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남동구는 지역 명소인 연락골 추어마을과 만의골 일대 활성화를 위해 마을 상징물을 제작해 건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운연동에 있는 연락골 추어마을은 1990년대 평범한 농촌 마을에서 추어탕이 향토 음식으로 자리를 잡으며 2006년 특색음식 거리로 지정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표지판이 낡고 간판이 무분별하게 난립해 추어마을만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남동구는 인천대공원역~연락골 추어마을~만의골 일대 환경정비를 실시해 인천대공원과 소래산 이용객을 추어마을로 유입,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먼저 인천대공원 치아고개길, 연락골 추어마을길, 만의골 은행나무길로 구간별 상징성을 부여하고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상징물을 제작·설치했다. 또 이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길 찾기 쉬운 사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자전거 이용객이 많은 만의골 은행나무길에는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했으며 가로등 주에는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수동 은행나무를 활용한 테마사인을 연출했다. 남동구는 이 과정에 상인회, 소상공인 시장전문가, 지자체 등으로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두 차례에 걸친 워크숍 등을 진행해 상인 요구사항을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 상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교육도 실시했다. 또 추어마을 공동브랜드를 제안해 앞으로 인증마크, 앞치마, 메뉴판, 포장재 등 응용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남동구의 산림자원과 특색음식 거리가 어우러진 관광 트라이앵글로 거듭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6-21 15:07:03LG헬로비전이 지자체와 함께 ‘진짜 지역의 맛’을 담은 전략 상품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낸다 LG헬로비전과 충청남도 홍성군, 신선P&F는 지난달 28일 오전 홍성군청에서 홍성마늘 한우구이 제품 출시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홍성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홍성마늘’을 활용해 지역 특화 상품 ‘홍성마늘 한우구이’를 공동으로 만들어 유통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은 강명신 LG헬로비전 전무(미디어그룹장), 이용록 홍성군수, 유형진 신선P&F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을 통해 홍성군은 제품 출시와 관련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LG헬로비전과 축산물 가공 유통 전문 기업인 신선P&F는 홍성마늘 등 지역 특산품 관련 제품 개발과 판매망 구축 등에 힘쓰기로 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홍성마늘 한우구이’는 LG헬로비전 ‘제철장터’의 '오리지널 로컬 테이스트 (오.로.테)' 프로젝트 전략 상품이다. '오.로.테'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원물을 지자체 등과 함께 발굴해 특화 상품으로 만드는 것으로, 지난해 1호 상품 ‘땅끝마을 해남김치’를 시작으로 ‘순창 고추장불고기’, ‘남원 추어탕’ 등을 출시해왔다. ‘홍성마늘 한우구이’는 대한민국 우수품종 대상을 수상한 홍성마늘로 소스를 만들어 고소한 한우의 감칠맛을 극대화했다. 홍성마늘은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효과가 있는 클로로필 성분이 많이 함유돼 마늘 끝이 초록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한우와 홍성마늘 등 100% 국산 주재료를 써서 식품의 품질과 맛을 보장한 ‘홍성마늘 한우구이’는 이번 달 중 LG헬로비전의 지역채널 커머스를 통해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에 출시하는 ‘홍성마늘 한우구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홍성한돈과 홍성한우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과 판매망 확충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명신 LG헬로비전 전무(미디어그룹장)는 “LG헬로비전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커머스를 하고자 ‘오리지널 로컬 테이스트’ 프로젝트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이번 홍성마늘 한우구이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지역 농축산인들의 새로운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01 