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경기 중 선수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보인 이정효 광주FC 감독에게 엄중 경고 조처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연맹은 상벌위원회 회부 대신 이 감독에게 경고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는 광주 구단이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사건의 경위를 파악한 결과다. 구단 측은 이 감독의 행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연맹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김천 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경기에서 발생했다. 이 감독은 전반전 종료 직후 그라운드로 들어가 오후성 선수의 팔을 잡고 불만을 토로하며 강하게 밀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이 장면은 TV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었으며,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에게도 목격되었다. 연맹 측은 "이정효 감독의 행위는 많은 관중이 모인 날 발생했고, 그라운드 내에서 선수를 과격하게 밀치는 행위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K리그 구성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키고 리그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엄중 경고를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0 16:14:07"부상 치료와 재활이 스포츠 선수의 경력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진심을 다해 치료합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병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28일 "어려서부터 축구를 좋아해 고등학교 대표 선수로 뛰기도 했지만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바로 그 경험이 저를 스포츠 손상 전문 의사의 길로 이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원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재활의학과와 정형외과 전공의 과정을 통해 각 4년씩 트레이닝 받고 전문의를 두 과 모두 취득했다. 지난 2004년 바른세상병원을 개원한 후 성남FC 팀닥터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를 후원하고 있다. 서 원장은 "스포츠 손상 치료에 대한 진심과 스포츠 후원으로 입소문을 타 많은 스포츠 선수와 트레이너들이 병원을 찾았다"며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 선수들이 수백명에 이른다. 그중에는 아직도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어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 주치의로 선정됐고 대한축구협회 의문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서 원장은 축구에 진심이다. 그는 "축구는 의외성이 많은 스포츠다. 2대 0으로 이기고 있다가도 3대 2로 역전당할 수도 있는 스포츠"라며 "차범근 선수는 전성기 시절에 마지막 3분을 남기고 3골을 넣은 적도 있었다. 그렇게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튀어나오기도 하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라고 말했다. 스포츠에 대한 진심은 치료에서 끝나지 않았다. 바른세상병원에는 유독 축구를 좋아하는 의료진과 직원들이 많아 서 원장은 지난 2006년 이들을 모아 '바세FC'라는 축구팀을 만들었다. 지금은 환자들의 휴식 공간으로 바뀌었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병원 옥상에 푹신한 인조 잔디를 깔아 만든 미니 축구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축구를 즐기기도 했다. 서 원장은 "지금도 매주 목요일과 주말에 경기를 한다"며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로만 구성됐지만 모두 프로선수 못지않은 실력과 열정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바세FC는 매년 개최되는 성남시의사회장기 보건의료인 축구대회에서 9년 연속, 총 10회 우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바세FC는 대한민국 축구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아마추어 리그 'K7' 무대에 본격 합류했다. 구단주는 서 원장 본인이다. 서 원장은 "축구를 하면 체력이 향상되고 하체 근력도 좋아진다"며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협동심을 키울 수 있고, 진료와 수술 또는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의 각별한 축구 사랑은 후배 의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같은 꿈을 꾸는 의대생들이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조언을 구할 때면 기꺼이 시간을 내어 미래를 응원해준다. 그를 롤모델로 성장해 바른세상병원의 의료진이 된 사례도 있다. 최근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의료진으로 합류한 유현규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전북현대유소년 축구단 출신으로, 바세FC 선수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서 원장은 "우리 바른세상병원FC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뽐내고 직장생활에서 활력을 얻기 원한다"며 "이들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28 18:22:15[파이낸셜뉴스]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전 축구선수 강지용(35)이 22일 세상을 떠났다. 전 축구선수 구본상이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지용의 부고를 알렸다. 빈소는 충남 천안 동남구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했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30분이며,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돼 3년간 활약하다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이후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등을 거쳐 2022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은퇴 이후 올해 2월 이혼숙려캠프에 부인과 함께 출연한 강지용은 금전적 갈등 속 애정을 되새기며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JTBC 측은 현재 해당 방송분을 온라인 상에서 삭제 조치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3 10:47:46[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의 한 프로축구팀이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힌 선수에게 트로피 대신 계란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클럽인 브뤼네 FK는 수훈선수에게 계란을 주는 색다른 시도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1부로 승격한 브뤼네는 지난 주말 '강호' FK 보되/글림트와 2025시즌 개막전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브뤼네는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선방을 펼친 골키퍼 얀 더 부르를 팀의 수훈 선수로 뽑았다. 