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났던 서울 동부구치소 재소자와 가족들이 국가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박준민 부장판사)는 27일 동부구치소 재소자 A씨 등 81명이 국가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판결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20년 말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뒤 재소자들과 그 가족들은 정부와 추 전 장관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2021년 세 차례에 걸쳐 제기된 소송이 병합됐고, 손해배상 청구 규모는 총 5억9000여만원이다. 이들은 추 전 장관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신경 쓰느라 동부구치소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이유로 동부구치소 수용자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4월 다른 재소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피해를 봤다며 국가에 3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취지의 판결이 잇따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27 15:15:2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통신 사찰'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139명이 통신사찰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검찰의 통신 사찰 현황 보고'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통신 조회는 분명한 사찰이라고 했는데, 입장을 밝히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통신사찰이 알려진 직후 5~6일에 거쳐 사찰 피해를 받은 분들의 신고를 1차로 접수받았다"며 "중복 건수가 있어서 총 사찰 건수는 149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현역 국회의원은 19명, 전직 의원은 2명이고, 이 전직 의원 2명은 사찰 피해를 당할 당시에는 현직 의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보좌진 68명, 당직자 43명, 전 보좌진과 당직자는 7명"이라며 "이 중 135명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에서 131명, 반부패수사 3부에서 2명 등"이라고 했다. 통신 조회 시점은 2024년 1월 4일과 5일에 집중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변인은 "민주당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해서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일 대책위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라며 "통신사찰 피해자들의 검찰에 대한 항의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법 개정을 통한 국회 차원의 대응과 국민과 당원 대상의 피해 사이트 운영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 대변인은 "검찰은 제대로 된 답을 내놔야 한다"며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06 17:34:11[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동해 석유·가스전 탐사개발 추진 관련 토론회를 열고, 정부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전 개발 관련 추진 과정을 전부 공개하라는 국회와 국민 요구에 입을 닫은 채, '막가파식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개발 추진 관련 긴급 토론회'에서 "유전 개발은 정치가 아닌 과학으로, 무속이 아닌 기술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추 의원은 인사말에서 "동해에서 석유가 펑펑 쏟아지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자원 빈국에서 강국으로 발돋움 하고 오랜 산유국의 꿈이 이뤄지면 온국민이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운을 뗐다. 다만 추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을 통해서 직접 브리핑한 계획 승인은 형식도 절차도 내용도 부실하기 그지없는 '윤석열식 국정운영 방식'을 보여주는 블랙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추 의원은 "국민에 대해 '입틀막 정부'더니, 이제 '입꾹막 정부'가 됐다"며 "무엇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기본적으로 수반돼야 할 과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운발을 기대할 게 아니라 과학적 태세로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윤 대통령이 관련 이슈를 직접 발표한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추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매장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건 국민 기만이고, 대통령 자체가 리스크구나 깨닫는 일이 됐다"며 "수천억에 이르는 혈세 낭비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놓친 것이 무엇이고 따질 게 무엇인지 지혜를 모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정현 의원은 축사에서 "윤 대통령이 영일만에 석유가 매장돼있다는 이야기를 깜짝 발표했는데, 이를 들으면서 MB의 자원외교가 생각났다"며 "또 사기꾼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국민들이 더 현명해져서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은 높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다른 관점에서는 기후위기가 중요한 시대인데 화석연료 개발을 수천억원을 들여서 하는 것이 이 시대에 맞는 건가. 석탄이 나오지 않아서 석탄발전을 중지하는 것이 아니듯 재생에너지 시대로 가야 하는데 윤 정부가 시대를 거꾸로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창수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와 최경식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참석해 발제를 맡았다. 해외자원 탐사 및 개발생산 전문 기업 오일퀘스트의 장혁준 전 대표와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 주하은 시사인 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진동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번 발표가 지지율이 떨어진 데 대한 국면 전환용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주하은 기자는 정부가 관련 자료를 적극 공개해주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6-14 18:29:40[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6행시 챌린지에 나섰다. 