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전기차 굴기'가 매섭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지난해 4·4분기 전기차 판매대수에서 미국 테슬라를 추월하더니, 이달 중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가 연간 수출실적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대국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전환기, 중국 자동차 업계가 '추월 차선'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中, 연간 3천만대 판매 돌파...日 제치고 수출 1위 전망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신차 판매 대수(수출 포함)가 전년비 12%증가한 3009만4000대를 기록, 처음으로 3000만대 판매 고지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일명 '신에너지차'로 불리는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비중은 31.6%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는 949만5000대로 전년비 37.9% 급성장했다.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자동차 제조 강국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중국차가 내수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거세게 진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57.9%증가한 491만대다. 불과 2018~2020년 100만대 안팎에 머물렀던 자동차 수출이 2021년 200만대로 증가하더니 2022년 300만대, 2023년엔 500만대에 육박한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조만간 일본의 연간 자동차 수출 통계가 발표되는대로,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수출대국 1위에 오를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재 11월 통계까지 나온 일본(약 400만대 수출)과는 약 90만 대차이다. 일본이 12월 마지막 한 달 분을 더한다고 해도, 중국을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수출 비중 약 8%) 등 외국계 합작 기업의 수출실적도 포함되는 수치라고 하나, 이들 기업이 중국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더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전기차 굴기 전략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십수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 1위를 달린 폭스바겐 마저도, 중국 전기차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요타 역시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 BYD와 협력해 전기차 bZ3를 출시했다. 내연차 기술을 전수받았던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이제는 역으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전수해주는 위치로 탈바꿈한 것이다. 중국 전기차들의 이같은 급성장에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배치 사건 이후 절치부심하며, 중국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건 현대차·기아는 1%대 점유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여기서 한 술 더 떠, 올해 신차 판매 전망을 2023년 대비 3% 증가한 3100만대로 제시했다. 이중 수출 전망치는 약 12% 확대된 550만대다. 되레, 일본, 독일 등 자동차 대국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UBS는 중국이 2년 연속으로, 올해도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대국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中 자동차 급성장 배경 '셋' 완성차 업계에서는 △20년에 걸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육성정책 △중국 전기차 기업의 공격적 해외 진출 전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 시장이라는 수출 전략지역을 확보했다는 점 등을 지목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약 2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이 중국산 자동차 수입 견제,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각각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녹색산업법 등의 무역장벽을 들어올렸지만, 중국차의 공략도 만만치 않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BYD는 일본차들의 텃밭인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태국에 첫 해외 공장(2024년 가동) 및 연구센터를 구축했으며, 유럽의 보호무역 장벽을 뚫기 위해 헝가리에 유럽지역 1호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마케팅 공세도 거세다. 거액을 들여 미국 디트로이트 모토쇼, 독일 IAA, 일본 재팬모빌리티쇼 등 국제 모터쇼에 출전, 중국차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입차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는 2년 내 수입차 2위인 BMW(연간 3만대 판매)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며 일본 전역에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중국 자동차가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 미국의 턱밑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트럭·버스 등을 중심으로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 버스의 절반(47%)이 중국업체 제품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던 러시아 시장을 치고들어간 것도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2022년 중국의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은 16만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5배가 넘는 80만대 이상으로 폭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러시아 시장은 현대차가 1, 2위를 달리던 곳이었다. 