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음 날인 19일 낮 12시께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골목 길거리에서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땡볕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기다리고 있던 오모씨(43)를 만났다. 오씨는 이웃 주민의 머리에 물을 끼얹었다. 이어 조그만 페트병에 담긴 물로 간이 등목을 해줬다. 그는 "날이 너무 더워 이렇게라도 더위를 씻어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말처럼 그의 얼굴과 짧은 머리카락 또한 땀과 물이 섞여 흥건한 상태였다. 기후위기 여파로 덥고 습한 기운이 9월에도 기승을 부리면서 무더위로 인한 쪽방촌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었다. 급하게 지자체 등의 무더위 지원책이 연장은 됐지만 홍보가 되지 않아 주민들은 알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런 쪽방촌 주민들에게 9월 무더위는 한여름보다 더 견디기 어려워 보였다. ■"밤더위 대피소도 못 갔다" 이날 낮 12시께 33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이런 무더위에 오씨가 생활하는 공간은 3.31㎡(1평)가 안 되는 작은 쪽방이었다.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는 쪽방촌 구조상 창문을 열어도 바로 앞 건물 벽에 막혀 바람은 들어오지 않는다. 극한의 더위에서 그는 이부자리도 없이 돗자리 위에 맨몸으로 잔다. 열대야가 심해지면 방을 두고 거리에 나와서 자기도 한다고 했다. 오씨는 "너무 더워서 방에 있지를 못하니까 나와서 잤다"며 "창문을 열어도 찜통 같고 더운 바람이 들어오니 모기가 물어도 나와서 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9월에도 좀처럼 무더위가 가시지 않자 지자체는 부랴부랴 무더위 지원 사업 종료 시점을 연장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의 경우 무더위 지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밤더위대피소'를 연장했다. 9월에도 폭염 특보가 내리는 날에는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밤더위 대피소는 쪽방촌 주민과 인근 고시원 생활자를 대상으로 부근의 목욕탕 이용권을 주고 시원한 목욕탕 수면실에서 잘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예년에는 8월에 운영을 종료했다. 문제는 급하게 사업 기간 연장이 이뤄지면서 홍보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밤더위 대피소를 자주 이용해왔던 고시원 생활자 오희성씨(67)는 8월 말에 마지막으로 대피소에 갔다고 했다. 그는 "9월에도 가도 되는 줄 몰랐다"며 "연휴 내내 하루 10번 샤워를 하면서 더위를 버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용해도 된다지만 폭염 특보가 나왔는지 아닌지를 그때그때 확인해서 가는 것도 복잡하고 어렵다"고 덧붙였다. ■긴 연휴에 샤워도 못해 쪽방촌 주민들 입장에서는 긴 연휴가 달갑지 않다는 이야기도 했다. 무더위를 버티려면 목욕 등이 필요한데 연휴 기간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이동 목욕 차량이 쉬기 때문이다. 쪽방촌 주민들 집에는 목욕 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목욕시설 조차 없는 지하 쪽방에 산다는 신모씨(84)의 경우 연휴 내내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 몸을 닦으며 지냈다고 했다. 신씨는 "골다공증이 심해 걸음을 잘 못 걷는다"며 "목욕탕까지 가려면 쉬었다 걷고 쉬었다 걸으면서 한시간은 걸린다"고 말했다. 지자체 관계자들도 올해 무더위가 지속돼 주민들이 걱정된다면서 걱정했다. 이동목욕차량 등을 운영하는 영등포보현종합지센터 담당자는 "올해 유난히 덥다 보니 동네 사시는 분들 가운데 건강이 안 좋아지신 분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중 5일을 이동목욕차를 끌고 나오는데 자주 보이던 분이 안 보이시는 경우가 올해 많았다"며 "수소문해보면 병원에 가셨다거나 며칠 아파서 밖에 나오지 못했다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19 19:00:15[파이낸셜뉴스] 추석연휴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이 수가 당초 정부의 예상보다 1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는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8일 기준 응급의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은 일 평균 8743개로 당초 계획인 7931개소에 비해 10.2% 많았다고 밝혔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는 작년 추석 연휴 기간에 비하면 74.2% 많고, 올해 설 연휴 기간에 비해서는 140% 많은 것"이라며 "일자별로는 9월 14일 2만9823개소, 15일 3247개소, 16일 3832개소, 추석당일인 17일에는 2223개소, 18일에는 4588개소가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응급실의 기능도 우려보다는 비교적 정상적으로 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동안, 전국 411개의 응급실 중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용인 명주병원 3개소를 제외한 408개의 응급실이 매일 24시간 운영됐다. 의료공백 속에 중증 환자 등 꼭 필요한 환자만 응급실을 찾아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추석명절 연휴 기간 동안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일 평균 2만6983명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환자 수는 작년 추석과 올해 설 대비 소폭 줄었지만 경증 환자는 작년 추석 대비 39%, 올해 설 대비 33% 감소했다. 정 실장은 "경증인 국민들이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덕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응급실 이용에 적극 협조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추석연휴 기간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큰 혼란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7개월가량 지속되고 있는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함과 동시에 우리 의료체계의 누적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간 누적된 응급의료를 비롯한 필수의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의료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9 15:10: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추석 연휴 응급의료 대응과 관련, "밤낮없이 의료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주신 구급대원 여러분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들과 회의에서 "이번 연휴가 길어서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께서 걱정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와 의료진 종사자의 헌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병원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며 불편을 감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추석 연휴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의료진과 구급대원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 윤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는 의료기관이 정상 운영될 때까지 총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16~17일 문을 연 의료기관은 당초 계획보다 각각 18%, 25% 증가했다. 