이에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추미애가정신병'이라고 한때 유행했던 한시가 떠오른다"고 직격했다 '포항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 비꼰 추미애 추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제안 6행시 챌린지 참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을 겨냥한 6행시를 올렸다. 그가 적은 6행시에는 "탄 성이 쏟아질 줄 알고" "핵 폭탄 급 발표를 몸소했건만" "만 만한 백성들아!" "답 답한궁상들아!" "이 나라 석유노다지라해도" "다 돌아서네, 여보밖에 없어"라는 내용이 담겼다. 각 구절에서 앞글자만 읽으면 '탄핵만답이다'라는 글귀가 읽힌다. 특히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라는 구절은 이번 윤 대통령의 '포항 영일만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며, '여보밖에 없어'라는 구절은 부인 김건희 여사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국정 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포항 영일만 유전 발견 가능성을 발표했다. '추 법무-윤 총장' 시절 유행하던 한시로 되받아친 김민전 추 의원의 6행시에 김 수석대변인은 "추미애 의원이 어떤 분이신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가 장관 할 때 그 모습을 다 봤지 않는가"라며 반격에 나섰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다수의 국민들은 (포항 앞바다에서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20%라도 정말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끼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염원을 저렇게 조롱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추미애 의원의 6행시를 보니 과거 유행했던 '추미애가 정신병'이라는 한시가 떠 올랐다"며 "김삿갓이 지었다는 얘기가 나돌자 '김삿갓 시집에 이런 것이 없다'는 뉴스가 나온 적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시는 '추미애가정신병(秋美哀歌靜晨竝) 아무래도미친연(雅舞來到迷親然) 개발소발개쌍연(凱發小發皆雙然) 애비애미죽일연(愛悲哀美竹一然)'으로 지난 2020년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웠을 당시 온라인상에 퍼졌었다. 민주당도 '지지율 만회 정치쇼' 맹공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두고 "지지율 만회 정치쇼"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발표가 하락세의 지지율을 전환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 발표는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으며,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대통령이 브리핑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하는 정치쇼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4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심해 시추 성공 확률은 20%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하지 않느냐"며 "이 정도의 성공 가능성을 가지고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하는 것이 맞는가, 이게 바로 레임덕 증거"라고 꼬집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5 14:05:16[예산(충남)=김해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대한 당원 반발 후폭풍에서 일주일째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2만명 이상 당원이 탈당했다고 이재명 대표가 직접 밝히고, 당선자 워크숍 중지도 ‘당원 민주주의 강화’에 방점이 찍히는 등 민주당은 당심 달래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차량 이동 중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현재 (당원이) 2만명 넘게 탈당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을) 당원 중심 대중 정당으로 확실하게 변모시키자”고 말했다. 지난 16일 민주당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자를 꺾는 이변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추 당선자는 경선 전 민주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권리당원 80% 이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당원 역할을 확대해 책임감과 자긍심을 높여 내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이 말한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행동’”이라며 화가 가라앉지 않은 당원들을 달랬다. 22~23일 충남 예산군에서 1박 2일로 진행된 민주당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도 이 같은 위기의식이 쭉 감지됐다. 당선자들은 결의문에서 “우리는 당원 중심 민주당을 만드는 길에 더욱 노력한다”며 “당원은 민주당의 핵심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당원의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한다”고 밝혔다. 앞선 분임 토의 과정에서는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TF 구성 등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당심에 너무 치우치면 중도층 이탈을 초래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민주당은 당원이 500만명에 달하는 만큼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논리다. 당원 민주주의 강화가 중도층 의견을 반영하는 프로세스라는 것이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전날 워크숍 진행 중 브리핑에서 “100만명이 넘는 당원이 한 당에 소속돼 의견을 내고 하는 것을 집단 지성으로 보지 않으면 무엇을 집단 지성으로 보고 누구를 중도층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 후 민주당에 대한 비토가 소수 팬덤, ‘강성 지지층’에만 의한 것이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것이다.