서방의 대러 제재로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폭스바겐, 르노, 닛산 등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완성차 업계가 긴장하는 것은, 중국이 전기차·배터리 제조에 있어 이미 기술적으로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BYD는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 반도체까지 일관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들의 기술 수준이 예상외로 높다"고 반응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전역의 자동차 기업만 100여개 이상"이라며 "내수시장 자체가 광활하기도 하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지방정부의 투자, 정부 차원의 충전인프라 확대 등에 힘입어 중국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 유럽, 한국, 일본업체들의 텃밭 지키기와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중국 업체들의 밀고 밀리는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유럽의 중국 자동차 기업들을 향한 보호무역 장벽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12 04:28:14[파이낸셜뉴스] 도로 위 운전자들의 신변을 위협하고 대형사고를 초래하는 보복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습관적으로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거나 지그재그로 주행하는 등 상대 운전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난폭한 운전 습관 및 행태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전국 17개 시·도 경찰청이 접수·처리한 보복·난폭운전은 총 5만4571건에 이른다. 공식 집계로만 연 평균 1만914건, 하루 평균 29.9건의 보복·난폭운전이 일어난 셈이다. 보복운전은 도로 위에서 고의로 자동차 등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일체의 행위를 뜻한다. 난폭운전은 도로교통법 제46조 3항에 따라 금지되어 있는 사안으로 △신호위반 △지시위반 △속도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앞지르기 위반 △정당한 사유 없는 소음 등 총 9가지 중 둘 이상의 행위를 연달아 하거나 하나의 행위를 지속 또는 반복하여 타인에게 위협을 가하는 등 교통상의 위험을 초래한 경우에 해당한다. 악사손보(AXA손해보험)에서는 지난해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사회적 문제인 보복·난폭운전과 관련한 운전자들의 평소 인식과 주행 습관 행태를 면밀히 점검했다. 조사 결과 ‘가끔 보복 운전을 한다’고 응답한 운전자(6.7%)와 비교했을 때 주행 중 보복 운전 경험이 없는 응답자가 92.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난폭운전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72.4%는 추월을 위한 차선 넘기(중앙선 제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48.9%가 ‘가끔 한다’, 23.6%가 ‘매우 자주 또는 자주 한다’로 응답했다. 또 10명 중 4명(38.4%)은 주행 중 지그재그로 차선을 자주 변경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끼어들거나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행위 역시 지그재그 운행 못지않게 위험한 주행 습관으로 꼽힌다. 그러나 10명 중 3명(31.3%)은 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들기 혹은 차선 변경을 최소 한 번 이상 해본 경험이 있었다. 이렇듯 보복·난폭운전을 촉발하는 위험한 운전 습관을 가진 운전자들이 많은 가운데,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피해를 보장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상품 출시·캠페인 등 각종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KB손해보험은 지난 8월 자동차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형사합의금, 변호사선임비용, 벌금 등을 보장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고객에게는 보험료를 추가 할인해 주는 ‘KB다이렉트 플러스 운전자보험’을 내놨다. 이는 지난해 7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가 확대되는 등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상품으로, 티맵 안전운전 점수 70점 이상 시 초년도 보험료의 11.5%를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KB손보는 여기에 더해 티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안전운전·경제운전 실천’을 약속하고, ‘속도준수’ 및 ‘에코드라이브’ 챌린지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과속 제로(Zero) 탄소 Zero 안전운전·경제운전 실천약속’ 친환경 교통안전 캠페인과 우천·야간 시 인천 지역 아동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교통안전키링 제작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DB손해보험도 자사 '참좋은운전자상해보험'에 보복운전피해(인적물적)위로금 특별약관을 탑재했다. 또 교통∙환경 관련 사회이슈에 대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보유한 소셜벤처를 발굴, 지원 및 육성해 교통사고 예방 등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교통·환경 챌린지'를 실시했으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등하굣길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는 장소와 이유를 찾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어린이보호구역 아이디어 공모전'을 후원한 바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17 17:24:41[파이낸셜뉴스] 차선을 넘나들며 달리던 차량을 다른 차 운전자들이 멈춰 세웠다. 