추석 당일 응급실 내원환자는 지난해 추석 당일 대비 39% 감소했고(4만8374명→2만9645명), 이 중 경증 환자는 45% 감소(3만2680명→1만7907명)하는 등 응급실 대신 동네 병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대통령실은 진단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을 방문해 추석 연휴 기간 진료 유지에 차질이 없는지 현장을 살피고 묵묵히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어린이병원에 방문한 것은 지난 2월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지난 3월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이어 세번째다. 특히 대형병원 내 어린이병원이 아닌 지역 어린이병원(2차 병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은 구로 우리아이들병원과 함께 전국에 2개뿐인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으로, 연간 외래환자가 17만여 명에 달한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병원 내 24명의 의사가 추석 당일 오후 진료를 제외하고는 계속 진료해 왔다. 윤 대통령은 주사실, 임상병리실, 내과, X-ray실 등을 돌며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고생이 많아요" "명절 때 아이가 아프면 걱정이 큰데, 이번 연휴에도 아픈 아이들을 위해 애써 주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의료진 덕분에 부모들이 안심할 겁니다"라며 국민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입원실을 둘러본 뒤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에게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하고 “정부가 어떤 점을 도와주면 좋을지 잘 상의해달라”고 복지부 장관에게 현장에서 지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18 18:22: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당일인 17일 송편을 싸든 채 최전방 15사단을 찾았다. 장병들을 만나 명절에도 복무하는 데에 사의를 표했고, 주민들에게 개방된 의무대대를 방문해 격려키도 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화천군 15사단을 방문해 군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의정갈등 공백 채우는 15사단 의무대대..尹 "앞으로 더 만들 것" 윤 대통령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의무대대이다. 의정갈등으로 의료취약지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의무대대가 개방되면서 공백을 메꾸고 있어서다. 해당 대대는 ‘승리의원’이라는 이름으로 의료기관으로 등록돼 주변 취약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는 앞서 윤 대통령이 의무대대 의료기관 등록을 추진한 성과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5사단 군인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병원이 없어 큰 도시까지 나가야 한다는 고충을 듣고 이를 추진했다. 강현우 15사단장은 윤 대통령에게 승리의원 현황을 보고하면서 “의사와 한의사 등 총 69명이 근무 중이며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소아과·안과·응급센터가 없어 군인 가족이나 지역 주민들이 1시간가량 떨어진 춘천까지 갔어야 했는데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후 526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지시로 군인 가족뿐 아니라 지역주민들까지 의료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작년 말 5사단 방문 당시 군의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안타까웠다”며 “이에 정부가 전방사단 의무대대의 의료기관 등록을 적극 추진했고 그 결과 승리의원도 지역에 꼭 필요한 필수장비를 보강해 지역 의료기관으로 재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추석 연휴에도 응급실에서 애써주셔서 감사하다. 15사단 의무대대가 군 의료의 모범이 되도록 열심히 해달라”며 “군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의료혜택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앞으로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편 1000세트 전하며 "잘 먹어야 전투력 생긴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15사단 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보고 받고, 병영 환경과 관련해 장병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윤 대통령은 15사단이 6·25전쟁 당시 북한 7사단을 괴멸시켜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 승리부대로서 칭호를 하사받은 부대라는 점을 언급하며 “빛나는 역사와 명예에 걸맞게 사단 전체가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춰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적이 도발해온다면 ‘선(先)조치·후(後)보고’ 원칙에 따라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걱정 없이 임무에 전념토록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면서 구체적으로 당직근무비 인상과 특수업무수당 신설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초급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500여명 장병들과 만나 병영 환경을 살폈다. 고향에 가지 못한 장병들을 위한 송편세트 1000개를 전하면서다. 송편세트에는 ‘국군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윤 대통령은 초급간부들에게 송편을 먹었는지 묻고 직접 전달한 송편부터 먹으라고 챙기면서 “추석에도 고생하는 여러분을 위해 송편을 준비해 왔다”며 “잘 먹어야 훈련도 잘하고 전투력도 생기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오지 부대들에 통조림과 전투식량 등이 부족함 없이 보급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마주한 장병들 중에는 15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김남준 상병(RM)도 포함됐다. BTS는 앞서 지난 12일 국가보훈부 ‘제복근무자 감사캠페인’에 보훈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7 21:54:04[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응급의료체계를 정비 중이다. 