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오성택 기자】경남 함양군이 논개의 충절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제향을 올렸다. 8일 함양군에 따르면 전날 서상면 방지마을 의암사 논개사당에서 의암 주논개 순국 426주년 추모제향을 거행했다. 성균관유도회 안의지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제향행사는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유림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진우 서상면장을 초헌관으로 엄숙히 진행됐다. 함양군이 매년 논개의 추모제향을 올리는 이유는 논개의 무덤이 함양 서상면에 있기 때문이다. 기록에 의하면 논개의 성은 주 씨이며, 고향은 전북 장수 주촌 마을이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사망한 논개의 시신을 고향인 장수로 운구하던 도중 시신이 부패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데다, 도적떼가 출몰하는 육십령고개를 넘기 어려워 서상면에 안장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함양군은 1980년대 후반 논개묘 성역화사업을 통해 봉분을 다시 만들고 비석을 세워 높이 1.2m, 직경 5.4m, 길이 5.3m의 대형분묘를 조성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8-08 13:59:36[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남양주시는 음력 2월22일(3월28일) 정약용유적지에서 정약용 선생의 서세 183주년을 기념하는 추모제향을 봉행했다. 김진배 남양주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추모제향을 계기로 정약용 선생의 사상과 얼이 살아 숨 쉬는 정약용의 도시, 남양주를 널리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약용 선생은 국내 실학 사상을 집대성한 조선후기 학자로 남양주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다. 정약용 추모제향은 2016년부터 음력 기일인 2월22일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제향은 정약용유적지 문도사(사당)에서 경건한 분위기 속에 봉행됐다. 제례상은 정약용 선생의 7대 종부가 제수 진설해 봉행에 참여한 이들이 제사음식과 차를 들며 음복을 기원하게 했다. 또한 기념관 앞에서 진행된 극락무, 가야금명창 등 추모공연은 추모제 분위기를 한껏 드높였고, 여유당 뜨락에선 올해 회혼을 맞은 시민이 참가해 혼례의식을 치렀다. 이는 1836년 4월7일 회혼례 당일 영면한 정약용 선생의 회혼례를 재연한 이벤트다. 회혼례(回婚禮)는 해로하는 부부가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의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3-29 12:28:32[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서세 183주년 기념 정약용 선생 추모제향’이 오는 28일 목요일 오후 2시에 정약용 유적지 문도사에서 거행된다. 추모제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서거한 날(음력 2월22일)에 다산의 사당인 문도사(文度祠)에서 잔을 올리는 기일제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추모제향은 남양주시 주최, 남양주시 조안면 슬로시티 협의회가 주관하고 남양주문화원이 후원한다. 추모행사로는 1836년 4월7일 회혼례 당일 영면한 다산 선생의 회혼례를 회혼을 맞은 시민이 여유당뜨락에서 재현한다. 극락무, 가야금명창, 퓨전공연 등이 추모공연으로 진행되며, 정약용유적지 문화의 거리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플리마켓이 운영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3-19 21:38:47[양평=강근주 기자] 양평군 청소년 100여명이 을미의병의 넋을 기리기 위해 양평의병 추모제향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양평군은 24일 ‘을미의병 출진 123주년 제22회 양평의병 추모제향’을 양동면 석곡리 양평의병묘역에서 거행했다. 이날 추모제는 양평 을미의병정신 현창회와 양평문화원 양동분원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신교중 양평의병기념사업회장과 정동균 양평군수를 비롯해 관내 시민-사회 단체장 및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지역 역사현장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양동중·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추모제에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이날 추도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나라를 위해 살신성인 정신으로 산화하신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항상 가슴 속에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1997년 처음으로 추모제를 거행한 이래 지금까지 매년 추모제를 거행해 오고 있으며 올해로 22회를 맞이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10-26 12:16:30[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는 7일 다산유적지에서 ‘정약용 선생 서세 182주년 추모제향’을 개최했다. 