선물은 계란이었다. 그 이유는 지역 농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브뤼네는 육류와 유제품 생산이 주를 이루는 지역으로, 팬들은 경기장에서 "우리는 농부인 게 자랑스럽다"는 노래를 부르거나. 그라운 옆 트랙터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VIP 티켓도 판매한다. 이에 2라운드에선 우유를 선물로 주기로 했다. 브뤼네는 EPL 맨체스터 시티의 골잡이 엘링 홀란의 '친정팀'으로도 유명하다. 홀란은 브뤼네 유스팀에서 실력을 쌓은 뒤 2015년 브뤼네 리저브팀을 거쳐 2016년 1군 팀으로 올라가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나선 바 있다. 이후 홀란은 몰데(노르웨이)를 거쳐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도르트문트(독일)에 이어 2022년부터 맨시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1 10:01:31[파이낸셜뉴스] 호주 A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조시 카발로는 최근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팟캐스트를 통해 자신이 매일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10월, 현역 프로축구 선수 중 최초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바 있다. 카발로는 "매일 일상에서도 여러 차례, 정말 많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축구계에서 게이 선수로 공개적으로 살아간다는 건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축구계에서 여전히 편견과 차별이 존재함을 지적하며, "이 세계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동성애자 선수들에게 '커밍아웃으로 너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라고 쉽게 말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경기장에서 관중의 동성애 혐오 구호를 들어야 했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러한 피해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카발로는 "커밍아웃하면 따가운 시선이 몰리고, 압박감에 눌리며, 장기적으로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의 도움으로 자신을 지켜낼 수 있었음을 언급하며 "나는 늘 사람들로부터 숨겨지고, 숨고,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없는 현실에 지쳤다"면서 더 일찍 자기 정체성을 드러냈으면 좋았겠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과거에는 축구계에서 왜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그 뒤따르는 부정적인 파장을 돌아보면 이해가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19 14:33:26[파이낸셜뉴스] 현역 남자 프로축구 선수 최초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선수가 매일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호주 A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조시 카발로는 18일(한국시간)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팟캐스트를 통해 "매일 일상에서도 여러 차례, 정말 많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축구계에서 게이 선수로 공개적으로 살아간다는 건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털어놨다. 2021년 10월 현역 프로축구 선수 중 최초로 자신이 게이라고 커밍아웃한 그는 "이 세계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동료 동성애자 선수에게 '커밍아웃으로 너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카발로는 살해 위협뿐만 아니라 관중으로부터 동성애 혐오 구호를 들어야 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런 부분이 동성애자가 커밍아웃을 망설이게 하는 것"이라며 "커밍아웃하면 따가운 시선이 몰리고, 압박감에 눌리며, 장기적으로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카발로는 "나는 늘 사람들로부터 숨겨지고, 숨고,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없는 현실에 지쳤다"며 좀 더 일찍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왜 축구계에선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커밍아웃에 뒤따르는 모든 부정적인 파장을 돌아보면 이제는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9 08:22:40"스포츠 선수들에게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치명적이지만 수술 결과가 좋다면 운동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사진)은 20일 "일반인들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통증이 사라져 방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파열된 채 방치하다가는 조기 퇴행성 관절염 등 만성적인 무릎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 원장에 따르면 전방십자인대란 무릎을 회전하거나 움직일 때 단단하게 잡아주며 무릎 관절의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방십자인대는 여러 겹의 실이 겹쳐있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일부가 손상된 부분 파열의 경우 약해지긴 했어도 남아있는 인대가 있기 때문에 파열 당시 순간 통증이 있긴 해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이나 외상으로 무릎이 비틀리거나 꺾일 때 발생하는데, 다리가 앞으로 빠지는 힘이 가해지거나 회전력이 가해질 때 끊어진다. 주로 축구, 농구, 야구 등 활동적인 운동 중 점프 후 불안정한 착지를 한 경우나 무릎에 체중이 많이 실리면서 무릎이 꺾이거나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 있을 때 손상된다. 부분 파열이 된 경우 부목이나 보조기 등을 착용해 무릎의 추가 손상을 막고 인대를 안정화시키는 보전적 치료방법을 시행한다. 