아울러 추석 연휴기간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지양하기 위해 관련 정책도 내놓았다. 15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지난 9일~10일 수련병원 53개소를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는 534명으로 지난해(922명)와 견줘 전체의 42.1%인 388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전문의 수는 528명에서 501명으로 27명 줄었다. 전문의 수가 감소한 병원은 전체의 54.7%인 29개소, 변화가 없는 병원은 전체의 22.6%인 12개소, 늘어난 병원은 전체의 22.6%인 12개소다. 응급실에 의사인력이 줄어들다 보니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의사는 "우리 병원의 응급실의 경우 당직의사가 과거 15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2명 정도로 줄어들었다"며 "응급실 자체가 응급상황이다"고 말했다. 상이렇다 보니 정부에선 응급의료체계가 붕괴하지 않도록 관련 응급의료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13일 비상진료 대응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번 연휴 동안 전국 409개의 응급실 중 2개소를 제외한 총 407개의 응급실은 매일 24시간 운영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은 일 평균 7931개소다. 연휴 첫날인 이날에는 2만7766개소, 오는 15일 3009개소, 오는 16일 3254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추석 당일인 오는 17일에는 1785개소,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에는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정부는 한편 추석연휴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할 경우 본인 부담금을 기존 50%에서 90%로 대폭 상향하는 것이 그것이다. 경증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가면 본인부담금으로 평균 13만원을 내는데, 이번 추석연휴에는 평균 22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정부가 이같은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추석 연휴 기간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급격히 늘어난 데 있다. 전북에 위치한 한 종합병원의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A씨(35)는 "일명 '효자 신드롭'이라고 해서 귀성한 이들이 부모의 건강을 갑자기 챙기기 위해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환자의 경우 대체로 경증이거나 응급성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환자이므로 이들을 돌보다보면 응급실이 포화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13 17:29:21[파이낸셜뉴스] 추석연휴 기간 귀성길에 오르거나 여행을 떠나는 인파가 몰리면서 자동차보험 등 여러 보험 활용법을 미리 익히고 적재적소에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보험사기 연루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3일 손해보험협회는 '추석연휴 보험 활용법 등 소비자 안내사항'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연휴 기간 다른 차량 등을 운전할 시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에서 보장되는 운전자의 범위 등은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미리 계약사항을 확인하고, 필요시 자동차보험 특약을 가입한 후 운행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다른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내 자동차보험에 특약으로 가입하는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 △친척 등 다른 사람과 내 차를 교대 운전 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렌터카를 이용하다가 발생하는 자기차량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내 자동차보험에 특약으로 가입하는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없는 경우 1일 단위로 보험기간을 선택해 가입하는 '원데이 자동차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보험 특약은 가입일 24시(자정)부터 보장이 개시되므로 새로운 특약 가입을 통해 보장받으려면 출발 전날까지 보험회사 콜센터 전화 및 모바일 어플 등을 통해 가입해야 한다. 단,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가입 즉시 보장 가능하다. 일상생활 중에 예기치 않은 사고로 타인의 신체 또는 재물에 피해를 입힘으로써 발생한 손해배상책임을 보상해주는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해당 보험은 주로 보험사의 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어린이보험 등에 특약으로 포함돼 있어 본인이 가입한 보험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해당 보험을 통해서는 △피보험자가 자신의 차량 앞에 이중 주차된 차를 밀다 접촉사고가 발생한 경우 피해차량 수리비 보상 △피보험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지나가던 행인을 다치게 한 경우 치료비 보상 △반려동물 산책 중 타인이나 다른 반려동물을 물어 다치게 한 경우 치료비 보상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타인의 휴대폰을 손상한 경우 수리비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 국내·해외여행 중 발생하는 각종 사고로 인한 손해를 보장하는 여행자보험과 각종 재난이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비해 지자체(시·군·구)가 자체적으로 가입하는 단체보험인 시민안전보험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시민안전보험에서 보상하는 손해는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사고 또는 화재·폭발·붕괴사고 발생으로 사망·후유장해 발생시 사망·후유장해 보험금 보상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은 경우 부상치료비(부상등급 1~14급) 보상 △만65세 이상 어르신이 노인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은 경우 부상치료비(부상등급 1~14급) 보상 등으로, 본인 주소지의 지자체 또는 지자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회사에 보상 여부를 문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실손보험은 명절기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해 및 질병 치료에 지출한 의료비를 보상한다. 