추모제향은 2016년부터 남양주시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별세한 2월22일(음력 기일)에 다산을 기리는 행사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이날 추모제향에서 “올해는 다산 정약용 선생 해배 및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이번 추모제향은 더욱 의미가 있고, 다산 정신을 행정에 접목해 시민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향은 다산유적지 문도사(다산사당)에서 열렸으며 제례와 종료제악 등이 진행됐다. 제례상은 다산 선생의 7대 종부가 준비하고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문화제 종묘제례악보존회가 무희와 함께 연주했다. 또한 회혼(결혼 60년 기념) 당일 돌아가신 다산 선생을 기리기 위해, 남양주시는 이날 조안면에 거주하는 어르신 중 올해 회혼을 맞은 분의 회혼례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외에 전통주, 탁본 및 서예, 과학자 정약용(VR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펼쳐졌고, 여유당 생가에선 도곡 도예가들의 달항아리 전시도 열렸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4-07 22:46:44▲ 사육신 공원 사육신 추모제향 사육신 추모제샹이 거행되어 화제다. 9일 오후 사육신 순절 제558주년 추모제향이 서울 동작구 사육신공원 의절사에서 열렸다. 추모제향에는 이창우 동작구청장을 비롯한 다양한 참석자들이 함께 제를 올렸다. 사육신 추모제향은 사육신의 정신과 충절을 재조명해 후손에 알리기 위한 추모 제례로, 지난 1997년 사육신 순절 540주년을 맞이해 동작구의 상징적 지역 전통 문화 사업으로 특화된 행사다. 사육신 추모제향은 사육신 현창회 주관으로 제례를 올리며, 매년 한글날이기도 한 10월 9일 사육신 공원 내에서 거행된다. 사육신 추모제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육신 추모제향, 신기하다" "사육신 추모제향, 나도 참여하고 싶다" "사육신 추모제향, 위대한 분들이지" "사육신 추모제향, 역사는 위대하다" "사육신 추모제향, 저런 행사 필요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0-09 19:46:34【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올해 93회째를 맞는 춘향제가 오는 25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다. 24일 남원시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춘향제는 전통과 첨단의 빛, 사랑과 낭만의 길, 먹거리와 국악의 흥, 공연과 체험의 맛 등 4개 테마에 4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춘향을 추모하는 제사인 춘향제향으로 행사 시작을 알린 뒤 명인·명창 공연과 한복패션쇼 등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춘향제향은 새로 그려 봉안한 춘향 영정으로 진행된다. 62년 만에 새로 그려진 영정은 행사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26일에는 공식 개막식과 함께 최고의 전통 미인을 뽑는 춘향선발대회가 열린다. 27일은 올해 신설한 조선팝 선발대회와 아티스트 초청공연, 길놀이, 춘향사랑 가족힐링 걷기대회, 민속씨름대회가 펼쳐지고 28일에는 장원급제 예술제와 춘향전 공연, 대동 길놀이 등이 관객을 맞이한다. 축제 마지막은 우리나라 최고 명인·명창 등용문 가운데 하나인 춘향국악대전과 뮤지컬 춘향 등으로 장식된다. 올해는 광한루원에 첨단 조명등을 설치하고 요천에 연인들의 사랑을 담은 수백개의 LED 종이배를 띄우는 등 화려한 야간 경치를 선보인다. 화려한 불꽃과 드론이 어우러지는 드론 쇼와 불꽃놀이도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광한루원 앞 벚꽃길도 은은한 꽃등과 갈대 조명으로 한껏 분위기를 낸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사랑과 낭만, 맛과 멋과 흥이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가족, 연인과 함께 사랑의 도시 남원을 찾아달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5-24 12:25:33【 함양(경남)=이환주 기자】 10년쯤 여행 작가를 했던 지인에게 가본 중 최고는 어디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전남 여수 안도라는 섬에 있는 '동고지마을'과 경북 영주 '무섬마을' 두 곳을 꼽았다.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가 좋아 근처를 지날 때면 무작정 1박을 하고 돌아오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전과 같지는 않다"고 했다. 