09:52:17[파이낸셜뉴스] LG헬로비전은 올해 1·4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 2672억원, 영업이익 41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64.8% 감소한 규모다. LG헬로비전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 1·4분기 반영된 교육용 스마트 단말 판매 등 일회서 수익 기저효과가 영향을 끼치는 한편, 케이블TV 시장이 축소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4월 전북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 수주 등이 오는 하반기 반영되면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 매출은 방송 1281억원, 통신 339억원, 알뜰폰(MVNO) 382억원이다. 미디어와 기업대상(B2B) 사업을 포함한 지역기반사업 매출은 428억원, 렌탈 부문 매출은 238억원을 달성했다. 방송 부문에선 케이블TV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LG헬로비전은 올해 4월 출시한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첫 기술중립성 상품 '헬로tv Pro'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알뜰폰 부문에서는 유심 자급제 조합 및 직영몰 확대로 가입자 순증세를 유지 중이다. LG헬로비전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렌탈과 지역기반사업 성과가 개선된 점을 고무적으로 봤다. 렌탈 부문은 로봇청소기, 스탠바이미 등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특화 상품 수요가 증가했다. 미디어 부문에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사업 양수 후 지역성을 강조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역채널 커머스는 차별화된 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지자체와 협업해 만든 지역 상생 1호 상품 '땅끝마을 해남김치'를 시작으로 지역의 특색을 살린 '남원 추어탕', '순창 고추장 불고기' 등을 발굴했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최고재무책임자(CFO·상무)는 "이번 1·4분기는 대내외 사업 환경 변화 속에서도 렌탈과 지역기반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출시한 '헬로tv Pro'를 통해 안정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지역 기반 문화 사업과 교육 사업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5-09 13:21:50[파이낸셜뉴스] 설 명절 귀성·귀경길 정체로 인해 중간에 들려서 쉴 수 있는 여행지와 휴게소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어촌 여행지의 경우 귀경길에 잠시 들려 가족들과 갯벌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고향 오가는 길에 들리는 휴게소, 기차역 맛집은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서울시는 연휴 기간 주요 공원에서 전통놀이, 전시 행사 등을 열며 가족들이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겨울바다에서 잠시 휴식을 고향 근처에 충남 서천군이 있다면 월하성어촌체험휴양마을을 들려보자. 이곳에는 가족과 함께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갯벌은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 발이 잘 빠지지 않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2월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자녀와 함께 수산 동식물을 채집하기도 좋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은 다양한 규모의 객실이 마련돼 가족과 함께 일몰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인천시 중구에 있는 마시안어촌체험휴양마을은 수도권에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건너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마을 내 마시안해변에는 카페, 음식점 등이 다양해 도심 근교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설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서해의 일출을 보며 새해 목표를 세우는 등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두 마을은 해양수산부의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 선정됐다. 자세한 관광 정보는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차역·휴게소 맛집도 고향가는 길 소소한 재미 가족들이 미식가라면 기차역·휴게소 맛집을 눈여겨 볼만 하다. 