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석 세뱃돈으로 여태껏 바라왔던 게임기를 사는 것도 좋지만, 투자를 고려해왔다면 이번 기회에 펀드 가입을 시작해보는 선택도 있다. 중고등 청소년뿐 아니라 20대 직장인이더라도 회사에서 나오는 소위 ‘떡값’을 투자 초기 자금으로 돌려볼 수도 있다. 펀드는 연령 제한 없이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 세대가 자녀에게 자산을 증여할 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17일 국내 7개 종합자산운용사는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 하나씩을 추천했다. 유형은 크게 인공지능(AI), 타깃데이트펀드(TDF), 어린이펀드 등으로 축약된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고, 연금에 연금투자에 특화돼있으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 제시된 셈이다. ■ AI, 반짝 테마 아냐···“활용 점차 늘 것” 서윤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 팀장은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주식)’를 권했다. 해당 상품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기업 중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쿄 일렉트론, 이비덴(Ibiden), 알박(Ulvac), 미디어텍(Media Tek), 디스코(DISCO) 등이 있다. 서 팀장은 “반도체 업종은 내년 이익 성장 폭이 다른 섹터 대비 가파를 것”이라며 “현재 거시 환경 불확실성 탓에 조정된 주가는 결국 실적에 힘입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지난 8월말 기준 설정(2023년 6월 16일) 이후 22.9% 누적성과를 보였다. 김영훈 삼성자산운용 채널마케팅본부장은 ‘삼성글로벌Chat AI’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빅테크에 치우치지 않고 AI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서비스, AI 플랫폼 등에 고르게 투자한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암홀딩스 등을 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수익률(12일 기준) 36.33%를 가리키고 있다. 김 본부장은 “AI는 향후 10년 간 성장할 블루오션이며 그 중에서도 시장을 이끄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투자 하는 상품”이라며 “실제 수익을 기준으로 기업들은 선별하는 해당 펀드에 추석 상여나 용돈 등으로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 맘 편하게 TDF 차현우 KB자산운용 이사는 ‘KB온국민TDF2055(UH)’로 장기투자를 시작해보라고 했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까지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목표 시점(빈티지)에 맞춰 포트폴리오가 자동 조정되는 생애주기 펀드다. 이 펀드는 패시브 유형으로, 보수가 저렴하고 변동성이 낮아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 이사는 “자산·지역·통화·시간분산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특히 2055 빈티지는 주식 비중이 높고 환노출 전략을 구사해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 상무 역시 자사 TDF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투자를 권했다. 한투운용이 자체 개발한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과 리서치를 적용한 상품으로 미국 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환노출로 집중 투자한다. 오 상무는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로 비용을 낮춘 만큼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목표시점까지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시리즈 평균 샤프지수(위험 대비 수익률)는 1.67로, 국내 설정된 TDF 중 가장 높다. 김성훈 신한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센터장은 ‘신한마음편한TDF’를 지목했다. 이 상품은 자산배분 전략(글라이드패스)을 자체 생성하고 유연한 환율 전략과 함께 시장 대응에 재빨리 나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10일 기준 올해만 규모가 1230억원 순증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 조정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없는 초보투자자들도 장기 목표에 맞춰 투자할 수 있다”며 “특히 미래 자녀 대학등록금 등을 준비해줄 수 있다”고 짚었다. ■ 절세 수단으로 활용 박진호 NH-Amundi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NH-Amundi아이사랑적립’을 소개했다. 성년이 될 때까지 투자하게 되는 어린이 펀드다 보니 가급적 안정 성장형 가치 주식을 선별해 편입한다. 동시에 일부 담는 중소형 성장주를 통해 알차 수익을 추구한다. 가입 연령 제한은 따로 없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박 부문장은 “자녀들이 어릴 대부터 금융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동시에 증여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리 노후 대비책을 고민 중인 2000년대생과 같은 사회초년생이나 자식이나 손자를 위한 증여세 절세를 위한 적립식 투자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펀드를 활용한 증여는 신고 이후 발생 수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제외되기 때문에 절세에 유리하고,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장기 투자 수단인 만큼 특정 테마에 치우치지 않는 ‘한화헤라클레스선진국액티브’를 추천했다. 우수한 펀더멘털. 매력적 밸류에이션을 갖춘 선진국 우량 기업들을 단계적 프로세스에 맞춰 투자한다. △멀티팩터 분석(단계적 성장성, 현금흐름 안정성, 주주환원, 기대수익률 등) △투자증가율(IVA) △현금흐름 창출능력 △적정가치 산출 등을 기준으로 종목을 고른다. 실제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연초 이후 19.37% 수익률을 가리키고 있다. 