를 운용해 왔다. 한편 해군은 연내 신형 해상초계기인 P-8 포세이돈으로의 교체를 앞두고 있었다. 지난 2018년 9월 미국 보잉사의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이후 지난 2023년까지 총 6대를 생산했고, 지난해 6월 19일과 30일에 각각 3대가 국내에 도착, 해군에 인도돼 약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거쳐 올해 중반 작전 투입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9 16:53:5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경북 포항에서 벌어진 해군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곳곳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하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며 "그 어떤 말로도 갑자기 가족을 떠난 빈자리를 채울 수 없겠지만 우리 국민 모두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함께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불행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하며, 해군은 왜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는지, 기체 결함은 없는지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3대선 #대통령선거 #해군 항공기 추락 사고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5-29 16:42:39[파이낸셜뉴스] 일본 항공자위대의 T-4 중등훈련기가 지난 14일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의 한 호수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NHK와 교도통신은 이날 항공기 추락 신고를 소방 당국이 접수했으며, 해당 훈련기는 항공자위대의 아이치현 고마키 기지를 이륙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25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이번 불행한 사고 발생의 배경 중 하나로 기체의 노후화도 주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추락한 T-4 훈련기는 항공자위대가 조종 훈련용으로 사용하는 2인승 복좌형 기체다. 항공자위대는 사고가 발생한 T-4 중등훈련기는 지난 1988년부터 2003년까지 15년간 가와사키중공업이 생산한 212대 가운데 36년 전인 지난 1989년 교육비행대 편성 당시 생산·납품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일본은 노후화된 T-4 교체를 위해 한국산 T-50 등의 조달 방안도 검토했지만 지난해 4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제트연습기 공동 개발로 선회했다. 미국이 차세대 고등훈련기로 개발 중인 T-7A의 파생형 도입을 염두에 두고 공동개발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비행 중 추락한 T-4 일본 중등훈련기 노후화 문제와 관련해 일본 방위당국은 "구체적인 후속기 취득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미공군도 당초 지난해 12월 최신 훈련기인 보잉의 T-7A 레드호크의 엔지니어링 및 제조 개발(EMD) 단계를 완료, 7대의 훈련기 제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12월로 1년 연기한 바 있다. 일본은 차세대 고등훈련기로 미 T-7A의 일본 버전을 공동개발 형태로 도입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상황으로 미루어 일본 항공자위대가 T-50을 도입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일본의 한 항공군사평론가는 포털 야후재팬에 "한국의 T-50은 초음속 비행이 가능해 전투기에 가까운 고성능을 지닌 고등훈련기"라면서 "일본항공자위대가 T-50을 채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고문을 내놓기도 했다. 또 T-50 공동 개발사인 미 록히드마틴이 일본 방산업체와 훈련기를 개발하는 '일본형 T-50'을 명분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관측이다. 현재로선 일본 일각의 반대 여론 등 T-50을 일본 자국의 차기 훈련기로 채택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손익계산을 떠나 일본이 차기 훈련기로 T-50을 도입하게 된다면, T-50이라는 브랜드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한미일이 윈윈하는 방산 군사 외교 협력 강화 사례라는 역사적 모멘텀이 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5 18:39:00[파이낸셜뉴스] 한화 건설부문이 임직원의 현장 추락사고 예방에 나섰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2일 인천 중구 중산동과 서구 청라동을 잇는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현장에 김승모 대표이사가 방문해 안전점검을 하고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릴레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추락사고 예방 대책의 일환이다. 김 대표이사는 이날 현장 임직원들과 함께 곳곳을 점검하며 추락 위험요소, 안전 시설물 설치 상태, 개인 보호구 등을 점검했다. 특히 김 대표이사는 현장을 점검하면서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현장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했다. 김 대표이사는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현장 구성원들이 추락사고 방지 등 안전관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김승모 대표이사를 포함한 한화 건설부문 CSO 등 경영진들은 지속적으로 현장 점검을 수행하고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일별 현장 위험요인 확인 및 피드백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 건설부문은 추락을 포함한 3대 사고를 규정해 지난해부터 전사 차원의 집중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위험 작업구간에는 이동형 CCTV 배치, 스마트 에어백 조끼 지급, 근로자 중심의 안전보건 플랫폼 등을 통해 추락 및 사고예방에 힘쓰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5-23 08:52:53[파이낸셜뉴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20일 건설 현장 내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해 회원사와 함께 릴레이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건설 현장 사망사고 유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추락 사고의 근절을 위해 지난 2월 국토교통부의 민관합동 TF가 발표한 종합 대책의 일환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공기업을 비롯한 종합 건설사들이 참여한다. 캠페인에는 ㈜태일씨앤티, ㈜해성기공, ㈜알토지앤엠, 삼원중공업㈜, ㈜한국카스코, 삼호개발㈜ 등 6개 업체들이 참여한다.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각 업체들은 △CEO 및 임원진의 수시 현장점검 및 안전 활동 독려 △일일 안전교육 시 추락 사고 사례 및 예방교육 △추락 위험 및 안전 실명제 표지판 설치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과 함께 안전한 건설 현장 조성 및 지속 가능한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20 10:31:52[파이낸셜뉴스] 영유아를 안을 때 보조해주는 기구인 '아기띠' 사용 시 추락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고로 인해 머리 및 얼굴 부위를 다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아기띠 사용 중에 영유아 추락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아기띠 관련 추락사고는 총 62건이며, 이 중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12개월 미만'이 83.9%(52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위해부위를 살펴보면 '머리 및 얼굴'이 96.8%(60건)로 가장 많았고, '둔부, 다리 및 발'(3.2%, 2건)이 그 뒤를 이었는데, 이는 머리가 상대적으로 무거운 영유아의 신체 특성상 추락 시 머리부터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유아 3명 중 1명은 추락하면서 '뇌진탕'(12건 19.4%)이나 '두개골 골절'(8건, 12.9%) 등 중증 상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 유형을 보면 사용 중 아기띠가 풀리거나 느슨해져 영유아가 추락한 사고(20건)가 가장 많았다. 착용자의 신체와 아기띠 사이 틈새 공간으로 영유아가 빠져 추락한 사고(13건)가 그 뒤를 이었다. 아기띠의 조임 끈이나 버클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사용 중 풀릴 위험이 크고, 착용 중에도 영유아의 움직임으로 무게가 쏠리는 경우 버클이 느슨해지면서 틈새 공간이 넓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보호자가 아기띠를 매던 중 영유아가 추락(7건)하거나, 아기띠를 맨 상태에서 허리를 숙이다가 추락(1건)하는 등 보호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 사례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올바른 아기띠 사용을 위해 KC인증 제품을 구입할 것, 아기띠 구조에 따라 착용 및 벨트 조정 방법이 다르므로 사용설명서를 숙지하여 올바르게 장착할 것, 착용자나 착용자의 복장이 바뀔 시 버클과 벨트를 재조정할 것 등을 강조했다. 또한 아기띠를 착용한 상태로 급격히 숙이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행동을 삼가고, 무릎을 구부려 자세를 낮출 것, 이동 중에는 주기적으로 영유아의 위치와 자세를 점검할 것, 착용하거나 착용 자세를 바꿀 때는 낮은 자세에서 실시할 것 등을 당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19 09:5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