기차역 맛집은 코레일유통이 선정한 '오렌지로드' 39곳이 있다. 청년 직원들로 구성된 코레일유통 주니어보드가 맛과 가격,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대표적으로 청년창업 매장인 서울역 금메달 토스트와 서대전역 칙칙폭폭휴게소는 청년들의 열정과 아이디어를 활용한 먹거리로 사랑을 받고 있다. 동대구역 근대골목단팥빵, 순천역 순천만 칠게빵 매장은 지역 특색을 살린 상품을 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로 고향을 찾는다면 휴게소 맛집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 사랑받은 점포인 백년가게, 방송을 탄 유명 식당 등을 전국 휴게소에 입점시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부선이 시작하는 '서울 만남의 광장(부산 방면)'에는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의 맛집 '돈까스 잔치'가 입점해있다. 방송인 이영자·송은이 등이 소개한 바 있는 식당이다. 잔치국수와 돈까스를 함께 먹는 '돈잔국수'로 유명하다. 멸치 국물에 젖은 돈까스는 돈까스 나베 같은 맛이 느껴진다. 죽전휴게소(서울 방면)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에서는 전북 남원 유명 추어탕 가게인 '새집 추어탕', 인천 국제신포시장 신포 순대의 '사골 순댓국'을 맛볼 수 있다. 전국 백년 가게를 한곳에 모은 이곳은 유명 식당의 밀키트(바로 요리 세트)도 판매한다. 영동선에서는 강릉대관령휴게소(양방면)의 '샘밭막국수'가 인기다. 샘밭막국수 본점은 지난해 춘천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춘천 올 때마다 들르던 식당"이라며 오찬 장소로 골랐던 곳이다. 호남선 주암휴게소(양방면)에는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소개된 맛집이 있다. 전남 순천에서 사랑받는 '건봉국밥'이다. 서울 주요공원, 연휴 즐길거리 한가득서울시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주요 공원에서 전통놀이, 공원 탐방, 전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서울숲, 서울식물원, 월드컵공원 등 공원 9곳에서는 전통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퀴즈를 풀어보는 '공원 스스로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숲, 매헌시민의 숲, 길동생태공원, 남산공원, 월드컵공원에서 각각 숲이나 공원을 탐험하는 프로그램도 연휴 기간 열린다. 미술 작품이나 미디어아트, 식물 등을 전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월드컵공원에서는 억새풀 자연미술 전시, 서울식물원은 '보타닉 메이즈: 식물은 살아있다' 전시 및 미디어체험을 무료 운영한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설날 당일인 10일 오전 11시 어르신,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로 떡국과 청룡쿠키를 나눠주는 행사를 연다. 대형윷놀이, 널뛰기 등 설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한다. 설 연휴 프로그램 및 공원 이용 관련 문의는 '서울의 공원'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페이스북·블로그) 또는 공원별 관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2-06 17:24:12【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알차게, 뜨끈하게, 건강하게,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우는 순천의 겨울 별미는 뭘까? 순천시가 찬바람이 싸늘하게 옷깃을 스치는 겨울철을 맞아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국밥, 꼬막 정식, 짱뚱어탕, 미나리 삼겹살, 백반과 한정식, 매실 닭강정을 순천의 겨울 음식으로 추천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국밥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이자 순천의 대표 음식이다. 예로부터 5일장이 열리는 전통시장에 가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국밥이었다. 북쪽에 웃장과 남쪽에 아랫장이 있는 순천 5일장의 대표 음식 역시 국밥이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순천의 대표 먹자골목인 웃장국밥골목은 매년 국밥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올해엔 'K-관광 마켓(전통시장) 10선'에 선정될 정도로 전국구 맛 시장으로 유명하다. 주황색 천막 아래 20여개 국밥집이 즐비하게 늘어선 웃장국밥골목에 들어서면 인내심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식당 앞에 자리를 잡고 쉼 없이 썰어대는 돼지고기와 하루 종일 김 폴폴 올라오는 대형 국밥 솥의 냄새 공격에선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국밥집 안으로 들어서면, 다닥다닥 붙은 식탁과 의자가 노포(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 분위기를 자아낸다. 