왕 팀장은 “높은 변동성은 중장기적으로 주식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만큼 이를 통제하며 안정적 성과를 꾸준히 보여주는 펀드가 궁극적으로 투자자가 원하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단기 테마에 의지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3 08:53:54[파이낸셜뉴스]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떡값'을 효과적으로 굴릴 재테크 방안에 관심이 몰린다.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국내 대표급 운용사들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어린이펀드 등을 추천했다. ■유망 테마 모은 ETF, 생애주기 맞춤 TDF로 분산투자 미래에셋운용과 한투운용은 각각 글로벌 혁신테마 블루칩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미국 달러에 투자하면서 금리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ACE 미국달러SOFR금리 ETF’를 내세웠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는 △AI&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4가지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한번에 투자해 투자자들의 니즈 충족과 수익을 한 번에 잡았다”고 평가했다. 한투운용의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 ETF'는 미국 무위험 지표 금리인 SOFR에 투자한다. 미국 국채 담보의 1일물 환매조건부(RP)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무위험 금리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형태다. 장점은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추석 연휴 기간에 ’짠테크(짠돌이+재테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상품은 미국 달러에 투자하면서 SOFR 금리를 함께 수취할 수 있다. 현재 SOFR 금리는 연 5.31%(25일 기준)다. 이런 점에서 짠테크 투자를 선호하는 2030세대가 틈새 투자전략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KB운용과 NH아문디운용은 TDF를 꼽았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높아져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TDF가 은퇴자금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목적의 재테크 상품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자녀들의 용돈을 투자해 장래 어학연수나 등록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예금·적금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KB운용은 보수적인 고객이라면 패시브 운용 전략의 ‘KB온국민TDF’를, 적극적인 성향의 고객이라면 액티브 운용 전략의 ‘KB다이나믹TDF’를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1000억원 이상의 TDF 시리즈 가운데 업계 최저보수(연 0.31~0.45%)로 운용된다. NH-아문디운용의 '하나로TDF'는 미국 올스프링(Allspring)과 공동 연구를 통해 경제성장률, 기대수명, 급여인상률 등을 고려해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특화된 자산배분모형을 개발해 구축됐다. 국내외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관련 집합투자증권 등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여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한다. 김광주 NH-아문디운용 마케팅총괄 부사장은 “2019년 출시 이후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격변기마다 시장 방어적인 전략을 유효적절하게 적용해 양호한 상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디폴트옵션 시대에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평균 20% 안정적인 배당ETF...소액투자 제격 방산ETF도 틈새 대안 타임폴리오운용과 삼성운용은 배당 ETF를 재테크 상품으로 추천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이 운용하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는 월배당 ETF 가운데 유일하게 연 수익률 20%를 달성하며 안정적이 재테크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 상품은 매월 0.5%의 배당금을 지급하면서도 액티브하게 투자해 최근 1년간 이후 20%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삼성운용의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종목 중 배당을 장기간 늘려온 우량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함으로써 IT,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재,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지닌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P&G, 쉐브론 등 대표적인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면서 종목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월배당을 지급한다”며 “가족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매달의 현금흐름(재무계획)을 관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테마형 ETF 추천도 눈에 띈다. 한화운용은 최근 미중 갈등과 러-우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ARIRANG K방산Fn ETF'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전했다. 방위산업은 인플레이션, 금리 등 매크로 환경의 영향이 적은 섹터로, 지금과 같이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에서 투자하기 편한 선택지라는 판단에서다. 이 상품은 최소거래단위 1주당 1만원 남짓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으로, 추석 용돈 등의 소액으로 투자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외에 신한자산운용은 떡값 재테크 스테디셀러인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를 추천했다. 