그리도 이후 재활 운동 치료로 인대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실타래가 전부 끊어진 완전 파열의 경우, 인대 재건술을 시행해야 한다. ■국가대표가 찾는 의사서 원장은 "환자들 중 대다수가 축구 중 십자인대 파열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며 "저도 축구를 좋아해 과거 고등학교 시절 반대표로 축구시합에 출전했다가 부상을 당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원장은 "그 시절에는 전문진단이 되지 않아 동네병원에서 빨간약만 무릎에 발랐던 게 전부였는데, 의대를 졸업하고 레지던트를 하면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방십자인대 손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경험에 비춰 환자를 진료하다 보니 운동선수들의 부상치료와 재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됐고, 환자에게 보다 유용한 치료를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서 원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를 균형 있게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로 서 원장이 알려진 것은 운동선수들을 관리하는 트레이너들의 입소문에서 시작했다. 재건술을 받은 선수들의 예후를 비교해 본 결과 그가 치료한 선수들의 예후가 좋다는 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반인들 역시 타 병원에서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았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외부 전방십자인대 손상 환자 동호회에서 소문이 나 전국에서 찾아오고 있다. 서 원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주치의로 당시 런던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기도 했다. 대한체육회 의무위원 등의 이력과 태릉선수촌 등에서 꾸준히 국가대표 선수들을 치료해 왔던 경험이 있었기에 당시 올림픽 현장에서 선수들의 부상예방과 관리, 경기력 유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서 원장은 "운동선수들의 경우 일반인들과 비교해 부상 정도가 심하거나 난해한 경우가 많다"며 "이런 운동선수들을 치료해온 폭 넓은 임상 경험은 고난도 수술에도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축구선수, 유도 국가대표선수 등이 서 원장을 찾아 수술을 받고 회복해 활동하고 있다. ■ 터널확장 방지 수술법과 재활서 원장은 가장 자신 있는 수술로 '관절경 수술'을 꼽는다. 특히 재건술은 피부를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통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고난이도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가 작고 안전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관절경 수술이란 가느다란 관에 특수 렌즈를 부착시켜 관절 속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고안한 내시경과 같은 도구다. 관절 내부를 직접 보면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굵은 관도 7.5mm 밖에 되지 않아 관절경에 숙달되지 않은 사람이 이를 잘못 활용하면 오히려 관절에 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따라서 관절경 수술은 수술자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서 원장이 이끈 바른세상병원의 관절 의료진들은 기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시행 시 터널확장을 방지하는 안전한 수술법을 개발해서 시행, 관련 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시 터널확장 현상은 수술 후 이식한 인대가 재파열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의 성패와 직결된다. 바른세상병원이 적용한 터널확장 방지 수술법은 수술 중 발생 가능한 터널 손상의 예방법인 '관절 내 리머 적용법'과 터널 내 골이식 방법을 이용하며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 후 터널확장을 막는 수술법이다. 보통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경험하는 환자의 연령층은 운동을 즐기는 20~30대 젊은 남성층이 주를 이룬다. 손상된 전방십자인대를 완전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재파열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해당 수술법을 적용한 환자들의 경과를 지켜본 결과 터널확장 사례가 거의 없었다. 또한 수술 후 이식 인대의 재파열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고, 재활과 회복 속도를 향상시켰다. 서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수술도 중요하지만 최종 목표는 수술 후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운동 복귀"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체계적인 재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원장은 "같은 증상과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환자마다 회복되는 속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교과서적인 틀에 맞춰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처방을 할 수는 없다. 환자의 회복 속도, 재활에 대한 의지, 컨디션과 치료 환경 등 모든 조건을 고려해 개개인에게 맞춘 처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래 진료 시 환자 상태에 따라 재활 방향을 제시하며 조기 재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2-20 18:47:42[파이낸셜뉴스] 경기 중 한 선수가 상대 선수의 사타구니를 만졌다는 의혹으로 스페인 여자축구계가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BBC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둔 라이벌 팀인 FC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이 스페인 최상위 여자축구 리그인 리가F 경기를 치렀다. 전반 15분 바르셀로나가 세트피스 공격을 준비할 때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 마피 레온과 에스파뇰의 콜롬비아 국가대표 수비수 다니엘라 카라카스가 경합했다. 한 차례 몸싸움을 펼친 뒤 레온이 카라카스의 사타구니 부위에 손을 대는 듯한 장면이 중계 영상에서 포착됐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그중에는 카라카스가 모욕적으로 느낄 조롱을 담은 게시물도 있었다. 에스파뇰 구단은 성명을 내고 "(레온의 행위는)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며, 묵과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레온이 카라카스의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의 관심이 문제 행위의 심각성과 무관한 다른 문제로 쏠리는 것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레온은 2018년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으로, 그도 성명을 내고 잘못을 부인했다. 