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만에 6.1%포인트가 떨어진 34.5%를 기록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이며 무선(97%)·유선(3%)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2.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5-23 16:38:2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서 낙선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세상 사는 게 성질대로 안 되더라"고 토로했다. 추 당선인은 21일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같은 당 이성윤 당선인의 '그것은 쿠데타였다' 북콘서트에 초대손님으로 참석해 우원식 의원에게 패한 것에 대해 "욱하는 마음도 있었고 용서가 안 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당선인은 지난 16일 22대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초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미애로합의봐' 바람이 불며 추 당선인의 승리가 유력했으나 예상을 뒤집고 추 당선인은 우 의원에게 패했다. 그는 "'내가 한번 응징을 해줘야지' '나 없이 한번 잘 살아봐' 이런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난다"면서도 경선 결과에 반발하는 강성당원들을 향해 "저도 이렇게 남아 있지 않느냐, 민주당을 탈당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추 당선인은 법무부 장관 시절 이성윤 당선인(전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이 고초를 겪으면서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맞선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여의도에 계신 분들(민주당 당선인들)은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하지 않은 게 문제"라며 "사실 절박하지도 않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하루빨리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하는데, 왜 그러한 절규와 고통을 외면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2 10:42:2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 권한 확대'를 약속하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당초 이 대표와 강성 지지층의 지원을 업은 추미애 당선인 대신 우원식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선출되면서 탈당 움직임 등을 보이는 집토끼들을 달래면서도 팬덤 영향력을 높여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충청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전날 광주에 이어 총선 이후 두 번째 당원 행사 참석이다. 앞서 우원식 의원이 지난 16일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명심과 당심을 등에 업은 추 당선인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대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강성 당원들은 우 의원이 득표한 89표를 내부 반란표로 규정하고 내부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탈당 릴레이를 펼치는 등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4월 총선 대승과 '찐명인사'인 박찬대 원내대표 선출로 이어지면서 완전 당 장악에 성공한 이 대표의 연임론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이를 염두에 둔 듯 당원들을 향해 "최근 당에 대해 섭섭하고 아프고 그런 사연도 꽤 있지 않나"라며 "잘 안 맞더라도 우리 모두가 가진 작은 하나의 거대한 목표, 그 목표를 향해 작은 차이들을 이겨내면서 부족한 것은 채워가면서 결국 손잡고 함께 그 목적지에 이르러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혹시 제재를 하기 위해, 혼을 내기 위해 '탈당해야지' 생각하는 분들이 말씀드린 것처럼 당비를 끊으라"고 탈당을 에둘러 만류했다. 또한 '당원 중심 대중 정당'을 강조, 당원의 권한을 두 배로 늘리겠다며 연신 '당원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민의 시각에서, 제3자적 입장에서 보면 위대한 공천 혁명을, 선거 혁명을 이뤄낸 것이다. 당원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원의 권한도 두 배로 늘리고, 당원 중심 정당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당원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대표는 전날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된 전국 동시지방선거 후보 선출에 영향을 주는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 의사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현행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줄여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이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올 4월에는 당원과의 대화에서 "지금 권리당원이 125만명이라는데 당에 책임지고 권리를 행사하는 분들을 두 배로 늘리는 활동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원 권한이 확대될 경우,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장 경선 후폭풍도 여전해 이 대표 연임론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일극 체제'에 대한 반발이 뭍 위로 드러난 만큼, 향후 비명계가 세력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연임에 대한 이 대표의 부담도 여전하다. 3년 뒤 차기 대권 재도전을 고려했을 때, 일방적 당 운영 과정에서 리더십에 타격을 받게 될 경우 오히려 '득보다 실'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임기가 약 네 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9 18:28:49[파이낸셜뉴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는 이변이 연출돼자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 정씨는 자신의 SNS에 "안돼 보수의 어머니 추미애..개딸들 뭐해. 당장 들고 일어나. 추미애 당선인을 지켜라"라는 글을 올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추미애 당선인을 두고 보수의 어머니라 별칭을 붙여 부르고 있다. 지난 정권 교체 과정에서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촉발시켰고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붙인 별명이다. 