성묘과정 중 미끄럼·넘어짐 사고에 따른 골절, 제초과정에서 발생한 약물중독 등도 모두 보장되므로 연휴 기간 안전사고에 유의하는 한편, 사고로 인해 치료를 받은 경우 실손보험 보상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응급상황 발생 시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부담한 의료비(응급의료관리료)도 실손보험에서 보상된다. 다만 응급증상이 없는데도 응급실을 방문해 건보공단의 부담 없이 전액 본인이 납부한 응급의료관리료는 실손보험에서 보상받지 못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명절을 틈탄 보험사기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조1164억원, 적발인원은 10만952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보험을 잘 모르는 사람을 가담시키는 보험사기도 만연하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에 무심코 응했다가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으니 가담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혼잡한 교차로 등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려 고의 추돌 후 고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보험사기도 많으므로 보험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운전을 생활화함과 동시에 블랙박스 설치를 통해 미리 피해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3 16:20:55[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409개 응급실 중 407개 응급실이 매일 24시간 운영될 방침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3일 비상진료 대응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번 연휴 동안 전국 409개의 응급실 중 2개소를 제외한 총 407개의 응급실은 매일 24시간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건국대충주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으며, 이를 대신해 충주의료원과 제천·청주·원주 등 인근의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명주병원은 최근 비상진료상황과는 무관하게,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실장은 "연휴때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일 평균 7931개소로 연휴 첫날인 9월 14일에는 2만7766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15일에는 3009개소, 16일에는 3254개소, 추석 당일인 9월 17일에는 1785개소,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에는 3840개소가 문을 연다"라며 "올해 설 당일에 1622개소 병·의원이 문을 열었던 것에 비해 약 10% 증가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추석연휴 기간 아플 때 경증이면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중소병원 응급실의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므로 안심해도 된다"며 "이러한 경우 의료비 부담은 평소와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장 긴급히 응급 대처를 해야 하는 큰 병이라고 생각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정 실장은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지자체와 함께 준비한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개별 의료기관과 소통도 긴밀히 유지하면서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며 "또한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의료기관별 사정에 적합하게 환자를 분산하도록 원활한 이송·전원체계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3 15:29:17[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 전후로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이 2주간 운영된다. 이에 13일부터 경증·비응급 환자가 응급실을 찾으면 진료비의 9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는 지난 8월 23일 한국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에 따른 경증·비응급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나 권역외상센터, 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을 찾으면 응급실 진료비의 본인부담률을 90%로 올리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정책관은 지난 11일 응급의료 브리핑에서 "평균적으로 권력응급의료센터에 가는 경우 13만원에서 22만원 정도로 9만원가량 진료비가 오르고,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경우 기존 6만원에서 10만원 정도로 4만원가량 진료비가 오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지방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최대 350%까지 인상했지만, 병원 수가로 인상하는 부분들에 대해선 본인 부담이 추가로 발생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증·비응급 환자의 의료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문 여는 의료기관 수도 늘렸다. 이번 추석 연휴 문 여는 의료기관은 일평균 7900여 곳으로, 지난 설 명절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중증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136곳의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15곳을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연휴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당직 병의원은 ▲응급의료포털 누리집(www.e-gen.or.kr) ▲응급의료포털(Egen) 앱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3 14:16:45[파이낸셜뉴스] 올해 추석명절에는 지난 설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일 평균 8000여개의 동네 병·의원이 문을 열고 환자를 맞는다. 정부는 연휴 기간 몸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당장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로 달려가지 말고 지역에서 환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동네 병·의원을 우선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일 평균 잠정 7931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연다.