순천의 대표 국밥은 같은 돼지국밥이라도 부산의 국밥과는 그 맛과 풍미가 다르다. 주문을 하면 양파와 부추, 쌈장과 초장, 새우젓이 사이좋게 등판하고, 날마다 새로 버무리는 겉절이 느낌의 새 김치와 잘 익은 깍두기가 뒤를 잇는다. 국밥이 나올 차례라고 생각하는 순간 살짝 데친 부추가 올라앉은 수육 한 접시가 떡 하니 배달된다. 국밥을 2인 이상 주문하면 나오는 웃장국밥골목만의 특급 서비스라니, 전라도 인심은 순천에서부터 시작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수육으로 든든하게 한 번, 국밥으로 뜨끈하게 두 번, 순천 웃장 국밥이 당길 땐 꼭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가야 한다. 다음으로는 겨울의 풍미를 담은 푸짐한 꼬막 정식 한 상이다. 전라도의 겨울은 꼬막의 계절이다. 갯벌 너른 순천 역시 뻘의 영양을 듬뿍 품은 꼬막이 그 맛의 나래를 펼치는 시기다. 찬바람 돌기 시작하는 11월부터 3월까지 꼬막은 맛과 영양의 절정을 이룬다. 순천만 주변 맛집들을 시작으로,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시내 곳곳의 식당들까지 순천 어딜 가든 맛볼 수 있는 대표 시그니처 식재료 역시 꼬막이다. 꼬막 하나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내는 '순천食 꼬막 정식'은 로컬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까지 극진한 사랑을 받는 순천의 대표 음식이다. 다양한 꼬막 음식들에 계절의 풍미를 담은 나물과 김치 등 정갈한 계절 반찬들까지 골고루 챙겨 먹을 수 있다. 꼬막 정식을 시키면 일단 데친 꼬막 한 그릇이 등판한다. 이렇다 할 양념도, 반찬도 필요 없이 오로지 꼬막 본연의 맛을 즐기는 순천식 애피타이저이다. 밥상에 꼬막 껍데기가 쌓여갈 즈음, 꼬막 정식의 본식이 진행된다. 비법의 양념장 골고루 무친 꼬막무침, 따신 쌀밥에 비벼 먹기 좋은 새콤달콤 꼬막 초무침, 꼬막이 푸짐하게 들어가 더 시원한 꼬막 된장찌개(혹은 꼬막 된장국), 실한 꼬막이 통째로 들어간 고소한 꼬막 부침개, 아이들을 꼬막의 세계로 입문시킬 꼬막 탕수육까지 펼쳐진다. 최근에는 꼬막 꼬치구이, 치즈 올린 꼬막 햄버거 등 퓨전 꼬막요리를 선보이는 식당들도 있다. 꼬막 정식용 밥은 밥그릇이 아닌 냉면 그릇에 나온다. 꼬막 초무침을 듬뿍 넣은 후 참기름 두르고, 김 가루 살짝 뿌려 싹싹 비벼 먹는 게 꼬막 정식의 묘미이기 때문이다. 순천 갯벌이 내어준 자연의 맛인 짱뚱어탕은 순천에서도 겨울 별미로 통한다. 짱뚱어는 생긴 걸로만 보자면 이걸 왜 먹지 싶기도, 너무 작아 먹잘 것이 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작은 몸뚱이가 품은 영양가를 안다면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할 만한 순천의 먹거리가 바로 짱뚱어다. 순천에는 '짱뚱어마을'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순천 사람들의 짱뚱어 사랑은 남달랐다. 갯벌이 조금만 오염돼도 살지 못하는 까다로운 짱뚱어는 해양오염의 지표가 되었고, 양식이 불가능해 100% 자연산으로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순천에 몇 안 되는 짱뚱어 전문가가 홀치기 낚시로 한 마리, 두 마리 시간과 공을 들여 잡아야 비로소 맛볼 수 있는 짱뚱어는 굽거나, 말리거나, 조리거나, 끓이는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순천에서도 별미로 통하는 짱뚱어는 미꾸라지보다 어획량이 적다 보니, 추어탕보다 값비싼 보양식으로 통한다. 일반적인 생선요리법과 닮았지만, 그 맛만큼은 달라도 확실히 다른 짱뚱어 요리 중 겨울에 특히 매력 발산을 하는 것이 짱뚱어탕이다. 푹 삶아 살만 발라낸 짱뚱어에 된장 풀고 시래기를 더한 짱뚱어탕은 추어탕과 비슷해 보이지만, 짱뚱어 특유의 갯 내음이 살아있어 진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짱뚱어탕이 나오면 일단 국물 맛에 집중해야 한다. 구수하면서 걸쭉하고, 시원하면서 칼칼한 짱뚱어탕 맛에 적셔들 때쯤에 밥을 말기 시작한다. 짱뚱어 국물이 진하게 밴 밥을 크게 한 숟가락 떠서 한 입, 순천 특산품인 고들빼기김치를 곁들여 또 한 입, 짱뚱어탕 하나만 시켜도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밑반찬이 골고루 나오니 순천식 반찬들까지 야무지게 즐길 수 있다. 다른 계절엔 짱뚱어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짱뚱어 전골도 인기다. 짱뚱어가 통째로 들어간 전골은 짱뚱어의 찐 맛을 느낄 수 있는 보양식 중에 보양식이다. 일단 국물 맛은 살을 발라내 걸쭉한 탕과는 또 다른 시원함이 있다. 순천산 미나리의 상큼한 맛에 든든한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미나리 삼겹살도 겨울 별미로 손색이 없다. 흔히 미나리를 봄의 전령사라고 한다. 하지만 순천 미나리의 수확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로, 한겨울에도 실하게 자란 미나리를 맛볼 수 있다. 도사면과 별량면 200여 농가가 미나리를 손수 키우는 순천은 60여년 전통의 미나리 산지다. 순천의 청정 자연이 키운 미나리는 꽉 찬 식감과 풍부한 섬유질로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미나리를 복탕이나 오리탕의 부재료로 생각하는 시대는 이제 갔다. 순천의 식당들은 미나리 파전, 미나리 떡갈비 등 미나리를 활용한 음식 개발에 열성적이고, 미나리 삼겹살 식당까지 있다. 