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90만 고객이 이용하는 혜택 플랫폼 ‘Y박스’ 앱 내에 핫플레이스를 큐레이션해주는 ‘와이스팟(YSPOT)’ 서비스를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Y박스는 데이터 선물하기 기능과 함께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이번 개편에서 야외·취미 활동을 즐기는 MZ세대가 자주 찾는 핫플레이스의 소개 기능과 사용자 참여형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했다. KT가 새롭게 선보인 ‘YSPOT 코스추천’ 기능은 핫플레이스를 대기하는 동안 또 다른 곳에서 즐거움을 찾는 MZ세대의 '0차 문화' 트렌드에 착안해 주변의 즐길 거리와 식당·카페 정보들을 큐레이션 하는 서비스다. KT 대학생 마케터 'Y퓨처리스트'가 20대들의 트렌드를 담아 직접 기획하고 취재한 장소를 큐레이션 콘텐츠로 제작해 소개한다. 또한 Y박스의 이용성 강화를 위해 사용자 참여형 커뮤니티 '와글와글' 서비스도 함께 마련했다. 예를 들어 ‘혼자 책읽기 좋은 나만의 아지트’와 같은 월별 테마가 제시되면 고객들은 자신만의 최애 아지트를 사진과 함께 커뮤니티에 자유롭게 소개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고객 참여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Y박스의 이용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KT는 Y박스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만 34세 이하 고객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Y박스 프로모션에 참여하면 12월부터 3개월 동안 매월 2GB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제공 데이터는 Y박스 '데이터 꺼내기' 기능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프로모션 신청 고객 255명을 자동 응모 추첨해 'Y박스 클로버 키링' 등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KT 커스토머사업본부장 김영걸 상무는 "Y박스를 통해 MZ세대와 더욱 활발히 소통하고 Y만의 특별한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강한 친밀감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6 09:14:58[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순고객추천지수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순고객추천지수(NPS)는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을 측정하는 간단한 질문으로 고객 만족도를 측정하는 평가 방법이다. 글로벌 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평가 방법으로 문제 요인을 명확히 파악해 실질적인 개선 영역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KB국민은행은 채널, 상품, 서비스 등 모든 고객 접점에 대해 시장의 객관적 평가와 매 영업일 KB국민은행 이용고객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에 NPS 조사 방법을 활용한다. ‘NPS 관리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인 ‘KB-STA’를 활용해 NPS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유관 부서에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유관 부서는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고객에게 개선여부를 전달한 뒤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재차 모니터링하는 과정을 거친다. ‘NPS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KB국민은행은 고객 경험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고객 중심 전략을 수립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 설문 기반의 고객경험 분석과 선제적 고객경험 관리체계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 및 금융 소비자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5 18:17:53[파이낸셜뉴스] 야권이 31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상설특검을 추천할 때 여당을 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국정감사를 종료한 뒤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 주도로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하며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고, 표결 결과 재석 18인 중 찬성 17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 국회 규칙 개정안은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때 대통령과 그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되는 사건일 경우 대통령이 소속되거나 소속됐던 정당 교섭단체의 추천 권한을 배제하는 내용이 골자다. 배제된 여당의 추천권 2개는 의석 수가 많은 비교섭 단체 2곳이 각 1명씩 추천하도록 했다. 의석수가 같으면 선수가 앞선 국회의원이 있는 당이 우선한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2명, 조국혁신당 1명, 진보당이 1명씩 추천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석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회의 진행의 부당함과 법안들의 문제를 비판했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상설특검후보자 추천권을 야당에만 부여하는 규칙 개정은 대통령의 임명권을 침해 삼권분립 원칙에도 위배되고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위헌 요소가 가득한 내용들을 졸속으로 소위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모자라 전체회의까지 강행해야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배 의원은 "민주당은 지난 월요일 운영개선소위원회에서 규칙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던 당시에도 오전에는 여야 민생 공통 공약 추진 협의를 구성해 놓고, 협약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의사일정을 강행하며 민생 불통 행보를 보였다"며 "오늘 민생을 위한 국정감사 일정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일방 독주 강행 처리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 저를 비롯한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런 의미 없는 행위에 결단코 동참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규칙 개정안에 따른 추천권 배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개혁신당같이 구성원 전원 80년대생으로 젊은 정당이 부당하게 차별받거나 배제되는 규정"이라며 "정당 간의 우열 내지는 우선권 줌에 있어서 선수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 타당한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날 운영위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도 의결했다. 불출석 증인의 동행 명령권을 청문회 등으로 확대하고,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방해한 국가기관을 고발 및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도 야당은 예산안 본회의 자동부의 제도를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개정안은 국회가 예산심사 기한인 11월 30일까지 예산안 심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정부 원안과 세입부수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하는 현 제도를 폐지하고,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해 본회의에 부의해야 하도록 한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국회 헌정사가 선배 의원들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이뤄낸, 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인 통합민주당이 극적으로 합의를 한 예산안 등 본회의 자동부의 제도를 운영개선소위에서 단 하루 만에 사장시켰다"며 "오늘 이 부분을 강행 처리한다는 것은 아마 역사에 오점으로 남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다. 법안이 숙성할 수 있도록 다음 운영위 전체회의 때 상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박찬대 운영위원장이 "충분한 토론을 하신 것이라고 판단이 된다"고 하자 반발하며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8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수사요구안에는 '인천세관 마약 수사외압 의혹 사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 '제22대 국회 청문회 등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등 3가지가 수사 대상으로 담겼다. 상설특검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대상이 아니다. 