여행 기자의 안 좋은 점을 한 가지 꼽자면 '나만 알고 싶은 그곳'을 알려야 할 의무랄까. 최근 자기만 알고 있던 숨은 맛집에 가수 출신 미식가 유튜버가 다녀갔다며 아쉬워했던 선배가 떠올랐다. 경남 함양의 1박 2일은 나만 알고, 몰래 또 오고 싶은 추억이 됐다. ■500년 전 선비도 반한 농월정 계곡 조선 전기 성리학자이자 영남학파의 거두 남명 조식(1501~1572)은 함양 농월정 계곡을 유람하고 시를 남겼다. 1000여가지 모양을 한 바위와 구름, 만 개의 베틀로 짠 듯한 푸른 숲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그는 "다는 묘사하지 말게나 / 내년에 은거하러 올지니"라고 썼다. 농월정 계곡의 아름다움을 모두가 알지 못하도록 절제한 것이다. 함양은 '선비와 산삼' 고을로 유명하다. 선비의 마을 답게 정자와 누각이 100여개 넘게 있다. 정자와 누각을 따라 걷는 '선비문화탐방로'는 대표적인 관광 코스다. 농월정터-동호정-군자정-거연정을 잇는 탐방로는 나무다리를 따라 6.2㎞까지 이어진다. 농월정은 '달을 희롱하는' '달을 마음먹은 대로 다루는 누정'이라는 의미다. 화강암을 따라 맑은 개곡물이 흐르고 보름달이 뜬 밤, 개곡물에 비친 달과 선비들이 술잔을 나누던 곳이다. 동호정은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을 등에 업고 의주로 피난했던 장만리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지은 정자다. 장만리 선생은 관직에서 물러나 현재 정자가 있던 곳에서 낚시를 즐겼다고 한다. 동호정 앞에는 '해를 덮을 만큼 큰 바위'라는 뜻의 '차일암'과 짙푸른 숲,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거연정은 농월정과 함께 선비문화 탐방로의 시작 혹은 끝이 되는 장소다. 거연정에 다다르는 나무 다리 밑으로 계곡 물이 흐르는데, 계곡 물빛은 고려 제일의 청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깊고 푸르다. 수심이 수 미터 되는 계곡물은 너무도 맑아 바닥을 헤엄치는 민물고기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다. 함양군은 현재 생활관광 프로그램 '함양 온(on) 데이'를 운영 중으로 사전에 신청하면 동호정에서 전통 국악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소리 장인의 가야금과 함께 푸른 숲과 맑은 계곡 물을 보며 전통의 소리를 들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미스터선샤인' 속 그곳 개평한옥마을 함양읍에서 8㎞, 지곡면에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우리 한옥을 온전히 감상하기 더 없이 좋은 장소다. 지은 지 100여년이 넘는 크고 작은 한옥 60여채가 모여있다. 한옥마을이 유명한 일부 지역이 과도하게 상업화된 것과 달리 함양의 한옥은 실제 마을 주민이 거주하고 살아가는 장소다. 함양을 대표하는 문인 '일두 정여창'은 이황, 조광조, 이언적, 김굉필 등과 함께 '조선조 5현'으로 칭송되는 인물이다. 개평한옥마을에는 정여창의 생가인 '정여창 고택'이 있다. '정여창 고택'은 현재 민속자료 제186호로 지정돼 있으며 '일두고택' '정병옥 가옥'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과거 드라마 '토지' '다모' '미스터선샤인' '연모'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개평한옥마을은 골목마다 종가와 고가가 자리잡고 그 후손들이 현재 살고 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오담고택, 풍천노씨 대종가 등의 가택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일로당 한옥스테이, 남계한옥스테이, 지리산 태고재 등 3곳에서 한옥민박을 운영 중이다. 최대 45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며 전통 한옥에서 고즈넉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일로당과 남계한옥스테이는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시설과 세면시설을 갖췄다. 지리산 태고재는 경남 전통 식단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구절판, 인삼 튀김, 문어 숙회 등 자부심 넘치는 주인장의 손맛을 맛볼 수 있다. 함양에는 한옥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의 서원도 만나볼 수 있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설 교육기관이자 선현들을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곳이다. 남계서원은 일두 정영창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추모하고 후학을 교육하기 위해 1552년 설립됐다. 정여창을 모신 서원은 전국에 9곳에 달하며 그 중 으뜸이 남계서원이다. ■솔송주 칵테일, 압화 만들기, 산삼캐기까지 함양의 유일한 단점은 아직 대중교통이 편리하지 않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KTX로 이동하고 이후 전세버스를 빌려 90분가량 더 달려 함양에 도착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이지만 함양군과 주민이 함께 운영 중인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솔송주 칵테일 만들기 체험이다. 