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단체 굿네이버스는 지난 13일 유산기부의 날을 맞아 고인의 이름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캠페인 '리멤버, 굿네이버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소액으로도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금은 굿네이버스 해외사업국을 통해 아동과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캠페인 참가 시 고인의 사진이 담긴 아크릴 액자를 리워드로 받을 수 있다. 100만원 이상 기부를 원하는 경우 후원 희망 분야를 선택하고, 사업 결과 보고도 받아볼 수 있다. 1000만원 이상 후원자에게는 고인의 사진과 추모 메시지로 구성된 개별 추억 페이지를 제공한다. 실제 사연으로 제작된 캠페인 영상은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이자 고액 기부자 모임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회원인 배우 김현주가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다. 추모 기부로 세워진 아프리카 잠비아의 학교에 굿네이버스 회원들이 방문해 고인의 숭고한 뜻을 대신 전하며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김현주 홍보대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기억이 나눔으로 이어져 소외된 이웃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9 08:47:42[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상조 서비스 기업 프리드라이프는 김만기 대표이사가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술과 결합된 장례문화의 미래를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대표는 상조업계의 성장을 리딩하고, 아름다운 추모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혁신적 행보를 이어나가는 등 상조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한 포럼에 참석해 증가하는 장례서비스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상조 시장을 개관했다. 또한 참여의 확대와 다채로운 추모상품의 등장 등 변화하는 추모문화와 디지털 전환 트렌드 속 상조업계의 디지털 추모서비스를 소개했다. 이후 프리드라이프의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추모문화의 상업적·기술적 발전방향과 윤리적 고려사항 등을 짚었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의 고도화, 관련된 정책과 제도가 발전함에 따라 AI 디지털 추모서비스는 점차 활성화 될 것"이라며 "전통 장례문화를 도외시하는 대신 편리함을 더하는 방향으로, 추모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범주에서 발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장례·추모문화에서 예상되는 변화와 AI 추모서비스의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는 “프리드라이프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로 바뀌게 될 장례문화의 미래를 준비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단초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상조업계 리딩기업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 장례문화를 정착시키고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3 08:51:5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영락공원 추모관을 평소보다 2시간 빠른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성묘객 운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실내 음식물 섭취는 제한한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 시립묘지를 방문하지 못하는 성묘객들을 위해 보건복지부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추모·성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수막과 문자 메시지, 누리집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온라인 추모·성묘는 광주시 누리집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하면 헌화와 글 작성, 차례상 꾸미기, 지방 쓰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유 등을 할 수 있다. 김영화 광주시 고령사회정책과장은 "시립묘지를 방문하는 성묘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는 시립묘지 내 혼잡이 예상되니 온라인 성묘와 사전 성묘를 적극 이용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5 12:50:11SK그룹이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26주기를 맞아 '조용한 추모' 속에서 최 선대회장이 정립한 경영철학 'SK 경영관리체계(SKMS)'를 재조명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가까운 가족이 모여 고인의 26주기를 추모했다. 최 선대회장의 기일은 26일이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의 선지자였던 선대회장의 업적을 되돌아보면서 고인의 리더십을 널리 알리자고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2018년 최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 행사를 마지막으로 그룹 행사는 따로 열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조용한 추모를 이어가면서도 최 선대회장이 정립한 SKMS를 사내방송 등을 통해 구성원에게 전파하고 있다. SKMS는 최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이후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됐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했을 때마다 SKMS가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문화의 근간 역할을 해왔다고 SK그룹은 보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5 18:50:09[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26주기를 맞아 '조용한 추모' 속에서 최 선대회장이 정립한 경영철학 'SK 경영관리체계(SKMS)'를 재조명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가까운 가족이 모여 고인의 26기를 추모했다. 최 선대회장의 기일은 26일이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의 선지자였던 선대회장의 업적을 되돌아보면서 고인의 리더십을 널리 알리자고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2018년 최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 행사를 마지막으로 그룹 행사는 따로 열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별도 행사 없이 조용한 추모를 이어가면서도 최 선대회장이 정립한 SKMS를 사내방송 등을 통해 구성원에게 전파하고 있다. 최 선대회장은 1973년 최종건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맡은뒤 SKMS를 만들었다. SKMS는 최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이후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됐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했을 때마다 SKMS가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문화의 근간 역할을 해왔다고 SK그룹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올해 경영전략회의와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에서 SKMS의 정신과 적극적인 실천 방안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선대회장은 수십 년 앞을 내다본 혜안을 통해 한국이 무자원 산유국, 정보통신기술(ICT)·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0년대 말 석유 파동 때 중동 야마니 석유상과 협력해 국내 석유 공급을 정상화하고, 황무지에 가깝던 통신 및 바이오 산업에 과감하게 선제 투자했다. 또 '인재를 키워야 경제 대국, 일등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라는 철학하에 50년 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평생을 인재 양성에 힘썼다. 1998년 폐암으로 별세하기 직전에는 '내가 죽으면 반드시 화장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5 11:37:41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18일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기렸다. 야당은 김 전 대통령의 저항 정신을 강조하며 현 정부를 비판했고, 여당은 고인이 진영과 시대를 초월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에서 "오만과 독선의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민주주의는 무너졌고 민생 경제는 파탄 났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보는 깨졌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반민족적 역사 쿠데타까지 감행하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 굳건히 세운 대한민국이 지금 총체적 위기에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 말씀처럼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정의의 역사와 지혜로운 국민을 믿고 윤 정권 폭주를 막아 내겠다"며 "민주당이 '행동하는 양심'의 최선봉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추도식에서 김 전 대통령이 진영과 시대를 초월한 혜안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상인적 현실 감각과 서생적 문제 인식을 같이 갖춰야 한다', '정치는 국민보다 반보 앞서야 한다', '현미경처럼 치밀하게 보고 망원경처럼 멀리 봐야 한다', '정치는 진흙탕 속에서 피는 연꽃과 같다' 등 김 전 대통령 어록을 열거하며 "이 말씀들을 실천하면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18 18:31:5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6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정의와 민주, 인권과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15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남도의회 이광일 부의장과 도의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도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헌화,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노벨평화상기념관 화합의 광장에 김대중 대통령의 사진과 어록을 미디어 타워를 통해 전시해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해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록 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대통령님께서 서거한 지 15년이 흘렀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기후 변화, 지방 소멸 등 새로운 위기까지 더해져 국민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전남도는 대통령님의 화합과 상생, 통합과 공존의 정신을 다리 삼아 도민과 함께 이 위기의 강을 건너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내다보는 대통령님의 탁월한 통찰과 혜안을 본받아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김대중 대통령의 신안 하의도 생가를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생가 주변에 조성 중인 '한반도 평화의 숲'과 연계해 하의도 일원을 동북아 평화의 성지로 만들고 있다. 