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쪽 찬 공기가 내려오며 16일 이후 일시적으로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은 오는 16일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아침 기온이 영하 4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눈과 비 소식도 예고됐다. 강원 산지엔 눈이 많이 올 가능성도 있다. 16~18일 3일간 기온은 평년 최저기온인 영하 1도~6도, 최고기온 11도~16도보다 1~5도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다음주 화요일인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이후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며 따뜻한 봄 날씨로 점차 돌아설 전망이다. 15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16일엔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예고됐다. 15일부터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제주도 5~30㎜, 그 밖의 남부지방에는 5㎜ 안팎이다. 비는 16일 전국으로 확대되며 17일 오전까지 내릴 전망이다. 17일부터는 강원 내륙 산지, 경북 북동 산지, 경기 동부 등 일부 지역에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강원 산지에는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많은 눈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황사는 14일 오후부터는 물러가고 공기 질이 회복될 전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4 10:22:15입춘에 느닷 없이 찾아온 한파에 백화점들이 봄 옷 대신 겨울 외투를 다시 꺼내들고 있다. 맹추위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막바지 겨울 의류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 부진했던 외투(아우터) 판매량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봄을 알리는 절기 '입춘'이 무색하게 찾아온 강추위 덕분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들어 2월 4일까지 두꺼운 외투가 주로 포함된 아웃도어 카테고리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 간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패딩·헤비아우터 판매량이 직전 같은 기간(1월 22~28일)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숏패딩 거래액은 60%가량 뛰었고, 방한 신발 대표 상품인 퍼 슈즈·패딩 슈즈도 거래액이 40% 늘었다. 백화점 업계는 마지막 겨울 의류 할인 행사를 속속 진행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7~23일까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7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해외 패션대전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이자벨마랑·토템·가브리엘라허스트·엠포리오 아르마니 등 총 10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별로 패딩·코트 등 겨울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6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총 7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패션 시즌오프'를 이달 내내 진행한다. 대표 참여 브랜드로는 '막스마라', '자크뮈스', '꼼데가르송컬렉션', '플리츠플리즈', '토리버치','마크제이콥스', '오프화이트' 등이 있으며, 브랜드에 따라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아울렛에서도 오는 16일까지 지난해 겨울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통상 8월이 돼야 상설 가격이 적용되는 전년 겨울 상품을 올해는 예년보다 6개월 빠르게 준비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웃도어 매장을 중심으로 시즌오프·클리어런스 행사 등을 통해 가격 할인은 진행 중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노스페이스(최대 30%), 파타고니아(20%), 컬럼비아(30%), 피엘라벤(20~30%) 등이 있다. 정상희 기자
2025-02-05 18:03:3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지역에 오는 6일까지 영하권 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예보된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총력 대응에 나선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6일까지 광주지역에 5~15㎝ 이상(많은 곳 20㎝ 이상)의 눈과 함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3일 '대설·한파 대비 상황 판단 회의'를 열어 도로 제설 상황 근무 체계, 한파 취약계층 보호 대책 등을 종합 점검했다. 특히 광주시는 눈이 내리는 기간이 길고 기온이 낮아 출퇴근 시간 빙판길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5개 자치구와 제2순환도로 등 주요 제설 기관과 함께 제설작업 간격을 단축하는 등 유기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또 생활지도사와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서는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한파 취약계층에 매일 안부를 확인한다. 또 1456개소의 한파 쉼터와 각 구청에 마련된 한파 응급대피소 5개소를 운영해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배복환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주 많은 눈과 낮은 기온으로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과 함께 노후 건축물 등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에는 접근을 자제해 달라"라고 말했다. 또 "눈이 많이 내릴 경우 시청 공직자를 동원해 주택가 이면도로 제설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민들도 내 집 앞 눈 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안전한 광주 만들기에 일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04 15:56:56[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4일 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전신성), 동상·동창(국소성)이 대표적 질환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514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를 일별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지난 2일까지 총 23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으며, 신고 환자 중 저체온증이 84.5%이고 실외에서 발생한 신고가 71.7%로 나타났다. 전년도(324명)와 비교해 현재까지 한랭질환자 발생은 233명으로 0.72%로 감소했으나, 이번 주부터는 한낮에도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될 예정으로 한랭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 상승, 혈액의 점성도 증가, 소변 양 증가로 탈수 유발 등 심뇌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며, 호흡기계질환자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해 기관지 수축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한랭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자는 기저질환을 꾸준히 치료하고 매일 실내에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계질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주부터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와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극심한 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지 청장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기저질환이 있거나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04 09:29:32[파이낸셜뉴스] 토요일인 18일 아침까지는 곳곳에서 영하권 추위가 나타나다가 낮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최저 -11∼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으나 낮 최고기온은 5∼12도 수준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하 4도, 대전 영하 5.1도, 광주 영하 3.3도, 대구 영하 4.9도, 부산 3.4도다.