박흥선 솔송주 명인이 운영하는 체험장에는 문재인, 박근혜, 이명박,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의 사인과 사진이 걸려있다. 솔송주는 청와대 만찬주로도 왕왕 사용됐다. 박흥선 명인은 하동 정씨 집안 며느리로 시어머니에게 솔송주 빚는 법을 전수 받았다. 솔송주 원액에 라임, 탄산수 등을 섞어 한 잔 마시면 이후 여정까지 발걸음에 알 수 없는(?) 힘이 실린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라면 '압화 체험'도 해볼만 하다. '압화'는 풀꽃과 들꽃 등을 압축시켜 액자나 부채 등에 붙여 작품을 만드는 체험이다. 카페를 겸하는 압화 체험 공간에서 야생 들꽃차와 함께 압화를 만들고 기념으로 가져가면 두고두고 함양을 추억할 수 있다. 산삼캐기 체험은 함양이 아니면 하기 힘든 귀중한 경험이다. 함양군의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인근의 산상 농장에서 실제로 산삼을 캐고 가져올 수 있다. 함양은 국토의 약 80%가 산으로 과거부터 산삼이 유명했다. 산삼캐기 체험의 경우 야생 산삼의 씨를 받아 키운 '산양삼'이다. 보통 10년 이상된 산양삼을 캐는 데 10년의 시간 동안 자란 산삼 뿌리는 기껏해야 어른 중지 만한 사이즈다. 필요한 경우 현장에서 저렴하게 산삼을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1박 2일의 함양 여행을 마무리할 즈음 함양 생활형 관광 체험 프로그램 이름처럼 마음속으로 '함양 또 온 데이'를 되뇌게 된다. hwlee@fnnews.com
2022-10-13 18:14:34【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 광적면 만세배미는 항일독립운동이 일어났던 현장이다. 1919년 3월28일 열사 3명이 일제에 저항하며 만세운동을 벌이다 이곳에서 순국했다. 양주시는 매년 3.1운동 기념식 및 재연행사를 거행하며 순국선열 헌신과 희생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양주 만세독립운동은 3월1일보다 좀 늦게 일어났다. 역사적 그날, 광적면 만세 시위는 면소재지인 가납리에서 일어났다. 가납리에는 3월 초부터 만세운동 소식이 전달됐고 만세 시위를 추동하는 사발통문이 나도는 등 만세독립운동 분위기가 고조됐다. 광적면 만세 시위는 당시 양주군내 만세 시위 중 가장 격렬하게 전개됐다. 당시 만세 시위를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했던 인사는 효촌리 출신 김진성-백남식-이용화 등이다. 이들은 광적면에서 만세 시위를 벌이기로 결의하고 시위대를 이끌고 장고개를 넘어 광적면 가납리에 도착해 태극기를 휘날리며 만세를 고창했다. 이때 가납리에는 광적-백석면 주민이 모여 만세를 부른 뒤 해산하고 있었다. 효촌리 시위대가 도착하자 흩어졌던 시위대원이 다시 모였고, 시위대 수는 950여명에 달했다. 시위대는 논 가운데(현 가납리 732-4, 이날 시위 이후 이곳을 ‘만세배미’라고 부른다)에 모여 오후 4시경 시위를 재개했다. 만세 시위가 전개되자 의정부에서 급파된 헌병 5명과 보조원 노호연, 광적면장 이하용이 도착했다. 헌병이 논둑 위에서 주모자를 찾자, 이용화를 필두로 김우규-한춘석이 앞으로 나섰다. 헌병이 군중 해산을 명령했지만 시위대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만세를 외쳤고 헌병은 깃발 든 쪽을 향해 발포를 시작했다. 결국 시위대 선두에 서 있던 김진성-이용화-백남식이 현장에서 순국하고 말았다. 이외에도 일본 헌병 발포로 시위대원 가운데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위는 시작 2시간만인 오후 6시경 끝났다. 당시 만세 시위 현장이던 가납리 732-4번지 일대는 현재도 ‘만세배미(만세답)’로 불리고 있다. 양주시는 1986년 6월 가래비 3.1운동 기념비를 건립하고 매년 3월1일 추념식 및 추모제향을 봉행했다. 그리고 2007년 당시 순국열사들이 실제로 만세운동을 했던 만세배미 현장에 순국기념비를 제막하고 일제에 대항해 만세 시위를 벌이다 헌병들의 무차별 사격에 의해 현장에서 순국한 김진성-이용화-백남식 열사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3-01 22:59:40【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올해 춘향제를 대폭 축소해 오는 16일과 19일 이틀간 광한루원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행사는 춘향국악대전, 춘향선발대회, 춘향제향 등 3개만 진행한다. 우리나라 최고 명인·명창 등용문인 춘향국악대전은 16일,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 미인을 뽑는 춘향선발대회는 19일 열린다. 춘향을 추모하는 제례 의식인 춘향제향은 19일 개최한다. 춘향제는 국내 예술축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축제로 올해 91회째를 맞는았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춘향제 명맥을 유지하고 춘향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축소해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5-13 15: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