실제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장기적립식투자의 성격에 맞게 우수한 장기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설정 이후 성과를 보면 시장 대비 두 배 이상 초과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8년 동안 연평균수익률(CAGR)은 9.3%에 달한다. 이 펀드의 장점은 어린이를 위학 혜택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캠프, 금융경제교육, 어린이전용 자산운용보고서 등 어린이의 시각에 맞춘 다양한 혜택이 있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어린이펀드만을 위한 세제혜택은 따로 없으나 미성년자의 경우 10년 단위로 2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증여가 가능하기에 어린이펀드를 통해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27 15:08:21[파이낸셜뉴스] 코로나 국면에도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 추석을 맞이해 떡값, 상여금 재테크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급 대형 운용사들이 추천하는 유망 펀드 면면에도 눈길이 쏠린다. 실제 예금이자만으로는 더 이상 부에서 부로의 창출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재테크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시대가 왔다. 온 세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 명절, 가족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재테크를 고민하게 된다면 어떤 상품을 떠올릴 수 있을까? 21일 미래에셋, 한국투신,삼성, 신한, KB, 한화, NH아문디운용 등 대형운용사들은 대부분 TDF(생애주기맞춤타겟데이트펀드)와 최근 대세인 4차산업 테마, 메타버스 펀드를 추석 재테크 유망펀드로 추천했다. 특히 올해는 그간 대세였던 TDF를 비롯 메타버스펀드의 새로운 합류가 눈에 띈다. ■ TDF, 연금같은 장기자금 안정적 굴리기 제격 한국투신, 신한, 한화자산운용은 부모나 자녀, 온가족이 생애 주기별에 따라 맞춤 자산관리가 가능한 TDF를 떡값 재테크 펀드로 유망하다고 봤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연도를 목표시점으로 잡고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준다. 투자자의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 때는(투자자가 젊을 때는) 주식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해 자산 증식을 추구하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자산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 이 펀드 하나로 국내외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상품인 셈이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글로벌 연금 전문 운용사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의 협업으로 운용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당 사의 ‘한국투자TDF알아서2045펀드'는 지난해 2월 주식 자산을 약 75% 비중으로 보유했으나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금융시장이 급락하자 우량자산을 저가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주식 비중을 4월 말 기준 79%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에 따른 탄력적 운용은 펀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며 “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높았던 2020년 한 해 '한국투자TDF알아서2045펀드'의 수익률은 16.02%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마음편한TDF’는 해외주식에 대한 환 오픈전략을 시행함으로써 원금손실의 가능성 혹은 변동성 리스크를 줄여주는 기능을 더했다. 일례로 금융위기 때처럼 주식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때 환 오픈 전략은 안전자산인 달러 및 해외 주요 선진국 통화를 보유하는 효과로 수익률의 변동성을 완충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수익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통화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5부터 2050까지 투자자의 다양한 은퇴시점에 맞춰 전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신한마음편한TDF는 9월 14일 기준으로 올해에만 262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TDF2045의 경우 14일 기준 올해 수익률이 13.93%에 달한다. '한화 LIFEPLUS TDF' 시리즈는 장기 TDF 운용 경험을 가진 미국 JP모건과의 자문을 통해 다양한 투자 노하우를 활용한 점이 강점이다. '한화 LIFEPLUS TDF' 역시 연초 이후 16.15%, 설정 이후 28.81%(Class S 기준)의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의 직판앱 '파인'을 통하면 한화 LIFEPLUS TDF를 시중에서 가장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다. 강대진 한화운용 솔루션운용1팀 팀장은 "한화 LIFEPLUS TDF는 자산군에 따라 액티브 운용 방식과 패시브 운용 방식을 병행하여 효율적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해외 주식에 대해서는 환노출을 실시해 큰 손실을 제어하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국내에 설정된 TDF 중 최상위 성과를 시현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新패러다임 4차산업·메타버스 테마도 관심집중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언택트, 빅데이터 테마 등에도 최근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실제 삼성, KB, NH아문디, 미래에셋운용은 포스트인터넷 시대를 주도할 신 패러다임으로 세상을 바꿀 메가트렌드인 글로벌 메타버스와 AI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주목했다. '삼성글로벌메타버스펀드' 는 3개의 집중투자 그룹과 7개의 테마로테이션 그룹 등 총 10개의 테마로 분류해 운용된다. 