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지역 등에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생길 수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전국 하늘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는 많은 구름이 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세종·충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9일에도 전국 낮 최고기온이 5∼13도까지 올라 당분간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1-18 10:44:37"난방버스 덕분에 일주일 넘게 버틸 수 있었어요." 전북 전주에서 올라온 홍모씨(75)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올라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씨는 연일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한파에도 관저 앞을 지켜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지자들과 함께하며, 부당한 현실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로 버티고 있다"며 당분간 난방버스를 계속 이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한남동 관저 앞에 설치된 '난방버스'가 집회 참가자들로 붐비고 있다. 이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난방버스에서 잠시 몸을 녹인 뒤 야외 집회장을 지키고 있었다. 공식 집회 시작은 오전 7시부터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집회장에서 밤을 새우며 관저를 지켰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난방버스로 향하는 집회 참가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집회장 뒤쪽에 세워진 중형 버스로 들어가는 이들을 따라가보니 이미 4명이 좌석에 앉아 몸응 웅크린 채 쉬고 있었다. 버스 안은 온풍기가 가동되고 있어 바깥의 추위를 피하기에 충분히 따뜻했다. 중장년층이 상당수인 보수 지지자들은 한파 속 집회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난방버스가 설치돼 유용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경남 양산에서 올라온 유모씨(59)는 "어젯밤에는 난방버스에서 3시간 정도 잤다"며 "사흘 연속으로 난방버스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추위에도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집회 참여를 포기할 수 없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나흘째 관저 앞으로 나온 의정부 시민 A씨(40대)는 "부당한 상황이 끝날 때까지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화가 나면 추위도 잊는다. 반드시 우리가 옳다는 것을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씨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장갑차가 들어온다면 내 한 몸을 던져 대의를 세울 각오가 있다"며 "역사에 남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난방버스를 관리하는 박모씨(54)는 "한 대통령 지지자자 후원해서 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장시간 집회에 참석하는 이들 중 잠시 추위를 피하고 잠을 청하고 싶은 이들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최승한 기자
2025-01-13 19:03:29지난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복 로드숍을 운영하는 유모씨(52)는 "지난해 겨울과 비교하면 매출이 50% 떨어졌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오후 6시 이후엔 다니는 사람이 없어 1월에 이렇게 매출이 안 나오는 건 14년 장사하면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7시 찾은 잠실 롯데월드몰은 평일 영향으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매장 직원은 "날씨가 추운 날에는 쇼핑몰에 사람이 많아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은 많은데, 구매전환율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10일 오후 찾은 서울 명동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명동역부터 이어지는 중심 거리에 있는 이미스, 마뗑킴 매장은 3층까지 이어진 매장 곳곳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인근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아웃도어 매장도 많은 사람들로 활기를 띠었다. 1년 내내 업황 부진이었던 패션업계 분위기와는 달리 한국에만 있는 노스페이스 화이트 라벨 매장부터 코오롱스포츠 매장까지 패딩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많았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는 최대 성수기인 겨울 들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은 비교적 선방한 반면, 전통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나 상권은 불황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파가 올 것이란 예보와 달리 늦추위가 찾아온 지난해 12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의 아웃도어와 전체 패션 매출은 일제히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12월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아웃도어 매출은 10% 각각 올랐고, 신세계백화점은 5.3%, 20.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이 수치가 각각 11%, 33% 늘었다. 12월 매출 반등에는 '늦추위' 영향이 컸다. 백화점 관계자는 "11월 낮 최고기온이 영상 20도까지 오르는 등 따뜻하다가 12월 들어 뒤늦은 추위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예년 수준의 한파가 찾아온 1월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선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지난 2~9일 패션 매출이 15%, 아웃도어 매출은 30% 각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4.2%, 23.9%씩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2월 들어 기온이 하락하며 패딩을 중심으로 아웃도어·프리미엄 패딩 판매가 점점 늘었다"며 올해 들어 추위가 이어지고 있어 아웃도어 카테고리 신장률도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찾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층마다 옷을 고르는 고객들로 백화점 전체가 북적였다.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딸과 함께 옷을 고르던 이모씨(44)는 "최근 날씨가 확 추워져서 딸이 평소 갖고 싶어 했던 패딩을 사주러 나왔다"고 했다. 11월 따뜻한 겨울에 가을 장사를 망쳤던 업계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12월 한 달 '반짝 장사'로 4·4분기 매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10~12월 매출이 1년 매출에 많으면 40~50% 이상 차지하는 중요한 시즌"이라며 "지난해 같은 경우 11월까지 낮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가면서 가을 장사 자체를 완전히 망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2월에도 계엄 사태에 소비심리 악화로 반짝장사로 분기 매출을 만회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삼성물산·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패션업체들은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노유정 기자