야권이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폐기되자, 상설특검으로 김 여사를 정조준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오는 11월 14일 본회의에서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31 23:51:07[파이낸셜뉴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서 지난달 에이블리 파트너스를 통해 억대 거래액을 달성한 소상공인 셀러(판매자)가 54% 늘었다. 25일 에이블리에 따르면 에이블리 파트너스는 판매자가 팔고 싶은 상품을 기획해 전용 홈페이지에 사진만 찍어 올리면 사입(구매)과 판매, 배송, 고객 서비스, 마케팅 등 전 과정을 에이블리가 대행해주는 쇼핑몰 창업 서비스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2018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이 서비스를 통해 창업한 판매자는 1만명에 달한다. 판매자가 월 거래액 1억원을 달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됐다. 2018년 입점 판매자가 평균 13개월이 걸렸다면 지난해 입점한 챠머, 글램니, 새벽 등은 7개월 만에 달성했다. 에이블리는 'AI(인공지능) 개인화 추천 기술' 고도화해 과거에 비해 적은 상품으로도 억대 거래액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월 거래액 1억원 달성에 필요했던 상품 수는 평균 215개로, 2019년 대비 60% 줄어든 역대 최저치였다. 에이블리는 이런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억대 거래액 달성을 돕는 노하우와 전략을 담은 리포트 '파트너스 1억 로드맵'을 판매자 전용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블리 파트너스 관계자는 "판매자의 매출 성장과 시장 경쟁력 확보가 에이블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동반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5 12:06:58[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자 유치 자문관을 사칭해 서울 강남 아파트를 싸게 분양해주겠다며 100여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뜯어낸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서모씨(46)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1심은 총 징역 20년 10개월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에서 일부 감형됐다. 서씨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00여명으로부터 계약금 등 명목으로 2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서씨는 LH 투자유치 자문관을 사칭해 '자문관 추천서가 있으면 강남 일대 약 30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7억원에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1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은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서씨는 일부 피해자가 항의하자 편취한 금액으로 월세 아파트를 임차한 뒤 특별공급 아파트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에게 일시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범행으로 발생한 손해가 매우 크고 현실적으로 회복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서씨에게 징역 20년 10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위조한 LH 명의 계약서로 주택을 단기 임차해 일부 피해자를 입주하도록 하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며 "대부분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고, 피해회복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았다" 지적했다. 이어 "공범들이 수수료를 취득할 목적으로 다수 피해자를 모집해 피해가 확대됐다고 볼 여지도 있다는 점, 피고인이 대체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있는 점과 일부 피해 금액은 피해자들에게 반환되기도 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5 09:12:2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이건 우리가 지난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던 것이고, 우리는 문재인 정권보다 훨씬 나은 정치 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때 도입됐지만, 2016년 9월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을 수사 의뢰한 뒤 사퇴하면서 8년째 공석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감찰관은 임명되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하면서 임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 대표는 "문재인 정권 내내 특별감찰관을 추진하지 않아 국민의힘은 그런 표리부동을 대단히 비판했다"며 "우리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아직도 특별감찰관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특별감찰관 추천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은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국민들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치 우리는 특별감찰관이 하기 싫고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기 싫어서 서로 방치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대통령 주변 관리를 막기 위해 정치 기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오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참고로 당 대표 임무 관련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린다"며 "당 대표가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정상화 등에도 당 대표가 앞장서는 것"이라며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이 '원내 사안'이라며 제동을 걸자, 한 대표가 국민의힘 당헌상 당 대표 권한을 들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10-24 13:47:45[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SGI서울보증 상근 감사직 ‘낙하산’ 논란과 관련해 추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보증 상임 감사를 추천했느냐’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같은 질의를 받은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도 추천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서울보증은 공적 자금이 10조원 이상이 들어갔고 6조원 이상이 회수가 안되는 상황인데 금융권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는 사람이, 연봉이 3억6000만원이나 되는 상근 감사 자리에 이렇게 깜깜이 식으로 가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김 의원 지적에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상의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24 12:42:42[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다시 한 번 요청하면서 특별감찰관 추천·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점도 재차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은 법에 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며 "하지 않는 건 지금 북한 동포들에 대한 인권 수준에 민주당이 만족하고 동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전날 언급한 특별감찰관 추천·임명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또 한 번 거론했다. 한 대표는 "문재인 정권 내내 특별감찰관을 추천하지 않았고, 국민과 국민의힘은 그런 표리부동을 계속해서 비판해 왔다"며 "정부 출범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특별감찰관 추천·임명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은 우리가 지난 대선 공약 때 약속했던 것이고, 우리는 문재인 정권보다 훨씬 나은 정치세력"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특별감찰관 추천의 전제조건이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국민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는 별개로 특별감찰관 추천·임명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동혁 기자