우선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을 중장기적으로 견인할 핵심 테마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증강현실, 가상현실 테마 선정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 또한 테마로테이션 그룹은 관심도와 모멘텀에 따라 리스크 관리 및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테마다. 이 그룹에는 모빌리티, 온라인 게임, 온라인 페이먼트, 디지털 월렛, 온라인 플랫폼, 럭셔리 상품, 3D 디자인 툴 등이 있다. KB자산운용도 지난 6월 출시한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를 추천했다. 메타버스는 산업, 교육, 의료, 쇼핑, 부동산 등 모든 영역에서 생산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이 가장 흥미 있어하는 분야로, 펀드에 투자하면서 어떤 기업이 메타버스와 관련되어 있는지 공부할 수 있고, 편입종목 변화를 통해 메타버스 관련 트랜드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KB운용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단기적인 테마가 아닌 메가 트렌드로써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NH아문디글로벌AI산업펀드' 는 AI(인공지능) 기술로 사업모델 혁신과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요소로 투자기업을 선별하기 때문에 IT, 소비재, 산업재, 소재, 에너지, 금융업종 등 경기민감주와 성장주에 고루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초대형 기술주의 상승세가 중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NH아문디운용은 이미 상당부분 달성한 인터넷기술 기반의 혁신을 반영한 것으로 봤다. 이에 향후에는 전통적 초대형 기술주보다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AI 관련 기업의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실제 이 펀드는 중형주 및 대형주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면서 AI 인프라, AI 어플리케이션, AI 내재화 산업에 대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외에 ‘미래에셋글로벌넥스트노멀펀드’도 언택트 등 사회구조적 변화에 따라 넥스트 노멀 선도할 글로벌 기업에 집중투자한다. 미래에셋글로벌넥스트노멀펀드는 4차 산업혁명, 비접촉 사회, 디지털화, 전자상거래, 질병극복 및 건강관리, 공간(집)의 재발견 등 사회구조적 변화로 발생하는 투자 테마에 주목한다. 향후 10년을 주도할 산업과 트렌드를 분석하고 사회구조적 흐름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관련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별로 투자대상을 구성하고 모멘텀, 산업 성장성, 밸류에이션,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작녁 5월 말 설정한 이 펀드의 13일 현재 누적 수익률은 55.12%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자대상 국가는 2분기 기준 미국 56.19%, 중국 23.86%, 일본 6.40%, 프랑스 4.32%, 네덜란드 3.79%, 아일랜드 3.28%, 독일 2.16% 등으로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9-21 16:22:00'보릿고개'를 건너고 있는 조선·항공업계가 올해 추석 명절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넉넉한 노잣돈·떡값을 주던 조선업계는 작년부터 이를 싹 없앴다. '보이콧 재팬'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떡값 대신 떡을 보내는 회사도 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모두 추석상여금을 지급한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기본급의 50%, 삼성중공업은 기본급의 100%를 추석상여금으로 지급한다. 다만 이 상여금은 노사의 임·단협에 의한 상여금으로 기존 떡값이나 노잣돈의 개념과는 다른 '연봉에 포함된' 돈이다. 올 추석 '연봉에 포함되지 않은' 노잣돈을 지급하는 회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유일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교통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지급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을 끝으로 뚝 끊겼다. 항공업계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다. 연봉개념의 상여금이 나오는 항공사는 풀서비스항공사(FSC) 정도다. 대한항공과 이사이나항공은 올 추석에도 기본급의 100%씩의 상여금을 지급한다. 다만 대한항공은 올 추석 상여금 50%가 추가로 나온다. 임금협상 결과 지난 상여금 50%를 소급해서 9월에 지급하기 때문이다. 두 항공사를 제외하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 제대로 된 추석 상여금이 나오는 곳은 거의 없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만 기본급의 100%의 상여금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빈 손이다. 국내 LCC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을 포함해 티웨이항공 역시 상여급이나 성과금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스타항공 역시 올해엔 교통비 지급을 못하게 됐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선물만 나눈다. 에어서울은 떡값 대신 찹쌀과 찰떡세트를 각 직원에게 보낸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9-08 17:43:35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회사가 근로자들에게 추석 연휴 사기 진작을 위한 휴가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명절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할지 관심이 쏠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명절 휴가비가 퇴직금 및 각종 수당 산정의 기초가 되는 통상임금으로 인정받으려면 근로에 대한 대가로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지급돼야 한다. ■명절 재직 근로자에게만 줬다면 통상임금 아냐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과거에 이른바 '명절 떡값'으로 불리던 명절 상여금은 임금적 성격보다는 '선물'의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로 법리해석상 통상임금이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각종 수당과 상여금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자 대법원은 지난 2013년 12월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소정근로시간의 근로에 대한 대가로 정기적(정기성), 일률적(일률성), 고정적(고정성)으로 지급되는 금품'이라고 통상임금을 정의했다. 