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제기한 예비역 대령이 4년 만에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2020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이모 전 대령을 최근 공소권 없음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했다. 검찰은 이 전 대령과 관련된 몇 가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추 전 장관이 이 전 대령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피의자를 처벌할 수 없다. 추 전 장관 아들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범행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앞서 이 전 대령은 2020년 추 전 장관과 그의 아들 서모씨 등의 명예를 훼손한 의혹을 받았다. 같은 해 9월 SBS 취재진은 신원식 당시 국민의힘 의원과 이 전 대령의 통화 녹취를 인용해 서씨가 군 복무할 당시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통화 녹음에는 이 전 대령이 수료식 날 추 장관 아들 서씨의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고, 이를 말리기 위해 추 장관의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도 후 논란이 일자 이 전 대령은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씨와 관련해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씨 가족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며 "400여명 가족들에게 '청탁하면 안 된다'는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서씨 측은 이 전 대령과 SBS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 내용과 이 전 대령 측 입장문 등을 모두 고려할 때 이 전 대령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함께 고발된 SBS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가 (사건 관계인의) 관할 지역인 부천지청으로 이첩됐다"며 "이 전 대령을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3 07:44:26[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 A씨를 소환,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추 전 장관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뒤 7개월 만이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지난 18일 A씨를 불러 5시간 가량에 걸쳐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서울동부지검에 추 장관과 추 장관 아들 변호인단 소속 현근택 변호사에게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 측은 추 전 장관 아들 측이 2017년 6월 25일 A씨와의 통화를 부인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로 인해 A씨가 '국민적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6월 25일 추 전 장관 아들의 부대 미복귀 사실을 인지하고 복귀 문제로 통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화 후 육군본부 마크로 추정되는 표식을 한 대위가 찾아와 추 전 장관 아들을 휴가자로 정정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A씨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9월 27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부대 복귀 연락을 받은 추 전 장관 아들의 부탁으로 전 보좌관이 지원장교 김모 대위에게 정기 휴가 처리 여부를 문의하자, 김 대위가 A씨에게 이미 정기 휴가 처리된 사실을 말한 것으로 외압이나 청탁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추 전 장관, 추 전 장관 아들, 전 보좌관 등을 불기소 처분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5-24 10:34:15[파이낸셜뉴스] 서울고검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의혹 재수사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10월27일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의혹 사건 항고장을 접수한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오후 서울고검에 관련 수사기록을 송부했다. 서울고검은 서울동부지검으로부터 받은 사건 수사자료를 검토해 재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한다. 사건 수사가 미진했다고 판단이 될 경우 재기수사 명령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항고를 기각할 수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9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과 서씨, 추 장관의 전 보좌관 최모씨, 당시 지역대장 이모 예비역 대령(당시 중령)을 모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리했다. 서울동부지검은 "휴가 신청 및 사용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부대 미복귀'도 휴가 승인에 따른 것으로 군무이탈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서씨의 군복무 특혜의혹을 다시 수사해달라며 서울동부지검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0-11-13 18:02:12[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현모씨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서류를 경찰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되지 않은 정치공작 가능성까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 언급했던 황 의원은 처벌을 피하게 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씨 휴가 당시 당직사병으로 근무한 현씨는 이달 초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황 의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서류를 제출했다. 명예훼손 혐의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기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로 황 의원은 처벌을 피하게 됐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9월 현씨 실명을 공개한 글에서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순제보만으로 볼 수 없다"며 "개입한 정치공작세력이 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황 의원은 이후 하루만에 "제가 페북에 올린 글로 본의 아니게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현씨 실명을 가리고 글을 수정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자유법치센터가 황 의원이 현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해 수사가 개시됐다. 서울남부지검의 수사지휘를 받아 영등포경찰서가 수사에 나선 상태였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11-11 14:34:39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재수사해달라며 항고장을 제출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국민의힘이 제출한 추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군복무 시절 특혜 휴가의혹 수사에 대한 항고장을 접수했다. 