음주운전이 의심됐기 때문이다. 해당 운전자는 자신의 차를 왜 막느냐며 사람들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다가 결국 구속됐다. 조사 결과 그는 무면허에 음주운전 전과도 있던 사람이었다.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5월21일 청도군 매전면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곡예운전을 하는 SUV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이때 사고 위험을 직감한 뒤 차량은 앞차를 추월해 가로막았다. 시민 2명이 자신들의 차로 앞뒤를 막아 가까스로 SUV 차량을 세웠다. 잡고 보니 역시나 음주운전이었다. 차에서 내린 50대 음주 운전자는 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막은 시민에 발길질을 하고 주먹까지 휘둘렀다. 또 다른 시민이 말리려고 다가가자 얼굴을 그대로 가격, 치아 3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음주운전을 멈추라고 했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운전자는 알고 보니 무면허 상태는 물론 전과까지 있었다. 이에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 음주 측정 거부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 6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4 08:06:43[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1차로 위를 정속 주행하는 차량들을 비판하는 유튜브 콘텐츠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한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25일 '고속도로 정체 원인인 1차로 정속 주행 금융치료 참교육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유튜버는 "고속도로에서 1차로 정속 주행하는 차들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이 영상을 보고 힐링되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산·울산 등 소재 고속도로 위를 직접 달리면서 1차로에서 정속으로 주행하는 차량들을 발견,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 접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고속도로 지정차로 통행 위반' 취지로 이 유튜버가 해당 영상에서 신고한 건수는 총 8건이다. 6대 차량은 과태료 5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의 차량들은 '범법 차량 관리 대상'으로 접수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도로교통법 제60조는 '자동차의 운전자는 고속도로 등에서 자동차의 고장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차로에 따라 통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유튜버는 "1차로는 화장실이다. 다 썼으면 무조건 비켜야 한다"며 "일반 도로에서는 '깜빡이' 안 켜는 차가 '극혐'이고, 고속도로에서는 무조건 1차로 '정속충'이 극혐"이라고 주장했다. 또 "본인들 생각에는 아무런 피해를 안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정속 주행이 나중에 얼마나 큰 연쇄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뒤에 차 막히지, 차선 변경하다가 사고가 날 수 있다. 추월 차로 괜히 만들어 놓은 거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속이 시원하네요" "답답했는데 감사하다" 등 반응을 내놨다. 한편 해당 유튜브 채널은 '서로 약속을 지키는 안전한 도로를 지향하며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개설됐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7 07:26:01[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전기자동차(EV)사업에 뛰어든 가전업체 샤오미가 25일부터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 SU7을 전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오는 28일 정식 출시 행사를 앞두고, 일단 매장에서 외관과 기본적인 성능 등에 대해 사전 설명 형식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첫날인 25일과 26일 베이징 외곽 리좡의 샤오미 자동차 슈퍼팩토리 매장, 베이징 시내 동방신천지 샤오미의 집 등은 방문객들로 부적거렸다. 매장 직원들은 "하루 평균 1000여명 가량의 젊은 남자들을 중심으로 많이 다녀갔다"라고 전했다. 28일 이전까지는 차의 외관 만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 가전의 큰 손인 샤오미의 첫 EV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방문객들은 차량 창문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운전석과 실내 장식, 뒷 좌석 공간 등을 세밀하게 살펴봤다. 28일 출시 앞서 중국 전역 59개 매장에서 전시 매장 직원들은 "시승은 블라인드로 신청을 받았다. 28일 이후 시승이 시작된다"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웨이보에 "28일 SU7 공식 출시 이후 이뤄지는 시승 예약자는 예약 첫 날 이미 10만 명을 넘어섰다"라고 전했다.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인 가격. 샤오미 SU7은 중형 세단형이다. 레이쥔 회장은 "SU7은 강력한 성능으로 200만∼300만 위안(약 3억7000만∼5억6000만원)대의 고급 내연차량에 뒤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CCTV 등과 인터뷰에서 "생산 원가가 높기 때문에 판매 가격은 비싸다"라며 "가속력 등에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다"라고 주장했다. 고급화를 지향하겠다는 의지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SU7의 최저 가격이 30만 위안(약 5600만원)부터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저 레이더 부착, 배터리 성능과 용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30% 이상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SU7은 표준과 맥스, 두 사양으로 나뉜다. 