그러면서 정기상여금과 달리 "명절휴가비는 통상임금이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부분의 회사가 명절 휴가비를 특정시점, 즉 명절에 재직한 근로자에 한해 지급하고 있는 현실에서 통상임금의 전제가 되는 '고정성'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1월 부산고법은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명절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각종 법정수당과 퇴직금을 추가로 지급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명절 상여금을 포함한 전체 상여금 800%를 통상임금에 포함, 3년치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1심을 뒤집은 것이다. 항소심은 통상임금에서 명절 상여금 100%를 뺀 700%만 지급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명절 상여금은 특정 시점에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지급했기 때문에 고정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모든 근로자에 줬다면 단협서 통상임금 제외해도 무효 그러나 특정시점의 재직자가 아닌 휴가자 등 모든 근로자에게 명절 휴가비를 정기적으로 지급해왔다면 통상임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대법원은 고모씨 등 경기 용인시 전.현직 환경미화원 66명과 유족 7명이 용인시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용인시 전.현직 환경미화원들이 2008년 제기한 소송에서 시는 시와 노조가 명절 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기로 단협을 체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 2심은 "근로의 대가로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명절 휴가비 등은 당연히 통상임금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다는 내용의 단협은 비록 노사가 합의한 내용이어도 허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명절 휴가비와 관련해 최근 기아차 사건 등 통상임금 하급심 소송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이 적용될지에 대해 법조계는 대체로 인정되기 어렵다고 봤다. 신의칙이란 서로 신뢰를 배반하지 않아야 한다는 민법상 원칙이다. 대법 전합 판결은 통상임금에 해당돼도 근로자가 회사가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은 회사와 신뢰를 깨뜨린다는 취지로 임금채권 소급 청구를 불허할 수 있다고 예외를 뒀다. 법조계 관계자는 "강행규정인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3년 12월) 이전에 노사가 통상임금에서 명절 휴가비를 제외토록 합의한 경우에만 신의칙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정기상여금의 경우 소급 지급액이 많기 때문에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 위반 여부를 결정짓는 '경영상 중대한 어려움' 판단에 있어 사측에 유리할 수 있겠지만 명절 휴가비의 경우 상대적으로 회사측 부담이 적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7-10-01 13:59:15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회사가 근로자들에게 추석 연휴 사기 진작을 위한 휴가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명절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할지 관심이 쏠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명절 휴가비가 퇴직금 및 각종 수당 산정의 기초가 되는 통상임금으로 인정받으려면 근로에 대한 대가로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지급돼야 한다. ■명절 재직 근로자에게만 줬다면 통상임금 아냐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과거에 이른바 ‘명절 떡값’으로 불리던 명절 상여금은 임금적 성격보다는 ‘선물‘의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로 법리해석상 통상임금이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각종 수당과 상여금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자 대법원은 지난 2013년 12월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소정근로시간의 근로에 대한 대가로 정기적(정기성), 일률적(일률성), 고정적(고정성)으로 지급되는 금품'이라고 통상임금을 정의했다. 그러면서 정기상여금과 달리 "명절휴가비는 통상임금이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부분의 회사가 명절 휴가비를 특정시점, 즉 명절에 재직한 근로자에 한해 지급하고 있는 현실에서 통상임금의 전제가 되는 ‘고정성’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1월 부산고법은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명절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각종 법정수당과 퇴직금을 추가로 지급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명절 상여금을 포함한 전체 상여금 800%를 통상임금에 포함, 3년치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1심을 뒤집은 것이다. 