2024-10-24 09:52:19"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1903~1950)의 시를 읊조리지 않더라도 가을은 기어이 오게 되어 있다. 여름 폭염으로 단풍이 6~7일 늦어질 것이란 소식이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여름에서 가을로, 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게 마련이다.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께, 도심 지역은 내달 초순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은 이미 단풍이 시작돼 온 산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길' 5곳을 소개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 소흘읍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흔히 광릉수목원으로 불린다. 인근에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능이 있어서다. 면적만 11.24㎢에 달하는 국립수목원은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크고 넓다.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제격이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나무데크 구간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숲생태관찰로는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데크를 조성한 관찰 코스다. 휴게광장을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육림호가 나오는데, 호수 주변 숲길을 걷다보면 호수처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또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전나무숲길에선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광릉이 있다. 여기엔 세조와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다. 차로 10여분 이동하면 '포천의 핫플' 고모저수지가 나온다. 둘레길 주변에 고모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만추의 산책, 오대산 선재길과 밀브릿지 가을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길로는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 만한 곳이 없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길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 코스로 만만한 거리가 아니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에 좋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면 선재길 본구간이 시작된다. 약 9㎞의 본코스는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곳곳에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완주에 자신이 없으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쉼터 겸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예쁜 산책로와 깔끔한 숙소, 카페, 갤러리 등이 있는 이곳에선 전나무 숲향기와 함께 시원한 오대산 약수도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평창 핫플'로 입소문이 난 실버벨교회와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메타세쿼이아 숲,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주인공은 메타세쿼이아다. 장태산에 처음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 이는 평생을 나무 심는 데 바친 고 임창봉씨다. 이를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지어진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공중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우뚝 서있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맨 꼭대기의 우듬지가 내려다 보인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이곳의 명물이다. 휴양림 내엔 숲속의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 등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며 메타세쿼이아 숲을 즐길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활엽수 단풍이 질 무렵에 뒤늦게 든다. 대전 여행의 출발은 배낭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전트래블라운지가 제격이다. 한밭수목원에서는 활엽 단풍과 낙엽을,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의 추상과 로랑 보두엥의 건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 경남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상림(咸陽上林)이 있다. 함양 읍내에 위치한 숲은 들어서자마자 천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 지금은 활엽수 120여종, 2만여그루가 울창하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 산책길 사이사이 심어져 있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완연한 가을이면 활엽수가 떨구는 낙엽이 알록달록한 양탄자를 만든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함화루(咸化樓)가 있고 최치원 신도비도 볼 수 있다.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정여창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100년이 넘은 고택 60여채가 모여 있어 옛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좋다. 근처 함양 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정여창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가을이 내려앉은 전남산림연구원 전남 나주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 ‘빛가람 치유의 숲’도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려 1000여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구원 안에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센터도 있다. 각종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테라피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숲해설을 신청하면 된다. 나주의 가을은 빛가람호수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이 공원은 베메산 숲과 인공호수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단풍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반남 고분군에 자리한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나주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 과거 전남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임금에게 예를 올리던 장소인 금성관(錦城館)으로 가보자.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3 15:31:3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달로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전까지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그때도 지금처럼 김 여사 이슈들이 모든 국민들이 모이면 얘기하는 불만의 1순위라면 민주당을 떠나는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내달 이 대표의 1심 선고와 관련해 "그때부터 민주당이 집권하면 안 될 거라는 점을 많은 국민들이 실감하게 될 것이다. 민주당은 그 상황에서 더 폭주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더욱 더 민심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면서도 "그때 우리는 어떤 모습이어야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진행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을 향해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와 연관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진행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국민에 여러번 약속했다"며 "민주당에 강력히 요청한다.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이걸(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안 하는 건 북한 인권 수준에 민주당이 만족하고 있다는 말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공감받기 어렵다"며 "민주당에 북한인권재단이사 추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결국 관철시킬 것이다. 그러나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그 이후로 미루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대표는 "이건 민주당과의 약속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과정에서도 특별감찰관 과정을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23 11: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