산지에서 바로 수확해 바로 제공하니 그 신선함이야 두말하면 입 아플 일이다. 불판이 달아오르면 삼겹살 바로 옆자리에 미나리가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한다. 부재료가 아닌 메인 재료로 대등한 관계 형성이 이뤄지는 것이다. 돼지고기로 느끼해지기 일보 직전, 미나리 특유의 상쾌한 향과 맛이 입맛을 산뜻하고 개운하게 잡아준다. 고지방인 삼겹살이 우리 몸을 산성으로 변하게 하려는 찰나, 알칼리성 식품의 대표주자인 미나리가 등판해 몸의 균형까지 잡아주니 영양 측면에서도 금상첨화다. 기왕이면 미나리 삼겹살을 기본으로 미나리 생목살, 미나리 항정살에 미나리 육회비빔밥까지 알뜰하게 챙기길 추천한다. '나만 알고 싶은' 귀한 맛인 백반과 한정식도 순천의 자랑이다. 사통팔달의 도시 순천은 예로부터 물자가 풍부한 고장이었다. 순천의 비옥한 땅과 넉넉한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는 물론 이웃한 주변 지역에서 나는 먹거리까지 역전시장, 아랫장시장, 웃장시장으로 총집합한 덕분에 사시사철 종합먹거리백화점을 방불케 했다. 덕분에 순천의 식당들은 제철 음식 내기가 쉬웠다. 제철에 나는 찬들로만 차려내도 그 자체로 특별한 상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순천의 백반집들이 긴 세월 변함없이 한자리를 지켜온 이유기도 하다. 순천 백반은 가성비가 좋다. 계절에 맞는 육해공군, 산해진미를 차려내고도 서민들 주머니 생각해 주는 착한 맛집이다. 맛 좋은 엄마표 집밥에 인심까지 후하니 수십 년 단골들이 없을 수 없다. 최근 인기 유튜브 채널 '또 간 집'에 추천할 만한 백반집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단골들은 싫어할지 모른다. '나만 알고 싶은' 귀한 맛집일 테니까. 백반보다 좀 더 차림새 있고, 격식 있는 밥상을 원한다면 한정식을 추천한다. 손님 접대가 많은 시청을 중심으로 60여 년 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한정식집은 각자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음식들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계절별 나물 반찬들과 김치류, 전라도를 대표하는 갖은 젓갈류를 기본으로 수육에 갈비찜, 홍어, 홍어찜, 육회, 육회사시미, 생선구이, 생선찜, 탕에 조림 등 그 가짓수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상 다리가 휘어진다는 말을 어디 가서 하면 안 될 것 같은, 말 그대로 진수성찬 맛집이다. '비싼 값'을 맛과 정성,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으로 채우는 '가심비' 좋은 한정식은 함께 먹고 싶은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드는 순천의 귀한 맛이다. 순천의 건강한 매실을 더한 매실 닭강정도 겨울철 별미로 인기다. 닭요리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다. 특히 순천은 닭 한 마리를 압력솥에 통째로 튀겨낸 마늘 통닭, 산장의 역사와 함께 해온 닭구이, 푸짐한 닭 코스 요리 등을 발굴해 온 닭요리 대표 도시다. 게다가 순천은 당도 높고, 신맛이 조화로운, 대한민국에서 매실이 가장 잘 자라는 지역 중 하나다. 이렇듯 소화를 돕는 건강한 매실과 인기 만점 닭의 이유 있는 만남으로 순천 매실 닭강정이 탄생했다. '2022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 전국음식경연대회' 대상 수상작이자, 올해 열린 '순천매실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전'에서도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뼈대 있는 이력의 순천 매실 닭강정은 대한민국 한식 대가가 직접 개발한 작품이다. 주인장이 직접 담근 매실액과 직접 개발한 매실 간장을 섞어 숙성을 시킨 뒤 바삭하게 튀겨낸 닭강정에 머스터드 크림소스와 매실 소스를 섞어 버무리고 그 위에 국산 들깨를 뿌려 건강에 건강함을 더했다. 시그니처 닭강정과 수제 매실 양념 특제소스로 달콤함을 배가시킨 달콤 매실 닭강정은 기존에 먹어왔던 닭강정과는 닭의 육질부터 소스까지 확연히 다른, 차별화된 맛과 건강함을 품고 있다. 함께 나오는 매실장아찌는 느끼해지기 쉬운 튀긴 요리의 맛을 달콤·새콤·상큼하게 채워준다.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와 식감은 먹는 재미는 덤이다. 순천이 키운 매실을 더해, 순천의 손맛으로 만들고,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세상 단 하나뿐인 닭강정, 우리 가족에게 주고 싶은 순천의 건강하고 행복한 맛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02 09:16: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역 내 음식특화거리 7곳을 선정해 활성화 사업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음식점이 밀집돼 있는 음식특화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7개의 음식특화거리를 선정해 위생·맛·서비스 향상과 시민 홍보 등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선정된 음식특화거리는 학익법조타운 먹거리촌(미추홀구), 선학동 음식문화시범거리(연수구), 오송도송 음식특화거리(연수구), 운연동 추어마을(남동구), 구월문예길 음식문화1번가(남동구), 굴포 먹거리타운(부평구), 마실거리(서구) 등 총 7개다. 