항소심은 통상임금에서 명절 상여금 100%를 뺀 700%만 지급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명절 상여금은 특정 시점에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지급했기 때문에 고정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모든 근로자에 줬다면 단협서 통상임금 제외해도 무효 그러나 특정시점의 재직자가 아닌 휴가자 등 모든 근로자에게 명절 휴가비를 정기적으로 지급해왔다면 통상임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대법원은 고모씨 등 경기 용인시 전·현직 환경미화원 66명과 유족 7명이 용인시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용인시 전·현직 환경미화원들이 2008년 제기한 소송에서 시는 시와 노조가 명절 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기로 단협을 체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 2심은 “근로의 대가로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명절 휴가비 등은 당연히 통상임금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다는 내용의 단협은 비록 노사가 합의한 내용이어도 허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명절 휴가비와 관련해 최근 기아차 사건 등 통상임금 하급심 소송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이 적용될지에 대해 법조계는 대체로 인정되기 어렵다고 봤다. 신의칙이란 서로 신뢰를 배반하지 않아야 한다는 민법상 원칙이다. 대법 전합 판결은 통상임금에 해당돼도 근로자가 회사가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은 회사와 신뢰를 깨뜨린다는 취지로 임금채권 소급 청구를 불허할 수 있다고 예외를 뒀다. 법조계 관계자는 "강행규정인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3년 12월) 이전에 노사가 통상임금에서 명절 휴가비를 제외토록 합의한 경우에만 신의칙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정기상여금의 경우 소급 지급액이 많기 때문에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 위반 여부를 결정짓는 '경영상 중대한 어려움' 판단에 있어 사측에 유리할 수 있겠지만 명절 휴가비의 경우 상대적으로 회사측 부담이 적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7-09-25 17:03:25식품업체 직원들이 남모를 배앓이를 앓고 있다. 회사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비약할만 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혜택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상·동원·오뚜기 등 선물세트시장 대박을 터뜨린 식품사들의 ‘추석보너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계약에 따른 정기 상여금을 제외하고 ‘떡값’은 전무하다. CJ제일제당은 주문판매 선물세트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추석시즌보다 50% 가까운 신장을 기록했다. 단체주문량도 80%가까이 늘어나는 등 눈코뜰새 없이 바쁜 대목을 보냈다. 하지만 회사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지만 직원들의 어깨는 무겁다. CJ제일제당 직원들은 30%의 추석상여금을 받지만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는 없다. 업무량이 급증할때는 총무·인사·홍보 등 직무에 상관없이 영업지원을 나가지만 흥이 나지 않는다는 표정. 작년 추석시즌보다 15%이상의 판매 증가를 기록해 올 매출이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원F&B도 ‘떡고물’은 없다. 정기상여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30∼50%만 지급받았지만 사상최대를 기록한 실적앞에 너무 미약한 수준. 대상도 작년과 같은 100%의 정기상여금을 받지만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남의 얘기다. 오뚜기도 700%의 정기상여금 외에는 기대할게 없어 풀이죽은 표정이다. /hongsc@fnnews.com 홍석천기자
2007-09-22 15:56:40대기업들간 추석 ‘떡값’을 두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성한 추석을 맞이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조선업체들은 올해 추석 상여금을 예정대로 지급할 계획이며, 일부는 휴가비와 함께 별도 추석 선물까지 지급키로 했다. 또 최근 임금협상을 끝낸 업체들은 협상타결 축하금까지 별도 지급할 계획이어서 정기 상여금만으로 추석 떡값을 대신하는 일부 대기업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우조선은 추석 상여금으로 기본급의 50%와 함께 휴가비 35만원을 별도 지급키로 했으며, 10만원 상당의 지역 특산품 등을 선물로 나눠줄 계획이다. 최근 임금협상을 끝낸 현대중공업은 귀향비 명목으로 전직원들에게 20만원씩 지급하는데다 기본급의 100%에 80만원을 더한 금액을 타결축하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현대미포조선 직원들도 귀향비 20만원과 함께 협상타결 격려금조로 기본급의 100%를 받게 됐다. 삼성중공업 직원들 역시 임금협상안대로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이달말 받을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영업상황이 괜찮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추석 떡값을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2001-09-20 06:47:27추석연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재테크’는 흔한 대화거리다. 어디 부동산이 그렇게 올랐다더라, 어떤 주식이 며칠만에 몇 % 올랐다더라 등 솔깃한 재테크 정보에 ‘나도 연휴 끝나면 자산관리 신경써야겠다’ 생각을 하곤 한다. 올해는 펀드투자에 대한 얘기도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중국펀드 수익률은 29%대를 기록중이다. 인도펀드 27%, 아시아신흥국 유형은 32%를 넘어섰다. 글로벌 증시 호황은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기 가장 적합한 툴인 ‘펀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시장규모는 연초 12조 원 대에서 지난 8월말 14조 원을 넘어서며 약 17%의 성장세를 보였다. 펀드는 주식, 채권 등 투자상품 운용을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금융상품이다. 