2025-01-12 18:52:45[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복 로드숍을 운영하는 유모씨(52)는 "지난해 겨울과 비교하면 매출이 50% 떨어졌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오후 6시 이후엔 다니는 사람이 없어 1월에 이렇게 매출이 안 나오는 건 14년 장사하면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7시 찾은 잠실 롯데월드몰은 평일 영향으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매장 직원은 "날씨가 추운 날에는 쇼핑몰에 사람이 많아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은 많은데, 구매전환율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10일 오후 찾은 서울 명동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명동역부터 이어지는 중심 거리에 있는 이미스, 마뗑킴 매장은 3층까지 이어진 매장 곳곳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인근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아웃도어 매장도 많은 사람들로 활기를 띠었다. 1년 내내 업황 부진이었던 패션업계 분위기와는 달리 한국에만 있는 노스페이스 화이트 라벨 매장부터 코오롱스포츠 매장까지 패딩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많았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는 최대 성수기인 겨울 들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은 비교적 선방한 반면, 전통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나 상권은 불황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파가 올 것이란 예보와 달리 늦추위가 찾아온 지난해 12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의 아웃도어와 전체 패션 매출은 일제히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12월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아웃도어 매출은 10% 각각 올랐고, 신세계백화점은 5.3%, 20.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이 수치가 각각 11%, 33% 늘었다. 12월 매출 반등에는 '늦추위' 영향이 컸다. 백화점 관계자는 "11월 낮 최고기온이 영상 20도까지 오르는 등 따뜻하다가 12월 들어 뒤늦은 추위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예년 수준의 한파가 찾아온 1월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선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지난 2~9일 패션 매출이 15%, 아웃도어 매출은 30% 각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4.2%, 23.9%씩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2월 들어 기온이 하락하며 패딩을 중심으로 아웃도어·프리미엄 패딩 판매가 점점 늘었다"며 올해 들어 추위가 이어지고 있어 아웃도어 카테고리 신장률도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찾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역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층마다 옷을 고르는 고객들로 백화점 전체가 북적였다.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딸과 함께 옷을 고르던 이모씨(44)는 "최근 날씨가 확 추워져서 딸이 평소 갖고 싶어 했던 패딩을 사주러 나왔다"고 했다. 11월 따뜻한 겨울에 가을 장사를 망쳤던 업계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12월 한 달 '반짝 장사'로 4·4분기 매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10~12월 매출이 1년 매출에 많으면 40~50% 이상 차지하는 중요한 시즌"이라며 "지난해 같은 경우 11월까지 낮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가면서 가을 장사 자체를 완전히 망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2월에도 계엄 사태에 소비심리 악화로 반짝장사로 분기 매출을 만회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삼성물산·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패션업체들은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노유정 기자
2025-01-12 12:38:20[파이낸셜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금요일인 10일도 강추위가 계속되겠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11.6도, 체감 기온은 영하 17도 가까이 떨어져 어제보다도 더 춥겠다.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이 -15도 안팎, 남부지방도 -10도 안팎으로 매우 낮겠다. 낮 기온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안팎에 머물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아침까지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늦은 오후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에 가끔 눈이 내리겠다. 늦은 오후부터는 밤사이 충남권 내륙과 충북 중·남부, 전라 동부 내륙에도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 남부 서해안 1㎝ 안팎, 전남 서해안·전북 서해안 1∼5㎝다. 예상 강수량은 충남 남부 서해안 1㎜ 안팎, 전남 서해안·전북 서해안 5㎜ 미만이다. 늦은 오후부터 12일까지 충남 서해안·전남 서해안·전북 중부 내륙·광주·전남 중부 내륙·제주도 해안 1∼5㎝, 충북 서해안 3∼8㎝, 전남 서부 남해안 1㎝ 안팎, 울릉도·독도·제주도 산지 5∼20㎝, 제주도 중산간 3∼8㎝의 눈이 내리겠다. 같은 기간 강수량은 충남 서해안·전남 서해안·전북 중부 내륙·광주·전남 중부 내륙 5㎜ 미만, 충남 내륙·전남 서부 남해안 1㎜ 안팎, 전북 서해안 5㎜ 안팎, 울릉도·독도 10∼30㎜, 제주도 10∼40㎜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0 06:17:45무신사에서 지난해 12월 한 달간 가장 주목받은 상품 30개 가운데 12개가 퍼슈즈와 패딩 슈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무신사 관계자는 "늦추위가 시작되자 지난달 보온성과 실용성을 갖춘 방한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부츠뿐만 아니라 뮬, 슬리퍼 등 다양한 방한화가 상위권에 올랐다. 신발 랭킹에서 3위와 13위를 기록한 락피쉬웨더웨어의 '뉴 오리지널 윈터 퍼 뮬'과 '윈터 퍼 슬리퍼'는 퍼 트리밍과 낮은 뒤축이 특징이다. 어그(UGG)의 '타스만 슬리퍼'도 여성용과 남성용 모두 순위에 올랐다. 양털과 자수 디테일이 돋보이는 슬리퍼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남성 고객들도 스웨이드와 퍼 안감의 어그 슈즈를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파킹과 킨치가 협업 발매한 '엔(N) 윈터', '엔(N) 스노우' 등은 남성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며 월간 랭킹에 올랐다. 패딩 슈즈 중에서는 헌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헌터 '인·아웃 푸퍼 니트 커프 부츠' 2종, '인·아웃 패딩 부티' 등이 나란히 순위권에 들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1-09 18:2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