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2만7766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15일에는 3009개소, 16일에는 3254개소,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1785개소,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다만 동네 병·의원을 찾아 헛걸음을 하지 않으려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나 명절 기간 방문한 지역에서 어떤 병·의원이 문을 여는지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석 연휴에 문 여는 병·의원을 찾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지도 앱을 켜서 확인하는 것이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지도 앱에서 명절진료나 응급진료탭을 누르면 근처에 어떤 병·의원이 진료를 보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 인터넷에 '응급'을 검색해 결과를 보거나 ‘응급의료포털 E-Gen’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문 여는 의료기관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전화로도 알아볼 수 있다. 국번 없이 129로 전화를 해서 알아보고 싶은 지역을 말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을 소개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과 앱에서도 추석 명절 연휴기간 동안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건보공단은 응급실 환자 급증이 우려되는 추석 명절에 올바른 의료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추석 연휴 응급의료 이용 안내’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의정갈등 장기화로 응급실 의료 이용에 비상이 걸린 현 상황에서 정부는 이번 추석 명절이 응급실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경증과 중등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 등 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이를 통해 응급실의 과부하를 막아 중환자가 골든 타임 내에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지난 12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응급의료 종합상황 관련 브리핑에서 "많은 병원이 문을 닫는 추석 연휴는 나보다 더 위중한 이웃을 위해 응급실과 상급병원을 양보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며 “연휴 기간 꼭 큰 병원에 가기보다는 중증도에 따라 적정한 의료기관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13일부터는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찾을 경우 본인부담이 90%까지 높아진다. 경증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할 경우 현재 평균 13만원인 본인부담금은 22만원으로 9만 원 더 내야 한다. 다만 환자 부담 비용은 질환과 '응급환자 중증도(KTAS)'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3 13:37:49부산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2조원의 정책금융자금을 지원한다. 또 연휴 기간 의료공백이 없도록 의료기관에 시 재난관리기금 92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시는 330만 부산시민과 148만 귀성객들이 활기차고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2024년 '추석 명절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경제·의료·복지·교통·안전 등 7대 분야 73개 핵심과제로 구성된다. 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115억원의 정책금융자금을 지원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위메프·티몬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피해기업 지원 특별자금 200억원을 조성해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지원한다. 시와 16개 구·군은 지난달 23일부터 '물가안정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담합, 부당가격 인상 등 불공정거래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공급을 평시 대비 최대 2.1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시민들의 원활한 의료서비스 이용을 위해 비상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대형병원 등 의료기관에 시 재난관리기금 92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의료인력 인건비, 휴일·야간수당 등을 지원함으로써 전공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대형병원의 의료공백 해소에 나선다. 추석 전후 2주간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하고 29개 응급의료기관에 일대일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24시간 비상진료체계 정상 가동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한다.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운영을 대폭 확대해 시민 편의를 제고한다. 의료기관, 소방서와 협력해 경증·중증 환자를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기관으로 분산 이송하고, 병원 선정 지연 시 부울경남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공동 대응해 응급환자 이송 지연을 최소화한다. 명절 나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소외계층 5만7000가구와 153개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31억원 상당 성금과 성품을 지원한다. 또 추석을 앞두고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생계급여를 정기 지급일보다 1주일 앞당겨 13일 조기 지급한다. 부산지역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올해 8월 말 기준 총 18만1907가구 24만1420명이며, 이 중 생계급여 지급 대상은 13만456가구 16만3556명이다. 성묘·봉안시설을 2시간 연장 운영하고 임시 주차 5300면을 추가 확보해 참배객의 편의를 돕는다. 광안대교, 거가대교, 부산항대교, 을숙도대교, 백양터널, 수정산터널, 산성터널, 천마터널 등 시내 유료도로 8곳의 통행료를 면제하고 철도·고속버스 등 수송력을 확대해 귀성·귀경객들의 이동 편의를 증진한다. 연휴 기간 학교 운동장, 관공서 등 494곳 4만 4430면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한다. 시와 16개 구·군은 이번 종합대책 추진에 따라 직원 총 1만5252명이 추석 연휴 상황 근무에 돌입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2 18:4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