다수의 투자자 자금을 모아 운용하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다양한 종목으로 나누어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펀드의 큰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수익률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주식과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줄어들고 종목 및 시황분석에 할애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펀드 비과세 제도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해외주식펀드 비과세 제도 가입이 올해까지만 가능하다.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수익금의 15.4% 배당소득세를 최대 10년동안 면제(배당 및 이자소득은 과세)해주는 제도로 가입자격에 특별한 제한이 없어 각각의 가족명의로 계좌를 개설하는 등 투자시장에서 매우환영받은 제도다. 또한, 연말정산을 위한 연금펀드 또한 연말이 되면 으레 관심이 높아지는 금융상품 중 하나다. 최대 400만원까지 13.2%(지방소득세 포함/경우에 따라 최대 16.5%)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혜택이다. 비과세 해외펀드와 연금펀드 모두 장기투자상품으로 절세만큼 따져봐야 하는 항목이 ‘투자비용’이다. 동일한 펀드라도 가입방식에 따라 다른 비용을 부과하는데, 이를 펀드의 ‘클래스’로 표현한다. 1회성 선취수수료를 부담하는 대신 지속적으로 부과하는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A클래스, 선취수수료가 없는 대신 판매보수 수준이 높은 C클래스, 최근 시장규모가 5조 원을 돌파한 온라인 클래스 E, S클래스 중 어느 클래스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펀드 수익률은 같아도 투자자에게 돌아오는 최종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온라인 클래스의 경우 선취수수료도 없고 판매보수도 낮은 편이다. 오프라인 영업점과 인력관리 비용을 절감한 결과일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 제3호[주식-파생형] 펀드의 경우, A클래스는 납입금액의 1% 이내의 선취수수료와 연간 판매보수 0.89%를 부담해야 하고, C클래스는 매년 1.5%의 판매보수, Ce클래스는 0.99%, S클래스는 0.35%로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참고로, S클래스는 펀드슈퍼마켓에서만 만날 수 있는 클래스로 국내주식형 펀드 기준으로 A, C클래스와 같은 오프라인 클래스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최근일 기준 펀드슈퍼마켓 고객 수는 8만3000여 명이며, 투자자산은 9000억을 넘어섰다. 김승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전문가의 도움없이 온라인 펀드투자는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펀드슈퍼마켓에서 제공하는 '실전!고수따라하기' 및 '금융지식인'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며, "특히 연말까지 향후 10년간 투자할 펀드 포트폴리오를 확정해야 하는데 '해외주식펀드 비과세 마감임박 이벤트'에서 모든 투자자들에게 펀드슈퍼마켓 고객들이 실제로 좋은 성과를 거둔 펀드리스트와 동시에 2만1000원 상당의 펀드쿠폰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7-10-03 12:47:17민족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석연휴 상여금이 직장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자산 증식이나 목돈 마련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종잣돈(시드 머니)을 늘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적은 돈이라도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는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에 넣어둔다면 미래를 대비하는 재테크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년3개월 만에 1800대에 진입해 추가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한 증권사들의 투자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최소 불입금액이 월 1만원인 적립식펀드와 100만원 내외의 ELS 등 적은 돈으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올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ELS는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상품 종류가 더욱 다양화되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소위 강남 큰손들의 뭉칫돈도 사모 형태로 ELS에 몰려들고 있고 증권사마다 매주 5∼10개의 공모 ELS를 발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고위험 고수익의 원금비보장형 상품부터 약간의 리스크만 부담하면 정기예금금리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원금보장형 상품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 등을 감안해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여윳돈이 있다면 자문형랩을 눈여겨볼 만하다. 펀드와 함께 올해 증권업계에 화두로 떠오른 것이 자문형랩으로 '자문사 7공주'라는 신조어까지 낳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일반 랩어카운트의 경우 500만원 내외, 자문형랩은 3000만∼5000만원 정도로 증권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전문가들에게 맡길 수 있어 목돈 굴리기에 적합하다. 펀드와 자문형랩의 차이는 펀드는 여러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운용되는 특성상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 종목 등을 확인할 수 없지만 자문형랩은 계좌 명의가 고객 본인으로 돼 있어 실시간으로 투자 종목과 수익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여기저기 분산된 금융자산을 증권사 한 군데로 모아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CMA 금리는 높여주고 담보대출금리는 최저 수준으로 우대해주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으며 태양전지, 자동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2010-09-14 1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