모터, 배터리, 레이더, 스마트 드라이브 칩 등에서 차이가 난다. SU7 표준 버전은 싱글 모터와 73.6KWH의 배터리로 700km의 항속이 가능하다. 맥스 버전은 두 개의 모터와 101KWH 배터리로 항속 능력이 800km에 달한다. 최고 시속은 265㎞,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2.78초이다. 레이저 레이더가 하나 더 탑재됐다. SU7은 지능형 운행이 가능해 차량 시스템이 스스로 진입 차선을 유도하고 고속도로 및 도시에서 자동주행을 지원할 수 있다. EV로 승부수 건 샤오미, 향후 10년동안 13조 4000억원 투자 샤오미는 SU7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100억 위안(약 1조 9000억원)을 투자했다. SU7의 가격대는 28일 저녁 때 이뤄지는 신차 공시 출시 행사에서 발표된다. 레이쥔 회장은 지난해 12월 기술발표회에서 EV시장이 승자 독식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EV 개발에 724억 5400억 위안(약 13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비야디(BYD)가 미국 EV업체 테슬라를 추월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지난해 하반기 고급 EV 아이토(Aito) M9를 출시하며 뛰어들었다. 비야디는 지난해 한 해 302만4417대를 판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의 31.8%를 차지하며 독주중이다.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는 949만500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7.9% 늘었고, 수출은 120만3000대로 전년보다 77.6% 급증하는 등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26 13:07:12[파이낸셜뉴스] 음주 상태에서 시속 130㎞ 속도로 과속하다 고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가해 차량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만취상태 시속 130㎞ 달린 30대 남성 25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 치사), 도로교통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씨(36)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40분께 천안 서북구의 한 삼거리 도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고등학생 B군(17)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사고를 낸 뒤에도 그대로 차를 몰고 1.8㎞를 더 주행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 선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도로는 시속 50㎞의 속도 제한이 있던 곳이었으나 당시 A씨 차량은 시속 130㎞로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9%로 면허취소 수준이었으며, 회사원인 A씨는 경기도 평택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고 20여㎞를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에 부착된 공격적 스티커, 2년 전 커뮤니티서 화제 사고 현장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A씨의 차량에 부착된 스티커에 집중했다. 해당 차량 후면에는 '박으면 땡큐', '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차선입니다', '브레이크 성능 좋음. 대물보험 한도 높음?'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다. 누리꾼들은 A씨의 차량이 약 2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스티커로 인해 화제가 됐던 차량임을 직감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금 전에 만난 양카(양아치 카)'라는 제목으로 스티커 여러 개를 붙인 차량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사진 속 차량과 A씨 차량에는 같은 위치에 동일한 문구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누리꾼들은 동일 차량으로 추정했다. 가해차량의 사진이 공개되자 과거 해당 차량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한 모습이 찍힌 사진과 함께 다른 차량을 상대로 보복운전을 하는 걸 봤다는 목격담 등이 올라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6 07:11:45[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에서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따라오는데도 끝까지 비켜주지 않은 고속버스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24일 '구급차가 한참을 사이렌을 울리며 따라가도 끝까지 비켜주지 않은 고속버스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던 중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듣고 2차로로 차로를 변경했는데 1차로에 앞서 달리던 고속버스가 끝까지 비켜주지 않아 구급차가 2차로로 추월해서 지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구급차는 고속버스 뒤에 바짝 붙어 달리지만, 버스는 100초간 차선을 비켜주지 않고 그대로 1차로를 주행했다. 결국 구급차가 2차선으로 차선을 바꾼 뒤 고속버스를 추월하는 장면으로 영상은 끝이 난다. A씨는 "나중에 보니 고속버스 기사가 이어폰을 꽂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음악 소리를 크게 들어놓은 듯하다"면서도 "고속버스 기사가 졸음을 쫓기 위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고속버스 운행하면서 이어폰으로 듣는 것은) 좀 그렇다"고 의견을 보탰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5 20:08:50[파이낸셜뉴스] 자신을 추월하던 차량과 접촉사고가 난 피해자가 오히려 '보험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12일 '보배드림' SNS에는 지난 3일 발생한 접촉사고 피해자 차량(맥라렌)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가 난 장소는 왕복 2차선 도로. 서행하던 맥라렌은 맞은편 차량이 주차하는 모습을 보고는 잠시 멈췄다. 이후 다시 출발하려던 순간 역주행한 K5가 맥라렌 옆으로 끼어들었고, 결국 두 차량은 부딪히고 말았다. 