이들 거리에는 현재 총 455개 음식업소가 운영 중이다. 현재 인천시에는 26개의 음식특화거리가 있으며 시는 이 중 군·구의 추천을 받아 해당 거리별 상인회와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평가를 통해 이달 초 7곳을 선정했다. 시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 해제로 소비자들의 외식업소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시 찾아오고 싶은 음식거리, 위생수준 향상 및 환경을 정비해 지역의 핫 플레이스 맛집 거리로 육성한다. 시는 선정된 음식특화거리에 음식점 위생등급제 참여 컨설팅, 주방 환기시설 개선 지원, 종사자 위생교육 실시, 영업주 경영마인드 개선사업, 거리별 맞춤형 현장방문 경영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또 시 블로그 기자단이 참여하는 인터넷 홍보, 엘리베이터 TV 송출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총 5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음식특화거리의 이미지를 높이고 사람들이 찾아가고 싶은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식업계의 매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정형섭 시 건강체육국장은 “음식특화거리 활성화는 민관이 함께 노력하여야만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외식산업활성화 및 지역 상권 살리기에 이번 사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6-15 12:02:00AK플라자가 다가오는 초복을 맞아 AK플라자 백화점 식품관과 AK몰에서 다양한 ‘원기회복 특가 기획’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AK플라자는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를 대비해 다양한 여름 보양 식품을 선보이며, AK몰에서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풀앤스파 이용권을 기존 가격보다 할인해 판매한다. 먼저 오는 11일까지 각 백화점 식품관에서는 여름철 입맛을 북돋아 원기를 충전시켜주는 대표 식품을 한정 특가로 준비했다. 수박(7kg이상, 1통), 영계(6호, 1미), 전복(중간크기, 5미)를 기존 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매일 선착순으로 고객에게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AK플라자 수원점과 평택점 식품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종합쇼핑몰인 AK몰도 브랜드 기획전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한다. 주요 브랜드 기획전으로는 ‘초록마을’과 협업해 즉석조리 삼계탕과 전복죽, 그리고 친환경 삼계탕 속재료를 최대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더 반찬’과 협업해 남원추어탕, 갈낙탕, 장어구이 등의 식품을 기존가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획전도 진행한다. 이밖에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에는 AK몰의 자체 라이브 방송인 ‘샤샤라이브’을 통해 테르메덴 풀앤스파 이용권을 최대 62% 할인해 판매한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기 위해 이천 테르메덴으로 찾아가 진행한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테르메덴은 수도권과 가깝고 2019년 새단장을 통해 놀이 및 편의시설이 비교적 깨끗하고 최신식으로 마련돼있어 2030세대 젊은 가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7-09 11:14:01[파이낸셜뉴스] 식탁이있는삶이 운영하는 퍼밀은 '지역 맛집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전국의 유명 음식점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전북 익산 맛집 '노형남 전통 추어탕'의 경우, 사골로 육수를 내고 부안 지역의 살아있는 추어만을 사용한 제품이다. 2만7900원(5개)에 구매할 수 있다. 한식대첩 전국 우승 요리로 유명한 안동의 '김정순 명인의 민물매운탕'도 만나볼 수 있다. 안동호에서 당일 어획해 엄격하게 선별한 민물고기를 통째로 담은 음식으로,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 없이 명인의 양념장을 사용해 구수한 맛만 담았다. 민물고기 종류에 따라 3만1900원(1.5kg)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서울 압구정 맛집 '탄야 대창곱창전골' 역시 밀키트로 만나볼 수 있다. 싱싱한 채소와 육수, 대창과 곱창을 끓이기만 하면 완성된다. 가격은 2~3인분 기준 2만4500원(800g)에 구매 가능하다. 