항고장을 접수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7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재수사 여부를 판단하는 서울고검에 수사 기록 등을 송치하게 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지난 9월 28일 "휴가 신청 및 사용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부대 미복귀'도 휴가 승인에 따른 것으로 군무이탈이 인정되기 어렵다"며 서씨와 추 장관, 추 장관의 전 보좌관 등을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서씨가 복무할 당시 근무한 군 부대 관계자 2명은 육군 검찰부로 송치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11-06 15:27:3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 또 다시 '소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추 장관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아들 서씨의 의혹에 "정당한 병가였기 때문에 위법·불법 없는 간단한 사건인데 크게 키우려 하고,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해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9개월 간의 전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다"며 "소설이 소설로 끝난 게 아니라 정말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질문을 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또 소설 얘기를.."이라고 멋쩍어했다. 추 장관은 지난 7월 2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아들 서씨 의혹에 대한 야당 측 공세가 이어지자 "소설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이날 국감에서 추 장관이 재차 '소설'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야당 의원들은 태도를 문제 삼았고 여·야간 고성이 한동안 이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10-12 16:25:51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는 예상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 시절 '특혜휴가'가 쟁점이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수사건을 놓고도 여야의 입장은 팽팽했다. 12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는 추 장관과 고기영 차관, 심재철 검찰국장, 이영희 교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 "카톡 대화 기억 못한다"…여야간 고성 공방은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추 장관에게 국회 거짓 해명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전 의원은 추 장관에게 "아들 병가와 관련해 보좌관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 결과 보좌관에게 대위 연락처를 준 카카오톡 메시지가 나왔다"며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며 "(내가)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카톡 대화 내용에 대해 "휴대폰이 포렌식돼서 나와서 아는 것일뿐,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그것(카톡 내용)을 보면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전달했다고 돼 있지만, 지원장교님이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직접 아는 사람 번호를 지시 차원에서 전달했다면 님자를 안 붙일 것"이라며 "오히려 내가 지시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문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추 장관은 전 의원이 아들의 특혜휴가 논란을 두고 '군무이탈 사건', '국방부의 서일병 구하기'라고 규정하자 "군무이탈 사건이 아니다", "서 일병은 군복무를 다 이행한 사람이고 굳이 구할 필요가 없다"고 반발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년 전 일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느냐"고 끼어들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말끝마다 개입해서 추 장관 답변을 왜 자기가 하느냐"며 질의를 방해한다고 발끈했다. 김 의원과 장 의원의 언쟁으로 국감이 중단되기도 했다. ■ 라임·옵티머스·나경원 의혹 수사건도 언급 이날 국감에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얘기도 나왔다. 추 장관은 해외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가 이뤄졌는지를 묻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기 위해 상대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인 인도청구는 조약 사항이어서 외교 문제상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죄명도 들어가고 여러 사유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건 양국 간 협의하게 돼 있어서 더는 말씀을 못 드린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들의 실명이 기재돼 있다는 옵티머스 내부 문건을 서울중앙지검이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문건 작성자는 금감원 조사에 대비한 허위 문건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건에 청와대 및 여권 관계자 13명의 실명이 기재돼 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중앙지검에서 반박 보도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나 의원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발장 접수 이후 나 전 의원은 피고발인 조사를 한 번도 받지 못했는데,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나온 답변이었다. 추 장관은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공수처의 조속한 설치에 대해서는 국민의 지지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입법부작위(입법자가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최재성 기자
2020-10-12 15:13:57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 시절 ‘특혜휴가’ 논란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 12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는 추 장관과 고기영 차관, 심재철 검찰국장, 이영희 교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는 추 장관 취임 이후 첫 국감으로, 여야 의원들은 추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특혜휴가 의혹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서씨의 특혜휴가 의혹과 관련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이 인사청문회와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아들 휴가 처리에 관여한 바 없다', '보좌관에게 군부대에 전화를 걸라고 시킨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 거짓 해명이라는 논란을 낳았다. 당시 동부지검이 발표한 수사 결과에서 추 장관이 2017년 6월 보좌관에게 지원장교의 휴대전화 번호를 보내며 '아들과 연락을 취해달라'고 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국민의힘 측이 추 장관을 상대로 아들 서씨 관련 논란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방식으로 공격에 나서고, 추 장관과 여당 의원들은 이를 반박하며 방어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한 발언을 소개하면서 “국회에서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할 생각 있나?”라고 묻자 추 장관은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 내가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카톡 내용에 대해서는 “휴대폰이 포렌식돼서 나와서 아는 것일뿐 기억하지 못한다. 그걸(카톡 내용) 보면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전달했다고 돼있지만 지원장교님이라고 돼있다”면서 “만약 내가 직접 아는 사람 전화번호로 지시했다면 전화번호가 지원장교나 대위 이렇게 돼있지, 님자 안 붙일 거다. 