맥라렌 측면에 부착된 카메라에도 K5가 역주행으로 추월하려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사고로 맥라렌은 도색이 벗겨지거나 좌측 일부가 찌그러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가해 차량인 K5는 렌트카로 보험사 측과 운전자는 "맥라렌이 고의로 양보 안해준 후 고의사고 유발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뒤늦게 K5 측이 100% 과실을 인정했으나 보험사 측에서는 "맥라렌이 난폭운전과 보험사기를 시도했다"며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맥라렌 차주는 "뒷차량이 안중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K5 차량이) 제 차량과 1m도 안되는 거리에 붙어 주행했고, (저는) 주차하는 차량 정상적으로 기다리고 중앙선 침범에 역주행하려는 차량과 부딪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 소음, 차 안 노래소리 등으로 뒷차가 붙어있는지 몰랐다. 공교롭게 K5가 추월하는 타이밍에 제가 치고 나간 것 뿐이지, (추월 시도를) 알지 못했다"며 "(추월 차량을) 알고 양보를 안해줬다고 해도 이미 12대 중과실 사고를 내고 범법 행위를 일으킨 가해자를 배려할 필요까지 있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가의 차량을 몰고 있다 보니 흠집이라도 날까 애지중지 타는 제 차량인데 고의사고를 냈다는 건 정말 말도 안된다"며 "제가 고의사고를 냈다는 주장을 하는데 화가 나고 괘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맥라렌 가격은 3억원대 안팎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100% K5 잘못이다", "K5 차량 100% 잘못이 맞는것 같은데 우리나라 보험사들 모두 이상한 논리로 100% 를 안만들려고 한다", "얼마나 억울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2 13:25:50[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약 20초간 반대편 차선으로 역주행해 1차선에 있던 차들을 추월한 승합차가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2일 ‘엄청난 버스를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첨부한 영상을 통해 설 연휴인 지난 10일 오후 2시 42분경 충남 논산시 연산면 송정리의 한 도로에서 아찔한 역주행을 한 승합차의 모습을 공개했다. A씨는 “정체 차량이 늘어서 있는 편도 1차로인데 갑자기 버스(승합차)가 안전지대를 침범해 끼어들었다”며 “어디서 온 건지 후방(블랙박스)을 봤더니 흔하게 보이는 오토바이들의 위반 그 이상이더라”고 적었다. A씨가 공개한 전방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편도 1차로 도로에서 갑자기 승합차 한 대가 안전지대를 넘어 A씨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 A씨는 “뭐하는 짓이지? 말도 안되는 짓을”이라며 당황해했다. A씨가 확인한 후방 블랙박스에는 해당 승합차가 정체 차량이 늘어서 있는 편도 1차로에서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도로를 약 20초간 역주행하는 모습이 찍혔다. 역주행 중 맞은편에서 정상 주행 차량이 나타나자 승합차는 재빨리 안전지대로 들어왔다. A씨는 “이 거리를 역주행했을 줄이야. (심지어) 긴급차량도 아니었다”며 “엄청난 간댕이의 소유자”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해당 승합차를 난폭운전, 중앙선 침범, 안전지대 침범(2차례) 등 네 건으로 나눠 각각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면허취소가 답이다” “이런 운전 때문에 여러 사람이 다친다” “이건 단순히 벌금과 벌점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앙선을 침범할 경우 승용차는 범칙금(현장에서 경찰에게 적발) 6만원 또는 과태료(CCTV나 신고 등으로 적발) 9만원, 승합차는 범칙금 7만원 또는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벌점 30점도 주어진다. 안전지대 등 안전표지에 의하여 진입이 금지된 장소에 진입한 차량은 승용차 6만원, 승합차 7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3 13:42:24[파이낸셜뉴스] 올림픽대로에서 시속 40㎞로 ‘저속 주행’하는 영상을 찍어 올린 유튜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유튜버는 교통 정체를 유발한다는 지적에 “그럼 과속을 해야 하냐”며 앞으로도 저속 주행을 이어 나가겠다고 맞섰으나 결국 해당 채널은 삭제된 상태다. 도로연수를 콘셉트로 하는 유튜버 A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림픽대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올렸다. 영상을 보면 A씨는 5차로에서 2차로로 세 번 차로를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차량 속도를 시속 40㎞ 정도로 유지하면서 일각에서 ‘저속주행’ 지적이 나왔다. 영상에서 A씨는 차량 속도를 시속 40㎞로 유지했다. A씨가 방향지시등을 켜자, 옆 차로 뒤 차량이 속도를 줄였지만, 그는 곧바로 차로를 변경하지 않고 느린 속도를 유지하며 천천히 끼어들었다. A씨는 “천천히 들어가며 앞차와의 간격을 벌려 놔야 다음번에 차로 변경할 때도 또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저속주행을 참지 못한 한 차량이 추월하자 “성격이 급해 저런다”며 “차에 탑승하면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난폭 해지는 거 같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영상 공개 후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교통 정체가 발생한다” “지나친 저속주행은 오히려 더 위험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런데도 A씨에 대한 비판이 흘러나왔고, 불법 운전 연수 의혹까지 제기됐다. 현행법상 경찰청에 등록된 학원만 도로에서 유상 교육을 할 수 있다. 무등록 운전교습소, 사설 도로 연수 업체는 불법이다. 현재 A씨가 올린 영상과 채널도 삭제된 상태다. 한편, A씨의 저속 주행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도로교통법상 법으로 정해진 ‘최저 속도’ 이하로 주행했을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한데, 올림픽대로 최저 속도는 전 구간이 시속 30㎞다. 최저 속도 이하로 주행하면 벌점이나 과태료 없이 범칙금 2만원이 부여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4 05:5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