이 외에도 △전주 한옥마을 다우랑 수제만두 △강릉 원조 꼬막비빔밥 △울진 유진목장 본치즈어리 수제 요거트 △도담떡집 이북식 인절미 △대구 커피명가 안명규 명장 콜드브루 △제주 원조 오메기떡 △서라벌 경주빵 △쩐데이 안동찜닭 등도 지역맛집 카테고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식탁이있는삶 안병주 마케팅팀장은 "코로나19로 예전만큼 자유로운 맛집 탐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전국 맛집의 명인들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긴 음식들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카테고리를 신설하게 됐다"며 "이미 검증된 유명 맛집이 한데 모인 만큼 소비자 만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10-15 11:01:16[파이낸셜뉴스] 한국중부발전 사회봉사단은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행복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부발전 사회봉사단은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에 대한 생필품 및 기부금 전달 △자매결연 마을과의 지역 농산물 나눔활동 △추석 명절맞이 무료급식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7000만원 상당의 물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중부발전 본사 사회봉사단 20여명은 보령노인종합복지관과 협업해 장애인 및 취약계층 노인 등 120여 가구에 따뜻한 마음과 함께 생필품을 전달했다. 인천발전본부 사회봉사단은 노인문화센터를 방문한 480여명의 지역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추어탕을 대접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발전본부 사회봉사단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갖고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김치와 생필품을 전달했다. 보령발전본부 사회봉사단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농수산물을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서천건설본부 사회봉사단은 발전소 주변 24개 자매결연 마을을 찾아 환경정리 봉사활동과 1200만원 상당의 맞춤형 물품을 지원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온정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9-09-10 15:10:49【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항일운동가인 성세빈 선생의 손자며느리(손부·孫婦)가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으로 잘 알려진 일산진 마을의 전통향토음식을 계승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시 동구 일산진마을협의회는 24일 성세빈 선생 생가와 일산동주민센터 3층에서 마을공동체사업으로 ‘전통향토음식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번 마을공동체사업은 마을 주민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잊혀져가는 지역의 향토음식을 계승하기 위해 일산진마을협의회에서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다.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순서로 올해 마지막 행사다. 전통향토음식 강사로 나선 박명자 할머니(70)는 이 지역출신 항일운동가인 고 성세빈 선생의 막내 손자며느리이다. 27세에 일산진마을에 시집 온 이후부터 성세빈 선생의 생가에서 시할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일산진마을의 손맛을 익혀왔다. 강사로 나선 박 할머니는 종갓집에서 40년 넘게 집안 대소사를 챙기면서 익힌 음식 솜씨를 발휘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통향토음식을 전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우뭇가사리 묵과 바닷돌게를 갈아서 끓인 국을, 9월에는 고동찜과 성게미역냉국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은 매가리(전갱이)추어탕과 고동 무침, 도루묵 무침을 일산진마을협의회 여성회원들과 함께 만들었다. 만든 음식은 일산동주민센터 3층에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점심으로 제공됐다. 매가리추어탕은 예전부터 일산진마을 일대에서 즐겨 먹던 음식이다. 박 할머니는 매가리를 일일이 손질해 뼈를 발라내고 각종 야채를 넣어 가마솥에 푹 끓인 뒤 시할머니에게서 전수받은 씨간장으로 맛을 냈다.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 마당에서 100여 개에 가까운 장독이 있다. 최두출 일산진마을협의회 회장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일산진마을의 고유한 전통 향토음식을 전수하고, 많은 주민들에게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10-24 16:4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