정씨는 "추미애 당선인 절대 지켜"라며 "민주당 이 나쁜O들 감히 개딸들 의견을 O무시하다니 우원식이라뇨 민주유공자 예우법 발의한 희대의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거지 같은 법 발의하는 사람이 의장이라니 나라 망했네 진짜"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치러진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 의원은 22대 당선인 171명 중 투표에 참여한 169명으로부터 89표를 받아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추 당선인은 80표를 얻었다. 운동권 출신인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인 재야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이하 민평련)에서 활동하다가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우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오는 6월 22대 국회 개원 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득표 시 의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7 17:00:1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우원식 의원을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하자 강성 당원들은 탈당 경고장까지 날리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유력했으나, 9표 차로 우 의원에게 지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당선자총회 장내가 잠시 썰렁해질 정도로 예상 밖 결과였다. 발표 직후 추 당선인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우 의원도 미처 예상치 못했다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꽃다발을 받아들었다. 17일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와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불만을 표출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당원 A씨는 "당원 여론을 무시했으니 이번 지방선거부터 민주당의 대안을 찾겠다"며 "협상 중시하시니 제2의 김진표 의장을 예상해본다. 정말 힘이 빠진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당원 B씨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일하기 위해 뽑은 것"이라며 "추 당선인이 압도적으로 국민의장이 되길 바랐는데 대놓고 무시한 97명이 누군지 (당원들은) 알 권리가 있다"며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 탈당을 인증하며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겠다고 했다. 당원 C씨는 ‘권리당원 탈당 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에 “앞에서는 민주 국민들 주도하는 척, 대변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자신만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아무런 소신과 철학도 없이 인기에만 영합했던 민주당 의원님들”이라고 비판했다. C씨는 해당 게시물에 민주당 탈당 신청서를 첨부했는데, 탈당 사유에는 "우원식 당선으로 알았다. 민주당에는 희망이 없다는 걸"이라며 "혹시나 하는 일말의 미련마저 버리련다. 이 나라는 이제 내 알 바 아니다"라고 적혀있다. 댓글에는 “저도 탈당합니다. 조국혁신당에서 보시죠”, “저도 (탈당) 고민 중이네요. 우원식이라니”, “내 표 내놔라! 이 꼴 보려고 참나~ 나도 조국혁신당으로 가련다”, “권리당원 탈당함. 진짜 민주당도 못믿겠다”, “민주사기당, 우원식 사퇴가 답이다. 지방선거는 조국혁신당 찍는다”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다른 당원들도 탈당 신청서를 인증하며 “조국혁신당이 답인가 보다”, “조국혁신당으로 당적 옮긴다”, "탈당하겠다" "23대 총선 경선 때 두고 보자", "당비 환불하라"는 등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우원식 의원의 SNS에도 "민주당은 당원을 무시했다", "협치 타령 하지 말라", "박병석 김진표와 다를 게 없을 것"이라는 등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이와 관련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 선거 결과로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상처받은 여러분에게 미안하고, 미안하다. 헤어질 결심, 탈당하지 말고 정권 교체의 길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선 직후 "여야 간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가 생긴다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7 16:36:29더불어민주당 소속 5선의 우원식 의원이 16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를 놓고 당초 '명심'(明心·이재명 대표 의중)과 강성 지지층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은 추미애 당선인의 선출이 유력시됐던 만큼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명심의 '일방통행식' 독주 양상에 대한 당선인들의 반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진선미 선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기호 4번 우 의원이 재적의원 과반 이상을 득표했다"며 "민주당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에 당선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경선은 친명계 중진인사인 조정식·정성호 의원의 중도사퇴로 우 의원과 추 당선인의 양자대결로 치러졌다. 두 친명계 좌장 후보들의 자진사퇴 이후 명심과 당심이 '대여 강경노선'을 고수한 추 당선인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결국 온건성향의 우 의원이 의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이변이 연출됐다. 우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22대 국회는) 앞의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며 "여야 협의를 중시하겠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기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 나가고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4선의 이학영 의원(경기 군포)이 과반 득표로 남인순·민홍철 의원을 꺾고 선출됐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5-16 18: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