레온은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카라카스가 먼저 나에게 접촉했고, 난 이에 대한 반응으로 '왜 그래?'라고 말하며 다리를 만졌을 뿐이다. 내 행동은 경기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카라카스의 은밀한 부위에 닿은 적이 없고, 이를 의도한 적도 없다"면서 "카라카스가 소셜 미디어에서 당하는 괴롭힘은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적었다. 레온은 바르셀로나에서 5차례 리그 우승과 3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우승에 기여했다. 카라카스는 콜롬비아의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8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1 08:45:58[파이낸셜뉴스] 홍명보, 하석주, 황선홍 등 1990년대 한국과 일본이 서로 맞상대하던 당시 그라운드에 있었던 선수가 아직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미우라 가즈요시(57)가 올해도 현역으로 뛰며 프로축구 선수 생활 40년째를 이어간다. 일본프로축구 J1리그 소속 요코하마FC는 11일, 일본풋볼리그(JFL) 아틀레티코 스즈카로 지난해 임대된 미우라의 이적 기간을 오는 2026년 1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 구단은 그의 등번호인 '11'에 착안해 이날 오전 11시 11분에 공식 발표를 진행했다. 미우라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나, 산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며 일본 축구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일본 J리그 출범 이전인 1986년부터 프로 무대를 누볐으며,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한 세기를 관통하는 선수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1967년생으로 다음달 만 58세가 되는 미우라는 일본 국가대표팀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A매치 통산 89경기에 출전해 총 55골을 기록하며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다. 브라질 외에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호주, 포르투갈 등 총 여섯 개국에서 활약하며 국제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05년 요코하마FC에 합류한 이후 그는 지난해 포르투갈 올리베이렌스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스즈카 팀으로 다시 임대됐다. JFL에서는 지난해 최종전에서 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57세 272일)을 경신하는 등 그라운드 위에서 여전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우라는 요코하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분이라도 더 경기장에서 뛰며 가능한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12 12:56:19[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한치의 미련 없이 떠난다”며 감동적인 은퇴사로 화제를 모았던 프로축구 선수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의 친분을 ‘인생의 치욕’이라고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2 천안시티FC 골키퍼 출신 임민혁은 지난 9일 자신의SNS를 통해 "조정훈 당신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찰나의 순간은 제 인생 치욕이자 모욕이자 수치"라며 "당신에 대한 지지를 거두겠다"고 했다. 앞서 지식정보 사이트 '나무위키'에는 임민혁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같이 식사를 하고 국회 사무실에 방문할 만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임민혁은 "혹시 나무위키 내용을 수정하실 줄 아는 분이 계신다면 저 부분을 삭제 부탁드린다"며 "자기 소신도 없이 권력을 위해 내란에 동조하는 사람과 친분이 있다는 것은 제 인생의 치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렇게 자랑스럽게 살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부끄럽게 살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조정훈 당신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찰나의 순간은 제 인생 치욕이자 모욕이자 수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조 의원을 비판한 임민혁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조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나무위키의 설명도 삭제됐다. 지난 7일 조 의원은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다. 탄핵안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자동 폐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비난이 잇따랐다. 서울 마포구 조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도 '내란 공조범 영원한 부역자로 기록되리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이 세워지는 등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올해 초 은퇴한 임민혁은 현역 시절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감동적인 은퇴사로 눈길을 끌었다. 임민혁은 은퇴사에서 "서른 즈음 되면 세상에는 간절히 원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게 있다는 것을 대충 안다"며 "포기하지 않고 끝내 쟁취하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훌륭함만이 삶의 정답은 아니기에 한치의 미련 없이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축구 인생은 완벽하지도 위대하지도 아주 훌륭하지도 않았지만, 정정당당하게 성실히 땀 흘려 노력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멋진 세계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내 삶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임민혁은 "저는 더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면서 새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며 "모두들 감사했고 잘 머물다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1 05:53:50