오히려 내가 지시한 게 아니라는걸 알 수 있는 문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전 의원은 “장관의 정직성은 검찰 개혁과 관련 있다”며 “국민들이 상식선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휴가 미복귀' 의혹을 폭로한 당직사병 현모씨와 추 장관 아들 서씨의 통화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것을 언급하자 추 장관은 “부대에서 전화 와서 받은 사실은 있지만 현 병장은 옆중대 소속으로 아는 관계가 아니었기에 누군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전 의원이 이번 특혜휴가 논란을 두고 ‘근무이탈 사건’, ‘서일병 구하기’라고 정의하자 추 장관은 “근무이탈 사건도 아니고 군복무를 다 이행해 굳이 (서씨를) 구할 필요도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미 수사가 종결된 사건 아닌가"라며 반발했고 장제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대여당이 야당 의원들 질의응답에 개입한다며 각을 세웠다. 이후에도 김 의원과 장 의원이 서로 “사과하세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 등의 발언을 주고 받으면서 국정감사가 파행에 이르러 점심시간을 맞아 휴정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10-12 12:47:36[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시작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대한 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이 정치권에서 주를 이뤘다. 증인 채택 합의를 두고 여야가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코로나19 감염증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공무원 피격 사태 이슈가 잠시 부각된 것 이외에는 ‘맹탕 국감’으로 흘렀다는 평이 나온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12일부터 이어질 2주차 국감에서는 이번 국감 최대 이슈 중 하나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을 두고 야당이 결정적 한방을 노리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다만 그동안 제기된 의혹만 되풀이하며 성과를 내놓지 못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야당은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참석할 12일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감에서 추 장관 아들 서 씨 군복무 특혜 의혹으로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미 검찰 수사에서도 무혐의가 나온 문제를 야당이 정쟁용으로 되풀이한다며 철벽방어를 예고 중이다. 증인 신청 신경전도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추 장관 아들 의혹 및 수사와 관련해 서씨 등 관계자 2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모두 거부한 상태다.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추 장관 아들’ ‘북 피살 공무원’ 등을 놓고 줄줄이 증인 협상이 결렬되며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법사위·국방위·외통위의 일반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국감 전날인 이날까지 '0명'이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추 장관 아들의 수술을 담당한 의사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출석이 불발됐다. 민주당은 야당의 증인 채택 요구에 '정쟁 국감'이라며 강하게 맞서면서 남은 국감기간도 '일반증인 없는 감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8일 야당을 겨냥해 "오죽하면 국정감사가 아니라 장관 가족감사냐는 지적이 있을 정도"라며 "정쟁이 아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감을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 국민의힘은 의석수로는 '힘 없는 야당'이라는 평가 속에 새 전략 마련에 고심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감 시작부터 우리 당의 증인채택 요구에 꿈쩍도 않는 모습에 여권에 대한 당내 분노가 더욱 커진 상태”라며 “철저한 준비와 합리적인 질의만이 살 길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12일 법무부 국감에는 추 장관과 고기영 차관, 심재철 검찰국장, 이영희 교정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취임 후 첫 국감을 치르게 된 추 장관을 향해 야당은 아들 서씨 관련 논란을 집중 추궁하고, 여당은 이를 방어하는 그림이 연출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동부지검이 아들 서씨 의혹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과, 추 장관이 앞서 국회에서 ‘아들 휴가 처리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발언한 것이 거짓 해명이라는 논란을 낳은 것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오는 15일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같은 날 해군본부 국감에서는 ‘북한군의 공무원 피살사건’이 도마에 오르며 국감 중반전을 달굴지 주목된다. 오는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야당의 질타와 여야 설전이 예상되면서 이번주 국감장 곳곳이 지뢰밭으로 불리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10-11 21:35:08[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당시 당직사병 현모씨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수사를 받게 됐다. 현씨 역시 추 장관을 다음주 중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추 장관 아들 논란이 양측의 법적 다툼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7일 수사기관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가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현씨와 신 의원의 명예훼손 피고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이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검에 현씨 등을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오는 13일 고발인 조사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세행은 현씨와 신 의원을 비롯해 이모 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등도 함께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세행은 "현씨의 경우 사실에 기초한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주관적인 억측과 과장 중심의 가짜 뉴스에 가까운 허위의 주장을 통해 추 장관과 그 자제에 대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했다)"며 "추 장관 자제와 함께 같은 중대에 근무했던 전 동료의 방송 인터뷰와 다수의 반박 증언을 통해 피고발인 발언의 사실성과 폭로 동기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이미 제기된 상태"라고 고발 이유를 전했다. 신 의원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하야', '탄핵', '악마' 등 온갖 저주 섞인 악담을 퍼붓던 전형적인 수구 극우 성향의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28일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 수사를 해온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가 관련자 전원에게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불기소 처분 결정을 내렸지만 사태는 2라운드 옮겨갈 전망이다. 명예훼손으로 조사를 받게 된 현씨 측도 다음주 추 장관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발할 방침이다. 추 장관 측이 서씨의 부대 배치와 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는 상태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10-07 11: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