오는 11월 목포와 영암 일원에서 세계적 석학의 강연과 다양한 문화행사로 구성된 '김대중 100년 특별 평화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6 11:40:02[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동래구는 우장춘 박사 서거 65주기를 맞아 우장춘기념관에서 추모주간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추모 주간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오는 9일 기념관 야외마당에서 추모식을 갖는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은 묵념, 고인 약력 소개, 분향과 헌화, 기념관 해설 순서로 진행된다. 추모 주간에는 시민 분향소가 운영되며, 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는 매일 과학 문화해설사가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연다. 한편 구와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우리나라 농업의 선구자인 우장춘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추모식을 열고 있다. 1898년 도쿄 태생인 우 박사는 1950년 귀국해 부산원예교등학교(현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에 근무했으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부산시 문화상과 대한민국 문화포장 등을 수상하고 1959년 8월 10일 생을 마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8-05 16:09:54[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제1회 119메모리얼데이' 행사 기념행진에 함께할 국민참가단을 모집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오는 10월 5일 개최되는 ‘119메모리얼데이’는 순직소방공무원 유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순직자에 대한 추모와 예우가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추모문화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다. 기존 정부 주도의 엄숙한 추모행사에서 벗어나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추모문화제’로 탈바꿈하여 △개막식 △기념행진(퍼레이드) △추모전시 △소방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 중 소방을 알리고 순직자의 헌신을 기릴 수 있는 기념 행진에 함께할 국민참가단을 모집한다. 기념 행진은 국민참가단과 소방공무원, 의장대 등 약 500명이 참여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소방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의상연출(코스튬)과 함께 경기도 평택시 소방관 이병곤길 명예도로(750m 왕복)에서 약 4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모집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8월 22일까지이며 국민 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연령 관계없이 4인 이상 팀을 구성한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오는 8월 29일 소방청 누리집을 통해 참가 확정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자 발표 이후 대상자들에게는 별도 사전안내를 진행한다. 행사 당일에는 의상연출이나 퍼포먼스가 추모문화제의 주제·성격과 가장 부합하는 13팀을 선정해 시상식도 추진한다. 정건일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은 “소방관들과 함께 소방관 이병곤 길을 걸으며 안전을 다짐하는 의미있는 행사에 많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셨으면 한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국민과 함께하는 추모 문화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7-31 08:54:45[파이낸셜뉴스] "시대의 기록으로만 남고 싶다."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양성한 고 김민기 대표가 지난 21일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마지막 당부다. 고 김민기 대표 유가족이 29일 '유가족 입장발표'를 통해 감사의 마음과 함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먼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장례식장을 찾아주셨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로 인해 조문 오신 한 분 한 분께 정성 들여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다.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한 분 한 분 뵙고 인사드릴 수 없어 이렇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부연했다. "삼일장 내내 계속해서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네’ 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다. 고인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고맙다"라고 장례를 치르면서 느낀 심경도 전했다. 그러면서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유가족은 "조의금을 사양해서 돌려드렸는데, 미처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해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장례식장을 찾아주셨습니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로 인해 조문 오신 한 분 한 분께 정성 들여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한 분 한 분 뵙고 인사드릴 수 없어 이렇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삼일장 내내 계속해서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네.’ 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인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 고맙습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일해 오신 고인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유족들도 잘 알고 있기에, 고인이 일생에 걸쳐 일궈낸 일들에 대해 유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고인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들이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고인은 살아생전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더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고인을 위해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씀드립니다. 故 김민기 대표 유가족은 고인과 관련한 기사가 다수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간단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예상 보다 이른 고인의 임종을 맞은 유족들은 슬픔에서 미처 헤어나오기도 전에 장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음에도, 장례 첫날 경황없는 와중에 많은 수의 조화가 놓여지고 일부 조의금이 들어왔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줄지어 조문을 기다리고 계신 상황에서 강한 의지로 익명의 봉투를 쥐어 주시는 분들과 실랑이를 계속할 수 없었던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 드렸고, 또 돌려드리려고 합니다.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하여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이수만, 故김민기 유족에 5000만원 전달’이라는 제하의 다수 기사는 이수만 씨의 고인과 유족을 위한 배려로 인한 해프닝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두고 가셨고, 다음날 이수만 씨와 동행했던 가수 분께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돌려드렸습니다. 더불어 유가족은 고인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마지막까지 고인으로 인하여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염려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요청 드립니다.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학전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고인을 추모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故 김민기 대표 유가족 일동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9 10:2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